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동물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29
로이스 앨러트 글.그림, 문정윤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5월
구판절판


이 책은 보드북이 아니라서 아가들이 찢을 염려가 만땅인 책이다. 도형과 색깔과 동물 이름까지 인지발달 시기의 유아들에게 좋을 책이다. 색감이 분명해서 눈에도 확 띄니 아가들의 시선을 잡는데도 성공하겠다. 혹시 찢어도 소근육 발달에 좋으니 본전은 뽑을 책이다.^^ 찢을 염려없게 보드북으로 만들어도 좋을 듯하다.

원으로 이루어진 호랑이를 들추면 정사각형을 이용한 쥐가 등장한다. 다음은 정삼각형의 여우가 나오는데 오른쪽엔 도형을 이용한 동물이 나오고 왼쪽엔 도형의 이름을 써 놓았다. 원, 정사각형, 정삼각형의 동물이 지나면 세 도형을 한 페이지에 모아놨다. 뚜렷한 색깔의 대비로 눈에 확 띄는 게 장점이다.

두번재는 직사각형, 타원, 하트를 이용한 동물로 소, 원숭이, 사슴이 등장한다. 도형을 더하거나 덜하면 동물이 달라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색채대비가 뚜렷하지만 대체로 어둡거나 무거운 느낌이 난다.

왼쪽엔 도형의 이름 타원, 오른쪽엔 하트와 원을 이용한 사슴이다. 색깔이 산뜻하게 밝으며 더 좋을 듯하다.

세번째는 마름모, 팔각형, 육각형을 이용한 사자, 염소, 뱀이 등장한다. 이 책에 쓰인 색깔은 건강진단할 때 색신(색맹)을 확인하는 것처럼 색채대비가 뚜렷하다.^^

전체 도형을 모아놓은 친절함이 좋다. 별, 원, 정사각형, 삼각형, 직사각형, 하트, 타원, 마름모, 팔각형, 육각형까지 총출연이다. 도형의 이름과 모양을 정확히 확인하는 복습과정이라 해도 좋을 듯.

여기에 나온 색깔을 모아놓았다. 색깔하면 첫번째로 읊어지는 빨강, 노랑, 파랑뿐 아니라 중간색이나 혼합색까지 열여섯 가지가 나온다. 남보라, 붉은보라, 분홍, 주황, 귤식, 녹색, 초록, 청록 등 어른들도 헷갈리기 쉬운 색깔도 있다.

마지막엔 여기 나온 동물들이 총출동이다. 호랑이, 쥐, 여우, 소, 원숭이, 사슴, 사자, 염소, 뱀까지 유치원기 아이들이나 초등생들은 도형을 이용한 동물만들기를 해봐도 좋겠다. 보드북으로 만들고 색깔대로 도형을 잘라 동물을 만들 수 있도록 부록을 넣었다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아쉽다. 엄마들이 색종이로 모양을 잘라주는 수고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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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8-14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은 4월 27일에 찍어뒀구만 리뷰는 8월 14일에 올렸구낭~ ㅋㅋ

꿈꾸는섬 2009-08-15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너무 멋진데요.^^ 보고싶어요.ㅎㅎ

순오기 2009-08-19 14:58   좋아요 0 | URL
저기 보이는게 거의 다예요.^^

희망찬샘 2009-08-15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무척 맘에 들어 샀는데, 아가들이 아작을 내더라구요. 이 책은 보드북도 있는 것 같던데, 비싸더라도 그게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해서 쭉쭉 찢어버리는데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남습니다.

순오기 2009-08-19 14:58   좋아요 0 | URL
보드북이 좋을 듯해요. 그댁에서도 아작을 냈군요.ㅋㅋ

왕유니션맘 2009-08-17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책은 보드북과 CD로 구성되어 있어요. 단순해보이는데 돌쟁이 우리 딸이 좋아하는 책중 한권이랍니다 ^^

