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금) 어머니독서회와 해남으로 - 국문학사 대표적 시조시인 '오우가'및 '어부사시사'로 교과서에서 친숙해진 윤선도의 흔적을 찾아 - 문학기행을 떠났는데 가을 절정을 온몸으로 느낀 나들이였다. 토요일 아침부터 사진 올린다고 로그인~ 종일 방문자와 전화가 많이 와서 지지부진... 저녁 7시쯤 에러가 났는데 1시 이후의 작업은 임시저장이 안됐다. 이게 웬 날벼락!! 이렇게 날리고 나면 절대 다시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엄청 찍어온 사진이 아까워 날새며 다시 작성, 문학기행 마무리부터 시작한다.

*오늘 여행 즐거우셨나요? 간단한 소감 한 마디 남겨주세요! 라는 설문을 자료집 맨 뒷장에 넣어 작성하고 잘라내도록 했다. 나를 감동시킨 두 분에게 고재종 시집을 선물했다.

-대흥사는 첫사랑과 (중3 수학여행) 사진 찍다 선생님께 혼난 기억이 있습니다.
 고산  윤선도 지겹도록 국어시험에 많이 출제된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 쉽게 이해했습니다. 지금 국어시험보면 잘 볼 수 있을텐데.(김미선)

-고산 윤선도의 삶은 힘들었겠지만 동시대의 해남 주민들은 행복했을거라 생각이 든다.
 초의 선사와의 교류로 애환을 달랬을 것이다. 차와 함께 하는 시간은 세상을 잊었을 것이다.
 대화하고 교감이 통하는 친구가 그리운 계절에 이들이 부럽다.(김선순)

>> 접힌 부분 펼치기 >>

*고산 윤선도와(1587~1675) 초의선사(1786~1866)가 교류한 게 아니고 추사 김정희와 다산 정약용과 교류했다는 설명을 잠시 착각한 글이었지만, 마지막 밑줄에 감동되어서 시집을 주었다. 두 사람의 글을 읽어주고 수상자로 정했을 때 다들 공감했으니까 그것으로 족하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짧은 감상문과 더불어 깜짝 이벤트로 퀴즈를 준비해 세분에게 역시 고재종 시집을 드렸다. 요건 고도의 전략으로 17일(월) 고재종 시인 초청 강연회에 꼭 참석하라는 쥐약(?) 같은 상품이다.ㅎㅎ 시집을 받은 분(독서회원이 아닌)들이 오실지 오늘 2시면 알게 되겠지... ^^

*자~~ 알라딘 서재인들도 맞춰보세요. 물론 맞춰도 고재종 시집은 드릴 수 없지만요.^^
0. 왜 녹우당이라 이름 지었나요? (몸풀기 문제)
1. 고산 윤선도와 공재 윤두서, 다산 정약용은 어떤 관계인가요?
2. 충무공이 명량해전 직전 사흘간 머물렀던 곳은 해남 어디인가요?
3. 추사가 귀양길에 초의를 만나 호통치며 내리게 했던 원교 이광사의 글씨를, 9년 유배를 마치고 돌아오다 다시 들러 본래의 자리로 환원시켰다. 원교 이광사와 추사가 쓴 글자는 무엇이고 대흥사 어디에 붙어 있는가요?

*정답은 댓글로 남겨주시고, 이제부터 즐거운 사진 감상~~

떠나는 우리보다 먼저 나와서 기다려주신 넥타이부대들~~ 그리고 새빨간 관광버스.^^
(사진에 기록된 시간은 실제보다 30분 빠르다. 우리 디카는 무슨 문제가 있는지 시간을 맞춰놔도 점점 빨라진다. 광주이벤트때는 20분 빨랐는데 이젠 30분ㅜㅜ)



집합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한 21명, 우리를 환송해주실 분들에게 잠시 시간을 드렸다. 월곡2동 구의원으로 사회복지를 꿈꾸는 구의회 의장님과 자칭 동안을 자랑하는 문학도인 동장님, 주민자치위원회의 후원금과 금일봉도 주셨다~



윤선도와 해남을 공부시켜 줄 탁교수님, 아줌마들의 로망이요 멘토로 멋진 인생을 사는 분.^^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



영암 들어서자 보이는 월출산, 영화 '엄마'에서 저 산을 넘어 목포서 결혼하는 딸에게 가지요~


우리랑 민수네 쌀 퍼다 만든 절편, 교수님 설명이 끝나자 하나씩 돌린 혜란씨 배즙, 이런 센스라니~ 얌전한 혜란씨가 그날 노래를 세 곡이나 불렀지 아마!!^^



녹우당으로 가는 길에 접어 들었다. 가을 길을 걷는 저 여인네들도 윤선도를 찾아가는 중일까~~~
 고산 윤선도 유적지 표지석~~ 쭈욱 들어가니 주차장이 나오고 입장료는 일반 1,000원을 받았다.



