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세트 - 전6권 - 돈, 일, 섹스, 시간, 세상, 정신 인생학교
알랭 드 보통 외 지음, 정미나 외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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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인생에서 뺄 수 없는 화두 6교시

 

 

“남을 때리지 말라,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놓으라, 내 것이 아니면 가져가지 말라, 다른 사람을 아프게 했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라, 음식을 먹기 전에는 손을 씻으라, 변기를 사용한 뒤에는 물을 내리라, 따뜻한 과자와 찬 우유는 몸에 좋다, 밖에 나가서는 차를 조심하고 옆사람과 손을 잡고 같이 움직이라, 금붕어와 햄스터와 흰쥐와 스티로폼컵 속의 작은 씨앗마저 모두 죽는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로버트 풀검은 정말 재미있는 책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에서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꼭 알아야 할 모든 것이 이 속에 담겨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어떻게 살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에 대해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나는 유치원에서 배웠다. 지혜는 대학원의 상아탑 꼭대기에 있지 않았다. 유치원의 모래성 속에 있었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대학을 나와도 아직도, 여전히 고민이 많다. 그런 분들에게 괜찮은 학교 한 곳을 추천할까 한다.

 

2008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문을 연 ‘인생학교’(The School of Life)는 작가 알랭 드 보통과 그의 지인들이 만든 프로젝트 학교다. ‘배움을 다시 삶의 한가운데로’를 모토로 삼고, 일상의 크고 작은 문제들부터 삶의 의미까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인생학교는 ‘어른들을 위한 학교’ ‘학교에서 굳이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을 가르치는 학교’라고 불리기도 한다. 책 <인생학교> 시리즈는 인생학교 강의 중 가장 핵심적이고, 또한 청중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던 6가지 주제, 곧 시간·세상·정신·일·돈·섹스를 뽑아 단행본으로 엮었다. 주제들 모두 어른의 인생에서 뺄 수 없는 화두이자 고민거리다. 학교가 별건가? 이 중 가장 맘에 내키는 한 권을 뽑아 함께 공감하고 생각하면 그게 공부고, 그곳이 학교일 것이다. 6권 한 세트를 완독하면 인생학교 졸업인 셈이니 인생의 스펙 하나 쌓아봄은 어떨지. 학비 걱정일랑 마시라. 대학 등록금에 비하면 ‘새발의 피‘요, 고맙게도 지금 30% 세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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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엄마가 아이를 당당하게 키운다 - 아이를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키워라
이정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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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인생과 아이의 인생은 별개다

 

 

젊은이의 멘토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시골의사 박경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일찍 돌아가신 자신의 ‘아버지’다. 그리고 아버지 하면 생각나는 것은 ‘아버지의 등’이라고 했다. 경찰공무원인 아버지가 늦은 밤 퇴근하고 돌아오시면 자기 전까지 서재에 들어가 책을 읽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어린 박경철은 아버지의 등을 더 많이 볼 수밖에 없었다. ‘피곤하실텐데, 무슨 책, 어떤 내용이길래 저토록 독서에 매달릴까?’ 궁금했던 박경철은 아버지를 대신해 서재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어느덧 아버지가 된 박경철은 책상에서 졸지언정 자녀들에게 자신의 등을 보여주기 위해 저녁이 되면 서재에 들어간다고 한다.

 

커뮤니케이션 대가이자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직장인은 대화법이 다르다>, <긍정의 말이 성공을 부른다>의 저자인 이정숙은 <냉정한 엄마가 아이를 당당하게 키운다>를 통해 ‘엄마의 희생적인 뒷바라지가 아이를 망친다’고 경고한다. 아울러 아이의 성공은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의 손에 달렸다고 믿는데 크나큰 착각이라고 말한다. 엄마가 자녀에게 쏟는 애정과 열정이 심해지면 어느새 양육을 넘어 엄마의 ‘희생’이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젊은 여성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 중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자녀에 걸고 불행해 하는 엄마를 본 때문이라면 억측일까.

