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구름 탔더니 먹구름 나룻배 탔더니 조각배 시스타북스 Seestarbooks 8
이오장 지음, 민윤기 엮음 / 스타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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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개 강 하나 건너와 옷깃 터는가
자연은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오는 것
그대가 받아들어야 할 자연은 국민이다.(-13-)


박영선
많은 말 쏟아냈다
써 준 대로 말할 땐 내 입모양으로
내 주장으로 말할 땐 상대방 입 모양으로 (-25-)


박원순
자난은 죄가 아니라도 자랑하는 건 철면피
얼굴 들고 다니려면 집부터 고쳐야지
부잣집 창고에서 인심 난다는 걸 잊지 마라 (-38-)


김성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는 게 아니라
아궁이 없는 굴뚝에 연기 나는 거다
남의 집 아궁이 탓하더니 제 집 아궁이 숯 감추는가.(-57-)


박지원
최고의 조타수 완벽한 대변인
무엇하나 이룰 것 같아도
선장 없이 대양으로 나가지 못하는 만냔 조수 (-69-)


손혜원
아버지 명성은 방패연
친구의 우정은 소양댐
크게 칠수록 소리 작아지는 벙어리종 (-71-)


이주영
맹골수도 된바람에 수염 흩날리며
노랑리본에 새긴 침묵 잊지 마라
오르고 올라 닿은 끝점은 땅바닥이다. (-86-)


지상욱
국회에 설계도는 없더라
욕마의 잣대와 창고지기 역할만 있을 뿐
최고의 미인을 얻었지만 최악의 일 시작하고 말았다.(-107-)


정치인들에게는 대중들의 비평과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전현직 대통령, 고위관리직,전현직 지자체장, 그리고 건현직 국회의원까지, 139명의 정치인들을 시로써 꼬집고 있었다.여기서 꼬집는다는 것은 물리적인 것이 아닌, 그 사람이 뜨끔할 만한 부분을 쿡 찌르는 것이었다. 따가울 정도로 냉정하게 그들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들의 행보 하나 하나 관찰하면서, 대중들의 공통된 차가운 시선들을 시로서 써내려가고 있었다.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139명의 정치인들은 언론이 좋아하는 단골 정치인들이다.


우리는 정치인들을 비판한다. 말과 행동이 언제나 다른 정치인들, 선거판에 나와서 공약을 들이밀어서 한표 호소하지만, 돌아서서 자신의 정치적인 꿈을 찾으면, 냉정하게 돌아서는 그들에게 혐오감과 불쾌함을 느끼는 건, 그들 스스로 초심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국민을 위한 일꾼이 되라고 한 표 던젔건만, 그들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과 인지도에 의해서 정치인이 된 줄 착각하면서 정치를 하고 있다.그런 그들에게 국민은 촛불로서 단죄하였고, 그 누구라도 촛불의 한가운데에 설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달라지고 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의식 수준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돈을 쓰는 정치를 지향한다. 정치인으로서 배움보다 조직을 앞세우는 정치인들, 자신의 잘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다른 정치인의 잘잘못을 들추는 그들의 모습에는 뻔뻔함과 추함이 묻어난다.어떤 굵직굵직한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유가족의 아픔을 헤아리지 않고, 사진 찍기 바쁜 그들, 말만 던지는 그들에게 우리는 위선을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전형적인 기회주의자들, 법과 제도의 원칙을 내세우면서, 장작 말로만 떠드는 그들의 모습 하나 하나가 시로서 기록된다. 시 한 편 한 편에서 느껴지는 서슬퍼런 지적들은 글이 가져오는 임팩트였다.그 임팩트 하나 하나가 모여서 우리는 다음 선거에 그들을 다시 심판하게 된다.그리고 2020년 4월 15일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국민들은 그들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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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 지음 / 글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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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양국 간의 협의가 공식화되기 위해서는 조약을 체결해야 하지만, 민감한 국제 현안에 대해 양국은 조약 대신태프트가 가쓰라에게 "이 협의는 조약으로 간주해도 된다"는 구두 언약으로 대신했다.이렇게 미국과 일본은 조선의 외교권이 박탈되는 을사조약의 바탕이 되었던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체결했다. (-58-)


전시통제는 전쟁 수행을 위해 필요한 조치이긴 했다.하지만 윌슨의 머릿속 깊숙한 곳 어딘가에 처음부터 정부의 확대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 정치학자였던 윌슨은 단기간에 독일의 근대화를달성한 비스마르크를 동경하기도 했다.윌슨은 1차 세계 대전을 단순히 전쟁으로 바라보지 않고, 미국의 쇄신을 위해서 필요한 과정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130-)


