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 - 주식에서 로또, 카지노까지 승리를 지배하는 베팅의 과학
애덤 쿠하르스키 지음, 정훈직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무작위성은 수학 공식으로 추론될 수 있고, 운도 수학 공식에 의해 통제될 수 있다.' 이런 생각에 매료된 사람들은 '베팅'이 존재해온 시간만큼 오랫동안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다. 하지만 이처럼 완벽한 베팅을 추구하는 일은 갬블러들에게만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역사 전반에 걸쳐 인간이 운을 받아들이는 방식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 '서문' 중에서

 

 

모든 승리의 배후에는 '수학' 이 있다

 

저자 애덤 쿠하르스키 수학 박사는 런던대 위생열대의학 대학원에서 수학적 모델링을 가르치고 있다. 통계학에서부터 사회적 행동까지 폭넓은 주제의 논문을 발표해왔던 그는 2012년, 가장 촉망받는 과학 저술가를 선정하는 웰컴 트러스트 과학 논문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조류독감과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 역학에 관한 그의 연구는 BBC, AP 통신, AFP, 타임스, 가디언, 워싱턴 포스트 등 세계적인 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빚 권하는 사회에서 부자되는 법 - 경제 멘토 KBS 박종훈 기자의 생존 재테크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계 부채가 1200조 원을 넘어 1인당 평균 24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빚을 관리하는 것은 우리의 인생을 좌우할만큼 중요한 생존 기술이 되었다. 또한 저성장과 고령화로 인한 경제 패러다임의 거대한 변화, 그리고 장기 불황의 우울힌 전망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최우선 대비책이자 최선의 재테크이기도 하다. - '프롤로그' 중에서

 

이제는 빚을 관리해야 할 때다

 

책의 저자 박종훈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후버 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냈다. 한국은행에 입행했다가 1998년 KBS 경제부에 입사하여 대표적인 경제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설립과 함께 긴박하게 진행됐던 외환위기 극복 과정과 9.11테러를 뉴욕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고, 2002년 신용카드 버블 붕괴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경제 이슈들을 담당해왔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제·금융 관련 탐사보도와 기획보도를 통해 2007년 제34회 한국방송대상 '올해의 보도기자

 

 

 이미 우리들이 맛을 본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빚의 실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가술이 바로 '빚테크'다. 이는 우리들의 일상에 깊숙히 파고들어 있는 빚의 정체를 파악하는 데서 시작된다. 물론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하고 상환할 수 있는 빚은 무방하다. 이처럼 우리들의 삶이 위협받지 않을 수준, 즉 갚을 수 있는 정도로 적절히 통제하자는 것이 빚테크의 목적이자 핵심이다. 

 

 

 

 

책은 모두 6부로 구성되었는데, 먼저 1부(무엇이 우리를 빚지게 하는가)에서는 왜 쉽게 빚의 유혹에 빠지는지를 살펴보고, 2부(빚 정리의 기술 5단계)에선 기존의 빚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정해나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3부(똑똑하게 대출받는 법)에선 불가피한 차입에 대해선 좀 더 나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며, 4부(저절로 돈이 모이는 빚테크 시스템)에선 빚을 지지 않는 자동 메카니즘을 만들어 삶에 정착시키는 방법을 얘기한다.

 

5부(금리 1% 시대의 재테크 전략)에서는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현 경제 상황 속에서 빚테크로 조성한 시드 머니(종자돈)를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를 논의하며, 마지막으로 6부(빚지게 만드는 재테크의 유혹을 뿌리쳐라)에서는 경제 대전환기를 맞은 우리들이 어떻게 자기 자신의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지 그 방법을 소개한다.

 

 

집 살 때 빌린 돈은 투자인가, 비용인가?

