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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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어야 '원주민'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 세대를 초월한 선물용으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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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토토의 그림책
쥬디 바레트 지음, 홍연미 옮김, 론 바레트 그림 / 토토북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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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끼니마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서 해결된다면 주부들은 환호할지도 모르겠다. 날마다, '오늘은 뭘 해먹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장보기와 조리, 설거지까지 수고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환상적인 로망인가! ^^

  이 책을 읽어보면 그게 그렇게 환상적인 일만은 아니다. 사람은 뭐니 뭐니 해도 먹는 재미가 큰데, 내 맘대로 먹고 싶은 걸 선택할 수도 없고 무조건 주어지는 대로 먹어야 한다는 것은 썩 좋은 일은 아니다. 지붕이 없는 레스토랑에 내리는 음식을 골라 먹는 모습이라니~ ㅜㅜ



'꼭꼭씹어꿀꺽' 마을의 청소과에선 특별한 일을 해야 했다. 날마다 먹고 남은 음식을 치우는 일, 치워도 치워도 끝없이 밀려드는 음식물 쓰레기의 대란이라니~ 헉,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결국 사람들은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마을을 떠난다. 커다란 빵조각을 붙여 만든 '빵덩이 뗏목'을 타고~~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 이 책은 먹을거리와 환경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야말로 환경재앙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하는, 할아버지의 재미난 잠자리 이야기.^^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걱정없이 자기들이 원하는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자~ 녀석들은 하늘에서 무엇이 내리는 걸 꿈꿀까? 녀석들의 상상을 들어 봤더니 돈, 장난감, 게임기, 동생, 애완동물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딱 한 어린이가 책이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서 내 입이 헤~~벌어졌다죠.ㅋㅋ 세편의 어린이 글을 통해 그네들의 마음을 살짝 엿보자.^^


하늘에서 힘이 내린다면     -2학년 안상규-
  만약 하늘에서 힘이 내린다면 날 괴롭힌 애들을 혼내주고 매일 체육시간에 1등을 할거다. 나보다 세다면 힘을 더 받아 혼줄을 내줄거다. 그런데 안 좋은 점은 연필을 톡 건드리기만 해도 다 부러지는 것이다.

하늘에서 숙제가 내린다면   -2학년 박주한-
  어느 날 하늘에서 숙제가 내렸습니다. 나는 숙제를 잡아 숙제를 하였습니다. 숙제가 하기 싫어도 마을 사람들은 숙제를 해야 됐습니다. 하지만 계속 숙제를 하고 해야 되니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아주 큰 숙제를 배로 만들어 마을을 떠났습니다. 가다가 다른 마을이 보였습니다. 거기는 숙제를 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하늘에서 돈이 내린다면   -5학년 배아영-

  하늘에서 돈이 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늘에서 돈이 내린다면 난 일단 민첩해진다.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몽땅 주워서 커다란 주머니에다 꾹꾹 눌러 담을 거다. 그리고 그 봉다리를 산처럼 많이 쌓을 거다. 돈이 그렇게 많이 있다면 이것저것 전부 하고 살겠다. 먹고 싶은 과자를 잔득 사서 먹고 가지고 싶은 걸 전부 사고 멀쩡한 집을 사서 가족이랑 살고 가정부를 불러 호화롭게 살거다. 역시 돈이 최고다!

*중고샵에서 어린이 그림책을 건지는 재미는 가히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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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9-10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거 너무 재밌을것같아요. 딱 제 취향이랄까?
그림책을 사면서도 애들 취향보다는 제 취향을 먼저 생각하니 이런 엄마가 해도 할 수 없어요. 돈 내는건 저잖아요? ㅎㅎ

순오기 2008-09-11 09:26   좋아요 0 | URL
ㅋㅋ~ 재미있어요, 아이들도 좋아했고요!
엄마가 좋아하는 책만 사나요? 음식도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주로 하잖아요.ㅎㅎㅎ 하긴 그런 특권(?)이라도 있어야 즐거이 수고하지요.^^

희망찬샘 2008-09-1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고샵~ 배송비가 걸려서 담아 놓기만 하다가 상품 다 날라 가 버리고... 그랬네요. ^^

순오기 2008-09-11 09:27   좋아요 0 | URL
저도 배송비 때문에 알라진 배송만 구입하게 되더군요. 개인배송은 여러 권을 담을 수 있을때만 이용해요. 그리고 지름신을 묶어두는 의미에서 일단 보관함에 담아 놓고 며칠 뜸을 들입니다~ 판매가 됐다고 뜨면, '이건 내 책이 아니었어'라고 생각하죠.ㅎㅎㅎ

마노아 2008-09-1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에서 돈이 내린다면. 푸하핫! 저도 그 생각을 살짝 했어요^^
근데 음식이 떨어진다면 이것도 재앙이군요. 실제로 굶주리는 지역에선 이런 상상을 하면 마음 아프겠죠. 중고샵은 마성을 갖고 있어요..ㅡ.ㅡ;;;;

순오기 2008-09-11 09:28   좋아요 0 | URL
굶주리는 지역에 음식을 떨구어 주시면 좋을 텐데 말이죠.ㅜㅜ
중고샵의 마성, 그 중독성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죠.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08-09-10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에서 미인이 300명 내려오면 좋겠네요...그 다음엔 제가 떨어질 차례.여인들을 위해서 미남 300명이 떨어져야 한다면...그 중의 1명으로!

