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엄마 좀 찾아 주세요! 그림책 보물창고 17
게이코 가스자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5월11일은 입양의날, 어린이에게 쉽게 알려주는 입양이야기론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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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올렸던 '학운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라는 페이퍼를 기억하십니까? 여튼 결론부터 얘기하면, 아이편에 등록서류를 보냈다기에 정성껏 작성해 접수시켰고, 학부모위원 정수인 6명만 등록해서 무투표 당선되었다. 초등학교 학부모 12년 졸업했으니 당연히 중학생 학부모로 진급해야 했지만, 대부분 오후에 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어려울까 봐 망설였었다. 권면하는 교감샘께서 가능하면 내가 쉬는 월욜에 회의를 하겠다기에 어쨌든 수락했고...

전화로 교감샘과  등록하겠다고 일단락 지은 그날 밤 9시 45분, 00돌솥밥이라 저장된 번호로 핸드폰이 울렸다. '아니~ 이 식당에서 왜 내게 전화를?' 의아하며 받았더니, 교감샘이 번호를 주셨는데, 학운위를 할건지 묻는 거였다. 아~~~~ 난, 이러면 정말 열받는다. 본인이 수락한 일을 다시 학부형 통해 확인하려는 이유가 뭐냐? 게다가 이 엄마, 자기가 예전에 자모회장 했던 얘기를 주절주절 꺼낸다. 큰애는 서울로 대학갔고... 등등. 지금 그게 학운위랑 무슨 상관인데? 처음부터 발끈 화를 낼 수가 없어 잠시 억누르며 듣고 있는데 점입가경이다. 난 인내심이 그렇게 많지 않다.

"난, 이런 전화 불쾌합니다. 내가 뜻이 있으면 수가 넘쳐 투표 붙여도 하고, 내가 뜻이 없으면 미달이어도 안합니다. 교감샘께 내일 서류 접수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왜 학부형을 통해 다시 확인합니까? 그리고, 내가 정석대로 가는 사람이라 이런 식으로 학부모들이 뜻 맞는 사람 모아 학운위 참여하는 것 아주 싫어합니다. 나는 학생과 학부모 대표로 학운위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했으니, 후에 교감샘께서도 전해 들었을 것이다.

이런 통화를 끝내고도 열린 뚜껑이 닫히지 않았다. 교감샘이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게 맘에 안 들었다. 게다가 그 엄마 수준은 안 봐도 알 것 같아서...... 사실 학교관리자 입장에서 이런 엄마들 학운위에 앉혀두고 하고 싶은대로 하겠다는 그 속을 나도 알고 겪을만큼 겪었는데, 거기에 나를 포함해? 이 양반, 나를 몰라도 너무 모르시는군. 흥~  내가 홈스테이 한거야 담임샘의 부탁이 있었고 내자식 영어 공부에 도움될까 한건데, 무조건 학교 일에 협조하는 엄마로 파악하셨다 이 말이지? ㅎㅎ 내가 학운위 어떻게 하는지 보면 나한테 해달라 한거 후회하실 거다...낄낄거리며 그나마 마음을 풀었었다.

지난 19일 학부모총회에 나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학부모위원으로 소개되었기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접수되기 시작했다. 초등에서 나를 알만큼 아는 엄마들이 학교에 건의할 것들이나, 의무교육이라면서 분기마다 거의 5만원 돈을 내는 '학교운영지원비'에 대해서도 할 말들이 많았다. 하여간 내가 누구 엄마로 운영위를 하는 게 아니라 학부모 대표로 참여한다고 새삼 확인했다.

드디어 오늘, 지역위원 3명을 선출하기 위해 모였다. 며칠 전, 지역위원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추천을 부탁하는 지인의 전화도 받았지만 거절했다. 작년에 학부모위원을 했는데, 수가 마감되어 투표까지 하면서 하고 싶지는 않아 그만뒀다며 지역위원으로 참여하고 싶단다. 분명히 학교가 세사람 추천할거고 투표를 붙여야 된다면, 이미 학교측에서 학부모위원을 작업했기에 절대 된다는 보장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엄마가 지역위원감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추천하고 싶지는 않았다.

