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의 과학 - 위험을 어떻게 부와 행운으로 바꿀 것인가?
앨리슨 슈레거 지음, 서정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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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의 과학사람들은 '리스크'라는 말을 들으면 순간적으로 일자리, 재산, 배우자를 잃는 식의 끔찍한 사건이나 최악의 상황을 떠올린다.

그러나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손해 볼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모험을 감행해야 한다. 멋진 연애를 하려면 실연당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직장에서 남들보다 잘나가고 싶으면 실패 위험을 무릎쓰고 프로젝트에 자원해야 한다. (-18-)


리스크는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추정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의 '범위'와 개별사건이 일어날 확률이다. 한 가지 결과를 정확히 추정하기란 (예를 들어 어떤 영화가 2억 달러를 벌어들일지 정확히 예측하기) 거의 불가능하다. (캐비노도 그런 약속은 하지 않았다.)그러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추정할 수 있다.여름철 대작의 미국 내 흥행 수익은 100만 달러에서 40억 달러 사이일 가능서이 크다. 40억 달러는 가능하긴 하지만 실현되기 어려운 금액이다. 그러나 여름철 흥행작이 100만 달러 넘게 벌어들일 것은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리스크를 정확히 평가하려면 가능성의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89-)


기술의 발달로 한층 더 품질 좋은 데이터를 생산해내며, 그 결과 다각화가 확대되고 리스크는 줄어든다.기술이 촉발한 금융계의 혁명으로 대부분의 가정을 주식 시장으로 이끈 인덱스 펀드와 뮤추얼 펀드가 탄생했다.이제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각종 차량 공유 앱이나 업무 분담 앱이 등장해 소득 다각화의 방편인 긱 근로를 제공하고 있다.데이터 앱 틴더를 보면 알 수 있득이, 연애 활동도 그 같은 기술 덕분에 다각화되고 있다.말 사육이 그 다음 대상이 될 가능성고 있다.말 사육 분야에서도 다각화의 확대가 이익이 된다. 근친 교배는 은 리스크와 높은 보상을 제공하는 것치고 비용이 많이 든다.그러나 데이터와 기술은 사육업자들에게 가능성도 희박한 미래의 우승마 생산에 돈을 걸기보다 상호보완적인 특성을 지닌 말들을 교배할 동기를 제공할 수 있다.그렇게 하면 사육업계에서도 다각화가 확대될 것익다. 뮤추얼 펀드가 금융 시장에서 그러했듯이 말이다. (-198-)


우리의 일상은 리스크의 연속이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결정한다는 것은 어떤 기회를 선택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이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함으로서 내 삶은 줄어드는 것도 하나의 리스크이며, 우리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갈 뿐이다. 연애를 할 때 미녀와 결혼하려면 퇴짜를 맞는 리스크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누군가에게 무엇을 제안할 때도 마찬가지이다.이러한 것들을 우리는 통칭하여 리스크라 부르고 있다. 이처럼 우리앞에 놓여진 리스크는 일상적이고, 하루 하루를 지배하고 있으며, 매순간 반복되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그 리스크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잇으며, 후회와 기쁨을 동시에 얻고 있다.저녁에 식사를 할 때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선택하지 않는 것도 리스크이며, 우리는 두개 이상의 기회와 선택이 있을 때 한가지는 반드시 내려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건 우리 스스로 리스크에 대한 인식과 자각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부모와 함께 살아갈 때 처세술이 필요한 이유는 나 자신의 리스크를 줄여 나가기 위해서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지지받고자 한다면, 내 앞에 놓여진 리스크를 인식하고,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건 직장인이나 기업인도 마찬가지이다.거대한 구성원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매 순간 리스크와 직면하게 되고, 그들의 연봉은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한 값어치였다. 기업을 운영하는 것도 리스크이며,누군가에게 투자를 하는 것도 일종의 리스크의 한 형태였다. 또한 이 책을 읽게 되면, 우리는 사람들과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리스크를 항상 마주하면서 살아가고 있다.인간이 불안하고,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우리 스스로 안고 있는 다양한 리스크 때문이다.여기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리스크는 언제라도 생길 수 있고, 다각화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달리기에 최적화된 말들을 근친교배를 하는 이유는 우수한 말을 생산해내기 위해서다.여기서 리스크는 근친교배로 인해 말이 병들어서 죽을 수 있는 또다른 리스크이다. 문제는 그 리스크를 인식하고 미연에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리스크가 내 앞에 닥쳐도 당황스럽지 않다. 기업에 있어서 경영 전략과 전술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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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카페 - 손님은 고양이입니다
다카하시 유타 지음, 안소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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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미는 가와고에에서 태어났다.
도쿄에 있는 대학교에 다녔지만 줄곧 가와고에에서 살고 있다.그야말로 기와고에 토박이다.
처음부터 구루미가 혼자 살았던 것은 아니다. 가와고에에서 부모님과 셋이서 살았다.
구루미가 대학교를 졸업하던 해, 가와고에 시청에서 근무하던 아버지가 정년퇴직을 했다.그리고 마치 아버지의 퇴직을 기다렸다는 듯이 시골에 사는 할아버지가 쓰러져서 알 마 뒤 돌아가셨다. (-14-)


