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정리의 힘 -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공간, 시간, 인맥 정리법
윤선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국내 1호 정리 컨설턴트에게 배우는 유쾌한 정리법

 

 

정리란 단순히 청소나 수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내 인생과 공간을 통제하는 것이며 더 나은 삶을 꿈꾸는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기본이다. 우리의 삶에는 구입한 물건, 새로운 정보 등이 끊임없이 input되기 때문에 정리를 외면한다면 내 주위는 불필요한 것들로 채워질 것이다. 자기계발서를 아무리 많이 읽는다해도 정리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정리를 잘하는 사람과 성격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단지 습관 탓이다. 매일 물건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거나, 물건의 사용후에 제자리에 두거나,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버리는 등과 같은 사소한 습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

 

혹자는 주변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데 그만큼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정리와 수납의 개념을 혼돈함에서 빚어진 주장이다. 비록 수납이 잘 되지 않았더라도 그 공간에서 나만의 질서가 있고, 물건을 잘 통제한다면 정리가 되었다고 해석해야 한다. 15분이란 시간은 하루 24시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무리 바쁘다 한들 이 정도의 짬을 내지 못할까?

 

정리는 행복한 삶의 기본이다.

 

미국 최고의 공간 관리 전문가 중 한 명인 줄리 모건스턴도 처음엔 정리를 못하는 평범한 주부였다고 한다. 그녀의 일화를 들어보자. 딸이 태어나 3주가 된 어느 날, 그녀는 딸과 함께 외출을 준비했다. 기저귀, 젖병, 장난감 등 챙길 것이 많아 온 집안을 헤메며 2 시간이나 걸렸다. 이 충격적인 현실을 경험하자 그녀는 딸을 위해 기저귀 가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후 동일한 방법으로 서랍, 옷장, 서류, 집안 등 정리하면서 그녀는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

 

미국은 이미 1980년대부터 정리 컨설팅이 시작되어 협회에 등록한 컨설턴트만 4천여 명이다. 일본 또한 2008년 12월부터 협회가 설립되어 컨설턴트 양성과 파견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정리 컨설턴트는 생산력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절감하는

시스템과 해결 방법, 구조를 제공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미국 정리 컨설턴트 협회의 정의>

 

정리가 왜 어려울까? 정리가 쉽지 않기에 컨설턴트가 생긴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마음이나 시간의 여유가 없어서, 둘째 귀찮고 게을러 정리자체가 두려워서, 셋째 정리의 필요성을 몰라서 등이다. 그러나, 여유란 스스로 만드는 것이며 정리란 자신은 물론 남을 위한 사랑의 행위임을 깨닫자. 애인에게 받은 선물을 아무 곳에나 방치, 어디있는지 잊어버릴 수 있겠는가? 정리를 못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자신의 일이나 인생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세상에 정리를 못하는 사람은 결코 없다.

다만 정리를 안 하는 사람만 있을 뿐이다.

 

거창한 정리가 아닐지라도 나만의 물건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불필요한 것은 없애고 소중한 것은 다시 한번 만지게 된다. 이런 행위가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 낸다. 정리란 결코 특정한 날 잡고 하루 만에 할 수 있는 활동이 아니다. 오히려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훨신 효율적이다. 습관도 생기고 마음도 뿌듯해진다. 딱 15분만 정리시간을 갖자! 

 

"내겐 메모하고 계산할 수 있는 만년필과

필요없는 메모지를 버릴 수 있는 휴지통만 있으면 됩니다"

<아인슈타인>

 

만약 직장인이라면 갑자기 당한 사고로 출근을 못할 경우도 생길 것이다. 이를 대비해 누구라도 나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컴퓨터 파일을 명확하게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 이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다. 만약 나에게 주어진 삶이 1년 밖에 남지 않았다면 어떤 것을 정리하고 싶은가? 이런 심정으로 미리 준비해 두자.

 

 

정리는 수령시한을 넘길지도 모를 보험금을 제 때에 청구하도록 한다. 마일리지, 캐시백, 각종 포인트 등도 그러하다. 정리는 돈이다. 정리는 찾느라고 허둥대며 낭비하는 시간이다. 정리는 쾌적한 거실과 부엌을 제공하는 인테리어다. 정리는 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실행력이다. 또한, 정리는 잡동사니를 버리면서 회복되는 창조력이다.