 

저자는 ‘엄마의 인생과 아이의 인생은 별개다’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엄마가 당당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며 행복해 할 때 이를 본 아이도 엄마를 닮아 당당해지고 나아가 행복해진다고 역설한다. 엄마의 사회생활은 미안한 것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아시아계 처음으로 미국 최상위권 명문 다트머스 대학의 총장을 지낸 데 이어 세계은행 총재에까지 김용 총재의 뒤에는 항상 전옥숙 선생이 있었다. 그녀는 자녀교육에 있어 "자녀가 뭘 원하는지 들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왜 그걸 원하는지 물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교육관은 전 선생이 수십 년간 연구해온 퇴계 선생의 어머니와 다르지 않다. 팔순을 앞두고도 여전히 열정적으로 학문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전옥숙여사는 누구보다 스스로를 아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 자신이 돼야 합니다. 나 자신은 보배고 선물이에요. 항상 자신의 모든 것을 감사하게 여겨야 합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가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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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키워라 - 부모역할이 바뀌면 아이의 미래가 바뀐다
류랑도 지음 / 엘도라도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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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배운다

 

 

“자녀 역시 4가지 유형의 구분이 가능하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척척 알아서 맡은 바 일을 잘하는 ‘자연성’ 자녀나 어르고 달래야 움직이는 ‘가연성’ 자녀도 있겠지만,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고 풀린 눈동자로 부모 속을 태우는 ‘불연성’이나 다른 형제·자매의 의욕까지 꺾어놓는 ‘소화성’도 있을 수 있다. 꿈이 있어야 자연성 인간이 된다.”

 

<제대로 키워라>는 베스트셀러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제대로 시켜라>의 저자이자 유명한 성과관리 전문가 류랑도가 자연성 자녀를 만들기 위한 자녀교육 지침서다. 저자는 자녀에게 쏟는 정성과 관심은 점점 늘어나지만 반면 부모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이 없음을 지적한다. 부모는 단순히 자녀를 보살피고 공부시키는 ‘보호자’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도록 돕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반드시 목표를 이루는 열정적인 자녀를 만들기 위한 부모의 임무와 역할은 과연 어떤 것일까? 저자는 이 책에서 자율성 진단과 부모역량 진단을 통해 부모가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판단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금까지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일깨워주고 변화의 필요성을 알려준 다음 변화된 부모역할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코칭법까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제 아무리 좋은 책을 읽고 방법을 찾는다고 절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당장 오늘 밤 아이들은 TV를 치운 거실에서 책을 읽게 하고, 정작 자신은 침대 방에서 즐겁게 TV를 보는 부모에게 있다. 미국의 아동심리학자인 제임스 볼드윈 교수는 “어른 말을 잘 듣는 아이는 없다. 하지만 어른이 하는 대로 따라하지 않는 아이도 없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교훈을 주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은 백 마디의 말 대신 한 번의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옛말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책을 덮자마자 행동으로 옮길 생각이라면 이 책을 일독할 이유는 충분하다. 책 말미에 있는 자녀가 폭행, 성희롱, 왕따 등 학교폭력에 시달릴 때, 자녀가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판타지 소설 등에 중독되었을 때, 자녀의 성적이 계속 곤두박질 칠 때 등의 상황에서 부모의 올바른 코칭방법은 특히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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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독설 - 합본개정판, 흔들리는 30대를 위한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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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웃으며 배우는 삶의 지혜

 

 

세계적인 경영구루 톰 피터스Tom Peters는 오늘날을 일러 ’우머노믹스womenomics의 시대‘라 했다. 그렇다. 시장의 대세는 이제 여성이고, 미래 역시 여성의 것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사회에 참여하는 만큼 행복과 만족감은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30대 여성들은 자신의 인생에 시간, 돈, 지원, 그리고 사랑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어제와 오늘이 비슷한 삶, 그래서 내일도 비슷할 것 같다. 너무나 당연한 일상의 반복 속에서 어느 순간 갑자기 사는 일이 너무나도 공허해 맥이 빠진다. ‘산다는 게 겨우 이런 것이더냐?’ 싶어 갑자기 분노하고 화가 난다. 나름 멘토를 구하고 힐링도 해봤지만 유효기간은 길어봤자 일회용 반창고처럼 단 하루뿐이었다. 별 다른 방법이 없다면 이제, ‘언니’를 만나보자.