순오기 2009-08-19 14:59   좋아요 0 | URL
보드북이래야 아가들이 안 찢고 잘 보겠지.^^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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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수요일 밤 11시 20분, '건투를 빈다' 남은 100쪽 열독중인데 원주의 이질녀에게 문자가 왔다.
"한비야씨 지금 무릎팍 도사에 나왔어. 울 이모가 예능프로 보실까 싶지만서도... 굿나잇!^^
"오호~ 비야언니 나왔다면 당연히 봐야지, "
부리나케 리모컨을 찾아 TV를 켯더니, 지난 31일 작가와의 만남에서 보았던 그 모습의 비야언니가 속사포를 쏘아대고 있었다. 할 일이 많아서 말도 빠른 그녀, 이 책을 읽고 나면 스스럼없이 '비야언니' 혹은 '비야누나'라고 부를만큼 친숙해진다.^^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을 보면서도, 내꿈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큰 꿈을 가지면 좋겠다고 소망한 평범한 엄마였다. '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를 보곤 광주살이 20년이어도 해남 땅끝마을 한 번 못가본 한을 풀어야지 생각하며, 그녀가 걸었던 발자국을 따라 송정리에서 우리집까지 즐겨 걸었다. '중국견문록'을 보면서 외국어 공부도 이렇게 무대포로 밀고 나가면 되는구나 생각했고,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보곤 나만 알고 살던 부끄러움에 작은 실천을 하게 됐다. 내 삶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끼친 그녀, 비야언니를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라 칭한다. 많은 이들이 더 많이 갖기 위해 올인할 때, 가진 것을 나누기 위해 구호현장을 누비고 다닌 그녀는 아름답다. 좋은 책을 읽으면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 속이 터질 것 같다는 그녀, 비야언니의 긍정마인드와 넘치는 에너지와 식을 줄 모르는 열정도 아름답다. 이제 월드비전의 구호팀장 조끼를 벗고 '거울 앞에 선 누님처럼' 또 다른 미래를 위해 유학길에 오른 58년 개띠의 그녀는 더욱 아름답다.  

이전의 책보다 작은 사이즈의 '그건, 사랑이었네' 표지에서 축복의 보석이 쏟아지는 걸 바라보며 웃고 있는 비야언니는, 차 한 잔 나누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정말 이런 것까지 말해도 되나?' 할 정도로 편안하게 자연인 한비야를 털어놓고 보니 쑥스럽지만, 한편으론 후련하다고 했다. 이 책에서 만나는 인간 한비야는 세상과 자신을 움직이는 힘이며, 세상과 독자와 자신을 향한 마음 밑바닥에 있는 '사랑'을 들추어 보인다. 

한씨, 58년 개띠, 셋째딸, 생김새와 체격, 불광동 독바위 근처,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까지 어느 것 하나 맘에 들지 않는 게 없다는 자존감으로 똘똘 뭉친 비야언니는 인생을 재밌다고 호들갑 떨기로 선택한 자신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에서 만난 비야언니는 작가와의 만남 현장의 비야언니가 다르지 않았고, 무릎팍 도사에 나온 비야언니 또한 그 모습 그대로였다. 속과 겉이 다르지 않은 사람,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꾸미지 않은 속살과 맨얼굴의 한비야를 보여주는 책이다. 하지만 이제는 김혜자씨의 조언을 받아들여 화장을 하고 예쁜 옷도 입고 더 매력적인 한비야가 되기로 맘먹었다니 지켜보는 재미도 좋을 것 같다.^^ 

칭찬받으며 자란 유년기, 자신을 키운 팔할은 아버지와 함께 한 등산이었다는 그녀. 중2때 아버지의 죽음, 재수하고 간 대학에서 만난 첫사랑, 절벽에서 추락하면 날개를 돋게 하는 하느님, 열릴때까지 두드리는 집념, 구호현장에서의 일들까지 조곤조곤 풀어놓았다. 비야언니의 전작을 읽었기에 낯선 이야기가 아닌 후일담을 듣는 느낌이다.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 된 건 비야언니의 글쓰기 비밀과 '1년에 100권 읽기 운동 본부' 얘기었다. 좋은 글쓰기를 위한 기본적인 삼다(다독, 다작, 다상량) 외에 다록(多錄)을 추가했는데, 공감이 가는 말이다. 또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몸부림을 들었다. 글쓰기에 몰두하는 것, 쓰기 전에 말로 먼저 해보기, 쓴 글을 큰소리로 읽으며 운율과 고저 장단을 맞추고, 친구들에게 전화로 읽어주고 반응까지 살핀다니 놀랍다. 마감시간 딱 맞추기와 일명 '피바다 교정지'라 불릴만큼 교정을 보고도 인쇄소까지 가서 고친적도 있었고, 사실이 틀렸을 경우 외에는 더 이상 손대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쓴 적도 있었다니 혀를 내두를 뿐이다. 이런 근성이 생전 꿈꿔보지 않은 '작가'의 길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겠지.^^  1년에 100권 읽기 운동 본부장이 되고 싶다며, 성인 26%가 독서를 안한다는 우리나라지만 독서의 바람만 불면 될 거란다. 그래서 좋은 도서목록을 정해 권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한비야가 엄선한 24권을 추천했다. 그녀는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람이라 종목별 나이별 리스트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평상시에 해야 할 리스트까지 과연 리스트의 달인이다. 그녀가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려면 120살은 살아야 된단다.^^ 