순오기 2008-09-11 09:29   좋아요 0 | URL
오호~ 노이에님은 이래서 총각임이 밝혀지는 건가요?
아니 총각이라는 근거가 어디 있어? 유부남이라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잖아!!^^

노이에자이트 2008-09-1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몸매가 20대입니다.정말이예요.언제 한 번 알라딘 제 페이퍼에 공개해야겠네요.그런데 얼굴은 10대인데 보약 잘 못 먹은 부작용 나타나는 10대처럼 생겨서요...

순오기 2008-09-12 02:29   좋아요 0 | URL
얼굴은 10대, 몸매는 20대~ 그렇다면 실제는? ㅎㅎㅎ

노이에자이트 2008-09-12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구체적으로 들어가신다~~~~

순오기 2008-09-12 21:24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러게요. 남의집 총각(?) 구체적으로 알아서 뭐 하려고~~ㅎㅎㅎ

노이에자이트 2008-09-15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총각에 왜 물음표를 붙이실까...

순오기 2008-09-16 00:47   좋아요 0 | URL
총각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에~~~~~~ ^^
 

                      옛 마을을 지나며    

-김남주-


찬 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국방부 불온도서로 선정된 김남주 시집
'꽃 속에 피가 흐른다'에 수록된 시입니다.
불온서적이라고 투쟁적인 시만 실린 것은 아니랍니다.
자연에게도 인정을 베풀 줄 아는 조선의 마음.
이것이 우리네 인정이고 삶이었음을
                        잠시 잊고 있지 않았나 돌아봅니다.

올 추석은 빨라서 고향집에 가더라도
까치밥으로 남겨 둔 홍시감을 보기는 어렵겠지요.
주렁주렁 달린 감 중에서
까치밥으로 남길 녀석을 찜하는 것으로 대신...... ^^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추석 명절,
고향길 조심해서 다녀오시고 행복한 명절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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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 2008-09-09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홍시감..그 정겨운 풍경이 한없이 그립네요..
네에..순오기님두요..행복한 명절로 기억되시길.

순오기 2008-09-09 21:39   좋아요 0 | URL
어릴 때 각인된 까치밥~ 참 정겨운 고향 풍경이죠.^^
행복한 명절~~ 주부들도 즐거운 명절이 되도록 해야겠죠. ^.~

전호인 2008-09-09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월맹키로 풍성함이 가득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랍니다.
^*^

순오기 2008-09-09 21:40   좋아요 0 | URL
보름달보면 전호인님 얼굴이 떠오를 것 같은데요~ㅎㅎ
이쁜 공주 해람이와 가족 모두 행복하시길...

바람돌이 2008-09-10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저는 바로 옆동네라.... ㅎㅎ
순오기님도 행복한 명절되세요.^^

순오기 2008-09-10 08:53   좋아요 0 | URL
친정 시댁 다 가까우면 좋은데~ 저는 지금까지 명절에 친정은 한번도 못 갔어요. 가려고 생각도 안 하고 살았지만... 앞으로도 명절엔 친정을 못 갈 것 같아요. 곧 우리애들이 나가 살다가 명절이면 집으로 돌아올테니까요.^^

건조기후 2008-09-10 0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리는 좀 괜찮아지셨는지 모르겠네요.. 명절이면 또 일이 많으실텐데.
올핸 연휴가 짧아서 정말 힘든 대이동이 되겠어요. 전 어차피 상관없지만;
순오기님도 마음 행복한 추석 되세요. ^^

순오기 2008-09-10 08:57   좋아요 0 | URL
다리는 좀 좋아졌는데 아직은 최대한 움직임을 자제합니다. 이게 아주 오래 간다는군요~ 엑스레이 찍어보니 뼈는 이상 없지만 주변의 근육이나 힘줄이나 뭐 이런 것들이 상처를 입은 경우라 회복하려면 오래 걸린다고요.ㅜㅜ
명절엔 광주에서 목포로 이동이라 큰 어려움은 없어요. 시어머니 돌아가시곤 큰동서한테 가니까 별 부담없이 하룻밤 자고 옵니다.
어차피 상관없다면 미혼이라는 건가~ 부모님과 가까이 산다는 건가요?^^

건조기후 2008-09-10 21:58   좋아요 0 | URL
아핫 나이만 먹었지 결혼은 안했어요.ㅎ
이런저런 이유로;; 명절이라고해도 큰집에 거의 가지 않지만
가게되더라도 제주도라서요. 차 막히는 거랑은 상관이 없답니당..

