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하하~~~~알라딘 중고샵에서 건진 그림책이다. 샛노란 표지와 시커먼 그림자가 공포감을 조성한다. 처음 가는 학교, 처음 만나는 선생님에 대한 불안을 괴물선생님의 등장으로 잘 형상화했다. 헉~ 선생님이 괴물이라니? 대체 어떤 괴물일까 궁금증 100% !

3월 한달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지 못했다. 오늘 3월의 마지막 수업이라 목소리도 풀렸으니 간만에 서비스로 '동화책 읽어주기'. 흐흐~ 녀석들은 이 맛을 아는지라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을 발한다. 책이 좀 작아서 뒷자리는 안 보인다고 밍기적거리며 앞으로 나오는 녀석도 있었지만, 흠~ 전개되는 괴물선생님의 엽기행각에 입이 딱 벌어져 다물지를 못한다. 대체 이 괴물선생님은 누구네 선생님이야?

이야기를 듣던 녀석들은 "어라~  선생님이 변신한거야?" "야, 꿈속에 나온 선생님이잖아!" 서로 난리가 났다.ㅎㅎㅎ 오늘 독후활동은 아이들이 그려낸 우리 선생님은 어떤 괴물일지 기대만땅이다.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도 좋으나 끔찍한 폭력이나 죽게 하는 건 즐겁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으니 그것만 주의하라 주문했다. 제법 괜찮은 작품이 있어 올린다. 여기 나온 선생님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미래의 작가로 자라나는 꿈나무일지도......^^

<우리선생님은 백살공주>     4학년 노원지

  원지는 4학년이 되었습니다. 잠시 후 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선생님은 20대처럼 보입니다. 눈도 크고, 피부도 하얗습니다. 머리도 깁니다. 선생님은  
  "안녕? 난 이은정이다. 콜록! 만나서 반갑구나. 콜록!"
 선생님은 목이 좀 쉬었습니다. 감기도 걸렸습니다. 개구쟁이 성은이는
 "선생님 할머니 같다. 깔깔깔~"
 하고 선생님을 놀립니다. 선생님은 친구들과 나한테 선생님 나이를 맞춰보라고 하셨습니다. 친구들과 나는
 "20살!" "22살!" "29살"
 라고 외쳤습니다. 그때 성은이가
 "키키 100살!"
 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백설공주처럼 활짝 미소를 지으시더니
 "정답이구나 콜록!"
 라고 말씀하시면서 부드럽고 뽀얀 손으로 성은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올해가 딱 100살이라고 말씀셨습니다. 친구들과 나는 깜짝 놀랍니다. 그때 심부름을 온 소문쟁이 현정이가 그 말을 들었습니다. 현정이는 선생님과 나를 포함한 친구들이 주고 받은 말을 모두 들었습니다. 현정이는 바로 소문을 냈습니다. 그때부터 선생님은 '백살공주'라고 불렸습니다. 백살공주는 결혼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노총각 선생님들이 쉬는 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수업시간에도 퇴근시간에도 프로포즈를 하러 옵니다. 어느 날은 백살공주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문안 온 남자들이 병원 밖에까지 즐을 섰다고 합니다. 백살공주는 인기가 많고 그만큼 꽃다발과 반지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백살공주는 반지를 팔아서 꽃밭은 만들었습니다. 꽃밭은 아주 넓습니다. 꽃도 종류별로 다 있습니다. 백살공주의 반은 토요일마다 꽃밭으로 소풍을 갑니다. 거기에서 꽃들을 구경하고 조사합니다. 백살공주는 그때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죽으면 이 꽃밭은 우리반에 몽땅 드릴게요. 그러니까 잘 키우세요!"
 지금 선생님은 목도 안 쉬고 감기도 다 나았습니다. 우린 그런 선생님이 그 어떤 꽃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 아~ 한달만에 동화책 읽어준 값을 제대로 보상받은 듯하다! ^^)


