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 러닝 교과서 - 100K 오프로드를 즐기면서 부상 없이 완주하는 달리기 기술과 훈련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오쿠노미야 슌스케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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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딧 워킹은 1930년대 초에 핀란드의 크로스컨트리의 스키 팀이 여름철 테크닉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폴을 가지고 하이킹이나 러닝을 한 것에서 유래한다. 이후 노르딕 워킹은 시즌이 끝난 크로스컨트리 선수에게 중요한 훈련법이 되었다. 1990년대 핀란드에서는 폴을 가지고 걷는 것이 신체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활발히 연구했다. (-15-)


나의 취미는 마라톤이다. 대한민국 전역에 다니면서, 조선일보, 중앙일보,동아아일보 메이저 마라톤대회도 참가하였고, 지방 대회도 다수 참가해 완주를 했다. 2019년 6월 현재 풀코스 두번 완주하였고, 앞으로 여러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예전에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면서, 산악 마라톤 대회도 다수 참가했으며, 산에서 달리는 재미는 도로를 달리는 재미와는 다른 스릴과 정교함이 있다. 산을 타고, 흙과 돌을 밟고 미끄러질수 있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완주한 경험은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짜릿한 경험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트레일 러닝은 산악 마라톤과 일반 도로에서 달리는 마라톤의 중간 단게이며, 임도와 흙과 돌을 밝고 달리는 경기이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트레일 러닝 대회로는 제주도 한라산 트레일러닝이 있으며, 앞으로 국내에 다양한 트레일 러닝 코스가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


트레일 러닝은 도로를 달리는 것과 달리 준비할 것이 많다. 우선 옷을 입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꼭필요한 물품들을 최소화한다. 내가 필요한 것은 내가 직접 물품을 챙겨야 하는 경기가 트레일 러닝이며, 트레일 러닝에서 42.195km 이상을 달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큰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산과 임도를 오가면서, 다양한 지형지물을 만나게 되는데, 흙이 미끄럽거나 낙엽으로 쌓여 감춰진 뭍을 지나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경사도가 심한 코스를 달릴 때 어떤 요령이 필요한지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경사도가 높은 코스는 내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나의 안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즉 이 책에서 자세를 바꿔서 지그재그로 오르막과 내리막을 달려야 하는 이유는 좀 거리가 길더라도 달리면서 생기는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트레일 러닝은 주로에서 쥐가 나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것이 이 책을 읽는 목적이며, 트레일 러닝 에서 달리는 자세를 그 대회에 맞게 수정해야 한다. 물론 책에서 나오는 그대로 자세를 바꿔 나가면 좋지만, 나 스스로 굳어진 자세는 쉽게 바뀌지 않기에 책 속의러닝  자세와 나의 러닝 자세 사이에 적절한 타협이 필요하다. 내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나의 목표 기록을 달성하는 요령,트레일 러닝에서 생길 수 잇느 다양한 변수들을 이 책을 통해 배워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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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3 - 7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7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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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마녀고 안토니우스를 홀렸다고,안토니우스는 엄마의 노리개요 꼭두각시라고요. 그가 원로원과 인민과 충돌하는 건 엄마가 억지로 몰아세우기 때문이라고요. 안토니우스가 엄마의 남편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일어난 일 중 그 무엇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해요" 타이사리온은 용감하게 내뱉었다. (-20-)


내 목숨과 내 자식과 부모와 내 재산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임페라토르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디비 필리우스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여왕과 프톨레마이오스 왕을 상대로 수행하는 전재에서 그를 위해 일할 것이며 본 서약을 맹세한 다른 모든 이들을 위해 일할 것을 맹세한다. (-81-)


이 세상에 발을 디딘 어느 누구보다도 욕망으로 가득한 두 사람이 용감하지만 온화하고 강인하지만 야심 없는 아이를 만들어내다니, 그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었건만.나는 알렉산드로스 헬리오스나 프톨레마이오스 필라델포스로 애 아이를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위안을 얻을 수 조차 없다. 야심은 없지 않으나 충분한 지성이 없는 아이들. 그저 평범한 아이들.해마다 나일강을 풍요 수위로 범람하게 하는 것도 카이사리온이고, 호루스이자 오시리스인 아이도 카이사리온이다(-137-)


