귀곡자 - 장악하고 주도하는 궁극의 기술
공원국.박찬철 지음 / 시공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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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경영하거나 기업의 CEO와 같은 사람들은 이 책에서 남에게 제어당하지 않는 법, 즉 허수아비처럼 경영하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의 임운이나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담당자라면 계획을 세우고 인력과 자원을 배치하는 기본에 대해 깊은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 ‘글을 시작하며’ 중에서




중국 현지의 대형서점엔 귀곡자와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와 있다. 이는 협상과 설득, 그리고 일의 도모에 관한 한 타 도서들의 비조鼻祖격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협상 전문가들은 거의 대부분 이 책을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귀곡자鬼谷子는 귀곡에 은거했던 실존인물로, <사기史記>에 따르면 기원전 5~4세기 경의 사람이다. 그가 살았던 전국시대는 여러 제후국諸侯國들이 서로 공격하며 패권을 겨룬 시기로, 제후국들은 천하의 주인이 되고자 부국양병富國養兵에 몰두하고 그 이상이 되려고 했다.


그래서 천문과 수학에 능통하고, 선견지명이 뛰어나 상황에 대처하는 결정적인 책략에 능숙한 귀곡자 문하에서 수학修學하는 게 일종의 통과의례에 비할만 했다고 한다. 또 그는 출사出仕를 원하는 제자들에게 유세, 병법, 음양, 술법 등 맞춤형 교육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책은 총론, 준비 단계, 실행 단계, 최종 단계 등 4부에 걸쳐 총 10개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는 패합捭闔 - 반응反應 - 내건內揵 - 저희抵巇 - 오합忤合 - 췌마揣摩 - 비겸飛箝 - 권權 - 모謀 - 결結 순서로 소개된다.


상황 분석 후 시작을 결정


<귀곡자>의 맨 처음은 패합捭闔으로 시작한다. 우선 어려운 한자의 뜻풀이부터 해보자. 패捭는 ‘연다’는 뜻이고, 합闔은 ‘닫는다’는 뜻이다. 즉 문짝을 열고 닫는다로 해석되겠다. 이는 시작을 결정하는 단계다.


귀곡자가 제시하는 출사의 요점은 ‘반드시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도적이란 의미는 일에 휘둘리지 않고 일을 장악하는 것을 뜻한다. 일을 장악하려면 먼저 할 일이 있다. ‘과연 할 수 있는 일인가’를 생각하고 일 전체를 가늠해 보는 것이다. 결국 일 전체를 먼저 가늠한 후 주도적으로 진퇴를 결정하는 것이 패합이다.




귀곡자의 가르침

형세의 파악

비전 공유(함께하는 사람과의)

주도면밀과 은밀함

변화를 거스르지 말라


귀곡자의 가르침은 위의 4가지로 요약되는데, 이 중에서 네 번째가 제일 중요한 핵심이다. 상황이 극極에 달하면 반드시 변화가 발생히는데, 이 변화에 거스르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즉 대부분 사람들은 일이 성사되고 나면 교만에 빠진다. 이를 경계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셈이다.


일의 준비 단계


일을 준비하는 단계에선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즉 주변의 진심을 파악하라는 ‘반응’, 마음을 얻어 굳게 결속하라는 ‘내건’, 틈이 생길 가능성을 미리 제거하라는 ‘저희’ 등 세 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말을 잘해서 어디에 쓴단 말이오?

말솜씨로 남을 막고, 자주 미움이나 받을 뿐인데 어디에 쓰겠소.

- 공자


‘반응’ 편에서는 일을 도모하기 전에 상대의 말을 통해 본심을 파악하는 방법을 말한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남의 말을 ‘정확히 듣는 것’이다. 상대방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내려면 건승건승 대충 듣지 말고 온 신경을 곤두세워 그 말에 경청하는 자세를 강조한 셈이다.


나에게 공명孔明이 있다는 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과 같다

- 촉한 유비


‘내건’ 편에서는 일을 도모함에 있어서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공동운명체 관계를 결속하는 것을 말한다. ‘내內’란 안으로 들어간다는 뜻과, 안에 위치한다는 두 가지 뜻이 있다. 그리고 ‘건揵’이란 매우 긴밀하게 관계를 맺는다는 뜻인데, 운명을 함께한 사람의 마음 안으로 들어가 빗장을 채우듯이 잠근다는 것이다. 즉 내건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과 공동운명체 같은 불가분不可分의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대저 일이란 터럭발처럼 작은 곳에서 시작해서

태산의 뿌리를 휘두를 만큼 커지는 것이다

- 귀곡자


일을 함께 도모하는 사람과의 신뢰 관계가 구축되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해야 한다. ‘저희’ 편에서 귀곡자는 사전에 먼저 균열의 조짐을 없애라고 가르친다. 거대한 댐도 실 같은 틈의 발생으로 인해 큰 틈이 되고, 마침내 거대한 구조물일지라도 붕괴되고 만다.


