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조각보 미래그림책 15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이지유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3년 1월
구판절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는 패트리샤 폴라코다. 그녀의 작품 속에서 숱하게 봐 온 올림머리 사진이라 더 반갑다.^^
1944년 미국 미시간에서 태어나,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예술사를 공부했다. 러시아에서 건너온 부모님을 비롯하여 이야기 작가가 많은 집안에서, 그분들이 들려 주는 찬란한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고 한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가족의 역사에 바탕을 둔 이야기들이며, 러시아 민속풍의 그림이 많다. 아들과 딸을 두었으니 진즉 할머니가 되셨겠지!^^

30권이 넘는 그림책을 쓰고 그렸다는데, 내가 읽은 건 12권이지만 사진엔 '꿀벌나무'와 '한여름밤의 마법'이 빠졌다. 내가 읽은 12권의 책 속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할머니의 조각보'는 바로 패트리샤 폴라코의 증조할머니 안나의 어머니부터 패트리샤의 딸까지 6대의 가족사를 펼쳐 보인다. 패트리샤의 증조할머니 안나가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배를 타고 왔다. 고단한 항해의 뱃전에 빨간 수건을 쓴 소녀가 패트리샤의 증조할머니 안나다.

그들은 뉴욕에 와서 마차에 짐을 실어 나르는 일과 종이꽃을 만드는 일로 생계를 유지했다. 러시아와 다르게 붐비는 도시에서 바쁘게 살았다.

증조할머니 안나는 학교에 가서 6개월이 지나자 영어를 할 줄 알아 부모님의 입과 귀가 되었다. 처음에는 친구들이 하는 말이 꼭 얕은 물살이 조약돌을 훑고 지나가는 소리처럼 들렸단다. 쉬쉬쉿...

미국 생활은 모든 게 바뀌었지만 오직 변하지 않은 것은, 안나 증조할머니가 입고 있던 옷과 머리에 쓰는 바부슈카였다. 춤출 때 바부슈카를 치켜들고 나풀거리기를 좋아했고...
러시아어로 할머니를 '바부시카'라 부른다고 <바부시카의 인형>에서 나왔는데, 바부슈카와 바부시카는 다른 말일까? 러시아어를 모르니 알 수가 없네.ㅜㅜ

안나 증조할머니가 점점 자라서 작아진 옷과, 삼촌 숙모의 옷과 앞치마로 조각보를 만들었다.이웃 아주머니들이 옷에서 동물과 꽃 모양을 오려 내었고, 조각보 가장자리는 안나 증조할머니의 바부슈카로 마무리했다. 흑인들의 퀼트와는 또 다른 패트리샤의 조각보가 탄생했다.

증조할머니 가족은 조각보를 씌운 식탁에서 안식일 기도를 하고 식사했고, 아가씨가 된 안나는 사샤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패트리샤의 할머니 칼을 낳았다. 조각보는 식탁보, 바닥깔개, 후파(결혼식에 신랑 신부를 씌워 주는 천막)가 되고 아기를 감싸는 이불이 되었다.
프로포즈를 하거나 아기 탄생을 축하할 때, 금과 꽃, 소금과 빵을 선물로 주었다. 금은 가난하게 살지 말라고, 꽃은 언제나 사랑받으라고, 소금은 뜻깊게 살라고, 빵은 조금이라도 배고픔을 겪지 말라고 주는 것이다. 이런 의미 깊은 선물에 축복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음을 느낀다.

안나 증조할머니의 딸 칼도 자라서 결혼하고 아기를 낳았다. 그 아기가 바로 패트리샤의 어머니 메리 앨렌, 그때도 어김없이 조각보가 함께 했다.

안나 증조할머니는 패트리샤의 엄마에게 '귀부인 할머니'라 불리며 아흔여덟까지 살며 자손들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리고 조각보 이불을 덮고 삶을 마감하셨다.

패트리샤의 어머니 엘렌이 집을 떠날 때 칼 할머니는 조각보를 주셨다. 증조할머니에서 할머니로 다시 어머니에게 대물림 된 조각보다.