 

"행운을 불러들이고 싶으면 무엇보다

사무실 책상 등 자기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하라"

<리노이에 유치쿠/'행운을 부르는 습관'의 저자>

 

정리로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아침 8시 20분 부터 10분 동안 정리 시간을 갖는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은 업계 최고이다. 화장실을 청소하는 사장으로 유명한 일본의 옐로우햇, 정리 스피릿을 강조하는 이랜드 그룹, 청소력이란 책으로 유명한 청소회사 CEO 마쓰다 미쓰히로, 미국 대통령들이 따라하는 하이젠하워의 4등분 법칙(버려야할 구역, 지금 해야 할 것, 도움을 받아야 할 것, 연락할 서류들) 등이 좋은 사례들이다.

 

무엇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첫째, 일과 물건을 정리한다 ~ 정리, 정돈, 청소

둘째, 시간. 인맥. 공간을 정리한다 ~ 시간 배분, 만나는 사람, 장소를 변경

셋째, 비움- 나눔 - 채움의 3단계를 실천 ~ 정리하거나 나눠주고 진정 소중한 것으로 채움

 

이제 개념 파악을 했으니 실행에 옮길 차례다. 

 

공간정리는 쇼핑 - 수납 - 청소 - 버리기의 4단계의 흐름을 유지하자.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의 공간은 고인 물이 아닌 흐르는 물과 같다. 나만의 쇼핑 레시피를 만들어 무의식적인 구매를 자제한다. 수납은 적재적소로 하되 나만의 스타일로 한다. 인도에선 '청소부'와 '성자성자'란 말의 어원이 동일하다. 청소를 하찮게 여기지 말자. 음식 배달시의 전단지, 나무젓가락 등 가벼운 것부터 버리기 습관을 만들자.

 

"필요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주인에게서 그 물건을 빼앗는 행위와 같다"

<후스토 곤잘레스>

 

시간정리는 smart mind, smart management, smart habit, smart tool의 4단계를 고려한다.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오, 효과적으로 일한다는 것은 제대로 된 일을 하는 것이다.

 

시간정리를 잘 하려면 핵심, 즉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한 발견이다. 삶의 이유인 사명, 인생의 목표인 비전, 나의 행동을 지배하는 가치를 정립하는 것이다. 시간을 기록, 관리, 통합하는 3단계가 필요하다. 시간 가계부 또는 업무일지를 기록하면 효과적이다.

 

"기업을 경영하듯이 개인도 자신의 시간을 경영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

 

습관 하나가 몸에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완전히 나의 습관으로 만드는데 100일이 걸린다. 하루 30분 일찍 기상하기, 1시간 일찍 자기를 꾸준히 실천해보자. 잠자기 전 15분을 배정하여 실수일기도 써보자. 하루를 정리하며 반성하고 싶은 일을 기록해보자. 또한, 자투리 시간도 활용하기에 따라 죽은 시간이 될 수도, 황금 시간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시간관리를 위한 도구로 플래너, 일기, 체크리스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괴물 경영자 와타나베 미키는 이틀도 못가는 플래너는 찢어버리라고 주장한다. 미국 외과의사 아툴 가완디는 의료사고 발생이 수술시 소독을 까먹거나 준비물 미비에 의한 탓임을 알고 수술실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사고율을 줄이는 효과를 보았다.

 

 

 

 

인맥정리는 현재의 인맥을 정리하고, 다음 단계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라. 마지막으로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어라. 연락처, 명함, 이메일주소, 핸드폰 번호 등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불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버리자. 문화인류학자의 조언으로는 150명까지의 관리가 좋다고 한다. 다음에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하여 새로운 인맥을 만들자. 마지막으로 아침편지 또는 경영이야기 같은 뉴스레터를 발송하여 나만의 인맥리스트를 만들자.

 

인맥의 달인으로 불리는 서울대 의대 이명철 교수는 수천명의 인맥노트와 수첩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는 45개의 모임에 참여하고 있으며 자주 연락하는 인맥만 3천명에 이른다. 한편, 3S 마케팅의 황성진 대표는 '브릿지 피플'이라는 인맥 모임을 매월 정기적으로 갖는데 처음 10명으로 시작해 1년 지나 80명이 되었다고 한다.

 

근자열 원자래 近者悅 遠者來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스스로 찾아온다

<공자>

 

 

<화성인 바이러스>의 난장판녀 편을 VOD로 감상하면서 집이 이리도 난장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끔찍했다. 정리란 특정한 때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때 그때 그 중요성을 잊고 산다면 어느 순간에 자신의 공간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경각심이 생겼다. 지갑을 펼쳤다. 지갑 속의 모든 물건을 꺼냈다. 불필요한 영수증을 버리고 꼭 필요한 신용카드만 남겼다. 날씬한 지갑이 되었다. 책상이든, 시간이든, 인맥이든 모든 정리를 해낼 자신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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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책쓰기다 - 인생의 돌파구가 필요한 당신
조영석 지음 / 라온북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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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7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청강문화산업대학 어울림관 영상강의실에서 '프리랜서의 명쾌한 자기관리법'이란 주제로 특별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강연자는 대학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SK 텔레콤에서 10년 정도 회사원 생활을 거쳐 자기사업을 하다가 실패후 이혼의 아픔을 겪으며 새로은 인생의 돌파구를 찾은 장석원 씨다.