 

그동안 은 거주할 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었다. 즉, 소비와 동시에 투자도 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고성장 하에서 인구가 급증할 때나 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저성장과 저출산율의 시대이다. 이제 임대 수익을 발생시키지 못하고 자기 자신이 거주하는 형태로 집을 사는 것은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현실이 지금에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6년 3월, KBS가 서울 포구에 신규로 분양한 아파트 단지를 샘플로 전수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았고, 전용면적 84평방미터(34평형)의 경우 평균 3억 8500만 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3억 원을 빌려 연 4%의 금리로 30년 균등상환을 할 경우 월 평균 143만 원을 갚아야 한다. 30년 동안 갚아야 하는 이자 총액은 무려 2억 1500만 원에 달한다. 웬만한 월급쟁이가 목돈으로 만지기 힘든 액수임에 틀림없다. 채무 노예로 전락한 평범한 가장들은 할 수 없이 이자를 물면서 살아갈 뿐이다. 당신의 지금 사정은 어떠한가?

 

 

두려운 노후에 보험회사의 함정이 다가온다

 

노후 걱정이 요즘의 화두다. 은퇴를 코 앞에 둔 사오십대는 물론이고, 심지어 이삼십대조차도 앞질러 노후를 걱정한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들의 건강 수명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데, 반면에 이에 대한 대비는 턱없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후를 걱정하지 않는다면 이는 오히려 현실 회피일 것이다.

 

2014년 저자가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이십대 여성은 대학생 때 밤늦도록 아르바이트로 힘겹게 돈을 모아 노후 준비를 미리 한다는 심정으로 보험사를 찾았다. 여기서 만난 보험설계사는 그녀에게 고수익률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연금 상품의 가입을 권했다. 월 108만원을 납부하는 상품이었다. 이는 일반 연금 보험이 아니라 '종신 보험'이었다. 가입자 자신이 사망해야 6억 원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권했던 것이다.

 

나중에 이를 알고 보험을 해지하려 했지만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은 불입한 돈의 절반에도 미달했다. 한 마디로 설계사의 농간에 재산을 강탈당한 셈이다. 더 안타까운 일은 여윳돈을 장기 저축성 보험에 몽땅 몰아넣고, 당장 쓸 생활 자금이 부족해 보험사에서 약관대출로 돈을 빌리는 것이다. 내가 맡긴 돈을 담보로 이자를지불하면 돈을 빌려쓴다는 아이로니한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노후 대비용으로 시작한 장기 저축성 보험이 오히려 빚더미에다가 억울한 이자까지 물린 것이다. 어리석다고 욕만 할 일이 아니다. 우리들 주위에 이런 사람들이 많다.

 

 

부채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빚을 감당하기에 벅차다면 어떤 자산을 먼저 정리해야 할까? 당연히 장기 금융 상품을 해지해 이 돈으로 빚부터 갚아야 한다. 대체로 사람들은 채무 위기에 몰려 쪼들려 살면서도 고액 보험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왜냐하면 보험을 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적어 손해가 크고 아울러 갑작스런 재정난에 대비하기 위해선 보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에 쪼들리면 자신이 납부한 돈을 담보로 제공하고 약관대출을 받음으로써 제 살을 갉아먹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된다. 이렇게 무리하게 보험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최악수다. 왜 자기 돈에다 이자를 주면서까지 대출을 받아야 하는가 말이다. 계속 이렇게 빌려 쓰면 결국엔 '깡통 보험'이 되고 마는 것이다.     

 

만약 위험 보장이 없어진다는 생각에 불안하다면 보험료가 싼 상품으로 갈아타는 다운사이징도 하나의 좋은 해결 방법이다. 예를 들어 만기 환급금이 있는 보험을 순수 보장형으로 갈아타면 같은 보장을 받으면서 보험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 또 종신 보험을 정기 보험으로 바꾸면 한창 일할 나이에 비슷한 보장을 받으면서 보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야무지게 대출받는 방법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무주택자, 서민,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고령자 등을 위한 정부 지원 대출이 있다. 저금리 대출에도 불구하고 이를 몰라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이나 전세 자금을 대출 받기 전에 한국주택금융공사나 주택도시기금 사이트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는 내 집 마련 대출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왜냐하면 일반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훨씬 싸다.

