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양장) I LOVE 그림책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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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를 가진 이웃에게 선물한 책, 아기에 대한 사랑을 불러오는 마법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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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카테고리를 만들기 이전에 지역영화관 홈피에 올렸던 것들을 하나씩 업어와야 겠다.  최근엔 영화를 봐도 후기 남기는 게 귀찮아 안썼다. 예전에 올린거라도 갈무리 차원에서 알라딘에 옮긴다.^^


 

 




학생들을 위한 방학선물 해리가 돌아왔다. 2007-07-17 오전 10:35:10

해리포터 그가 돌아왔다. 얼굴살이 좀 빠진 듯 샤프한 모습으로.....
1,2,3편에서 몸을 내밀듯 빠져들어 감상했다면, 이번에 좀 더 느긋하게 의자에 깊숙히 파묻혀 봐도 좋을 듯하다. 선과 악의 대결구조에 길들여졌고, 캐릭터에도 충분히 낯 익었으니까 처음 선뵈는 장학사 엄브릿지 여사만 적응하면 괜찮다~ㅎㅎ
어제 동행한 아줌마군단 여섯 명도 충분히 즐감할 수 있었다.

초,중,고 우리 애들은, 시험기간엔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인지 꼭 해리포터를 끼고 산다, 간식을 먹으면서 아무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단다. 한 학기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느라 애 쓴 아이들에게 이 영화를 방학선물로 안겨주자. 또래들끼리 아니면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은 영화다.

저학년이라면 무리하게 자막영화를 보여주지 말자. 저학년 아이들과 자막 영화를 여러번 봤는데, 글자 읽기가 버거워 영화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그러면 당연히 재미없다는 아이들이 많았다. 영어에 욕심내지 말고 수준에 맞는 우리말 더빙을 보며, 상상력의 결정체인 화려한 마법 영상에 풍덩 빠지는게 더 좋다.

마법 학교에서 무얼 가르칠까? 궁금한 학생이라면, 이론만 가르치는 재미없는 수업에 맞서 스스로 방어술을 익히는 장면을 주목하라. 해리를 중심으로 스스로 터득해가는 마법에서 바로 우리의 해답도 찾을 수 있다. 공부란 필요한 것을 스스로 배우고 익혀 정의의 편에 서는 것......

악의 세력 '볼드모트'가 해리의 마음을 읽고 조종하려는 것을 안 스네이프 교수는, 적이 해리의 마음을 읽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법을 가르친다. '그'들이 돌아왔음을 인정하지 않는 마법부에 맞서 덤블도어 교장을 중심으로 '불사조 기사단'이 구성되고 그 중심에 선 해리포터의 활약이 볼만하다....... 방학선물로 돌아온 해리를 맞아, 자아~ 신나는 마법세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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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8-11-02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해리포터를 책으로 사려고 하니 너무 많고 해서 DVD를 구입을 해서 보고 또 보고 한답니다. 몇 번을 보아도 지루하지도 않고 너무나 재미있어요^^ 지금은 이번달에 나올 시리즈 6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요. 정말 해리포터는 책은 물론이고 DVD도 소장 가치가 있어요.
신기한 마법을 부릴 때마다 흥미진진하여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해요@_@

순오기 2008-11-02 11:32   좋아요 0 | URL
해리포터 책은 큰딸 6학년때 사기 시작해서 고3까지 함께 했어요. 우리딸 10대를 온전히 함께 한 책이죠~ 우리집에선 아이들 최고의 책으로 꼽힌답니다.^^ 영화는 나오는대로 보았고, 케이블인가 유선인가 틀기만 하면 줄창 나오니까 수없이 봤을 거예요. 웬만한 환타지는 다 해리포터의 아류작이라 생각하죠~~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08-11-02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는 여대생들은 많이 보던데 남대생들은 보지 않는 것 같아요.스물 넘은 남자들은 잘 안 보나봐요.연령이나 성별로 차이가 있는지요?

