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 나쁜 어른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법, 개정판 어린이 성교육 시리즈 4
마리 프랑스 보트 지음, 홍은주 옮김,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한국성폭력상담소 감수 / 문학동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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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기가 아주 작아 가로 19.3센티, 세로가 13.5센티밖에 되지 않는다.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나쁜 어른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분명히 가르쳐 준다. 세상에 이런 나쁜 어른들이 있다는 걸 가르쳐줘야 하는 현실은 슬프지만, 사랑하는 자녀를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없다. 아이들도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도록 세뇌시켜야 하는 세상이다.ㅜㅜ 

어린이 주위에 사랑하고 보호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먼저 알려주자.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가족들, 친구들, 선생님도 우리를 사랑하고 지켜주실 분들이다. 하지만, 어른들 중에는 어린이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 사랑하는 것처럼 꾸미고 다가와 나쁜 짓을 할 수도 있다는 걸 가르쳐야 한다. 그런 사람들을 만났을 때 도움을 요청해야 되고 분명히 "싫어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때 "싫어요!"라고 외쳐야 하는지 조목조목 일러준다. 친구들의 사례까지 들어 친절히 알려주니까 이 책을 꼼꼼히 살피는 어린이라면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하거나 "싫어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수영장이나 탈의실에서 누가 부른다고 따라 가면 안된다. 어른들이 괴롭힐 때도 가만 있으면 안된다. 누가 나를 만지려고 하면 싫다고 말해야 한다. 우리의 입으로 말하고, 먹고, 웃고, 익살 떨고, 트림하고, 노래도 부르지만...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하거나 겁이 날 때 소리치고, 어려운 일, 겁나는 일을 이야기할 때도 입으로 말해야 한다. 

 

누군가 맛있는 걸 사준다고 해도 절대 따라가면 안된다. 이 책은 성폭력 뿐 아니라, 여러가지 위험에 처했을 때, 겁나는 일이나 혼자 걱정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야 된다는 걸 가르쳐 준다. 또한 나쁜 일을 겪었는데 말하기 힘들다면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해 물어볼 수 있는 곳도 안내하고 있다. 이제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되는 세상이 되었으니 미리미리 준비해 대비토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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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0-05-04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간색의 <싫어요>글씨가 눈에 확 들어와요. 지난주에 작은아이가 유치원에서 소중한 나의 몸에 대해 배웠는데 다른사람들이 몸에 손을 대면 어찌하냐니 "싫어요!"라고 소리치라 했다하더라구요.^^

순오기 2010-05-05 01:55   좋아요 0 | URL
싫어요!!
라고 소리치는 걸 가르쳐야 하는 세상이어요.ㅜㅜ
 
어린이를 위한 배려 -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감동한 베스트셀러 <배려>의 아동판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
한상복 원작, 전지은 글, 김성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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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초는 반장이나 회장선거에 관심이 많은 기간이다. 이제 반장이나 어린이 회장선거에 나갈 어린이나 부모님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반장이나 회장이 될 아이들이 읽으면, 누구를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너무 도덕적이고 교훈적이라 비판할 요지도 있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배려'의 의미를 충분히 살려낸 책이다. 주인공 예나는 6학년인데 그림의 아이는 초등 저학년 같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 저학년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큼직큼직한 글자나 삽화도 저학년이 보기에 딱이다. 고학년은 이 책을 읽고 감동하기보단, 좀 시시하다거나 딴지 걸고 싶어지지 않을까? ^^ 



6학년 학급 회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떨어진 예나는 충격이 크다. 자기 계획대로라면 이번에 학급 회장이 되고 2학기엔 전교 어린이회장이 목표였는데... 잘난 척하던 예나는 학급의 '바른생활부장'이 되고, 학교의 '바른생활부차장'이 된다. 도저히 양에 안 차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잘 나가던 예나는 곤두박질한 자신에 심통나서 괜히 엄마까지 미워진다. 밤에 일하고 낮에 잠자는 엄마를 이해하거나 배려하는 마음은 전혀 없다.

하기 싫은 바른생활부를 억지로 하지만, 학교에서 바른생활부를 폐지하려는 걸 알고 서로 마음을 모은다. 3개월의 유예기간에 바른생활부가 꼭 필요한 부서라는 걸 알리자는 취지에서 아이들은 돕는 일을 시작한다. 바로 자기만 알던 예나가 장애아 수빈이의 휠체어를 밀고 등교시키는 도우미가 된다. 이 일을 하면서 예나는 생각을 바꾸게 된다. 수빈이의 실내화는 신지 않으니 더럽지 않아빨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비로소 '배려'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아이들이 회의나 일을 추진하는 과정이 너무 어른스러운 것 같지만, 요즘 애들이 워낙 똘똘하니까 그럴수도 있겠다 넘어갈 수 있다. ^^ 아이들이 회의를 거쳐 의견을 결정하고 담당선생님의 도움으로 일을 해결하는 과정은 무리없이 진행된다. 아이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것도 꽤 참신해 보인다.

