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야 어디 있니? 뜨인돌 그림책 13
윤아해 글, 혜경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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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를 즐기듯 숫자놀이도 즐길 수 있는 책이네요. 주인공 아이는 물안경을 쓰고 물 속에서 숫자를 찾는 걸까요?^^

숫자를 아는 유치원기 아이들에게 좋을 책으로,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는 숫자들을 찾아내고 말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일석2조 놀이책이다. 

자~ 숫자들이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 하나씩 넘겨 가며 같이 찾아보아요. 단순한 숫자 찾기 뿐 아니라 수의 개념을 알려주기도 하지요. 

숫자 2는 어디에 숨었을까요?
예쁜 내 얼굴에 눈도 두 개, 귀도 두 개, 벌름벌름 냄새 맡는 콧구명도 두 개, 복슬복슬 따뜻한 털장갑 두 개, 우리 할머니 빙글빙글 안경알 두 개, 둘 속에 숨어 있는 2 찾았다. 



그림이 좀 산만한 느낌이 들지만 아이들은 그래서 더 좋아하겠지요. 하긴 우리 생활 주변에 숨어 있는 숫자를 찾아내려면 집중력을 요하니까 산만한 그림은 집중력 확인을 위한 장치일지도 몰라요.^^  그림도 크레파스와 콜라쥬 기법도 적용했어요. 

 
 

1부터 10까지 찾았다면 이젠 11을 찾을 차례~ 축구 팀 선수 열한 명, 마법에 걸린 백조 왕자도 열한 명, 우리 동네를 다니는 마을버스도 11번, 달나라에 처음 갔던 우주선은 아폴로 11호. 열 하나 속에 숨어 있는 11을 찾았어요. 그리고 12~ 열 둘 속에 숨어 있는 12도 척척 찾아내지요. 그 다음에 껑충 뛰어서 100~ 엄마가 주는 심부름 돈은 100원, 오빠의 시험지도 100점. 100보다 더 큰 숫자도 있을까요? 소원을 들어주는 종이학도 천 마리, 하늘에 별님은 천 개? 지구에 사는 사람은 천 명도 더 되겠죠?^^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사물에서 큰 숫자를 찾아내는 놀이로 확장할 수도 있지요.



책 내용이 끝나고 한 장 더 넘기면 숨어 있는 말놀이가 있어요. 숫자와 개념에 맞춘 말놀이는 1부터 12까지 카드처럼 정리되어 있어, 숫자의 차례대로 찾아가지 않고 엄마가 불러주는 수를 찾는 것도 즐거운 놀이가 되겠지요. 내일은 이웃의 일곱 살 민수를 불러 책도 빌려주고 같이 숫자놀이와 말놀이를 해봐야겠어요.^^



여기에 제시된 말 외에도 아이의 생활 주변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말을 만들어 보면 더 좋을 듯해요. 수의 개념을 정확히 깨우쳐 주고, 말놀이는 아이의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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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09-08-30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겠어요. 요새 숫자와 말놀이에 재미를 붙인 현준이에게 좋을 것 같아요.^^

순오기 2009-09-04 08:40   좋아요 0 | URL
이웃집 일곱살 녀석에게 빌려줬더니 잘 봤다네요.^^

후애(厚愛) 2009-08-31 0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이 너무 귀여운데요.^^
아이들이 넘 부러워요~~


순오기 2009-09-04 08:41   좋아요 0 | URL
그림도 재밌어요~ 요새 아이들은 복받았어요.^^

2009-08-31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9-04 08:41   좋아요 0 | URL
아~ 이 책 서평도서였군요.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같은하늘 2009-08-31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둘째에게 내년쯤에 보여주면 재미나게 볼라나? ^^
어른들이 보기에는 산만해 보이는 책들을 의외로 아이들은 집중해서 보더라구요...
아이들이 좋아할 스타일의 그림같은데요...

순오기 2009-09-04 08:42   좋아요 0 | URL
그런가봐요~ 어른들은 산만하게 느끼는 그림을 애들은 좋아하더라고요.ㅋㅋ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 대회 8월 31일까지
나는야 미생물 요리사 - 세계 발효 음식 이야기 과학과 친해지는 책 3
벼릿줄 지음, 이량덕 그림 / 창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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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저학년 대상 도서다.
학교 아이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20권 다 구입했고, 저학년 도서 10권 중 열번째 리뷰다. 과학이나 수학 분야 책을 잘 읽지 않는 나에게도 이 책은 재미있게 읽혔고, 아이들 반응도 상당히 좋았다. 저학년 도서지만 1.2학년은 어려워했고 3학년 이상 고학년들이 즐겨봤다.