 

대출을 받으려 할 때는 정부 지원 대출 외에 반드시 시중 은행 대출 상품도 살펴보자. 우대 고객이거나 급여 통장이 있는 경우, 또는 일정 거래 실적을 충족할 경우에는 정부 지원 대출보다 대출 금리가 낮을 수 있고, 대출 한도는 은행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최근에 공표된 자료에 의하면 시티은행의 경우 대출 금리가 가장 저렴하다.

수많은 대출 상품들을 한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금융상품 통합비교공시 사이트(finlife.fss.or.kr)를 활용해보자.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개인신용대출의 최고 금리와 최저 금리는 물론 평균금리까지 조건별로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유용하다.

 

 

빚테크의 기적

 

남아프카 공화국에서는 콜레라, 장티푸스 등 전염병에 감염되어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감염병은 손만 제대로 씻어도 어느 정도 예방되는 병이다. 물론 사회적 인프라나 교육 시스템이 부족한 남아프리카에서 손을 자주 씻도록 교육하는 일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남아프리카의 비영리단체인 블리키스도프 포 호프에서 재미난 아이디어를 냇다. 비누 안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남감을 넣은 '희망 비누'를 배포했던 것이다. 이를 받아 든 아이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장난감을 꺼내려고 필사적으로 손을 씻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발병률이 70%나 감소했다. 

 

우리는 빚과 관련해서 비합리적인 행동을 할 때가 적지 않다. 그 이유는 우리를 유혹하는 온갖 상술과 금융회사들의 마케팅 기법이 수천 년에 걸쳐 진화해온 반면, 이와 맞서 싸우는 방법은 제대로 배운 적도, 연구한 적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빚을 다룰 때는 이들의 고도화된 마케팅 기법에 쉽게 넘어가지 않도록,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저절로 작동되는 '빚테크 시스템'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첫째, 지출은 최대한 불편하게 만들어라

둘째, 저축은 쉽고 편해야 한다

셋째,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예적금 전략

 

예적금은 가장 쉽고 친숙한 저축 방법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도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방법이 있다. 특히 금리 하락기냐 인상기냐에 따라 예적금 전략은 완전히 달라진다. 우선 금리 하락기에는 고정 금리를 보장하는 적금 중에 만기가 긴 자유적립식 상품에 충분히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일단 가입만 해두면 불입 여부는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장기 적금 상품보다 비교적 짧은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을 매달 또는 매분기마다 연속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더 낫다. 이렇게 하면 금리가 인상되는 것에 맞추어 점차 고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므로 금리 손실을 피할 수 있다.

 

 

아파트 대량 입주의 영향

 

2018년을 전후해서 아파트 시장의 수급 자체를 뒤흔들 만큼 엄청난 입주 물량이 쏟아져나올 예정이다. 이는 정부가 '200만 호 건설'을 내세우며 신도시를 조성했던 1990년대 이후 최대 입주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입주 물량이 쏟아져나올 때마다 집값이 요동치며 하락세를 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입주가 절정에 이를 때쯤에는 주택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이다.

 

더구나 과거엔 주택 보급률이 70%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100%를 훨신 넘어섰다. 따라서 집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공급이 조금만 초과되어도 집값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인 예측으로는 2018년 이후엔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중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역사상 처음으로 수요 측면에서도 집값 하락 요인이 발생한다. 향후 대대적인 정부의 부동산 부양정책이 뒤따르지 못하면 집값의 상승은 공염불일 가능성이 크다.

 

 

빚내서 굴려볼까?

 

최근에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너도나도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서고 있다. 말 그대로 ‘돈값’이 싸졌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당장 빚을 지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부추기는 재테크 책들도 쏟아져나오고 있다. 하지만 '돈값'이 싸졌다는 생각만으로 무턱대고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섰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우리보다 먼저 초저금리가 시작된 일본에서는 은행 대출 금리가 2012년부터 연1%이하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일본인들은 섣불리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 20년의 장기불황에 저금리로 돈을 빌려도 수익을 낼 곳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돈을 빌려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미처 예상하지 않았던 손실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느냐이다. 나이가 젊다면 앞으로 벌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겠지만 고령의 은퇴자라면 손실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다. 