500여년 전, 해남 윤씨 시조 어초은 윤효정이 덕음산을 진산으로 터를 닦고 뿌리를 내렸다는 연동마을, 현재 고산의 14대 손을 비롯한 일가 40여 세대와 타성을 가진 10여 세대가 살고 있단다.



배산인 덕음산에 안산이 너무 멀어 기를 받는데 미흡하여 배산임수의 풍수에 따라 연못을 파고 마음 심(心)자의 섬을 조성했다는데 사진에 다 담기는 어려웠다.ㅜㅜ



연지 왼편엔 대나무가 담을 둘렀고, 앞쪽엔 수백년은 됐을 듯한 아름드리 나무가 서 있다.



녹우당에 들어서니 풍수를 모르는 우리가 봐도 정말 명당일거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덕음산을 뒤에 두르고 앞이 탁 트인 언덕 위에 자리잡은 녹우당, 장군보다는 온화한 인물이 나올 자리라고.



은행이 알알이 매달린 입구의 은행나무, 아무도 줍지 않는지 지천으로 널렸다.


구린 냄새가 나지만 ~ ^^


녹우당의 은행나무 앞에서 바라 본 안산, 마루에 앉아 편안히 보여야 좋은 산이라는데 너무 멀다~


녹우당은 원래 고택 사랑채를 말하는데 요즘은 고택 전체를 녹우당이라 일컫는다. 녹우당 입장시 주는 해설집에 나온 사진을 스캔받았다. 왼편이 바로 사랑채, 녹우당은 본래 스승인 고산에게 효종이 하사한 고택으로 수원에 지었는데 말년(82세)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본래의 녹우당을 옮겨왔다는 사랑채, 마치 덧대어 지은 것 같은 특이한 형태였다.


사랑채에 붙어 향기로운 운으로 혹은 재주 예로 읽힌다는 현판 '운(예)업' 기와 예를 중시한 가풍에 실학의 싹이 움트는 진원지가 됐을 거라는 설명이다.




안채의 금잔화와 진돌이~




밖에서 본 안채로 들어서는 문


안채 한쪽엔 후손들이 살고 있어 접근 불가~


고산사당


해남 윤씨 시조인 어초은 윤효정 사당과 무덤


고산이 심었다는 500그루의 비자나무 숲을 오르며, 비자나무는 촌충에 특효약이고 강정도 만든다고...




대한민국 원주민에서 최규석의 어머니가 큰아들 자취집에 갖다 주었다는 솔깔비~ 충청도에서 솔걸이라 했지, 학교 갔다오면 갈퀴로 박박 긁어다 아궁이에 불때면 정말 좋았다. ^^






추원당 오르는 길~


추원당은 시조 어초은을 기리며 시제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온 일가들이 머물던 곳,






추원당 아랫채에도 누군가 살고 있었다.


추원당 정원에 굴뚝이 양쪽에 있다.






추원당 윗쪽 숲속에 차밭이 있다.


차꽃과 차를 따는 아낙네~ ^^




이제 고산유물관으로 가보자~ 유물관에 있던 녹우당 전경 사진액자 ^^


다산이 해남윤씨와 연이 있다는 건 우리에게 축복이다. 고산의 사상과 정신을 물려받고 저 많은 서적들을 봤기에 실학사상가가 됐을거라고...


바로 이 궤에 해남 윤씨 유물들을 보관해 후손에 전해왔다니 대단한 집안이다.

해남 윤씨 일가의 유물들. 우리나라 보물도 석 점. 자세한 건 안내책자를 스캔받아 올린다.


고산은 본래 서울 연지동에서 태어나(1586. 6. 22) 여섯 살에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여덟 살에 큰집으로 양자 들어왔다. 이 양자문서가 보물 482호다. 19세에 혼인하고 25세에 광해군이 등극하였다. 광해 4년(1612년)에 성균관유생으로 권신의 횡포를 지탄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유배되었다. 인조6년(1628년) 별시문과 초시에 장원한 후 봉림대군과 인평대군의 사부가 되었다. 인조와 효종의 사랑을 극진히 받았으니 그를 들어 쓰려면 상소가 쇄도하여 당쟁으로 유배당하는 파란을 많이 겪었다. 


