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엔에이 세계사 서양사 /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Q&A 세계사 - 서양사편 이것만은 알고 죽자 Q&A
김유석.정부원 지음, 심차섭 그림 / 살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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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알고 죽자'라는 부제가 눈에 콕 박힌다. 자극적이고 포스가 강한 제목은 확실히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담긴 내용이 제목에 걸맞아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으며, 이것만은 알고 살자를 반어법으로 표현했다.

95가지 사건을 시대별로 9개의 장으로 구별하고, 들어가기로 각 장의 시대 설명이 나온다. 한 개의 질문에 충실하게 설명하고 마지막에 퀴즈의 정답을 덧붙였다. 물론 이해를 돕기 위한 Tip도 빼놓지 않았다. 한 장의 마무리는 연표로 정리해 한 눈에 알아보기 좋게 구별해 놓은 친절함에 별 다섯을 주어도 좋다.

뒷표지에 나온 것처럼 우리가 익히 알지만, 사실은 잘못 알거나 왜곡된 것들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아하! 그랬구나!' 진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차례로 읽어도 좋지만 관심있는 주제를 골라 읽어도 좋다. 아무 곳이나 펼쳐 읽어도 좋을 부담없는 세계사 공부라 초등 고학년부터 읽어도 좋겠다.

1장 서양 걸음마를 떼다-서양 역사의 기원과 고대사회
2장 서양 역사의 서막 - 고대 그리스와 로마
3장 소꿉동무로 만난 동양과 서양 - 고대 동서 문화의 교류
4장 좌충우돌의 시대 - 서양 중세사회
5장 새로운 질서의 모색 - 근대사회로의 진입
6장 팽창하는 유럽 세계 - 대항해시대
7장 비 갠 후의 햇살 - 시민혁명과 근대국가의 탄생
8장 탐욕과 파국의 시대 -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9장 어제의 오늘 - 현대사

퀴즈를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 질문과 설명에 깔끔하게 덧붙인 정답은 골든벨을 울릴 수 있는 실력을 키우기에 손색없을 듯하다.

삽화도 재미있고 한 컷에 핵심을 담아 내용 이해를 돕는다.
갈릴레오가 종교재판에 회부된 까닭은?
우리가 알고 있던 건 지동설을 주장했기 때문이지만, 이면에 감춰진 진실은 교황의 눈밖에 낸 출판업자들과의 관계 때문이라고 한다. 즉 점성술을 근거로 교황의 서거를 예언했던 모란디의 친구인 비스콘티에게 갈릴레오의 원고가 넘겨졌고, 교황의 지위에 이의를 제기했던 스페인 주교 보르자와 친분이 있던 참폴리가 출판허가에 적극 개입했기 때문이란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이 사실이지만 진실은 다른 것도 많다. 이 책은 그러한 진실을 드러내 흥미를 더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슈가 되었던 역사적 사건의 진실을 알아가는 재미에 퀴즈를 푸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책이다. 정말 우리가 꼭 알아야 할 95가지를 다 읽으면 세계사에 해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 말미엔 더 읽어야 할 책들을 소개했다. 각 장과 관련된 도움이 될 책들을 간략히 설명한 책소개가 도움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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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사랑한다?
시턴이 사랑한 야생동물 이야기 2

사계절출판사에서 봄, 가을에 발행하는 <사계절 즐거운 책읽기>2010년 봄호가 나왔다. 
청소년 대상의 1318 북리뷰도 같이 나왔다. 어제 우리집에 도착한 선물보따리! ^^ 



  

2010년 봄호에는 <파워블로거가 소개하는 이 책>이라는 코너가 신설됐는데, 바로 순오기가  추천한 책이 소개되었다. 요렇게~ ^^ 

 

 



원고지 7매에 맞춰 쓴 <시턴 동물 이야기> 리뷰와 알라딘의 순오기 블로그가 소개되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알라딘 서재는 <엄마는 독서중>, 인터파크 북피니언은 <마을 도서관을 꿈꾼다>인데
여기에 잡은 제목은 살짝 맘에 안 든다. '목하'라는 말을 요즘에도 쓰나?  
내가 제목을 뽑았다면 <마을 도서관을 꿈꾸며, 엄마는 독서중>이라고 했을텐데... ^^ 

