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가 이번 주 내내 계속 될 것 같다. 구름이 잔뜩 낀, 뜨거운 켈리포니아의 햇살로 달구어진 하루의 바깥은 비록 습도가 한국만은 못하지만 단테의 지옥이 강림한 것처럼 느껴진다. 원래 여름은 해가 강하지만 마른 날씨라서 그늘에 있으면 선선한 느낌을 주는데, 오늘은 새벽에 다섯 시 이십 분 정도에 길을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상쾌하기는 커녕 칙칙하고 눅눅했다. 


오전의 달리기 3.33마일, 걷기 5.21마일. 1011칼로리. 


남은 오후의 운동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힘이 없다. 아마도 내일로 미뤄질 것 같다. 요즘 근육운동의 비중도 과부하도 너무 떨어지는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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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턴에서 벗어나 정말 간만에 산타크루즈 해변의 절벽길을 걸었다. 왕복 6마일 정도의 이 길은 West Cliff Drive라고 꽤 좋은 트랙이다. 늘 달리는 사람, 걷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비치로 내려가서 노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인데 하와이를 다녀온 후 물은 너무 덜 깨끗하게 느껴져서 비치로는 가지 않는다. 총 7.09마일을 걷다 경치를 감상하면서 바닷바람을 즐겼다. 다음 번에는 이곳에서 달리기를 해볼 것이다. 예전에는 뛰는 것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이미 나도 6마일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이라면 페이스를 잘 조절하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을 것 같다. 이후 이곳을 걷거나 피어로 내려가서 가볍게 아침을 사먹고 다시 이곳에서 2마일이면 올라가는 UCSC의 방대한 교정의 산공기를 즐기는 것도 좋겠다.


UCSC는 내가 대학을 나온 곳인데 산속에 캠퍼스가 있어서 공기가 쌉쌀한 가을에서 겨울밤의 낭만이 특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95년도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밤 열 시에 나올 무렵의 그 공기와 희망이 충만했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한데, 대학을 졸업한지 어언 20년이 넘었으니 세월이 무상하다.


하와이가 너무 좋지만 산타크루즈처럼 배산임수가 그야말로 절묘한 곳도 아주 좋다. 학교가 위치한 지점의 동네는 말하자면 낮지만 산에 가깝고 거기서 일자로 쭉 내려가면 바닷가가 나오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당시만해도 A/C가 없이도 충분히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 


다음 주에는 조금 더 즐길 수 있게 미리 준비를 하고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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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 시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다섯 시 반 정도에 길을 나섰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서 안경 대신 쓰는 썬글라스를 쓰기엔 너무 어두웠기에 일단 1마일 정도를 걸어서 트랙으로 갔다. 트랙에서 대략 3.5마일 정도를 뛴 후 조금 걷다가 다른 공원으로 가서 줄넘기를 돌리고, 다시 걸어서 돌아온 후 씻고 출근. 여기까지가 오늘 아침의 루틴이었다. 미팅이 있어 한 시간 정도를 낭비(?)하고 남은 하루의 업무를 볼 것이다.


오전: 3.7마일을 달리고 4.84마일을 걸었다. 총 8.54마일, 1029칼로리. 줄넘기 1200개를 18분에 마치고 330칼로리. 줄넘기는 한번에 600개까지를 쉬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성장하고 있다. 


오후: 잠시 내일로 미룰까 하는 유혹이 있었으나 저항하여 성공적으로 가볍지만 알차게 계획했던 하체와 어깨운동을 했다. 하체, 어깨 (배/허공격자는 쉼) 56분, 476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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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는 잠깐 눈을 떴으나 피곤해서 다시 여섯 시까지 자고 일어나 책을 읽었다. 일찍 사무실에 나와 업무를 보고 오후에 가볍게 근육운동을 했다.


오후: 등, 배, 이두, 허공격자 1시간 10분, 598 칼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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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네 시에 일어났다. 눈이 떠지자마자 얼른 불을 켜고 잠시 정신을 차린 후 차를 끓여 마시면서 책을 읽었다. 다섯 시 정도에 스트레칭을 시작하고 다섯 시 반은 아직 너무 어두워서 조금 더 기다리다가 나갔다. 


오전: 4.97마일 걷고, 4.97마일을 달리고, 줄넘기 1000개를 했다. 줄넘기는 지난 일요일에 하고 금방 다시 해서 그런지 1.5마일 걷기 + 4.5마일을 달린 후였음에도 가볍게 했는데 한번에 500개를 돌릴 수 있었기에 1000개를 하고 이후 잠깐 PT체조를 하는데 쓴 시간은 고작 13분. 언젠가 3000개를 한 자리에서 쉬지 않고 돌린다면 즐거울 것 같다. 1474칼로리.


점심: 오전에 많이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피로하기 보다는 다리가 가벼운 느낌. 내친김에 오전에 계획한 업무를 마치고 오후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근육운동을 했다. 가슴, 삼두, 배, 허공격자 1시간 20분, 678칼로리



코로나로 gym이 문을 닫은 3월 중순 이후, 잠깐 빌딩에 있는 작은 gym에서 운동을 하다가 거기도 문을 닫아버려서 사무실에서 역기와 덤벨 몇 개로 운동을 한지 이미 석 달이 다 되어가는 것 같다. 과거의 운동은 근육운동에 비중이 훨씬 더 높고 여기에 달리기와 자전거를 섞었다면 지금은 달리기/걷기/줄넘기에 비중이 훨등히 높아졌고 근육운동은 겨우 유지하기 위한 발버둥을 치는 수준이다. 빨리 모든 것이 정상화가 되었으면 하지만 트럼프가 날아간 후에 되어야 하고 사실 그때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방금 바이든이 부통령 런닝메이트로 카말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정했다. 난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트럼프를 이기기 위해서는 민주당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정치는 깨끗한 사람, 하자가 없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고 덜 나쁜 사람, 그나마 나은 사람을 뽑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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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2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8-13 00: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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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 2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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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20-08-14 02: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지금 늦어다고 생각될 때 시작하면 됩니다. 저는 항상 it‘s never too late to start라고 생각하고 살아요.ㅎ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