회의에 가기 전, 교감샘의 전화를 두번이나 받았다. 지역위원 후보가 4명이라 투표를 하는데, 한분은 골수 전교조 출신이라 배제하고 싶다는 얘기다. 투표를 연기명으로 하는데 혹 교원위원 측에서 단기명으로 하자면, 투표방식은 다수결로 결정하자는 발언을 해 달라는 친절한(?) 부탁까지 하신다. 그러면서 30분 빨리 와 달라는...... 허~ 이 양반, 나를 너무 믿는군, 이런 작업 내가 얼마나 싫어하는데!

초등때도 학교가 이렇게 허수아비 세워놓고 맘대로 주물럭거려서 내가 오기로 나섰던 적이 두번 있었다. 뜻을 같이 하는 엄마들을 모아 연설문을 작성하여 연습하고, 6명 선출에 12명의 후보가 연설 - 200여명의 학부모들이 투표하여 전부 당선되었다. 그해는 학교 맘대로 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의 학운위가 되었음을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싸움질한 것은 아니고, 초반에 두어번 목소리 높여 정석대로 하자고 하면 학교도 알아서 맞췄으니 학생들과 선생님을 위한 학운위 역할을 제대로 했을 뿐... ^^

교감샘의 전화를 받은 후, 아들녀석 담임샘 - 전교조 선생님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학부모측은 학교가 작업해서 이미 물건너 갔는데, 나와 작년에 이어 연임인 엄마랑 둘이 찍는다 해도 아~ 이런 상황이면 게임이 안된다.

교감샘이 30분 일찍 오라했지만, 혹시 늦어질까봐 저녁밥 준비도 다 해놓고 딱 5분 전에 학교에 도착했다. 헉~~ 교장실에 가서 보니, 교감샘이 추천한 엄마들이 앉아있는데 그중에 00 엄마가 아는 척을 한다. 식당에 자주 왔다면서 자기를 모르느냐고. 그 자리에 있어야 알아보지 다른 곳에 있으면 못 알아보지요.^^ 웃음으로 받았는데, 내 옆으로 오신 교감샘 다시 한번 친절하게 설명하신다. 왜 전교조 선생님을 차단하십니까? 학부모들은 견제세력으로 전교조 선생님이 학운위 참여하는 것 좋아하고, 나도 동의합니다. 제가 00 엄마로 학운위 하는 거 아니고, 학부모대표로 참여한 건데 저를 어떻게 믿고 이런 말씀까지 하십니까? 실실 웃으며 뜻을 밝혔다. 그 00 엄마가 너무 수준 미달이었기에 커밍아웃의 필요가 절실하더라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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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월욜에 운영위원장, 부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 모인다. 나야 뭐~ 연임자를 부위원장으로 추천하는 정도로 끝낼 생각이다. 이 연임하는 엄마가 작년에 전교조선생님들과 많은 활동을 해서 학교에서는 안하기를 바랬던 분이다. 나와 뜻은 같지만 성향이 다른 사람이라 썩 말을 섞고 싶지는 않지만, 이미 한배를 탔으니 두 분 선생님과 같이 학운위 몫을 제대로 할 사람이다. 회의 끝내고 아이들반에 들러 학급문고도 넣고, 아들담임샘과 전교조선생님들과 잠시 얘기를 나눴다. 학교운영지원비 외에도 우리 학교는 복지우선투자학교라 복지예산을 많이 받기에, 학운위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물론 옳은 말씀이다. 나의 커밍아웃으로 학교편인줄 알았던 관리자들은 좀 당황스러울까? ^^

