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같은 날 왁스의 노래, 화장을 고치고도 좋지만 슬픈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을 듣게 된다면, 아마 많이들 신청해서 여기저기 라디오 같은데서 한두번은 틀어줄 것 같으니 그렇게 어쩌다 우연으로, 그러나 더 완벽한 우연이 작동되는 거리의 스피커에서 듣게 된다면, 그건 아마도 한편의 영화나 뮤비 그 이상의 감동으로, 두고두고 잊지못할 한 개인의 평생의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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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6-10-25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차칵했다.ㅠㅠ 슬픈화요일에비가내리면은 왁스가 아닌 박미경 꺼다.

yureka01 2016-10-25 1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며칠 지나 31일 되면 시월의 마지막 밤이 또 뽕을 뽑는 날입니다^^..

컨디션 2016-10-25 13:08   좋아요 2 | URL
ㅎㅎ 이용 아저씨(아니 오빤가?ㅎ) 잊혀진 계절. 아무렴요.어김없죠어김없죠. 예전, 그러니까 아주까마득한 그시절고딩때 밤 야자시간 전교생 소등하고 잊혀진 계절 듣다가 교육청에 신고들어간..적은 없지만ㅋㅋ 아무튼 저희세대 추억의명곡 베스트에 들죠.^^
 

오늘 이름 모를 가을꽃을 만났다. 너무 밝게 무더기로 피어 있어서 깜짝 놀란 나머지 깜박한 게 있다. 아주 가까이 피어 있었는데도 향기를 맡지 못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요며칠 전후로 찍어놨던 사진들.
여름부터(어떤 건 봄부터) 피기 시작했던 꽃들인데 요즘도 있다. 신기할 것까지야 있을까마는 신기하지 않을 이유도 없다. 아 신기하다 신기해 신기방기해. 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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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8 22: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름 몰라도 인식하는 것에서 부터 사진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네 찍어야 겟다는 그 마음의 발로가 소중한 거니까요.

컨디션 2016-10-18 23:02   좋아요 4 | URL
누군가, 꽃이나 식물에 해박한 누군가 이름을 알려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구요, 아무리 바빠도 꽃인데, 이순간이 아니면 안되는 건데..하는 다급한 마음으로 풀밭에 엎드려보는 이런 재미마저 없다면 무슨 낙으로 농사를 하겠나 싶어요. 제 마음의 발로라면, 뭐 그런 마음자세로 폰생폰사(?) 하고 있지요ㅎㅎ

커피소년 2016-10-19 0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고..ㅎㅎ뭔가 귀여운 글 감사드립니다..^^

꽃을 보고서 신기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마음이 그만큼 순수하고 아름답다는 것이겠지요..

컨디션 2016-10-20 21:17   좋아요 1 | URL
글이 귀엽다고 하시니 아고..이거 좀 민망하긴 해도 기분은 참 좋네요^^
 

가을이 10월이고 시월이 가을이라면
아, 그러고도 모자라 그 한가운데
햇빛도 스스로를 못이겨 눈부신 날, 누구의 이름이었나.
설핏 지나치자니 단단히 붙들린 마음.

아름따다 드리오리라던, 그 이름을 불러 본다던
아름답고 아름답기를 바란다던 그 더딘 마음을

어떻게 할까 어떻게 좀,
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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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10-17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가 참 싱그럽습니다.

컨디션 2016-10-17 21:51   좋아요 1 | URL
오늘 딴 따끈따끈한 사과예요.^^ 싱그럽다는 표현이 더할 나위없이 감사하네요~~

yureka01 2016-10-17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사과 아주 좋아합니다..정말 맛나게 보여요..한입 베어 물면..그 식감이란 ㅎㅎㅎㅎ아삭함은 사과의 매력~~~

컨디션 2016-10-17 23:36   좋아요 2 | URL
오, 사과 좋아하시는군요^^ 갑자기 하정우가, 김 대신 사과 한입 크게 베어물고 입가를 스윽 문지르며 카메라를 향해 미소짓는 듯한 환각이..ㅎㅎㅎ

2016-10-18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0-18 21:00   좋아요 2 | URL
저도 작년에 처음으로 사과를, 나무에 달린 실물사과를 보았답니다.^^ 주먹 크기만한 게 꼭지 하나에 의지해 매달려있는걸 보니 마냥 신기하고 한편으론 애처롭기도 하더라구요. 근데 올해는 그런 감정이 좀 덜하네요..익숙해지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듯요.ㅜㅜ
반사비닐은 그야말로 온 삭신을 다 동원해야하는 필수작업인지라 며칠동안 아주 진저리를 치며 했답니다ㅎㅎ

2016-10-18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8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8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9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6-10-19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이렇게 토실토실 잘 키워내시느라 그동안 애정과 땀과 정성을 쏟으셨군요. 말이 필요없는 증거네요!
앞으로 사과 먹을때마다 컨디션님 생각날것 같아요.

