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eat of the Moment : A Firefighter's Stories of Life and Death Decisions (Paperback) - 『소방관의 선택』 원서
Dr Sabrina Cohen-Hatton / Transworld Publishers Ltd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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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키 155센티미터에 몸무게 48킬로그램의 작은 몸집을 가졌다. 짙은 갈색의 긴 머리에 손톱은 매니큐어를 바르고 다닌다. 괴짜다. 사람들 대부분의 머릿속에 있는 전통적인 소방관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18세에 소방 구조대에 들어온 후 열심히 일해서 꾸준히 승진했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소방 구조 기관 중 하나인 런던 소방청에서 경무관 Deputy Assistant Commissioner으로 일하고 있다. (-16-)


내 연구는 우리 (소방 구조 서비스)가 어떻게 준비시켜야 소방관이 현장에서 필연적으로 처하게 되는 극도의 불리한 환경에서 적절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또한 인적 오류가 생길 수 있는 확률을 줄이기 위해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해야 하느지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51-)


지휘관이 내리는 모든 결정은 상황인식,즉 머릿속에 그려진 사건의 전체적 구도에 바탕을 두고 있다.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편견 없는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일하는 환경 자체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 대한 추정으로 빈칸을 메우는 것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거기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확증 편향의 우를 범해 목숨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102-)


내가 직접 정보를 취합하겠다고 고집하지 않고 조지의 방어적 접근법을 받아들였다면 그날 일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을까?퍼즐을 맞춰가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얻은 조각도 계속 끼워나간다. 다른 사람들의 해석을 내 나름대로 해석해서 얻은 이 조각들은 그림이 조금 더 희미하다. 나는 그 조각들에 대한 확신이 덜하기 때문에 상황이 진행되면서 계속 의문을 던진다. 그 조각들은 아직도 말이 되는가? 다른 조각들과 잘 맞는가? 퍼즐 조각의 일부가 잘못된 것인가,아니면 내가 그리는 그림이 잘못된 것인가? (-152-)


키 155센티미터, 48KG인 사브리나 코헨 해턴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소장관의 미미지와는 다른 여린 모습을 가지고 있다. 무거운 소화기를 들수 있을까 의심 스러울 정도로 그녀의 모습은 여리고 나약한 모습 그 자체이다.'하지만 그녀는 영국의 런던 소방청 경무관을 거쳐 웨스트서식스 소방구조대 소방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녀의 성공, 소방관으로서의 책무를 보면, 사람을 살리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피해를 최소하하며, 몸이 아닌 머리를 써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화재나 테러,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 그에 맞는 유연한 의사결정과 판단이다.즉 영국이라는 특수한 나라에는 여느 나라에서 보편저그로 나타나는 화재 뿐만 아니라 테러가 일어날 수 있고, 그 상황에 맞는 명확한 소방 대처법을 갖추어야 최소한의 인명피해로 사고를 해결할 수가 있다.'


그녀가 소방 대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를 수 있었던 건 그녀의 차별화된 역량에 있다.항상 의구심을 품고 있으며, 맞다고 생각한 것도 다시 체크하였다. 그녀의 직업은 사람을 직접 죽이지 않지만, 죽일 수 있는 선택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순간적인 오판이 여러 사람을 다치거나 사망에 이르르게 된다.즉 저자는 영국 내 대형사건을 직접 지휘하면서, 그녀가 개발한 의사 결정법, 훈련시스템은 영국의 소방구조 시스템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안에는 사람에 대한 이해, 상황에 대한 이해, 어떤 사고가 나타났을 때 필요한 적절한 소방 구조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저자가 가지고 잇는 소방구조 메뉴얼을 읽을 수 있다.더군다나 터널 안, 그 터널 안에 화학물질이 있을 때, 미리 상황을 이해할 때,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의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가 있다.즉 소방관에게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용기 뿐만 아니라 정확한 현장 지휘자가 있어야 하며, 사브리나 코헨 해턴이 맡은 일이 소방관으로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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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선택 - 생사의 순간,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법
사브리나 코헨-해턴 지음, 김희정 옮김 / 북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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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키 155센티미터에 몸무게 48킬로그램의 작은 몸집을 가졌다. 짙은 갈색의 긴 머리에 손톱은 매니큐어를 바르고 다닌다. 괴짜다. 사람들 대부분의 머릿속에 있는 전통적인 소방관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18세에 소방 구조대에 들어온 후 열심히 일해서 꾸준히 승진했고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소방 구조 기관 중 하나인 런던 소방청에서 경무관 Deputy Assistant Commissioner으로 일하고 있다. (-16-)


