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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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불행하고 ,우리의 슬픔과 괴로움, 그리고 두려움에는 늘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 이런 감정들을 따로 떼어 놓고 볼 수는 없는 법이다. (-7-)


제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 상대가 저를 만만하게 볼 거라는 생각에 좋아하는 걸 잘 티 내지도 못해요. 고백하거나 꼬시는 건 생각해본 적도 없고요. 그래서 늘 수동적인 연애를 한느 편이에요.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만나보면서 그 상대에 대해 알아가다가 호감이 생기면 연인으로 이어지는 패턴? (-19-)


가끔 이런 생각을 해요.서른다섯 살의 내가 스물여덟 살의 나를 보면 너무 안타까워할 것 같다는 생각이요. 지금도 만약 스무 살의 나로 돌아간다면 '너무 그럴 필요 없어'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이게 잘 안 되니까....(-61-)


나는 충분히 열심히 살았다.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 과연 이게 원하는 일일까라는 불안은 없다. 다만 더 잘하고 싶을 뿐,그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왜 자꾸 더 높은 곳만 나를 괴롭혀왔을까.스무 살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마나면 아마 울 거 같다. 그래 이 정도면 충분하다. (-63-)


극단적인 감정으로 나를 내몰고 나면 내가 행복해질까? 칼같이 나를 객관화시켜서 내게 남는 건 무엇일까? 때론 나를 지키기 위해 합리화도 필요하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너무 오랜 시간 가슴에 칼을 대왔다.내가 지금부터 연습할 건 '이렇게 해야 한다'의 공식 안에 갇히지 않고 주관적인 개인을 인정할 것. (-85-)


자꾸 무시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관계를 파탄 내는 사람들이, 나처럼 극단적인 사람들이 이 글을 보면 좋겠다. 우리는 다 여러 부분을 가지고 있다.그게 전부다. 그걸 가지고 이 사람과 관계를 이어가거나 그만두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머리로는 잘 아는데 마음은 잘 섞이거나 녹아들지 않는다. 불행은 불행대로 기름처럼 우위를 차지하고 행복은 밑으로 꺼진다. 그래도 이것들이 모두 담긴 통이 삶이라는 건 큰 위안이고 기쁨이다. 슬프지만 어쨋든 난 살아가고 살아내고 있다.그게 위안이자 기쁨이다. (-103-)


내가 이해할 수 없고 그래서 이입할 수 없는 감정을 배우고 상상하는 것.그게 타인을 향한 애정이며 내 씨앗과 상대의 씨앗을 말려 죽이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다.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끈을 놓지 않는 마음. (-192-)


무덤덤하고 싶은 날들이 있었다.아니 간절했다.단순하고 가볍고 차갑고 무감각해지고 싶었다. 감정이입은 내게 큰 주축이었고 일상을 뒤덮을 정도로 커다란 그림자였다.드라마를 보거나 영화를 볼 때, 노래를 듣거나 사진을 볼 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거나 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때, 쉽게 마음이 기울었다. (-196-)


울타리와 장벽은 나를 보호하는 장치이다. 인간에게 생각이 있고, 비밀이 있는 이유는 나를 지키기 위해서다. 하지만 인간이 가지고 있는 고차원적인 생각들이 나 자신을 갂아먹을 때가 있다.치열하게 싸우고 치열하게 감정을 느끼면서,후회하고,반성하고, 수치심을 동시에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들었던 것 하나로 단순하게 말하자면,내 감정을 통제하고 싶고, 내 마음을 다독거리고 싶어한다.이성적으로 살아가고 매순간 선택과 결정에 있어서 지혜로운 선택을 하고 싶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치유와 위로가 나에게 필요한 이유다.