결국 루즈벨트가 직접 나섰다.하지만 그도 여론을 의식하여 징병제만큼은 다른 법안과 조심스럽게 추진했다.루즈벨트는 기자와의 대화 형식을 빌려 자신이 징병제를 선호한다는 발언을 했다.루즈벨트의 입장이 기사화되자 미국의 고립주의를 주장했던 인사들은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이들은 루즈벨트가 미국을 불필요한 전쟁에 휘말리게 했으며 군사력 강화는 결국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미국을 파시스트와 같은 전체주의로 끌고 가기 위한 것이라고 반대했다.(-180-)


한반도는 6.25 전쟁으로 냉전 시대를 상징하는 지역이 되었다.트루먼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대한민국 방어를 위해 나서면서 한동안 소련과 전 세계 공산화의 위협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전쟁선포 권한이 있었던 연방의회와의 협의 없이 유엔군 참여를 명분으로 전쟁에 참여한 것은 이후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트루먼 정부에게 모든 비난이 쏟아지는 원인이 되었다. (-283-)


남편의 총격 사건에 충격을 받은 낸시는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긴 수술을 끝낸 레아이건은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옆에서 손을 잡고 있던 간호사에게 "낸시가 우리 둘 사이에 대해 알고 있나요" 라고 농담을 건냈다.이어 옆으로 온 낸시에게 "여보 머리를 숙이는 걸 잊어버렸어"라며 농담을 이어갔다.(-311-)


이 책에서 소개하는 미국의 다섯 대통령 시어도어 루즈벨트, 우드로 윌슨, 프랭클린 루즈벨트, 해리 트루먼, 로널드 레이건이 걸어온 역사를 보면 ,한국과 엮이게 되는 과정들이 곳곳에 있디. 이들의 대통령 재임은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1901년~1909년,윌슨은 1913년~1921년,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1933년~1945년, 로널드 레이건은 1981년~1989년이며, 그 시대에 한국에는 큰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특히 을사조약의 근간이 된 일본과 미국의 가쓰라-테프트 밀약은 약소국의의 운명이 강대국의 손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경제 대공황으로 인해 미국은 큰 위기에 봉착하였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정책이 필요했다.경제위기 타계책으로 전쟁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제1차 세계대전,제2차 세계대전을 보면서 답을 찾아 나가게 된다. 미국과 독일이 아메리카와 유럽의 맹주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런 과정 속에 있으며, 나라의 운명은 예기치 않는 연속된 과정들 속에서 이어지게 된다. 1950년에 일어난 6.25 한국 전쟁은 미국에게 있어서 큰 기회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예기치 않은 이유로 끝나버렸지만, 그들이 생산한 무기는 재고로 쌓여 있었고, 6.25전쟁은 그 무기들을 소진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들이 분명 있다.책에는 이처럼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미국 대통령이 있음을 자세히 분석하게 된다. 또한 레이건 대통령은 죽을 수 있는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았으며, 정치인들에게 유머러스한 말이 가져오는 여유와 긍정의 메시지를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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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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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기원과 조건은 무엇일까? 정착과 협업이다. 아프리카 대륙을 떠난 호모사피엔스가 기원전 3000년경 아생마를 가축화하기 전, 육지에서 공간을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건강한 다리 뿐이었다.(-28-)


유대인은 132년부터 1948년 5월 14일 현대 이스라엘 국가 건국까지 디아스포라로 떠돌며 다니지만, 18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결코 그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다.이는 다른 민족들, 특히 로마나 디아도키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105-)


로마제국은 476년에 이미 멸망했다.그러나 로마인들은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서로마는 멸망했을지라도 동로마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콘스탄티누스 1세가 수도를 로마에서 콘스탄티노플로 옮겼기에 사실상 이곳이 로마이며,15세기에 멸망하기 전까지도 스스로를 로마라 불렀다.(-202-)


그리고 이제부터는 미래의 이야기다.이제는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팍스 시니카가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이 현재 로마,네덜란드, 영국 등의 세계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또한 중국은 정치인들의 상당수가 공학자이다 보니 역사 또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배우려는 경향이 크다. (-280-)