다 끝내고 돌아와 작년에 학운위 했던 엄마에게 들으니, 전교조 선생님들이 교감샘이 추천한 내가 00엄마와 같은 부류의 사람일까봐 엄청 걱정하더라는....... 그래서 절대 그쪽은 아니고 작년에 했던 엄마들의 두몫 세몫을 할 사람이라고 했다니까 은근 부담된다. 그전에는 00엄마 부류의 사람들로 학운위를 구성해서, 학교가 맘대로 전횡하다가 작년에 제대로 걸렸단다. 너무 깐깐하게 따지니 학교는 심의건을 몰아서 대충 넘어가려고 9건을 한번에 올렸고, 대충 할 수 없는 위원들은 아침 10시에 시작한 회의를 점심 시켜 먹어가며 저녁 6시까지 했단다. 특히 교장샘의 판공비를 일일히 따졌단다. 그래서 교장샘은 2학기에 다른 곳으로 가시고 새로 오셨단다.ㅎㅎ 이러니 교감샘이 알아서 작업 들어간거고...... 아무튼 중학교는 처음인데 엄청 기대되는 학운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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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4-01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최고에요!!! 드릴 수 있는 게 추천밖에 없어서 속상하네요.

순오기 2008-04-01 20:04   좋아요 1 | URL
나같은 학부모도 있어야 된다는 신념으로 참여합니다~ ^^
우리 큰아이가 입학할 때부터 생긴 학운위라 제 학부모 나이와 같답니다.13기~

무스탕 2008-04-01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같은 학부모님이 정말 절실해요.
누군가 나 대신 나서주겠지.. 늘 발뺌하는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저도 큰 녀석 중학교 가서 처음으로 내본 '학교운영지원비'를 보고서 도대체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중식비 낼려고 스쿨뱅킹에 돈을 넣어놨더니 중식비보다 운영비 먼저 출금시키더군요 -_-

순오기 2008-04-01 21:06   좋아요 1 | URL
저도 큰아이 저학년때는 안하고 참교육학부모회나 기타 단체에서 하는 교육에 많이 참여했어요. 그러면서 하나 둘 알아가니까 참여하게 되었지요. 뭘 알아야 할 말도 하고 짚어낼 것도 짚을 수 있으니까...이제는 어떤 궤변에도 넘어가지 않을만큼 알게 되었어요. 학교운영지원비가 제대로 쓰이는지 지켜보는 것, 학부모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해요.

마노아 2008-04-01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멋진 순오기님! 이런 학부형, 학운위가 있어야 학교도 정신 바짝 차리지요. 갈길이 멀겠지만 화이팅이에요!

순오기 2008-04-01 21:07   좋아요 1 | URL
멋지다기 보다 학운위 역할을 잘 하려는 것 뿐이에요. 응원에 힘입어서 불끈~ ^^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반양장) 반올림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04년 여름방학 책따세 추천도서였다. 중학교 1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제목이 주는 섬뜩함 때문에 손에 잡기가 망설여지지만, 한번 잡으면 그 자리에서 좌르르~ 읽게 된다. 독서 속도가 빠르면 한 시간, 정독해도 두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다. 우리 애들은 이 책을 읽고, 마치 인터넷 소설을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참신한 구성과 내용이 중학생들의 정서와 심리에 맞도록 잘 쓴 작품이다. 우리 아이들은 다 읽었지만, 중1 막내의 학급문고로 넣기 위해 중고샵에서 구입했다.

이번에 2박 3일의 수련회를 갔다 온 아이는, 매직기와 고데기를 가져와 머리를 만지고 엄마들처럼 온갖 화장을 하는 친구들을 보고 놀라워했다. 중학교 1학년도 중2~3과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다. 중학생을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데, 아직은 개념없이 그저 멋있고 좋아보이면 따라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참 씁쓸한 기분이었다.

