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시청 금지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시리즈 9
조지안느 스트렐지크 글, 세르주 블로슈 그림, 이정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절판


우당탕탕~ 티격태격,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하루에도 수없이 연출될 풍경이다. 저희들끼리 난리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아빠가 엄마의 생일선물로 사 준 꽃병을 깨뜨렸으니 이건 정말 대형사고다.ㅋㅋㅋ

이 책은 국어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새로운 낱말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지 어휘력을 테스트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여러가지다. 아이들의 잘못에 대한 적절한 벌과 부모의 태도, 가족의 소중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대한 반성도 더불어 갖게 된다.

아빠는 콧김을 씩씩 내뿜으며 엄청 화를 내신다. 요럴 땐 그저 줄행랑 쳐서 쥐죽은 듯 있는 게 상책이다. 아빠의 화가 풀리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건, 아이들 스스로 터득한 생존비법이다.ㅋㅋㅋ

그래도 때 되면 밥은 먹어야지. 엄마 아빠랑 식탁에 둘러 앉았지만 평소처럼 왁자지껄 떠들지는 못하고 슬금슬금 눈치만 본다. 아빠는 너희들이 잘못했으니 특별한 처벌을 내린다며 '일주일간 텔레비전 시청금지!'를 명한다.

아아악~ 망했다. 녀석들은 청천벽력 같은 처벌에 서로 자기 잘못이 아니라며 발뺌을 한다.
"제가 아니라 형이 그랬어요!"
"제가 아니라 오빠가 그랬어요!"
"제가 아니라 동생들이 그랬어요!"
자~ 누구네 집에서도 종종 벌어지는 모습이 아닐런지...^^
하지만 진정한 압권은 요게 아니다.ㅋㅋㅋ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아빠의 처벌에 불만이 가득차 구시렁대는 오빠의 말을 일러바치는 여동생이 등장한다. 짜잔~
"아빠! 오빠가 뭐라고 한지 알아요? 아빠가 없어졌으면 좋겠대요. 그래야 맘대로 텔레비전을 볼 수 있다고요."
아빠는 호기심이 발동한 듯, 내가 어떻게 없어지느냐고 물었다.
남동생은 머뭇거리지 않고 대답한다.
"아빠가 주무실 때 몰래 자루에 넣어 쓰레기 더미에 옮겨 놓을 거예요. 그럼 아빠랑 영원히 안녕이에요!"

그러자 여동생은 아빠 잠옷 주머니에 돌을 잔뜩 집어 넣고 큰 바늘로 주머니를 꿰맨 다음 물속에 집어 던지겠단다. 그러면 무거워서 꼬르륵 가라않을 거라며...

하하하~ 점입가경이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아빠를 새장에 가두고 먹이를 잔뜩 먹여 투실투실 살이 찌면 못된 마녀를 불러 큰솥에 불을 때고....ㅋㅋㅋ

아이들은 신이 나서 아빠를 없애는 방법을 떠들어대고, 엄마도 키득거렸지만 아빠는 좀 아파 보인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너무 심하지 않느냐며 나무라는 척하는데, 아빠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너희들이 아무리 그래도 아빠는 괜찮아. 왜냐하면 최고로 끔찍한 얘기는 안 나왔으니까!"
자~ 여기서 퀴즈 나갑니다. 아이들이 시금치를 싫어하는 것처럼 아빠가 끔직히 싫어하는 건 뭘까요?ㅋㅋㅋ

"아, 맞다! 그게 있었는데... "
엄마 아빠는 웃음을 터뜨렸고, 아이들은 벌써 깨진 꽃병 일은 다 잊어버리고 신나게 놀았다. 물론 일주일간 텔레비전도 못 보고 게임도 못했지만 전혀 심심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잘 지냈다. 왜냐하면 텔레비전 말고도 재미있는 게 많았으니까요.ㅋㅋㅋ