 

 

빚 관리가 진정한 재테크이다

 

근본적인 개혁 없이 단순히 빚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것은 나중에 그 데미지가 더 클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소위 '빚 권하는 부양책'으로 일관한다면 향후 한국 경제에는 IMF보다 몇 배 더 무서운 공포가 찾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여도 야도 모두 정치가 이렇게 엉터리인데, 얼마나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오겠는가? 우리 스스로 장기 불황의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할 수 없다'는 말을 상기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봉이 김선달
양우석.신윤경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선달의 고향 평안도는 조선에서 차별과 착취의 땅이었다. 평안도는 청과의 무역과 광산업 등으로 일찍부터 부를 축적해 산만지방보다는 먹고살기가 훨씬 나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려움이 있었다. 평안도는 서북민 차별정책과 세도가들의 관직 독점으로 과거시험에 합격해도 임용되는 자가 없었다. 관직에 오르는 자가 없다 보니 부임하는 관리들의 견제세력인 사족士族이 형성될 수 없었고, 평안도에 부임하는 지방관들은 눈치 볼 것 없이 마음껏 부정부패를 저지르며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김선달의 통쾌한 사기극

 

 "대감께 하나만 묻겠습니다. 대체 이 나라는 누구의 것입니까?

임금의 것입니까, 사대부의 것입니까, 아니면 외척의 것입니까?"

 

평양에서 '봉추당'이란 서당을 열러 겨우 밥벌이하는 김사원, 그는 김선달로 불린다. 재주가 뛰어나 양과兩科, 즉 문과와 무과 모두 합격했지만 발령대기가 한없이 길어진다. 그 시절엔 뇌물을 바쳐야 그나마 발령이 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김선달의 성품상 뇌물 상납이란 가당치도 않은 일이었다.

 

한편, 조덕영이란 인물이 평양감사로 부임한다. 그는 감사 감투를 최대한 활용해 한 밑천 잡음으로써 집안을 일으켜세우겠다는 야심이 가득한 악질 중의 악질 탐관오리였다. 본디 선과 악은 충돌하기 마련이다. 우연한 기회에 조덕영의 비리를 발고하는 데 기여하게 된 김선달은 이후 조덕영 감사와 꼬이게 된다.

 

국토를 유린했던 홍경래의 난이 진압되자 조덕영은 돈벌이를 위해 홍경래의 난에 가담했던 백성들을 청나라에 노예로 판다. 김선달의 아내와 딸 소월도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없었다. 이에 김선달은 아내와 딸, 그리고 함께 끌려간 3천 명의 불쌍한 백성들을 구출하려고 이에 소요되는 자금을 충당코자 대동강 물을 판다는 희대의 사기극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다.

 

 

 

소설의 구성은 작가가 마당극이나 판소리극을 의식했는데, 18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결코 무리가 없겠다. 최근에 영화로 만들어진 유승호 주연의 <봉이 김선달>과는 그 스토리가 다르니 말이다. 참고로 배우 유승호는 김인홍역을 맡았다. 아무튼 영화 <변호인>의 시나리오와 감독을 맡았던 양우석이니 당연히 영화화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무리는 아닐 듯 싶다.

 

현재 나라가 온통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뒤숭숭하다. 이럴 때는 뭔가 악을 해소하는 주인공의 역할이 무척이나 기대되는 때이다. 부정부폐의 고리를 왜 이리 끊지 못할까? 허탈감과 상실감이 너무나 커서 저녁 회식 때의 술안주로는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이 소설은 잠시나마 통쾌한 복수로 느껴져 힐링으로 다가온다. 너무 많은 얘기를 하면 스포일러가 되어 버리니 이만 줄이기로 한다.

