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왕자 그 뒷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0
스티브 존슨 그림, 존 셰스카 글 / 보림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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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옛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하거나 그 뒷이야기를 상상해서 쓴 동화책이 꽤 등장하고 있지요. 이 책도 그 중 하나인데 개구리왕자의 그 후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는 개구리 왕자 이야기 말고도 '잠자는 숲속의 공주',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신데렐라'의 이야기가 간간히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더욱 재미있게 읽으려면 여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다 알고 있어야 훨씬 이애하기 쉬울 것 같네요.
개구리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지내지 못하고 하루하루 무료하게 보냅니다. 개구리 왕자는 자신이 개구리였을 때가 오히려 행복했던것 같다고 느껴서 마녀를 찾아 다시 개구리로 변하고 싶어합니다. 마녀를 찾아가며 벌이는 에피소드를 ?아가며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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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47
로렌스 데이비드 지음, 고정아 옮김, 델핀 뒤랑 그림 / 보림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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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들은 적은 있었던 책 제목과 같아서...
워낙에 유명한 책이었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이기에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우너작을 꼭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 실존의 허무와 절대 고독을 주제로 말하고 있는 카프카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하는데, 아이들에게 알맞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그림과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고도 흥미로왔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자신이 딱정벌레로 변해있었는데 식구 중 아무도 자신의 변한 모습을 알아채지 못하고 학교에까지 가게 된다. 학교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좀 큰 아이들에게는 이 책을 읽고 함께 토론을 해도 좋을 주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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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6
마샤 브라운 그림, 블레즈 상드라르 원작, 김서정 옮김 / 보림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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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즈 상드라르의 시에 마샤 브라운이 그림을 그린 동화이다. 꼭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고 말하는 것 보다 어른들에게도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아프리카의 광활함과 웅장함, 토속적이며 주술적인 느낌이 공존하며, 강렬한 색채가 너무 인상적인 것 같다. 또 마샤 브라운이 환갑이 넘어 발표한 작품이라고 하니 작가의 창작열에 대해 경탄을 금치 못하겠고 우리 나라의 많은 작가들도 나중까지 작품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세계적인 많은 책들을 내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림자는 연약하기도 하고 또 무척 무서운 존재이기도 한 것 같다. 사람의 마음 한 구석에 존재하는 어두운 부분을 그림자라고도 표현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그림자는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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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보고 싶어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6
김중석 지음 / 보림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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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IMF 이후 조기 영어 열풍이 불어온 것 같은데. 요즘도 아이들은 영어를 배우는데 여념이 없어 보입니다. 사실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면 어릴 때부터 영어를 배우는 조기영어에 대해 저 역시 찬성이기 때문에 가끔 제 아내와 아이들에게 먼저 가서 공부를 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은 뉴질랜드로 간 엄마와 아이가 떨어져 있는 아빠를 그리워하며 편지 형식으로 쓴 동화입니다. 실제 작가가 기러기 아빠라고 하니. 이 동화는 자신의 경험담도 반영이 되었겠지요. 만일 나도 기러기 아빠가 된다면 아이와 이렇게 소식을 주고받겠지 하는 생각에 더욱 애착이 가는 동화랍니다.

주인공 여자아이는 일곱 살입니다. 아마 이름이 하윤이지요. 우리 아이도 일곱 살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빠와 떨어져 엄마와 단 둘이 뉴질랜드에 갔다는 것을 읽으면서 얼굴 표정이 어두워지더군요, 자신은 더 커서 갈 거라고 하고 또 아빠와 엄마가 모두 함께 가야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처음 엄마와 함께 주인공 하윤이는 뉴질랜드로 가지요. 연이 이모가 공항에 마중을 나오고 새로운 집에 도착한 하윤이는 이웃집 할머니도 만나게 되는데 할머니의 체구가 무척 큰 것에 놀라기도 합니다. 또 자신의 영어를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은 캐리 아저씨라는 분인데 해적이라고 합니다. 정말 해적이 아니고 연극을 하는데 해적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네요.

하윤이가 다니는 학교는 ‘파파로아 스트리트 스쿨’이고, 운동장에는 잔디가 깔려있다고 자랑을 합니다. 한 반에 21명이라고 하니 환상적인 학급이 될 것 같아 부러운 느낌도 들더군요. 게다가 선생님 이름은 ‘던킨’이라고 하면서 하윤이가 선생님이 도넛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도 던킨 도넛을 참 좋아하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 이름이 나오자 한참을 웃더군요. 어떻게 이름이 그럴 수 있냐면서...

