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창비시선 219
박성우 지음 / 창비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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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려보고 내 정서에 딱 맞아 구입했다. 박성우 시집은 구매해도 후회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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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꼬 2010-03-30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뜬한 잠>도 혹시 읽어보셨어요? 청소년들이랑 같이 읽어도 좋은데 말이에요.

순오기 2010-03-30 21:18   좋아요 0 | URL
예~ 진즉 샀고, 선물도 여럿에게 했지요.
제가 자칭 박성우시인 팬이거든요.
가뜬한 잠, 삼학년, 자주 감자...등 좋은 시 많아요.
 
비운의 덕혜옹주, 잊지 않고 기억하리라!
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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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머니독서회 3월 토론도서로 정한 것은 작가의 말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이야기였습니다. 고종황제의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황녀로서의 귀한 삶을 살지 못했던 여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흔적도 없이 잊혀져버린 그 삶이 너무 아파 도저히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그녀에 대한 책은 국내에 단 한 권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일본 번역서로 말이죠. 덕혜옹주 집필은 사명감이고 자존심이기도 했습니다. 일제치하를 견뎌야 했던 황제와 황족들, 청년과 여자들. 아이들의 고통과 울분을 감히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여자의 삶만큼은 오롯이 살려내기 위해 열정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토론에 참여한 일곱 명의 회원들은, 너무 기대가 컷기 때문인지 모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다. 그간 수준 높은 팩션소설에 우리 눈이 높아졌거나, 일본인이 쓴 덕혜옹주가 국내에 번역되어 작가가 소설을 출판하기 전 전면 수정했기 때문인지 소설도 다큐도 아닌 어정쩡한 작품이 되어 버렸다. 역사에 휘말린 옹주의 삶을 오롯이 살려내지도 못했고, 자신의 삶을 이리저리 휘두르는 일본에 맞서지도 못한 실제의 덕혜옹주를 그렸을 뿐이다. 지나치게 영민했다는 옹주의 영민함이나 조국을 그리워 한 그리움이 잘 살아나지도 않았다. 죽음을 피하려고 상궁의 옷을 입었지만 덧없이 죽은 명성황후의 죽음을, 실제와는 다르지만 국민적 정서에 맞게 그렸던 드라마 '명성황후' 같은 카타르시스도 없었다. 

고종의 부마가 될 뻔했던 김장한을 '박무영'으로 재창조하고, 몸종도 대동하지 못했던 덕혜의 일본행에 '복순이'란 아이를 붙여준 것은 괜찮은 설정이었다. 그러나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덕혜의 캐릭터와 더불어 무영과 복순의 역할도 빛나지 못했다. 그들의 덕혜옹주 구출작전이 좀 더 치밀한 구성이었다면 분명 빛날 수 있었는데 아쉽다. 다큐가 아닌 덕혜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었으니 좀 더 과감하게 그려냈거나, 아니면 정신병에 함몰될 정도로 괴로웠던 옹주의 심리를 파고 들었어도 좋았을텐데... 영친왕 부부와의 일본 생활이나 남편과의 결혼생활도 실제 알려진 것 외에 별다른 것이 없어,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소설이다. 그래도 자신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조선의 옹주로 그 권위를 지키고 싶었던 그 마음과, 일본이 전쟁에 패하자 딸 '정혜'를 데리고 조선으로 돌아오고 싶었던 갈망은 알아주고 싶다. 어쩌면 이 책을 읽기 전에 동화 '덕혜옹주'를 먼저 봤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실존의 덕혜옹주 삶이 알고 싶다면, 굳이 소설보다는 동화 덕혜옹주를 보는 것이 더 나을 거 같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3548016 )

그래도 소설 덕혜옹주 덕분에 많은 이들이 그동안 잊고 있던 옹주를 떠올리며 미안해하고, 비운의 삶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건 고마운 일이다. 힘없는 제국의 마지막 황녀로서 불행하게 살았던 덕혜옹주를 잊지 않게 부활시킨 권비영 작가의 공로는 인정한다. 

