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신부 시리즈를 다섯권에 모아놓은 이 책은 체스터튼이 개인적으로 친분을 나우었던 한 카톨릭 사제에게서 영감을 받아 창조된 케릭터, 브라운 신부의 추리 모험담이다.  복잡한 추리나 독자와의 대결을 노리는 트릭은 없지만, 천천히 읽으면서 또다른 종류의 추리소설에 빠져보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동서미스테리 문고판으로도 접했던 일부 이야기들과 이제까지 한국어로는 볼 수 없었던 다른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브라운 신부의 추리방법은 간단하다.  특정 상황에서 특정 범죄자가 되는 것, 즉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의 입자에서 범죄를 다시 행해보는 것이다.  고로, 브라운 신부는 '수없는 살인과 절도'행각을 비롯한 범죄행위를 '저지르는'것. 

 

과연 카톨릭 신부가 그런 재치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추리소설사에서 브라운 신부는 꽤나 매력적이고 참신한 케릭터임이 틀림없다.  비슷한 사람이라면 랍비 시리즈의 랍비정도인데, 브라운 신부와 비교하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과 서구의 추리소설, 그리고 간혹가다 읽게 되는 한국의 추리활극이 하나 둘씩 모이고 있다.  이렇게 쌓인 책들은 언젠가 내 서가 한쪽에 따로 마련된 책장에 모여, 추리소설 section을 구성하게 될 것이다.  곧 구하게 될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시리즈, 또 더 구해보고 싶은 다양한 일본의 작품들, 캐드팰 시리즈 등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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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이의 리뷰에서 보고 여기서 구하기 쉬운 영문판을 사서 보고 있다.  저자는 이 계통에서 매우 유명한 Jeffrey J. Fox인데, 예제는 낡았고, 셋팅도 꼭 60-70년대를 보는 느낌이지만 신문배달 같은 단순한 일에도 경영에 쓰이는 필수요소들이 적용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다 읽으면 차분히 리뷰해야겠다.

 

 

 

 

 

 

 

이 역시 한국판을 구하는 것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영문판이었기에 사 보고있다.  단순히 책에 관한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에는 한 사람의 가족사와 아픔, 삶과 죽음, 인생 등 수많은 이야기들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역시 다 읽으면 차분히 정리해 보아야겠다.  그나저나 아무리 house wife라고 하지만 어떻게 하루에 책 한권 읽기와 리뷰쓰기를 성공적으로 해냈을까? 

http://www.readallday.org/blog/ 에 그녀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밖에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조금씩 읽고 있는 '마의산' '브라운신부 시리즈'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있겠다.  얘네들은 언제 끝내게 되려나?  특히 '마의산'을 읽고 있을 때에는 정말이지 '마'의 미로속을 헤메이는 느낌이다.  도대체 저자가 이야기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알 수가 없다.  조언을 주실 분 안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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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벌'을 끝으로 일단 한국어로 번역된 요코미조 세이시의 여덟 작품을 모두 읽을 수 있었다.  워낙에 다작의 작가인지라, 훨씬 더 많은 작품들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아직은 일본어를 하지 못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모두 긴다이치 고스케라는 희대의 명탐정이 등장하는데, 선전문구와 같이 긴다이치는 만화로 유명해진 소년 탐정 김전일 (긴다이치라는 last name을 한국어로 만들어 이름으로 쓴 듯; 김정일 동생도 아니고 참)의 할아버지인 그는 허술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모든 사건정황을 종합하여 핵심을 찾아내는 비상한 추리력의 소유자.  그런데, 씻지 않아 까치집이 진 머리를 북북 긁어대는 모습은 정말 더럽기 짝이 없다.  나에겐 역시 홈즈나 뒤팽같은 젠틀맨의 시대의 단정한 신사가 더 좋다.