이 책은 그런 중학생이 주인공이다. 유미가 선물한 바다빛 파란색 일기장에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로 시작되는 재준이가 미리 쓴 일기, 성적은 그저 그랬지만 말썽부리지 않고 범생이 같던 재준이가 오토바이 사고로 벚꽃처럼 흩뿌려지던 그 전까지의 기록이다. 마치 시체놀이를 즐기듯, 자신이 죽었다고 가정하고 써 나간 일기를 친구인 유미가 읽어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죽음의 의미를 찾으려던 재준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죽고, 남겨진 유미가 그 의미를 찾아나가는 형식이다. 작가는 후기에서 2001년 9월 9일 한 소년의 어이없는 죽음에 통곡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써야겠다 다짐하고 2년 후 그 약속을 완성했다고 밝힌다.

10대 청소년들이 겪는 첫사랑의 아픔, 부모와의 갈등, 선생님과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과 우정이 담겨 있다. 가정과 학교와 사회에서 소통하지 못하는 10대들의 아픔을 담았으면서 그리 무겁지 않은 느낌이다. 생기 넘치는 그들의 재치에 웃을 수 있는 가벼움이 좋다. 작가가 많은 중학생들에게 읽혀보고 그들이 지적하고 요구하는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에서 다 고쳤다는 후기를 보고 학생들이 공감하는 이유가 짐작됐다. 이런 과정을 거쳤기에 남의 얘기가 아닌 자신들의 이야기로 읽히는 것이다.

재준이의 죽음을 충격적으로 던져 놓고 그 의미를 풀어가는 형식이 신선해서 읽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가슴이 철렁~ 아프고 가슴 무거운 부분도 있다. 재준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재준이 엄마 마음이 내 마음 같아 안타까웠다. 유미가 재준이 일기 읽기를 미루고 미루다 찬찬히 읽어가며 함께 했던 추억을 더듬어 가는데 울컥~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재준이의 죽음이 유미에게 또 다른 삶의 의미를 준다.

질풍노도의 십대들이 읽으며 죽음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개념없이 마구 살지는 않을거라 생각한다. 내가 죽었다면 오늘 타인의 삶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학급문고로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눈시울을 붉힌다면, 학창시절을 알차게 의미있게 보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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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3-3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참 궁금했어요. 제목이 오래오래 가슴에 남더라구요. 이런 내용의 책이었군요.

순오기 2008-04-01 02:38   좋아요 0 | URL
음, 제목이 가슴 철렁하죠... 마음이 무거워지고 눈물나는 부분도 있지요.
 

알라딘에 둥지를 틀고 이런 저런 인연으로 선물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다. 지난 1월 마노아님과 멜기님께 선물 받은 페이퍼를 올린 후, 내내 게으름 부리다가 2~3월에 받은 선물을 3월 마지막 날 정리하여 올린다. 매달 정리하지 못한 일은 분기라도 마무리 해야 내 마음이 놓인다.

혜경님께서 보내준 책과 DVD(아들녀석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볼 수 있다니까 4월엔 꼭 봐야지!)

 

 

 

 

'시가 내게로 왔다'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계기가 된 깐따삐야님이 보내준 시집

 

 

 

 

용이랑슬이랑님이 민주와 민경 입학선물로 보내준 책도장과 전통매듭의 책갈피-우리 딸들이 아주 좋아했어요. 민경이 교과서에도 찍고, 학급도서에도 찍어서 보냅니다. 2학기엔 학급문고를 다른 것으로 교체해 줄 예정이거든요.^^



승연님의 감짝 선물 사랑의 초콜릿^^

용이랑슬이랑님이 두권이라고 민경에게 보내준 책,

 

 

 

우리집엔 이제 모두 청소년이라 어린이가 없다. 이번 어린이날엔 몇몇 어린이에게 책선물을 해야겠다.^^  선물을 주신 님들께 감사드리고 아직 못 읽은 책은 열심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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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8-03-31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역시 순오기님은 인기 쨩이세요!!!ㅎㅎ
제가 받은것처럼 기뻐요~.^^
하지만 전 암것두 보내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요즘 제가 참 까칠하게 살거덩요~.ㅠㅠ