'밥장'이란 이름으로 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나는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등 다수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한 그는 아내와의 이혼 뒤 초소형 오피스텔에서 독서를 즐기다가 우연한 기회에 그림을 그리고픈 충동이 일자 닥치는 대로 그리고 또 그렸다고 한다. 물론 그는 그림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이었다.







400명의 원생을 확보하여 한 때 잘 나가던 학원 경영자였던 한명석 씨는 자신이 경영하는 학원 인근에 우후죽순 처럼 생기는 경쟁 학원 때문에 하던 사업을 덮고 글쓰기에 뛰어들었다. 그녀는 이화여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재원으로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자신의 책을 출간했다. 2010년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글쓰기를 통한 삶의 혁명'이란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소개하는 두 인물의 공통점은 '절박함', '변화', '강좌 또는 강연' 그리고 '책쓰기'이다. 이 책의 저자 조영석은 현재 '라온북' 이라는 출판사를 경영하면서 아울러 성공 책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회사원으로 재직시 이랜드 그룹의 필독서 200권을 필두로 지난 15년간 총 3,000여권의 경제경영, 마케팅, 자기계발 분야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당신이 쓴 책 한 권, 인생을 바꾼다"



꼭 책을 쓰는 것이 좋은 이유를 굳이 말하자면 책이 최고의 마케팅 도구라는 사실이다. 스펙 때문에 취업에 성공할수 있고, 직장에서 승진할 수 있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 유명해질 수 있고, 또한 자기 회사를 외부에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된 도서가 있다면 남보기에도 뭔가 있어 보일 것이다. 따라서, 이런 욕구를 가졌다면 망설일 필요없이 '지금 당장 책쓰기에 도전하자!'







당장 서평 쓰기도 어려워 쩔쩔매는데, 무슨 개소리냐고 욕을 퍼붓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도 있듯이 그냥 쓰기만 하면 된다. 책쓰기의 가장 큰 장애물은 글을 잘 쓰느냐가 아니라 '의심'이다. 즉 '과연 내가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철저하게 무시하는 것 뿐이다.







책쓰기는 이런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책 제목을 정하여, 구성할 내용의 목차를 정해서, 책을 쓰는 동기와 의미 그리고 핵심 메세지를 담은 머릿말을 쓴다. 첫 번째 책을 쓰기가 어렵지만 그 다음부터는 쉽게 책쓰기에 도전할 수 있다. 자기계발 분야에서 많은 독자들의 멘토로 평가받는 공병호 작가는 연간 3~4권을 출간한다.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이 있다. 무슨 일을 이루자면 그 일에 미쳐야 된다. <40대에 다시 쓰는 내 인생의 이력서>의 저자 한근태 씨는 본디 엔지니어 출신이다.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국비유학생을 거쳐 대우그룹에서 최연소 임원이 되어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하던 중 IMF 위기가 찾아오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그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경영컨설턴트로 방향을 전환했다.







규모가 작은 컨설팅회사에서 무보수를 거쳐 성과급 조건으로 근무하던 중 그는 우연히 경제지에 칼럼을 쓰게 되었다. 글쓰기가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2년 정도 고정 칼럼을 올리면서 그의 글은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급기야 어느 열혈독자가 경영하는 회사로 스카우트 되는 행운을 잡으면서 성공의 날개를 펴게 되었다.



한편, 책쓰기 모두가 아름답게 보이진 않는다. 내년 4월에 있을 19대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선거자금 모금 창구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행사를 가지면 평균 2~3억 원의 수익금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스펙을 강화하고 나아가 자기 브랜드를 제고하기 위해 '자비 출판自費出版'을 해야하는 우리를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 작태들이다.