우린 어느새 텔레비전에 중독되어 가족이 함께 보낼 소중한 시간을 텔레비전에 빼앗겨 버렸다. 아이들의 잘못을 처벌하는 텔레비전 시청금지 뿐 아니라, 텔레비전에 빼앗겨 버린 가족시간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거실에서 과감하게 텔레비전을 치우지 못하더라도, 잠시 텔레비전을 끄고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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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스 우즈의 그림들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9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지음, 원지인 옮김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역시 뉴베리상 수상작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의 성장소설로 미국에서 지금까지 상처받은 아이들의 치유와 성장 과정을 다룬 작품들 중 가장 성공작으로 꼽힌다고 한다.   

얇은 책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이, 처음 발견한 곳 지명을 따서 '홀리스 우즈'라고 이름 붙은 아이의 자기 고백이 가슴 아리게 진행된다. 입양 가정을 전전하는 현재의 상황과 자기의 그림을 통해 과거의 이야기가 이중으로 진행된다. 이런 이중 구조가 처음엔 몰입을 방해하지만, 독백으로 진술되는 아이의 지난 시간에 가슴 졸이게 된다.  

홀리스 우즈가 여섯 살 때 그린 첫 번째 그림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W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찾는 숙제로 우즈는 소망하다(Wish), 원하다(Want), 사랑스럽지 않나요(Wouldn`t it ve loverly)를 생각하고 잡지에서 가족을 잘라 붙였는데, 에반스 선생님은 그림에 X표를 치며 이렇게 말한다. 

   
  홀리스, 이건 가족 그림이잖니, M으로 시작하는 엄마, F로 시작하는 아빠, B로 시작하는 오빠, S로 시작하는 여동생. 그렇게 한 가족이 H로 시작하는 집 앞에 서 있는 그림이잖아. 이 그림에서 W로 시작되는 단어가 어디 있다는 거니?(7쪽)  
   

왜, 어른들은 눈에 보이는 것밖에 보지 못할까? 홀리스 우즈는 W그림을 생각할 때마다 리건 아저씨와 이지 아줌마, 그리고 스티븐을 생각하며 이들에게서 도망친 자신을 자책한다. 나는 왜 모든 것을 망쳐야 했을까?   

홀리스 우즈는 입양된 가정에서 참을 수없는 감정이 되면 무작정 집을 나와 버린다. 입양기관에선 우즈를 찾아 다른 가정으로 보내고... 입양기관 사람들, 정말 맡은 일을 확실히 하는데 놀랐다. 우리나라 입양기관도 책임감이 충만할지 궁금하다. 아이는 다시 도망치기를 반복하며 입양가정을 전전하지만 마음을 열고 정붙이지 못한다. 다시 버려질까봐 먼저 버리는 아이, 우즈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는 걸까? 진정으로 사랑받고 싶은 아이의 소박한 마음을 알아주는 가정은 진짜 없었나 조바심이 들게 했다.

홀리스 우즈는 미술교사였던 조시 아줌마를 만나 서서히 마음을 열어간다. 여기서는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치매로 하던 말이나 할 일도 잠깐 잊어버리는 조시아줌마에게 자신이 필요할 거라는 존재감도 느낀다. 우즈는 조시 아줌마와 사촌 베아트리스는 자신의 그림과 마음, 영혼까지 이해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리건 아저씨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림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그림에 얽힌 추억을 얘기하는 우즈의 독백을 들으며 뭔가 큰일이 생길 거 같아 조마조마 긴장하게 된다.

우즈는 자신의 모든 걸 이해하고 사랑하는 리건 가족의 딸이 되어 행복하게 지내면서도 자기 때문에 나쁜 일이 생길까 봐 불안하다. 스티븐과 아저씨가 티격태격하는 것조차도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결국 불의의 사고가 일어나 리건 가족을 떠난다. 예전에 회벽집 여자가 '문제가 산더미 같이 많은 아이'라고 했던 말이 우즈에게 상처가 된 것이다.