검은 고양이가 택배 상자 안에 들어가 있던 모습은 일자리를 잃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해 보였다.계약직 직원이었던 구루미도 버림받은 고양이처럼 정리해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구루미는 컴퓨터 전원을 끄고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야옹아,기다려."
(-48-)


구로키 앞에 쭈그려 앉아서 얼굴을 들여다봤다.
얼굴빛은 나쁘지 않았다.변함없이 잘생긴 얼굴을 하고 있다.오뚝한 콧대,입술 모양도 보기 좋다. 귀가 쫑긋 삼각형 모양이다. 너무 잘생겨서 눈길을 피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귀가 쫑긋 삼각형? (-69-)


고양이가 카페 점장이고 손님도 고양이다. 여기저기 말하고 다녀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눈앞에 있는 두 사람은 커피를 좋아하는 기모노 차림의 미남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털이 복슬복슬하지도 않고 야옹,하고 울지도 않는다. (-125-)


기껏해야 고양이 알레르기라고 무시할 수 없는 문제였다. 하루히코는 고양이에게 다가가면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아나고 재채기와 콧물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심한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었다.이렇게 심한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드물지만 생명이 위험해지기도 한다. (-184-)


포와 마게타도 그 뒤를 따라 지붕으로 뛰어 올라갔다. 둘은 둥실둥실 비상했다.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어도 고양이였을 때처럼 몸이 굉장히 가벼워 보였다. 낡은 함석 지붕 위로 올라가도 시끄러운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지붕 위로 올라간 것을 누군가 발견한다면 틀림없이 신고할 텐데 다행이도 완전히 어둠 속에 녹아들어 있었다. (-270-)


유명 체인점도 아닌 카페를 번성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카페와 차별화해야 한다.그 카페에만 있는 특색이 필요하다. 평범해서는 카페는 번성하지 못한다. 모두 똑같아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양이 카펜느 특색있는 곳으로 그전까지의 카페와는 차원이 다른 카페다. (-301-)


우리들의 인식 속에 고양이는 상당히 영험한 동물로 인식되고 있다. 목숨 줄이 아홉이라 할 정도로 고양이는 쉽게 죽지 않은 동물로 생각하도 있으며, 고양이의 행동 반경을 잘 살펴보면 인간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특히 밤이 되면, 아기처럼 울어대는 고양이의 목소리는 소름끼칠 정도로 으시시하다.귀여움과 두려움의 상징이 되어버린 고양이는 우리 곁에 친근하면서도, 개과 동물들과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소설은 바로 우리가 궁금해 하느 동물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1972년 생 지바에서 태어난 다카하시 유타의 <검은 고양이 카페> 의 주인공 구루미는 흙수저이며, 출판사에서 일하는 계약직 직원으로 하루 하루 살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구류미는 정리해고 당하고 말았다. 집세가 6개월이 지났지만 새직장을 구하지 못했던 구루미 앞에 이상한 택배 상자 하나가 나타나게 된다. 그 상자는 구루미에게 있어서 인생의 운명이나 다름 없었다. 즉 자신의 처지와 고양이의 처지를 동일시하게 되었고,그로 인해 택배 상자를 함부러 보릴 수 없었다.그건 구로다에게 인생의 변곡점이 생긴다는 것이며, 고양이 카페에서 일하게 되는 이유였다