순오기 2008-03-31 09:43   좋아요 0 | URL
주고받는 댓글로 족합니다. 서로 사는 얘기 나누는 것만큼 큰 기쁨이 없지요.^^

마노아 2008-03-31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알라딘 잔치를 베푼 듯한 페이퍼에요. 멋진 순오기님과 알라디너들!
제 이름도 한꼭지 있어요. 에헤헤헷, 감사감사~(^^ )( ^^)

순오기 2008-03-31 09:44   좋아요 0 | URL
알라디너들은 모두 주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나도 곧 3만 이벤트 할거예요. 그리고 광주이벤트도...ㅎㅎ

무스탕 2008-03-3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쁜 페이퍼에요 :D
정말 정성과 사랑이 없다면 힘든 선물들이네요.
멋져요~☆

순오기 2008-03-31 12:42   좋아요 0 | URL
호호~ 사진을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요.^^ 알라딘은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듬뿍 가져다 주는 놀이터에요.

웽스북스 2008-03-31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호 순오기님! 역시 순오기님의 듬뿍! 포근한 마음을 알라디너들이 제대로 알아보고 있나봐요~

순오기 2008-04-01 02:41   좋아요 0 | URL
웬디양과는 언제 만나서 따뜻한 밥을 먹어야 될 것 같아요.
기숙사 생활의 노하우도 들려주시고...^^

bookJourney 2008-03-3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께는 꼭 뭔가를 보내드려야 할 것 같다니까요~ *^^*
민경, 민주가 좋아했다니 다행이에요. :)

순오기 2008-04-01 02:43   좋아요 0 | URL
호호~ 제가 뭔가를 받으면 꼭 웬수(?)를 갚아야 한다니까요.^^
너무 이뻐서 쓰기가 아깝다네요. 모셔두고 바라만 봐도 기쁨이 솟는...

프레이야 2008-04-0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쑥쓰~ 제가 보낸것 받은것 다 있네요.
인기짱 오기언니!!

순오기 2008-04-01 21:10   좋아요 0 | URL
그런데 이런 걸 이렇게 밝혀도 되는건지 좀 걱정스럽기도 해요.
나야 워낙 오픈된 사람이라 동네방네 소문내지만, 성격상 조용히 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텐데 싶어서...혜경님은 괜찮겠죠?^^
우리 아들이 DVD 없어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볼 수 있다네요. 이번 주말에 봐야겠어요. ^^

프레이야 2008-04-02 21:27   좋아요 0 | URL
네 굳이 밝히지 않으면 좋겠다 싶은 건 따로 말씀 드리는 편이에요.ㅎㅎ
따뜻한 마음 늘 고맙습니다.
그 영화는 보시면 좋아하실 듯해요..

책방꽃방 2008-04-06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도 많이 받으시는 인기쟁이님이셨군요^6^ 저도 순오기님 팬될레요^^

순오기 2008-04-06 23:10   좋아요 0 | URL
책방꽃방님, 바쁜 시간내서 곳곳을 다 들러주셨군요.^^
우리 ~르니 가족들은 이미 다 팬이잖아요.ㅎㅎ그래도 팬 돼주신다니 넙죽^^
 