<우리 글쓰기 선생님은 조폭 두목>   4학년  조가은

  우리 글쓰기 선생님은 조폭 두목이다. 이제 앞으로 어떨게 될지? 글쓰기선생님은 얼굴에 상처가 있고 실로 꼬맨 자국이 많다. 머리도 짧고 파마를 했다. 그리고 주변에는 부하들이 있다. 그래서 뭔가를 틀리면 왠지 겁이 난다. 그리고 글씨체는 얼마나 날려셨는지 알아 볼수가 없다. 아, 그리고 글쓰기 선생님은 맨날 어두운 색 옷만 입고 다니신다. 또 우리 교실 옆은 요가와 째즈댄스 교실이다. 그래서 시끄럽게 노래를 틀어놓고 한다. 그럼 선생님이 손짓을 한다. 그러면 부하들이 우르르 달려나가 난장판을 만들고 협박하고 온다.
  우린 글쓰기를 다니다가 그만두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만두면 집에 쳐들어간다고 협박을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조폭 두목이 글쓰기 선생님이 됐는지 궁금하다. 혹시 협박해서 된건 아닐까?

* 흐흐흐~ 여러분, 재미있었나요?  원지와 가은이는 1학년부터 줄곧 만나는 사이랍니다. 놀토에는 가끔 산에도 가고, 영화도 보고, 롤러스케이트장, 지역도서관 등 4년을 같이 다니다보니 선생님이라기보단 친구처럼, 엄마와 딸처럼 지낸다고 해야하나요? 
 "글쓰기선생님을 조폭으로 그려내도 돼요?" 하고 묻더니만 이런 캐릭터를 만들어냈군요. 아~~ 나 요샌 봄이라고 제법 산뜻한 보랏빛티에, 초록색 짧은 바바리 입고 다니는데...ㅎㅎ 집으로 찾아가 협박할까봐 글쓰기를 그만두지 못한다니~ㅋㅋ 엄마가 졸업할때까지 다니라고 했다고 노래를 부르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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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28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 우리 아동부 애들이 선생님 몇살이에요? 이러면 맨날 백살이라고 그러거든요. 선생님 몸무게는요 백키로.... 맨날 이러는데 ㅋㅋㅋㅋ 근데 이제 2년이나 지나서 백 두살이라고 해야되겠네요 흐흐

순오기 2008-03-28 21:14   좋아요 0 | URL
ㅎㅎㅎ나한테도 원지 동생 명지가 가끔씩 "선생님 몇살이에요? 우리 엄마보다 많아요?"ㅎㅎ 또 때로는 '선생님 이혼했어요? 우리 고모는 이혼했는데." 등등 관심사가 아주 많아요. 우리 가족사항 나이, 다 공개했는데도 생각이 안나면 질문하는 녀석이에요. 난, 앞으로 몇년은 계속 50살 해야할 것 같아요.^^

마노아 2008-03-28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폭 선생님, 어쩜 좋아요! 고쿠센이 화르륵 떠올랐어요. 귀여운 친구들이군요. 개구쟁이 글들이 재밌어요^^

순오기 2008-03-28 11:34   좋아요 0 | URL
글쎄~ 내가 카리스마가 있다는 뜻이겠거니...^^
고쿠센이 뭔지 몰라 못 알아 먹어요.ㅠㅠ

bookJourney 2008-03-28 21:08   좋아요 0 | URL
하하, 저랑 통했어요. 저도 고쿠센 생각했는데요.
눈도 크고, 머리도 길고, 산뜻한 보랏빛 티에 초록색 바바리 ~ 이걸 조합하니 딱 고쿠센이네요. ^^
그래도 순오기님이 더 멋있을 것 같지 않아요? (난 아부쟁이~~~ ^^)

마노아 2008-03-28 22:45   좋아요 0 | URL
조폭 선생님이란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그 제목이 고쿠센이에요. 야쿠자의 딸이 선생님이 되어서 문제 학생들을 훌륭하게 지도하는 코믹 액션 어드벤쳐~물이라지요6^^ㅎㅎㅎ
순오기님의 카리스마가 고쿠센의 양쿠미 선생님 못지 않을 겁니다. ^^

순오기 2008-03-28 22:54   좋아요 0 | URL
음, 그런거였구나~ 우리 애들한테 물어봐도 모르더라고요.
당분간은 초록바바리 계속 입고 다녀야 돼요.ㅎㅎ야쿠미선생님을 앞지르든 뒤따른든 한 카리스마 한다니까 괜히 히죽 히죽^^ 하여간에 용이랑슬이랑님 댓글에는 입이 귀에 걸렸어요. 보이세요?ㅋㅋㅋ

네꼬 2008-03-2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몰랐던 책인데 덕분에 보관함으로~ (하여간 귀가 얇아요, 제가. 게다가 순오기님의 소개라니 더욱 솔깃!)