치유와 위로를 언급한 이유는 이 책을 소개하고 싶어서다.먼저 저자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1> 은 우리의 삶의 불안과 걱정, 근심의 실체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러나 책이 처음 출간되고, 내 주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을 때,먼저 들었던 생각은 장르가 가벼운 로맨스 소설이나 에세이라 생각하였다.독특한 제목 속에 담겨진 이야기는 우리의 심리적인 마음 살펴보기이다. 특히 남자가 아닌 여자의 심리 깊숙한 곳의 불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불안한 삶 속세서 소심하고, 결정하는데 머뭇거리는 것들, 왜 우리는 헛짓거리를 반복하고, 스스로 추하게 살아간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었다. 이 책 한 권 속에 따스함이 깃들여져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책, 나의 약점을 드러내어도 괜찮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면서, 저자와 의사와의 상담 과정 속에서 우리의 소소한 마음과 감정을 느끼게 되고, 내밀한 약점을 끄집어 내면서,나의 약점을 살펴보고 있었다. 즉 이 책은 묵묵하게 살아가고, 내 삶에 있어서 나만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고, 나 자신을 객관화한다는 것은 나 뿐만 아니라 내 주변 사람도 어렵다는 사실에 위로와 위안을 얻게 된다. 그럼으로서 타인의 시선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내려놓게 되고, 나의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치유와 아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감과 이해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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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메이커 1 : 시간도둑 타임메이커 시리즈 1
박진영 지음, 루인 그림 / 로보트리책부엉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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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내 아이에게 교육과 복지, 안전은 아주 중요한 가치이며, 의미이다. 아이에게 어릴 적부터 교육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특히 한국은 더 교육에 대한 관심이 크다 말할 수 있다.아이에게 의존적인 교육관이 심어지게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 중 하나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친다. 그건 아이들에게 법과 제도에 대한 지식이 채워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도덕적 가치관을 채워주려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특히 권선징악,아이에게 선을 권하고, 악을 징벌하는 것은 부모가 내 아이에게 해야할 기본적인 덕목이다.어릴 적 내가 권선징악을 한국 전래동화를 통해 먼저 접했다면, 요즘 아이들은 동영상으로 접하거나,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과학 기술 속의 권선징악적인 요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연한 것과 당연하지 않은 것, 수많은 개념들 중에서 시간 혹은 시계는 아주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우리의 법과 제도는 시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어릴 절부터 시간관념을 채워 주려고 한다. 약속을 지키고, 규칙 속에 시간의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한권의 책 속에 우리의 시간에 대한 가치는 무엇이며, 시간이 없다면,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타임메이커, 즉 우리의 시간을 누군가가 만들고 있다는 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우면서, 아이들에게 시간과 우리의 삶을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가치이다.


매일 반복적이면서,규칙적인 시간을 쓰는 남매 루라와 루모, 하지만 어느 순간 그 시간은 망쳐지게 된다. 시간이 사라지게 되면,시간에 규정하는 규칙을 지킬 필요가 없고, 일하지 않아도 된다. 아침,점심, 저녁을 정해진 시간에 먹지 않아도 된다.이렇게 시간이 엉클어진 이유는 우주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중력 때문이다. 블랙홀이 지구에 접근함으로서,인간이 만든 시간은 망가지게 된다.그럼으로서 루오와 루라는 그 시간의 소중한 가치를 조금씩 알게 되었다.여기서 루오와 루라가 선이라면, 악당 러스박사는 악이라 말할 수 있다.러스 박사는 기존의 시간을 망가뜨린은 존재이며, 그 과정에서 이익을 추구하고자 한다. 그 과정 하나 하나를 이해하게 되면, 시간의 개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시간이 없는 세계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상상하게 된다.타임메이커 마기와 쉐푸, 도미는 용감한 남매 루오와 루라의 활약을 돋보이게 하는 시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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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청춘의 일기를 쓰다
나태주 시와그림, 김예원 글 / 시공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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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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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인도차이나 - 여행, 힐링 그리고 아메리카노 - 베트남.라오스
조희섭 지음 / 몽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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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 사람들은 폭격을 피하기 위해 1965년부터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 18개월동안 순전히 사람의 손으로 총 길이 2.8KM 달하는 석회암 지대의 땅굴을 완성했다.땅굴이라고 하기보다는 거대한 터널이라고 부를 만한 크기였다. 터널은 3층 구조로 맨 아래는 주민들이 거주했으며, 2층은 군수물자와 식량 등을 보관했다.지표면에서 가장 가까운 맨 위 층은 폭격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역할을 했다. (-76-)


마지막 중요한 하나는 '라오에 사는 라오인'들의 심성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봤다.갈등이란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집단과 집단 등 공동체에서는 늘 일어나기 마련인 현상이다. 그 갈등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전쟁이며 싸움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라오인들은 그 갈등 속에서 묵묵히 그 갈등을 껴안았을 것이라고 상상되어졌다.(-170-)

라오를 여행하다보면 여행자들이 알게 모르게 몽족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 있다.그들이 호전적이라는 말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어를 바꾸어 보면 용감하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라오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들은 몽족을 선호한다. 그들의 공통적인 말은 부지런하고 영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잔꾀를 부리지도 않는단다. 성향도 라오족보다는 한국인 성향에 가깝다는 말을 한다. (-226-)