정신없고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잠깐 동안 옥타비아누스는 자신이 디부스 율리우스를 ,그리스인의 형채를 부여받았다면 그리 생겼을 게 분명한 디부스 율리우스의 모습을 보았다고 진심으로 믿었다. 그러다 멍해진 눈에 변장용의 엷은 황갈색 양모 옷과 디부스 율리우스의 이목구비를 한 앳된 얼굴이 들어오자,그제야 이 사람이 카리사리온임을 깨달았다. 그의 신성한 아버지의 씨로 낳은 클레오파트라의 아들.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15세 카이사르.(-190-)


"그래,아우구스투스,높은 자들 중에 가장 높은 자,영예로운 자들중에 가장 영예로운 자,위대한 자들 중에 가장 위대한 자라는 뜻이네. 그리고 아무도 코그노멘으로 사용한 적이 없네. 단 한명도 없었어."(-250-)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즈 오브 로마의 대단원이 마무리 되었다. 23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율리우스 카이사르 오마주라 할 정도로 그의 삶의 전반을 문학적으로 다루고 있다. 카이사르의 이전의 로마와 그의 죽음 이후의 로마에 대해서, 콜린 매컬로의 카이사르에 대한 애정이 문학적으로 승화되고 있다. 명망 높은 가문에서 태어난 카이사르는 로마의 일인자가 되어서 여신 포르투나의 선택을 받게 되었다. 마치 로마의 독재자로 태언나 것처럼 간택되어 버린 카이사르는 점차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각해 왔다. 디부스 카이사르라 불렀던 유일한 존재감,안토니우스도 카이사르에 버금가지 못하였다. 그건 폼페이우스도 마찬가지였고, 옥타비아누스도 카이사르에 버금가지 못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이사르의,카이사르에 의한,카이사르를 위한, 마스터즈 오브 로마의 마지막 편과 마주하는 마음은 씁쓸함과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이 편에는 카이사르의 후계자라 생각했던 안토니우스와, 실제 후계자가 되어 버린 옥타비아누스가 나온다. 두 사람의 대결 뒤에 더 위협적인 존재감,즉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사이에 태어난 카이사리온이 전면에 나타나고 있다. 카이사리온은 카이사르의 운명적인 존재였다. 로마의 권력에서 무임승차를 할 수 있었고, 추락할 수 있었다. 카이사리온의 지략와 외모는 옥타비아누스가 14년동안 쌓아놓은 업적들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늘 아래 두개의 태양은 존재할 수 없는 법, 안토니우스는 옥타비아누스가 처치하기에는 가벼운 존재감이었지만, 카이사리온은 그렇지 못하였다. 수석 집정관이 되었던 옥타비아누스는 드디어 카이사리온과 막닿뜨리게 되는데, 그건 운명의 장난이었고, 포르투나 여신의 장난에 불과하였다. 그리고는 이집트의 파라오가 될 자격을 가진 카이사리온을, 로마의 일인자가 될 수 있는 카이사리온을 제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그만큼 공화정 로마에서 독재관이자 디부스 카이사르의 절대적인 존재감은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었고, 그것이 그의 뒤에 남아있는 살아있는 자들의 운명을 결정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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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결의 재구성 - 유전무죄만 아니면 괜찮은 걸까
도진기 지음 / 비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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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는 비판에 익숙지 않은 존재다. 판결은 사법부의 독립이라는 기치 아래 존중의 대상으로 되어 있다. 어떤 판결이 내려지면 정당성을 따지기 보다는 그 결론을 인정하고 다음 단계를 강구하는 게 시회의 반응이다. 간혹 비판 물결이 일더라도 정서적이고 즉물적인 반응이 대부분이니, 판사들은 무시하게 된다. 신문기사 몇 줄을 보고서 내린 판단의 무게가 같을 수 없다. 그런 자신감이 있는 것이다.(-74-)