2010년 1월 10일 전화가 오고, 그 후  e메일을 주고 받으며 1월 31일까지 원고를 보냈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3384416 
그리고 3월 10일, 원고료가 입금되고... 드디어 발행된 책을 어제 받았다.  
마침 이벤트 책선물 받으실 머큐리님과 오월의 바람님께 한 부씩 넣어 보냈다.
카드에 메모도 남겼으니 순오기 글도 찾아 보실려나~ ^^ 

2008년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가을호에 리뷰가 실렸을 땐, 22%의 제세공과금을 제하고 원고료를 받았는데, 사계절에선 경품이 아닌 원고료로 적용했는지 3.3%의 세금만 공제하고 입금되었다. 그래서 예상보다 많은 원고료에 우리애들한테 간만에 비싼(?) 피자를 사줬다. 큰딸에겐 미안... ^^

>> 접힌 부분 펼치기 >>

<사계절 즐거운 책읽기>를 소개하자면, 유익한 책 정보와 독자들이 참여할 코너도 여럿 보인다.
어린이 독후활동 만화도 보이고, 만화와 책을 읽은 후 체험활동 사례와 현장 체험도 소개 되었다. 








사계절 특집기사와 전문가 코너도 유익한 정보를 담고 있다. 
2009년 10월, 최규석 작가초청 강연회 때, 사계절 출판사 <일과 직업>에 슈퍼마켓 아저씨를 주인공으로 준비중이라고 했는데 바로 이 기획시리즈인 듯. 나중에 책 나왔는가 물었더니 취소됐다고 했었는데... 여러가지 궁금하고 기대되는 시리즈다. (출판사 팀장님이 말씀하시길, 최규석씨는 일과 직업 시리즈 작업에선 빠지고, 청소년 만화를 그렸는데 곧 나온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연령에 맞춘 책 정보!! 
내가 리뷰를 쓴 <사투리의 맛, 내가 보여? 먼 곳에서 온 이야기들>도 보인다.^^

 

사계절 그림책과  7~8세가 읽는 사계절 웃는 코끼리와 중학년 문고.

화가 서현을 소개한 글에 나온 바로 그 책이다. 표지만 봐도 재밌을 거 같다.ㅋㅋ  
 



  








 

 




 

 


   

 

 

 

 

 

 

아동문고와 아동교양 클래식, 역사 문화, 지식정보그림책





  

 

  

 

 

 

 

 

 

 

 

 

 

 

   

 

아주 중요한 정보를 빠뜨려서 추가했어요.^^ '올레졸레 북녘동화 올망졸망 남녘동화'



남녘동화 세 권은 새로 쓴 것이고, 북녘동화 네 권은, 처음으로 정식 계약을 통해 출간한 책이란다. 남녘동화 북녘동화의 밑바탕은 서로 맞닿아 있을 것이기에 관심이 간다. 우리 아이들이 북녘동화를 마음대로 읽으며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감에 통일까지 나아가는 마음을 준비하면 좋을 듯...




 

 

 

 

 

 

 

 

 

 

 

  

 

관심있는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내가 쓰는 역사 일기 대회 3월 22일~ 5월 22일까지



보낼곳 history@sakyejul.co.kr  / 문의 전화 031- 955-8599
 

>> 접힌 부분 펼치기 >>

*희망찬샘님과 오월의바람님을 비롯한 학교 선생님들과
 초등 자녀를 둔 알라디너들이 참여하면 좋을 듯... 이상 자칭, 리포터 순오기였습니다.^^ 

<사계절 즐거운 책읽기>를 받아 보시려면 사계절 책을 구입하거나
사계절 홈페이지(www.sakyejul.co.kr
에 신청하거나 전화(031-955-8588)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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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3-25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드립니다^*^ 멋져요. 오기님^*^
목하란 표현...ㅎㅎ 님 말씀처럼 좀 묵은 느낌이 납니다.