순오기 2008-03-28 19:04   좋아요 0 | URL
올초에 나온 책인데 저도 이제 갖게 되었어요.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불안과 두려움을 잘 그려냈어요. 너무 끔찍할 정도로...
저도 알라딘에서 엄청 귀가 얇아요.ㅠ 우리 알라디너들의 공통점이 아닐런지...^^
 

푸른책들의 책이 초등교과서에 많이 실려 있어 초등생과 주로 노는 나는, 푸른책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책을 가질 수는 없어 듬성듬성 빠진 것도 많은데, 이벤트를 한다니 자꾸만 솔깃해진다. 이참에 없는 책들을 채워볼까? ㅎㅎ 마을도서관을 꿈꾸며 질러대는 책을 더 이상 꽂을 자리가 없다는 게 문제다!ㅠㅠ

저어기~ 보이는 책중에 안 읽은 책은 여섯 권. 결국 우리집에 없는 책이기도 하구나!

 

 

 

 

책은 읽었지만, 누구에게 주었거나 처음부터 없는 책은 여덟 권. 다 사들이기엔 너무 많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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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3-27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갑자기 엉뚱한 생각이...( -_-);
있잖아요, 필요 없는 건데도 저러허게 '뭐 준다~' 하면 왜 그게 갖고 싶죠? ㅎㅎㅎ
공짜 좋아하면 정말 대머리가 될까요? 그런데 왜 대머리가 되는거죠?

비로그인 2008-03-27 15:33   좋아요 0 | URL
대머리는 특정 혈액형에 많대요.
음...주로 O형이 많구요, 그 다음엔 B이형이래요.
그렇다면 O형인 남자들이 공짜를 제일 많이 좋아한다는 뜻이 되는데
공짜는 주로 할머니에 가까운 아줌마들이 가장 좋아하지 않나요?
마트에 가면 공짜로 주는 것들 테잎으로 묶어 잔뜩 팔잖아요.

순오기 2008-03-27 19:3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별로 많지도 않은 천원 2천원 쿠폰에 낚여서 지르게 된단 말이죠.ㅎㅎ 공짜가 공짜아니니 절대 대머리 되지는 않을거예요.^^
우리형제들, 남편형제들 O형도 B형도 아닌데 다들 대머리 되어가고 있어요.ㅠㅠ

L.SHIN 2008-03-27 21:56   좋아요 0 | URL
승연님 : 오,그렇구나.
O형이나 B형에 많은 것은 유전적인건가..(긁적)
하지만 역시 '공짜 문화'도 한국만의 멋과 재미인 듯 싶습니다.^^

오기님 : 흐음..그렇다면 댕기머리 샴푸/컨디셔너를 써보세요!
전 정수리 부분이 다른데에 비해 머리숱이 없었는데 어느 날 풍성해지고
머리카락도 덜 빠지던데요. ㅎㅎㅎ
한약재로 만든건데 특허받았잖아요. 저는 효과 있는 듯. 두피건강이래요~


순오기 2008-03-27 22:35   좋아요 0 | URL
앗, 댕기머리샴푸~ 그거 바바리 사니까 귀한거라고 주던데...받아놓고 한번도 안 썼어요. 저의 원형탈모는 빠지고 나고 현재 진행형이거든요.^^ 내일부터 댕기머리로 감아봐야지! ㅋㅋ

L.SHIN 2008-03-28 10:37   좋아요 0 | URL
샴푸 후 컨디셔너 꼭 하세요~

순오기 2008-03-29 12:13   좋아요 0 | URL
옙, S님~ 꼭 컨디셔너 할게요. 감사~^^

가시장미 2008-03-27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완전 좋은데요? :) 안그래도 저 오늘 서점에 가야하거든요..
과외수업에 쓸 도서를 지정해야 하는데.. 어떤 책을 할까 너무 고민되었는데... ㅋㅋ
여기서 한 두권은 선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으흐