한 권의 책을 읽었고,이 책은 인도차이나 반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한국에 비해 뜨거운 나라,베트남과 라오스를 통칭하여 부르는 인도차이나 반도는 저 먼 열대지역 동남아시아에 위치해 있었다.중국과 접해 있으면서, 한국처럼 역사적 아픔을 마주할 수 있는 두 나라,그들이 과거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묻혔던 뒤에는 항상 미국이 있었다.미국은 언제나 다민족 국가였던 라오스와 베트남을 이용했고, 전쟁을 치루면서, 많은 희생자를 배출했다. 베트남 공산당을 잡기 위해서 , 미국은 베트남을 침공하였고, 한국도 여기에 동참하였다.마을이 통째로 날아가는 가운데서도 베트남 정규군은 베트남 전역에 깊은 동굴과 땅굴을 은신처로 삼으며, 게릴라전을 펼쳐서 미군에 저항하게 되었고, 미국은 그렇게 철수하게 된다.프랑스 식민지였고, 미국의 식민지가 될 뻔 했던 베트남의 저력이 한국 못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라오스는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는 곳이다.그렇지만 우리는 라오스와 라오스인을 동경한다. 한국과 같은 불교 국가이면서, 소승불교를 받아들인 라오스의 불교문화는 그렇게 우리 곁에 익숙하였으며, 이질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더구나 라오스인은 가난하지만 행복지수가 높은 라오스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더 살펴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또한 사방이 막혀 있는 내륙국가 라오스응 새로운 변화와 경제성장의 기회를 얻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물류의 중간지점으로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여기서 라오스의 지정학적 위치를 보면,한국과 비슷한 특징을 보여주었다.강대국 사이에 둘러쌓이면서, 그들은 외세의 빈번한 침공이 있었고,호전적인 소수민족 몽족은 그들에게 저항하면서,지금까지 라오스의 고고한 문화를 지켜왔다.그들은 한국과 비슷하면서,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갈등이 너무 익숙한 한국과 평온함을 추구하는 라오스, 두 나라의 서로 다른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한국인으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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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죽음 - 우리는 죽음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가? 죽음과 죽어감에 대한 현실적 조언
지안 도메니코 보라시오 지음, 박종대 옮김 / 다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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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죽음은 항상 눈앞에 있고, 우리에게 익숙하다. 나의 죽음, 나의 가까운 이들의 죽음은 언제나 낯설다. 익숙함과 낯설음 그 경계선에 마주선 나 자신이 샇아있다는 그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삶에 대한 불안과 매순간 마주하게 된다. 돌이켜 보면

우리의 수많은 욕구와 욕심,욕망, 갈등은 죽음앞에서 부질없다는 걸 알수 있으며, 우리 앞에 놓여진 죽음 앞에서 부자운스러운 나 자신과 매순간 마주할 때가 있다. 항상 죽음과 만남을 가지고,나와 무관한 죽음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는,나의 삶의 종착역은 언제나 필연적으로 죽음이기 때문이다.이 책은 죽음에 관한 보고서이며, 우리 앞에 놓여진 죽음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지혜로운 죽음과 마주할 수 있는지,깨달음을 얻게 된다.


즉 우리의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죽음과 엮여 있었다. 폐쇄공포증도 그렇고, 고산병도 마찬가지다. 위내시경을 맏으면서, 느꼈던 순간적인 공포증은 우리응 구토의 순간으로 이끌어 낼 때가 있었다. 살아보면 그런 경우가 있다.우리는 매 순간 삶 속에서 내 삶과 엮일 때, 어느 순간 훅 찾아올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에 대한 깊은 고민, 걱정과 만날 수 있다.


피할 수 없다면,우리에게 필요한 것,요구되는 것은 행복과 인권이다. 특히 죽음에 대해서 이 두가지는 놓칠 수 없는 인간의 고유의 가치였다. 호스피스와 안락사, 연명치료, 치료 완화에 대해서 우리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수많은 가치들, 그 가치들이 서로 맞물려 가게 될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새로운 변화와 만남을 가지게 되고, 새로운 변화의 씨앗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여기서 죽음과 죽어감은 큰 차이가 있다.'죽음'은 결과물이며,'죽어감'은 진행형이다. 그건 우리에게 죽음이 진행상태에 놓여지게 될 때, 그 순간 병을 치유할 것인가 말것인가 고민할 때이다. 불치병이나 만성적인 질병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게 되고, 법과 제도의 미약홤에 대해서, 스스로 고통 속에서,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죽음 앞에 놓여진 살아 있는 사람들, 지금 현재에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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