내 연구는 우리 (소방 구조 서비스)가 어떻게 준비시켜야 소방관이 현장에서 필연적으로 처하게 되는 극도의 불리한 환경에서 적절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또한 인적 오류가 생길 수 있는 확률을 줄이기 위해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해야 하느지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 (-51-)


지휘관이 내리는 모든 결정은 상황인식,즉 머릿속에 그려진 사건의 전체적 구도에 바탕을 두고 있다.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편견 없는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일하는 환경 자체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 대한 추정으로 빈칸을 메우는 것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거기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확증 편향의 우를 범해 목숨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102-)


내가 직접 정보를 취합하겠다고 고집하지 않고 조지의 방어적 접근법을 받아들였다면 그날 일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을까?퍼즐을 맞춰가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얻은 조각도 계속 끼워나간다. 다른 사람들의 해석을 내 나름대로 해석해서 얻은 이 조각들은 그림이 조금 더 희미하다. 나는 그 조각들에 대한 확신이 덜하기 때문에 상황이 진행되면서 계속 의문을 던진다. 그 조각들은 아직도 말이 되는가? 다른 조각들과 잘 맞는가? 퍼즐 조각의 일부가 잘못된 것인가,아니면 내가 그리는 그림이 잘못된 것인가? (-152-)


키 155센티미터, 48KG인 사브리나 코헨 해턴은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소장관의 미미지와는 다른 여린 모습을 가지고 있다. 무거운 소화기를 들수 있을까 의심 스러울 정도로 그녀의 모습은 여리고 나약한 모습 그 자체이다.'하지만 그녀는 영국의 런던 소방청 경무관을 거쳐 웨스트서식스 소방구조대 소방대장으로 일하고 있으며,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녀의 성공, 소방관으로서의 책무를 보면, 사람을 살리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피해를 최소하하며, 몸이 아닌 머리를 써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화재나 테러,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 그에 맞는 유연한 의사결정과 판단이다.즉 영국이라는 특수한 나라에는 여느 나라에서 보편저그로 나타나는 화재 뿐만 아니라 테러가 일어날 수 있고, 그 상황에 맞는 명확한 소방 대처법을 갖추어야 최소한의 인명피해로 사고를 해결할 수가 있다.'


그녀가 소방 대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를 수 있었던 건 그녀의 차별화된 역량에 있다.항상 의구심을 품고 있으며, 맞다고 생각한 것도 다시 체크하였다. 그녀의 직업은 사람을 직접 죽이지 않지만, 죽일 수 있는 선택권과 결정권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순간적인 오판이 여러 사람을 다치거나 사망에 이르르게 된다.즉 저자는 영국 내 대형사건을 직접 지휘하면서, 그녀가 개발한 의사 결정법, 훈련시스템은 영국의 소방구조 시스템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안에는 사람에 대한 이해, 상황에 대한 이해, 어떤 사고가 나타났을 때 필요한 적절한 소방 구조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저자가 가지고 잇는 소방구조 메뉴얼을 읽을 수 있다.더군다나 터널 안, 그 터널 안에 화학물질이 있을 때, 미리 상황을 이해할 때, 사람을 살리는 소방관의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가 있다.즉 소방관에게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용기 뿐만 아니라 정확한 현장 지휘자가 있어야 하며, 사브리나 코헨 해턴이 맡은 일이 소방관으로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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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를 알면 오르는 주식이 보인다
양대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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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A기업과 B기업의 주식을 가지고 있습니다.A기업이 어닝서프라이즈의 실적을 발표했습니다.당신은 당신의 투자 성공을 자축하면서 A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것을 결정했습니다.그런데 이미 시장에 노출된 호재라 해서 역설적이게도 A 기업의 주가가 오히려 급락합니다.
반대로 B기업의 실적이 매우 안 좋아서 ,당신은 실적 발표와 함께 바로 B 기업의 주식을 팔았습니다.그런데 B기업의 주가는 오히려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24-)


