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동심원 5
신형건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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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엉덩이가 들썩들썩>으로 서덕출 시인상을 수상하고, 2009년 동시집 <콜라 마시는 북극곰>으로 ‘제5회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한 신형건 시인은, 초등교과서에 많은 시가 실렸다.  아직도 어린이 마음으로 산다는 시인의 얼굴을 보면 아직도 장난기가 살짝 숨어 있는 것 같다.^^  

표제작인 '입김'은 중학교 국어에 실린 시로 맨 앞에 나오는데 짧지만 여운이 남는 시다. 추운 날 만난 친구에서서 말보다 먼저 나온 하얀 입김에 가슴이 따듯해지는 걸 경험한다. 일상에서 새롭게 발견한 사랑스런 감정을 잡아낸 시 35편이 실렸다. 시인은 어린이들에게 연애시를 동시로 선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애란 꼭 남녀간의 사랑 뿐 아니라 가족, 친구 등 누구에게나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라는 것. ^^ 연애라는 감정을 남녀의 사랑으로만 생각한 어른들이 읽으면 신선하고 풋풋하게 느껴질 시들이다. 어린 독자들은 자기들 마음에 싹트는 두근거림이나 설레임도 연애 감정이라는 걸 발견하게 될 듯. 

아이들에게 시를 읽어 줄 때 제목을 말하지 않고, 다 듣고 나서 제목을 붙여 보라 하면... 시인이 붙인 제목과 똑같은 제목도 나오지만, 자기들 나름대로 제법 그럴싸한 어울리는 제목들이 나와서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입김 

미처 
내가 그걸 왜 몰랐을까?
추운 겨울날
몸을 움츠리고 종종걸음 치다가
문득, 너랑 마주쳤을 때
반가운 말보다 먼저
네 입에서 피어나던
하얀 입김!
그래, 네 가슴은 따듯하구나.
참 따듯하구나.
 

 

너 때문이다 

별을
징검다리 삼아
조심조심
건너뛰다가
한순간, 내 눈길은
발을 헛디뎌
첨벙!
캄캄한 하늘에 빠진다 

너 때문이다 

 

비밀을 좋아하는 이유 

넌 알고 있지.
내가 슬쩍 귀띔해 주지 않아도
훤히 다 알고 있지.
어느 누구도 모르는 그것을 
너만은 이미 알고 있지.
내가 별처럼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건
바로 그 때문이야.
단 하나만이라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기를
바라기 때문이야.
가장 빛나는 비밀 하나를
나 혼자 지키고 싶기
때문이야.
 

 

출판된 신형건 시집을 다 읽은 것 같은데, 다른 시집에 수록된 시가 또 다른 시집에 실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다른 주제로 시를 묶다 보면 두번 세번 실리기도 하겠지만, 독자 입장에선 새로운 시를 원하지 다른 시집에서 본 시를 맞닥뜨리면 흠...  좋은 시에 감동하기 보다 마음이 살짝 상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신형건 시인의 대표 시집인 '거인들이 사는 나라'에 수록된 시 10편이 여기에 재수록 되었다는 걸 후기에 밝혔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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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10-05-16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순오기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어느 책에서 읽던 내용을 다른책에 또다시 읽으면 괜히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요즘 저는 동시를 읽으면 여러가지 생각들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동시집이군요.
역시 좋은글들은 그 만큼 많은사람들에게 읽혀져야 할것 같아요.

요즘 제가 게을러서 자주 놀러못왔어요.
그래도 야단치지 않으실꺼죠?
오늘 즐거운 하루되세요.

순오기 2010-05-16 11:54   좋아요 0 | URL
요즘 바쁜데도 들러주니 감사하죠.
야단이라니~ 그 무슨 섭한 말씀을~ ^^

2010-05-16 1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6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리의 말씀
법정(法頂) 엮음 / 이레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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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최고의 잠언이라는 법구경을 법정스님이 풀이한 책이다. 원래는 팔리어로 쓰여진 경전인데, 팔리어란 인도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가 속어화된 말이다. 부처는 성직자와 학자들의 언어인 산스크리트어 대신 일반 대중의 언어인 팔리어로 가르침을 폈다고 한다. 일반 대중을 위해 그들의 언어로 말씀을 설파하셨다니, 역시 부처님 답다.^^  

법구경은 팔만대장경으로 불리는 수많은 불교 경전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읽히는 법문으로, 불교 초기에 여러가지 형태로 전해 내려온 시를 모아 엮은 불교 잠언 시집이라고 한다. 모두 423편의 시를 그 주제에 따라 26장으로 나누었고, 독립된 시지만 때로 두편이나 여러 편의 시가 한데 묶여 있기어 연작시처럼 읽히기도 한다.   