희巇라는 것은 틈이니, 틈은 곧 아주 작은 금을 말한다. 작은 금이 커져서 큰 틈새가 된다.


때때로 여럿이 모여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구성원 간에 형성된 신뢰에 작은 틈의 벌어짐으로 인해 망가질 수도 있다. 이로 인해 막대한 비용 손실이 발생될 수도 있음이다. 따라서 먼저 어디에서 틈이 벌어질지 알아챈다면 이 프로젝트는 더욱 주도면밀해짐으로써 향후 발생될 수도 있는 노력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실행 단계


이제 일을 실행하는 단계다. 귀곡자의 가르침에 따르면 대세를 살피고 방향을 결정하는 ‘오합’, 정보에서 우위를 점하라는 ‘췌마’, 상대를 높여 장악하라는 ‘비겸’, 말의 힘으로 상황을 주도하는 ‘권’, 그리고 사람을 따로따로 사용하는 방업인 ‘모’ 등 다섯 가지를 설명한다.


내가 하늘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꼴이 되었는가? 아니다. 니는 죽어 마땅하다. 장평 싸움에서 조나라의 항복한 장졸 수십만을 속여서 묻어 버렸으니 죽어 마땅하다. - 진나라 장군 백기


오합이란 천시天時를 제대로 살펴 그 천시가 변하는 형세를 타고, 일단 그 형세를 탄 후에는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이다. 즉 일단 천시를 살피고, 그 천시에 자신이 부응할 수 있는지 자신의 능력을 살핀 후, 자신이 있을 때 방향을 정해서 일을 성취하라는 뜻이다.


‘오忤’는 ‘거스른다’, ‘배반한다’는 뜻이고, ‘합合’은 ‘따른다’, ‘함께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합이란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어떤 이와 함께하거나 헤어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떤 사태의 추이와 함께하든지 아니면 거스르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진정한 ‘오忤’, 즉 ‘거스른다’는 의미를 깊게 숙고해야만 한다. 아무때나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귀곡자는 변화의 큰 물결을 반복된 관찰로 읽을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한다. 뜻이 있고 능력도 있을 때, 또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때 바로 방향을 ‘비틀’ 수 있다.


귀곡자의 제자 장의는 진나라가 6개국을 병합할 능력이 있다고 읽었기에 진나라를 위해 유세를 했고, 결국 진나라는 이를 성공했다. 반면에 초나라의 재상 굴원은 장의의 제안을 물리치고 진나라와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마침내 축출당한 후 멱라수에 몸을 던져 죽었다. 물론 굴원도 천하의 정세는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지만 단순한 유세객인 장의와는 달리 초나라의 왕족과 같은 성씨의 명망가였기에 초와 운명을 함께할 수밖에 없었다.


코끼리는,

“큰 무같이 생겼습니다.” - 코끼리의 상아를 만진 장님

“곡식을 까부리는 키같이 생겼습니다.” - 귀를 만진 장님

“커다란 절구공이처럼 생겼습니다.” - 다리를 만진 장님

- <열반경> 중에서


큰 추세를 읽고 이에 대응하는 법을 살펴보았다. 이제는 내가 공략하려는 상대를 직접 파악해야 할 차례다. 간단히 말해 상대가 처한 객관적인 정황과 그의 의지를 파악하는 테크닉이 췌揣와 마摩다.


‘췌’란 헤아린다, 즉 추측한다는 뜻이다. 물론 추측을 위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마’란 추측을 위한 방법으로서, 그 본뜻은 만져본다는 것이다. 앞서 열반경에서 읽었듯이 세 명의 장님은 코끼리를 만져본 느낌이 다 달랐다. 왜냐하면 전체라는 실체를 볼 수 없기에 부분만 만져보고 판단했다. 그렇다. 상대에게 지혜를 사용하기 전에 먼저 상대를 면밀하게 탐색하는 것이 ‘췌마’ 편의 핵심이다.


그도 장부요, 나도 장부인데

내가 어찌 그를 두려워하겠는가

- 맹자


‘비겸’은 띄워서 꽉 잡는다는 뜻인데 그 의미가 무척 강렬하다. 그래서 비겸 편은 예부터 유학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말을 조금만 바꾸면, 상대의 입에 맞는 말을 하고 추켜세워서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뜻이 아닌가? 이 비겸술을 맹렬하게 비난한 사람이 유가의 대부 맹자다. 맹자는 대장부다운 처신을 하지 않고 말의 위력을 믿는 종횡가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대장부라면 남의 입에 딱맞는 좋은 말만 해선 안된다는 거다. 도대체 무슨 의도를 갖고 상대가 붕붕 뜨는 기분이 들도록 칭찬만 늘어놓겠다는 것이냐고 비난하는 셈이다. 맹자의 판단으론 간신배나 하는 짓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자신이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가이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이라면 그를 높여 긍지를 심어주고, 더 나은 사람이라면 이를 인정해서 마음의 벽을 넘어선다는 것이 바로 ‘띄운다’는 개념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쓰지 않고, 어리석은 사람의 장점을 사용하며, 자신의 못난 부분을 쓰지 않고 어리석은 사람이 잘 하는 부분을 이용한다. - 귀곡자


