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4 - 동래파전 맛보러 간다
허영만 글.그림 / 김영사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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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뭘 해먹지? 반복되는 고민~ 고향맛 찾아주는 식객으로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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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어린이 독후 감상 그림 공모전 9월 30일까지
손톱 깨물기 지원이와 병관이 3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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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김영진 커플의 병관이와 지원이 이야기를 몇 편 읽었는데, 이 책은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책이다. 지난 3월 이 책을 처음 보며 울었고 너무 가슴 아파 리뷰도 쓸 수 없었다. 아들녀석 여섯 살 때 6개월이나 손톱을 깎아주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기에.ㅜㅜ  

큰딸 2학년부터 수년간 해 왔던 공부방이 IMF가 터지며 수강생이 급격히 줄고, 마침 싫증도 나던 참이라 접고 직장에 다녔었다. 그래서 네 살 막내가 오빠를 따라 유치원에 다녔는데, 엄마하고 집에만 있던 막내는 유치원이 너무 좋아 엄마 떨어지는 것도 겁내지 않고 잘 다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둘째가 손톱을 깨물어 깎아줄 손톱이 없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살펴봤지만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아이를 잡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당부도 하고 으름짱도 놓고, 이야기를 꾸며 들려주기도 했지만 고쳐지지 않았다. 유치원 캠프 전날엔 돌아오면 엄마가 손톱 깎아줄 수 있도록 약속하자는 편지도 썼었다.

하지만 아이의 손톱 깨무는 버릇은 여전했고, 스트레스 원인을 찾지 못한 엄마는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했다가 집에 돌아와 깜박 잊고 현관 문을 열어두지 않아서, 아이들이 오는 소리에 문을 열었더니~~
"휴~ 엄마가 있었네!"
짧은 한마디와 한숨을 내쉬며 입으로 손톱을 가져가는 녀석을 보고...... 울었다. 
'아~ 바로 이거였구나! 돌아왔을 때 엄마가 없을까봐 조렸던 그 마음과 동생을 돌봐야 하는 오빠의 책임감이 녀석에게 스트레스였구나... ' 
그날 아이를 보듬고 엄마가 너희보다 꼭 먼저 집에 와 있을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고, 아이들이 오기 전에 돌아와 꼭 문을 열어 놓고 기다렸다. 이후로도 더 자주 보듬어 주며 손톱을 깎아줄 수 없어 아픈 엄마 마음을 말해줬다. 그리곤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 결에 손톱이 자라 만세를 부르며 손톱을 깎아주기까지 걸린 시간이 6개월이었다. 

이제는 고등학생이 된 녀석은 저도 생각 나는지 이 책을 보며 씨익~ 웃었지만, 나는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여전히 아리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는 말을 절감한 사건이었다. 

 

지원이는 뚱뚱하다고 놀리는 친구 때문에 좋아하는 돈가스를 못 먹고 식판을 냈는데, 음식을 남겼다고 선생님이 꾸중하자 눈물을 감추려고 손톱을 깨물게 되었다. 한참 후에 알게 된 엄마는 깜짝 놀라 손가락에 반창고를 감아주었다. 그러나 갑갑한 지원이는 반창고를 떼어냈고, 머리 복잡한 수학시간에 저도 모르게 손톱을 깨물었다.  

 

엄마는 빨간 약도 발라보고 이리저리 궁리해보지만 하루 아침에 습관이 고쳐지진 않는다. 엄마는 지원이가 손톱 깨무는 버릇을 고치면 48색 색연필을 사주겠다고 약속한다. 아이의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포상을 거는 게 교육적으로 옳으냐 그르냐는, 이런 아픈 경험을 하지 못한 교육학자들의 탁상공론이라고 생각한다. 피를 말리는 아픔을 겪은 엄마라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고쳐주고 싶은 게 손톱 깨물기다. 문틈으로 엿보던 병관이는 새로 나온 블록이 갖고 싶어 자기도 손톱을 깨물기 시작했다. 물론 엄마한테 걸려서 심하게 야단맞고 벌까지 받으니,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해서 으앙~ 울어버렸다. 

 

책상과 방바닥을 반으로 나누고 '넘어오면 다 내꺼!'라고 말하는 병관이 표정은 장난아니다.ㅋㅋ 엄마랑 약속한 일주일이 지나고 지원이와 병관이는 손가락에 감았던 반창고를 풀었다. 내 손톱이 더 길다고 우겼지만, 엄마는 약속을 지켰다고 둘 다 칭찬하고 선물을 사주셨다. 그날부터 지원이는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고, 병관이는 블록쌓기를 하면서 손가락을 깨무는 나쁜 버릇을 고쳤다는 이야기~~^^ 

 

아이들이 가진 좋지 않은 습관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이 책을 보여주면 얼른 고치게 되지 않을까? 아이들 스스로 자기가 가진 안좋은 습관을 고백하고 고쳐가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그림도 재밌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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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10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위에 쓰신 실화를 읽다가 울 뻔 했어요. 저희집도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는데, 그때 생각을 하면 우리집 막내 때문에 막 울컥하거든요. 어릴때부터 누나들하고만 집에 있어서..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해요. 아, 리뷰 읽다가 너무 감정을 몰입해버렸네요. 쑥스럽게..