금욜 토론모임에 64세 된 어머니가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우리가 나누는 책 이야기를 듣고도 덕혜옹주에 대해 알게 돼서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곤 초등 4학년이 된 손자랑 같이 보신다며 내가 밑줄 그어가며 읽은(밑줄이 그어져 더 좋다고^^) 동화 덕혜옹주를 기어이 사 가셨다. 회원들은 소설 덕혜옹주가 못내 아쉽고 미진함이 남아 일본인 혼마 야스코씨가 쓴 덕혜옹주를 사봐야겠다고 말했다.  나도 역시 그 책을 보고 싶다. 그러면 국내에 출판된 덕혜옹주 3권을 다 읽고, 덕혜옹주의 딸을 그린 '정혜'까지 읽으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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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2010-03-29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혜옹주 드뎌 보셨군요..오기님이 그렇탐 그런것이겠지요. 검색할 때마다 앞에서 자꾸 왔다리갔다리 해서 손톱만 물어뜯고 있었거든요..고마버요~!

순오기 2010-03-29 17:49   좋아요 0 | URL
금욜날 토론도서라 전날 날새서 읽었지요.
리뷰에 쓴대로 회원들 모두 아쉬웠던 소설이었어요.
그래도 안 보면 궁금해서 결국 보게 되겠지만...^^

꿈꾸는섬 2010-03-29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독서량은 정말 대단하세요. 덕헤옹주 저도 보고 싶네요.^^

순오기 2010-03-29 22:43   좋아요 0 | URL
이 책 400쪽이 넘지만 술술 읽히는 책이라 토론 전날 날새서 읽었어요.^^ 컴퓨터에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아서 마감날 부랴부랴 읽어요.ㅠㅠ

blanca 2010-03-29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순오기님 이런 솔직한 리뷰 정말 고맙습니다. 역사소설이라는게 사실 가장 쓰기 힘든 것 같아요. 읽으면서도 아쉬움도 많이 남고. 얼개는 다 짜여져 있는데 그것을 설득력 있고 감동도 얹어 채운다는게 쉽지 않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훈이 사도세자 관련 소설을 좀 써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요^^;;

순오기 2010-03-29 23:04   좋아요 0 | URL
전에 쓴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이나 '덕혜옹주' 리뷰도 작가에게 미안한 맘이 커서 영 안 좋으네요.ㅜㅜ

마노아 2010-03-30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고가 너무 과하다 싶더니 내실이 탄탄하지 못했군요. 저도 동화 덕혜옹주로 봐야겠어요. 이 책은 표지만 예쁘네요...;;;;

순오기 2010-03-30 10:55   좋아요 0 | URL
좀 아쉬움이 많은 소설이지요.

마녀고양이 2010-03-30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선전보고 땡겼는데.. 아, 그냥 그런가 보네요.
역사 소설은 어려운 분야인 듯해요. 조금 아쉽네.
그래도 덕혜옹주는 험난한 세상을 사신 분이니 언젠가 한번 읽어볼래요, 큰 기대없이 읽으면 좋을지도 모르죠~

참,, 언니.. 제 서재에 감사의 인증샷 올렸어염! ^^.. 책 잼나던데요~

순오기 2010-03-30 23:08   좋아요 0 | URL
큰 기대를 안하고 보면 실망하지 않을지도...
인증샷, 필요한 곳에 일부 옮겼어요.^^

같은하늘 2010-04-01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저도 너무 큰 기대를 갖고 며칠전에 구입했건만...
 
무던이 우리들의 작문교실 2
이미륵 지음, 정규화 옮김, 윤문영 그림 / 계수나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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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미륵은 우리말이 아닌 독일어로 작품을 썼다. 그의 삶을 들여다보면 시대를 잘못 만난 비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3.1 운동 이후 쫒기듯 독일로 망명했고, 급작스럽게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며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1950년 독일에서 사망했다.
그는 독일어로 한국의 정서와 풍습을 아름답게 그려내 독일문학의 아름다움을 빛낸 작가로 인정받았다. 한국어로 쓴 작품이 하나도 없다는 건 안타깝지만, 1940년대 동양의 조그만 나라 한국을 독일에 알린 작가이기도 하다.  

 

무던하게 살라고 이름을 '무던이'라 지었을까? 하지만 부모의 바램과는 다르게 결코 무던하게 살지 못한 무던이의 삶이 짠하게 다가온 작품이다. 이미륵 자전적 이야기로 작품 속에서 무던이가 좋아했던 '우물이'는 바로 이미륵 자신이다. 무던이는 열두 살에 처음 만난 지주의 아들인 세 살 어린 우물이에게 마음을 뺏겨버렸다. 엄연히 신분이 다름에도 우물이와 혼인하면 좋겠다는 꿈을 꾸는 철부지 딸이 안스러웠을 어머니 수압댁의 마음도 읽힌다. 어른을 위한 동화지만 초등 3~4학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동화다. 