 

 

 영화 <봉이 김선달>

 

"지금 이 나라는 무고한 삼천 명의 백성을 청나라에 노예로 팔아버렸습니다. 비록 이 땅에서 잘 살게 하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남의 땅에서 노예로 살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조선 통치이념인 성리학에서 '민심은 곧 천심이라' 했고, '백성이 곧 하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곧 평안도는 평안도 백성이고, 조선은 조선 백성이란 뜻 아닙니까? 그 팔려 간 삼천 백성은 어느 나라 백성입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을 숨기는 기술
플레처 부 지음, 하은지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마음을 숨겨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세상을 살다 보면 때로는 적절하게 마음을 잘 숨겨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큰일을 해내고 싶다면 [삼국지연의]의 유비가 희로애락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듯 마음을 숨기는 기술을 가장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너무 많은 사람이 자신을 잘 ‘감추는’ 법을 모른다. 남들에게 쉽게 자기 속내를 들키고 의도를 간파당한다. 이런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쉽게 이용당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리저리 끌려 다닌다. 그러니 당연히 인생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사람의 말투와 안색을 살피는 데 능숙한 사람은 상대방의 작은 행동 하나에서도 단서를 찾아 그 마음을 정확히 읽어낸다. 이처럼 상대방의 속마음을 자신의 손바닥 보듯 훤히 알고 있으니 언제 어디서든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 '여는 글' 중에서

 

 

꼭꼭 숨어라, 흔들리는 마음이 보일라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상대방의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보여주는 사례들이 구체적일 뿐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들이라 더 친근하고 사실적으로 보여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간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에게 허점을 보이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고 이를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상대의 감정을 헤아리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의 저자 플레처 부는 특수요원으로 활동하다 은퇴한 뒤 현재는 다국적 관리 컨설팅 기업에서 중화권 국가의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보안 관리 시스템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분석, 진단하고 대응책을 제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직업과 관련하여 인간 본성에 대한 독창적인 견해를 지녔으며, 협상과 대화의 기술에 정통하다. 범죄현장과 관련된 사진을 연구하기 좋아한다.

 

혹시 누군가 당신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게 무서운가. 아니다. 오히려 그보다는 그들이 당신의 생각을 읽고 자신의 마음을 더욱 깊숙이 숨긴다는 것을 더 무서워해야 한다. 그래서 결국 그들 앞에 서면 우리의 비밀은 사라지는 동시에,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영원히 예상할 수 없다. 이런 사람과 적이 된다고 생각해보라. 당신은 숨을 곳 하나 없는 허허벌판에 서 있는데 상대방은 어두운 동굴에 숨어 끝까지 자신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상대방을 이길 수 있을까. 저자는 아래의 아홉 단계 훈련을 통해 이를 가능하게 한다. 

 

마음을 숨기고 싶다면 먼저 허점을 찾아내라
분노의 감정을 내던져라 
초조해하지 말라
맹목적이지 않게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키워라
희로애락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어라
안정감을 키우고 소유욕을 억제하라
상황과 사람의 변화에 융통성 있게 반응하라
마음속의 두려움을 제거하라
당황하지 말고 마음을 가다듬어라

 

 

 

 

마음을 숨기는 기술, 9단계 훈련 방법을 살펴본다

 

미국 FBI 요원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데 능숙하다. 그들의 주요 업무가 바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마음을 숨기고 드러내지 않는 상대방을 가장 두려워한다. 또한 적의 내부로 들어가 스파이 임무를 수행하거나 사건을 수사하고 심문할 때 ‘마음을 숨기는 기술’은 임무의 완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마음을 숨기는 기술'의 핵심은 고차원적으로 자신의 본능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이 기술의 본질을 '남을 속이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마음 숨기기' 기술에는 아주 중요한 한 가지가 포함된다. 바로 자기를 통제하는 것, 다시 말해 불필요한 욕망을 억제하는 것으로 이는 일종의 도덕적인 차원까지 확장된다. 사례 하나를 보자. 