이 책은 유럽을 장악햇던 제국 로마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로마로, 유럽의 중심이었던 로마는 어떻게 제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는지 고찰하게 된다. 과거를 들여다 보는 것은 현재를 위해서이며, 더 나아가 미래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다.특히 로마는 민주주의 국가로서 유럽의 중심이 되었다. 사회적 인프라가 구축되었고, 문화적 이동이 쉬웠던 로마는 왜 멸망하였고, 그 이후 새로운 제국이 탄생되기 까지 오랜 시간이 흘러왔는지 찾아보게 된다. 영원한 제국이 될 거라 의심하지 않았던 로마조차 무너졌으며, 이후 영국이 전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었지만, 영국조차 ,현실적인 문제를 풀지 못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권력을 쥐게 된다.제국의 이동 변천을 보면, 제국의 태동기-성장-성숙-전성기-쇠퇴기-멸망으로 이어지는 제국의 순환을 엿볼 수 있고, 지금 팍스 아메리카 이후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즉 권력 이동이라는 개념은 누군가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저자는 제국주의 국가 미국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며, 미국의 현재의 모습을 고찰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 미국 또한 제국주의 로마의 권력의 쇠퇴기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그건 시대적인 변화 과정에 있으며, 그 역사적 전환점에는 전쟁이 있었다. 굵직굵직한 전쟁으로 인해 기존의 권력은 낡은 권력이 되었으며, 새 권력으로 이동되었다. 전쟁이 우리 코앞에 나타날 개연성을 품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의 충돌이 앞으로 불가피하다면, 우리는 그 언저리에서 어떤 처세를 가지고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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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 4 - 혼돈의 시대, 천하의 동탁들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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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와 군신들의 의견이 어떻든 간에 유변을 폐위하려는 동탁의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되었다. 동탁은 조서를 내려 하내에서 흑산 봉기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주준을 도성으로 불러들였다.광록대부로 임명한다는 명목이었지만 실제로는 명장 주준의 병권을 박탁하는 게 목적이었다.(-71-)


옷차림을 보아하니 지방의 의용군이었다.선두에서 달리는 이는 구불구불한 수염을 기르고 호랑이 눈처럼 부리부리한 눈매를 가진 사내였다.바로 하후연이었다. 그의 뒤로 긴 수염을 기르고 가느다란 눈을 가진 사내가 바싹 따르고 있었다. 바로 조조의 사촌 하후돈이었다. 조조는 하후 형제가 오자 든든한 뒷배가 생긴 것처럼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디.(-184-)


조조가 하품을 하더니 말을 이었다.
"우선 당장 장맹탁에게 병사를 이끌고 속히 하내로 오라 서신을 써야겠소. 일단은 병력이 좀 더 필요하고 또....내 이름 석 자에 똥물을 뒤집어쓰는 일을 해야 하는데, 나 혼자서 그걸 다 뒤집어쓸 수는 없지 않겠소? 
희지재는 속으로 혀를 끌끌 찼다
'한나라 황실을 위하는 충성심과 뛰어난 용병술만 빼면 조조 역시 원본초와 쌍멱을 이룰 만큼 간사하구나!'(-287-)


순씨는 영천의 내로라 하는 대가문으로, 사림의 수장이기도 했다.그런 만큼 영천 지역에는 꽤 많은 방계 친척이 살고 있었다.순욱의 조부 순숙은 성품이 어질고 선량하기로 유명했다. 그는 슬하에 순검,순곤, 순정, 순도, 순선, 순상, 순숙, 순부 등 여덞 명의 아들을 뒀다.아들들 모두 세간에 명성이 자자하여 사람들은 이들을 가리켜 '팔룡'이라고 불렀다.순욱은 순곤의 아들로서 촌수는 높지만 나이가 어렸는데, 대가족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다. (-320-)


"장군, 백성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황건적을 모조리 죽여서는 안 됩니다.이는 장군의 인덕에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설마 공손찬처럼 흉악한 소인배와 똑같은 사람이 되실 작정입니까? 이번 전쟁을 잘 끝내려면 황건적을 순순히 항복하도록 해야 합니다.그래야 연주 백성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더 나아가서응 한나라 황실을 중흥시키는 대업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설마 평생의 포부를 잊으신 겁니까?"
조조는 붙들고 있던 희지재의 멱살을 천천히 놓더니 비틀거리며 관 위에 엎드린 채 대성통곡을 했다.(-449-)