또 학교에서는 친구와 겪는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인기 있는 아이는 이차돌이라고 하면서 우리나라 아이가 아니라 “Richard"를 한국식으로 하면 이차돌이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고 있네요. 이 부분에서는 아이보다 제가 더 재미있어서 한참을 웃었답니다. 나중에 영어 이름을 우리의 방식으로 만들어보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 능력 밖인 것 같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짓궂은 친구들도 있지만 자신은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또 ‘엘리자베스’ 라는 여자 친구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엘리자베스네 집에 가서 하룻밤 자 본 이야기도 아빠에게 들려주지요. 친구 네 집에 가서 자는 것을 ‘슬립 오버’라고 한다는 말과 함께.

편지 형식의 글이라서 그런지 아빠가 보고 싶은 하윤이의 심정이 더 느껴지고 우리 아이에게는 이런 편지 형식의 동화가 새로워서인지 무척 진지하게 읽더군요. 책을 제일 처음 읽었을 때에는 자신도 아빠와 떨어져 뉴질랜드로 가는 줄 알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울었던 것도 생각이 나네요.

뉴질랜드 생활에 익숙해져서인지 빵 가게에 가서 혼자 빵을 사온 것도 들려줍니다. 주인인 톰 아저씨가 ‘귀여운 까만 콩 아가씨’라고 불러주었다고 하지요. 하윤이는 자신의 영어 선생님이자 친구인 캐리 아저씨가 학교에 와서 아이들에게 인형극을 해주면서 ‘하윤이의 친구 캐리 아저씨’라고 소개했다고 자랑스러워합니다.

우리와는 다른 뉴질랜드의 학교생활도 느낄 수 있었고 아빠를 사랑하는 귀여운 하윤이의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지는 멋진 책인 것 같습니다. 아빠와 떨어져 생활하고 또 처음 언어도 통하지 않고 낯선 곳에 가서 힘들었을 텐데 밝게 웃으며 명랑한 모습을 보이는 하윤이의 모습이 참 예뻐 보이네요.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책인 것 같습니다. 짧고 간결한 문장 속에 아빠를 그리는 아이의 애정이 넘쳐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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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강도 - 네버랜드 Piture books 038
토미 웅게러 글, 그림 | 양희전 옮김 / 시공주니어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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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한다.

자신의 관점에서 강도는 바쁜 것이라 들었는데 어찌 이 책에 나오는 강도들은 아이들을 도와주고 착한 일도 많이 하는 듯 보이니 말이다.

까만 망토에 까만 모자를 꾹 눌러 쓴 세 강도의 모습과 그들이 사용하는 무기도 멋지고, 빨간 모자와 빨간 망토를 차려입은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까만색과 회색, 흰색 , 어두운 녹색 등 단색의 배경 역시 독특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 역시 어린 꼬마 독자들을 책 속에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닌 듯하다.

독일과 프랑스의 경계에서 자란 것이 느껴지는 등장인물의 이름이나 배경. 옷차림 역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중에 우리 아이도 어른이 되어 자신의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준다면 그 때에야 비로소  느낄 수 있을까?

아다 재작년 말이었을까 아내가 동화는 엄마만 아이에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며 책을 내밀고 읽어주라고 제안을 한 뒤 아이에게 잠자리에서 몇 권의 책을 읽어주었다. 그 뒤로 나 역시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고도 큰 하루일과가 되었다.

오히려 책을 읽으면서 책속에 빠져드는 아이의 반짝이는 눈과 각각의 책에 대한 깜짝 놀랄 정도의 재미있는 반응은 하루의 피곤함을 풀 수 있는 청량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팔총과 도끼와 후춧가루 발사기 등 무시무시한 무기를 들고 다니며 강도짓을 일삼은 세 강도들. 아무것도 훔쳐갈 것이 없자 작은 어린 소녀를 데리고 오고 소녀의 말 한마디에 변화되어 착하게 살기 시작한 강도의 모습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귀엽게 느껴진다.

후춧가루 발사기를 어디에 쓰는지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한참을 신나게 웃었고, 길을 잃은 아이, 불행한 아이, 버려진 아이들을 데리고 와 그들에게 행복을 주는 장면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강도는 어찌 되었든지 처음에 돈을 훔쳤기 때문에 나쁘다던가 또는 좋은 일에 쓰였기 때문에 강도는 착하다는 그런 결론을 내도록 것이 중요하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아마도 나중에 아이가 자신의 가치관이 정립된다면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단순히 사람들의 돈을 뺏는 것이 강도이고 나쁜 행동이 아닌 것을...

이 책을 지은 토미 웅게러 역시 날카로운 풍자와 기성 사회의 선입견을 배제하는 그런 동화를 많이 쓴 것 같다.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는 즐거움을,  함께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는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여운을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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