"가족이란, 남에게 대접할 수 없는 밥상을 매끼니 함께 먹는 사람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나를 버리지 않을 거라 믿을 수 있는 세상 유일한 사람들, 지지고 볶아도 결국 같이 사는 사람들이다."

우리 삼남매가 정의하는 가족이다. 마지막 스티븐이 등장하면서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며 우즈는 진정한 가족의 품에 안긴다. 우즈는 가족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우리 아이들처럼 평범한 가족의 정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 많은 아픔을 겪었던 것이다. 홀리스 우즈, 이젠 리건 가족과 행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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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4 0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2-04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2-05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남매 글에서 가족에 대한 위의 정의를 보고, 어렵지 않은 말로 가족의 정의를 참 잘 내렸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가장 깊은 상처도 역시 가족에 의해 입는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인지, 아니면 아이러니인지요.

순오기 2010-02-05 20:46   좋아요 0 | URL
흐흐흐~ 우리 삼남매의 생활 그대로 내린 정의니까 어려울 것도 없지요.^^
가족이라서 편하기도 하지만 제일 만만하게 생각하기도 하니까 상처주는 일도 생기겠죠. 그래도 가족간의 상처는 원망하며 복수를 생각하지는 않지요.^^
 
시턴 동물 이야기 2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 지음, 윤소영 옮김 / 사계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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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턴 동물이야기2에서 은여우 도미노의 생존기는 진정 강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개보다 빨리 달려 피난처에 돌입한 13승의 달리기 선수 멧토끼 워호스는 영원한 자유를 얻는다. 편지를 전달하는 비둘기(전서구) 중에서 가장 빠른 ‘아녹스 2590C'는 진정한 영웅이었다. 달빛 아래 춤추는 요정 캥거루 쥐는 정말 사랑스런 캐릭터다. 야생동물들에게 삶의 지혜를 배우고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 하나를 뽑을 수 없을 만큼 모든 이야기가 재미와 감동이 넘친다.
  

일제고사로 학교 간 서열을 가르고 한줄 세우기에 올인 하는 우리 교육현실을 보면, 과연 이것이 제대로 된 교육인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기도 어렵지만, 각자의 관심과 적성에 따라 360도 방향으로 뛰어야 할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운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우리 교육문제를 생각하며 어린이들의 관심분야를 확대하기 위해서도 시턴 동물이야기를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최근 노원구청의 아기 호랑이 전시가 언론의 이슈가 되었다. 행동범위가 어마어마하게 넓은 아기 호랑이들을 가로, 세로 2~3m의 아크릴 상자에 가둬놓은 것이다. 비상식적인 행동 자체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을 분노케 한 것은 그런 어처구니없는 행동이 ‘아이들의 동물 교육에 도움이 된다’는 노원구청의 변명이었다. 좁은 상자 안에 갇힌 아기 호랑이를 보며 아이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한 순간의 호기심은 채웠을지언정 자연과 함께 올바로 사는 법을 배우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진정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법을 가르치고 싶다면 감금된 아기 호랑이 관람이 아니라, 자연속의 야생동물을 관찰 기록한 ‘시턴 동물이야기’를 추천한다.


100년도 전에 쓰인 시턴의 동물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동물들을 가두어 놓고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관찰한 게 아니라 자연 속에 찾아들어 동물과 ‘마주보며’ 작성한 기록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턴의 동물이야기는 실제 존재했던 동물들의 이야기를 날것 그대로 보여 준다. 야생동물들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야생동물과 인간의 공존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려준다. 늑대, 코요테, 여우, 개, 토끼, 비둘기 등, 시턴 동물이야기 속의 동물들은 인간 못지않은, 혹은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략과, 우정, 사랑, 의리를 보여준다. 시턴이 들려주는 처절하지만 숭고한 동물들의 삶에 빠져들면 어느새 ‘만물의 영장’이라는 자만심은 사라지고 대등한 존재로서 동물들을 바라보게 된다.