고양이 카페의 지점장은 고양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의 탈을 쓰고 기모노 차림의 미남 고양이였고, 구루미는 자신에게 카페에서 같이 일할 것을 제안받게 된다. 여기서 구루미는 그 제안을 거부할 법 하지만, 6개월 동안 일하지 못하였고, 집세도 밀린 처지였고,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었다. 고양이의 미모에 반했기 때문에 카페에서 일하게 되면서, 고양이들과 소통을 하게 된다. 즉 고양이의 말을 이해하고, 고양이 지점장과 고양이 손님을 받아들이게 된다. 공교롭게도 고양이에게 커피는 치명적인 독이다. 한편 이 소설에서 구로다의 생각들을 보면, 둔갑술에 능한 고양이들의 변화된 모습들과 그로인해 자신과 동종의 인간들을 의식하게 되는 구루미의 삶과 교차되고 있었다.결코 가난하지만 기죽지 않는 모습, 그 안에서 고양이와 묘한 동거를 하게 된다. 사람과 고양이가 결코 친밀해질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스스로 고양이 목줄을 구로다에게 주고,집사로서 자신이 사육되길 바라는 고양이의 모습들을 보면서,한국과 다른 일본인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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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읽는 중국사 - 중국을 만든 음식, 중국을 바꾼 음식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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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진리 중 하나는 '만불은 드물면 귀하다'는 것이다. 귤이 왜 귀하고 드물었는지는 '강남 귤이 강북 가면 탱자 된다'는 고사에서 알 수 있다. 강남 귤과 강북 탱자는 춘추 시대에 초나라 영왕이 사신으로 온 제나라 재상 안영을 모욕하는 과정에서 나온 멀이다, 영왕이 안영을 만날 때 마침 포스에 묶인 죄인이 지나갔다. 죄목을 묻자 제나라 출신인데 도적질로 잡혔다고 했다.영왕이 보란 듯 "제나라 사람은 모두 도둑질을 잘하냐?" 고 물으니 안영은 "강남 귤을 강북으로 옮기면 탱자가 되는데 그건 토질과 물이 다르기 때문이다"라며 "제나라에서는 도둑질을 몰랐는데 초나라에서 도둑이 된 것을 보면 초나라 풍토가 나쁜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35-)


우리가 보통 서쪽 오랑캐라고 알고 있는 서융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중국은 전통적으로 화하족 후예인 한족이 땅을 세계의 중심으로 봤고, 중원을 둘러싼 사방에 동이, 북적, 서융, 남만의 이민족이 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날 그들의 이름이 주로 오랑캐를 말할 때 쓰이지만,실상은 후대에 중화사상의 뿌리가 깊어지면서 덧씌워진 편견일 뿐이고, 고대에는 단순히 동서남북에 사는 부족을 부르는 명칭이었다고 한다. (-137-)


세사람이 도원결의를 한 장소는 장비가 살았던 탁군이다. 현재 지명으로는 베이징에서 서남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허베이성 탁주이다. 지금은 이곳에서 복숭아밭을 찾아보기 힘들지만,예전에는 북숭아밭 천지였다고 한다. 그러니 단순하게 생각하면, 때는 봄날이고 주변은 온통 복숭아밭이었기에 그곳에서 의형제를 맺는 의식을 한 걸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인의 의식 구조에서 형제의 의를 맺는 장소로 사과밭이나 배밭, 대추밭이나 감밭은 어울리지 않는다. 천지에 제사를 지내고 하늘에 맹세하는 의식이었기에 오직 복숭아밭이 적합하다. 성이 서로 다른 세사람이 형제의 의를 맺었다는 결의가 핵심인데 후세 사람들이 그레 못지않게 복숭아밭이라는 장소, 즉 도원을 강조하는 이유다. (-228-)


만한전석은 산해진미를 모두 모아놓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화합과 단결의 잔칫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만주족인 청나라 황제가 지배 계층인 만주족과 관리자로 등용한 피지배 계층인 한족 관리의 화합을 위해, 만주족 전통 요리와 한족 전통 요리를 모두 차려놓고 즐겼다는 잔칫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와 달리 만한전석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적지 않다. 양적으로는 화려하고 풍부했을지 몰라도 질적으로도 최고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주족과 한족 화합의 잔치라는 지점은 당시 참석한 만주족과 한족이라면 모두 동의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319-)


중국의 역사를 보면 흥미롭다. 그건 그들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와 겹쳐지기 때문이다.특히 중국은 13억 인구의 거대한 땅덩어리가 있으며, 50여 소수 민족과 함께 하고 있었다.그래서 음식도 지역마다 각기 다르고, 그 맛은 그 지역의 풍습과 기후, 그리고 그들의 삶의 양식을 따르게 된다. 2019년 5월에 읽었던 책을 다시 펼쳐 보았고, 왜 중국의 음식에 관한 역사를 살펴 보아야 하는지 그 의미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