컨디션 2016-10-20 21:22   좋아요 0 | URL
오? 어제 분명 댓글 달았는데 지금 보니 없네요? ㅜㅜ 댓글이 날아가는 일이 가끔 있긴 해도 이번 경우는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요ㅠㅠ

저도 사과 좋아하시는 hnine님 생각 많이 하곤 한답니다^^
 

해가 떴다. 비 온 뒤라 더 반갑다지? 나도 얼른 뜨자. 사과가, 익은 사과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꼭 돌아와서 할 일이 있다. 기다림이란 언제나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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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7 13: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0-17 20:28   좋아요 2 | URL
오늘 바빴다면 바빴구요^^ 근데 이 정도는 전초전에 불과해요ㅎㅎ 이제부터 이 컨디션은 수확을 앞둔 몸이기에 다리 힘 팔 힘 어깨 힘 허리 힘..또 무슨 힘..아무튼 온갖 힘을 다 길러야 합니다..힘힘힝ㅠㅠ

2016-10-17 20: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0-17 20:37   좋아요 2 | URL
저녁 잘 먹었습니다.재충전 중이구요.^^
못난이 사과가 지천에 널려있고 앞으로 수확하는 내내 그럴 것이기에 즙은 뭐 따논 당상입니다요ㅎㅎ
 

읽은 책이 없다. 정말 없다. 완독이란 불가능한 것일까. 그렇다. 언제나 그렇다. 심지어 영화도 그렇다. 엊그젠 `500일의 썸머`를 봤는데 주인공 남자의 극중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중반쯤 되었을때부터 졸음이 몰려왔고, 계속 졸다가 썸머와 조셉고든래빗이 벤치에 앉아 사랑에 대한 서로의 엇갈린 생각을 확인하는 장면에서 완전히 잠이 깼다. 결국 이거였구나. 사랑이라는 게 얼마나 굳건한 아집과 얄팍한 믿음 위에서 집을 짓는지. 혹시 나에게 끝까지 남을 만한 신념이 있다면 사랑이라는 감정의 허상에 대해 잘 냉소할 수 있다는 것 정도? 그렇게밖에 할 수 없도록 되어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 정도? 마지막 장면은, 면접장에서 `가을`이라는 이름의 여자를 만나 잘 될 조짐을 보이면서 영화는 끝이 나는데, 사랑은 언제나 조짐으로 시작해서 조짐의 과정을 겪다가 결국 조짐으로 끝이 난다는...아침부터 뭔소리를 하자는 건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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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10-17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아무래도 알라딘 서재 오다보면 리뷰 압박이 좀 있긴 하더군요.그래도 책만 읽고 살 수는 없잖아요..

커피소년 2016-10-17 09:36   좋아요 0 | URL
뭔가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압박이 있긴 있습니다..ㅎㅎㅎ

일단 인터넷 서점 커뮤니티고 모두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까요..ㅎㅎㅎ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부정적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컨디션 2016-10-17 09:44   좋아요 1 | URL
네..^^ 이미..너무나 충분히.. 지겹도록 천천히, 하고(읽고) 있습니다ㅎㅎ 알라딘 하면서, 다른 분들 리뷰 읽으면서,난 왜 이러나, 한탄한 적은 있어도 압박은 받지 않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요^^ 책만 읽어도 생활이 되는 삶을 부러워할 것까진 없지만, 사실상 부러운 건 또 사실이긴 해요^^ 그러니 유레카님 말씀처럼, 사람이 어떻게 책만 읽고 살 수 있겠나.. 다른 것도 하고 살아야 그게 진짜 삶이지.. 말입니다(말입니다?ㅎㅎ)

커피소년 2016-10-19 01:17   좋아요 0 | URL
책 읽고 꾸준히 리뷰를 쓰려면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하죠.ㅎㅎ

책만 읽어도 시간이 부족한데.. 글 까지 쓰려면.. 정말.. 힘들겁니다..ㅎㅎ

2016-10-17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7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7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7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8 15: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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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2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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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9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6-10-20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러주신대로 알라딘 접속해서 북플 들어오니 좋아요가 눌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