순오기 2008-11-03 03:19   좋아요 0 | URL
스물 넘은 남자가 아직도 환타지를 꿈꾼다면 그도 어째 웃길거 같은데요.^^
글쎄~ 내가 그 나이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네요. 이런 영화는 아이들 영화라고 생각하거든요.^^

노이에자이트 2008-11-04 16:33   좋아요 0 | URL
저는 지금도 동화책을 보는데요.

순오기 2008-11-04 17:39   좋아요 0 | URL
흐흐~ 물론 저도 동화책을 보지요. 밥 먹듯이~~~ ^^
 

11월     - 최갑수 -

저물 무렵 마루에 걸터앉아
오래 전 읽다 놓아두었던 시집을
소리내어 읽어본다
십일월의 짧은 햇빛은
뭉툭하게 닳은 시집 모서리
그리운 것들
외로운 것들, 그리고 그 밖의
소리나지 않는 것들의 주변에서만
잠시 어룽거리다 사라지고
여리고 순진한
사과속같은 십일월의 그 햇빛들이
머물렀던 자리 십일월의 바람은 또 불어와
詩 몇편을 슬렁슬렁 읽어 내리고는
슬그머니 뒤돌아서 간다
그 동안의 나는
누군가가 덮어두었던 오래된 시집
바람도 읽다 만
사랑에 관한 그렇고 그런
서너 줄 詩句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길을 걷다 무심코 주워보는 낙엽처럼
삶에 관한 기타 등등이 아니었을까,
시집을 덮고 고개를 들면
더 이상 그리워할 일도
사랑할 일도 한 점 남아 있지 않은
담담하기만한 십일월의 하늘
시집 갈피 사이
갸웃이 얼굴을 내민 단풍잎 한 장이
오랜만에 만난 첫사랑처럼
낯설고 계면쩍기만 한데 

---------------------------------------------


2002년 11월 친구가 e메일로 보내준 시,
이 시를 읽으며 행복했던 소중한 추억을 다시 되돌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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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8-11-01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에 관해서 문외한인데 순오기님 덕분에 시 감상을 많이 하고 갑니다@_@ 왜 이제야 놀러 왔는지 후회막급입니다^^;

순오기 2008-11-01 16:40   좋아요 0 | URL
저도 잘 몰라요~ 그냥 내 마음에 당기는 시만 좋아하죠.
카테고리처럼 '시가 내게로 왔다'이런 것들만요.^^

메르헨 2008-11-0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담하기만한 십일월의 하늘...이라...
예전엔 서늘하고 코 끝에 찬기운이 매달리는 느낌이 좋았는데
지금은 마냥 따뜻하면 좋겠습니다.
진짜 한해 한해가 빠르게 지나가네요.^^

순오기 2008-11-01 16:40   좋아요 0 | URL
벌써 11월~ 아 화살처럼 빠르다는 어른들 말씀이 팍팍 실감납니다.ㅜㅜ
 
우리 엄마 웅진 세계그림책 16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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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엄마는 한때 자녀에게 우주였고 신이었으며 그 어떤 아름다움보다 뛰어넘는 존재였다. 그러나 아이들이 자라면서 엄마는 그렇게 대단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아간다. 세련된 친구엄마와 비교도 하고, 무엇이나 척척 잘해내는 유치원샘한테 더 후한 점수를 주기도 한다. 학년이 높아갈수록 엄마한테 질문해서 명쾌한 답을 듣는 것도 줄어들면 엄마의 저울은 자연스레 기울기가 내려간다. 그러다 사춘기가 되면 "엄마는 내 맘을 너무 몰라, 엄마랑은 말이 안 통해!"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철렁~ 가슴이 내려앉는디. '내가 저를 어떻게 키웠는데~' 배신감에 찔금 눈물이 솟기도 한다. 그리고 그 자식이 더 많이 커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엄마는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나 곱씹어야 할지도 모른다.