마노아 2010-03-25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축하해요!!! 순오기님의 하루는 28시간 같아요. 에너지가 펄펄 넘칩니다. 순오기님의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니 기뻐요. ^^

무스탕 2010-03-25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멋져!!
순오기님은 지역구가 아니고 전국구세요. 나중에 꼭 참고하세요 ^^
'목하'라는 말 뒤엔 '열애중' 이라는 말이 제일 어울리는듯 싶어요. ㅎㅎㅎ

마녀고양이 2010-03-25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 언냐, 책 도착했어요, 어젯 밤에... 너무 감사드려요.
아직 못 읽었지만, 주말에 딸과 읽고 리뷰 올릴게요! 재미있을거 같아요.
제가 사진 찍어서 울 서재에 올리려 했는데, 요즘 조금 정신이 없어요.
감사의 마음 쪼옥~~~! 그리고 순오기 블러그 소개 축하드려염, 진짜 대단하세요!

엘리자베스 2010-03-2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하루는 24시간이 아닌 듯 해요. 언제 책 읽고, 언제 리뷰 쓰고...그저... 와...라는 감탄사밖엔...혹시 한비야님처럼 이틀에 한번씩 주무시는 건 아닌가요?
축하드립니다. 좋은 정보 늘 감사하구요.

프레이야 2010-03-25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 축하드려요^^
에너지 충만한 우리의 오기언니!!!

뽀송이 2010-03-25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님 최고예요.^^
순오기님의 이 넘치는 에너지에 저도 힘 얻고 갑니다.^^*

페크pek0501 2010-03-25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고료를 탄 기분이 어떨지 상상이 됩니다. 지속되는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시나 했더니 그런 짭짤한 일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지네요.(이건 농담임).

어쨌든 추카추카...

더욱 나날이 좋은 일이 팍팍팍 터지시길 기원합니다. ^^

Seong 2010-03-26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축하드려요. ^.^;

행복희망꿈 2010-03-28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멋진 활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꿈꾸는섬 2010-03-28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너지여사 순오기님 정말 멋지세요.^^ 늘 좋으세요.^^

순오기 2010-03-28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의 댓글을 주신 모든 님께 감사드려요.^^
덕분에 좋은 책 정보도 알리게 됐으니 일석이조는 되겠죠.^^

희망찬샘 2010-03-29 0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축하 드려요. 이렇게 쭈욱 가다가 '순오기가 추천하는 책' 뭐 그런 제목의 책 한 권 내세요. 미리 예약 합니다. ^^
안 그래도 사슴뿔이 하나 신청했어요. 우리 반 아이들, 글 재주가 너무 돋보여서 한 번 도전 해 보라고 하려고요. 글,그림 합작은 어떠려나 생각 중이랍니다.

순오기 2010-03-29 13:28   좋아요 0 | URL
희망찬샘께 이 책을 보내드린다고 했는데...못 받았으면 보내드릴게요.
사슴뿔이, 우지기~ 다 궁금해서 4월에 장바구니에 담을지도 몰라요.^^

희망찬샘 2010-04-04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계절 출판사에서 신청하는 시기가 있었는데, 순오기님 글 있는 줄 알면 신청할 걸 그랬어요. 부탁드리려니 폐가 될 것 같아요. 죄송해서 그냥 참을래요. 사슴뿔이로 우리 반 대박 날지도 몰라요. 조그만 기다려 보세요. ^^

순오기 2010-04-04 12:28   좋아요 0 | URL
제 글이야 알라딘에 올려진 리뷰니까 궁금할 거는 없고...여기 실린 다른 글들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간밤에 사슴뿔이 읽고 잤어요. 역사일기라고 해서 궁금했는데...^^

희망찬샘 2010-04-05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계절 카페에서 즐거운 책읽기 이벤트가 아직도 진행 중이네요. 신청했어요. 좋은 자료들 잘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오기 2010-05-15 23:45   좋아요 0 | URL
자료집은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요.^^
 
수채화가 돋보이는 사랑스런 책
죽어도 못 빌려줘 - 다시 정리하는 엘리자베스 키스

팜므느와르 님의 서재에서 
<죽어도 못 빌려줘 - 다시 정리하는 엘리자베스 키스>라는 페이퍼를 읽었다.
바로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코리아 1920~1940 를 아무도 못 빌려준다는 것.^^


 이 책은 아직 못 봤지만, 얼마 전 KBS스페셜에서 방송한 
<노르베르트 베버 신부의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방송일자 : 2010.02.21(일) 8시
 
연출 : 김무관 PD / 글 : 신성욱 작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이 소개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니면 다른 프로나 책에서 봤는지도... 내 기억을 자신할 수 없다.