지금 세계사에서 아프리카 대륙은 가난한 나라들이 모인 거대한 땅덩어리 대륙으로 인식하고 있다.그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는 먹고 사는 문제에서 어느정도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중국의 역사를 보면 우리가 가난에서 벗어난 것이 채 300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건 가난과 기아, 기근에 시달렸고,여기에 더해 전염병 출몰이 일어나면, 시체로 온 전역을 뒤덮은 사태가 발생하는 이유가 된다. 특히 중국에서 청나라 때 고구마는 아주 중요한 작물로서 중국의 인구 팽창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기후 변화에 강하고, 밥과 쌀을 대신하는 구황작물로서 고구마가 가지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반면 중국인이 즐겨먹었던 생선회는 그 반대의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중국에 전염병이 출몰하여,혹사병과 같은 질병이 나타나면,가장 먼저 가리는 음식이 생선회 수요였다.그만큼 중국인들에게 생선회는 중요한 먹거리지만, 죽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다의 해산물,지역에 따라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과 해산물을 먹기 힘든 곳이 있다. 지금처럼 냉장 보관이 어려웠던 그 시대에 해산물으니 휘귀 음식이며, 상류층이나 먹을 수 있었다.향신료도 마찬가지이다. 돈이 있었던 상류층이 향신료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릎쓰고 실크로드 길을 따라간 이유는 여기에 있다. 맛이 없었던 음식에 향신료가 주는 효과는 그 시대에 사람들의 욕구였고, 욕망이라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이 책을 읽으면,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청나라와 명나라의 화합을 위해서 그들은 음식을 활용하였고, 맛은 없지만 제비집은 그 시대의 상류층에게 허용되는 음식이었다.돼지고기를 즐겨 먹었고, 두보는 소고기를 잘못 먹어서 죽게 된다. 양고기가 귀했던 중국인들에게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대접하는 음식이다. 반면 지금 현재 우리의 삶을 보면 과거의 그들의 삶과 비교할 때 절대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로인해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환경 오염과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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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ocracy: The Corruption of the American Republic (MP3 CD)
David Frum / Blackstone Audio Inc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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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약 1990년대 말에 앞을 내다보는 의원들이 의원직을 걸고 납치범이 난입하지 못하도록 조종실 출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더라면 어땟을까? 의원들은 비용에 민감한 업계와 갈등을 벌였을 테고 선거철에는 항공업 로비스트들이 경쟁 후보들에게 풍부한 자금을 지원하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에 자행된 방식의 공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10-)


트럼프의 트위터 피드를 팔로우한 사람이라면 그가 자기 연민, 짜증,남 탓하기로 변덕을 부린다는 사실을 익히 알 것이다. 트럼프를 담당하는 기자들은 그가 일상적으로 남에게 모욕을 주고 적의를 드러내는 행동을 전달하느라 애를 먹었다.트럼프의 선거 유세에 동행했던 한 기자는 2017년 봄에 내게 "트럼프는 이제껏 만나본 이들 중 가장 성질이 고약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트럼프는 일터를 증오가 소용돌이치고 서로 보복성 폭로를 하며 만신창이가 되는 극도로 위험한 환경으로 만들었다. (-113-)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백악관 집무실에는 러시아에 신세를 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입성했다.미국 역사상 외국의 가장 성공적인 첩보 활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시종일관 조사, 폭로, 그에 따른 결과로부터 트럼프와 당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썼다. (-191-)


트럼프 임기 초반에 충격을 받은 일부 학자들은 1998년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발표했던 미래의 비전을 돌려 읽었다.

그러다 분열이 일어날 것이다. 교외 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체제가 실패했다고 여기고 자신이 표를 행사할 만한 스트롱맨을 찾아나선다. 일단 당선되면 거만한 관료,교활한 변호사, 과도한 수익을 챙기는 채권 판매인, 포스트모더니즘 교수가 더 이상 힘쓰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을 주는 그런 인물을 찾는다.그러면 미국의 유색인, 동성애자가 지난 40년 동안 쌓아올린 노력이 일순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성을 조소하는 시도도 다시 유행할 것이다. (-308-)