1982년 8월, FBI에서 한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되었다. '그린리버 킬러'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의 범인은 수십 명의 여성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었다. FBI는 수사를 진행하면서 범인의 범행 동기를 파악했다. 과거에 그는 한 여성 때문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데, 화를 절제하지 못하고 그 여성을 살해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분노의 화살을 다른 여성들에게 쏘았고 결국 수십 명의 여성 희생자를 낳았다.

이 희대의 비극은 분노 조절 실패에서 비롯되었다. 부정적인 감정이 잡초처럼 무성히 자라나지 않도록 자기를 통제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사건이었다.

 

인간이 보이는 몇몇 반응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본능적인 반응'이라는 말을 한다. 언뜻 들으면 '본능이기에 통제 불가'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조절하기 '어려운' 반응이라는 말도 자주한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어렵긴 하지만 조절이 가능하다는 뜻도 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조절에 능한 것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욕망이 있다. 그러나 사람이기 때문에 그 욕망을 절제할 줄 안다. 이것이 바로 사람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사람은 도덕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를 절제할 줄 아는 것이다. 또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한센은 욕망을 억제하지 못해 악의 길로 빠져들었고 결국 그 욕망 때문에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욕망이 한 사람의 본색을 드러내는 데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01년 2월 21일, 루이스 프리 FBI 국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FBI의 간부 요원 로버트 한센이 15년 동안 적국의 스파이 노릇을 했다고 밝혔다. FBI 방첩수사관이었던 한센은 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스파이 노릇을 했다. 그러나 FBI는 그가 방첩 분야 전문가였던 까닭에 오랫동안 증거를 잡지 못해 곤욕을 치렀다. 이에 FBI는 뱀을 굴 밖으로 유인해낼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한센이 돈에 약하다는 사실을 이용해 ‘덫’을 놓은 것이다. 먼저 FBI 요원을 적국의 스파이로 위장해 한센에게 "우리는 중요한 정보가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그 정보를 넘긴다면 5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였던 한센은 이것이 함정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500만 달러의 유혹에 욕망을 억제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결국 그는 FBI가 쳐놓은 그물망에 들어왔고 본색이 백일하에 드러났다. 

속마음을 잘 숨기는 고수가 되고 싶다면 먼저 욕망을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 욕망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욕망을 여실히 드러내지도, 또 욕망에 끌려가지도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마음을 쉽게 간파당하지 않는 비결이다. 자기 절제를 할 줄 아는 사람만이 쉽게 마음을 들키지 않는다.

 

"자신을 잘 숨기는 사람은 생각이 많고 계산을 많이 해서 뇌 구조에 변화가 생긴다. 일반인과는 뇌의 모습이 다르다" - 미국의 한 심리학자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고 상대의 감정을 헤아려라  

 

사람들은 FBI 요원처럼 자신의 속내를 숨겨 무슨 꿍꿍이속인지 알 수 없도록 위장해야 할 때가 많다. 혹시 평소에 이런 필요성을 느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지금, 이미 마음 숨기기 여정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어서 '화내지 않기, 분노 다스리기', '초조함 버리기, 타산적인 마음 통제하기', '맹목적인 모습 버리기, 독립적으로 생각하기' 등을 거쳐 '침착하기, 당황하지 않고 도피 반응 억누르기'까지의 9단계 훈련을 통해 마음을 숨기는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를 능동적으로 끌고 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등의 속도 - 업무 속도를 극한까지 올리는 스피드 사고의 힘
아카바 유지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속도'는 일하는 스피드를 말한다. 영어로 말하면 'fast'에 속한다. 어느 정도의 속도로 과제를 파악하고 해결하여 성과를 낼 것인가 하는 시간당 생산성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예컨대 서류를 작성하는 시간, 회의 시간, 무언가를 완수하는 시간을 단축할수록 성과를 낼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그 이외의 하고 싶은 일, 좀 더 해야 할 일에 손을 댈 수 있어 선순환에 속도가 붙게 된다. 이런 이유로 나는 '속도'를 매우 중시해왔다. - '시작하며' 중에서