검색해보니
'초정리 편지'의 배유안 작가가 쓴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 그림책에서 우리 문화 찾기>라는 책도 있다. 

오호~ 이 책 관심이 확 끌린다. 

 

 

 

먼댓글로 연결한 팜므느와르 님의 페이퍼는 엘리자베스 키스의 책을 죽어도 못 빌려준다는 거였는데
나도 절대, 안 빌려주는 책이 있다.^^
바로 바로 이세 히데코의 그림책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와 <나의 형, 빈센트>



내가 소장한 건, 달랑 두 권이지만
다른 책을 갖고 있어도 안 빌려줄거예요. 우리 책은 이웃들과 초등학교 아이들이 보기 때문에 금세 구김이 가고 손때가 묻는다.ㅜㅜ
마을 도서관을 꿈꾸는 내가 마땅히 감수해야 될 일이지만, 이세 히데코의 그림책은 절대 아무에게도 안 빌려준다.ㅋㅋ 

  

 

일본 고베의 준쿠도(?) 서점에서 이세 히데코의 <1000의 바람 1000의 첼로>란 책을 봤는데
일본어를 모르니 당연히 사 올 생각을 안 했고, 전쟁과 관련한 첼로 연주회 이야기로 기억하는데 아주 감동적이었다. 번역본이 나오면 반드시 소장하고픈 책이다. 어제 이세 히데코의 신간 <백조>가 나왔다고 알림 메일이 왔던데, 소장하고픈 이세 히데코 책을 담아본다.  


작은 연못에서 상처를 치료하고 있는 백조와 아픈 백조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연못의 이야기로, 서로에게 격려가 되는 백조와 연못의 겨울 여행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았다.

 
하얀 하늘 도화지에 그리는 구름의 다양한 모습들과 끝없는 이야기로 가득 찬 멋진 하늘을, 이세 히데코 특유의 그림으로 담았다. 시간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하늘의 모습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상상력과 자연을 바라보는 눈을 길러준다.    

  

 


 

<비를 피할 때는 미끄럼틀 아래서> 이 책은
전에 네꼬님이 올린 글을 보고 알았는데 아직 못 만났다.

 

 

 

 

 

 
이세 히데코 신간이 나왔다고 알림 메일이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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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3-2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는 저도 소중히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 주변엔 빌려달라는 사람도 없다는 ㅎㅎㅎ

벌꿀이야기도 흥미가 가네요 오호

마노아 2010-03-25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완소 책이에요! 이번에 책 정리할 땐 내가 소장할 책과 조카 줄 동화책을 좀 분류해놔야겠어요. ^^

무스탕 2010-03-25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를리외르 아저씨는 보관함에서 장바구니로 넘어가질 못하고 있네요;;
저도 무척 보고싶은 책이에요 :)

순오기 2010-03-28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를리외르 아저씨 팬들이 많군요.^^
이세 히데코 그림책 좋지요!!

찌찌 2010-04-2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를리외르아저씨 최고죠!

순오기 2010-04-28 22:41   좋아요 0 | URL
님도 아시는군요.^^

찌찌 2010-05-02 0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를 물려주고 싶은 책입니다. 저는 백과사전말고는 전집을 사지 않아요. 엄마의 수고로움이 있지만 아이 책을 고르면서 많은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 책장에 한 권씩 늘때마다 느껴지는 뿌듯함이란....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김이설 소설집
김이설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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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에 나누어 읽었다. 너무 참담하고 속이 울렁거려 많이는 못 읽겠더라. 오죽하면 이 책을 쓰고 작가는 몸져 눕지 않았을까, 얼굴도 모르는 작가의 안부까지 걱정했을까.... 

나는 거의 모든 책을 우리 아이들과 같이 읽는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나 파울로 코엘료의 11분을 아이들이 봐도 그냥 보게 놔뒀다. 문자 중독 수준인 중3 막내는 집에 오는 책을 제일 먼저 읽는 독자다. 그러나 이 책을 막내가 아직 안 읽었다는 것에 무한 감사했다. 앞으로도 우리 삼남매가 이 책은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엄마가 지정한 첫번째 금서다.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기에 나오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 더 참혹하고 추악하다. 아이들이 눈뜨고 귀열면 이보다 더한 이야기도 얼마든지 보고 듣는다. 나영이 사건의 그놈이나 김길태 같은 인간은 비일비재하다. 온갖 거짓이 난무하는 정.관.재계의 돈과 권력을 이용한 파렴치함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애들에게 이 책을 읽히고 싶지는 않다.  

