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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구레빌라 연애소동

개인적으로 재밌는 책을 좋아한다. 아니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술술 잘 읽히는 책이 좋다. 어떤 책/소설은 정말 읽는 게 곤욕이다 싶을 정도로 빡센 책도 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미우라 시온의 <고구레빌라 연애소동>과 이스마일 카다레의 <죽은 군대의 장군>이 그랬다.

고구레 영감이 주인인 고구레빌라를 공간적 배경으로 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7개 묶음 서비스다. 각각의 에피소드에 주인공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이 서로 겹치는 게 아주 인상적이다. 그리고 보니 최근에 읽었던 최제훈 작가의 <일곱 개의 고양이 눈>하고 그 구성이 비슷하구나. 물론 장르는 다르지만. 



 

 

 

 

 

 

 

[2] 허조그

역시 문학의 세계는 깊고도 넓다. 솔 벨로우는 전혀 모르고 있던 작가였는데, 이번에 펭클에서 두 권의 책이 나오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당장에 접하고 싶지만, 지금 대기 중이 책들이 제법 있어서 내년에나 읽게 될 것 같다.

퓰리처상 수상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그 콘텐츠를 믿을 만하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주노 디아스를 직접 만나 봐서 그런진 몰라도 퓰리처상에 더 애착이 가는 느낌이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유대계 미국 작가로 분류되는 특이한 아이덴티티를 자랑하는 솔 벨로우와 만나는 첫 작품으로 40년도 더 전에 발표된 <허조그>가 어떨지 기대가 된다. 



 

 

 

 

 

 

[3] 희랍어 시간

한강이라는 이름의 작가 역시 처음이다. 그냥 들으면 어쩌면 남자일 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이 분은 여자 작가다. 그동안 문학동네 블로그를 통해 연재되던 특이한 제목의 책이 단행본으로 엮어서 세상에 나왔다.

희랍어는 분명 그리스어를 말할진대, 왜 굳이 그리스어가 아닌 희랍어라고 이름을 지었을까. 영어 알파벳의 원형을 이루는 정말 특이한 그리스어 문자를 보니, 문득 그 희랍어나 라틴어 강의에 관심이 간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호기심이 인다. 참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읽어본 분들이 문체가 참 멋지다는 말을 하더라. 읽어볼만한 책인 듯 싶다. 오늘에라도 도전해 보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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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2-0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랍어 시간] 지금 읽고 있는데 서평단 도서로 뽑힐 것 같아요 -ㅅ-ㅋㅋ
먼저 번에 [흑산]도 그랬는데... 여지 없이 다른 분들에게 숑숑 보내야겠어요.
한국소설/일본소설 - 또 이런 구성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하네요.
영미소설이나 다른 지역 소설도 읽어보고 싶은데 말이죠!

레삭매냐 2011-12-06 09:58   좋아요 0 | URL
<흑산>... 나오자마자 사서 읽었거든요 :>
저와 비슷하시네요.

한강 작가의 <희랍어 시간>도 어제 다 읽었답니다.
이제 리뷰를 쓸라구요.

정말 문체는 한 번 기가 막히더군요.
어쩜 예언하신 대로 될지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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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흑산 / 김훈 (2011)
이런 저런 책을 읽다 보면 내 스타일이다 싶은 작가가 있는가 하면 또 그렇지 않은 작가가 있다. 대개 후자의 책은 잘 안보게 되는데, 그런 룰에 적용되지 않는 작가가 있다. 나에게 어쩌면 김훈은 그런 작가로 인식된지도 모르겠다.
동네서점형의 소개와 추천으로 오래전에 <남한산성>을 미처 읽지도 못하고 지인에게 선물한 게 김훈과의 첫 번째 인연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독서모임의 <칼의 노래>가 선정되서 비로소 작품으로 그를 만날 수가 있었다. 순서가 좀 헷갈리긴 하지만 <공무도하>도 읽었다. 그리고 2011년 <흑산>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개인적으로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문체를 구사하는 김훈은 근대물보다 확실히 역사물에 강하다는 걸 <흑산>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을 수가 있었다.  