패트리샤의 어머니도 조각보 천막 아래서 결혼을 했고, 패트리샤가 태어났을 때도 이불이 되어 준 것은 조각보였다. 패트리샤는 조각보에 있는 동물 모양을 손가락으로 따라 그리다가 잠이 들었고, 어머니는 조각보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말은 누구의 옷소매로 만들었고, 닭은 누구 앞치마였는지, 증조할머니의 바부슈카로 조각보 가장자리를 만들었다는 것도. 조각보가 대물림 되면서 가족의 역사도 함께 들려주어 자신들의 뿌리를 잊지 않는 교육은 정말 멋지다!

조각보는 패트리샤의 놀이 망토가 되었다가 텐트도 되었고, 마침내 패트리샤가 앤조 마이오와 결혼하던 날에도 천막이 되어 주었다. 물론 금과 빵과 소금으로 꾸민 꽃다발도 들었고, 웃으며 살라고 포도주도 뿌려 주었다. 결혼식의 전통이 이어지는 풍경도 멋지다.

패트리샤가 딸을 낳았을 때도 갓난 아기를 감싼 것은 조각보였고, 딸이 자라서 집을 떠날 때 조각보도 딸을 따라가게 되리라.
조각보로 이어져 내려오는 그들의 추억과 전통이 아름답다. 자기 것을 홀대하거나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워 하는 것, 우리가 본받아야 할 모습이기도 하다. 모계로 이어지는 전통, 나는 엄마로부터 대물림 받은 게 뭐가 있을까? 또 내가 우리 딸들에게 대물림 해줄 것은 뭐가 있을지 궁리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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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4-30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즘 퀼트 배우잖아요!
아.. 저도 멋진 이불 하나 만들어서, 울 딸아이가 두고두고 간직하도록 해야겠어요... ㅎㅎ

순오기 2010-05-01 14:18   좋아요 0 | URL
퀼트~ 그거 눈을 혹사하는 작업이니가 많이 하지는 마시고, 따님한테 물려줄 멋진 이불 하나 만드시는 정도로?^^

마노아 2010-05-01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갖고 있는 책인데 아직 읽지 못했어요. 순오기님의 리뷰를 읽으니 패트리샤 폴라코가 더 좋아져요.^^ '조각이불'과 내용이 비슷해요. 그 책은 상상력에, 이 책은 전통의 의미를 더 새겨주는 듯해요.

순오기 2010-05-02 00:55   좋아요 0 | URL
이 책은 갖고 있지 않아 도서관에서 빌려왔어요.
곧 패트리샤 폴라코의 책을 모두 소장하게 될 거예요. 불끈~^^

찌찌 2010-05-0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딸 피아노를 사줬는데 천안으로 이사간 친구엄마가 퀼트로 피아노 커버를 만들어 보내 줬답니다. 앞으로 피아노가 더 잘 쳐지겠다며 좋아라 했어요. 한땀 한땀 정성이 느껴지죠. 저도 퀼트를 쪼금 배워서 수고로움과 정성을 암니다.
 
나비가 전해 준 희망 삶과 사람이 아름다운 이야기 6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베틀북 / 2005년 8월
품절


내가 좋아하는 패트리샤 폴라코는 자신의 가족사에 숨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굳이 교훈을 담으려 억지부리지 않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은은한 감동을 준다.
2차대전 프랑스 근교의 작은 마을 솨지 르롸에서 있었던 실화다. 당시 프랑스는 독일에게 점령당했지만, 히틀러의 만행에서 유대인을 구하기 위해 숨죽이며 도왔다.

모니크는 어느날 자다가 일어나, 침대 발치에서 하염없이 달님을 바라보는 소녀유령을 보고 놀랐다.

엄마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엄마는 꿈을 꾼 것이라며 공연히 화를 냈다. 모니크는 유령소녀의 정체가 궁금했지만 더 말할 수가 없었다.

마을 아이들에게 사탕을 주던 막스아저씨가 독일군에게 잡혀가는 걸 본 모니크는 두려웠다.

오랫만에 나타난 유령소녀는 자신을 세브린이라 소개하며 거실 밑 지하에 숨어 있다고 고백했다. 세브린은 밤마다 모니크의 침실로 올라와 놀다가 어른들 몰래 지하로 돌아갔다.