현실에서 온갖 추악하고 참혹한 일을 보는데 굳이 책에서까지 그런 상황을 겪는다는 게 두렵다. 사람들이 다 알지만 아무도 말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불편하고 부끄러운 치부여서, 혹은 방관자로 살아가는 죄의식이나,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이 곪을대로 곪은 상처라서 그냥 덮어두자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이 '절대 괜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읽은 책 이야기조차 하고 싶지 않은 것은 산전수전 다 겪은 나이테에도 토할 거 같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여자의 삶과, 남자라는 동물에 대해 생각했다. 정말 이들은 그렇게 밖에 살 수 없었을까? 이 나이 되도록 살아온 내 삶도 참 파란만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곤 나는 참 곱게 살았구나, 싶었다.

<나쁜피>를 읽었을 때도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주변에 비슷한 일을 겪은 이웃이 있어 공감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웃의 이야기를 리뷰에 썼다가, 누군가가 인터넷에서 보고 그 이웃을 알아챌까봐 지웠었다. 지금도 종종 만나는 그녀 이야기를 공개한다는 게 미안해서 입을 닫았지만, 이 소설집에 나오는 것처럼 참혹한 지경은 아니어도 비슷한 일을 겪는 이웃은 많다.  

끊임없이 바람을 피우는 남편 때문에 현장을 잡아 경찰서에 넣었던 그녀도, 이혼재판을 했지만 할 수없이 사는 그녀도, 생활비만 넉넉히 주면 밖에서 무슨 짓을 해도 간섭하지 않는 그녀도, 재산을 반으로 나누고 사실혼을 정리했지만 자녀들의 미래 때문에 서류를 정리하지 않은 그녀도, 배운 거 없다고 시부모와 남편에게 학대받는 그녀도, 10년의 불임으로 고통받다가 인공수정으로 간신히 딸을 얻고 기뻐했지만 남편의 외도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어 스스로 나와 사는 그녀도, 아내에게 어찌나 심한 폭력을 휘두르는지 이웃들이 경찰을 불러야 부부싸움이 마무리되고, 결국 폭력을 못 견딘 아내가 죽은 척하자 정말 죽은 줄 알고 스스로 목을 맨 그 남편도, 이혼한 시동생 부부의 막둥이를 입양해 키우는 그녀도, 끝내 스스로의 삶을 마감한 그녀도... 내 주변에 있는 그녀들의 이야기만 모아도 소설 한 권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집은 내 이웃들이 겪은 최악의 상황보다 더한 최악을 그렸다. '도가니'를 읽으며 느꼈던 불편과는 또 다른 불편, 지나치다고 생각했던 '위저드 베이커리'의 불편함보다 더한 것들이 마구 드러난다. 열세 살 아이부터 20대의 대학생, 젊은 아내나 중년의 부인도, 때와 장소나 상대를 가리지 않고 자기 몸을 버려야 하는 그 모든 상황들이 너무나 참혹하다. 그런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도 천차만별이지만, 정말 그남자들은 상대가 누구고 장소가 어디건 가리지 않고 그렇게 배설해야만 하는 동물인가? 아주 간결하지만 리얼한 현실 그대로를 보여주는, 전혀 꾸미지 않은 18금 문장들이 턱턱 걸려서 토할 거 같았다. 곱게 자란 처녀들은 읽기가 버거울 거 같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세상엔 아름다움이 하나도 없고, 진실한 사랑은 더구나 없는 것처럼 느껴져 암담했다. 청춘이 뜨거운 젊은이들이 혹여라도 세상에 아름다움은 없노라 생각할까 싶어 무섭다. 어떻게 살든 목숨만 붙어 있으면 살아야 한다는 명제를 완성하기가 이렇게 참혹하단 말인가? 살아 있으니 '괜찮다'고 위로 할 수 없고, 그 누구의 삶에서도 위로 받을 수 없었다. 아픈 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따뜻한 동화가 고프다. 