 

 

 

 

 

 

 

 

[2] 한밤의 아이들 / 살만 루슈디 (1981)
말이 필요 없다. 부커상 수상에 빛나는 영국 출신의 작가, 그리고 이슬람을 소재로 다룬 <악마의 시>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살만 루슈디의 책이다.
이제는 절판되어 구할 수도 없는 루슈디의 <무어의 마지막 한숨>을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다가 그만 둔 기억이 난다. 비교적 최근에 우리나라에 나온 <광대 샬리마르> 역시 보유는 하고 있지만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난 도대체 언제 루슈디의 책을 일게 될까하는 걱정, 염려를 이 책 <한밤의 아이들>이 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3] 은하영웅전설 / 다나카 요시키
“은영전”이라는 약어로 그동안 전설처럼 회자되어 오던 다나카 요시키의 <은하영웅전설>이 드디어 발매됐다. 이 책 전에 비채에서 나온 다나카 요시키의 외전을 접했는데 SF 서사에 정치적 색깔을 가미한 내러티브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외전까지 포함해서 열권에 달하는 방대한 시리즈 속에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궁금하다. 이 무지막지한 시리즈의 볼륨이 어쩌면 넘사벽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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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1-01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 권 다 탐나는 책들이네요. 흑산은 수중에 있고, 은영전은 기대는 되는데 읽기 전부터 그 방대한 분량에 식은 땀이...( '')!! 해야할 일들을 얼른 해치우고 읽고 싶은 책 맘껏 읽는 순간만큼 편안한 시간은 없는 것 같아요 ㅎㅎ

레삭매냐 2011-11-02 07:15   좋아요 0 | URL
전 어제 너무 퓌곤해서리,,,
책 좀 읽고 자야지 하다가 그대로 꿈나라로
날아가 버렸답니다.

책읽기도 좋지만, 가끔은 그렇게 정신줄 놓고
자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ㅋㅋ

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드디어 알라딘 신간평가단에서 서평 도서가 도착했다. 정말 오래 간만에 다시 신간평가단이 돼서 이달부터 매달 두 권의 책을 리뷰하게 됐다. 그리고 보니 그전에 2기때 할 적에는 소설/문학이 아니라 인문도서였던 것 같다. 그래서 적잖이 고생한 기억이 난다. 뭐 그래도 다 지나고 나니 좋은 기억이었지 싶다. 정말 그 시절에는 거의 매주 같이 책이 날아와서 책 읽으랴 리뷰쓰랴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사이에 룰이 많이 바뀌어서 이제는 한 달에 두 권 정도면 되는 것 같다. 뭐 그 정도면 쉬이 할 수 있지 않을까? 방심하지 말지어다. 

 

안그래도 궁금해 하던 김경욱 작가의 단편 소설집 <신에ㅐ게는 손자가 없다>가 너무 반가웠다. 몇 년 전에 책콩 카페를 통해 김경욱 작가와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었다. 무슨 방송에선가 나와서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을 찍어 갔던 것 같은데 물론 볼 기회는 없었다. 나도 예전에 한 때 방송공부를 좀 해서 그런진 몰라도, 텔레비전 카메라만 들이대면 기겁하는 분들에게는 항상 별거 아니니까 성의껏 대답해 주라고 권유한다. 물론 나에게도 카메라가 오면 사양하지 않고 말한다. 언젠가는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주저리 주저리 떠들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참 웃겼었다. 사실 인터뷰 한 번 따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직접 만난 김경욱 작가는 소박하고 마음에 드는 인상이었다. 무엇보다 카페 사하라에서 우리 찻값을 대신내 주셔서 참 고마웠다. 그 때 급하게 카페로 달려가는 바람에 다 읽고 토론까지 했던 <위험한 독서> 싸인을 받지 못한 게 아쉽다. 이번에 언젠가 싸인회를 한다면 이 책하고 <위험한 독서>를 들고 가서 싸인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모두 9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인데 중간에 있는 <하인리히의 심장>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궁금하다. 당장 읽어야 하나?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히가시고 게이고의 책이다. 책읽기 기록을 뒤져 보니, 딱 1년 전의 게이고의 <탐정클럽>을 읽었단다. 그런데 그 <탐정클럽> 책의 내용이 뭔 내용인지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2008년에 읽은 <아름다운 흉기>는 오히려 더 생생하다. 흠, 이번에 다시 만나게 되는 <새벽 거리에서>는 과연 앞으로도 나의 기억 속에 존재하게 될지 어떨지 참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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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0-27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책콩 카페에서 활동하셨어요? 저도 몇 년 전에 꽤 활발하게 드나들었던 기억이 ^^;;
두 책 모두 너무너무 기대되요. 김경욱 작가의 [위험한 독서] 읽을 때 해설에 '잘 생기고 똑똑한 청년'이라고 그랬는데, 실제로 만나본 김경욱 작가는 어떻던가요? ㅎㅎ
아무쪼록 우리 잘 해내봐요! (제가 더 걱정이지만, 킁...)