'백독불여일강百讀不如一講'이다.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면 '성공 책 쓰기 프로그램''1일 워크숍'에 참석해보자. 책쓰기의 성공 사례와 함께 책의 제목 쓰기, 책 목차 쓰기, 책 서문 쓰기, 자료 수집 방법, 출간 기획서 작성 등에 이르기까지 실전 교육을 1일 8시간 강의로 습득할 수 있다고 한다. 이후 일대일 코칭 과정까지 수료한다면 책쓰기가 더욱 가까이 다가옴을 몸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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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리드하라 - 공감을 부르는 리더십 36강
류지성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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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이란 리더가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쳐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으로 정의된다. 결국 그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있다. 리더십은 자신이든 타인이든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아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은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쳐 외부에 표출된다. 따라서, 리더는 겉으로 드러난 행동보다는 그 속에 잠재해 있는 복잡한 심리를 파악해야만 부하를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

 



 

이 책의 주요 관심은 사람의 마음과 심리이다. 누구나 회사생활을 하면서 일상에서 겪고 부딪치는 다양한 고민거리들을 조직행동이론과 심리학이론을 적용하여 알기 쉽게 풀이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의 상당 부분은 <경영과 심리>, <위대한 리더의 조건>이라는 타이틀로 삼성경제연구소의 동영상 지식서비스인 SERICEO에 소개되어 호평받았다.

 

 

피그말리온 효과 vs 실패증후군

 

만약 우리가 어떤 조직의 리더라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을 것이다. 이 중 하나는 직원들 각자가 맡은 일을 완수할 수 있도록 리드하여 조직 전체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당신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면 부하직원도 이런 기대에 걸맞는 행동을 함으로써 결국 그 기대가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칭찬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 켄 블랜차드  

리더가 자신에게 큰 기대를 가진다는 사실을 느끼는 순간 부하직원은 이에 부응코자 최상의 노력과 함께 뛰어난 성과로 보답할 것이다. 이리하여 리더는 부하직원의 성공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셈이 된다.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업무 역량이 커질수록 조직 전체의 성과도 덩달아 좋아진다. 이와같은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피그말리온 효과란 어떤 사람에게 강한 기대감을 품으면 상대방도 그것을 느낄 뿐만 아니라

그 기대에 맞춰 행동하게 되어 결국 그 기대를 이루게 된다는 것이다" (19~ 20 쪽)



반대로 실패증후군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조직의 리더는 부하직원이 업무를 정한 기일 내에 완수하지 못하고 기대 이하의 보고서를 들고 오면 한숨부터 내쉬고 걱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후 부하직원을 우열 그룹으로 분류하면서 개인이 아닌 조직 전체의 문제로 확산된다. 상사가 부정적인 기대감을 가졌으니 부하직원 역시 자신도 모르게 그런 부정적인 모습의 사람이 되어가고, 그렇게 일하다 보니 결국 낮은 성과를 낸다.


조직에서 소위 '고문관' 직원이 생기는 것은 비단 그 직원만의 행동 때문은 아니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는 어느 CF의 멘트처럼 리더가 부하직원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어떤 방식으로 다루느냐에 따라 조직 안에 실패증후군이 만연할 수도, 반대로 피그말리온 효과로 생동감이 넘칠 수도 있다. 부하직원을 춤추는 고래가 되게 할 것인지, 실패 증후군 환자로 만들 것인지는 전적으로 리더 하기 나름인 것이다.

 

 

부하직원을 감동시키는 미래형 리더십 

미국 하버드 대학의 교육심리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에 의하면 사람들은 때로 '다섯 살 난 아이의 마음'을 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심리학자들도 사람의 마음은 이미 다섯 살에 결정된다고 한다. 다섯 살 난 어린아이 속에 형성된 이 마음이, 사람에 따라서는 성인이 된 후까지 영향을 미친다.

 

"마음의 영역을 다루는 분야가 리더십이라고 한다면,

 결국 진짜 리더는

 다섯 살 난 아이의 마음을 훔칠 줄 알아야 한다" (124 쪽)

 

다른 사람의 마음의 영역을 제대로 다루는 사람이 리더이다. 결국 다섯 살 난 아이의 마음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이 곧 리더십임을 의미한다. 육아 전문가도 아닌 보통 사람이 어찌 다섯 살짜리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인가. 과연 리더는 어떻게 인간의 마음에 잠재되어 있는 '다섯 살 심리'에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첫째, '이야기 능력'으로 마음을 움직여라.

둘째, 비언어적인 것을 읽어내라.

셋째, 속마음을 읽고 즉시 반응하라.

넷째, 인간의 본성에 충실하라.

 

 

<꿈꾸는 다락방>이란 도서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지성 작가는 인문학 책읽기를 쉽게 풀어냈다. 우리 사회에 인문학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인문학 관련 도서들이 많이 출시되었다. 인문학이 우리에게 유익한 학문이고 필요한 학문이라는 것을 알지만 독자들에겐 어렵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그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원한다는 고객의 마음을 읽고서 이를 자신의 책에 담아냈다. 그의 책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약 20만 부나 팔려 나갔다.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바로 경영이다.