때론 흔들리고 좌절하거나 포기하고 싶은 우리네와 같은 성정을 지닌 사람이라는 것, 그럼에도 우리와 다른 그녀의 삶을 이끌어준 원동력은 무엇인지 솔직하고 화끈하게 들려주는 비야언니 말에 귀 기울이면,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스며드는 빛을 발견하게 된다. 나도 비야언니가 두려워 한 '후지게 나이 먹는 것'처럼 왕년에를 부르짖으며 자기 생각과 경험이 세상 전부라고 생각한다거나, 자기 손에 있는 것을 쥐고만 있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277쪽 위에서 12줄, '내 행동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봐서 때 늘 해오던 일 같았다.' 오타 발견이다!^^
다음주(8/19) 무릎팍 도사에 비야언니 2부가 방송된다니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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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8-13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덕분에 저도 어제 뒷부분만 dnb로 봤어요...^^
다음주에 또 나온다니 그때는 잊지 않고 챙겨봐야 할텐데 이넘의 깜박증이...
역시나 다다다다~~~ 얘기하며 흐르는 시간을 아쉬워하는 모습이라니...
지금쯤 미국에서 등록금과 시험을 걱정하며 열심히 공부할 준비를 하고 계시겠지요?

순오기 2009-08-14 05:31   좋아요 0 | URL
비야언니 팬 세 분에게 문자 날렸는데 하늘님한테만 반응왔어요.^^
너무 늦은 시각 문자 보내기가 좀 미안했는데~
늦은 나이에 공부를 두려워하지 않는 씩씩한 비야언니 짱이에요!!

왕유니션맘 2009-08-1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주의 이질녀임돠~ ㅋㅋ 이모가 즐겁게 봤다니 밤늦게 문자날린 보람이 있네..나도 완전 푹~ 빠져서 보며 시간 가는게 넘 아까워 계속 시계만 봤는데, 역시나~ 다음주에도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들을 기대해보며 ^^ 중국견문록, 바람의 딸 우리땅에 서다,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이외에 한비야씨 저서 추가목록이 하나 더 늘었네 ㅎㅎ

순오기 2009-08-14 05:32   좋아요 0 | URL
흐흐~ 고마워!
성주도 열심히 시청했어~ 바람의 딸 시리즈 다 봤으니까 관심있었는지...^^
다음주 안 잊어버리고 본다는 장담을 못하지만~~~

큰딸 2009-08-18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 나도 친구랑 보고 있었는데, 엄마한테 문자 보낼까 하다가 중간부터 봐서 안 보냈어;ㅎㅎ

순오기 2009-08-19 03:02   좋아요 0 | URL
그 시간에 친구랑 무릎팍도사를 보고 있었다니?
 
아빠가 안아 줄게 캐런 카츠 그림책 3
카렌 캐츠 지음, 엄혜숙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6월
구판절판


캐런 카츠 그림책 세번째 책으로 아기와 함께 하는 아빠를 담았다. 동글동글 귀여운 아기와 아빠의 행복한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이번 주말 돌잔치에 가져 갈 책이다. 출산 축하선물을 보냈을 때, 아빠 책은 왜 없냐고 했다는 조카사위가 이 책을 보면 만족하겠지?^^

힘좋은 아빠의 '둥개둥개'는 아기 어르기의 단골 폼으로 아가의 까르르는 자연스런 반응이다. 아가와 함께 놀아주는 아빠의 열가지 사랑법이 하나 둘 헤아리며 숫자와 같이 나온다.