저희들이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아 키우며 '우리 엄마도 이랬구나!' 하는 걸 깨달으며 한없는 고마움과 그리움에 저 혼자 눈물을 찍어내기도 하리라. 나도 그랬으니까~~~

이 땅의 어머니는 영원한 사랑의 테마요 눈물샘의 원천이며, 세상의 그 어떤 아름다운 말보다 으뜸으로 꼽힌다. 엄마는 바로 그런 존재다. 엄마의 마음을 알아가는 것, 엄마가 어떻게 자녀를 사랑했으며 가정을 가꾸었는지 배워가는 게 진정한 인간이 되는 길인지도 모른다. 내가 엄마로 산지도 20년이지만 우리 엄마를 따라 가려면 아직도 멀었다. 자식을 위한 모성이나 남편까지도 아들처럼 받아줄 수 있는 너그러움과 세상을 향해 열어놓은 모성은 반에 반도 못 따라가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앤서니 브라운은 이 한권의 책으로 우주이며 신인 우리들의 엄마를 담아냈다. 엄마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 수많은 걸 꿈꾸었을 테지만 내 엄마가 된 게 가장 아름답고 거룩하며 자랑스런 일이라는 걸 알려준다. 당신의 어머니와 자기 아이들 엄마인 아내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말이 그의 존경과 사랑을 담은 최고의 헌사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 대해선 긴 말이 필요없다. 그냥 보시라~~ 보고 또 보며 음미하고, 씹어보고 꿀꺽 삼키며 내 엄마와 나를 엄마라 부르는 아이들의 행복을 생각해보라. 엄마를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 벅차서 결코 말이 필요치 않으리라. 울듯 말듯한 이 표정, 엄마는 멋지고 굉장한 요리사이며 놀라운 재주꾼으로 무용가가 되거나 우주비행사도 될 수 있었고 영화배우나 사장이 될수도 있었지만 우리엄마가 된 당신, 바로 내 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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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08-10-31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중군...이 책을 보면서 말합니다.
"엄마, 엄마는 슈퍼엄마지..."
아주 좋아하지요.
아이에게 아직 5살 아이에게 엄마는 진짜 슈퍼엄마인가 봅니다.
근데 지금은 왜소해지는 내 엄마를 보며 짠...하기만 한것을요...

순오기 2008-11-01 16:41   좋아요 0 | URL
애들은 정말 즐거워하지요~~~ 어른들은 본인모습과 엄마의 모습을 찾게 되니 찡하기도 하지만요.^^

마노아 2008-10-31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면 앤서니 브라운은 엄마, 아빠, 형까지 모두 담아냈네요. '엄마'라는 말은 늘 그 단어만으로도 저릿해요.

순오기 2008-11-01 16:42   좋아요 0 | URL
아빠와 형은 아직 못 봤어요. 도서관에서 한번 찾아봐야죠.^^
 
예담이는 열두 살에 1000만원을 모았어요 명진 어린이책 1
김선희 지음, 최상훈 그림 / 명진출판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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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고 심한 말을 할까 봐 리뷰를 안 썼는데, 경제나 자기계발 리뷰 다섯 편이 숙제라 마무리로 올린다. 솔직한 감상은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아류작이라는 느낌이다. 독일엔 키라가 있고 한국엔 홍예담이가 있다는 게 자랑일까? 키라가 말하는 개 '머니'를 만나 시작되는 것처럼 예담이도 분홍토끼를 만난다는 건 너무나 뻔한 복사판이다. 홍예담 어린이의 실화를 다루면서 이런 환상적인 얘기는 별로 먹히는 설정이 아니다. 그래도 키라보단 우리 현실과 맞는 부분이 있어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다. 물론 경제동화라고 표방했으니 동화적인 요소로 받아들이면 그만이지만, 독자들이 현실에서 경험하기는 어렵다. 그냥 꿈같은 접근으로 돈 모은 이야기를 자랑하는 정도라면 너무 냉정한 평가인가.