익숙한 초상화가 보이죠~~ 자세히 보면 퀴즈의 답도 들어 있지요.^^


유물전시관 안마당에서 본 담장~


노오란 은행잎이 소낙비 쏟아지듯이 우수수 떨어지는 걸 우리는 봤지요.^^




자~ 대흥사와 미황사는 다음 페이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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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1-17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잉?? 사진은 안올리실거예요? 그러지 말고 올려주시죠? 부지런한 순오기님~~~ ^^
문제는 2번빼고는 다 알겠는데 제가 맞추는건 왠지 좀 반칙같아서 통과할래요.(이래봬도 역사전공임.ㅠ.ㅠ)
근데 2번은 어딜까요? 윤선도 기행에서 충무공이 나왔다면 해남 보길도?? (근데 보길도는 해남에서 뱃길로 꽤 먼곳인지라 전쟁 중의 충무공이 거기까지 갔으리라고는 생각이 잘 안드네요. 그냥 찍어요. ^^)

순오기 2008-11-17 02:00   좋아요 0 | URL
지금 사진 올리는 중이고요. 역사선생님한테 이런 문제를 내다니~ㅎㅎㅎ
2번은 그날 자료집에 있던 것으로 달량진사변(을묘왜변)의 현장이자 군사요충지이고, 추사 김정희가 제주로 유배가기 위해 배를 탔던 포구이기도 합니다. 물론 보길도는 아니죠~ ㅋㅋ 내가 충무공 후손이라고 선택한 문제죠.^^

후애(厚愛) 2008-11-17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한눈에 반해 버렸습니다....ㅎㅎㅎ
저는 고산 유물관에 많은 관심이 가는데 특히 서적들이 제 눈길을 끄는데 우와! 정말 대단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제 배가 다 부릅니다.@_@
사진 고맙습니다.^^;

순오기 2008-11-17 08:57   좋아요 0 | URL
가을풍경 느낌이 오나요? ㅎㅎ
유물전시관에서도 하나 하나 사진을 찍었는데 여긴 두어개만 올리고 해설집으로 대체~ 대흥사의 가을은 완전 환상이었어요.^^

마노아 2008-11-17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 가득 후기에요. 추천 안하신 분들은 반성을..^^ㅎㅎㅎ
처음 썼던 글이 날라가서 안타까워요. 로그인 하고 오래 지나면 자동 로그아웃 되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글 날린 적 여러 번이었지요. 긴 글은 올리기 전에 꼭 복사를 해야 해요ㅠㅠ
순오기님 문학 기행 덕에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낍니다. 오늘도 행사가 있지요? 역시나 기대할게요^^

순오기 2008-11-17 09:00   좋아요 0 | URL
역시 후하신 마노아님, 추천 안한분들 어여 반성하고 꾹 눌러주세요~~ㅋㅋㅋ
중간에 내가 일부러 임시저장을 눌러서 안 누르면 자동저장이 안 되는지???
문학기행 가는 건 좋은데 후기 작성은 완전 중노동이라죠.ㅋㅋㅋ
대흥사, 미황사도 있고~ 지난번 정지용, 오장환 문학관 기행도 있고~ 일본 문학기행도 둘째날 올리다 말았다지요.ㅜㅜ
2시 고재종시인 초청강연까지 마치면 독서회 행사는 끝, 12월엔 연간활동 보고서 작성해야죠 >.<

무스탕 2008-11-17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풍만한(?) 페이퍼에요!!!
녹우당 앞 은행나무가 노래졌어요. 전 초록으로 치장한 나무를 보고 왔는데 말이에요.
여름에 녹우당에 갔다가 너무 더워서 제대로 구경 못하고 돌아온게 정말 아쉬워요.
언제고 다시 가봐야 겠어요!!

순오기 2008-11-18 05:38   좋아요 1 | URL
한여름엔 더위 때문에 제아무리 좋은 구경도 힘들죠~~^^
이번 문학기행은 노란 은행잎이나 단풍에 눈이 부셨어요~

울보 2008-11-17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멋지네요,
나도 가보 싶어지네요,
순오기님은 정말 열심히 즐겁게 재미나게 사시는것같아요,부럽다,,

순오기 2008-11-18 05:39   좋아요 1 | URL
좋은 곳이 너무 많아요~~ 열심히 가 보려면 부지런히 살아야 할 듯....
류랑 예쁜 모습 보여주는 울보님도 재미나게 사시잖아요.^^

웽스북스 2008-11-18 0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야, 은행나무가 정말 근사해요. 역시...
그리고 이 절경을 뒤로한채 절편에 눈이가는 난 대체 뭥미 ;;;

순오기 2008-11-18 05:40   좋아요 1 | URL
흐흐~~~ 역시 웬디양은 먹을 거에 강해~~^^

노이에자이트 2008-11-18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멋진 사진에 역사공부도 덤으로 하고 있습니다.