순오기 2008-09-11 09:30   좋아요 0 | URL
나이 먹고 결혼 안해도 요즘은 많이 봐 주잖아요.
하긴 부모님이나 친인척들은 그렇지 않지요~ 결혼이 지상최대의 과제라도 되는 듯한 분위기~ 나도 스물 아홉에 결혼했으니 충분히 맛 보았죠.^^

필터 2008-09-1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방부는 조선의 마음을 불온하게 보고 있었군요^^

순오기 2008-09-10 11:1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요런 인정스런 '조선의 마음'을 불온하게 보다니, 그들이 진정 불온스럽지요.ㅋㅋ
 

추석이라고 수입은 늘지 않아도 내가 차려할 인사는 빼놓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나도 예외일 수 없으니 주머니 사정에 맞추어 선물을 준비했다. 그래도 살만할 때는 이웃들과 식용유 세트라도 나누며 살았지만, 그런 거 챙겨본지가 언제인지도 가물가물하다. 정을 나누는 이웃과의 선물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관계를 위해서 준비했다.ㅜㅜ

페이퍼나 댓글로 수없이 말했지만, 나는 선물이라면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역시 책을 최고로 꼽는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책을 주문하고 배송을 기다리는 중이다. 내게 지름신이 강림케 한 사랑스런 책들~

내가 선물 받은 6월 이후 가장 많은 사람에게 선물한 책이다. 특히 대한민국 원주민으로 살아온 내 고향 친구들 여럿에게 선물했다. 하하~ 최규석 누나를 자처하니까 판매량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기본이다. 비록 그에게 가는 인세는 얼마 안 될지라도... 이번 추석엔 나보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께 드릴건데 반응이 어떨지 자못 기대된다.^^

 


지식e 1,2를 선물했던 분께는 꼭 3편을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에 구입했다. 정작 나를 위해선 아직 3편을 구입하지 않았는데~~

 

 

성향이나 색깔이 분명한 분에게 드릴 불온도서 두 권도 찜이다.
전국민을 위한 교양도서로 추천한 국방부에 감사할 뿐이다.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에겐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글쟁이들은 어떻게 글을 쓰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의 글쓰기 팁을 배운다면 누구나 잘 쓸 수 있을까? 살포시 기대를 얹어서 읽게 되는 책이다.^^

 


중년을 훌쩍 넘긴 나이라면 인생이나 부부의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기 좋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찜했다.
노년을 준비하며 소설 속의 인생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으리라.

 

 


'공지영의 위로 3부작'이라고 홍보한다.
나 역시 많은 위로를 받았기에 그 말에 동의하니까 망설이지 않고 찜했다. 요즘은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우리네 삶이 고단하다는 것이려니 생각한다.

 

내 친정언니 같은 이웃언니를 위로하고자 같이 본 영화다. 우울함이 다 풀릴만큼 들썩이며 신났던 영화, 눈시울이 촉촉할만큼 감동받은 영화였다.
우리 세대는 아바를 모르면 동참할 수 없었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신나는 OST에 잠시 영혼(?)을  내주어도 나쁘지 않으리라. 이건 내가 나한테 주는 추석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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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9-09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와~ 순오기님 정말 멋져요! >.<


저도 어제 이모와 삼촌의 아이들에게 선물할 책을 다 질렀답니다. 훗. :)

순오기 2008-09-09 09:54   좋아요 0 | URL
알라딘 지름신 강림~ㅎㅎㅎ 그런데 물류대란(?)으로 배송이 늦어지네요.ㅜㅜ

웽스북스 2008-09-09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옷 멋지십니다들 ㅎㅎ

저는 최규석책 이번에 회사의 선물도서로 넣어서 100권넘게 팔았지용 ㅋㅋㅋ
(놀라운 팬심 ㅋㅋㅋ)

순오기 2008-09-09 09:55   좋아요 0 | URL
오오오~ 최규석 책 100권도 넘게~ ^^
흐흐~ 웬디님 킹왕짱!!

다락방 2008-09-09 11:24   좋아요 0 | URL
윽, 웬디님. 내가 졌소! orz

마노아 2008-09-09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서에 마지막에 좋은 음반까지, 너무 알찬 선물 세트에요!