2018년 10월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이 책을 다시 펼쳐들게 된 이유는 2020년 미국 대통령과 선거와 한국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먼저 미국 대통령 선거는 2월에 시작되고,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입장은 달라지게 된다. 즉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가 재선을 하느냐 마느냐 판가름 나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미국은 트럼프라는 새로운 리스크, 변수를 4년 동안 충분히 느껴왔기 때문이다. 허세 가득하고, 자신의 권력을 십분 발휘하는 트럼프라는 리스크는 이란의 지도자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트위터를 쓰는 트럼프가 우리에게 위험한 임물로 인식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모인 과정에서 트럼프는 미국 국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대통령이 되었고, 미국은 그로 인해 트럼프라는 부작용을 톡톡히 경험하게 된다. 엘리트 자본가는 힐러리를 지지하였고, 하층민 노동자는 트럼프를 지지 하였지만,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았고,고스란히 오만함을 노출하도 말았다.여기에는 러시아의 첩보활동이 결정적이었다. 그건 분명 패착이며, 미국이 트럼프공화국이 된 이유이다. 여기에 한국도 어쩌면 트럼프의 희생양에 속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트럼프의 움직임에 대해서 분석하고,그의 걸음걸음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볼여준 권력 활용법은 누군가에게 선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의 보수 지도층이 될 가능성이 크다.즉 트럼프를 이해하면, 보수정당의 목적과 추구하는 이에돌로기를 이해하고, 대중을 사용하는 트럼프의 또다른 의도들을 엿보게 된다. 선거에서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는 그 경쟁자를 분석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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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ocracy: The Corruption of the American Republic (Hardcover)
David Frum / Broadside Books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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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이런 상상을 해본다. 만약 1990년대 말에 앞을 내다보는 의원들이 의원직을 걸고 납치범이 난입하지 못하도록 조종실 출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더라면 어땟을까? 의원들은 비용에 민감한 업계와 갈등을 벌였을 테고 선거철에는 항공업 로비스트들이 경쟁 후보들에게 풍부한 자금을 지원하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2001년 9월 11일에 자행된 방식의 공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10-)


트럼프의 트위터 피드를 팔로우한 사람이라면 그가 자기 연민, 짜증,남 탓하기로 변덕을 부린다는 사실을 익히 알 것이다. 트럼프를 담당하는 기자들은 그가 일상적으로 남에게 모욕을 주고 적의를 드러내는 행동을 전달하느라 애를 먹었다.트럼프의 선거 유세에 동행했던 한 기자는 2017년 봄에 내게 "트럼프는 이제껏 만나본 이들 중 가장 성질이 고약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트럼프는 일터를 증오가 소용돌이치고 서로 보복성 폭로를 하며 만신창이가 되는 극도로 위험한 환경으로 만들었다. (-113-)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백악관 집무실에는 러시아에 신세를 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입성했다.미국 역사상 외국의 가장 성공적인 첩보 활동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럼에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시종일관 조사, 폭로, 그에 따른 결과로부터 트럼프와 당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썼다. (-191-)


트럼프 임기 초반에 충격을 받은 일부 학자들은 1998년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발표했던 미래의 비전을 돌려 읽었다.

그러다 분열이 일어날 것이다. 교외 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은 체제가 실패했다고 여기고 자신이 표를 행사할 만한 스트롱맨을 찾아나선다. 일단 당선되면 거만한 관료,교활한 변호사, 과도한 수익을 챙기는 채권 판매인, 포스트모더니즘 교수가 더 이상 힘쓰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을 주는 그런 인물을 찾는다.그러면 미국의 유색인, 동성애자가 지난 40년 동안 쌓아올린 노력이 일순간에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성을 조소하는 시도도 다시 유행할 것이다. (-308-)


2018년 10월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들었다.이 책을 다시 펼쳐들게 된 이유는 2020년 미국 대통령과 선거와 한국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기 때문이다.먼저 미국 대통령 선거는 2월에 시작되고, 미국 대통령이 누구냐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입장은 달라지게 된다. 즉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가 재선을 하느냐 마느냐 판가름 나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미국은 트럼프라는 새로운 리스크, 변수를 4년 동안 충분히 느껴왔기 때문이다. 허세 가득하고, 자신의 권력을 십분 발휘하는 트럼프라는 리스크는 이란의 지도자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트위터를 쓰는 트럼프가 우리에게 위험한 임물로 인식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건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세계 각국의 리더들이 모인 과정에서 트럼프는 미국 국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대통령이 되었고, 미국은 그로 인해 트럼프라는 부작용을 톡톡히 경험하게 된다. 엘리트 자본가는 힐러리를 지지하였고, 하층민 노동자는 트럼프를 지지 하였지만,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았고,고스란히 오만함을 노출하도 말았다.여기에는 러시아의 첩보활동이 결정적이었다. 그건 분명 패착이며, 미국이 트럼프공화국이 된 이유이다. 여기에 한국도 어쩌면 트럼프의 희생양에 속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우리가 트럼프의 움직임에 대해서 분석하고,그의 걸음걸음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는 그가 볼여준 권력 활용법은 누군가에게 선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의 보수 지도층이 될 가능성이 크다.즉 트럼프를 이해하면, 보수정당의 목적과 추구하는 이에돌로기를 이해하고, 대중을 사용하는 트럼프의 또다른 의도들을 엿보게 된다. 선거에서 누군가를 이기기 위해서는 그 경쟁자를 분석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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