마침내 우리들은 귀곡자의 필살기를 만났다. 상대방을 꺾지 말고 넘어서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실력과 본심을 파악했으니 이젠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해야 한다. ‘권權’이란 원래 ‘저울추’를 뜻하는 말인데, 주위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자 상황에 다른 임기응변을 가리키는 말이다.




귀곡자가 강조하는 말의 핵심은 상대방의 말을 꺾으려 해서 힘을 낭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말을 할 때는 일단 상대방을 피로하게 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은 유세를 펼치는 자신 못지않게 바쁘기 때문에 일단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어야 한다. 정말로 원하는 것을 준다면 상대방은 피로감을 결코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때 더 많은 말을 해도 늦지 않다.


만물이 함께 일어나 변하는데, 나는 그 되풀이됨을 보네.

대저 사물은 무성하게 일어나지만 모두 그 뿌리로 돌아가네

- 노자


일을 성사시키는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 전 단계까지 착실하게 밟아왔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이미 일의 절반 이상은 완성된 셈이다. ‘모謀’란 실제로 지략을 써서 일을 이룬다는 뜻이다. 이제 장애를 제거하고, 사람들과 경쟁하고 화합하면서 일을 이룰 차례다.


귀곡자는 항상 상대방을 꺾으려고 하지 말고, 흐름을 타서 일을 도모하라고 말한다. 우리들이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사람이 일을 한다’는 점이다. 먼저 객관적인 형세를 살펴서 일의 얼개를 잡아야 한다. 얼개도 없이 임시방편으로 일을 진행하면 목표를 잃기 쉽다.


그다음은 일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파악해야 한다. 그런 후 사람들을 쓸 방법을 택해야 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강점과 특징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는 ‘적재적소適材適所’라는 인사 원칙과 일맥상통하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상대방을 설득하고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


최종 단계


이제 모든 자원을 준비하고, 사람을 모으고, 상대방을 설득해서 프로젝트를 정상까지 끌고 왔다. 그렇다면 결실을 맺어야 한다. 그래서 귀곡자는 결단을 위한 마지막 장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 바로 ‘결結’ 편이다. 귀곡자는 결단의 목적을 이렇게 제시한다.


대개 남을 위해 결단을 내릴 때는 반드시 상대가 의심하는 바를 해결해야 한다. 상대에게 이득이 되는 것을 잘 이용하고, 걱정거리와 손해를 피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유혹이 와도 시종 흔들리지 않아 이익이 있다.


결단을 하는 것은 현재의 불확실한 상황, 즉 의심을 정리해서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뜻이다. 그리고 결단의 기준은 구체적인 이익이다. 구체적인 이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결단은 정세의 변화에 취약하다.


최고결정권자의 결단은 객관적인 관찰에 명분이 더해져야 하고, 거기다가 반드시 할 수 있는 것을 하되 아랫사람을 희생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라고 결단은 한 번 내리면 주워 담지 못한다. 이렇게 무언가를 결단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귀곡자는 종횡가 이론의 비조격이다


귀곡자는 사마천의 <사기> ‘소진열전’과 ‘장의열전’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전국시대에 유세객으로서 큰 활약으로 함으로써 종횡가를 이룬 소진과 장의 두 사람은 귀곡자의 문하생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실존인물이냐를 놓고 논란의 여지는있지만, 중국에선 지금도 귀곡자가 쓴 이 책을 정치계나 비즈니스계의 필독서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성공적인 리더의 꿈을 꾼다면 필독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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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투자로 250만불을 벌었다 - 당대 최고의 무용가에서 세계적 주식투자자로 거듭난 니콜라스 다비스의 성공투자기, 개정신판
니콜라스 다비스 지음, 권정태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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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개발해낸 방법은 전혀 손실을 보지 않는 방법은 아니다. 손실이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주식들은 시간이 지나면 수익을 내기 마련이므로 당장 이익이 나지 않는 주식을 3주 이상 보유하는 것이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책의 저자 니콜라스 다비스‘박스이론’의 창시자이자 기술적 펀더멘털리스트 이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주식 고수다. 그는 헝가리 태생으로 나치 독일을 피해 23살에 미국으로 망명했는데, 무용가로 명성을 날렸다. 1952년 나이트클럽에서의 공연 사례금으로 주식을 수령한 것이 계기가 되어 주식투자의 세계에 입문했다고 한다.