"꺼억 트림해야지." 아기 등을 토닥이는 아빠의 폼이 많이 해본 솜씨다. 아빠되기 프로젝트에 꼭 들어가야 할 트림시키기!^^

엉금엉금 기어다니며 아가랑 숨바꼭질하는 아빠, 아빠한테 잡힌 아기 표정은 도망치다 잡혀서 아쉬운 듯...지켜보는 고양이만 스마일이다.^^

'아빠와 함께 춤을' 요건 정말 아빠들의 로망이다. 큼지막한 아빠 발등에 고 작은 발을 올려 놓고 빙글빙글 돌면~~ 햐! 아빠는 정말 최고의 행복에 룰루랄라~~ ^^

불끄는 걸 싫어하는 아가, 아빠가 안아 주면 무서울 거 하나 없지!^^ 색깔과 문양이 화려하다. 의류 디자인, 직물 아트, 그래픽 디자인 일을 한 화가답게 맘껏 표현했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를 소곤대며 아가를 재우던 아빠도 같이 잠들었다. 잠든 아가와 아빠는 꿈속에서도 둥개둥개 룰루랄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듯. 지켜보던 고양이도 곁에서 잠들었다.^^

20년 전, 휴일이면 우리집에서 자주 보던 장면이다. 아빠와 아가의 행복한 시간~ 이제는 훌쩍 자라 시집갈 나이가 되어간다. 다시 봐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첫아이에게 가장 많은 애정 표현을 했는지 둘째 셋째와 더 많은 스킨십을 했는지 가늠할 순 없지만 추억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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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8-13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물 받은 아가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근데 마지막 사진에서 아저씨의 뽀얀 다리로 자꾸 눈길이...ㅋㅋㅋ
그럼 저기 누워 있는 아가는 민주양 인가요?
머리숱도 많고 이쁘다...ㅎㅎㅎ 우리집 아이들은 아가때 머리가 없어서...

순오기 2009-08-14 05:34   좋아요 0 | URL
하하하~ 뽀얀 다리에 가는 눈길을 거두시와요!ㅋㅋㅋ
민주양이 자기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고 알라딘이 무섭대요.^^

왕유니션맘 2009-08-13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사위 왕서방이 분명 좋아할거야~ ㅋㅋ 이모부 모습 완전 반가워~ 새신랑이실적이 엊그제같은데, 언제 민주가 대학생이 되고 깡소가 채윤엄마가 되고 ㅋㅋ 암튼 이모 낼 모레 만나~^^

순오기 2009-08-14 05:34   좋아요 0 | URL
왕서방~~ ^^
이모부가 저때만 해도 날씬한건가?ㅋㅋㅋ
 
콜라 마시는 북극곰 - 제5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초록연필의 시 6
신형건 글,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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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치과의사였던 신형건 시인은 치과병원을 접고 출판사를 차린지도 10년 세월이 훌쩍 지났다던가... 어린이와 청소년 도서를 내는 푸른책들의 대표로, 2008년엔 울산시에서 주는 '서덕출시인상'을 받았다. 1984년 '새벗어린이'에 이금이 작가와 같이 등단한 인연으로 25년째 우정을 나눈다고 한다.  

초등고학년이면 교과서에서 신형건 시인의 시를 만날 수 있다. 4학년 1학기 말.듣.쓰기에는 '거인들이 사는 나라' 5학년 2학기 읽기에는 '시간여행'이  5학년 2학기 말.듣.쓰기에는 '발톱' 이 실렸고, 6학년 2학기 읽기에 '그림자'6학년 2학기 말.듣.쓰기에 '넌 바보다'까지 다섯 편이나 실렸다. 이 시집은 여섯번째 시집으로 시인은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살며, 시를 쓰고 또 써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가슴에서 새로운 시가 샘솟기를 소망한다.  