순오기 2008-11-19 03:56   좋아요 1 | URL
제가 바로 요런 것 때문에 문학기행에 빠져들었어요~ 이젠 10년이 돼 가네요.^^

뽀송이 2008-11-18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한 페퍼 입니다.^^
덕분에 멋진 사진도 감상하고, 알찬 정보도 얻어 갑니다.^^
은행나무에 저렇게 많은 은행이 달린 건 처음 봅니다.^^

순오기 2008-11-19 03:57   좋아요 1 | URL
은행나무~~~ ^^ 두고온 은행이 아까워요~~~ 냉동실에 넣어두고 영양밥에 약밥해 먹을때마다 넣으면 환상적인 궁합인에...
 
딸기나라 딸기우유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5
이필원 지음 / 시공주니어 / 200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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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흰우유보다 딸기 우유, 초코 우유, 바나나 우유를 좋아하는 것 같다. 사실 이런 우유에 딸기나 바나나 초코가 들어간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착색제나 향신료가 가미되어 색과 맛을 내기에 아이들이 좋아해도 썩 권하고 싶지 않은 우유다. 학교 급식우유도 아이들의 선호도 때문에 어쩌다 한번은 이런 우유가 나오기도 한다. 엄마들은 성장기 최고의 영양공급원이라는 믿음 때문에 우유를 권하지만, 실제 안 먹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녀석들도 종종 있다. 엄마는 학교에서 먹는 줄 알고 열심히 우유값을 내지만, 아이는 거짓말과 더불어 먹을거리를 버리는 잘못을 범하게 된다. 무엇이든 억지로 먹이려는 건 부작용을 낳게 된다.ㅜㅜ

이 책은 우리 창작그림책으로 한국출판미술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판화로 제작해 색감을 내느라 고생했다는데 그림은 아이들이 호감을 가질 만하다. 구석구석 숨겨논 의미를 찾아내는 즐거움도 있다. 역시 그림책의 묘미는 이렇게 수수께끼를 발견하는 재미가 크다. 이 책도 출판미술 공모전 수상작답게 그림이 내용을 압도하는 느낌이다. 작가가 그림에 치중하느라 내용에 신경을 덜 쓴 것 같다고 할까? 그냥 그림에 숨겨 논 의미를 글로 풀어내어도 유치원기 아이들이 읽으며 깔깔 거릴 수 있었을 텐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자꾸 들여다 보면 그 비밀의 열쇠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아는만큼 보이는 거니까~ ^^

딸기우유를 너무나 좋아하는 베리는 암소 매애와 고양이 옹이를 데리고 마법사 엄마 아빠와 산다. 마법사 엄마 아빠라니~ 아이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 만하다. 해리포터의 영향 때문인지 아이들은 마법의 환상을 현실에서도 실현하고 싶어한다. 우리도 어릴 때 그런 환상을 꿈꾸며 자랐지만, 상상으로 끝날 뿐 현실에서 이루어질거라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환상이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걸 보여준다. 이 책을 읽은 꼬마 독자들이 딸기우유를 만들겠다고 나설까봐 살짝 겁난다.^^

아침마다 딸기우유를 숨겨두고 베리를 깨우는 엄마 아빠, 베리는 거의 다 찾아내지만 하루는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왜~ 못 찾았을까? 해답은 글이 아닌 그림 속에 숨어 있다.ㅋㅋㅋ



온 집구석 냉장고까지 뒤져도 찾을 수없던 베리는 드디어 딸기우유를 직접 만들기로 한다. 아빠의 마법책에서 '딸기우유 만들기'를 찾아보고 이정도 쯤이면 나도 만들수 있다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거의 다 만들었을 때 그만 말썽쟁이 매애가 홀딱 먹어버렸다.



이런 이런~ 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만들기로 한다. 딸기를 심고 물을 주고 주문을 외우면 곧 아주 많은 딸기우유 열매가 열릴 거라고... 오홋~ 그러나 매애가 나무를 흔들어 버려서 그만 마법이 풀려버렸다. 단념하거나 포기할 줄 모르는 베리는 이번엔 딸기우유 샘을 찾아 나섰다. 딸기우유 샘을 발견한 베리,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미 매애가 죄다 마셔버렸기 때문이다.ㅜㅜ 이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매애녀석~ 베리는 너무 속상해 엉엉 울다가 지쳐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난 베리는 그만 눈이 휘둥그레~ 매애의 온몸이 빨개져서 빨간 젖을 짜내기 시작했거든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매애를 위해 딸기우유를 짜내다니 대단해요 대단해. 베리는 이제 딸기우유를 만들거나 찾아낼 필요도 없이 긴 빨대만 있으면 오케이!^^



