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엄마와 여동생이 있다. 내일 그들과 여행을 떠난다. 예약된 시간과 일정에 맞추기 위해 난 오늘 이미 여행이다. 지금 밖에는 강한 바람이불고 있다. 대관령을 지날 때는 버스가 심하게 흔들릴 정도였다. 3G 안심데이터 상태에서 몇자 적고 있는데 이나마도 가능하니 다행이다. 감사할 일이다. 나의 연약한 이기심을 키워준 이 곳. 흔들리는 저 창문을 열면 예전의 그 별들도 그렁그렁 내 눈을 마주할까. 난 참 이기적이라서 이때껏 내 몸 하나 잘 건사해왔다. 난 이제 누굴 위해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 너무 늦지 않게 내 인생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11월의 과자로 츄러스를 뽑는다.급외출로 인해 요정도의 성의(?)만 보이고 다소 어이없는 급마무리로 페이파를 피한다.다녀와서 체력과 기분이 받쳐주면 그때 다시..
소등을 몇분 앞두고.아 정말 기대된다.
크리스마스가 딱 한달 남았다. 한달음에 달려온 2016 이라고 쓰고 하기사 언제는 안그랬던가 하기사에게 차 키를 건네고나니 운전을 못해서 주기적 악몽에 시달리는 꼴을 면치 못하는 내 신세를 눈치채고야 만다. 일이 마무리 되는 대로 남편의 저 낡은 트럭을 처분하고 더 낡은(안돼!) 중고차를?... 과연 2017. 2.19 운전면허 적성검사 전에 이 모든 것이 가능할 수 있기를. 비상시 대피처로 장롱을 즐겨찾는 고담이가 오늘 이 조용한 아침에도 왠일인지 장롱에 숨어든 것 같다.
더스트 인 로스트인지 로스트 인 더스트인지를 볼 예정이다. 가능할까? 여부를 떠나서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여부가 있겠습니까, 라는 충직스런 내면의 철면피. 그러니 미치지 않고서는 이럴 순 없다. 내일 기상은 어떤지 몰라도 기상시간은 정확하다. 지켜야한다. 지키지않으면 난 끝장이다. 다섯시 삼십분에 알람을 맞추는 것으로 이 모든 미친 짓을 탕감(?)할 수 있다고 난 주장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