책 뒷표지에 이 책의 내용과 가치를 잘 표현했다.

빵은 왜 부풀어 오를까?
요구르트를 먹으면 배탈이 나지 않는데 왜 그럴까?
치즈의 예쁜 '눈'을 만드는 미생물은 무엇일까?
포도주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낫토는 왜 살아 있는 음식이라 부르는 걸까?

빵, 요구르트, 치즈, 포도주, 낫토 등 발효 음식을 만드는 미생물들이, 음식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숨은 과학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미생물들의 과학 이야기를 들으며 세계의 문화와 음식도 알게 된다.

빵이야기는 '말랑말랑 빵빵' 요구르트 이야기는 '새콤달콤 냠냠' 치즈이야기는 '미끌매끌 송송' 포도주 이야기는 '사알사알 쩝쩝' 낫토 이야기는 '끈적끈적 주욱 죽' 등 챕터 글제목이 재밌어 호기심이 절로 난다. 이런 음식이 생기게 된 배경과 변천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그림을 곁들여 보여 준다.

우리의 주인공 미생물들의 어려운 이름과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생김새를 친절하게 보여줘 편집도 짱이다.^^
효모는 영어로 이스트(yeast)라고 하는데 거품이란 뜻으로, 풍선처럼 타원형으로 혹이 쑥 불거져 나와 나뉘면서 번식한다고 한다. 빵, 맥주 포도주를 발효시키는 것은 빵효모로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에'라고 불린다. 사진에 보이는 녀석이다. 유산균이나 젖산균으로 불리는 막대 모양의 '락토바실루스'는 우유 속에 유당을 먹고 살며, 요구르트를 만드는 미생물이다. 치즈를 만드는 미생물은 '테르모필루스'로 고온에서 잘 자라는 균이란 뜻이다. 장 안에서 소화에 도움을 주고 식중독을 일으키는 나쁜 세균을 막는 역할도 한단다. 포도알의 껍질에 붙어 있는 야생 효모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에'는 당분을 먹고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내놓아 알코올은 포도를 발효시키고 이산화탄소는 빵을 부풀린다고 한다.
일본에서 낫토균이라 불리는 '바실루스 서브틸리스'는 생명력이 강해 햇볕에 말려도 살고, 번식력도 강해서 몸에 해로운 균이 활동하는 걸 막아 준다. 낫토에 들어 있는 끈적끈적한 효소 '나토키나제'는 몸에 좋은 효소가 많단다.

설명이 끝나면 한 발짝 더 나가서 요리법과 각국의 발효 음식도 소개한다. 빵으로는 인도의 난, 독일의 슈톨렌, 이탈리아의 그리시니, 요구르트는 터키의 아이란, 인도의 다히, 이집트의 라반 자바디, 치즈는 프랑스의 카망베르, 인도의 파니르, 이탈리아의 고르곤졸라 등 이름도 모양도 낯선 이국 음식을 보는 재미도 좋다.

우리 청국장과 사촌이랄 수 있는 일본의 낫토, 일본여행에서 먹어 보니까 먹을만했지만 내 입엔 냄새 나도 우리 청국장이 맛나더라.^^
과학과 친해지는 책 시리즈 3권으로 '세계의 발효 음식'을 살펴보았고, 우리 발효음식을 알고 싶다면 시리즈 2권 '썩었다고? 아냐 아냐!'를 보면 된장, 청국장, 김치, 새우젓, 막걸리, 가자미식해, 식초에 얽힌 과학과 변천과정도 알 수 있다. 미생물이 직접 들려주는 발효 음식 이야기를 들으며 음식과 과학의 관계도 알고, 메치니코프와 파스퇴르 박사도 나와서 반가웠다.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는 이런 기획서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6학년 아영이가 책을 읽고 마인드 맵으로 멋지게 정리했다. 발효 음식의 대표주자를 그림으로 잘 나타냈고, 어려운 미생물 이름을 콕 집어서 동그랗게 색깔로 처리한 센스가 돋보인다. 올리고 보니까 파스퇴르 박사의 이름을 잘 못 적었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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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남자 2009-08-31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이 고성 참다래마을을 찾아가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미생물 농법이란 말을 듣고 이런 말을 했었던게 떠오릅니다. ^^

“미생물이 어디 있어? 안보이네? 살아 있어?”

- 미생물은 인간 눈에 안보인다는 걸 몰랐을까요? 아니면 미생물까지 보는 초능력이 있었던걸까요?