 

 

스피드 사고의 힘을 살펴본다

 

저자 아카바 유지는 세계적인 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에 입사(1986년)한 이래, 경영 전략 입안과 실행 지원, 신규 조직 설계와 도입, 마케팅, 신규 사업 설립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주도하였다. 1990년, 갓 설립된 맥킨지 서울 사무소에 발령받아서 120명 규모의 사무소로 성장시키는 데 주춧돌 역할을 했으며, 한국 기업, 특히 LG그룹의 혁신 활동을 지원했다.

 

2002년부터는 '세계적 벤처기업'을 하나라도 더 만들겠다는 사명을 갖고 벤처캐피털 회사인 브레이크스루 파트

 

 

 

 

 

속도가 향상되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일의 스피드를 올려나가다 보면 스트레스를 느낄 틈이 없다.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것은 대체로 조금은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가장 빠른 속도로 PDCA를 실행할 때는 스트레스로 이런저런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고민할 틈이 없다.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일하는 동안에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으며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는 실력이 향상되어 기량을 맘껏 발휘할 수 있다.

 

PDCA: Plan(계획), Do(실행), Check(평가), Act(개선) 

'메모 쓰기'는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킨다

 

매일 10분 정도의 ‘메모 쓰기’를 3주간 계속하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두뇌가 회전하기 시작해 일의 스피드가 큰 폭으로 향상된다. 자신감도 생겨 선순환이 시작된다. 평소에도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고 아이디어에 대해 스스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심화하여 스스로 납득할 수 있게 된다. 잘 모르는 것에 관해 무엇을 조사하면 되는지, 누구에게 질문해야 할지, 질문할 수 있는 상대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 등등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므로 업무 속도가 크게 향상된다. 

 

 

가설사고의 정의

 

가설사고란 '이것은 이런 걸까?' 하고 자신의 사고를 갖는 것, 가지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가설사고란 말이 낯선 사람도 있겠지만 어려워할 필요는 없다. 문제점이든 해결책이든 맨 처음부터 가설을 세우고 '이것이 문제점이라면',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하고 계속 생각한다.

 

예컨대 목적지의 주차장을 찾는 스마트폰 앱을 개발할 경우, '운전자가 정말로 곤란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주차장만 안내하면 그것으로 충분한지', '만약 주차장 후보지가 여러 곳일 경우 어떤 기준으로 선별해 안내하면 좋을지' 등 운전자의 입장에서 계속 생각해보는 스타일이다.

 

 

프레임워크는 연습만이 열쇠

 

지금 이상으로 성장하고 크게 비약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프레임워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구다. 따라서 계속 사용하여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읽고 싶은 책' 등 사소한 일을 타이틀로 하고 이 2×2 프레임워크로 정리하면 연습하기가 쉽다.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세로축을 '한식과 기타', 가로축을 '주식과 기타'로 또는 세로축을 '면류, 기타'로, 가로축을 '조리 방법'으로 분류해 본다.

 

 

 

전시회는 자주 참가한다

 

관심 분야의 동향, 최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시회에도 자주 참가하는 것이 좋다. 월 1회 정도를 기준으로 참가하면 아마도 그 분야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도가 높아지고 지식이 늘며 네트워크가 가속도로 확대된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성장의욕도 강해지므로 지금 바로 업무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상사나 동료에게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물론 업무의 폭도 급속도로 확대된다. 

 

 

아웃풋 이미지 작성 방법

 

우리가 상사로서 부하직원에게 서류와 자료 작성을 지시할 때, 생산성이 매우 높은 방법이 있다. 처음에 아웃풋 이미지(업무 완료 시 어떤 이미지여야 하는지 제시한 것)를 가능한 한 자세하게 글로 제시하는 것이다. 익숙해지고 나면 이후에는 30분 정도만 할애해도 아웃풋 이미지를 글로 작성해 부하직원과 조정하고 작업을 맡길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일이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가장 빠른 스피드로 진행되며 아웃풋의 질도 향상된다.