그런데 수상한 정황들이 발견됐다.이대우가 자신의 병원 직원 명의로 다량의 수면제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고, 아내가 죽던 날에는 병원에서 약물을 희석해 주사기에 넣어두는 장면이 CCTV 에 포착된 것이다. 경찰 수사망이 압박해오던 어느날 아침, 이대우는 병원에서 자신의 팔에 주사를 놓은 후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140-)


판사 생활을 오래 한 사람은 '중립 집착'이라는 물이 든다. 일종의 직업병이다. 원고의 소장을 읽어보면 피고는 천하의 악당인데, 피고의 답변서를 받아보면 원고야말로 사악하다.원고의 준비서면을 보면 피고는 거짓말 황제다. 이런 식이니, 한쪽 말만 듣고 판단을 내리는 일을 극도로 기피하게 된다. 그런데 나를 만나 호소하려는 그 '한쪽' 은 친구일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다. 이런 때에 법정에서나 읊던 중립을 내세우면 인기가 없어질 수 밖에 없다. (-164-)


감정이 개입된 법률문제가 또 있다. 이혼에 관한 유책주의와 파탄주의의 대립이다. 유책주의는 잘못이 있는 쪽의 이혼청구를 받아주어서는 안 된다는 거고, 파탄주의는 잘못이 누구한테 있든 혼인이 깨졌으면 이혼하게 해주자는 입장이다. 가족이라는 집단보다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는 요즘에는 파탄주의 쪽이 친근할 수 있다. 반면, 잘못한 쪽이 이혼소장을 내고 뻔뻔하게 구는 사건을 보면 기분이 그렇지 못하다. 안 된다는 쪽의 분노는 대단히 강렬하다.(-222-)


무죄로 하는 건 비교적 마음이 편하다.억울한 사람을 처벌하는 위험은 어쨋든 없으니까. 하지만 무죄의 가능성을 끈질기게 제기당하면서 유죄로 선언하는 일은 상당히 불편하다. 무고한 사람을 집어넣는 위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건 법률가들이 가장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일이다.(-279-)


요즘 법원과 판사, 검사, 변호사가 전면에 부각되고 있다. 그들은 대중들의 관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신뢰와 의심 사이에서 줄타기 하고 있는 형국이다. 영장 판사의 결정 하나 하나에 대중들이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금처럼 재판 판사가 소설을 쓰고, 그들이 법과 재판에 대해 언급하면서, 대중들의 인기를 얻어가는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언제나 법은 어렵고 나와 무관한 것처럼 살아왔으며, 법은 우리에게 불편한 존재였다. 하지만 법의 효용성이 사라지고, 헌법을 유린하는 일이 현실이 되면서, 대중들은 법에 대해서, 헌법에 대해 관심 가지게 되었고, 판사와 검사, 변호사의 직업적 윤리에 대해서 감시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견제한다. 이 책은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법은 어떻게 우리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으며, 법과 재판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판사는 법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따져보게 된다. 특히 법은 엄격한 잣대로 보고 있는 우리의 마음 정서와 다르게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재판 과정에서 나오곤 한다.