모두들 미래를 위해 아이들에게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서울대학교 최재천 교수는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고, ‘알면 사랑한다’고 말한다. 사람 뿐 아니라 동.식물의 관계에서도 적용되는 말이다. 우리가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면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이 때 ‘어떻게 알 것인가’를 착각해서는 안 된다. 시턴이 본 것은 ‘갇힌 호랑이’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놓았던 늑대 덫에 걸려 꼼짝없이 죽음을 기다리면서 비로소 덫에 걸린 늑대의 기분을 이해했고, 자신이 얼마나 끔찍한 일들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함께 살아가는 대등한 존재로 동물을 바라보는 시턴 동물이야기를 읽으면 동물에 대해 바르게 알게 되고 사랑하게 된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이 무언지 깨닫게 되는 것이다.


‘시턴 동물기’와 ‘파브르 곤충기’는 자연 기록기의 양대 산맥이다. 어니스트 톰프슨 시턴(1860~1946)은 화가가 되기 바라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미술을 공부했지만, 결국 자신이 원했던 박물학자와 동물학자가 되었다. 영국 사우스실즈에서 태어났으나 여섯 살 때 캐나다 토론토로 이사했고, 자연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자랐다. 그는 화가였고 작가였으며, 뛰어난 사냥꾼이기도 했다. 환경보호주의자로 인디언 문화운동과 보이스카웃을 발전시켰고, 삽화를 직접 그린 ‘시턴 동물기’를 비롯한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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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계절 즐거운 책읽기, 순오기가 추천하는 책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3-25 11:57 
    사계절출판사에서 계간으로 발행하는 <사계절 즐거운 책읽기>2010년 봄호가 나왔다.  청소년 대상의 1318 북리뷰도 같이 나왔다. 어제 우리집에 도착한 선물보따리! ^^     2010년 봄호에는 <파워블로거가 소개하는 이 책>이라는 코너가 신설됐는데, 바로 순오기가  추천한 책이 소개되었다. 요렇게~ ^^     
 
 
비로그인 2010-02-04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리뷰를 읽고서 홀리스 우즈~와 시턴 동물기를 아이에게 사줄 작정을 했어요. 그러면서도 공부와 관련된 책이 아니라 잠깐 망설이게되는 현실이라니...

순오기 2010-02-04 22:26   좋아요 0 | URL
모든 엄마들의 이중성이죠.ㅋㅋ
시턴동물기는 과학적 지식도 얻을 수 있어요.^^
 

   어린이 청소년 도서를 출판하는 푸른책들에서 저렴한 가격의 네버엔딩 시리즈를 출간했다. 기존의 푸른도서관, 미래의 고전, 보물창고의 올에이지클래식, 메타포 시리즈는 양장본이라 꽂아두면 뽀대가 나는데, 반양장본 도서와 비교하면 책값이 비싸서 구매자 입장에선 망설일 수 있다.  이런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 '네버엔딩스토리'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출간했다. 80년대 즐겨봤던 삼중당 문고판다는 크지만, 가로12.7센티, 세로 18.8센티의 아담 사이즈라 좋다. 가격도 착한 가격이라 초등 고학년에게 선물하면 좋을 책이다.
 <정가 68,000원이지만  할인가 61,200원에서
5만원 추가할인 2,000원과 땡스투 멤버쉽 마일리지까지 받으면 더 싸게 구입할 수 있을 듯...>  

시리즈 10권을 보면 초등 고학년 이상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을 엄선했다. 


초등 6-2 읽기에 실린 '소희의 일기장'의 원작이다.
사춘기에 접어 든 세 아이 소희, 미르, 바우는 '결손가정'이란 공통점을 가진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다. 각자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서로 마음을 나누며 위로가 된다. 사춘기의 통과의례인 성장통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진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어린왕자'는 그야말로 나이를 불문하고 읽는 명작 중에 명작이다. 아마도 우리 모두 어린왕자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일까? 아니면 그를 길들인 여우나 그가 길들인 장미가 되고 싶을지도... 