책은 ‘투자가 아닌 투기’, ‘원칙주의자 시절’, ‘기술적 분석가가 되다’, ‘기술적 펀더멘털리스트가 되다’ 등 4개 파트에 걸쳐 총 10개 장으로 구성되었다. 내용은 주식초보자인 저자가 1950년대엔 매우 큰 돈인 250만 불을 벌 수 있었던 투자성공기를 다루고 있다. 비록 70년이나 지난 투자 경험을 담고 있는 오래전의 베스트셀러였을지라도 주식투자자들에겐 유효한 투자 마인드를 제시한다.


투자가 아닌 투기


주식 투자자에게는 소위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게 찾아온다. 쉽게 말하자면 ‘소 뒷다리에 쥐가 밟히는’ 격이다. 무용가인 저자는 팀을 꾸려 토론토의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을 펼쳐 행사료를 받는데, 한번은 사정이 생겨 공연을 할 수가 없어서 페널티를 받기로 했다. 이는 행사를 주관하는 스미스 형제가 돈 대신에 주식을 지급하려는 계획에 동의하는 것으로, 광산회사인 브리런드 주식 6천주를 3천달러에 샀다.


적어도 주식 가격은 오르고 내린다는 것 쯤은 알기에 공연 계약을 처음 추진할 적에 공연 행사비를 현금 대신에 주식을 지급하려는 스미스 형제의 제안을 조건부로 동의했는데, 그 내용은 주가가 50센트 아래로 하락할 경우 그 차액을 보상받는 것이었다. 6개월간은 이렇게 공연비가 지급되는 계약이었다.


2달이 지난 어느 날, 우연히 신문 주식란에서 브리런드 주가가 1달러 90센트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에 저자는 기매수한 6천주를 즉각 매도해 약 8천달러의 순수익을 거두었던 것이다. 마치 돈벼락을 맞은 기분이 들었던 저자는 주식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주식에 대한 정보가 어두웠던 그는 공연 때 만나는 부자들에게 좋은 주식에 대한 정보를 묻곤 했다. 이렇게 들은 정보로 그는 소위 ‘묻지마 투자’를 겁없이 시행했던 것이다. 이후 믿을 만한 증권중개인을 소개받아 대박주 발굴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다. 즉 금광을 캐는 회사의 주식일 경우 생산지표, 기업평가, 재무제표 등을 검토한 후 종목을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중개인의 추천종목을 1천주 매수했는데, 시세가 계속 하락하자 손해를 보고 몽땅 팔아치웠다. 이것이 바로 주식의 세계에 발를 내딛는 사람들에게 징수하는 소위 '수업료'인 셈이다.


또 한번은 1만주를 매수한 주식의 가격이 1센트 오르자 즉각 팔아서 100달러를 벌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중개인 수수료라는 게 부과되었다. 매수할 때 50달러, 매도할 때 50달러가 부과되며 또 추가로 거래세가 부과되었기 때문에 실제론 손해를 본 거래였다.


아무튼 이렇게 7개월 간의 주식거래를 한 성적표는 약 3천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브리런드 주식으로 벌었던 8천달러 중 3천달러를 까먹었다는 사실이다. 눈 앞의 사소한 이익에 사로잡혀 손실만 보고 있었던 셈이다. 이를 총정리한 내용이 바로 아래 사진이다.




박스이론의 개발


손해를 보았음에도 그는 주식투자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뉴욕 월 스리트로 진출한 그는 주식중개인의 조언을 받아 투자 행위를 이어나갔다. 많은 실패를 통해 한 가지 얻은 수확은 ‘나만의 이론 정립’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어떤 회사의 재정 상태가 호전될 뉴스가 발생된다면 이는 곧 주가와 거래량에 반영되므로 이것만 봐도 사람들의 매수 심리를 읽을 수 있었다. 따라서, 주가 상승의 초기 단계에 주식을 매수한다면 비교적 훌륭한 수익을 거둘 수 있으리란 판단이 생겼다. 그렇다면 주가 상승이 발생될 조짐이 보이는 이런 변화를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


저자는 이에 대해 흥미로운 설명을 한다. 즉 주식을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다. 만일 야성미 넘치는 미녀가 테이블 위로 올라가 격렬한 춤을 춘다면 어느 누구도 크게 놀라지 않는 반면, 나이가 지긋한 점잖은 부인이 그런 행동을 한다면 사람들은 이를 비정상으로 바라본다는 점이다.


“별일도 다 있군. 대체 왜 저럴까.”


마찬가지다. 늘 변동이 없던 주식이 갑자기 활발한 거래량을 보인다면 누구나 뭔 일이 있다고 감지한다. 이때 가격 상승이 수반된다면 매수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갑자기 거래량이 수반되는 것은 누군가가 미리 이런 조짐을 먼저 알고서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때 이 주식을 매수한다면 선방을 지른 사람들과 같은 편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저자는 열심히 투자정보지와 주식시세표를 탐독하면서 수많은 차트를 연구했다.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즉, 주가변동이란 결코 우연히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주가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이 아니라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한동안 그 방향으로 계속해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며, 일정한 틀 안에서의 움직임을 반복하는데, 그는 이를 ‘박스’라고 명명했다.