바로 그런 것이다. 저자 도진기는 재판에서 무죄로 하면 편하다고 말한다. 그 누구도 다치지 않고, 판사도 거기서 자유롭다. 그러나 법은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고 명명하고 있다. 법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여러 재판과정에서 우리는 그 재판의 오류들을 목도해 왔다. 박준영 변호사의 재심이 우리에게 주목받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무고한 죄명을 통해 억울한 죗값을 치뤄야 했던 사회의 약한 사람들이 법을 도구로 삼는 이들로 인해 자신의 인생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형사 사건에서는 합리적 의심이 선행되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요류들을 미연에 차단해야 한다. 그것이 어떤 사건에 대해서 뉴스와 여론을 통해서 무죄와 유죄르 판단하는 대중들의 정서와 법관의 정서가 다른 현실이다. 여기서 보자면, 판사는 언제나 사건 안에 감춰진 진실을 꺼낼 수 있어야 하며, 그동안 보았던 수많은 정황들의 모순점을 사실과 거짓의 연결 속에서 찾아 나가야 한다. 진실과 거짓을 판가름 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수사, 정확한 수사가 선행되어야 하며, 그것을 기반으로 과학적인 방법과 법철학을 활용한 재판과정이 시행된다. 이렇게 법은 언제나 대중들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사건들은 그동안 익히 들어본 사건들이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 놓을 수 있는 법적인 문제들 하나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법관의 심경을 이해할 수 있으며, 우리는 법에 대해서, 법관과 판결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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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冊 - 경상남도교육청 고성도서관 추천, 2020년 행복한아침독서 추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30
지현경 지음 / 책고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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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파뭊혀 사는 연이네 집은 책으로 가득합니다. 연이는 그 공간에서 책만 읽는소녀였습니다. 하루 종일 책을 들여다 보도, 책을 읽고, 책을 통해서 휴식을 얻게 되는데, 그런 연이 곁에는 친구 순이가 있습니다. 순이는 그런 연이를 신기하게 바라봅니다. 자신과 다른 아이 연이 곁에서 순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연이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연이와 순이, 서로 뭔가 다른 듯 보이지만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연이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순이는 그런 연이를 두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혼자가 익숙한 연이와 동생들과 함께 오손도손 살아가는 순이, 순이는 동생들 곁에서 연이가 쓴 이야기 보따리를 한껏 펼쳐 놓았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순이는 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성향을 존중하게 됩니다. 이 동화책은 바로 순이와 연이 사이에 보이지 않는 우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책을 매개체로 하여 서로 다른 것들을 채워 주고 보완해 줍니다. 그 과정에서 남들이 보지 못한 부분들을 꺼낼 수 있었고, 서로의 소중한 가치들을 얻게 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쩌면 순이보다는 연이처럼 살아가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론 순이처럼 여럿과 함께 살아가는 것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것은 때로는 피곤한 일이니까요.때로는 순이처럼 살아보고, 때로는 연이처럼 혼자 지내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며, 이 동화책을 우리 삶을 다시 돌아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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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2 - 7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7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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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개월간 리비아 드루실라는 사랑하는 벗 마르쿠스 아그리파를 향한 남편의 찬사를 들어왔다. 그때마다 그녀의 마음은 의심보다는 절망으로 가득찼다. 그렇듯 훌륭한 인물과 겨룬다는 것이 가당키나 할까? 디부스 율리우스가 암살된 후 인물과 겨룬다는 것이 가당키나 할까? 디부스 율리우스가 암살된 후 아폴로니아에서 바리움까지 이어진 고냔에 찬 여정에서 카이사르의 머리를 무릎에 얹고 있었던 사람이 누구였는가. 살비디에누스의 배신 때문에 먼 갈리아로 유배되기 전까지 항상 카이사르의 곁을 지켜준 사람이 누구였는가.(-88-)


군인들 대다수가 카리나에서 푸블리우스 카니디우스와 함께 대기중이었지만 안토니우스는 갈리아 기병 1만과 유대인, 시리아인, 킬리키아인, 아시아계 그리스인으로 구성된 외국인 징집병 3만 그리고 6개 군단까지 데려왔다. 안토니우스는 충직한 -때로는 잘 속는 -벗이었다. 늘 불안정한 마케도니아의 수비대로는 7개 군단을 남겨두었다. (-176-)


마지막 사항이지만 역시 중요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의원 여러분, 얼마 전 저는 임페라토르 마르쿠스 안토니우스가 동방에서 여러번 큰 승리를 거뒀으며, 그의 이마가 월계관으로 덮이고 막대한 전리품도 손에 넣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파르티아 왕의 땅에 ,프라이스파라는 먼 곳까지 진입햇습니다. 넥바타나에서 불과 300킬로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입니다. 거기까지 가는 내내 연승을 거뒀다고 합니다(-235-)