 

  

 


초등 6학년 2학기 읽기에 실린 '옥계천에서'의 원작소설이다. 소설보다는 동화라고 해야 더 어울릴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풍경이다. 3.1운동 이후 쫒기듯이 독일로 건너간 이미륵 선생이 독일어로 쓴 자전소설로 1946년 독일에서 출간된 작품이다. 독일인들의 눈에는 동양의 신비로운 풍경이, 우리가 어린왕자에 끌리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니었을까 짐작해본다 

 

초등 5학년 2학기 읽기에 실린 '엄마는 파업중'은 원작동화집이다. 
작가 김희숙 선생님의 현장 경험에서 얻은 12편의 단편은, 우리 가정이나 학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마음이 아프지만 따뜻한 이야기들, 여성의 권리회복을 위한 페미니즘 이야기를 초등생의 눈높이에 맞게 잘 풀어냈다.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의 막내 아들 '선'의 시선으로 큰형 '마의태자'를 그려냈다. 경순왕이 왕건에게 항복의 편지를 준비하며 마의태자를 따르던 남산성의 백성들을 해체하라고 하지만, 마의태자는 고려의 백성으로 사느니 차라리 떳떳하게 싸우다 죽겠다고 길을 떠난다.

이 책을 읽고 '초원의 별'을 읽으면 좋다. 마의태자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설정으로 금나라의 시조가 된 김극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너무나 유명한 20세기 최고의 정치우화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동물들의 눈을 통해 인간의 잔인함과 인간 사회의 부조리를 적나라하게 비판한다. 동물들은 능력껏 일하고 수고한 대가를 인간에게 빼앗기지 않는 평등한 사회를 꿈꾸지만...
우리들이 사는 대한민국은 아직도 돼지들이 지배하는 하는 건 아닐까?

  

 

 

  체코인도 독일인도 아니었고 더구나 유대인이면서 유대인도 아니었던 카프카는 평생 어딘가에 속하기를 갈망했던 정체성 결핍의 사람이었다.
집안의 빚을 갚고 윤택한 생활을 보장해주던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한마리 벌레로 변신한다. 그 황당함과 충격을 당사자인 고레고르는 가족의 태도와 심리를 관찰해 진술한다. 한 마리 벌레로 변신한 그레고르 잠자는 우리들의 모습이 아닐런지... 

  
 2009년서덕출 문학상과 2009년 윤석중 문학상을 수상한 신형건 시집이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에 수록된 시 중에서 교과서에 세 편이나 실렸다. 
4학년 1학기 <말하기.듣기.쓰기>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 6학년 2학기 <읽기>에 ‘그림자’ 6학년 2학기 <말하기.듣기.쓰기>에 ‘넌 바보다’
시인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하찮은 것들도 동시로 그려낸 시인은 분명 동심으로 살고 있을 것 같다. 

 

 

 오늘 이 책을 읽었다. 역시 뉴베리상 수상작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태어나서 버려진 아이, 처음 발견한 곳 지명을 따 이름이 '홀리스 우즈'가 된 아이. 여섯 살 때, 'W'로 시작되는 그림을 그리라는데 Wish, Want를 생각하며 '가족'을 그린 아이. 입양된 가정에서 또 다시 버려질까봐 먼저 도망치는 아이다. 그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사랑을 받고 싶은 그 마음을 알아주는 이를 만나 진정한 의미의 가족을 알수는 없을까? 끝내 마음 조리며 읽었는데...마지막에 찡하며 눈물이 감돌았다.