이 책에서 의젓한 아이들에 비해 학교장이나 승호엄마의 처신은 좀 부끄럽다. 이 책을 읽는 어린독자들이 어찌 생각할까 살짝 염려 된다. 승호엄마는 자기 아들만 잘난 줄 알고 학교를 쥐락펴락 하는 것처럼 그려져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승호엄마의 압력에 좌우되는 교장선생님 모습도 정말 웃긴다. 너무 작위적이라 별 하나 감점이다. 또 바른생활부 일에서 너무 반듯하게만 그려지는 우혁이나 예나보다는 삐딱한 우정이가 더 공감을 얻을 수도 있겠다. 예나가 엄마와 살짝 어긋나는 상황은 아이들의 공감을 얻을만한 설정이다. 예나의 엄마가 과로로 쓰러져 입원하면서 어색한 관계가 해소되는 것도 자연스럽다. 이런 일로 예나는 가족간에도 '배려'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잘난 척하는 승호가 어린이회장에 출마하려 하자, "너처럼 너 혼자만 알고 거드름 피우는 아이가 전교 회장이 되면 학교가 어떻게 되겠냐?" 학교와 친구들을 더 많이 배려하겠다는 회장 후보들과 겨루는 것도 '배려'를 위한 경쟁이고, 모두를 위한 배려라는 말로 멋지게 한방 먹인다. 과연 예나는 2학기 회장후보로 나갔을까?^^ 책 뒤에는 '이웃, 친구, 가족, 나를 위한 배려'를 따로 뽑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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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마리 고양이
완다 가그 글 그림, 강무환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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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 '백만 마리 고양이'와 '아무것도 아닌 개'로 칼데곳 상을 받았다는데 나는 처음 접한 작가다. 이 이야기는 보헤미아의 민화라는데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이야기로 사랑받을 만하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고양이를 찾아내는 방법이 허를 찌르는 반전이긴 하지만, 검은색으로만 그린 그림이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수백, 수천마리 고양이들의 포즈와 행진에 시선을 뺏기는 즐거움도 크다. 


산골에서 외롭게 살던 노부부는 고양이 한 마리만 있으면 좋겠다는 할머니의 한숨에 할아버지는 길을 떠난다. 털이 보들보들하고 앙증맞은 새끼 고양이 한마리를 구해다 주겠다고... 언덕과 골짜기를 지나 걷고 또 걸어 마침내 고양이들로 가득찬 언덕에 이르렀다. 



할아버지는 가장 예쁜 고양이 한 마리를 골라 데려가려고 했지만, 예쁜 고양이가 너무 많아 결국 언덕에 있던 고양이를 모두 골라 버렸다.ㅋㅋㅋ할머니에게 보여 줄 예쁜 고양이들은 수백 마리, 수천 마리, 수백만 마리, 수억 마리 고양이들을 데리고 언덕을 넘어 집으로 돌아온다. 할아버지 뒤를 줄줄 따라오는 고양이들의 행렬은 장관이었다. 



수억 마리 고양이들이 목이 말라 연못의 물을 한 모금씩 마시니 말라버렸고, 배고픈 고양이들이 언덕의 풀도 한 입씩 뜯어먹자 곧 벌거숭이가 되고 말았다. 입이 얼마나 무서운지 정말 실감나는 상황이다. 헉~~ 대체 이 많은 고양이를 어떻게 키우려는지 걱정이 앞선다. 



"영감!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고양이 한 마리람 닜으면 된댔는데, 이게 다 뭐예요?"
할머니의 놀란 외침에 제 정신이 든 할아버지~ ㅋㅋㅋ 어른들이 남자들은 죽을 때까지 철이 안 든다고 하셨는데, 이런 말이 다른 나라에도 있는지 모르지만 이 할아버지에겐 딱 맞는 말이다. 한마리만 필요한데 어쩌자고 수백만 마리 고양이를 다 데려오는 거냐고욧? ^^ 



제일 예쁜 고양이 한 마리만 고르려고 했지만, 모두가 자기가 잘났다 하니 고를 수가 없다. 결국 저희들끼리 알아서 제일 예쁜 고양이 한 마리만 고르게 했다니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어린들은 이런 걸 예상할 수 있을까? 끔찍하고 놀라워라~~~~  



모두가 잘났다고 싸움박질할 때, 스스로 못났다며 수풀 속에 웅크리고 있던 고양이 한마리만 남았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못생긴 고양이를 데려다 목욕시키고 빗질하며 날마다 우유를 듬뿍 주었더니 금세 포동포동해졌다. 수백 마리, 수천 마리, 수백만 마리, 수억 마리 고양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양이가 된 것이다. 

모두가 잘났다고 내가 최고라고 뽐낼 때, 스스로 못나고 부족하다며 겸손히 낮은 자리를 찾은 고양이는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한다. 못났다고 겸손한 고양이가 제일 아름다운 고양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심오한 인생철학이 녹아든 그림책으로 어린이들도 찡한 울림을 얻게 된다. 철없이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고양이와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 ^^
 

*검색하다 보니 구판절판이라 새책에 다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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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5-01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싸우는 고양이 모습들에서 왜 난 정치판의 사람들이 떠올랐을까요? -_-

나, 꿈에 고양이들이 엄청 많이 나왔어요. 하지만 슬픈 꿈이라서 말하고 싶지는 않..;;
아침부터 살짝 우울모드에요. 아, 슬퍼요. ㅜ_ㅡ

순오기 2010-05-01 14:3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서로 잘났다고 싸우는 인간들이 고양이와 뭐가 다르겠어요.ㅜㅜ
슬픈 꿈이라면 빨랑 잊어버리고~ 즐거운 주말 누리셔요.
 
<결정적 순간 / READING BOAT 1,2>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Reading Boat 2 : Student Book (Paperback + QR 코드) Reading Boat 3
이퓨쳐 편집부 엮음 / 이퓨쳐 / 2008년 7월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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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0-05-04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런 책도 리뷰도서로 오는군요.^^ 탐난다...

순오기 2010-05-05 01:54   좋아요 0 | URL
이거 사진만 올려서 내용을 추가해야 돼요.
이 책 우리집에선 쓸모가 없으니 같은하늘님께 드릴게요.^^
 
<결정적 순간 / READING BOAT 1,2>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Reading Boat 1 : Student Book (Paperback + QR 코드) Reading Boat 1
이퓨쳐 편집부 엮음 / 이퓨쳐 / 2008년 7월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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