순오기 2009-09-10 10:47   좋아요 0 | URL
이 책 처음 봤던 4월엔 너무 가슴 아파서 리뷰를 못 썼어요.ㅜㅜ
엄마의 경제활동이 가정경제의 윤택은 가져오지만 아이들에겐 엄마를 빼앗기는 상처의 시간이기도 하지요. 물론 아이나 엄마도 견뎌내는 시간이지만...

하늘바람 2009-09-1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와닿는 리뷰네요^^
책내용도 그렇고요. 그런 기억이 있는 사람은 다 울거예요

순오기 2009-09-10 10:49   좋아요 0 | URL
엄마와 격리되는 시간이 아이에겐 분명 스트레스겠지요.
직장맘들은 이런 아픔 다 있을 듯...

마노아 2009-09-1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울컥했어요. 옆에서 학생이 말 안 붙였으면 눈물 쏟았을 거예요. 갑자기 질문이 들어와서 눈물이 쏙 들어간 거 있죠..;;;;
역시 같은 책을 읽어도 엄마의 눈길은 달라요. (>_<)

순오기 2009-09-10 10:50   좋아요 0 | URL
학교에서도 알라딘?ㅎㅎ
학교에서 집에 돌아와 엄마가 없으면 허전했던 기억도...

같은하늘 2009-09-1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집에서 애들만 열심히 키웠는데도 큰넘이 여섯,일곱살때 손톱을 물어 뜯었었어요.
저도 엄마가 손톱을 깍을 수 있게 해주면 상을 주겠다고 약속을 했던 기억이...
우리 아이는 아마도 동생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던것 같아요.
한 일년정도 지나니 없어졌어요. 그러다 학교에 처음 입학해서도 몇번 그랬는데
다행히도 몇번으로 그치더군요.^^ 이 책 보여주면 그때 생각 할라나? ㅎㅎㅎ

순오기 2009-09-11 08:47   좋아요 0 | URL
아드님은 일년이나 갔군요.ㅜㅜ
책보면 그때 생각하겠지요~~ ^^

꿈꾸는섬 2009-09-11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애기때 손가락을 좀 빨았었는데 괜찮아졌다가 현수 낳고 다시 손을 열심히 빨더라구요. 그리고 또 좀 괜찮아졌다 싶었는데 유치원 처음 다닐때 다시 손가락을 열심히 빨았어요. 물론 지금은 괜찮아졌지만요. 아이들 스트레스 풀어주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순오기 2009-09-30 21:0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게 중요할 듯.
 

오프키드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 9월 30일까지 


대상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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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의 왕따 일기 파랑새 사과문고 30
문선이 지음, 박철민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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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들의 왕따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동화다. 2001년 4월 1판 1쇄가 나왔는데 이번에 구입한 책은 1판 48쇄로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음이 증명된다. 고학년과 독서논술 도서로 선택하고 다시 읽었는데 초등생들도 공감하는 잘 쓴 동화로 3학년 이상 읽기에 무리없을 책이다. 책 속 주인공은 4학년으로 왕따, 무엇이 문제인지 충분한 토론거리를 제공한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임정화, 자신을 표현함에도 소극적이고 잘못을 알면서도 용기가 없어 미적거리는 보통의 아이들을 대표한다. 반면 양미희는 무엇이나 잘하는 재주꾼으로 친구들의 부러움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정화는 그런 미희와 친구가 되고 싶지만, 미희는 정화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병원에서 이발사로 일하는 아빠를 만나러 갔던 정화는 우연히 미희를 만난다. 미희는 병원에서 만난 정화 아빠가 하얀 가운을 입고 있으니 의사인 줄 안다. 의사냐고 묻는 미희의 말에 정화는 당당히 이발사라고 말하지 못하고 넘어간다. 그 때문인지 미희는 정화를 양파에 끼워준다. '양파'란 양미희를 추종하는 아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정화는 양파의 일원으로 양파 껍질을 벗기듯 미희의 실체를 하나씩 알아간다.