관련뉴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53125

마치 오래 전에, 멜라민 파동 때, 식품 첨가물 목록을 보고 하던 거랑 똑같은 일이었지요.

"뭐야 이거 멜라민이 없잖아!?"

- 실컷 설명했는데, 멜라민 들어가면 안된다고...

관련동영상: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SD&mid=tvh&sid1=129&sid2=5af&oid=052&aid=0000218819

같은하늘 2009-09-01 00:18   좋아요 0 | URL
헉... 초등1학년인 우리아이도 미생물 아는데...
이걸 보고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

순오기 2009-09-04 08:42   좋아요 0 | URL
정말 이양반 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정말 무개념이라고 밖에...ㅜㅜ
좋은 정보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같은하늘 2009-09-01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봤는데 초등1학년 우리아이가 보기에는 조금 어려울듯 하더군요...
그래도 우리아이 재미나게 아주 잘 보고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함께 읽으며 사카로미세스 세레비시에하며 발음이 꼬여서 웃던 생각이 나네요.^^
오~~ 그리고 마지막에 마인드맵은 정말 멋진걸요~~~

순오기 2009-09-04 08:45   좋아요 0 | URL
미생물 이름이 어렵긴 하죠~ 아이들도 꼬이는 발음을 재밌어했어요.ㅋㅋ
마인드맵 한 아이는 1학년 10월에 시작해 6학년 졸업때까지 다닌대요~ 개교와 더불어 지금까지 긴 인연이지요. 이번엔 과제물로 종합상 받는대요.^^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 대회 8월 31일까지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신나는 책읽기 16
이용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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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대회 저학년 대상 도서로, 청소년 소설 '느티는 아프다, 투깐뎐' 과 동화집 '태진아 팬클럽 회장님'을 쓴 이용포 작가의 책이다. 

 우리 막내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작년 가을 사인본을 받았는데, 독서감상문대회 대상 도서로 선정되어 반가웠다. 엄마는 이 책을 읽고 조금 반성도 했지만, 유년기의 추억이 떠올라 아주 맛났게 냠냠~ 먹었다. '뿡야~' 방귀 맛도 실컷 봤고...^^ 

 학원을 전전하는 초등 아이들은 감정이입이 잘 되었는지 동감을 표시했고, 저희들도 망태 할아버지를 따라 가고 싶다며 부러워 했다. ^^ 

  
 부모의 잔소리와 학원을 뺑뺑이 도는 초등생들의 비애와 탈출 욕구가 잘 드러난 동화다. 어른들이 말 안듣는 아이에게 써먹던 협박(?)성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는 말을 소재로, 재밌미있는 상상를 펼쳐 놓았다. 어른들은 잊고 있던 올챙이 시절의 유년기 정서를 깨울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의 불량식품(?^^)은 엽기젤리? 덕배가 준 꿈틀이 젤리를 쓰레기통에 버리려다가 쓰레기통이 없어 할 수없이 먹어 치운 수, 엄마한테 불량식품 먹는다고 혼날까봐 아무도 없는지 둘러보는 수~ 이런 범생이가 내아들이면 좋겠다는 엄마도 있겠지만, 난 사양할래!^^ 


엄마 말을 어기면 큰일나는 줄 아는 범생이 수, 망태를 훔쳐보다가 졸지에 망태동산에 온 수는 학원을 빼먹을 수 없다며 돌아가겠다고 난리다. 이왕 갔으니 학원 같은거, 에라 모르겠다 즐기고 오면 좋으련만...  

 입속에 넣고 씹어 먹으려던 굼틀이와 함께 온 망태동산에선 어떤 모험이 기다리는지 들어가보자. 

 배터지게먹어 식당, 맘껏놀아 학교, 반항하면뼈도못추려 학교, 우물 감옥 등 제목만으로로도 궁금해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도대체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는 무슨 뜻인지 궁금증 만땅이다.ㅋㅋ

 식당은 난장판이고, 아이들 사이의 별명은 ‘사마귀뒤꿈치’, ‘개미발바닥티눈’처럼 예의 없고 무례한 별명이다. 게다가 아이들 사이의 인사는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다.

 

어려선 망태할아버지를 한번도 만나지 못해 궁금했다는 작가 선생님께, 어느 날 망태 할아버지가 찾아와 "여보쇼, 작가 양반~ 내 이야기 좀 써 주쇼!" 그래서 이 글을 썼다는데, "거짓말이라고요?" 하하~ 거짓말인지 참말인지는 읽고 나서 판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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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8-31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책 제목이 재밌네요. ㅋㅋㅋ

순오기 2009-09-04 08:45   좋아요 0 | URL
내용도 재밌어요.^^

같은하늘 2009-08-31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빌려서 보고 지금 또 빌려와서 집에도 있는데... 너무 재미나요.
우리는 <망태할아버지가 온다>를 보고서 바로 이 책을 봤더니 정말로
망태할아버지가 있는거냐며 심각하게 묻더라구요. 여기 나오는 할아버지는
재미있다고 자기도 한번 따라 가보고 싶다고...