삼국지 조조전은 기존의 삼국지연의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난세의 영웅이라 불리었던 위나라의 재상 조조는 어떻게 해서 하나라 황실을 제압하고, 춘추전국시대를 앞서 나가는 권력의 일인자가 되었느냐에 대해서 권력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호기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요소들이 있었다. 특히 간계에 능한 조조는 하후돈, 하후연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인재로 영입하였고, 중국 전역을 떠돌면서, 어떻게 자신의 세력권을 만들었는지,그 비법을 찾고 싶을 것이다.손자병법에 주석을 달아서 자신의 부족한 힘을 보완하려고 했던 그가 보여준 리더십, 희지재가 말했듯 그는 여우였으며, 한편으로는 곰이었다. 때로는 냉혹하였고, 호랑이굴에 들어가서도 정신을 차리면 살수 있다는 걸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죽음의 틈바구니 안에서 자신을 위협한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의 주변인물들을 죽였으며, 그 싹조차조 지워 버렸다.냉혹하면서도 냉엄한 현실 속에서 조조는 처세에 능했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곳을 선점했다.


현재 강한 자가 강한 게 아니라 마지막까지 살아남는자가 강하다라고 누군가 말했다.조조는 바로 그런 인물이다.한나라 황실의 잔혹한 세금 포탈로 인해 백성들이 굶어죽게 된다.10만 황건적이 중국 전역에서 들고 일어났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 하였던가, 권력과 힘을 가지고 있지만,그것을 활용하지 못했던 동탁과 여포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였다.그건 원소와 원술도 마찬가지였다. 오직 조조만이 난세의 영웅이 될 자격을 가지고 있었고, 스스로 그것을 힘으로 보여주게 된다.죽음 속에서 초연하게 살았던 인물,진흙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조조는 스스로 살아남았고, 권력의 실권을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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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김요한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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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말로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다.행운은 멀고 행복은 가깝다는 사실,아마도 아리를 먹다 보니 가치관이 달라진 것일까? 물론 나이를 떠나 사람은 늘 갈등하기 마련이다.행운과 행복 사이에서.(-33-)


소중한 것이나 가치 있는 것이 가까이에 있으면, 그 소중함이나 가치를 충분히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그것이 없을 때 비로소 깨닫게 된다.(-47-)


때때로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도 만나고, 힘들게 하는 사람도 만날 수 있다.그때는 누구나 우울해하거나 불안해진다.하지만 미소를 잃으면 안 된다.실패처럼 보이는 막막한 상황일지라도 아예 길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겠다. 미소는 희망이다.(-89-)


나는 언제쯤 설리처럼 살게 될까.엄마 아빠에게 행복을 안겨주려는 어린 설리의 삶은 ,정직하려 애쓰는 설리의 삶은 적지 않은 도전이 된다.그리고 깨닫게 해준다.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179-)


하지만 그날 할머니의 장미꽃 이벤트는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다.행복은 그런 거다. 다른 사람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전해주는 것.(-214-)


사람들은 행복을 원하고, 행복해지길 꿈꾸면서 살아간다.하지만 우리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설령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뒤에서 의심하게 되고, 믿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행복의 실체는 신기루와 같아서, 잠시 머물렀다가 사라지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우리 스스로 주변에 있는 행복을 찾아낸다면, 그것들을 기억할 수 있다면 행복은 나 에게 머물러 있을 수 있다.


저자 김요한은 혼혈아다.미국에서 태어난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으며, 어릴 적부터 뿌리깊은 차별을 경험하게 된다.저자에게 있어서 행복 찾기는 생존 그 자체였다. 스스로 위로하고, 치유받는 연습이며, 자신의 주변에 있는 행복한 순간들을 기억하게 된다. 행복과 행복을 잇는 것,그것이 행복한 순간이며,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들을 보면 우리 스스로 행복한 순간들이 찾아올 수 있다. 저자에게 행복은 자기 암시였으며, 행복이라는 자기 암시를 통해서 행복한 순간들을 관찰하고, 깊이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행복은 아이들의 순수함 속에 있다. 어린이들을 보면 이유없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아이들을 보면 조심스럽게 다가가게 되고, 거리를 두고 보게 된다. 내가 보는 행복의 실체가 깨지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인 행동들은 곳곳에서 느껴지며, 소중한 것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 행복이다. 그것은 추상적인 것이 될 수 있고, 때로는 눈앞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이 될 수 있다.중요한 것은 그 하나 하나 내것처럼 여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들이 놓치고 지나가는 소멸가능성 있는  행복들을 주워담는다면, 힘든 순간이 찾아와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된다.미소 속에서 행복을 얻고,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우리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권리는 언제든지 주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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