어쩌라고 무던이는 첫눈에 우물이에게 반했을까?
당시엔 여자들이 친척이 아닌 남자를 쳐다보거나 같이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는 '내외'하던 시대였는데... 어리지만 친절한 우물이에게 온통 마음을 빼앗긴 무던이의 삶이 결코 평탄치 않을 거라는 지레짐작에 보는 내내 긴장했다. 

우물이 작은어머니의 사정으로 하룻밤 무던이 집에서 자게 된 우물이, 무던이는 우물이와 같이 밥도 먹고 곁에서 잠을 잘 수 있어 마냥 좋았다. 그러나 신분이 달라 결코 우물이와 혼인할 수도 없으며, 아직 어린 우물이와 같이 놀러다니거나 말을 나누면 안된다는 어머니의 간곡한 당부에 마음을 거두어 버린 무던이가 짠하다. 무던이의 첫사랑은 그렇게 펼쳐보지도 못하고 접게 되었다. 

 그러나 둘이 함께 했던 짧은 시간과 대화는 언제나 무던이 마음에 남아 있었다.

"너 늘 나하고 같이 자지 않을래? 이렇게 같이 누워 있으니깐 참 좋아."
"그래, 참 좋아."
"너는 내가 동이 트는 걸 볼 수 있게 아침마다 일찍 나를 깨워 주어야만 해. 그리고 등잔불도 켜 놓고, 또 다른 사람들이 아침밥 지으러 나가더라고 너만은 내 옆에 있어 줘."



우물이가 멀리 공부하러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무던이는, 어머니 생신에 쓸 고기를 사오는 것도 잊고 돌아왔다. 다시는 우물이를 볼 수 없을 거라며 슬프게 울었다. 무던이는 어머니의 생신에 입을 새치마도 마다하고, 죽은듯이 침묵 속에 잠겼다. 어머니도 속상해서 당신의 생일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겠다고 말씀하셨고... 무던이는 그날 밤, 어머니를 위로할 줄 아는 사랑스런 소녀였다. 

"어머니, 화내지 마세요. 내일 아침 일찌감치 가서 고기 사 올게요!"(41쪽)

무던이는 주막집 주모의 중매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바로 윗마을 젊잖은 신씨댁 아들에게로. 그댁에선 얌전한 무던이가 마음에 들어 요리조리 살펴보고 사람을 보낸 것이다. 어머니는 이제 무던이가 배를 곯지 않아도 되는 부잣집으로 시집보내게 되어 흡족했다. 무던이는 좋은지 어쩐지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한다. 환하게 비추는 달빛에도 숨어 버리고 싶은 그 마음을 알 것 같다. 



당시의 혼인 풍습을 알 수 있는 묘사와 삽화가 아름답다. 혼인을 앞두고 오고가는 사주와 봉치함,(혼례 전에 신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보내는, 청색 홍색의 비단과 혼서를 넣은 함)을 받고, 많은 이들의 축하와 인생선배들의 시집살이 교훈을 들으면서도 무덤덤하다. 어머니도 딸이 시집에 가서 나서지 말고 조심하라며 당부한다. 무엇보다 마음이 착한 게 제일이라는 말씀은 새삼 새롭게 다가왔다. 남편 일봉은 무던이를 아주 좋아했다. 어른들 앞에선 좋아하는 표시를 할 수 없어 밤에 몰래 친정마을에도 데려가고 함께 팔을 끼고 걷기도 했다.



그러나 무던이를 좋아하던 일봉은 한 순간 마음을 닫아 버린다. 어쩌자고 무던이는 신랑에게 우물이 이야기를 했단 말인가? 정말 순수한 무던이 마음을 몰라준 일봉이도 야속하고, 그렇다고 집을 떠나버린 일봉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는 상황도 야속하다. 아~ 이제 남편이 좋아진 무던이 마음도 몰라주다니.......