회사릐 사업 내용을 파악하는 단계는 사업보고서의 'IL 사업의 내용'을 보는 것입니다.여기에서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회사의 사업을 분류해놓고 이에 세부 매출 등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단계는 회사가 공시하는 'IR 보고서 및 자료'를 살펴보는 것입니다.많은 상장회사가 회사 웹사이트의 '투자정보'나 'IR 자료실'에 그러한 내용을 제공합니다. (-89-)


잉여현금흐름(FCF,Free cash flow)은 다소 어려운 개념입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이론적 가치평가모형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 속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잉여 현금흐름을 깊게 분석할 수 있다면 기업의 진면목을 마주할 수 잇습니다. 특히 잉여현금흐름은 급등주 발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재무재표의 항목입니다. 
우선 잉여현금흐름의 개념과 구조부터 차근히 알아봅시다.잉여현금흐름은 한마디로 '기업의 본원적 생산 및 판매활동을 통한 현금을 창출하고 영업 자산에 투자하고도 남은 현금'을 의미합니다.(-161-)


이 책은 현명한 주식 투자 기법을 이야기하고 있었다.주식 투자에 있어서 기본은 기업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며, 기업의 사업 보고서를 통해서 기업의 현재의 상황과 재정, 기업의 잉여 자산 및 재정 건정성을 알아갈 수 있다. 보편적으로 기업의 가치는 바로 주식의 가치가 되며, 많은 투자자들이 우량주를 사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삼성전자 주식이 우량주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사람들은 주식 투자 과정에서 허수가 발생하고, 기업은 매출을 축소 혹은 부풀리거나 기업의 수익을 조작하거나, 회계사에 의해 분식회계를 저지르는 경우도 왕왕 있었다. 주식 투자를 할 때 각 기업의 사업 보고서를 꼼꼼하게 분석할 수 있는 스킬이 필요하며, 기업이 주식 투자자에게 공시하는 재무재표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 매출에서 빠진 지표들을 알아가는 것, 언론을 통해 접하게 되는 기업 소식, 기업의 생산제품의 현재 재고량과 미래의 재고량, 기업의 안전 자산, 잉여 현금 흐름, 여기에 매출과 수익 구조 및 돈의 흐름을 파악할 때,기업의 투자자금은 어디로 들어와서 어디로 빠져나가는지 알게 된다. 즉 기업은 기업운영과정에서 많은 돈이 지출되고, 고정지출비와 변동지출비가 발생할 수 있다.이두가지 지출에는 반드시 이유가 붙으며, 그 이유가 합당한지에 대해서는 여럭라지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기업의 유동 자금의 흐름 안에 기업의 전반적인 활동 동향을 파악할 수 있으며, 그 안에 숨겨진 인간관계 및 그 인과관계에서 벗어난 다양한 경우들을 이해하고, 기업의 재정건정성, 수익구조와 매출 구조를 면밀하게 파악할 때, 주식 투자자들은 목표 수익률을 만들어 가는 종목에 주식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창출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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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파티 -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이주향 지음 / 맥스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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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르 파티는 운명애, 운명에 대한 사랑입니다. 아모르파티는 예기치 않게 '나'를 옥죄어오는 운명 속에서 세상을 원망이나 하고 남 탓이나 하는 자에게는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아모르파티는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 속에서 자기만의 고유한 운명을 발견하고 ,그 운명을 사랑하게 된 자의 삶의 노래입니다. (-7-)


미국의 남북 전쟁이 배견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 오하라만큼이나 비중있는 인물이 바로 멜라니 해밀튼 입니다. 잚은 날 '저 애는 왜 저리 착해 빠졌나'했던 멜라니에게 이제는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갑니다. 멜라니의 발견에 나도 놀랐습니다. (-37-)