 

 

인터넷을 끊고 집중하여 작성하라

 

서류와 자료의 작성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은 결국 얼마나 지붕하여 작성하느냐에 달렸다. 이때 가장 권장할 만한 방법은 인터넷을 끊고 집중하여 작성하는 것이다. 저자가 사용하는 PC는 LAN이나 WiMAX로 항상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다. 그로 인해 하루 20~30회 이메일을 체크할 수 있다. 미팅 시간 외에는 이메일이 쌓인 적이 거의 없다. 보통은 이렇게 하면 일의 스피드가 크게 향상되고 상대방도 빠른 답변에 놀라워하는 등 장점이 많지만 블로그나 책을 쓸 때는 치명적인 걸림돌이 된다. 전혀 작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집중력을 계속 흐트러트린다.

 

 

모든 회의 시간을 반으로 줄여라

 

2시간 회의는 1시간으로, 1시간 회의는 30분으로, 30분 회의는 15분으로 줄였다. 일단 해보면 아무 문제가 없다. 오히려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발언이 늘어난다. 평소 발언하지 않던 사람도 과감하게 발언을 한다. 이를 실천해보면 꽤 즐거운 감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평소보다 훨씬 빨리 끝나므로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는 점이다. 

 

 

200~300개의 단어를 등록한다

 

이메일과 서류작성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려면 단어 등록이 열쇠다. 10개, 20개 수준의 단어가 아니라 200~300개 정도의 단어를 입력하면 놀라울 정도로 빨라지며 매우 기분 좋게 일을 진행할 수 있다.

 

단어 등록은 누구나 한번은 생각하고 시도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핵심은 많은 수의 단어를 등록한 후에 어떻게 빨리 찾고 사용하는가에 달렸다. 그 방법을 다양하게 궁리한 결과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자신이 선호하는 방법으로 계속 고민하길 바라며 규칙화가 자리 잡히면 망설이지 않고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전해야 할 내용을 솔직하게 전달한다

 

누군가가 프로젝트팀에서 조만간 빠져야 할 상황이 발생하거나 바쁜 일정 탓에 외주처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등의 사실이 발생하면 빨리 이를 전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할 기회를 놓쳐 업무 진행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추후 수습을 하느라고 시간이 걸리므로 스피드 향상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되고 만다.

 

이런 상황에 자주 놓이는 사람은 '솔직해진다', '말해야 할 것을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고 말한다', '나쁜 이야기는 특별히 더 정확하게 전달한다', '먼저 전달하는 편이 쉬워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과감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유념하자. 그러는 편이 훨씬 바람직하다.

 

솔직하게 전달했다가 무언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경우는 조심하는 것이 당연하다. 단, 대부분의 경우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기보다는 단순히 용기가 없어 말하지 않는 것뿐이다. 나쁜 말을 하는 역할을 맡고 싶지 않다거나 늘 좋은 얼굴을 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철저하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한다

 

일을 빠르게 진행하는 사람은 긍정적 피드백에 뛰어나다. 긍정적 피드백이란 부하직원이나 팀 멤버가 좋은 결과를 냈을 때 칭찬하거나 감사하거나 치하하고 위로하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칭찬한다. 그 자리에서 칭찬한다.

 

과장되거나 교묘하게 조절하지 말고 진심으로 칭찬한다. 결과가 다소 부족해도 노력과 과정이 좋을 때는 "애를 많이 썼군!" "정말로 고생했네" "큰 도움이 되었어"라고 치하하고 위로한다.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이번에는 잘 안 되었지만 다음에는 이렇게 하자. 그렇게 하면 잘될 거야"라고 격려한다.

 

 

"창의적인 시도를 계속하면 아이디어가 아이디어를 부르고

업무 또한 점차 개선되어 간다. 스피드를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하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