순오기 2008-09-09 21:41   좋아요 0 | URL
나를 위한 선물이 젤 맘에 들어요.
맘마미아~ 안 보셨으면 추석 명절에 보셔도 좋을 듯해요. 강추~~

감은빛 2008-09-09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규석씨 팬인데요. 저기 웬디양님 대단하십니다!
최근에 최규석씨가 기륭전자에 와계시더라구요.
괜히 아는 척 한번 하려고 했으나 마침 바쁜 일이 생겨서 인사도 못했습니다.
그나저나 책 선물을 많이 하시네요.
저는 왜그런지 주변에 책 주면 좋아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요.
막상 저는 책에 환장하는 데 말이죠.

순오기 2008-09-09 21:43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 최규석팬들이 많다죠~~~ 그 발원은 웬디양으로부터 시작됐을지도...^^ 모과사이트에 가니까 기륭전자 소식이 있더군요.
흐흐~ 주변 사람들도 자꾸 받으면 기다리던데요.
책선물을 즐기는 사람은 본인이 좋으니까 남도 그런줄 알고 주는 거겠죠. 저도요~ㅋㅋㅋ

필터 2008-09-10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허삼관매혈기를 다시 읽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던 참인데...저 책 번역 잘 되었나요?

순오기 2008-09-10 11:18   좋아요 0 | URL
예~ 나는 두번 읽었는데 문장이 걸리는 곳은 없었던 듯...
번역된 책을 읽다보면 번역이 아니라 '단순 해석'을 한 듯 말도 안되는 문장들이 많지요.ㅎㅎ

세실 2008-09-11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정말 멋지십니다.
전 그저 현금으로......
행복한 추석 되세요~
 

 이 책은 정말 불온도서가 맞습니다.
너무나 불온스러워 하루에 혹은 한번에 한 챕터만 읽습니다.
그래도 내가 주워담기엔 너무 버겁습니다.
나는 이런 노동 현장에 서보지도 않았고 더구나 착취당했다는 기억은 없습니다.
그러나 맏이로 희생해야 했던 내 언니를 생각하며 읽습니다.
그러면 저절로 눈물이 납니다~~

내 언니가 바로 이 책의 저자 김진숙이고
이땅의 수많은 노동자들이라고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들은 투쟁해서 자기들의 권리를 하나씩 찾아갑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노동자의 권리찾기~~~우리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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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조회 시간에 나래비를 쭉 서 있으면 아저씨들 등짝에 하나같이 허연 소금꽃이 피어 있는 그렇게 서 이는 그들이 소금꽃나무 같곤 했습니다. 그게 참 서러웠습니다. 내 뒤에 서 있는 누군가는 내 등짝에 피어난 소금꽃을 또 그렇게 보고 있었겠지요. 소금꽃을 피워 내는 나무들, 황금이 주렁주렁 열리는 나무들, 그러나 그 나무들은 단 한 개의 황금도 차지할 수 없는.....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는 아시겠지요? (표지의 말)

 

  하니까 되더라는 최초의 경험, 그리고 '거북선은 우리가 만들었다'는 통찰, 그 뒤 현장에선 관리자들의 말투가 시부저기 존댓말로 바뀌었고 '화이바'를 삐딱하게 쓰고 작업복 단추를 풀어도 더 이상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지적받지 않는, 자유였다.
  그 뒤로도 대중이 주이언이었던 투쟁들은 참 재미있었다. 현장에 쥐가 많아 일을 못 하겠다고 온종일 쥐를 잡으러 다녔던 쥐 잡기 투쟁, 수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굳이 한 화장실에서만 오줌을 누겠다고 공장을 휘휘 돌아 줄을 섰던 한 화장실 이용하기 투쟁,
  만날 회사가 어렵다니까 회사 발전을 위해 신용협동조합에 저금을 하는데, 월급이 적어 많은 돈을 하진 못하니 작은 돈이나마 십시일반 저축을 하겠다고 꼬불꼬불 줄을 섰던 10원 저축하기 투쟁, 오늘은 특수선부 식당 밥이 왠지 당긴다며 선거탑재에서 그 넓은 공장의 끄트머리 특수선부 식당까지 30분을 깃발 들고 행진해서 밥 먹으러 갔던 식당 바꾸기 투쟁, 부서별로 숫자 세고 어려서부터 배운 대로 줄 맞춰서 출밯나느 데만 점심시간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참 사는 것 같았다.
  싸워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노동자들의 투쟁은 위험해 보인다. 싸워서 얻은 해방감을 단 하루도 누려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노동조합을 지키겠다고 목숨까지 거는 이들은 무모해 보인다. 그들은 아직도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이 만들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북선은 우리가 만들었다. (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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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조 운동 20년, 단 하루도 세상의 주인이 될 수 없었던 노동자들, 그들이 세상의 주인이 되기까지 싸우고, 쫒기고, 잡혀가고, 쫒겨나고, 그리고 죽어 가는 일들이 일상처럼 이어지는 현장에서 보고 듣고 겪은 김진숙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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