일봉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는 무던이는 어머니의 아들을 다시 찾으라며 조용히 집을 나왔다. 비가 쏟아지던 그 날 밤 비를 맞으며 오래도록 수압댁의 집 댓돌 위에 앉아 있던 한 여인의 모습은 그 후 다시 볼 수 없었고, 혼자 늙어가는 과부 수압댁의 삶에도 아무 의미가 없었다.

100년 전 우리 어머니들의 삶이 보이는 애잔한 이야기다. 너무나 맑고 깨끗한 영혼의 무던이가 견디기엔 힘든 세상이었을 게 분명한 세월. 야무지고 똑똑한 무던이의 삶이 말 한 마디에 끝나버린 어이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일봉이는 좀 더 마음을 너그럽게 가졌으면 무던이의 마음을 온전하게 받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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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3-29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 어른들이 지어주신 이름이 요즘 이름보다 더 속 깊은거 같아요. 무던이.. 좋은 이름이네요. 개똥이의 뜻도 참 좋던데. 우물이는 무슨 뜻이 있는 이름일까요?

순오기 2010-03-29 17:39   좋아요 0 | URL
우물이는 글자 그대로 '우물'을 뜻하는 이름일지도...
미륵은 미륵보살께 빌어서 얻은 아들이라고 아명을 미륵이라 했거든요.

섬사이 2010-03-29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수나무 출판사에서 이미륵님의 작품을 꾸준히 출판하고 있는 것 같군요.
계수나무의 그 우직함이 마음에 들어요. ^^

순오기 2010-03-29 17:40   좋아요 0 | URL
계수나무에서 이미륵의 작품이 무던이와 압록강은 흐른다 상.하가 나왔지요.
지금은 보물창고에서 나온 압록강은 흐른다도 있고요.^^

후애(厚愛) 2010-03-30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던이> 담아갑니다~ ^^

순오기 2010-03-30 10:56   좋아요 0 | URL
아~ 안타까운 무던이, 마음이 아파요.

희망찬샘 2010-04-04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던이는 좀 별로였는데,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순오기 2010-04-04 12:26   좋아요 0 | URL
무던이의 사랑이 너무 짠하잖아요, 고런 순수함을 질투해서 남편이 버렸으니...
 
구두장이 꼬마요정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37
그림 형제 지음, 카트린 브란트 그림 / 보림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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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떤 구두장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자꾸자꾸 가난해지기만 했단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요즘 열심히 일해도 자꾸자꾸 가난해져 전세방을 점차 줄여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균등한 분배는 요원한 일이지만, 최소한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아야 되는게 아닐까?

대학생 큰딸이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보면서, 어려서 읽은 책인데 밤중에 몰래 와서 구두를 만들어 놓는 이야기도 있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건 그림형제의 구두요정 이야기라는 걸 확인시키느라 빌려온 책이다.^^
가난한 구두장이는 마지막 구두 한 켤레 지을 가죽밖에 남아 있지 않았지만, 정성껏 마름질해놓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잠자리에 들었다. 열심히 일해도 자꾸 가난해진다면 불평과 원망을 갖기 쉬운데 구두장이 부부는 원망하지 않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는데 밑줄 쫙~ ^^

오호~ 이런 놀라운 일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마름질해 놓았던 가죽은 멋진 구두로 만들어져 있었다. 아주 꼼꼼하게 바느질이 된 구두는 손님의 마음에 들어 돈을 더 많이 주고 사갔다. 구두장이는 그 돈으로 두 켤레 지을 가죽을 샀고...

잠자기 전에 가죽을 마름질해 놓으면 다음날은 누군가 구두로 만들어 놓았다. 구두장이는 후한 돈을 받고 구두를 팔아 더 많은 가죽을 샀고... 구두장이는 많은 돈을 벌게 되었고 마침내 부자가 되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진 어느 날, 구두장이 부부는 대체 누가 구두를 만들어 놓는지 몰래 숨어서 보았다. 놀랍게도 발가벗은 사내아이 둘이 나타나 마름질해 놓은 가죽으로 구두를 만들어 놓고 금세 사라졌다.

놀란 부부는 발가벗은 사내아이들을 위해 정성껏 옷과 구두를 만들어 놓았다. 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근두근...

자정이 되어 나타난 사내아이들은 탁자 위에 마름질한 가죽 대신 예쁜 옷이 놓여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리곤 얼굴 가득 기쁜 표정을 짓고 눈 깜짝할 사이에 옷을 입었다.