작가는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독자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산 목숨은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고? 오늘 당신의 삶이 괜찮지 않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이렇게 끔찍한 삶도 있는데 당신의 삶은 얼마나 안전하고 행복한지 위안을 받으라? 오~NO! 요게 다는 아니지 싶은게, 내가 아둔해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알아 먹지 못한 건 분명하다. 내가 추구하는 문학에서의 희망과 위로를 얻지 못하고, 참혹하고 참담한 그네들의 삶만 보여서 우리 아이들은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청소년 소설 <느티는 아프다>를 집필한 이용포 작가는, 훗날 성장한 아들에게 읽히고 싶은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고 했다. 김이설 작가는 남들과 다른 이야기를 쓰겠다고 필명도 異說이라고 했다는데... 자신의 소설을 훗날 딸들이 읽어주기를 바라는지, 문득 엄마 마인드가 작동해 궁금하다. 리뷰를 이렇게 밖에 못 써서 작가에게는 조금 미안하다.  

이 리뷰는 내 취향을 얘기한 것이지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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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바람 2010-03-24 0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악의 상황보다 더 최악의 상황이 나오다구요. 현실을 반영하는데 목적을 두었나봐요. 현실이 이렇다. 아는 것도 중요하잖아요.사실을 알아야 대안도 있으니... 하지만 저도 읽고 싶지는 않네요. 신문과 뉴스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하니까요.

2010-03-24 0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4 2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24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0-03-24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반납해야하는 책이 있어서 저도 아직 못 읽고 있어요.
그런데 '소설'이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하고, 어쩌면 경험해보지 못할 그런 인생을 실제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소설 같은 삶을 살았다'라는 말이 있듯이요.
순오기님 리뷰 읽으니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지만 아무튼 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금서'라고 지정해놓으면 자녀분들께서 더 읽고 싶어질텐데... ^^

메르헨 2010-03-24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정이입 100%인 저는...리뷰만 봐도..오싹 합니다.
감히 펼치 생각을 못하겠네요.
그렇지만 좀 궁금하긴....합니다.^^;;

마녀고양이 2010-03-24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감정 이입이 심한 책이군요. 저번에 언니가 이책 추천 올리셨을때, 전 절대 안 읽겠노라고 다짐했는데. 여파가 큰 책이네요. 읽으려면 용기를 내서 읽어야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3-24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음 저는 못읽을 책이군요.
저도 이런책 읽으면 몇일씩 앓아누워요.

행복희망꿈 2010-03-24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못 읽겠군요.
영양력있는 순오기님의 리뷰가 독자를 자극할까요?^^
그렇지 않더라도 저는 이렇게 어두운 내용은 싫더라구요.
사실 도가니를 읽는것도 무척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마지막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무스탕 2010-03-24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와 [-] 모두를 주는 리뷰네요.
그녀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졌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녀의 이야기가 아플까봐 손대기 겁나기도 하고..


sophiako 2010-03-24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이야말로 굉장하시네요.
글 목록이 1232편이라니... 앞으로 차차 보고 배우겠습니다~~

순오기 2010-03-25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고, 리뷰를 쓰고, 댓글을 보고 심란했는데...
오늘 땡스투가 들어와서 부담을 덜었네요.^^
2010-03-25 Thanks to [마이리뷰] 내 아이들에겐 금서로 지정한다. 90원

2010-03-25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3-28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받았지만 선뜻 손은 가질 않아요. 그래서 우선 즐겁고 재미있는 책들을 먼저 보려고 하네요. 그래도 읽긴 읽겠지요. 그런데 어째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이 겁이 좀 나네요. 그래도 읽어야겠지요.

순오기 2010-03-2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보기엔 좀 겁날지도...
우리 사는 세상이니 저항력과 면역력도 키워야지요.

락스 2010-03-31 12:1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후기기다렸는데 잘 읽었습니다.불편하고 고통스러운 독서가 되겠군요.
저는 김이설작가가 알라딘회원이라는데 더욱 놀랐답니다.
매일 서재를 들여다보며 참 멋있게 사는구나,아이들도 잘 키우고,책도 열심히 읽고..그녀가 보여주었던 예쁜모습만 기억하고 있는데 이렇게 독한 소설을 쓰다니 하면서 묘한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답니다.중앙일보에 올라온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작가였다니 하며 오래오래 바라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 김이설 소설집
김이설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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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들에겐 이 책을 금하노라. 이런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 맘이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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