순오기 2009-09-04 08:46   좋아요 0 | URL
내가 자란 충청도에선 망태할아버지란 말은 없었고, 행구엄마라고 옷을 주렁주렁 걸고 다니는 아줌마가 있어서 잡아간다고 했어요. 엄청 쫄았던 기억이~ ㅋㅋ
 
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 대회 8월 31일까지
용돈 좀 올려주세요 - 찬이의 포스터 대작전
오오쯔끼 아까네 그림, 아마노 유우끼찌 글, 김소연 옮김 / 창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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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좋은 어린이책 독서감상문 대회 저학년 대상도서로, 용돈에 불만있는 초등생들이 열광하고 공감한책이다.

자기가 받는 용돈에 만족할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초등생들에게 물어봤더니 대부분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더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둘은 필요한 모든 걸 엄마가 사주니까 굳이 용돈이 필요없다는 녀석도 있었지만, 이 책이 제일 손때 묻을 정도로 아이들이 즐겨봤다는 건, 책 속의 찬이의 주장에 공감이 갔다는 얘기다.^^  

막무가내로 용돈을 올려달라고 하는 것보단 이렇게 깜찍한 아이디어를 동원한 용돈 더 받기 작전이라면 고슴도치 부모들이 꼼짝 못하게 올려줄 확률이 높다.

용돈을 더 올려받고 싶은 찬이의 포스터 작전은 부모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거 같다. '엄마만 쓰지 말고 아들 용돈도 두배로 올려달라'는 과격한 주장을, 슬며시 꼬리내리며 공손하고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머리를 짜내는 찬이가 사랑스럽다. 전국의 어린이들이 화나서 폭발할 거라는 협박성 포스터에서, 초등생들의 용돈 실태를 조사해 '많이는 필요없다 남들만큼만' 달라는 포스터는 설득력을 제대로 갖췄다.^^

 

수학적 방법을 동원해 설득력을 높여가는 변화무쌍한 찬이의 포스터를 보는 것도 즐겁다. 도표와 그림, 용돈을 올려받으면 따라올 행동변화와 장점까지 일일히 점검하여 장래의 포부까지 밝히는 찬이의 열 다섯 장의 포스터가 사랑스럽다. 

 

열 다섯 장의 포스터를 만들어가며 부모의 마음까지 헤아려보는 찬이, 결국은 빙빙 돌려서 말하는 것보다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겠다는 '말 친구'의 생각을 받아들여 요렇게 낙찰되었다.ㅋㅋ 



'용돈 쑥쑥 성적 쑥쑥, 용돈 기입장에 더 많은 걸 쓰고 싶다, 믿음은 돈으로 표현된다 나는 겨우 500원짜리다, 용돈이 두 배로 늘어나면 내 세계도 두 배로 넓어진다'는 등 온갖 머리를 쓰더니, '항상 말썽만 피우는 아들이지만 용돈을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겸손한 포스터를 씽크대 옆에 붙인 찬이의 결론에 웃음이 절로 난다.^^  

찬이의 작전에 공감하거나 반대하든지 아이들과 용돈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제공하는 책이다. 상대방을 설득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알고, 용돈의 쓰임새를 점검하거나 정기적인 용돈이 계획적인 저축도 할 수 있다는 깨우침도 나쁘지 않을 듯... 자기 용돈에 만족한다는 4학년 진영이의 만화에 엄마들만 공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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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8-3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못 봤는데 이것도 재미날것 같은데요.
근데 아이들은 몇살쯤부터 용돈을 주는게 좋을까요?
우리아이는 아직 뭘 사고싶다거나 그런거 없던데...

순오기 2009-09-04 08:47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용돈의 필요성을 느끼고 스스로 관리해보겠다고 할 때 주면 되지 않을까요?
 
검은 고양이 - 개정판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에드거 앨런 포 지음, 강미경 옮김,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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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열심히 포토리뷰를 작성하다 에러가 나서 날라가 버렸다. 흥~ 쳇~ 왜 포토리뷰는 임시저장도 안된다 말이냐고? 두세 번 당하고 나니까 포토리뷰 쓰기가 싫어진다고!!ㅜㅜ 이 책은 그림이 압권이라 포토리뷰가 제격이지만, 같은 일 또 당하기 싫어 일반 리뷰로 올린다.  