모니크는 정원에서 꽃을 보다가 독일군이 내민 주먹을 보고 공포에 질렸고...

모니크는 지하에 갇혀 있는 세브린을 위해, 바깥 세상의 소식도 들려주고 담아온 흙냄새도 맡게 했다. 그리고 정원에서 잡아 온 나비를 세브린의 뺨에 대주었다. 세브린은 나비의 날개짓을 천사의 입맞춤으로 느꼈다.

두 소녀는 나비를 창문으로 날리며 잠시 전쟁을 잊고 행복했다.
그러나 이웃에서 모니크 방에 숨어 있는 세브린을 보았고...

위험에 처한 그들은 세브린 가족을 보내야만 했다. 모니크는 세브린과 작별할 때 고양이가 필요할거라며 주었다.

고양이는 늘 모니크와 함께 했고, 세브린은 침실에 올라올 때마다 고양을 안아 주었다. 페이지마다 등장한 고양이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프랑스가 해방되고 2년 뒤, 마르셀과 모니크는 나비가 그려진 카드를 받았다. 카드엔 '난 살아 있어!'라는 글과 세브린의 서명 옆에 고양이의 발자국도 찍혀 있었다. ^^ 나비가 전해 준 희망이란 제목이 살아나는 감동의 장면이다.
세브린의 부모님은 살아남지 못했고, 세브린은 스위스에서 영국으로 가 전쟁이 끝날때까지 가까운 친척들과 그곳에서 살았다. 그후 건국된 이스라엘에서 살며 모니크와 평생 친구로 지냈다.

모니크의 어머니 마르셀 솔리리아주는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하자 자신의 집을 유대인의 피난처로 제공했다. 그것은 자신과 가족의 위험을 무릅쓰는 용감한 일이었다. 모니크는 세브린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런 일을 알지 못했지만, 어머니는 전쟁이 끝날때까지 지하저항군으로 활동했다. 전쟁이 끝나고 30년이 지나 마르셀은 현지 유대인 기관에 연락해 자신의 지하실에 묻힌 물건을 파내었지만, 물건의 주인들은 끝내 찾으러 올 수 없었다.
패트리샤 폴라코는 이 그림책을 대고모 마르셀 솔리리아주와 고모 모니크 봐소 가오에게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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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9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04-29 21:08   좋아요 0 | URL
예~ 접수했어요. 주소는 그대로겠죠.^^

찌찌 2010-05-0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구입해서 읽어 보겠습니다.
 

어제는 이층에 살던 신혼부부를 이사보내고, 오늘은 할아버지가 이사 오신다. 

어제는 비가 와서 새신랑이 "이사하는 날 비오면 좋은가요, 나쁜가요?" 하고 물었다.

어른들 말씀에 이삿날 비오면 좋다고 하는데, 조상들의 지혜로움이 돋보인다. 

어차피 자연의 조화로 비가 오는 것을, 미약한 인간이 어쩌겠는가~ 

모든 일이 마음 먹기에 달렸으니,  

비 온다고 투덜대는 것보다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지 아니한가!^^ 

  

오늘은 해님이 방긋~ 하늘도 말끔하다.

이사오는 할아버지는 여든일곱이신데 아주 정정하시다. 

아파트 관리비가 많이 들어 자식들 부담 줄이려고 주택으로 오신다는데 혼자 사신다. 

내 나이보다는 적어보이는 딸이 와서 청소도 하고, 앞으로도 간간이 들여다 볼 참인듯.

아들은 수원인지 서울인지 산다고 했는데, 

딸이 돈을 대는지 중간에 계약서를 사위 앞으로 써달래서 그렇게 해 드렸다.   

이런게 아들보다 딸이 좋은 이유가 아닐런지......

 

이층에 두 세대가 사는데, 전세금을 200만원씩 낮추느라 카드빚이 400만원 늘었다.

이 돈을 다 갚으려면 일년내내 풀만 먹고 살아도 힘들것 같다.

돈이 다 어디로 갔는지 우리집에선 구경하기 어렵단 말이지. 에휴~  

 

88년 6월부터 22년을 동고동락한 가스렌지를 몇 년 전부터 바꾸려 했는데, 

작년 6월에 언니가 보내준 중고가스렌지를 여직 놔두었다 오늘 교체했다. 