순오기 2008-03-27 19:39   좋아요 0 | URL
교과서에 실린 책들 거의 다 있었는데 애들한테 상으로 주기도 하고, 빌려가서 분실되기도 하고...이런 유혹 있으면 없는 책들 다시 살까 망설이죠.^^

bookJourney 2008-03-27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 충동구매 자제하려고 '눈독 들인 책들' 리스트 만들었거든요. 이 리스트에 있는 책들을 사들이지 않는데는 '약간', '아주 약간' 성공했는데 ... 눈독 들이지 않았던 다른 책들은 여전히 충동구매하고 있어요.
쿠폰 때문에 사고, 할인 이벤트한다고 사고, 리뷰가 맘에 들어 사고 ... --;;

순오기 2008-03-27 21:19   좋아요 0 | URL
ㅎㅎㅎ동감^^ 난, 요즘 중고샵에서 사들이고 있어요. 도서관에서 빌려다 봐서 내게 없는 책들을~싼값에 사들인다는 미명하에ㅠㅠ

뽀송이 2008-03-29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다~ 사들이기엔 벅차요.^^;;
저도 요즘 중고샵이 퍽이나 땡겨요.^^
님~ 오랜만에 들렀어요. 잘 지내시죠?
그 동안 봄이 곁에 왔어요.^^ 근데 꽃구경 하려했더니 내일 비가 온다네요.ㅡㅡ;;
주말 즐거이 보내시와요.^.~

2008-03-29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9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29 13: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방꽃방 2008-04-0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글에 달린 비밀댓글 보니 무척 궁금해집니다.
뽀송이님도 잘 지내시죠?
푸르니에서는 언제나 좋은 책만 만들어 내는거 같아요^^

2008-04-06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중학교 학부모독서회에 가야되는데, 전라도 말로 뻘짓을 하고 있다.^^ 민경이는 2박3일의 수련회를 떠났으니, 모레 금욜에나 돌아오겠다. 큰딸도 막내도 없으니 집안이 휑할 것같은 예감, 아들녀석이랑 오붓하게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라도 피워야 할까?ㅎㅎ 그래, 식객 20편이 나왔다니 주절주절 이야기라도 나눠보자. 아들 녀석 제법 감각도 있게 만화를 그리기에 만화가 되고 싶지 않느냐고 물으면, 만화는 즐길 뿐이지 직업으로 하고 싶진 않단다. 타고난 미식가인 녀석은 잘 먹고 잘 살고 싶다는데, 중학교 1.2.3학년 동안 장래희망란에 '한의사'라고 써넣는데도 수학은 하기 싫단다. 수학 안하고 한의대 갈 수 있는 길은 없는지 알아봐야 할꺼나?

  영화 '식객'을 보고 나서 만화 식객을 다 사들였다. 19권까지... 그런데 오늘 보니, 20권도 나왔단다. 예약주문하면 4월 1일에 받을 수 있다는데, 주문은 당근이다! 참, 식객 사들인 돈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봐야겠다.ㅎㅎ 그 돈을 반찬 만드는데 썼으면 식탁이 풍성했을텐데 말이죠.^^ 그래도 온 식구와 동네 사람들까지 보고, 이제 시누이들 집으로 대출 나갔으니 제값은 톡톡히 하는 듯하다.

 

 앞에 것은 반양장본(10% 할인가 7,650원)이고 뒤에 것은 양장본(10% 할인가 8,550원)이다. 출판사들은 왜 같은 책을 두가지로 내는지 잘 모르지만, 독자 입장에선 같은 책을 조금 비싼 값의 양장본으로 사기는 쉽지 않을 것같다. 나도 역시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를 모두 반양장본으로 사들이고 있다. 완득이 역시 어제 주문했으니 오늘쯤 오려나~~~ 기대된다!