이금이작가는 '아이가 되어 쓴 동시'라는 제목으로 독자에게 신형건 시인과 시집을 소개한다. 제1부-우리를 비추는 거울같은 시, 제2부-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아야 함을 일러 주는 시, 제3부-온몸의 감각을 일깨워 주는 시로 나누어 조목조목 칭찬했다. 역시 두 분의 찐한 우정이 느껴진다.  애정어린 해설을 해주셔서 어줍잖은 독자의 서평을 덧붙이기가 송구하니 직접 시를 감상하시라 안내만 하련다.^^

 

콜라 마시는 북극곰

엄마북극곰이 
서로 몸을 감싸고 잠든
아기곰 형제를 살살 흔들어 깨우더니
아빠북극곰이 가져온 병을 내밀었어.
아기곰 형제는 그 병을 보더니 반짝! 눈을
더 크게 번쩍! 뜨고는 좋아라 받아 마셨지.
- 야, 콜라다! 정말 맛있다!
.
중략
.

하지만 북극곰들은
텔레비전 광고에 출연하고는 달콤쌉쌀한
콜라 몇 병을 모델료로 챙긴 대가로
그만, 콜라 중독이 되고 말았대..
.
중략
.
만날 콜라만 찾으며 칭얼거리던 아기곰 형제는
엄마곰과 아빠곰이 주워다 준 콜라를
홀짝홀짝 마시더니 결국, 이가 다 썩고 말았대.
북극곰을 치료해 주는 치과가 없으니
아기곰 형제는 이젠 이가 아프다고 앙앙 울고
그 모습을 그냥 지켜보고만 있자니
엄마곰과 아빠곰도 눈물이 철철 날 수밖에.
요즘 북극의 빙산이 자꾸자꾸 녹는 까닭은
바로, 텔레비전 광고에 출연한 북그곡 가족의
슬프디 슬픈 사연 때문이래.
온 입을 콜라로 적시고, 온몸을 코라로 적시고,
온 지구마저 콜라 거픔으로 흠뻑 적시려는
사람들의 뜨거운 욕심 때문에
북극의 커다란 눈도 질금질금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거래.

 

표제작처럼 환경문제를 고발하는 시도 있지만, 온몸의 감각이 깨어나 시를 보고 듣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시도 많다. 시인은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주는 시집이라는데, 시를 읽고 나면 나도 같은 마음이 된다.  

이 시집은 넉넉하고 재치있는 그림도 한몫 한다. 대개의 동시집 삽화가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데 비해 전면을 차지한 그림이 많다. 줄무늬 셔츠 아이와 짝으로 등장하는 곰돌이(?) 캐릭터가 웃음을 유발한다. 애석하게도 우리 디카가 어제부터 컴퓨터로 사진 전송이 안돼서 찍어두고도 못 올린다. 왜 그런지... 해결되면 사진을 추가로 올려야겠다.ㅜㅜ 

안아 주기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 
느티나무나
그윽한 솔향기를 풍기는
소나무에게 

문득, 고맙다는 생각이 들면
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꼭 껴안아 주는 거야. 

신형건 시인의 시집을 네 권째 읽었는데 내 느낌은 위에 시처럼 '그냥 꼭 껴안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어른이 아이의 마음과 눈으로 순수하고 예쁜, 혹은 날카로운 세상보기를 시로 읊어내는 시인이 고맙기 때문에....^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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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8-12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요즘... 다시 아이가 되고 싶다... 이런 생각 많이 합니다.
정말 아이가 되면 실컷 책을 읽고 싶어요. ㅠㅜ

순오기 2009-08-12 22:26   좋아요 0 | URL
하하~ 아이가 되면 실컷 책을 읽을 수 있을까요?
글샘님은 지금도 엄청 읽으시면서...

행복희망꿈 2009-08-1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동시집 읽었는데요. 정말 동시를 읽고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것 같아요.

순오기 2009-08-12 22:27   좋아요 0 | URL
시인들은 참 존경스러워요~ 어쩜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런 표현을 찾아내는지...