 

누가 자신보다 잘하거나 인기가 있는 걸 못 견디는 미희는, 남학생들의 인기투표에서 1등 한 정선이를 양파에서 빼고 왕따시킨다. 아무 잘못도 없는 정선이를 편들지 못한 정화는 마음이 괴롭다. 하지만 미희에게 그러면 안된다고 따지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왕따에 동참한다.

양파에게 왕따를 당하자 반 아이들도 정선이를 다르게 대접한다. 그래도 정선이는 미희 앞에선 절대 울지 않고 당당하게 지낸다. 미희는 그런 정선이가 못마땅해 더 골려줄 생각을 하고...부모님이 외국에 나가 있어 할머니와 사는 미희는 효도쿠폰을 써먹을 수가 없어 찢어버린다. 부모의 사랑이 그리운 미희가 친구들 위에 군림하고 왕따시키는 등 부정적인 방향으로 표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책의 주제라 할 수 있는 장면이다. 별로 드러나지 않던 선생님이 표면으로 떠올라 '풀뿌리 우정'을 말씀하신다. 현장학습 길에 만난 시멘트 틈새에서 자란 풀을 보고, 척박한 곳에서도 뿌리 내리고 자랄 수 있게 된 모래알, 흙 알갱이, 바람, 공기, 비나 해처럼 도움을 주는 친구들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풀 스스로가 뿌리 내리고 살려는 몸짓이라며, 아무리 힘든 일도 포기하지 말고 꿋꿋이 이겨내라고 말씀하신다. 왕따당하는 정선이를 염두에 둔 듯, 모처럼 선생님의 긍정적인 역할이어서 마음에 쏙 든 대목이다.^^
 
왕따로 웃음을 잃어버린 정선이는 끝내 전학을 가면서도 정화의 눈길을 외면한다. 정선이한테 미안한 죄책감으로 가슴을 찌르는 통증을 느낀 정화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닫는다. 아빠를 이발사라고 하지 못한 것과 미희가 하라는 대로 따랐던 부끄러움을 떨쳐버리기 위해 용기를 낸다. 정화는 글쓰기 대회에서 '친구'라는 주제로 자신이 경험한 왕따 얘기를 쓴다. 왕따를 시킨 자신이 왕따를 당할수도 있으니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허수아비나 꼭두각시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초등생 눈높이에서 왕따 문제점을 잘 보여준다. 보통 아이들은 자신도 따돌림 당할까봐 본의 아니게 모른척하거나 소극적인 왕따에 동참하게 된다. 왕따 당하는 아이도 왜 그러냐고 따지지 못하고 당하고 만다. 이때 자신감과 용기를 되찾을 필요가 있다. 허수아비나 꼭두각시가 되어 시키는대로 하면 안된다는 깨달음을 얻은 정화는, 전학 온 친구가 왕따 당하는 일은 절대 없도록 자신이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아이들 스스로도 자존감을 갖는게 중요하다. 선생님의 역할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결정적인 말씀으로 깨닫게 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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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10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이지 진지하게 읽고 추천했어요. 이 책을 기억해두어야 겠어요. 왕따는 초등생의 문제만은 아니니까요.

순오기 2009-09-10 10:51   좋아요 0 | URL
왕따는 사회 곳곳에 심지어 가정에서도 행해지는 걸요.ㅜㅜ

마노아 2009-09-1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내용이었군요. 너무 아픈 사회문제예요. 남의 일도 아니구요. 추천추천!!

순오기 2009-09-10 10:52   좋아요 0 | URL
어쩌면 우리 사회는 왕따 천국일지도...ㅜㅜ

같은하늘 2009-09-10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가슴아픈 얘기예요.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니 신경이 쓰여요. ㅜㅜ
일본 얘기이긴 하지만 직장에서도 왕따를 당하고 자살한 경우도 있다하니
무섭다니까요.

순오기 2009-09-11 08:50   좋아요 0 | URL
왕따는 어디서나 행해지는데~ 아마도 정도의 차이로 느끼거나 못느끼거나~

프레이야 2009-09-10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작은딸 3,4학년 때 재미나게 읽던 기억나요.
왕따문제, 어디든 있는데 피해자 가해자 방조자 모두 상처입게 되더군요.
그런데 어떻게 지혜롭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잘 넘기기도 하구요.
선생님 역할이 중요하더라구요.

순오기 2009-09-11 08:51   좋아요 0 | URL
피해자, 가해자, 방조자~ 모두가 만들어내는 사회문제!
선생님 역할이 정말 중요한데 잘 하지 않는 거 같아요.ㅜㅜ
 
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6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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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에 이은 두번째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의붓아버지가 어린 딸을 성추행하는 내용이 나온다기에 읽기가 겁났다. 하지만 현실은 소설보다 더 추악하니까 내성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읽어봐야지 맘 먹었다. 구병모 작가 신인이라는데 문장은 막힘없이 술술 읽혔다. 한두 가지 빼고는 스토리에 공감하고 전개과정도 무리없었다.  