원천강은 어디에 있을까요? 답이 없습니다. 답이 없는데 물음이 있습니다. 진짜 물음이지요. 하이데거가 그랬습니다.'답이 있는 물음은 물음의 형식을 가장한 가짜 물음이라고, 진짜 물음은 답이 없다'고. (-110-)


태양에게도 생일이 있을까요? 동양이든 서양이든 옛사람들은 해가 가장 짧아지는 동지를 생일호 여겼습니다.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지를 동양에서는 일양이 싹트는 날로 여겼고, 서양에서는 그즈음인 12월 25일을 태양신의 탄생일로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 태양신의 탄신일을 예수의 탄신일로 선포한 것은 4세기 로마 교회였습니다. (-189-)


무엇보다도 보물은 이웃이었다네요. 마당에서 자란 호박이나 가지, 상추를 들고 찾아오거나 묘목을 선물로 주는 이웃은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소소한 일상을 나눌 수 있는,사촌보다 가까운 가족이었다고 했습니다.그중 한 가족이 서울로 이사하기 위해 집을 내놓았지만, 팔리지 않아 3년 만에 결국은 집 파는 것을 포기하고 눌러앉았는데, 그것조차 감사할 일이었다고 고백학더랍니다. 하마터면 이 좋은 이웃들을 잃어버릴 뻔했다고. (-231-)


예고되지 않은 운명이 우리 앞에 당도할 때가 있다.살아가면서, 좋은 일, 슬픈일, 아픔을 동시에 겪곤 있었다. 세월호 사건처럼 국가 초유의 사고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일상 속에서 운명적인 사건과 겹쳐진다. 그럴 때,그 운명이 왜 내 앞에 다가왔는지,누군가를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회피라게 된다. 아모르 파티는 니체의 사상 깊숙한 곳에 있으며,나의 운명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자세에 있었다.


즉 이 책은 영화 에세이다. 우리가 보았던 여러가지 영화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영화의 배경지식을 동시에 얻게 된다.영화 속에서 장소,역사, 시간, 문화,지리 등등 아우르고 있었으며, 지금의 세상을 보는 관점과 과거의 어느 한 시점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서로 겹쳐 놓으며, 내 삶을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설음 그 자체로 들여다 볼 수 있다.


돌이켜 보면 오판은 세상을 보는 관점이 익숙할 때 흔히 저지르게 된다. 누군가 선한 이미지를 지닌 사람이 어떤 범죄를 저지를 때,나에게 익숙한 사람, 선하다고 생각한 사람일 때, 현실을 부인하게 되고, 부정하게 된다. 그럴 때,우리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고,아모르파티를 말하고 있었다.실제 이 책을 보면, 내 삶에 위로와 위안,차분함을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인간의 다양한 모습들은 영화속 어떤 인물들과 겹쳐지게 된다. 크리스마스캐럴 속의 스쿠루지가 나의 모습이 될 수 있고, 영화 명랑의 이순신이 나 자신이 될 수 있다.'삼국지 속의 유비가 될 수 있고,조조가 되어서, 사람을 업신여길 수도 있었다.그럴 때,우리는 나의 다양한 모습들을 운명과 결부짓게 된다.나의 운명을 쇼ㅏ랑하게 되면, 주어진 것에 대해서 만족하게 되고,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억울해 하지 않게 된다. 나의 삶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아모르파티이다. 아모르파티의 의미를 깨닫게 된 이들이라면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면서도,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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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 - 빨간 마후라 신영균의
신영균 저자, 박정호.김경희 정리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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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명보극장에서 영화가 개봉했을 때 <빨간 마후라>의 인기는 대단했다. 서울 명보 매표소부터 늘어선 관객 줄이 을지로 상가까지 이어졌다. 그때가 바로 '암표'라는 게 탄생한 시점이라고 말할 정도다.관객 25만 명을 동원하면서 그해 흥행 1위작이 됐다. 당시 서울 인구가 100만명이었으니 서울 사람 중 4분의 1이 영화를 본 셈이다. (-24-)