가스렌지 주변 청소는 학교 갔다 와서 해야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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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0-04-29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순오기님 단독주택에 사시는군요,
솔직히 저도 일년에 몇백모으기가 이상하게 힘들더라구요,,
빚이 생기지 않으면 다행이다 라고 옆지기랑 이야기해요,,ㅎㅎ

순오기 2010-04-29 18:35   좋아요 0 | URL
이상하게 일년에 몇 백 모으기는 어려운데 빚은 갚아지더라고요.^^
우린 저축은 모르고 살아요, 내내 빚갚으며 사는 살림살이라...

마노아 2010-04-29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통은 전세금 올려주느라 일년에 그만큼 더 쓰기 마련인데 순오기님네는 전세금을 낮춰주느라 그랬군요. 가스렌지를 엄청 깨끗하게 썼나봐요. 반딱반딱 빛니 나네요.

순오기 2010-04-29 18:37   좋아요 0 | URL
전세금은 시세대로 움직이는거니까 어쩔 수 없어요.
가스렌지는 얼마 안 쓴거라서 버리기 아깝다고 보관했던 걸 보내줬어요.^^

blanca 2010-04-2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이웃분들 얘기를 들으면 가슴이 따뜻해져요. 그런데 가스렌지는 안닦아도 될 정도로 반짝거리네요. 제가 지금 쓰는 것보다 훠얼씬 깨끗합니다.^^;;

순오기 2010-04-29 18:41   좋아요 0 | URL
예~ 가스렌지는 중고지만 실제 일년도 안 썼대요.^^
주변이 지저분해서 세제로 닦아내야 된다는 거였어요.ㅋㅋ

pjy 2010-04-29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워들은 말로는 독일에선 일산화탄소땜에 다 전기레인지를 쓴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엔 전기비가 심하게 나와서 놀랬지만,, 요새는 가스비나 전기세나 막상막하여서 차라리 전기레인지가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순오기 2010-04-29 18: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전기세도 비싸고 수도요금도 비싸고...
아직도 추운 날이 많아서 지난 달 가스비가 16만원도 넘게 나왔어요.ㅜㅜ

마녀고양이 2010-04-29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여든 일곱인데 혼자 사시는 분이셔여? ㅠㅠ
2층이면, 계단인데 정정하시네요. 하지만 조금 쓸쓸한거 같기도 하구여.
오기 언니네는 단독이시군요, 그럼 정원도 있나요?
나무 키우세요? 전 단독에서 과일 나무 키우는게 소원인데.... ^^

가스렌지, 22년 사용....... 언니, 존경합니다!

순오기 2010-04-29 21:07   좋아요 0 | URL
정말 일흔 정도로 보이는데 좀 쓸쓸하긴 하겠죠~~
제일 먼저 텔레비전부터 연결하셨어요.^^

정원은 없고요 정말 손바닥만한 화단 있어요.ㅜㅜ
가스렌지는 앞으로 1년은 더 쓸 수 있는데 겨울부터 받침대를 안 닦아서 그 거 닦아내기 싫어서 교체했어요.ㅋㅋㅋ

꿈꾸는섬 2010-04-29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요. 오히려 빚이 늘었네요. 그래도 또 열심히 벌다보면 갚아지겠죠.^^ 힘내세요.

순오기 2010-04-29 23:4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빚이 늘면 허리띠는 더욱 졸라매서 개미허리를 만들어야죠.^^

다크아이즈 2010-04-29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스렌지 넘 깨끗한데 또 청소한다구요? 살림마저 야무진 순오기님...
그나저나 전세금을 이백 올려준다는 뜻이지요?

순오기 2010-04-29 23:49   좋아요 0 | URL
가스렌지를 청소한다는 게 아니고, 주변이 안 깨끗하거든요.
살림마저 야무진...이런 멘트 보면 우리 애들이 어이없다고 웃어요.ㅋㅋ
전세금은 시세에 따라 올리거나 내리는데 우리 동네 아파트가 많이 들어차서 주택 전세금을 계속 내려주고 있어요.ㅜㅜ

소나무집 2010-04-29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스레인지를 22년씩 슬 수도 있군요.
전 자취할 때부터 15년 쓰던 걸 완도 가면서 교체했는데...
분발하겠습니다.
저도 재작년에 집주인 되었는데 올 가을에 만기되면 전세값 내려 달라고 할까 봐 벌써 겁나요.