 

푸른책들 사장님이신 신형건 시인의 시집이 나왔다. 치과의사로 병원을 운영하다 접고, 출판사를 차려 이 시대 어린이를 위한 좋은 책 만들기에 청춘을 바치는 분, 참 이런 분이 있어 우리 어린이들은 행복하다. 나도 그 행복을 누릴 수 있어 즐겁다. 평범한 일상과 사소한 것들에서 기막힌 발상으로 멋진 시를 그려낸 그의 전작(눈꼽, 거인들이 사는 나라)들은 이미 초등 교과서에 6편이나 실려 있으니, 이번 신작도 기대가 크다. 또 어떤 이야기를 시로 펼쳐놨을지 그가 차린 시의 밥상을 받고 싶다. 제목도 '엉덩이가 들썩들썩'이라니 덩달아 들썩거리게 될 것같다.^^

마노아님과 멜기님의 서재에서 보고 알았다. 내가 유일하게 챙겨보는 TV프로그램인데 책으로 나왔다니 더욱 반갑다. 예전에 역사스페셜도 어린이를 위한 만화로 나와 몽땅 사들였는데... 나, 지르기 좋아하는 건 못 말리지만, 누가 봐도 책값을 톡톡히 하기에 망설이지 않고 지른다. 주말에 출타하거나 일이 있어 놓친 방송은 인터넷 다시 보기를 보게 한 유일한 프로그램. 항상 플래티넘 등급을 유지하지만 평균 구매액이 이렇게 높아본 적이 없어 잠시 뜸을 들이고, 4월 멤버쉽 쿠폰이 나오면 바로 지를 예정이다. . ^^

*오늘은 여기까지~~~ 빨짓하느라 독서회에 늦겠당 ^^  중학교 독서회 4월 도서로 '완득이'를 강력 추천하여 선정하였다. 아~ 완득이 왜 이렇게 안 오는거야? 하루 더 기다려야 되는가 보다. 심야에 서너 권 추가!!

내 직업에 충실하려면 이런 책을 읽어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나를 위해서나 아이들을 위해서나 진정한 '행복한 글쓰기'를 하려면... 또한 현대는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직업을 갖든 글쓰기는 기본이다. 글쓰기의 기초부터 뼈와 살을 붙이고...실제 출판할 수 있는 길까지 친절히 안내하고 있단다. 초등 고학년을 위한 책이니 이해하기 쉽게 쓰여졌을 거라 믿으며 지른다.

 

흐흐~ 난 역사를 좋아하면서도 연대를 물으면 머릿속이 깜깜해진다. 내 머릿속에 저장된 1392년 1592년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이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님들은 아시겠지만... ^^ 어제도 허난설헌을 얘기하며 갑자기 언제때 사림이지? 그때 왕이 누구였지? 이랬다는.ㅠㅠ 책향기님 서재에서 발견한 책이다. 초등 3,4학년 대상이라니 이해하기 쉽겠다.ㅎㅎ 우선 한국사부터...

                      

하이타니 겐지로 작품 중 최고의 사랑을 받는 책, 양철북에서 개정판이 나왔다. 일본문학기행 기회가 주어지는 빵빵한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솔깃하지만, 과욕은 금물...그래도 한번 도전해볼만한 이벤트다! 이 책을 사든가 독후감을 보내서 당첨되면 일본여행 가는거얏! ㅎㅎㅎ 초등 선생님이 되고 싶어한 우리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 작품이라 개정판에도 시선이 쏠린다. 개정판으로 하나 더 사봐? 만에 하나 일본여행 당첨될지도 모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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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8-03-26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이 올리신 책들 다 급호감!ㅠㅠ

순오기 2008-03-27 00:03   좋아요 0 | URL
저도 알라디너의 서재에서 보고 급호감이라 처음으로 관심도서 페이퍼를 써 봤어요.^^

마노아 2008-03-27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일본 기행 이벤트를 작년에도 했어요. 저 도전했다가 미역국 먹었어요^^ㅎㅎㅎ

순오기 2008-03-28 11:35   좋아요 0 | URL
나도 작년에 마감날 대충 써서 보냈으니 미역국은 당근이죠.ㅠㅠ우린 여러 모로 동지군요.^^ 그래도 설문에 성실하게 답했다고 책 두권 받았어요.ㅎㅎ
 
동네친구

웬디양님의 '동네 친구'라는 페이퍼를 읽으며,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꿈꾸며'가 생각났다. 우리의 한참 때 최고의 시인이자 수필가로, 그분의 에세이나 시집 한두권 꽂아두지 않은 처자도 드물었을 것이다. 아줌마들이 동네 아짐들과 친한 이유는 아줌마가 되어 봐야 알 수 있다. 웬디양 같은 츠자들은 죽었나 깨어나도 모른다~ㅎㅎㅎ  음~ 하지만, '지란지교를 꿈꾸며'를 음미하면 알 수 있을지도! ^^  엄청나게 길~~~~~~어서 시간이 많을 때 천천히 읽으셔야 할 듯.......  