나는 쇠무릎이야 작은도서관 4
김향이 지음, 유기훈 그림 / 푸른책들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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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학년 1학기 읽기 다섯째 마당에 실린 '비둘기 구구'의 원작 동화책이다. 교과서에는 내용을 간추렸기에 원작과 다른 부분도 있어 가능하면 원작동화를 꼭 읽어보라 추천한다. '비둘기 구구'는 4학년에 실렸지만 저학년이 읽어도 슬프지만 따뜻한 마음을 촉촉히 느낄 수 있다. 예전에 TV프로그램 느낌표 선정도서였던 '달님은 알지요'의 김향이 작가 작품으로, 작고 하찮은 것들을 홀대하던 마음을 부끄럽게 여기며, 모든 생명있는 것은 존재가치가 있는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한다. 게다가 연필삽화에 색깔을 살짝 덧입힌 잔잔한 그림이 그런 마음이 들도록 한 역할을 한다. 유기훈 그림의 책을 여러 편 보았지만, 연필 텃치로 가볍고 익살맞은 그림이었는데, 이 책에선 포근한 느낌이 배어나온다. 어린이 책은 그림이 주는 감동도 내용 못지 않게 오래도록 기억된다.

표제작인 '나는 쇠무릎이야'는 잡초로 뽑아 버리는 여러해살이 풀 쇠무릎이, 어린 순은 나물을 해먹고 뿌리는 술을 담그며 한약재료로도 쓰이는 버릴 것 하나 없는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는 것이다. 다른 꽃들에 비해 볼품 없는 모습이라 기죽어 있던 쇠무릎이 쓸모있는 존재라는 걸 알고 느끼는 기쁨을 독자도 맛볼수 있다. 원줄기의 마디가 튀어나온 것이 소의 무릎뼈 같아서 쇠무릎이라 불렸다고 한다.

 

'비둘기 구구'는 학교 사육장에 갇혀 살다가 자유를 찾아 날아간다. 하지만 바깥 세상은 만만치 않아 먹이를 찾다가 연줄에 걸려 꼼짝할 수 없다. 다행히 가게 할머니가 풀어주어 하늘을 날고 무리에 끼여 살지만 가끔씩 먹이를 주던 사육장을 생각한다. 자유를 얻기 위해선 댓가를 치룬다는 것과 우리는 남북으로 갈려 오갈 수 없지만 새들은 훨훨 날아 간다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

'쓸만한 놈'에선 버려진 깜장돌이 오이지 누름돌, 쥐구멍막이돌 등 식구마다 생각하는 쓰임새가 달랐지만, 할아버지는 산수경석을 몰라본다고 하신다. 하찮은 돌멩이 하나에도 소중한 쓰임새와 가치가 있다는 걸 알려준다.

'별고개에 오신 산타할아버지'는 미화원 아저씨의 삶과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다. 4편의 단편이 모두 가볍지 않은 주제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풀어내어 그리 어렵지는 않을 듯하다. 하찮아 보이는 모든 것들이 제각각 쓰임새가 있는 소중한 존재임을 깨달으면 될 듯...

책을 읽고 뒷동산이나 공원에 나가 풀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우리 어릴 때 식물채집을 통해 풀이름도 많이 배웠는데, 요즘엔 환경차원에서 식물채집은 금하는 것 같다. 뽑지는 말고 사진찍거나 도감을 찾아 이름을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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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먹이와 자유, 무엇이 더 중요한가?
    from 파피루스 2008-05-24 10:13 
    초등 4학년 1학기 읽기 다섯째 마당에 실린 '비둘기 구구'의 원작 동화로, 4학년들이 곧 배우게 된다. 교과서에선 사육장에 갇힌 구구가 하늘을 나는 참새를 부러워하며, 갇힘과 자유를 생각해보게 한다. 사육장에서 몰래 빠져 나와 겪는 어려움과 먹을거리 문제도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이 글에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구구를 치료하고 놓아주는 할머니의 염원일 것이다.  "못난 사람들은 땅에다 철조망으로 금긋고 오가지 못하고 살아도, 너희들은 마
 
 
bookJourney 2008-03-31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면서도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로 얘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던 책이에요. 전 '쇠무릎'도 좋지만 '쓸만한 놈'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

순오기 2008-03-31 09:40   좋아요 0 | URL
가볍지 않은 주제를 아이들에게 맞춰잘 풀어냈다는 건 작가의 역량이겠죠?^^
잔잔한 감동이 가슴에 오래 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