순오기 2010-04-29 23:50   좋아요 0 | URL
쓰다보니 22년이나 썼네요.^^
우리가 이사를 안하고 붙박이로 사니까 그렇게 됐어요.ㅋㅋ
집주인 되면 전세금 내려주는 게 쉽지 않지요.ㅜㅜ

gimssim 2010-04-30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며칠 전에 이사했어요.
그전 집은 볕이 잘 안들었었는데 이사온 집은 볕, 바람 좋습니다.

순오기 2010-05-01 14:19   좋아요 0 | URL
이사하셨군요, 고생 하셨지만 볕과 바람이 통하는 좋은 집으로 가셨으니 좋겠어요.^^

뽀송이 2010-04-30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신혼부부는 이사온지 얼마 안되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할아버지 연세가 많으시니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괜한 생각이겠지요. 그나저나 전세금 내려주느라 순오기님 허리가 휘청 하셨겠당.
암튼,,, 풀을 더 많이 먹게 되더라도 사람이 토끼로 바뀌지는 않더라구요.^^;; ㅎ ㅎ
일부러 건강을 위해 채식하는 분들도 많잖아요.^^
착하고 사랑스런 아그들이랑~ 올 봄 행복만 가득하길 바란답니다.^^*

순오기 2010-05-01 14:20   좋아요 0 | URL
신혼부부는 14개월 살았어요.
처가에서 딸 고생시킨다고 아파트로 가라고 강력 주장하셔서 어쩔 수없이 이사한다고 그러더군요.^^
풀풀풀~ 우리 애들이 만날 풀만 먹고 산다고 한숨 쉴때가 있죠.ㅜㅜ

찌찌 2010-05-02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름 깔끔하고 알뜰살뜰 한대 저보다 한수 위 시네요. 올 2월 말에 저도 이사했어요. 포항에만 살면서 벌써5번째 이사였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좋을 우리 이야기 그림책

어린이를 위한 우리 창작 그림책이 요즘에 아주 많다.
우리책은 우리 문화와 생활 이야기라 훨씬 공감하지만, 그래서 참신함이나 번뜩이는 상상의 산물을 발견하긴 어렵다. 그래도 우리 것을 알려면 창작물을 많이 아끼고 사랑해야 겠다.  
어린이날에 책을 선물하려면, 우리 창작 그림책을 눈여겨보고 고르면 좋을 것 같다.


3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가치 사전
채인선 글,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5년 7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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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한 문장으로 개념을 정리한 책. 아이들의 경험 세계에 맞춘 사례를 들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 너무나 소중한 낱말들이 들어있어 우리 마음도 저절로 아름다워지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같이 우리에게 맞는 낱말을 골라 정의를 내려보면 좋겠다
딸은 좋다
채인선 지음,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4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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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라서 좋은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우리 딸이 좋은 이유는 책에 나온 것보다 더 많은지 헤아려보는 것도 좋을 듯. 딸이 없는 가정에서 이 책으로 대리만족해도 될 거 같고...^^
강아지똥 할아버지
장주식 글, 최석운 그림 / 사계절 / 2009년 5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0년 04월 28일에 저장

초등 1학년 읽기에서 만난 강아지똥을 쓴 권정생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기 좋은 그림책이다. 5월 17일은 권정생 선생님 3주기니까 기억하는 의미에서 갖추면 좋을 듯.
꼬부랑 할머니
권정생 글, 강우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8년 3월
19,000원 → 17,100원(10%할인) / 마일리지 9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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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이 어린이를 위해 깔깔대며 노래할 수 있도록 꼬부랑 할머니를 재밌게 써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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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4-28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들이 부럽당~ ㅎㅎㅎ
조카들이 아직 어리면 선물할텐데 말이지요.^^

순오기 2010-04-28 22:50   좋아요 0 | URL
나는 촌에서 자랐으니 어린이날 선물 이런 거 몰랐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나도 애들한테, 어린이날 선물 기억할 만한게 없네요.