유안진의 '芝蘭之交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 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살았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 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열어 보일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을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 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라도 좋고 남성이라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 좋다.

 

다만.

그의 인품은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만큼 성숙한 사람이면 된다.

그는 반드시 잘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할 수 있으면 된다.

때론 약간의 변덕과 신경질을 부려도 그것이 애교로 통할 수 있을 정도면 괜찮고.

나의 변덕과 괜한 흥분에도 적절하게 맞장구를 쳐주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흘러 내가 평온해 지거든 

부드럽고 세련된 표현으로 충고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싶지는 않다.

많은 사람과 사귀기도 원치 않는다.

나의 일생에 한 두 사람과 끊어지지 않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인연으로 죽기까지 지속되길 바란다. 

나는 여러 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끼니와 잠을 아껴 될수록 많은 것을 구경하였다.

그럼에도 지금은 그 많은 구경 중에 기막힌 감회로 남는 것은 거의 없다.

만약 내가 한 두 곳 한 두 가지만 제대로 감상했더라면,

두고두고 되새겨질 자산이 되었을 걸.



우정이라 하면 사람들은 관포지교를 말한다.

그러나 나는 친구를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없다.

나는 도 닦으며 살기를 바라지 않고, 내 친구도 성현 같아지기를 바라지 않는다.

나는 될수록 정직하게 살고 싶고,

내 친구도 재미나 위안을 위해서 그저 제 자리에서 탄로 나는

약간의 거짓말을 하는 재치와 위트를 가졌으면 바랄 뿐이다.



나는 때로 맛있는 것을 내가 더 먹고 싶을 테고,

내가 더 예뻐 보이기를 바라겠지만,

금방 그 마음을 지울 줄도 알 것이다.

때로 나는 얼음 풀리는 냇물이나 가을 갈대 숲 기러기 울음을

친구보다 더 좋아할 수 있겠으나,

결국은 우정을 제일로 여길 것이다.




우리는 흰 눈 속 참대 같은 기상을 지녔으나 들꽃처럼 나약할 수 있고,

아첨 같은 양보는 싫어하지만 이따금 밑지며 사는 아량도 갖기를 바란다.

우리는 명성과 권세, 재력을 중시하지도 부러워하지도 경멸하지도 않을 것이며,

그보다는 자기답게 사는 데 더 매력을 느끼려 애쓸 것이다.



우리는 항상 지혜롭지 못하더라도,

자기의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비록 진실일지라도 타인을 팔진 않을 것이다.

오해를 받더라도 묵묵할 수 있는 어리석음과 배짱을 지니기를 바란다.

우리의 외모가 아름답지 않다 해도 우리의 향기만은 아름답게 지니리라.




우리는 시기하는 마음 없이 남의 성공을 얘기하며,

경쟁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되, 미친 듯 몰두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정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되, 목숨을 거는 만용은 피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우정은 애정과도 같으며, 우리의 애정 또한 우정과 같아서

요란한 빛깔과 시끄러운 소리도 피할 것이다.




나는 반닫이를 닦다가 그를 생각할 것이며,

화초에 물을 주다가, 안개 낀 아침 창문을 열다가,

가을 하늘의 흰 구름을 바라보다가,

까닭 없이 현기증을 느끼다가 문득 그가 보고 싶어지며,

그도 그럴 때 나를 찾을 것이다.

그는 때로 울고 싶어지기도 하겠고,

내게도 울 수 있는 눈물과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에겐 다시 젊어질 수 있는 추억이 있으나,

늙는 일에 초조하지 않을 웃음도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눈물을 사랑하되 헤프지 않게,

가지는 멋보다 풍기는 멋을 사랑하며,

냉면을 먹을 때는 농부처럼 먹을 줄 알며,

스테이크를 자를 때는 여왕처럼 품위 있게,

군밤을 아이처럼 까먹고

차를 마실 때는 백작보다 우아해 지리라.