같은하늘 2009-08-13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이거 보고싶었는데...
TV에서 콜라를 열심히 마시던 곰이 생각나요...
4살 먹은 둘째가 콜라를 사주지도 않았는데 "콜라~~"
노래를 부르는거보면 성공한 작전 같아요...ㅜㅜ

순오기 2009-08-14 05:36   좋아요 0 | URL
나는 TV를 잘 안보니까 저 광고도 못 본 거 같아요.
인간이 동물에게 주는 먹을거리도 일종의 폭력일 수 있지요.ㅜㅜ
 
백점만점 1학년 - 공부 잘하고 친구와 잘 지내는 민우는, 동화로 배우는 학교생활 1 백점만점 1학년 시리즈 2
고정욱 지음, 유영주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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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들어주는 아이’로 유명한 고정욱 선생님이 쓴, 학교생활이 두렵고 떨리는 1학년을 위한 동화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신이 생겨 학교생활이 신나고 즐거울 거 같다. 정말 그런지는 읽어보면 알지요. ^^

첫아이 예비소집일에 공연히 떨리고 설레어서 취학통지서도 안 가져가 되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처음 학부모가 되는 엄마나 아이도 설레고 떨리는 마음은 다르지 않을 듯하다. 고정욱 선생님은 그런 마음을 잘 담아냈다. 겁먹어서 학교에 안가고 유치원에 계속 다니면 안되냐는 민우는 과연 학교를 좋아하게 될까? 책을 읽어가며 같이 긴장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된다. 

1학년이라면 모두 ’우리 선생님은 무섭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마치 뿔난 도깨비나 되는 것처럼 선생님을 무서운 분으로 생각하는데는 부모의 잘못이 크다. 툭하면 선생님한테 이른다는 말을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선생님을 혼내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된다. 민우의 엄마도 그랬지만... 담임선생님을 만나본 민우와 엄마는 마음이 놓인다. 민우의 담임선생님은 이미 민우와 만났던 적이 있는 분이었다. 내게 친절을 베풀었던 분이 담임선생님이 되었으니 이제 민우의 걱정은 사라졌다.

먹기 싫은 음식이 나오는 급식시간, 당근이나 콩 등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채소나라’ 이야기를 들려주는 선생님은 역시 센스쟁이, 타고난 1학년 선생님이시다. 억지로 먹이지 않고 아이들이 납득하고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훌륭하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려줬기에 아이들 모두 당근과 콩을 잘 먹었는지 궁금하면 읽어봐야죠.^^ 이런 선생님을 만난 아이들은 정말 복받은 거다!

학교 다니는 건 좋지만 숙제는 괴로운 아이들, 숙제를 안내주는 선생님은 안 계실까? 민우는 학교가는 건 좋아도 숙제는 하기 싫다. 그렇지만 숙제를 안 해갈수도 없고... 숙제를 좋아하게 만드는 선생님은 역시 고수다.^^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학년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선생님, 받아쓰기가 어려운 태식이를 돕는 민우,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경쟁하는 아이들 마음까지 잘 표현했다. 본뜻은 그게 아니어도 경쟁을 하게 되는 스티커 제도는 나도 썩 맘에 들지 않는다. 스티커 활용은 분명 장단점이 있지만, 그 이상의 대안은 없는지 연구해 볼 문제다.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눈높이에 맞춰 조곤조곤 들려주는 동화로 1학년 필독서로 추천한다. 페이지마다 삽화가 들어 있어 글밥이 많아도 1학년이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그림의 표정 변화만 봐도 학교생활이 어떤지 알 수 있다. ^^ 

*이 책은 2학년 아이가 이야기를 제공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받아쓰기 수준이 너무 높게 나왔다. 1학년 입학하고 6개월인데 여기 나온 것처럼 수준 높은 받아쓰기는 하지 않으니까 겁먹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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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8-11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정욱선생님은 너무 팔리는 책 위주로만 쓰시는 것같아서 아쉬워요

순오기 2009-08-12 05:56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고정욱선생님이 써서 잘 팔리는 건 아니고요?^^
고정욱 선생님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어요. 겨우 5~6권 읽은 듯...

울보 2009-08-11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봐야 겠어요.,

순오기 2009-08-12 05:56   좋아요 0 | URL
류가 읽으면 더 실감이 날지도...

같은하늘 2009-08-1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년초에 이책 선물 받아서 읽었는데...
큰아이가 자기와 같은 입장이어서 그런지 재밌어 하더군요...
하지만 전 아직도 리뷰를 못 쓰고 있다는...

순오기 2009-08-14 05:36   좋아요 0 | URL
1학년들은 많이 공감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