그러잖아도 애 어른 할 것없이 '돈돈돈'하고 미처돌아가는 세상인데, 인간이 되는 걸 배워나가야 할 아이들이 돈 모으는데 귀신이 된다는 건 입맛이 씁쓸하다. 게다가 예담이네는 잘사는 집이라 일반 서민이 생각하기엔 좀 심통이 꼬인다. 무슨 애들 용돈을 그렇게 많이 주고, 부모를 위해 안마하고 심부름 좀 했다고 꼬박꼬박 돈으로 값을 쳐준다는 게 어느 나라 법도냐 말이다. 어쩌다 아이의 기분도 맞춰주고 부모도 기분 좀 내 보느라 돈을 줄 수는 있지만 아예 값을 매겨놓고 한다는 건 별로 맘에 안든다.

보통의 가정에선 애들 세배돈이나 친척들이 준 돈도 엄마가 가로채 쓰는게 보통이다. 나도 애들 어려선 그냥 살림에 보태썼다. 사는 게 힘들면 애들 코묻은 돈이라도 쓰게 되더란 말이다. 그러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자기 통장이라는 걸 학교에서 만들어주니까 한 푼 두 푼 저금을 해주게 됐고, 아이들이 받은 세뱃돈은 뺏어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저금을 하니까 그럭저럭 졸업때까지 백만원은 모으게 됐다. 우린 특별히 애들 용돈을 따로 주지 않았다. 세뱃돈을 받으면 5천원이나 만원 정도만 자기 지갑에 두고 쓰게 했고, 나머지는 모두 저금했다. 자기들 손으로 통장도 만들었고 은행예금도 직접 하게 했다. 그 과정에서 은행 업무도 알게 되고 3개월마다 몇 십원이나 몇 백원의 이자가 붙는 것도 재밌어 했다. 그렇게 돈이 늘어가는 걸 좋아 하면서도 학년이 높아질수록 자기가 쓰고 싶어서 몽땅 저금하라면 투덜거렸다.^^ 

우리 주변에만 봐도 이렇게 애들 세뱃돈 뺏어 쓰지 않고 저금해 주는 가정도 많지 않다. 학교 아이들한테 물어봐도 대부분 엄마가 가져간다고 했다. 물론 엄마가 저금해 준다고 가져가지만, 우리도 겪어봐서 그게 말뿐이라는 거 알만큼 알지 않는가! 애들은 엄청 억울해하면서도 엄마가 저금해준다고 달라면 줄 수밖에 없단다. 개중엔 착한 맘으로 엄마한테 주는 게 당연하다는 아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은 억울하고 아까워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의 세뱃돈을 가로채지 마시라!^^ 