작가가 전화를 받으며 딸기우유 팩에 끼적였던 그림이 모티브가 되어 한편의 그림동화로 태어났다는 후기를 보며, 우리 아이들의 환타지도 그냥 묻어버릴 게 아니라 멋진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부추겨야 될 일이라 생각했다. 우리 창작그림동화가 많지 않은데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도록 공모제와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딸기우유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꿈 꿀만한 환타지 그림동화를 보고 아이들은 제각각 환상동화를 쓴다고 공책에 끼적거렸다. 아이들이 꿈꾸는 상상의 세계를 그림이나 글로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도록 부추기는 창작동화를 많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특히 우리 작가들의 창작동화를 많이 사랑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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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된 할아버지
킴 푸브 오케손 글, 김영선 옮김, 에바 에릭손 그림 / 한길사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어제는 친정아버지 기일이었다. 토요일이라 다들 고향에 계신 아버지 산소에 찾아가 살피고 추도하는 것으로 대신한다고 했다. 뭐 음식을 차린들 돌아가신 분이 와서 드시는 것도 아니고 산 사람 먹자고 하는 일이니까~ 차라리 땅 속에 묻혔지만 아버지 계신 산소에서 절하든지 기도하면 그것으로 족하리라. 아침에 전화해보니 아버지도 잘 계시고 잘들 다녀왔단다. '아버지 제사에 온다고는 장담 못해요' 라면서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오르내렸던지라 산소에 못가서 마음 아프지는 않지만 잠시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

우리 애들이 중2, 초5, 초3일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왜 그땐 애들을 데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는지, 새벽 첫차로 나혼자 올라가느라 정신 없었다. 나중에 오는 남편한테 애들을 태우고 오라면 됐는데, 그땐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유난히 애들을 이뻐하신 친정아버지는 손주들과 눈높이로 놀아주는 할아버지였는데, 애들이 외할아버지와 작별할 기회를 주지 못한 게 두고두고 후회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를 눈물나게 한다. 하지만 결코 어둡거나 슬프지 않다. 밝고 따뜻하고 즐거운 감동으로 할아버지와 작별하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아이가 슬프지 않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따뜻한 그림동화를 만들어 준 것이 고맙다.

에스본은 할아버지와 단짝 친구였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길을 가다 갑자기 심장병으로 돌아가셨다. 에스본은 슬퍼서 엉엉 울었고, 할아버지는 천사가 되어 하늘로 갔다는 엄마의 말도 위로가 되지 못했다. 교회 장례식에서 할아버지가 걱정된 에스본은 땅속으로 들어가 흙이 될거라는 아빠의 말을 들었지만 그것 역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날 밤, 할아버지는 에스본을 찾아왔고 유령이 되었냐는 물음에 벽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침 식탁에서, 어젯밤 유령이 된 할아버지랑 밤새 같이 지냈다는 말에 엄마아빠는 유치원에 가지 말고 쉬라고 한다. 그날 밤에도 다시 찾아온 할아버지는 유령이 되어 벽을 마음대로 드나들고 우후후후 소리도 낼 수 있지만, 세상에서 뭔가 완전히 끝내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 유령이 된다는 걸 알아냈다. 할아버지가 무얼 빠트려서 유령이 됐는지 둘이 찾아 나선다. 할아버지는 벽으로 에스본은 창문으로~ ^^



할아버지가 살던 집으로 가서 이 방 저 방 둘러보지만 무얼 빠뜨렸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옛날 일이 생각날 뿐이다. 할머니와 만나 사랑을 하고 에스본의 아빠를 낳고 행복했던 일과, 에스본과 함께 했던 일들~



할아버지와 축제에 갔다 멀미가 나도록 놀이기구를 탄 일, 재미없는 영화를 보다가 둘 다 잠들어 버린 일, 모래성을 쌓고 낚시 가서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일, 할아버지가 간지럼을 태우는 바람에 사탕이 목에 걸려 숨이 막힐 뻔한 일까지...... 할아버지는 비로소 손자와 작별인사를 나누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고, 둘은 서로 껴안고 잠깐 같이 울었다.ㅜㅜ

할아버지는 에스본에게 착한 아이가 되라고 한다. 물론 지나치게 착할 필요는 없다며 가끔은 서로 생각하자고 약속했다. 에스본의 귓 속에 바람을 훅~ 불어주고는 할머니를 만나러 가셨다. 할아버지가 빠뜨렸던 손자 에스본과 작별인사를 마치고 벽을 뚫고 마당을 지나 큰길로 나갔다. 에스본은 창가에 서서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내일은 유치원에 가야겠지!^^