카이사리온은 그의 아버지만큼 조숙하고 재능이 출중했다. 한 꼬투리 안의 완두콩이라는 속담처럼 아버지를 꼭 닮았다. 카리사리온은 피의 절반을 카이사르한테서 받은 율리우스 집안 사람이다. 율리우스 가문의 피가 훨씬 옅은 옥타비아누스가 열여덟, 열어홉,스무 살에 해낸 일들을 보라. 상속권을 확보하고 로마로 두 차례 진군하고 원로원을 압박해 수석 집정관이 되지 않았는가. (-320-)


리비아 드루실라의 세상은 그녀도 옥타비아누스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뒤집어졌다. 쉰 살에 불과한 티베리우스 클라우디우스 네로가 갑자기 죽었다. 집사가 책상 앞에 웅크리고 앉은 그의 시체를 발견했다. 옥타비아누스가 열어본 유언장에는 모든 것을 장난 티베리우스에게 남긴다고 적혀 있었지만, 아직 어린 아들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아무 언급이 없었다. 어린 티베리우스는 여덟살이었고 그애의 동생, 어머니가 옥타비아누스와 결혼한 후에 태어난 드루수스는 이제 겨우 다섯 살이었다 (-373-)


카이사르는 신격화 되었다. 디부스 율리우스가 된 카이사르의 후계자는 안토니우스가 되어야 했다. 그는 율리우스처럼 디부스가 되고 싶었지만, 언제나 부족한 면을 노출시켰다. 카이사르가 남겨놓은 유언장에는 옥타비아누스가 적혀 있었고,  저 먼 곳 이집트에는 카이사르가 남겨놓은 아들 카이사리온이 있었다. 이들은 안토니우스의 권력 추구에 위협적인 존재였고, 카이사리온은 옥타비아누스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된다. 하지만 여전히 로마는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의 권력 대결 국면이었고, 안토니우스는 점점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옥타비아누스에게 노골적인 힘겨루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애려고 했다. 하지만 로마에서 안토니우스의 전성기는 점점 지나가고 있었다.


이 소설에서 눈여겨 볼 것은 옥타비아누스의 정치적인 행동이다. 안토니우스보다 먼저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안토니우스를 부각시킴으로서 그의 몰락을 초래하게 된다. 동방으로 전쟁을 떠난 안토니우스가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하얀 거짓말을 원로원들 앞에서 언급하였고, 칭찬하였다. 안토니우스는 스스로 부끄러운 상황에서, 전쟁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승리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옥타비아누스로 인해 점점 더 궁지에 몰리게 된다. 그것은 온전히 옥타비아누스의 전략적인 행위였고, 안토니우스가 옥타비아누스에게 했던 행위에 대한 대응적인 전략 전술 그 자체였다. 


안토니우스는 전쟁을 치룰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금이 부족했으며, 클레오파트라를 이용하고 싶었다. 반면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가 가지고 있는 권력 이외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데, 하지만 안토니우스의 설득이 먹혀들었다. 한편 카이사르의 어린 아들이자 클레오파트라의 아들이기도 한 카이사리온은 점점 더 자신의 지적인 능력을 나타내고 있었다. 옥타비아누스는 그런 카이사리온의 지혜로움과 미래를 예견하였지만, 주변 인물들은 카이사리온의 미래를 예견하지 못하였고, 어른답게 행동하는 카이사리온을 여전히 어린 아이로만 바라보았다. 


한편 안토니우스는 클레오파트라의 남자였으며, 그의 특별한 개선식을 꾸미게 된다. 안토니우스는 점점 더 전성기에서 멀어져 가고 있지만, 클레오파트라에게 있어서 안토니우스의 권력과 힘은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도구이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아들을 키우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가 필요하였고, 클레오파트라에게 주요한 것은 나일강의 범랑이다. 한편 역사는 예견되지 않은 어떤 사건으로 인해 큰 변곡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 사건 하나로 인해 모든 것이 쓰나미처럼 파괴될 수 있고, 그동안 층층히 만들어 놓았던 설계들이 그 사건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그 역사적인 사건은 공교롭게도 안토니우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으며, 옥타비아누스의 손을 들어 주게 된다.그것은 로마의 역사를 바꿔 나가는 중요한 변곡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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