 

이 여덟 작품들을 모두 관통하는 셋팅이 있다면 일종의 밀실, 또는 한정된 공간, 제한된 인원, 그리고 항상 끝에 보면 알게 되는, 미스테리의 제 3자는 없는 결과, 뭐 이런 것들인데, 전후의 일본 시대상을 옅보는 재미는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추리소설에 재미를 붙여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구해보고 있는데, 나중에는 필경 책장 한 두개는 충분히 채우게 될 것 같다.  Nina Sankovitch의 말마따나 진지하고 무거운 책을 읽다가 머리를 식히는 방법으로는 꽤나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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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는데, 먹고 사는 일이 바빠서 책을 읽을 정신도 없다 라는 말이 생각난다.  그땐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생각을 했었다.  책은 굶어도 읽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사무실을 차려 3개월 째를 맞이하는 요즘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3월은 상담만했고, 4월에는 2건의 계약을 하여 적자를 면했지만, 정해진 월급이 없으니 항상 신경쓰는 것은 결국 '돈'인 것이다.  아니, 돈은 두 번째고, 일을 계속 해야 녹이 슬지 않을텐데, 일이 자꾸 들어오면 그저 기쁘지 싶다.  꾸준히 읽으려고 노력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4월까지 68권의 책을 읽었다.  quality나 내용을 따질 여유는 없는 것이다.  손에 잡히는 대로 읽어제낀다. 

 

좋은 책을 좋은 가격에 보면 그저 사들고 온다.  덕분에 읽을 책은 많아졌는데, 천천히 다 읽어야 하겠지 하면서 쌓여가는 득템물에 흐뭇하게 미소만 짓고 있다.  이번 주 내로 추리소설 몇 권을 더 읽고, 읽다 내버려 두었던 시리즈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벰파이어 헌터 D는 17권, 야샤키덴은 2권을 읽고 있다.  헌터는 17권까지가 현재 나와있고, 야샤키덴은 5권까지 나와있느니 조금 밀린 셈이다.

 

이런 책도 좋아하는 것을 보면 나도 아직은 주진우 선생처럼 17살 소년인 것인가?  조금은 다른 의미로 말이다.  아무튼 머리가 복잡하거나 다른 생각이 들 때에는 판타지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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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mplar Legacy는 Da Vinci Code와 비슷한 느낌이고 비슷한 테마인 르렌샤토의 보물, 그리고 성전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무엇인가 좀더 활극의 느낌이 난다.  예전에 사두고 묵혀오던 책인데, 우연히 손이 가서 읽기 시작했다.  지금은 운동하면서 틈틈히 읽고 있으니, 주말 정도면 다 읽을 듯.

 

마의 산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예전에  브란덴브로크가의 사람들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초기의 진도는 느리고, 테마를 파악하는 것 또한 조금은 어렵다.  도대체 이 작가가 여기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데,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 글쓰기를 연습하면서 생긴 좋은 독서습관/형태의 변화는 이런 'critical thinking'이나 'analytical thinking'인데 독서를 취미로 해왔기에 많이 연습이 되어 있지 않은 나로서는 매우 좋은 변화라고 생각된다.

 

Steve Jobs도 여전히 조금씩 읽고 있는데, 빽빽하게 차 있는 내용이 재미는 있지만, 진도를 느리게 한다.  읽을수록 이 사람이 훌륭하다는 생각보다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스타일의 사람은 타인의 생각과 행동을 조종하고, 교묘하게 덮어씌우며, 노력의 결과물을 빼앗는데 익숙하다.  또한 거의 다중인격적인, 또는 유체이탈적인 면을 자주 보이는데, 일부는 내가 알던 누구와도 닮았다.  나는 Apple의 매니아도 아니고 추종자도 아니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워드 진을 반 정도 읽었는데, 원래 읽던 '오만한 제국'도 마저 읽어내야 한다.  이 학자를 생각하면 두 가지가 떠오르는데 하나는, 적어도 현재의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소위 좌파지식인도 얼마든지 명문대의 교수를 하고 강연을 하며 책을 쓰더라도 정부의 탄압을 받지 않는다는 것 -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볼 때 생각하게 만드는 무엇이 있다.  두 번째는 개인적인 에피소드인데, 자주가는 Logos라는 책방에서 하워드 진의 서명이 들어간 책을 보고 - 책의 상태가 조금 더러웠는데, 가격은 내 기준으로 볼 때 조금 비싸다고 느꼈다 -  바로 사지 않아서 놓쳐버린 것.  친필서명이란 수집에 있어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인데.  그래도 Susan Sontag의 서명본은 사고 싶지 않다.  요즘의 나는 홀로코스트, 유대인, 이스라엘 이런 이슈에 대해 약간은 수정주의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옛날에 대학생 때 레니 리펜슈탈을 비판하는 손탁의 글을 감명깊게 읽은 기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니 말이다.

 

요즘의 독서는 나에게 꾸준한 노력을 요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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