  
시리즈 중에 이 책은 우리집에 없다. 당연히 못 읽었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다. 
알라딘 책소개를 살짝 옮겨보면, 
2008년 장편동화 <꽃길>로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한 김진영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 '비밀'과 '거짓말'이라는 단어 이면에 감춰진 '삶의 진실'을 이야기한다. 에픽하이의 음악을 좋아하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열네 살 소녀 장하리가 소설의 주인공이다. 주인공 장하리의 내밀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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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2-03 0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너무 좋으네요.^^

순오기 2010-02-03 11:14   좋아요 0 | URL
마지막 책만 못 읽은 책이라 정리가 안됐네요.^^

행복희망꿈 2010-02-03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고 싶은책이 자꾸 늘어나네요.^^
자세한 설명까지~ 역시 순오기님~~~

순오기 2010-02-03 11:14   좋아요 0 | URL
희망님은 큰따님한테 맞춰 낱권으로 구입해도 좋을 듯...

후애(厚愛) 2010-02-03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버앤딩 스토리> 세트를 한국나가면 선물하려고 보관함에 담아 두었는데 그저께이지 싶네요. 알라딘에서 지금 주문하면 알사탕 500개를 준다는 메일을 받고 어찌나 아깝던지요.^^ 저 울뻔 했어요.ㅎㅎㅎ

순오기 2010-02-03 11:15   좋아요 0 | URL
알사탕 500개 지났나요? 나는 어제로 알았는데 확인하니 다른 책이 올라왔더라고요. 내가 날짜를 잘못 기억했는지도...

후애(厚愛) 2010-02-03 13:13   좋아요 0 | URL
알사탕 500개 지난 것 같아요. 하루 뿐이라고 했는 것 같아요.^^

비로그인 2010-02-03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리스 우즈의 그림들'이라는 책은 아예 모르던 책인데 순오기 님 덕분에 보관함에 담아갑니다.

순오기 2010-02-03 23:22   좋아요 0 | URL
괜찮은 책이었어요. 현재와 과거가 이중으로 진행되는 구조도 좋았고요.^^
 
【E벤트-6】당신의 도시는 행복합니까?

엘신님이 이벤트를 열었는데 아직 아무도 참여를 안 했다. 
지정한 카테고리에 들어가니 글쓰기가 안되던데, 그래서 참여를 못한 듯...
해서 순오기는 먼댓글로 연결하는 편법을 쓰기로 했다.^^  

우리집 뒷편에 있는 아담한 '산정공원' 통나무 계단이 운치있다.
지난 12월의 아름다운 설경, 중학교 도서실에 책바꾸러 가면서 찍었다.
 

아이들은 통나무 계단을 올라 학교에 가거나 공원의 놀이터에서 논다.
마을 어르신들은 게이트볼을 치거나 배드민턴을 즐기는 체육 공원이기도 하다.

어려서 시골살때도 안타봤던 비료푸대 눈썰매를, 나이 사십줄이 넘어 우리 애들과 탓던 곳.^^ 





공원 끝자락 댓이파리에 쌓인 눈꽃이 보기 좋았다.



공원 옆에 초등학교가 있고,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 유년의 추억이 스멀거린다. 



교문 옆에는 눈이 좋아 튀어나온 강아지도 계시고... ^^ 



초등학교가 끝나면 바로 이어지는 중학교, 초등학교를 졸업한 우리 삼남매가 자동으로 Go Go~
중학교 운동장엔 인조잔디가 깔려 있지만 새하얀 눈이 덮어 버렸다. 체육관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꽃보다 눈? 겨울의 꽃은 역시 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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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후, 수업 중인데 어찌나 눈이 많이 내리는지 5층 교실에서 찍은 창밖 풍경이다.





우리동네 눈 오는 날, 이 정도면 멋지지 않나요?
게다가 우리 동네 아짐들은 서로 무언가를 나눌 줄 아는 초코파이 같은 이웃입니다. 