 



  

 

리더는 부하의 마음을 잘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의 리더십이 어떠한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가장 바람직한 리더 유형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모래 속에 머리만 파묻는 타조형 리더나 어깨에 화약상자를 메고 다니는 리더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조직의 작동 원리도 꿰뚫고 있어야 한다. 이 책에 언급된 경영심리 36강은 우리에게 리더의 길로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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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서울 산책 - 오세훈의 마지막 서울 연가!
오세훈 지음, 주명규 사진, 홍시야 그림 / 미디어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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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서울에서 살아 오면서 서울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면, 서울의 모습은 정말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위로 치솟은 고층빌딩들과 삭막한 회색빛 콘크리트로 뒤덮힌 도시의 구석구석을 풀과 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조성한 그린 디자인, 실개천이 흐르고 분수가 샘솟는 블루 디자인,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되살린 히스토리 디자인 등을 통해 아름다운 모습으로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어느 멋진 오후에는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울리는 북촌한옥마을과 장터의 재미가 솔솔한 서울풍물시장을, 새로운 날 오후에는 버려진 공장에서 예술이 피어난 금천예술공장과 신진 디자이너들의 아지트인 서울패션창작수튜디오를, 행복한 오후에는 남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북측 산책로와 미처 오르지 않았던 서울타워를, 꿈꾸는 날 오후에는 문화공연을 즐기는 어린이대공원과 젊음과 문화가 어우러진 대학로 등으로 산책을 나가보자.

 

한가한 오후에는 쓰레기 더미를 명품공원으로 바꾼 노을공원을, 걷고 싶은 오후에는 역사를 느끼며 산책하는 서울 성곽길을, 바람 좋은 오후에는 한강 다리에서 전망좋은 한강의 카페들을, 그리운 날 오후에는 대한민국의 건국 역사가 숨쉬는 이화장을, 심심한 오후에는 옛날 한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계동을, 상쾌한 오후에는 동식물이 펼쳐진 길동생태공원을, 맑게 갠 오후에는 둔촌동 일자산에 숨겨진 강동그린웨이를, 나를 위한 오후에는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 등으로 달려나가 서울의 정취를 맘껏 즐겨보자.

 

전통

 

한 나라의 발자취를 대변하는 것이 바로 전통이다. 서울시의 한옥보존사업은 2018년까지 10년 동안 총 4,500여 채의 한옥을 보전해 나간다는 종합계획이다. 현재까지 북촌을 비롯해 인사동, 돈화문로, 경복궁 서측, 운현궁 주변 등에 한옥 총 1,100여 채를 추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서울의 전통과 현재를 잘 보여주는 '북촌'은 이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북촌 골목길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서 '북촌'으로 불리던 이곳은 조선시대에 좀 산다는 양반들의 으리으리한 대저택이 모여 있던 곳이다. 북촌의 영광은 조선왕조의 쇠락과 함께 시들해졌다.

 

세도가들의 몰락으로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를 전후해 그들이 살던 넓은 주택들 대부분이 사라졌다. 대신 이 자리에 서민들을 위한 중,소규모 한옥들로 빼곡하게 들어섰다. 

 

집장수들이 한꺼번에 지으면서 아쉬움이 많지만 그래도 북촌이 전통한옥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창작

 

스페인의 빌바오에는 '구겐하임 미술관'이라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있다. 빌바오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밍웨이가 '무덥고 추한 광산의 도시'라고 묘사할 정도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던  곳이다. 빌바오는 도시를 살리기 위해 '빌바오도시재생계획'을 추진했다. 그 중심에 '문화'라는 추진동력을 선택하여 도심 곳곳에 미술관과 극장을 건립했던 것이다.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지금 서울에는 남산예술센터, 남산창작센터, 서교예술실험센터, 연희문학창작촌, 금천예술공장, 신당창작아케이드, 문래예술공장, 성북예술창작센터,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홍은예술창작센터, 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 등 11개의 문화창작센터가 마련되어 있다. 모두 낙후된 장소나 버려진 건물을 활용하여 만든 것으로 컬처노믹스를 실천한 것이다.

 

버려진 공장에서 예술이 피어나니 그 향기가 아름답다. 수십 개의 갤러리와 고급 레스토랑, 부띠끄들이 즐비한 소호는 지금의 뉴욕을 가장 뉴욕답게 만든 문화 예술 공간이다. 소호는 가난한 예술가들이 뉴욕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 못해 폐허가 된 공장 지대로 몰려들면서 생성되었다. 이젠 소호의 가치가 급상승하여 비싸진 임대료 때문에 그리니치빌리지 또는 브루클린으로 밀려나갔다.