사랑은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산자의 가슴에 남는다.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시간을 내주는 일에도 너무 늦기 전에 마음을 써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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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1-16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눈물 나요ㅠ.ㅠ 빠뜨린 그 하나가 손자와의 작별인사라니. 울 아부지 돌아가시던 날, 집에 도착하던 순간 숨이 꼴딱 넘어가셨어요. 작별인사, 못 나눴어요. 내가 도착할 때까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버텨준 것만으로도 고마웠죠. 투병기간은 두달 정도였는데, 정말 그렇게 헤어진다는 실감이 나질 않았어요. 아무 것도 드시지 못하고, 말씀도 하지 못했는데, 그런데도 그렇게 영영이별이라는 것을 생각지 못했어요. 지금도, 아빠를 떠올리면 늘 눈물부터 앞서요. 좋았던 추억이 있었음에도 늘 아픈 것만 떠오르죠. 아마도, 그때 제때에 작별하지 못했던 탓에 지금도 안녕이 되지 않나봐요. 십년도 더 지났는데 말이에요. 살아 효도를 다했어도 모자란 마음 뿐일 텐데, 살아계신 엄마께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이 드네요. 좋은 리뷰 감사해요.

순오기 2008-11-16 16:57   좋아요 1 | URL
할아버지가 빠뜨린 게 손자와의 작별 인사라는 걸 얘기할 때 정말 눈물이 나요~~ 그리고 둘이 잠깐 껴안고 엉엉 울었다는 것도... 살아계실 때 잘해드려야죠.^^

besttopkmj 2021-01-13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만큼이나 뭉클한 후기예요.. 글쓴 분의 친정 아버님의 명복을 빕니다.. 에스본의 할아버님도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기를..!!
 
삼신할미 - 서정오 선생님이 들려주는 우리 신화 우리 설화 그림책 1
서정오 지음, 이강 그림 / 봄봄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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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리 옛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는 것도 재주다. 같은 이야기라도 맛깔나게 하는 이가 있는 반면, 재미있는 이야기도 시시하고 썰렁하게 하는 이도 있다. 삼신할미 이야기를 풀어내는 서정오선생님은 우리 옛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는 분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것이다. 할머니에게 듣는 것처럼 재미있는 입말로 아이들이 알아듣기 귑게 풀어낸다. 많은 아이들에게도 조곤조곤 말하듯 읽어주면 쏙 빠져든다. 내아이 혼자라면 무릎에 앉히고 읽어주면 더없이 좋을 책이다. 그림도 가볍게 부웅~ 뜨는 색깔이 아니어서 무게감이 있고 옛이야기 맛이 더 살아난다.

옛이야기가 다 그러하듯 숨겨진 교훈을 발견하는 것도 즐겁다. 왜 집집마다 삼신할미가 있게 되었는지 내력을 들려주면서,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우라' 는 교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다. 부모들은 귀한 내새끼를 엄하게 잘 키우고 있는지 돌아보며 읽어도 좋겠다.

동해용왕의 아내인 서해용녀는 만날 남한테 아기를 점지해 주느라 바빠서 늘그막에야 귀한 딸을 하나 낳았다지.^^ 어찌나 귀여운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었더니 그만 버르장머리 없는 망나니가 되었대. 한 살때는 어머니를 꼬집고 두 살때는 아버지 수염을 쥐어뜯고, 세 살때는 집안 물건을 집어던지고 네 살때는 집안 세간을 다 부수었대~ 일곱 살때는 동네 애들을 때리고, 여덟 살때는 어른들에게 욕을 하고 아홉 살때는 이리저리 나쁜 말을 옮겨 사람들을 싸움 붙였대. 허허~ 이 노릇을 어쩌면 좋아.ㅉㅉ



참다못한 용궁백성들이 용왕을 찾아가 하소연했어. 용왕은 무쇠상자에 넣어 쫒아내기로 했어. 애가 탄 어머니는 땅나라에 가서 삼신노릇을 하라며 가르쳐 주려는데 그만 시간이 모자랐어.ㅜㅜ 제대로 배우지 못한 동해용왕 딸은 대충 아무렇게나 삼신 노릇을 했어. 닥치는 대로 아기를 점지하다 보니, 남자들도 아기를 배고 늙은 할머니도 아기를 배는 거야. 게다가 어떤 사람은 석 달만에 아기를 낳게 하고 또 누구든 3년이 돼도 아기를 못 낳아 큰일이 났지. 이러니 땅세상 사람들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지. 땅세상 백성들은 옥황상제께 빌었어.