범죄 추리소설의 대부라 불려도 마땅한 에드거 앨런 포(1809~1849)는, 세 살때 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앨런씨에게 입양되어 중간 성이 'Allan'이 되었다. 하지만 의붓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불화했다니 안타까웠고, 열세 살 밖에 안된 사촌 버지니아와 결혼했다는 건 충격이다. 공포, 우울, 불쾌 등의 정서를 가진 괴팍한 인간들이 등장하는 작품에서 그를 짐작하는 것도 그의 삶과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 

표지와 속지에 그려진 그림만 봐도 이 책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림도 섬뜩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을 동반한 책읽기로는 딱이다. 학창시절 읽었던 추억도 되살리고 청소년 자녀와 같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포의 작품 중 '어셔가의 몰락'과 더불어 가장 많이 읽히는 작품이 '검은 고양이' 아닐까 싶은데, 단편의 매력을 이만큼 살려낸 작품도 흔치 않을 듯하다. 자기가 사랑하던 고양이를 학대하는 이 남자, 한쪽 눈을 찍어버린 것도 부족해 결국 나무에 목매달아 죽이기까지 했다. 죽은 고양이와 닮은 고양이가 따라와 키우게 되지만, 목을 조여오는 죄의식에 더 큰 죄를 저지르고 태연하게 묻어 버리는 이 남자. 아내의 실종신고에 집을 살피러 온 경찰이 허탕치고 돌아갈 때, 완전범죄를 확신하고 득의만만하게 뱉어 낸 행동에 들려온 고양이 울음소리~ 오, 기막힌 반전이다.



꼼짝할 수 없이 묶인 채 서서히 몸 가까이 다가오는 칼날을 지켜봐야 하는 '나락과 진자'는 공포 자체다. 흉기가 직접 몸에 닿아 죽는 것보다 자신의 죽음에 무방비로 놓여진 공포감이 먼저 죽게 하지 않을까? 죽음의 고통보다 더한 서서히 '죽음을 맛보는' 공포감이라니, 오~ 끔찍해라!



산채로 매장당한 사람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때이른 매장'은 그들의 생생한 경험을 들려줘, 오싹한 죽음의 간접체험에 진저리 쳐진다.



책의 삽화는 흑백의 그림으로 간간히 튀어나와 독자의 공포를 극대화시킨다. 40세에 맞은 포의 죽음은 사망원인과 무덤의 위치조차 미스테리로 남았다니, 그의 작품과 삶이 모두 남다른 듯... 이젠 처서가 지나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한낮의 더위를 식히고 싶다면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집을 읽는 것으로 충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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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8-3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삽화가 정말 무시무시하네요.

순오기 2009-09-04 08:48   좋아요 0 | URL
무시무시~~ ㅠㅠ

희망찬샘 2009-08-30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시절 읽고는 무척 무서웠던 이야기, 그래서 우리집의 검은 고양이가 더욱 무서웠다는...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네요. 그림이 죽이는데요.

순오기 2009-09-04 08:48   좋아요 0 | URL
하하~ 책 덕분에 검은 고양이를 무서워했군요.
그림은 정말 섬뜩~ ㅜㅜ

꿈꾸는섬 2009-08-30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정말 이런 무서운 책은 정말 숨죽이며 읽어요. 겁이 많아요.ㅠ.ㅠ

순오기 2009-09-04 08:49   좋아요 0 | URL
겁많은 사람은 보지 말아요.ㅋㅋ
난 겁이 별로 없어요~ 무대포!

같은하늘 2009-08-31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소년과 같이 읽으면 좋겠다 하셨는데 그림이 참...
전 이런책 보면 밤에 잠을 못자요. >.<

순오기 2009-09-04 08:49   좋아요 0 | URL
잠 못자는 사람도 보지 말아요.ㅋㅋ

마노아 2009-09-03 0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은 고양이에 대한 인상은 이 책 덕분에 늘 어딘가 섬뜩하거나 슬프다는 느낌인데, 터보의 '검은 고양이'가 너무 신나는 노래로 나와버려서 좀 희화된 느낌이었어요. 재밌긴 해도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았던 그 곡이 당시 가요톱텐 1위 했을 때 당황했던 기억이 나요. 경쟁곡이 정말 없었거든요.^^

순오기 2009-09-04 08:50   좋아요 0 | URL
터보의 검은 고양이는 몰라요~ 한번 들어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