 



금천예술공장

 

금천구 독산동에 있던 인쇄공장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것이 금천예술공장이다. 서울의 창작공간 중 가장 '소호'스럽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에 예술가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5실과 창작수튜디오 22실이 있다. 상설 갤러리가 있어서 언제라도 방문하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 이곳은 국내 작가뿐만 아니라 외국 작가들에게도 작업 공간을 내준다.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 '사운드 워크숍'에선 각자 못 쓰는 관을 이용해 만든 악기로 다양한 소리를 만드는 협연이었다. 

 

문화

 

몇 편의 드라마로 시작한 한류 열풍이 이젠 K-POP 이라는 신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을 강타했다. 문화가 곧 국력인 21세기에 전 세계인이 우리의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의 생활을 느끼고, 우리의 음악을 듣고 따라 부르면서 우리의 언어를 익힌다니 반갑고 기쁜 일이다. 그간 우리들은 '문화'를 가진 자들의 전유물로 여겼다. 관람료와 입장료가 비싸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울시는 세덩문화회관의 '천 원의 행복', 도심과 한강에서 펼쳐지는 '하이서울페스티벌' 등을 통해 부담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개그맨들이 넉살맞은 대화를 나누며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 고개를 돌리면 비보이들이 현란한 비보잉을 펼치고 있다. 몇 걸음 옮기니 기타를 치며 70년대 포크송을 열창하고 있다. 대학로의 풍경이다. 이곳은 늘 바쁘고 시끄럽다. 그러나, 불쾌한 소음이 아니라 엔돌핀을 솟게 만든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1975년 서울대학교 문리대와 법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이곳에 마로니에 공원이 들어섰다. 1980년대에 들어 연극과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광화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곳에 공연장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대학로는 자유와 예술이 어우러진 젊음의 거리로 변했다. 젊은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인 이곳 주변에는 카페와 경양식 레스토랑도 많다.

 

역사

 

서울의 역사는 한성백제시대로부터 2천 년에 이르는 오래된 고도古都로 세계에서도 그 예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 서울 곳곳에는 수많은 역사의 현장이 살아서 숨쉬고 있다. 우리의 조상이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정신과 철학이 다음 세대로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과제이기도 하다. 역사의 현장에는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학생들, 엄마 손에 이끌려 체험학습 나온 어린이들,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도 제법 많다.

 

어처구니 없는 방화로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소실되는 장면이 TV로 생중계되는 날, 우리 모두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역사의 현장은 복원하기도 어려운 데 보존에 소홀하여 한 줌의 재로 날려 버리고 말았다. 역사의 현장은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외관만 회복할 것이 아니라 어둠에 묻혀 있는 역사적인 의미까지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서울의 역사가 자부심으로 영원히 이어져야 할 것이다.

 

낙산공원 바로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이화장梨花莊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1948년 대통령으로 당선되던 때에 거주햇던 사저이다. 1943년 이 대통령의 아들인 이인수 박사와 결혼한 조혜자 여사가 이 집을 지키고 있다. 대문 안을 들어서면 이 대통령의 동상이 보이고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기와집 두 채가 보인다. 소박하고 아담한 기와집이지만 한옥의 정취가 그대로 느껴진다.

 



이화장梨花莊

 

이화장은 조선시대의 명승지로 이름난 낙산의 역사적 경관이 남아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대통령과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기거했던 본채는 현재 기념관으로 고인들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1970년 미망인이 된 프란체스카 여사가 홀로 돌아와 1992년 이곳에서 여생을 마쳤다. 매사에 검소하고 솔선수범했던 두 내외의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멀리서 들려오는 새소리, 드높은 나무, 구절초와 작약이 자태를 뽐내는 아름다운 쉼터이다.

 

 

이 책은 서울 산책을 위한 가이드북으로 조금도 손색이 없다. 전통, 창작, 남산, 문화, 공원, 둘레길, 한강, 역사, 골목, 생태, 캠핑, 자전거 등 12 개의 주제어로 구성하여 모두 44 곳을 저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소개하고 있다. 책장을 덮는 순간 카메라를 둘러메고 당장 달려 나가고픈 충동이 밀려온다. 지친 일상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추천받은 이곳을 산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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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마케팅 - 고객에서 답을 찾다
윤선.전영미 지음 / 북셀프 / 201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수확의 계절이 끝나고 농촌은 이제 월동준비에 들어갈 때이다. 배추나 무우를 재배한 농가는 김장철을 맞아 한창 출하에 바쁠 때이기도 하다. 전업 농가에서 제일 신경쓰이는 것이 아마도 판매일 것같다. 농산물의 생산 못지않게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마케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마케팅 활동은 생산을 계획하는 순간부터 고려해야 할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농산물유통을 전공한 저자의 직접 경험에 기반한  실전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어 농업경영인에게 큰 도움을 준다.