우리는 푼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며,

천 년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는 오동나무처럼,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자유로운 제 모습을 잃지 않고 살고자 애쓰며 격려하리라.

우리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며,

특별히 한 두 사람을 사랑한다 하여 많은 사람을 싫어하진 않으리라.

우리가 멋진 글을 못 쓰더라도 쓰는 일을 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듯이,

남의 약점도 안쓰럽게 여기리라.




내가 길을 가다가 한 묶음의 꽃을 사서 그에게 들려줘도

그는 날 주착이라고 나무라지 않으며,

건널목이 아닌 데로 찻길을 건너도 나의 교양을 비웃지 않을 게다.

나 또한 더러 그의 눈에 눈꼽이 끼더라도,

이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었다 해도

그의 숙녀됨이나 신사다움을 의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적인 유유함을 느끼게 될 게다.




우리의 손이 비록 작고 여리나, 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

우리의 눈에 핏발이 서더라도 총기가 사라진 것은 아니며,

눈빛이 흐리고 시력이 어두워질수록 서로를 살펴 주는 불빛이 되리라.

그러다가 어느 날이 홀연히 오더라도 축복처럼,

웨딩드레스처럼 수의를 입게 되리라.

같은 날 또는 다른 날이라도.


세월이 흐르거든 묻힌 자리에서 더 고운 품종의 지란이 돋아 나며,

맑고 높은 향기로 다시 만나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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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2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 나왔던 것 같아요, 아님 문제집? -_- (이 겸손한 기억력이라니 ;;) 엄청 좋아하며 읽었는데, 지금 읽으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잘읽었어요 순오기님 ^_^

순오기 2008-03-26 08:41   좋아요 0 | URL
어~ 그랬어요. 고등생이든 누구든 세대를 막론하고 이런 친구가 필요하겠죠?^^

무스탕 2008-03-26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많이 좋아하던 글이에요.
첫 소절이 제일 좋았죠. 저런 친구가 정말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렇게 허물없이 지낼 친구들은 모두 멀리 살아서 밥 먹고 맨발에 슬리퍼 찍찍 끌고 가서 '커피 내놔!' 라고 소리칠 친구가 근처에 없다는게 아쉬울때가 많아요..
오랜만에 읽어보니 기분 좋아요 ^^
순오기님. 감사~☆

순오기 2008-03-27 00:05   좋아요 0 | URL
정말 맨발에 슬리퍼 찍찍 끌고 가서 '커피 내놔!'라고 소리칠 친구가 근처에 있다면 최고죠!ㅎㅎ 저도 웬디양님 덕분에 찾아 읽게 됐어요. 언제 봐도 참 좋은 글이죠~~~~ ^^

bookJourney 2008-03-26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간만에 보는 글이네요.
중학교 때인가 이 글이 너무 좋아 읽고 또 읽고 .. 그랬었지요 ~

순오기 2008-03-27 00:05   좋아요 0 | URL
중학교때? 빠르셨네요. ^^ 읽고 또 읽고 우리도 그랬지요!^^
 

작년에 마을 어머니독서회장을 맡으며 구청 지원 받느라고 너무 진을 뺐는지, 올해는 영 서류 만들기가 싫어서 어영부영 지내고 있다. 그러다보니, 모임할때마다 필요한 자료를 보려면 여기저기 뒤적거리고 있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이상하게 무엇이든 표로 딱 만들어둬야 내 머릿속에서도 좌르르~ 떠오르는데, 이런 표 만들기가 귀찮다는 게 문제다. 이러다보니 올해 선정도서도 생각나지 않아 뒤적뒤적~~~~ 알라딘에라도 남겨둬야 그나마 찾기 쉽겠다.^^

한달에 두번 모이는데 첫번째는 어린이나 청소년 도서로 두권, 두번째는 우리 자신을 위한 도서를 선정하여 두 권을 다 읽거나 하나만 읽거나 형편에 따라 선택독서를 한다.