옥황상제는 신하들에게 물으니, 명진국 천왕보살 지왕보살의 일곱 살 난 따님이 슬기롭고 착하여 삼신을 시킬만 하다 했지. 옥황상제는 일곱 선녀를 시켜 삼신노릇을 잘 가르쳤어. 가르친 지 이레 만에 천왕보살 지왕보살의 딸이 새 삼신이 됐어. 새 삼신은 일곱 선녀를 거느리고 땅 세상으로 내려왔어.



땅 세상에 내려온 새 삼신은 잘못 된 것을 바로 잡았어. 그러자 옛 삼신이 화가 나 새 삼신을 따라다니며 빗자루로 때려서 새 삼신은 날마다 쫒겨다니며 울었어. 참다못한 새 삼신은 옥황상제께 둘 중 하나만 쓰시라고 빌었지. 두 삼신을 부른 옥황상제가 물었어. 아기는 얼마 만에 어떻게 낳게 하고 보살피는지...

옛 삼신이 답하기를
"석달 만에도 낳게 하고 삼 년 만에도 낳게 하는데 배꼽을 북 찢어서 낳게 하고, 얼음물에 씻고 소금물을 먹입니다."

새 삼신은 대답하기를
"어머니 몸에 피 살려 석 달, 살 살려 석 달, 뼈 살려 석 달, 아홉 달 열 달 만에 늘어진 뼈 당겨 주고 오그라든 뼈 늦춰 주어 고이 낳게 하며, 은가위로 탯줄을 잘라 참실로 매어 주고 더운 물에 씻어 주며 나쁜 귀신이 못 들어오도록 금줄을 쳐 줍니다."

대답을 들은 옥황상제는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보나마나겠지~~^^  새 삼신은 땅으로 내려와 삼신 노릇을 계속 했고, 옛 삼신은 저승으로 가서 죽은 아기를 맡아 길렀대. 땅 세상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자 살아생전 아기 낳은 일을 도와 주던 산파 할머니가 죽으면 삼신이 되어 땅세상으로 내려와 집집마다 삼신할미가 있게 되었대. 우리도 삼신할미가 엉덩이를 때려서 내보냈다지 아마~ㅎㅎㅎ 물론 금줄도 쳐서 나쁜 귀신이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지!!^^

부모는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고 바르게 키우고, 자기가 맡은 일을 충실히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걸 깨우쳐 줬어.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옛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것도 즐거울 거야. 그런데 요즘 아이들 너무 영악해서 이 말을 믿을까? 병원에서 낳고 산후조리하는 걸 알만큼은 알지만, 지극정성을 다하는 부모 마음이야 예나 오늘이나 다를바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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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2008-11-16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아고라 방> 모금청원>서명진행중
으로 가시면 책돌이도서관 이야기를 올려놓았어요.
서명진행을 한달동안(11월10일~12월10일까지)해서 네티즌서명이 500명이 되면, 검토를 거쳐서 정식 모금에 들어간답니다.
모금청원에 들어가면, 댓글 하나당 100원씩 기부금을 다음 에서 준다고 해요.
책돌이도서관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난방비로 백이십만원을 목표모금액으로 올려놓았어요^^
우리 모두 한번씩 관심을 더 보여준다는 의미로,
다음 아고라 방을 부지런히 드나들고, 주위에 알려서 서명 많이 부탁드려요.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62539

( 클릭 하면, 거기로 이동이 되요~)
-----------------------------------복사전문
제가 하고 있는 모임에서 도서관을 만들어요. 아직 수가 많이 부족하네여. 순오기님 클릭 한번 부탁드려요. 소문도 내주세요.-라고 부탁도 하고 싶어요.
 

五友歌    -고산 윤선도-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구름 빛이 좋다 하나 검기를 자로 한다.
바람 소리 맑다 하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좋고도 그칠 뉘 없기는 물뿐인가 하노라.

곶은 무슨 일로 피면서 쉬이 지고
풀은 어이하여 푸르는 듯 누르나니.
아마도 변치 아닐손 바위 뿐인가 하노라.

더우면 곶 피고 추우면 닢 지거늘,
솔아, 너는 어찌 눈서리를 모르는다.
구천(九泉)에 뿌리 곧은 줄을 글로 하여 아노라.

나모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비었는다.
저렇고 사시에 푸르니 그를 둏아하노라.

작은 것이 높이 떠서 만물을 다 비취니,
밤중에 광명이 너만한 이 또 있느냐.
보고도 말 아니 하니 내 벗인가 하노라.