책 <언니의 독설>은 ‘아트스피치’로 유명한 스타강사 김미경이 20년 동안 인기 강사로서, 20명의 직원을 둔 기업 CEO로서, 그리고 힘겨운 30대를 10년 먼저 겪은 선배로서 애정 어린 독설로 워킹우먼들을 일깨운다. 30대 워킹우먼들은 외롭다. 남자들이야 술잔 기울이고 사우나를 함께 할 상사와 형님이 있지만, 그녀들에게는 고민들을 털어놓고 상의할 선배 ‘언니’가 없다. 저자는 이들에게 기꺼이 흉금 없는 언니가 되어 자신의 어깨를 빌려주며 위로하고 격려한다.

 

바로 옆에서 독대하듯 대화체로 펼쳐지는 언니의 독설에 키득거리다 보면 곧이어 웃음 속에 ‘묵직한 뼈‘가 들어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를테면 이렇다. 어떻게 하면 직장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워킹우먼이 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가난한 남자와 결혼하면 된다. 시부모한테 받아올 돈이 없으니 며느리가 직장 생활하는 데 협조적 일테고, 게다가 집에 돌아갈 수 없으니 일이 절박할 수밖에. 이렇게 발칙하지만 엄연히 사실인 글을 또 어디서 만날까. 필독하시라! 독하게 다시 시작해야 할 서른 즈음의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꿈꾸기’가 아니라, 엄연한 현실을 ‘인정하기’임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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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시대 - 마케팅 원론에는 없는 세일즈의 모든 것
필립 델브스 브러턴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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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는 것의 예술, 장사의 모든 것

 

 

사람들은 세일즈을 등하시한다. 기업이 팔고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직접 건네고 그들로 하여금 지갑에서 돈을 꺼내게 하는 모든 비즈니스의 마지막 관문을 왜 사람들은 마치 수준 낮은 업무인양 애써 외면할까? 사실은 가장 어렵고 힘들고 두려운 과정이기 때문이다. 하버드 MBA 출신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입학해 교과과정에 장사의 기술을 가르쳐주는 세일즈 과목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어리둥절했다. 그래서 장사와 세일즈의 고수들을 만나 세일즈에 관한 특별수업을 책으로 엮은 것<장사의 시대>다.

 

세일즈 즉, 장사는 비즈니스의 종결자다. 국내 모든 재벌기업들의 시작은 장사에서 비롯되었다. 현대의 정주영, 삼성의 이병철, LG의 구인회 등 회장님들 역시 그 시작은 장사꾼이었다. 그렇다면 장사꾼만 팔까? 결코 아니다. 당신도 판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저자는 “장사를 밥벌이로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날마다 자기 자신과 가족, 친구와 고용주에게 뭐든 팔면서 산다. 나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는다는 믿음을 판다. 또 나 자신에게는 책을 쓰자는 계획을 판다. 우리는 자기를 학교와 조직에 팔고 미래의 배우자에게 판다. 식당 종업원은 손님에게 특선 요리를 팔고 의사는 환자에게 치료행위를 판다. 판매는 지극히 인간다운 행위이고 여기에 모든 의미가 함축된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설득의 모든 과정은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지금 장사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책에는 이슬람 상인의 흥정의 비법, 홈쇼핑의 스토리텔링, 판매 조직들이 종교 조직을 모방하는 이유 등 전 세계 판매의 마법사들이 전해주는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생계형 자영업자 600만 시대, 이 책을 통해 ‘판다는 것의 예술’을 제대로 배울 것이다.

 

 

이 글은 좋은책 선정위원회에 기고한 '이달의 책' 추천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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