우리 애들은 이렇게 모은 돈으로 중학교 때 외국여행을 보냈다. 큰딸은 중1 겨울방학에 4박 5일 일본여행을 보냈고, 아들은 중2 여름방학에 3박 4일 고구려 역사캠프로 중국과 백두산에 다녀왔다. 이제 중1 막내만 남았는데 YMCA 적당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보내려고 한다. 자기들이 모은 통장에서 절반, 엄마가 절반의 경비를 대서 가는 여행인데 자기 통장에서 인출하는 걸 아까워하고 억울해 했다. 자기들이 쓸 거 못 쓰고 저금했는데 절반이 쑥 빠져나오니까 허탈하다는 것이다. "엄마 돈 쓰는 건 안 아깝고 니들 돈 쓰는 것만 아깝냐? 니들도 정말 도둑 심보다!" 라고 말했더니 염치는 있는지 낄낄 거렸다. 그래도 자기들이 모은 돈으로 가는 여행이라 알차고 값진 여행이 되도록 맘쓰는 게 느껴졌다.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배낭여행도 가고 유학도 간다고 꾸준히 모으고 있지만 별로 많이 늘지 않는다. 다행히 독서활동으로 퀴즈 골든벨이나 글쓰기 대회에서 상품권이라도 받으면 현금으로 바꿔 저금해줬다. 이제는 용돈도 본인의 수고로 얻는다는 걸 알고, 쓰고 싶은 걸 아껴서 저금한다는 것도 충분히 알 나이다. 세살 버른 여든 간다지만, 경제교육을 너무 일찍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예담이가 일곱 살부터 열두 살까지 모은 돈이 천만원이란 건 놀랍다. 우리 애들은 6년간 백만원 모았으니까 하늘과 땅 차이다. 물론 예담이는 용돈만 저축한게 아니라 인터넷 소핑몰도 운영했고 알바도 했다. 어린 나이에 돈이 좋다면서 너무 영악스럽게 돈을 모으는 게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돈을 잘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꼭 필요하거나 귀한 일에 잘 쓸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 값진 일에 자기가 모은 돈을 턱 내놓을 줄 아는 따뜻한 심성의 아이가 나는 더 좋다. 그래서 내 아이들도 영악스럽게 돈을 모으기보단 제대로 쓸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예담이는 열두살에 천만원을 모았어요' 후편으로 '예담이는 돈을 값지게 잘 썼어요' 이런 책이 나오고 불티나게 잘 팔려서 남을 위한 봉사나 도움주는 일에 마음을 쓰는 아이들로 자라면 좋겠다. 내 희망사항이 실현되긴 너무 어려운 때일까? 이 책을 읽은 어린 독자들이 너도나도 돈만 모으려고 눈에 불을 켤까봐 겁난다.ㅜㅜ 나는 이 책을 혹평하지만 좋다고 생각하는 독자도 많다. 각자의 취향이고 무엇을 원하는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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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8-10-3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서평을 읽고 제 조카들이 생각이 납니다. 저는 조카들에게 자주는 못 주더라도 한달이나 석달 기간으로 용돈을 보내지요. 미국이다 보니 택배비도 비싸고 해서 보낼 때에는 십만원씩 보내는데....사실 아이들에게 외가가 없고 조카들에게는 저는 하나뿐인 이모라서 신경을 많이 쓰는 쪽입니다. 사돈댁에서도 언니한테 눈치를 많이 주는 편이고....
그런데 조카들이 학교 준비물이다 학원에 필요한 책값. 문제집 등을 용돈으로 산다는 걸 이년 전에 알았지요. 이년 전에 한국에 나갔을 때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 있으면 말을 하라고 했더니 두 조카가 학교에 필요한 책들과 문제집을 사 주면 자기네들 용돈을 조금이라도 모을 수가 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 저는 이해를 못했는데 언니한테 이야기를 듣고.....
제가 용돈을 보낼 때마다 그 용돈으로 학교와 학원에 필요한 책들을 사나 봅니다. 그리고 언니가 조금씩 주는 용돈으로 저금을 하기도 하고 군것질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막내 조카는 돈에 욕심이 아주 많습니다. 집에서 구두쇠라고 소문이 났지요. 이게 좋은 것인지....따로 통장까지 갖고 있는데 군것질 하다가 아니면 준비물 사다가 남은 돈으로 조금씩 저금을 해 놓았더군요. 그런데 아이들이 용돈이 떨어져도 저한테 용돈 보내 달라는 소리를 들은 본 적이 없답니다. 아이들이 착하고 순해서 그저 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순오기 2008-10-31 11:03   좋아요 0 | URL
우리 애들도 친척들 만날 일이 있으면 은근히 기대해요. 하지만 달란 소린 못하죠~~ 때론 안 갈려고 할때, 너희들 가면 용돈 두둑히 벌어(?)오잖아~~ 이러면서 꼬시지요.^^ 이모가 이렇게 용돈을 지속적으로 챙겨주는 것도 쉽지 않아요. 좋은 이모시네요.^^