2백만 달러를 벌다


저자의 ‘박스이론’은 시장에서 먹혀 들었다. 그는 오랫동안 지켜봐 온 주식 네 종목 중에서 두 종목으로 압축 선택하기로 했다. 선택의 기준은 시장에서의 힘이었다. 이는 그가 수립한 기술적 원칙주의자 이론에 기본적으로 적합했다. 이에 네 종목을 모두 매수한 후, 각 종목 모두 10% 하락할 때 손절매하기로 했다.




매수 후 벡맨 인스트루먼트가 손절매 기준에 도달하자 전량 매도하고, 움직임이 나쁜 리튼 인더스트리 또한 손해보고 모두 팔아치웠다. 나머지 두 종목에 집중,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제니스 라디오에 5500주(약 57만 4천불 투자), 페어차일드 카메라에 4500주(약 56만 7천불)였다.


이후 여섯 명의 중개인 중 세 명과는 거래를 끊었고, 약간의 투자 대상을 전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었다. 마치 잘 만들어진 미사일 처럼 끊임없이 오르는 동안 이를 지켜보는 과학자 신세가 될 정도였다. 몬테카를로에서 공연 요청을 받고 유럽으로 떠나는 날, 계좌 현황을 점검했더니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한다면 225만 달러 이상을 회수할 수 있었으며, 유럽에 체류하는 동안 주가 하락시 자동 매도되어 최소 200만 달러를 회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박스권에 갇힌 주가


주가의 움직임은 다양한 여러 요인에 따라 움직인다. ‘예측불허’라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확실성에 이기는 투자법을 개발코자 많은 고수들이 나름의 방법들을 고안해 낸다.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에 활동했던 전설적인 투자자 니콜라스 다비스는 주가의 움직임이 일정한 박스권 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세웠다. 정말 심플한 방법이다. 지난 주가의 그래프를 보면 일정한 박스권 패턴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다. 대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40년 넘게 주식시장에 관여하는 나의 경험에 의하면 첫째 비교적 안정된 주가 흐름을 보이는 대형주에서 찾을 것, 둘째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지켜본 종목 중에서 선택할 것만 지킨다면 ‘박스 이론’으로 성공 투자도 가능하리라고 본다. 물론 이때에 반드시 손절매 원칙을 견지해야만 한다. 박스권 하단이라고 판단해서 매수했지만 하단 아래엔 지하실도 있음을 경험할 수 있기에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본 도서를 재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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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에도 살아남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라 - 제2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찾아라!
데이비드 쉬리에 지음, 최기원 옮김, 박종한 감수 / 나비의활주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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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짜 암호화폐를 선별해내는 능력을 키우는 기본적인 지식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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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에도 살아남을 암호화폐에 투자하라 - 제2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찾아라!
데이비드 쉬리에 지음, 최기원 옮김, 박종한 감수 / 나비의활주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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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다. 이를 경제 용어로는 ‘레버리지’라고 부른다. 레버리지는 부를 이루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이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부적절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은 경제, 정치, 사회, 문화, 교육, 산업 전반에서 놀라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크립토윈터를 이겨내고 굳건히 살아남은 블록체인 생태계는 여러 방면에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킬 것이다. 무턱대고 암호화폐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건 “어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가?”이다. - ‘감수의 글’ 중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는 치명타를 맞은 셈이다. 불어닥친 경제 한파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경쟁적인 돈풀기를 부추겼고, 이로 인해 물가 급등, 금리 인상, 경기 침체라는 파급 구조를 형성하고 말았다. 이 현상의 결과로 모든 자산에 낀 거품들이 일제히 녹아 내렸는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자산이 바로 ‘암호화폐’였다.


수많은 투자자들이 곧 소멸될지도 모를 ‘가짜 암호화폐’(사실상 폰지 사기의 수단이었음)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이유는 탐욕에만 눈이 어두워 암호화폐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혁명의 시작’, ‘암호화폐, 산업의 거대한 변화를 이끌다’, ‘암호화폐와 사회 그리고 미래’ 등 3부에 걸쳐 총 11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초보 투자자들이 세상을 블록체인 혁명으로 뒤바꾸고 문명의 발전에 기여할 진짜 암호화폐를 선별해 내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비트코인의 출현


책은 먼저 블록체인의 역사로 시작된다.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의 이야기다. ‘2008년 금융 위기’로 인해 전통적인 금융이 붕괴함에 따라 제도의 신뢰성에 큰 상처를 남기자 새로운 대응으로 등장한 것이 블록체인인데, 이 기술의 결정체가 바로 ‘비트코인’이었다.