<연산군> 연작에 대한 나의 애착은 남다른 편이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일반 사람들은 흔히 연산군을 폭군이라고 비난하지만,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연산군은 폐비 윤씨에겐 효심 지극한 아들이었다. 사약을 받으면서 비단 한삼에 피를 토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이 '금삼의 피'를 보고 연산군은 복수심에 타오른 것이다. 나는 폭군읻자 효자였던 연산군의 양면에 매력을 느꼈다. (-88-)


내 최고의 영화 <빨간 마후라>에서는 내가 편대장 조종사인 나관중 소령을, 최무룡이 후배 조종사인 배대봉 역을 맡았다. 나는 각별한 동료 조종사였던 노도순(남궁원)이 전사하자 그 부인 지선(최은희)을 배대봉과 연결해 준다. 나 소령은 자신이 똑같은 아픔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후배들을 대신해 위험한 임무 수행에 나섰다가 결국 목숨을 잃는다. (-176-)


남궁원과 윤일봉은 2020년 올해 여든 여섯으로, 1934년생 동갑내기다. 두 배우에게는 똑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충무로의 살아 있는 전설' ,'한국영화의 산증인'이다. 물론 내게도 통용되는 말이다. 한때 충무로를 제 집처럼 휘저었던 '사나이 3인방'이라고 할 수 있다.이제 1960년 ~1970년대 한국영화를 증언할 수 있는 배우도 우리 셋만 남았다. (-240-)


안성기는 배우 경력만 놓고 보면,사실 나의 선배뻘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그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만 다섯 살 때다. 나보다 3년 먼저 충무로에 발을 들였다.김기영 감독과 대학 시절 함께 연극을 한 아버지 안화영 씨의 손을 잡고서다. 영화배우이자 영화제작자로도 활동한 안화영 씨는 2019년 초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는데, 젊은 시절 나와 함께한 작품은 거의 없다. (-342-)


한국 영화의 역사, 그 역사의 시간들이 어느덧 유수같이 흐르고 있었다.한영화배우  사람 한사람 세상을 떠났고,충무로의 원로는 이제 신영균, 남궁원, 윤일봉 이렇게 셋 남았다.배우계의 원로라 할 수 있는 1935년생 이순재 조차도, 책을 쓴 신영균보다 나이로 치면 아래였으며, 1927년생 송해 다음이 배우 신영균이다. 배우 신영균은 빨간 마후라로 알려졌으며, 감독 신상옥과 함께 한 작품이 상당히 많았다.빨강 마후라도 신상옥, 신영균,최무룡, 최은희,윤인자이 함께 출연하였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보았던 대목은 신상옥과 최은희의 월북 이야기다. 두 사람은 박정희 정권 때 북한으로  월북하였으며, 신상옥 감독은 그로 인한 휴유증을 안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이 책에 나오는 배우들은 한때 전성기를 지나온 이들이었다.1990년대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를 주름잡았던 그들의 삶과 영화 이야기,그리고 가족사들까지 일목 요연하게,영화배우 신영균의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었으며, 영화 빨간마후라로 성공을 거두었던 1960년대 한국의 영화 인프라와 한국 영화의 역사를 두루 살펴 볼 수 있다.특히 고인이 된 과거의 충무로 배우들과 그들의 뒤를 잇는 2세들의 이야기는 익숙함과 낫설음 그 자체였다. 이예춘-이덕화-이지현으로 이어지는 연예계의 계보, 박노식-박준규, 하장강- 허준호,최무룡-최민식 등등 많은 이들이 우리 곁에 머물러 있다가 영화계를 떠나게 된 것이었다.즉 지금 헐리우드게에서 인정하고 있는 한국 영화의 전성기 이전에 1960년대 한국 영화의 현주소를 이해할 수 있으며, 영화 배우 신영균과, 사업가 신영균의 엔딩 크레딧, 그의 꿈과 삶의 궤적을 두루 살펴 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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