1월엔

 

 

 

 

2월엔

 

 

 

 

3월엔

 

 

 

 

4월엔

문학사상사

운현궁의 봄

 

 

 

이문열'여우사냥'은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를 같이 읽자는 뜻에서 선정

 

5월엔

 

 

 

 

6월엔

 

 

 

 

 

여기까지 상반기 토론도서로 선정된 것들이고, 후반기는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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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머니독서회, 하반기 선정도서
    from 파피루스 2008-09-21 11:13 
    2008년 평생학습동아리 발표회가 있어, 어머니독서회는 전시부분에 참가한다. 구청 산하의 학습동아리 중에 우수학습동아리로 선정된 22개 단체가 연간 30~70만원의 지원을 받는다. 우린 2년째 50만원씩 지원받는데, 작년엔 시낭송 행사를 위한 특별지원금 100만원을 더 받았다. 이번 동아리발표회에 참여하는 22개의 단체에 20만원씩 특별지원되어 참여한 회원들에게 11월 선정도서인 <뿌리깊은 나무 1.2권
  2. 어머니독서회 1년을 돌아보며...
    from 엄마는 독서중 2008-12-17 23:33 
    인간은 학습하는 동물이다. 그래서인지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운다고 말한다. 요즘은 평생교육이란 말이 화두가 된지 오래다. 지자체마다 평생학습 차원의 동아리도 많고 국가 예산도 지원 받아 운영된다. 내가 사는 지역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어 작년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 구에선 작년에 12개의 동아리에 50만원씩 지원했고,  올해는 22개 동아리에 30~7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우리 어머니독서회는 작년과 올해 50만원의
 
 
bookJourney 2008-03-25 0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학사상사의 운현궁의 봄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20629 문학세계사의 운현궁의 봄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751629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이 붙어있네요. 용이랑 봐야겠어요. ^^)
새벽 네다섯 시 경에는 알라딘 검색이 가끔 이상하더라구요. ^^;;

순오기 2008-03-25 10:23   좋아요 0 | URL
문학사상사의 '운현궁의 봄' 넣었어요.
호호~ 역시 님의 직업에 충실한 조언이었어요. 감사^^

행복희망꿈 2008-03-2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 있는 책도 몇권 있네요.
이렇게 좋은책 많이 읽으시는 순오기님 부럽네요.

순오기 2008-03-25 10:24   좋아요 0 | URL
음, 꿈님 집에 있는 책이 뭘까~~ '배려'는 확실히 알겠지만 다른건 깜깜^^
그런데 저기 올려졌다고 제가 다 읽는 건 아니에요. 선택독서라니까요.^^

행복희망꿈 2008-03-25 17:18   좋아요 0 | URL
궁금하신가요? 몇권 되지는 않네요.
배려,어린이를위한마시멜로,즐거운나의집,나쁜어린이표는 저희집에 있답니다.
아이들이 읽어주었으면 해서 구입한게 많은데, 아직 못 읽힌 책도 있어요.

무스탕 2008-03-25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나의집 하나만 읽었네요 --;;;
순오기님은 혼자서 읽으시는것도 아니고 많은 이들이 좋은책을 읽을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니 정말 좋은일 하고 계시네요!!

순오기 2008-03-25 20:26   좋아요 0 | URL
저도 저 위에서 '친절한 복희씨, 지식e2'는 아직 못 읽었어요.
회원들과 추천한 책중에 선택하니까 더불어 끌어주고 밀어주며 커나갑니다.^^

네꼬 2008-03-25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도 베스트셀러라서 잘 이야기되지 않지만, 저는 <<나쁜 어린이표>>를 참 좋아해요. 경이적인 베스트셀러는 역시, 괜히 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만큼, 주인공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림도 참 좋아요. 저는 건우가 (이름이 건우 맞나?) 화장실 변기 뚜껑 위에 올라 앉아 우는 장면을 위에서 내려다보고 그린 그림을 제일 좋아했어요. 처음 그 장면을 보고는, 아, 우리 어린이책에 새 역사가 시작됐구나, 하는 생각이... (^^) ;;; 독서 모임 화이팅!

순오기 2008-03-25 22:33   좋아요 0 | URL
나쁜어린이표 105쇄를 찍었더군요. 변기 위의 건우 ~~~~ 역시 출판인의 시각은 예리하군요.^^ 독서모임 덕에 독서에 게으름 부리지는 않을 듯해요. 중학교 모임엔 쬐끔 게으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