 



 

전업농부라고 농산물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다른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현재의 자리를 떠나 낯선 곳을 가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대다수의 창의적 인물들은 선천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졌다기 보다는 강렬한 흥미와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사소한 일에도 잘 놀란다. 남이섬, 민들레 영토 등으로 한번 가보라. 분명 느껴지는 게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한다면 같은 분야에서 가장 잘하는 곳을 살펴보면 큰 도움이 된다. 성공한 경영자들도 기존에 잘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그냥 듣는 것으로 만족하면 안된다.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즉 창조적인 모방가가 되어야 한다. 농업경영에서도 벤치마킹의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한 일은 남이 한 일을 모방한 것이다"

 -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

 

농업경영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현장은 시장이다. 시장의 변화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제품이 있는 시장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모든 것은 현장에 답이 있듯이 시장에 가보면 그곳에서 색다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본인 전혀 생각한 적도 없었던 블루오션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일본 이로도리의 요코이시 도모지 대표의 말을 들어보자.

 



 

"1986년 오사카의 한 초밥집에서 음식에 따라 나온 낙엽을 손수레에 소중하게 싸는 20대 여성의 모습에서 착안하고

2년간 자비를 들여가며 전국의 요정을 있는 대로 찾아다니면서 소비 현장을 파악한 뒤에야

비로소 팔리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일본의 경영자 다카하라 게이치로는 1961년 유니참을 설립하여 현재 아시아 최고의 위생용품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영의 달인이다. 그는 지난 45년간 현장에서 발로 뛰며 자신이 경험한 사실들을 약 700권의 노트에 기록해 왔다. 무한 경쟁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핵심전략으로 '현장주의 경영'을 주창한 인물이다.

 

현장이 답이다

 

농업경영인들도 경영에 관한 책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어야 한다.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이 최상이긴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경험할 수는 없는 법이다. 따라서, 아이디어를 얻는데 책만한 것이 없다. 책을 통해 소비자의 변화를 읽고 나아가 시장의 움직임도 함께 읽을 수 있다. <기적의 사과>로 유명한 기무라 아키노리도 책벌레였다. 그도 마을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농업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사람이 써 놓은 책을 먼저 읽어보아야 한다" (49 쪽)

 

최근의 마케팅 트렌드는 제품 중심이 아닌 고객관계 중심이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농산물 마케팅은 아직도 제품 중심으로 맞추어져 있다. 여전히 생산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도매시장에 출하하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에 젖어있다. 제품 우선의 법칙을 추종하는 농산물 유통으로부터 탈피하려면 다음과 같이 고객관계 중심의 마케팅을 해야 한다.

 

첫째,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제품만 팔지 말고 문화도 함께 팔아야 한다.

 

셋째, 고객이 찾아오게 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농산물에 맞추지 말고 그 농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마케팅은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전 국민이 내 고객일 수는 없다. 마케팅을 하려면 먼저 구매력이 있는 고객을 타깃으로 정해야 한다. 고객층을 세분화하여 특정층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전문성을 중요시하므로 하나의 소비자층을 선택하여 여기에 집중하는 판매방식이 유효하다.

 

"30분 이내에 배달하지 못하면 피자를 공짜로 드립니다"

 

빠른 배달을 모토로 내세워 차별화에 성공한 도미노 피자의 성공 비결은 바로 잘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일에 광적으로 집중했기 때문이다. 핵심적인 컨셉을 고객들이 알 수 있도록 강력한 메세지를 이용하여 차별화를 기해야 한다. 이러한 컨셉은 이성적이고 감성적으로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고객들이 이를 처음 접하고 웃을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현대는 상품의 주요 기능보다 상품의 이미지나 스토리에 더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자신만의 고유 브랜드를 갖는다. 브랜드란 브랜드 네이밍 뿐만 아니라 표현 심볼, 디자인 등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경쟁자와 차별화하기 위한 수단이다. 소비자에게 오래토록 기억될 수 있고, 제품이 연상될 수 있는 이름일 때 브랜드 파워가 생긴다. 브랜드를 자산화시키려면 소비자로부터 신뢰성을 확보해야 함을 명심하자.