미설 2008-10-31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제목이 참 화끈하네요 ㅋㅋ

순오기 2008-11-01 16:42   좋아요 0 | URL
화끈했나요?ㅋㅋ

뽀송이 2008-10-3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애들이 그렇게 여행을 갔었군요.^^
참으로 멋진 생각이십니다.
요즘 애들... 너무 돈돈 하는 거 저도 무척 싫어요.ㅡㅜ
그리고 지 돈 저금 한 거 한푼도 안 쓰려고 하는 것을 보면 세대차이가 팍팍!! 느껴져요.
우리 어릴 때는 엄마가 다~ 가져가도 그리고 집안일에 그 돈을 써도 뭐... 당연한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ㅋ ㅋ

순오기 2008-11-01 16:43   좋아요 0 | URL
절반씩 부담하면 서로 수월하지요~~~ 이젠 민경이 차례!^^
우리땐 빨리 졸업해서 돈벌어 엄마 갖다 줘야지~ 하는 맘으로 살았죠.

메르헨 2008-10-31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돈돈하면서 미쳐돌아가는 세상입니다.
모이기는해도 또 기부나 이런면에선 아주 짜죠.흠...
부자를 부러워하면서 어디 뒤가 구리게 모았을거라는 의심도 대부분 하구요.
존경할만한 부자가 없다는것도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돈보다 중요한게 참 많은데 세상이 만만찮은게 어렵네요.^^

순오기 2008-11-01 16:44   좋아요 0 | URL
돈돈돈~~~~ 같이 돌아요.ㅜㅜ
존경할만한 부자를 찾아내는 노력도 필요하긴 해요.^^

bookJourney 2008-10-31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제목부터가 마음에 안들어서 아이에게 읽어보라고도 안 했답니다. 세태에 뒤떨어지는 것인지는 몰라도, 아이들에게 '돈 모으고, 굴리는' 법을 일찍 알려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직도 부자가 못되었는지도 ... ^^;)

순오기 2008-11-01 16:45   좋아요 0 | URL
모은 돈도 없어 굴릴 돈도 없지만,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먹고 사는 걱정 안하는 정도로도 족해요~~~ ^^

마노아 2008-10-31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본 건 아니지만 리뷰를 보고 나니 C급 책에 A++++리뷰가 올라왔네요. 이주의 마이 리뷰 한 번 더!!! 감동의 명 리뷰였어요. 나중에 내 아이들 이렇게 키웠다!로 책 한 권 쓰셔도 될 것 같아요. 배울 게 너무 많아요. 순오기샘(>_<)

순오기 2008-11-01 16:47   좋아요 0 | URL
허걱~~ 이렇게 혹평한 리뷰를 마이리뷰로 뽑겠어요.ㅋㅋㅋ
'내 아이들 이렇게 키웠다' 책 내려면 열심히 실험정신을 살려야겠군요.^^
전설의 56점 갱신한 36점도 있고, 이젠 '미스저작권'까지 가지가지...ㅋㅋ

파란 2008-11-0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돈돈 미쳐돌아간다는 말이 맞아요. 돈으로 관계맺을수 없는 행위들은 몽땅 뒷전이에요.애들 세뱃돈 살림에 보태쓴다는 말에 동감하면서 웃어요. 둘째가 5살때 저한테 도둑이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들 세배돈 모두 가지고 갔다구요. 그때 받은 충격이란..그래도 지금까지도 저한테 그냥 주기는 하는데 언제 저금한거 다 달라고 할지 모르겠어요.

순오기 2008-11-02 11:34   좋아요 0 | URL
돈돈돈~ 미처돌아가는 세상이지만 없는 사람은 애들 세뱃돈도 빼앗아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우리 애들도 비슷한 말로 엄마를 코너로 몰았죠~ 그럼 내가 입히고 먹이고 키운 거 다 돈으로 셈해볼까? 이랬었는데~ㅋㅋㅋ
세뱃돈 따로 저금하지 않으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게 없어지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