내일 어머니독서회에서 해남으로 윤선도를 찾아 문학기행을 떠납니다. 광주에 온지 20년이 되도록, 해남 땅끝마을은 가 볼 기회가 없었는데 드디어 갑니다~  해남 윤씨 종가인 '녹우당'을 비롯한 해남 일대 윤선도 흔적을 더듬어보고 달마산 중턱의 미황사도 찾아 갑니다. 어쩌면 미황사를 안가고 대흥사로 갈지도...^^보길도는 다음에 따로 일정을 잡아 가려고 이번엔 뺐어요. 땅끝마을 전망대에 올라 충무공의 혼이 서린 우수영과 전적지도 보일지도~

 

 

 유홍준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1권, 남도답사 1번지 해남.강진편(75쪽~94쪽) 에 보면 설명이 잘 되어 있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듯해요. 또 한비야의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를 보면 해남 땅끝마을에서부터 국토종단을 시작하는데, 한걸음씩 내딛는 발길로 우리 땅과 사람을 만나는 감동이 있지요. 내일은 우리 지역 답사 전문가인 이웃의 탁교수님을 모시고 가니까 버스에서부터 고산 윤선도와 해남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며 갑니다.^^ 

         

오늘 오전엔 10쪽의 자료를 만들어 동사무소 담당직원에게 전송해, 양면복사로 30부 준비해달라고 했으니 내가 할 일은 다 끝났어요. 음료나 간식은 각자 준비하고, 절편 서되 하는 것도 이웃에 일임했으니 됐지요. 어제 오늘 못 간다는 사람이 있어 동행할 사람을 구걸(?) 혹은 섭외하느라, 신경 썼더니 머리가 지끈거려 이제 자려고요.ㅜㅜ 40만원에 빌린 관광버스에 우리회원은 겨우 7명만 가게 돼, 순오기의 모든 인맥을 동원해 현재 21명이 동행키로 했어요. 내일 한두 명이 추가될 수도 있지만 더 기대하지 않고 그냥 즐겁게 다녀 오려고요. 내일은 찍어온 사진을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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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1-1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주에 해남을 갈까 어쩔까 하다가 너무 멀어서 포기하고 담양으로 갔었는데...
지금 이렇게 약간 스산한 계절엔 미황사죠. 전 대흥사 보다는 미황사 추천입니다. ^^
늘 참 에너지가 넘치는 순오기님. 님 서재에 오면 제가 에너지를 한껏 충전받고 가는 느낌이예요. 내일 잘 다녀오세요. 사진도 부탁!!!^^

순오기 2008-11-14 04:57   좋아요 0 | URL
일찍 잤더니 일찍 깼어요~ㅋㅋㅋ담양 어디를 다녀갔을까요?
저는 대흥사도 미황사도 가본 적이 없으니 어디라도 좋은데~ 동행하는 분들이 원하는 쪽으로 가려고요~ 대흥사는 입장료(2,500?)가 있어 본인들이 부담한다면 갈수도 있지요.^^

후애(厚愛) 2008-11-14 0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산 윤선도는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처음으로 시를 접해 보네요. 저는 조선시대의 시인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 조선시대 시인들의 시를 보면 정말 심금을 울리는 시들이 많아요.^^
순오기님 잘 다녀 오세요.^^;

순오기 2008-11-15 11:42   좋아요 0 | URL
잘 다녀왔어요~~~
윤선도의 증손 윤두서, 윤두서의 외손자인 다산 정약용으로 이어지는 정신 세계를 맛보고 왔지요.^^

마노아 2008-11-1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차고 뿌듯한 문학 기행은 11월에도 이어지는군요. 혹 춥지는 않을까 걱정이에요. 잘 다녀오시고 맛깔난 후기 기대할게요. 오우가, 오랜만에 참 좋아요^^

순오기 2008-11-15 11:43   좋아요 0 | URL
날씨도 좋고 가을 절정을 온 몸으로 느낀 행복한 나들이였어요. 얼른 사진 올려야지요~

노이에자이트 2008-11-14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흥사 지나서 두륜산에 올라야 진짜 맛이지요.해남은 한정식도 유명합니다.

순오기 2008-11-15 11:44   좋아요 0 | URL
산행이 아니라서 두륜산이나 달마산은 눈으로만 보고 왔어요.
대흥사 가까운 곳에서 한정식으로 점심 먹고, 산책 삼아 대흥사를 두루 구경했지요~~ ^^

노이에자이트 2008-11-1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정식 반찬이 뭐가 나왔을까요?

순오기 2008-11-16 16:55   좋아요 0 | URL
흐흐~ 사진으로 보여드릴게요.
어제 종일 작성했는데~ 나중에 한 것은 자동저장이 다 날라갔더라고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