 

롱거버거 스토리

 

롱거버거는 수제 바구니만으로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회사이다. 이 회사의 바구니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스토리 때문이다. 12명의 아이들을 키우면서 바구니를 만드는 롱거버거의 사장 이야기는 오하이오 주의 작은 마을 '드레스덴'을 관광 명소로 만들기까지 했다. 방문객들은 공장 견학을 통해 기술자들의 제조 과정을 물론 어떤 재료로 바구니를 만드는지 관람하면서 그 가치를 수긍하게 되는 것이다.

 

생수업체 에비앙은 세계 최초로 물을 상품화하기 위해 브랜드 스토리를 개발했다. 18세기 한 귀족이 알프스의 작은 마을 에비앙에서 요양하면서 지하수를 마시고 병을 고친 후 이 물의 성분을 조사해보니 인체에 효험이 있는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물을 생수로 팔기 시작했다. 단순히 물이 아닌 약이라는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농업에도 스토리가 많다. 생산과정 모두가 스토리가 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화성의 원평허브농원은 8년 동안 600건이 넘는 허브일기로 스토리텔링의 재료가 되었다. 고객들과 홈페이지를 통해 이야기를 나누었기에 생산자를 신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에덴양봉원의 윤상복 대표도 꿀벌을 키우다가 굴러 떨어진 이야기로서 소비자들에게 뭔가 다른 꿀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메세지가 있어야 한다.

실패 사례와 성공 계기 등의 갈등이 있어야 한다.

등장 인물이 있어야 한다.

플롯을 설정해야 한다.

 

전문가란 한 분야에서 오래 근무한 사람이 아니라 특정 분야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진정한 전문가는 자신만의 분야를 진정으로 사랑하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날마다 그 분야를 고민하고,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이레유통의 김영진 사장은 고구마 시장의 판도를 바꾼 주역이다. 밤고구마 일색이던 고구마 시장을 호박고구마로 바꿔놓았다. 소비자들이 물고구마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으므로 성공할 것이라 판단하고 저장 기술을 개발하여 홈쇼핑에서 '엄마표 간식'이란 신조어를 만들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고구마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직화냄비를 동시에 판매하는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가치란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 사소해 보이는 실수나 관행이 사업이나 정책의 성패를 판가름한다. 건물 구석에 깨진 유리창을 방치한다면 고객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 사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법칙이다. 농촌에 고객이 찾아오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지저분하고, 농약병이 뒹굴고 있다면 아마도 고객의 신뢰는 무너지고 발길을 돌릴 것이다.

 

쓰레기가 난무하던 남이섬을 한 해 200만 명이 놀러 오는 곳으로 만든 강우현 대표가 맨 처음에 한 일이 섬 주위에 널린 빈 소주병과 쓰레기 등을 줍고 쓸었다. 놀이 공간은 깨끗해야 한다. 거둬 들인 빈 병으로 유리 테마 공원을 만들고, 서울 송파구의 은행 낙엽을 사들여 섬 안에 낙엽 산책로를 만드는 등의 아이디어도 고객을 배려하는 관점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레유통 김영진 사장
 

남이섬 CEO 강우현의 상상망치

 

사람과의 관계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웃음과 칭찬이다.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만드는데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는가? 아무리 화가 나도 웃음으로 받아들이면 안되는 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고객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면 성공은 보장된다. 칭찬할 때는 건성으로 하지 말고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한다.

 

"고객을 넘어 팬을 만들어야 한다" (360 쪽)

 

성공하는 경영자에겐 단순한 고객의 수준을 넘어 그들과 진정으로 교류하는 팬들이 있다. 돈의 가치를 넘어선 관계를 만들어 낸다. 팬은 경영자를 응원하고, 지지하며, 그 경영자가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빌고 빈다. 고객을 넘어 팬을 만들어야 한다. 팬은 열광하는 사람이다. 경영자와 함께 기뻐하는 사람이다.

 

그리스 신화에 해바라기 꽃의 전설이 나온다. '크리티'라는 물의 요정이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모든 물고기와 나무 요정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태양의 신 아폴론이 황금마차를 타고 하늘을 지나가는 모습에 반해 버렸다. 그녀는 9일 동안 한 곳에서 아폴론을 바라 보았다. 마침내 그녀의 다리는 뿌리가 되고 몸은 줄기로 귀여운 얼굴은 커다란 꽃으로 변했다.

 

크리티가 아폴론을 끝없이 사랑한 것처럼 경영자는 한결같이 고객을 바라보고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고객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두는 전략이 바로 해바라기 마케팅이다. 실전에서 써먹을 69가지의 아이디어는 비단 농업경영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분야에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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