‘인터넷’이라는 신문물新文物의 등장과 함께 세계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연결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물결로 넘실거렸던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서 권력 구조를 바꾸고, 하나의 개체(회사 혹은 정부)가 우리 세상의 성장과 진화를 좌지우지하는 능력을 최소화하려는 열망이기도 하다.


암호화폐의 등장


다지털 화폐는 ‘비트’와 ‘바이트’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더 많이 생성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는 미국 정부가 돈이 필요할 때마다 달러를 마구 찍어내는 것과 같다. 그러나 달러화는 어떠한 원자재와도 연동되어 있지 않다. 미국에 대한 무한한 완전 신뢰가 형성되어 있기에 가능할 뿐이다. 그래서 달러화의 틀에서 벗어나고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몇몇이 서버에서 디지털 화폐를 만들게 된 것이며, 여기에 암호화를 이용해 안전 보관함으로써 이를 ‘암호화폐’로 명명했다.


이더리움은 새로운 종류의 블록체인이다. 프로그래밍 방식이 비트코인에 비해 훨씬 배우기 쉽고, 유연성도 뛰어나지만 채굴과 블록의 특징은 그대로 반영됐다. 가장 큰 차별성은 ‘스마트 계약’을 도입한 점이다. 이는 분산형 운영 체제를 더 강화함으로써 다목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아무튼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주고받으며 활발하게 사용함에 따라 블록의 크기가 더 커지고, 이 때문에 각 블록에서 연산演算을 수행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된다. 채굴자와 채굴용 컴퓨터의 수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다수자가 동시에 거래하고자 한다면, 본인의 블록이 정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비트코인 상단(혹은 바깥)에서 새로운 코드를 연결하는 ‘라이트닝Lightning’ 방식이 있다.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에 진지하게 심취한 사람들이 반길 만한 개념이다.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처리할 수 있는 TP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드의 서브셋subset을 생성하는 비트코인을 덧입히는overlay 방식이다. 노드의 서브셋에서 구동하기 때문에, 모든 노드가 상호 소통할 필요가 없어져 처리 속도가 훨씬 높아진다. - ‘67쪽’ 중에서




블록체인 규제의 방향성


블록체인을 논할 때 피할 수 없는 주제가 바로 ‘규제’다. 이는 암호화폐라는 자산에 대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필연적인 요구이기도 하다. 이에 각국은 규제 당국을 통해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개입이 불가피한 것이다. 책은 두 가지 규제 제도를 설명한다.


☆원칙주의적 규제 제도

규칙이 광범위하게 명시되어 해석의 범위가 유연한 편이다. 규제의 목적 자체도 명백하다. 규제 방식은 당사자들 간의 대화에 따르고, 자유 재량의 여지가 있는 ‘예술’에 가깝다. 그래서 이 규제는 다양한 상황과 치열한 담론에 작합한 유연한 프레임워크를 가능하게 한다.


☆규칙 기반의 규제 제도

법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활동을 자세히 명시한다. 개별 규칙도 명백하지만,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규제적 목표에 연동될 수 있는 일반적인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것 자체가 까다롭다. 이 제도는 원칙주의적 규제보다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활성화하는 데엔 적합하지 않다.


블록체인에 대한 규제가 적절히 적용된다면 블록체인의 생태계가 적극적으로 형성될 기회가 충분히 있고, 확장성 차원에서도 꽤 희망적이다.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규제 당국이 자국의 규제적 한계점을 검토하면서 자국의 전략적 목표를 발전시키기 위해 시범 사업과 정책적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을 바꾸는 블록체인의 실험


금융업은 블록체인에 관한 실험에서 가장 중심에 있었다. 금융 서비스가 매우 복잡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실험이 적극적으로 추진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기존 프로세스의 형태를 새롭게 조정할 수 있다.


다양한 금융 서비스 중 자금 이체 업무를 한가지 예로 살펴보자. 블록체인은 기관 간 금액 이체 과정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 세계에 산재한 금융기관들은 상호 간에 많은 통화 거래를 한다. 송금거래를 원하는 사람이 해외로 송금하면, 돈을 보내는 은행과 돈을 받는 은행이 이런 송금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 상호 협조해야 한다. 또 중개은행 등 중개 기관도 개입할 수 있다.