레삭매냐 2011-10-28 09:03   좋아요 0 | URL
실제로 만나본 김경욱 작가님은 역시나 멋지더군요 :>
<신에게는 손자가 없다> 바로 읽기 시작해서 어느새 반절
이나 읽었습니다.
역시 글쓰실 줄 아는 분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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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삼총사 / 알렉상드르 뒤마 (1844)

김석희 씨의 번역으로 상하권 합해 자그마치 1000 페이지를 가뿐하게 넘기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가 재탄생해서 독자를 찾아왔다. 이 책을 올해 안에 읽게 된다면, 지난 봄에 읽은 조이스 캐롤 오츠의 <블론드>만큼이나 뿌듯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수많은 버전의 영화와 뮤지컬로 세간이 알려진 <삼총사>는 시골 출신 기사 다르타냥이 이미 그 명성을 획득한 총사가 되기 위해 상경해 진짜 삼총사와 만나 의리와 우정을 그린 모험기다. 근대 이전에 절대왕정시대를 묘사한 뒤마의 탁월한 역사 소설을 정전(正傳)으로 만나게 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오른다.
왕정국가 프랑스의 정치 체제의 한축이었던 교회 세력을 대변하는 리슐리외 추기경을 악으로 묘사하며 그에 맞서는 총사의 대결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해 보고 싶다. 

 

 

 

 

 

 

 

  

2. 왕녀를 위한 아르바이트 탐정 / 오사와 아리마사 (1988)

장르 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만나는 장르 소설이 반가울 때가 있다. 조금은 독서 슬럼프에 빠졌을 때 페이지 터너와 만나는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오사와 아리마사의 새로 나온 책이 그랬다. 비록 세상에 나온지는 제법 됐지만(1988년), 한 때 세계를 집어 삼킬 기세였던 일본의 전성기에 나온 책으로 당시 일본의 자신감이 곳곳에서 엿보인다.
조금은 허무맹랑한 17살 짜리 소년 사이키 류의 007 뺨치는 눈부신 활약이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동갑내기 왕녀에게 순애보를 바치는 말썽꾸러기의 얼치기 로맨스가 재밌다. 사이드킥으로 등장하는 미스터 사이키의 액션에 주목하라. 

 

 

 

 

 

 

 

 

3. 알레프 / 파울로 코엘료 (2010)

세계 문학시장에서 파울로 코엘료의 평가가 어떨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책이 출간되는 대로 마니아 독자층에게 인기를 끄는 느낌이다. 오래전에 <연금술사>라는 책으로 그의 이름을 알게 되었는데 의외로 지금까지 제대로 그의 책을 읽어본 게 그의 명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다. 그나마 최근에 작년에 나온 파울로 코엘료의 <브리다>를 읽은 게 아마 전부이지 싶다.
20년 만에 다시 순례자의 길에 나섰다는 코엘료의 자전적 작품으로 “환생”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한다. 코엘료가 마치 자신의 장기처럼 다루고 있는 마법과 전승이라는 소재가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동시대의 작가가 빚어내는 언어 마술의 세계에는 늘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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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Jay 2011-10-04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삼총사를 빼먹었군요! 삼총사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인데 -0-

레삭매냐 2011-10-07 11:04   좋아요 0 | URL
욕심일지 모르겠지만, 모쪼록 <삼총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꿈꾸는하마 2011-10-0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총사! 정말 읽고싶은 책이예요!
이 책 꼭 되었으면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_

레삭매냐 2011-10-07 11:04   좋아요 0 | URL
저두요 !!!

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책보다 영화로 더 만난 작품이다. 이 작품이 1980년에 쓰였다는 걸 얼마 전 위키피디아 검색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 그리고 작가는 이미 오래전에 심장마비로 고인이 되셨고, 다른 작가가 바통을 이어 받아 계속해서 집필 중이라고 했던가. 

맷 데이먼 주연의 시리즈로 더 널리 알려진 본 시리즈의 시작이다. 위키피디아를 검색해는 김에 플롯을 다시 읽어 보았는데, 영화하고는 내용이 좀 많이 달랐다. 특히 베네수엘라 출신의 실존 인물인 '카를로스 더 재칼'과의 대결에 소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영화에서는 기억상실된 제이슨 본이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미국 첩보부의 트레드스톤 작전의 비밀을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강남의 모처에서 시리즈 4편인 <본 레거시>의 로케이션을 위해 감독이 방문했었다고 해서 한때 화제가 됐었는데, '얼티메이텀'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시리즈를 안하겠다고 선언했던 맷 데이먼이 마음을 바꿔 새로운 작품을 찍게 될지도 궁금하다. 

당장에라도 읽고 싶은 마음에 굴뚝이지만, 아쉽게도 다음 주까지 좀 기다려야할 것 같다. 

기다려라 제이슨 본, 곧바로 읽어 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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