마녀고양이 2010-04-28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책 많네요... 여기에 추가하자면,
오기 언냐, <심리학, 열일곱살을 부탁해> 보셨어요?
책 표지도 이쁘고,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순오기 2010-04-29 10:36   좋아요 0 | URL
심리학, 열일곱살을 부탁해~가 그림책일까요?
검색들어갑니다.^^

마녀고양이 2010-04-29 08:52   좋아요 0 | URL
아하하... 그림책 아녀염.
처음 전제부터 탈락이넹~ ^^

울보 2010-04-28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들이 하나가득 이네요..

순오기 2010-04-28 22:51   좋아요 0 | URL
더 많이 넣으려다가 졸려서 자버렸어요.ㅋㅋ

오월의바람 2010-04-28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책들만 있네요.<딸은 좋아>를 딸에게 선물하면 좋겠어요.저는 개인적으로 <책읽어주는 할머니>랑,<까마귀의 소원>이 좋더라구요. 그림이 좋아요. 세밀화를 오래오래 바라보게 되요. 축 어린이날입니다.알라딘의 배송이 또 얼마나 늦어질지 걱정이네요

순오기 2010-04-28 22:52   좋아요 0 | URL
책 읽어주는 할머니, 출판사에서 보냈다는데 택배아저씨가 대문간에 넣져 놓고 가서 잃어버린 책이 그거였던듯...사야지 하면서도 아직 못 샀네요.ㅜㅜ
까마귀의 소원, 그림이 참 멋지죠!!

김민경 2010-04-29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2010 인하가족 한마당 (축하공연: 브아걸)


인하대학교 총동창회는 오는 5월5일(수)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인하대학교 야구장에서“인천시민과 함께하는 2010인하가족한마당”을 개최합니다.


 *공식행사(14:00~14:30)
 개회식 및 비전선포식

 *놀이마당(11:00~17:00)
 상설놀이체험
페이스 페인팅, 캐리커쳐, 삐에로 풍선, 비누방울, 다트게임
 어린이 항공 우주 체험
우주여행터널, 우주 무중력 체험, 낙하산 체험, 도전!달 착륙
 어린이 놀이터
슬라이딩 놀이터 에어바운스

 *축하공연(14:30~16:30)
 인하대 동아리 축하공연
응원단 아세스, 댄스동아리 FLEX, 창작 가요 동아리 꼬망스, 풍물동아리 풍물사랑
 특별출연
인천의 노래 문보라, 미스터 코리아 강경원, 오창민, 김정진
 인기 연예인 축하공연
박준형과 개그 패밀리, 브아걸
 
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재작년에 '바리데기'를 읽고 황석영 작가에게 좀 실망해서, 이 책을 가시장미님께 선물 받고도 일년이 넘도록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 빛고을 독서마라톤 첫번째 책으로 선택했다.  

챕터마다 화자가 다르고 시점이 달라서 한동안 어리둥절 상황파악이 안 됐다. 하지만 준이로 나타난 작가 황석영의 사춘기부터 스물한 살까지 방황의 근원을 캐들어가는 여정에 매료됐다. 준이, 인호, 정수, 상진이 등 똑똑한 고딩들이 엘리트의 정석인 코스를 마다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배짱도 좋았다. 중간고사도 때려치고 설악산에 들어가 질리도록 강원도를 더듬은 준이, 무작정 배낭을 걸머지고 무전여행을 떠나 걷고 걸으며 세상을 알아가는 친구들. 산 속 바위굴에 칩거하며 벽면수도의 고행자처럼 명상하는 오기도 부러웠다. 이에 비하면 요즘 고딩들은 얼마나 나약한가? 부모들이 그들의 삶을 운전하며 방황이나 한 번의 실수도 용납치 않으려는 독재와 비교되었다.    