이때 각 기관은 한번에 한 건씩 처리하는 게 아니라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위해 수많은 여러 거래를 당일 마감 전에 함께 모아서 ‘차액 계산’을 한다. 즉 거래당사자인 송금은행과 수취은행들은 송금액과 수령액 간의 차액에 대해서만 정산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따라서, 블록체인으로 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의료 서비스의 향상


블록체인은 보건 체계의 질적 수준도 개선할 수 있다. 초기 코로나의 확산 때를 상기해보자. 당시 가장 중요했던 일은 감염자의 판정과 신속한 격리및 치료였다. 대한민국의 경우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최대한 활용하여 신속하게 감염 발생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그 장소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감염 여부를 점검하도록 했다. 또 감염자와의 접촉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감염자의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당시 유럽 국가들은 대한민국의 이런 코로나 대응에 대해 감염자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환자의 개인 정보를 반드시 보호해야 하지만, 공공의 이익도 간과할 수는 없다. 나아가 전염병학자들의 입장에선 다양한 환자군에 대한 의료 데이터에 접근, 소중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서 특정 질환에 대한 질병률과 사망률 데이터를 평가하고, 효과적인 보건관리 방안에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생긴다.


암호화폐로 집을 사고파는 시대


부동산은 대체로 덩치가 큰 자산이다. 최근까지 부동산 거래는 정확한 표준이 없는 거래로 인식돠었다. 그런데,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거래 대상 부동산을 잘게 분할해서 거래할 수 있는 구조로 변할 수 있다. 즉 돈이 부족해 사고 싶어도 계약할 수 없었던 단골 커피숍도 부분 매입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다양한 포트폴리오 형태로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또는 결코 시세가 하락하지 않을 서울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할 수도 있게 된다. 더구나 리스크 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파생상품의 출시도 기대된다.


블록체인이 대세가 된 시대엔 부동산 매매가 매우 간단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비용도 감축할 수 있다. 지금껏 간단한 가정집 매매에도 상당한 비용과 함께 ‘계약금- 중도금- 잔금’으로 이뤄지는 거래 절차로 인해 당연한 기다림이 뒤따른다. 이럴진대 상업용 건물이나 상가는 더욱 심하다. 이때 체계적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시스템이 있다면 일반적인 거래에 비해 훨씬 간단하고, 빠르게 거래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이 만들 유토피아


기술 변화의 파고는 이미 시작되었다. 비단 블록체인에만 국한되지 않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셈이다. 터치스크린에는 플라스틱, 특수가공 유리, 그리고 리튬배터리 등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다. 미래의 기술에선 블록체인 시스템에 인공지능, 무선통신망, 첨단 애널리틱스 등의 여러 기술이 필수적으로 이용될 것이다.


공상 과학소설을 읽을 때 재미에 푹 빠졌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현실에선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소설 속의 여러 기술들이 이젠 꿈과 공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이제 우리 인간들이 가는 길은 바로 유토피아 세상이다. 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말처럼,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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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투자 철학
정원철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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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매우 어렵습니다. 주식 투자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성공적인 주식 투자를 하기는 어렵고 이를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더더욱 험난한 여정입니다. 이러한 긴 여정에는 흔들리지 않는 이정표와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잔혹한 투자의 세계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갖추어야 할 기본기는 올바른 투자 철학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 ‘서문’ 중에서




투자 시장의 본질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올바른 원칙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서 성공적인 투자가 시작된다. 현명한 투기꾼이라고 알려진 책의 저자 정원철은 투자 기법보다는 투자하는 마음, 즉 심리적인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면서 자신의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고 있다.


책은 마인드셋의 중요성, 투자 관점의 이해, 매수 전략, 매도 전략, 기술적 분석과 케이스 스터디, 시장 대응 전략,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 투자에 대한 생각, 투자 철학의 완성 등 총 아홉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리스크 관리, 마인드셋, 손익비, 포트폴리오 관리 등의 개념이 책 전반에 걸친 핵심 개념들이다.


마인드셋의 중요성


사람의 뇌 구조는 편향적인 사고를 하도록 설계되어 있기에 훌륭한 투자를 위한 본질적인 부분들이 스스로의 흔들리는 심리로 인해 많이 훼손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투자의 대가로 알려진 앙드레 코스톨라니 또한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투자자 본인의 투자 기질을 알아야 한다. 이는 증권사 객장에서 증권 계좌를 개설하려할 때 설문지를 내밀며 체크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것이다. 이게 바로 리스크 허용 수준, 투자 기간, 투자 스타일, 선호 스타일, 선호하는 기업 규모, 국내 또는 해외증시, 투자 섹터 등 투자자 개인의 투자 성향을 파악코자 함이다. 이를 통해 본인의 투자 기질을 이해할 수 있다.


투자의 섹터는 매우 다양하다. 투자자의 입장에선 모르는 분야에 투자한다면 거의 백전백패할 것이 명약관화하므로 본인의 투자 범위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이는 흥미도와 이해력에 관한 것이다. 지나치게 많은 것보다는 본인에게 강점이 있는 두세 개의 섹터에 주력하면 좋다.


뭐든 간에 초지일관을 유지하는 게 매우 어렵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좋은 투자 기준을 가졌을지라도 주위 투자 환경에 쉽게 흔들리게 되므로 자신의 기준에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그 어떤 전략보다도 훌륭한 결과를 낳게 한다.