고등학교 학부모 독서회원이 하나씩 나누어 주려고, 손수 짠 수세미!
색깔도 곱지만 그 마음이 더욱 고왔던 신*미씨, 이날 토론도서가 버트런트 러셀의 '행복의 정복'이었는데, 이 엄마는 '권태로운 게 좋다'고 했어요.^^ 오른쪽 사진 맨끝에 웃는 젊은 엄마예요.

  

마을 풍경도 아름답지만 사람이 더 아름다운 우리 동네, 순오기가 자랑하고 사랑할 만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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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2-03 0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랑하실만 하네요.ㅎㅎ

순오기 2010-02-03 11:04   좋아요 0 | URL
예쁜 동네 아짐들 마음도 이쁘지요.^^

후애(厚愛) 2010-02-03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 여기서 눈구경을 실컷하게 되네요. ㅎㅎ

순오기 2010-02-03 11:04   좋아요 0 | URL
스포켄은 어땠는지 모르지망 여긴 올 겨울 눈이 많이 왔어요.^^

blanca 2010-02-03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눈내리는날 사진 너무 좋아요. 순오기님이 근처에 계신다면 그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싶네요^^

순오기 2010-02-03 11:05   좋아요 0 | URL
눈 내리는 풍경은 언제봐도 좋지요?
님이 그 동네에서 독서모임을 만들으셔요.^^

울보 2010-02-03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쁘다,
저 공원길 너무 이뻐요,,

순오기 2010-02-03 11:05   좋아요 0 | URL
공원길 운치 있죠. 지금 제가 서재 이미지로 쓰고 있지요.^^

라로 2010-02-0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싶은데 인터넷으론 안되나용????ㅎㅎㅎ

순오기 2010-02-03 12:05   좋아요 0 | URL
나비님은 독서모임 안해도 책 많이 읽으니까 가족들과 하면 될듯해요.^^

라로 2010-02-04 11:04   좋아요 0 | URL
가족들과???급좌절,,ㅎㅎㅎ

순오기 2010-02-04 17:17   좋아요 0 | URL
가족들과 좋잖아요.^^

메르헨 2010-02-03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첫 사진은 감동이네요.ㅜㅜ
올 겨울 동네 사진은 단 한장도 없네요. 하하...출근길에 고생만 진탕하구...
나비님 말씀처럼 저도 독서모임 하고 싶어요. 호호호...
멋진 사진 고맙습니다~~

순오기 2010-02-03 12:05   좋아요 0 | URL
첫 사진은 저도 좋아서 서재 이미지로 쓰고 있어요. 우린 통했군요.^^
독서모임은 알라딘 서재마실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ㅋㅋ

L.SHIN 2010-02-03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공원이 마음에 들어요.^^
지금 제 심정이 딱 그렇습니다. 저렇게 조용한 곳에서 무작정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하고픈..

아무래도 이번 이벤트는 알라디너들과 맞지 않는구나..하고 내심 실망했었는데,-_-
오기님 덕에 체면은 살렸군요.(웃음)
상품을 미리 다 사놨는데 말이죠...(긁적)

순오기 2010-02-03 12:07   좋아요 0 | URL
님 카테고리에 글쓰기가 안 되던데...
그 선물의 용도가 뭔지 도통 감을 못 잡겠어요. 우리 애들한테 보여줘도 모르겠다고 하던데, 역시 외계에서 쓰는 물건인가 봅니다.ㅋㅋ

프레이야 2010-02-03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치 멋져요. 전 올겨울 눈구경도 못하고 요러고 있답니다.
수세미도 마음도 모두모두 예쁘네요.^^
권태로운 게 좋다고 말한 그 엄마의 함박웃음도요.

순오기 2010-02-03 23:23   좋아요 0 | URL
아~ 올 겨울에도 부산은 눈이 많이 안 왔나...
권태로운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게 싫다네요.^^

프레이야 2010-02-04 22:54   좋아요 0 | URL
아직 전혀 오지 않고 있어요.
이러다 몇년전처럼 3월에 오려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