새엄마의 딸, 여동생의 성추행범으로 몰려 도망쳐 나온 내가 간 곳은 늘 빵을 사러 가던 위저드 베이커리, 소년의 입장에 동정이 간다. 게다가 말도 어눌해서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도 못하니 변명한들 통할리 없다. 대피할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신기한 마법의 빵 종류가 많은데 정말 그런 빵이 있으면 좋겠다.^^ 

환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환타지라면 괜찮을 듯. 복수하기 위해 마법의 빵이나 쿠키를 주문하는 사람들, 현대사회에서 있을 듯한 얘기다. 하지만 미워하거나 복수를 꿈꾸는 사람은 결국 자신도 그에 응분하는 댓가를 지불한다는 설정은 시사사는 바가 크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시간을 되돌려도 결국은 같은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것, 그러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에 어떤 선택을 하든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는 결말은 맘에 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청소년에게 서슴없이 읽으라고 권할 책은 아니다. '완득이'는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라 선물하고 추천도 했지만, 위저드 베이커리는 좀 망설여진다. 아무리 현실이 더 추악하다 해도 의붓아버지의 유아성폭행이나 새엄마의 정신적 학대는 인간의 도를 넘는다. 우리가 문학에서 취하는 것은 오락이나 교훈 뿐은 아니지 않는가? 더구나 청소년문학상인데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이해받거나 위로받지 못하는 청소년이 이렇게 참담한 상황을 겪어야 한다면 너무 짠하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청소년문학의 등장 

심사위원들은 “우리 청소년문학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미스터리 호러 판타지”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청소년심사단 역시 만장일치로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다. 주지의 청소년소설 경향을 가뿐히 뒤집는 이 작품을 향한 독자들과 평단 안팎의 뜨거운 관심이 예상된다. (알라딘 책소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다는데, 내 반응은 글쎄~~ 완득이보다 별하나 감점이다. 작가는 그저 선택에 관한 이야기라고 후기에서 밝혔지만, 우리가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나지 못하듯 세상엔 내가 선택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일이 너무 많다. 철들거나 판단 능력이 생긴 이후에 자의적으로 선택한 인생에 대해서라도 책임을 지는 성숙한 인격체가 되면 좋겠다고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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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10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전에 페이퍼에서도 얘기한 적 있지만 이 소설은 좀 지나친감이 있는 것 같아요. 음, 다 수습할만한 능력은 안되면서 너무 벌려 놓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분명 재미있게 잘 읽히고 어느 부분에서는 왈칵, 하기도 하지만 저 역시 추천하기에는 꺼려져요.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들한테도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순오기 2009-09-10 10:55   좋아요 0 | URL
엄마들은 특히나 저와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애들에게 읽히기도 겁나는 건 도가니도 마찬가지라 아직도 리뷰를 못쓰고 있어요.ㅜㅜ

2009-09-10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10 10: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09-09-10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참!!! 이런 책이 자꾸 나온다는건 현실에서도 만연해 있다는 얘기가 아닐런지... 씁쓸...

순오기 2009-09-11 08:52   좋아요 0 | URL
현실은 더하다에 한표!ㅜㅜ

루체오페르 2009-09-1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평이 많더군요. 이런 점 때문에 오히려 좋아하는 분, 오히려 싫어하는 분이 있네요.
전 아직 못봤습니다.^^; 아직 청소년은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에 좀 걸리는게 사실이죠. 얼마전 뉴스에 청소년 권장도서로 지정된 책을 보고 한 소녀가 자살했다는 사건을 봤습니다. 제목이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이걸 겁니다. 원래 우울증 성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에는 선택할것도 많으나 내 의지가 개입되지 않는 운명같은것도 분명 있죠. 예전에 박경철님의 강연에서 들은말...
'인간은 태어나면서 이미 인생의 절반이상이 결정된다. 부모의 성격,환경,자신의 성별,유전자에 따른 앞으로의 병력,성격,체형등. 그리고 후천적일 성격과 자신의 기호 또한 자아가 형성되는 유아기에 주변,특히 부모에게 영향 받는다. 여기엔 어디에도 자신의 의지는 없이 결정된다. 그 나머지의 적은 부분이 결국 자신의 의지인 거고 열심히 써야한다. 이것을 운명이라 할만하다.' 이런 내용이었는데 참 여러 생각이 들더라구요.

순오기 2009-09-11 08:53   좋아요 0 | URL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도 참 가슴 아파요~
선택의 문제는 죽을때까지~ 어쩌면 그 후에도 따라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