주식 시장은 월급을 수령하는 곳이 아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의 경우엔 매일 시장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매월 일정한 수익(제2의 월급)을 거두길 바란다. 이는 심각한 투자 훼손을 초래할 수 있다. 왜냐하면 투자는 불확실의 세계이므로 일정한 수익을 따박따박 받는다는 생각 자체가 틀린 것이다. 자신이 아는 만큼, 늘 방어적으로 투자하고, 인내심을 갖고 느긋하게 장기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매순간 이기려 하기보다는 같은 방향을 본다는 생각으로 함께 걸어가면 투자라는 선택지가 복리의 마법으로 다가올 것이다.




경제적 해자垓字


장기적으로 성공 투자를 담보하려면 투자대상 기업의 경제적 해자를 찾는 데 있다. ‘해자’란 자신만의 성城을 위험이나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적의 접근을 막는 성곽시설을 말한다.주로 성 외괵에 깊은 수로를 만들거나하천이 흐르도록 만들어 쉽게 성으로 잠입할 수 없도록 만든다.


경제적 해자의 핵심


무형자산~ 브랜드, 특허, 법적 보장 라이선스 등

전환비용~ 고객이 경쟁사 제품으로 바꾸는 것을 어렵게 만듬

네트워크 효과~ 사용자가 늘수록 제품 가치가 증대함

원가우위~ 타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


특히,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은 이를 매우 중요한 투자포인트로 삼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같은 경쟁력을 파악코자 그는 ‘자기자본 이익률’을 확인한다. 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비즈니스 모델이 본질적으로 경쟁 우위에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인 셈이다.


매수·매도 전략


내려가고 있는 종목은 사지 않는다. 당일 하한가로 하락할 때 매수한 후 하한가를 벗어남에 따라 수익을 거두었다고 자신의 투자 실력을 자만하는 투자자도 있다. 물론 운이 뒤따라 벌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올바른 투자 자세가 아니다. 일단 하락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예외의 경우도 있다. 과매도 상황, 즉 투매 현상에 의한 하락 추세일 때는 매수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때에는 추세에서 강하게 이탈하는 모습이므로 새로운 잠재 매수자의 매수를 불러오기 때문에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되기도 한다.


8가지 매도 법칙


최고점에는 팔 수 없다

수익은 반드시 수익일 때 지킨다

시장의 심리를 읽어라

주가가 올라갈수록 기술적 시그널에 주목한다

일부 물량은 반드시 남겨 둔다

사자마자 수익이 나면 매도하지 마라

손익비의 개념을 항상 생각하라

필요한 경우에는 손절을 해라


시장 대응 전략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이 시장 대비 그리 나쁜 성과가 아니라면 굳이 팔려고 애쓰기 보다는 시장의 흐름에 맡기는 게 좋다. 그냥 내버려 두더라도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테니까. 시장은 생물체다. 스스로 과열되면 그 열을 식히고 차갑게 식으면 서서히 달아오르는 그런 조정을 보인다.


이같은 조정장에 대응하자면 ‘꽃은 가꾸고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 즉 성과가 좋은 종목은 남겨 두고 성과가 나쁜 종목은 잘라야 한다. 조정이 끝나고 시장이 추세 전환할 때는 낙폭이 심했던 종목이 가장 크게 반등하므로 여기에 올라타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이는 펀더멘털 개선 효과가 아닌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


일정한 현금 비중을 항시 유지해야 한다. 시장에는 수많은 종목이 널려 있고, 꼭 매수해야 할 종목 또한 항상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20% 정도의 현금 비중을 지켜야 한다. 리먼 사태, IMF 증시 폭락, 코로나 사태 등은 자주 오는 그런 기회가 아니다.


언제나 최선의 종목을 들고 있어야 한다. 투자자는 오르는 종목을 계속 보유하고, 내리는 종목은 경계해야 한다. 흔히 투자자들이 쉽게 하는 실수는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팔아 버린다. 이는 최악의 실수가 되기 쉽다. 계속 상승하는 이 종목에 결코 투자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주위의 투자자들 중 이런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 종목은 매도 후 벌써 2배 이상 가격으로 추가 상승했다.


핵심적인 투자 원칙


항상 손익비를 생각하라

추세의 친구가 되라

수익은 관대하게, 손실은 기민하게 대응하라

기다려라. 기다리는 구간도 투자 구간이다

확신이 들 때는 크게 베팅하라

투자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아라

일정 현금 비중을 항상 유지해라

투자는 보물찾기가 아니다. 실수를 줄이는 데 주력하라

시세에서 멀어지고 평정심을 유지하라

일관성을 유지해라


투자자가 잘 해야 하는 것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이 아는 것이라기보다는 무엇을 모르는지 정의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워렌 버핏도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1992년)에서 “큰 실수를 피하기만 한다면 투자자가 잘해야 하는 것은 몇 가지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음을 명심하자.

출판사로부터 본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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