"우리는 예쁘고 멋진 소년들, 이제는 구두장이 꼬마 요정이 아니라네!"
즐거이 노래를 부르면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춤을 추었다. 그 뒤로 구두장이 꼬마 요정들은 다시 찾아오지 않았지만, 구두장이 부부는 평생 잘 지내고 하는 일마다 잘 되었다는 이야기다.^^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다,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면 복을 받는다는 교훈이지만, 어린아이들은 교훈보다 신비로운 구두요정에 매력을 느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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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3-29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 요정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참 좋아했는데. 작은 사람이 구두 깁는다는 설정이 왜그리 이쁘고 신기했는지, 아직도 기억에 선하네요. 추천하신 책의 그림이 참 이뻐요.

오기 언냐, 좋은 한주되셔여!

순오기 2010-03-29 17:41   좋아요 0 | URL
구두요정 이야기, 아이들이 환상을 가질만한 예쁜 이야기지요.^^
그림이 귀엽죠!
 
<큐엔에이 세계사 서양사 /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 1 : 집합과 수 - 설명이 자세해서 너무 쉬운 중학수학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 시리즈 1
이윤경 지음, 최상규 그림 / 글담출판 / 2010년 3월
절판


"수학을 싫어하고, 수학을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혼자서도 충분히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중학수학!"이라는 뒷표지에 마음이 끌린다. 정말 그럴까? 수학을 싫어하는 우리 딸은 혹하는 문구에도 불구하고 펼쳐보지 않았다.ㅠㅠ

현직 중학교 수학선생님인 필자는 수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수학을 쉽게 배울 수는 없는지, 자세한 설명으로 혼자서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고 머리말에 써 놓았다.

1부는 집합과 자연수에 대해 설명한다.
정확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건 수학 공부에 필수다.
<수학과 친해지기 1.2.3>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쉽게 설명했다.

집합의 해결사라는 벤 다이어그램으로 집합을 설명했다. 벤 다이어그램은 다른 학습에도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라 친숙하다.

개인적으로 요즘 수학은 초등학교 과정부터 너무 어렵다고 생각된다. 수학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쓰이는지 보다는 무조건 문제풀이 위주라서 그걸 배워서 대체 무엇에 쓸지 걱정스럽다.

<수학아, 놀자!>에서는 수학을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기초를 가르친다. 재밌는 그림도 책을 보면서 지루하지 않는 요소다.

<이런 문제 헷갈려요!>에서는 학생들이 착가하고 헷갈려 하는 개념과 문제들을 모아 놓았다.

<잠깐~ 쉬어가요> 코너에서는 수학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머리를 식혀준다.

2부 수와 연산에서는, 정수와 유리수의 대소 관계와 사칙연산, 실수와 그 계산을 설명해 준다. 미리 머리 아파하지 않으면 읽어보면 어려울 것 없이 재밌게 설명했다.

유리수의 곱셉과 유리수의 나눗셈, 혼합계산 등 부호가 나오면 어렵게 생각되는 수학 겁쟁이들을 위한 <잠깐~ 쉬어가요>에 북한의 수학용어에 대해 삽화로 소개했다.
북한에서는 뺄셈을 덜기, 집합은 모임, 등식은 같기식, 정사각형은 마른사각형,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세평방정리, 배수는 곱절수, 교환법칙은 바꿈법칙 등으로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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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3-29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내조카가 수학에 약합니다. 수학 때문에 학원에 보내 달라고 2년동안 조르던 조카였어요. 어제 통화를 했는데 수학학원에 2월달부터 다녔답니다.
그러면서 수학에 조금씩 늘고 있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전 수학 정말 싫어했는데..ㅎㅎㅎ

순오기 2010-03-29 13:26   좋아요 0 | URL
우리 애들도 다 수학에 약해요. 싫어하는 과목이라 잘 안하니까 잘 못하는 악순환의 반복...수학 싫어한 엄마 죄라 생각하며 삽니다.ㅋㅋ
아무래도 학원수강을 하면 이해도 쉽고 문제풀이도 많이 하니까 좋을 거 같아요.

2010-03-29 0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3-29 13:26   좋아요 0 | URL
어머~ 무슨 책일지 기대되네요. 고맙습니다~ 잘 읽고 리뷰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