네 노트를 태워버린 걸 나두 후회하고 있다. 그러니 네가 무언가 쓸 수 있는 자유시간을 좀 가지면 좋겠구나. 그 다음엔 다시 학교를 다녀야겠지. 좀 늦어지면 어떠니.(91쪽) 

너 올 줄 알구 있었지. 너희 아버지가 꿈에 보이더라. 이제는 집에 있을 작정이냐? 어딜 간다는 거냐? 이제부터 집에서 내가 쓰고 싶다던 글 좀 써보지 그래.(140쪽) 

(어머니는 똘똘 뭉쳐서 쥐고 있던 지폐를 내 군용 파카 옆주머니에 넣어주며) 이건 급할 때 요긴하게 써라. 집에다 엽서 부치는 거 잊지 말구. 어디 아프거나 하면 곧장 차 타구 돌아오렴.(142쪽) 

책을 쓴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제 팔자를 남에게 다 내주는 일이란다.(194쪽) 나는 네가 방황하며 집에서 보이지 않을 때마다 혼자서 되뇌이곤 했다. 나는 내 아들을 믿는다구. 아무리 그래도 맨 밑바닥에 떨어지지 낳을 거라구 말이다.(195쪽) 

독극물을 마시고 목숨을 끊으려 했던 아들 준이가 살아 준 것 만으로도 감사했을 어머니. 그 아들이 쓴 원고를 불태웠으나 끝내 받아들여야 했던 방황 그 너머의 글쓰기 열정을 인정하는 장면 등, 어머니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눈시울이 젖었다. 나도 대딩 딸과 치열하게 진통을 겪었던 지난 2월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부모란 결국 자식의 앞날이 보다 순탄하길 바라기 때문에, 탄탄대로를 버려두고 고생길로 빠지는 걸 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식이 원하는 길을 결코 막을 수는 없다. 왜냐면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기 때문이다. 내 자녀들이 이렇게 다른 길을 가겠다면, 나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려 볼 것 같다. 말로는 ' 니 인생 니거니까!'라고 쿨한 척하지만, 솔직히 속마음까지 쿨하기는 쉽지 않다.  나 역시 부모의 뜻에 거스려 내 맘대로 살아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은 못한다.ㅜㅜ 

이순을 넘긴 작가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불러내, 성장소설의 형상화로 독자들과 소통하는 그 마음이 좋았다. 아련한 로사 누나와의 플라토닉 러브, 어머니가 꽉 들어차서 첫경험의 미아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로맨스. 한일회담 반대 데모를 하다 잡혀간 감방에서 만난 대위 장씨를 따라 공사판과 선원생활 등 노가다 인생경험을 쌓았다.

살아 있음이란, 그 자체로 생생한 기쁨이다. 사람은 씨팔...... 누구든지 오늘을 사는 거야.(257쪽) 비어 있는 서쪽 하늘에 지고 있는 초승달 옆에 밝은 별 하나가 떠 있었다. 잘 나갈 때는 샛별, 저렇게 우리처럼 쏠리고 몰릴 때면 개밥바라기. (270쪽) 

인생 선배 대위 장씨가 들려준 개밥바라기 별은 우리가 아는 금성이다. 금성이 새벽에 동쪽에 나타날 적에는 '샛별'이라 부르지만 저녁에 나타날 때에는 '개밥바라기'라 부른다. 즉 식구들이 저녁밥을 다 먹고 개가 밥을 줬으면 하고 바랄 즈음에 서쪽 하늘에 나타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글은 엉덩이로 쓴다'고 말한 작가 황석영은 이런 방황을 거쳐 우리에게 돌아왔다. 자신이 쓴 글이 아무 의미도 없는 헛것들의 형상화가 아니라, 글을 쓸 수 없다면 내 존재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깨달음으로 방황의 종지부를 찍었다. 젊은 날의 방황이 오늘 날의 황석영 작가를 있게 했다면, 피끓는 청춘들의 방황은 그들의 가슴에 개밥바라기 별 하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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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4-29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리데기를 읽고 실망하셨군요. 제가 워낙 정보없이 책을 읽다보니 몰랐는데, 전 나름 괜찮았거든요.

순오기 2010-04-29 23:46   좋아요 0 | URL
정보 필요없어요, 내 취향과 기대치에 부응하느냐 아니냐로 가름하니까요.
내 기대치가 높았던 책이라서 실망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