26장의 주제어는 첫번째 가르침, 부지런히 닦음, 마음, 꽃, 어리석은 사람, 지혜로운 사람, 깨달은 사람, 천 가지의 장, 악행, 폭력, 늙음, 자기 자신, 이 세상, 부처, 진정한 행복, 사랑하는 것, 성냄, 더러움, 도을 실천하는 사람, 진리의 길, 여러 가지, 지옥, 코끼리, 집착, 수행자 1,2 로 나뉘었다.

일상에 빠진 우리들의 잠든 영혼을 깨우고 번뜩이는 지혜의 가르침으로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지를 깨우쳐 준다. 법정스님은 수록된 시편들이 연작시가 아니기 때문에 한꺼번에 내리 읽지 말아달라고 당부하셨다. 한편 한편 차분히 읽고 마음에 비춰보면 현재의 자기 얼굴을 들여다 보게 될 것이라고...   

어디를 펼쳐 읽어도 한번쯤 들어봤거나 때로는 인용했던 말씀도 보인다. 그 말씀이 법구경에 나온 말씀인 줄도 모르고 인용했구나 싶어 부끄럽기도 했다. 어느 곳을 읽어도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고, 댓구를 이루고 도치적인 표현에 문학적 수사도 뛰어나다고 느꼈다. 어떤 말씀도 다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이지만 특별히 내 마음에 담기는 말씀이 좋았다.  

악한 일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만
그 일은 저지르기 쉽다
착한 일은 자신에게 평화를 가져오지만
그 일은 행하기가 어렵다
 

비열한 짓을 하지 말라
게으름을 피우며 건들거리지 말라
그릇된 견해에 따르지 말라
이 세상의 근심거리를 만들지 말라
  

떳떳한 행동을 하라
나쁜 행동을 하지 말라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에서 편히 잠든다
  

이전에는 게을렀더라도
지금 게으르지 않다면
그는 이 세상을 비추리라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요즘 상영하는 이준익 감독의 영화 제목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이란 표현이 꽤 여러번 나온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커다란 불행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얽매임이 없다
 


남의 허물을 찾아내어
항상 불평을 품는 사람은
번뇌의 때가 점점 자란다
그의 번뇌는 자꾸만 불어간다 


일을 잘 처리한다고 해서
공정한 사람은 아니다
옳음과 그름 이 두 가지를
잘 분별하는 이가 현명하다
 
 

생각이 깊고 충명하고 성실한
지혜로운 도반이 될 친구를 만났거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마음을 놓고 기꺼이 함께 가라
 


그러나 생각이 깊고 총명하고 성실한
지혜로운 도반이 될 친구를 못 만났거든
정복한 나라를 버린 왕처럼
숲 속을 다니는 코끼리처럼 홀로 가라
 


진리를 베푸는 것이 최고의 베품이고
진리의 맛은 맛 중의 맛이다
진리의 즐거움은 즐거움 중 으뜸이고
욕망의 소멸은 모든 괴로움을 이긴다
 


마음에 든 말씀을 다 적으려면 책을 다 베껴야 될 듯... 어제 고등학교 독서회에서 각자 읽은 법정스님 책을 소개했는데 모두 아홉 권의 책이 소개되었다. 내가 이 책에 나온 몇 구절을 읽어줬더니 회원들이 사놓고 수시로 봐야겠다며 책을 주문했다. 이런 책을 화장실에 둔다는 건 송구스럽지만, 하루에 한 구절씩 읽으며 그날의 말씀으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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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5-1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하는 사람을 애써 만들지 않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까요?

순오기 2010-05-15 21:59   좋아요 0 | URL
호호~ 글쎄요, 사랑하는 사람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요?
평범한 사람들이야 사랑하고 미워하며 아웅다웅 사는 거죠, 뭐~ ^^

세실 2010-05-16 22:38   좋아요 0 | URL
그쵸? 아웅다웅 부대끼며 사는 것, 그게 진정 사는 맛이죠.

프레이야 2010-05-16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법구경에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이 나오군요.
그런 뜻으로 읽으면 영화의 이야기와도 맞는 것 같아요.

순오기 2010-05-16 11:51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아직 영화를 못 봐서... 보고 나면 통하겠군요.^^
 
난 빨강 창비청소년문학 27
박성우 지음 / 창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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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시집으로 중고딩들의 정서와 심리를 잘 풀어냈다. 오직 공부만이 살길이라고 성적 위주의 입시교육에 닥달 당하는 고단한 청소년들, 그래서 짠한 마음에 가끔 눈시울이 젖지만 금세 푸하하~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시집이다.  

청소년기의 특징답게 성에 대한 호기심이 여과없이 노출되기도 하고, 그네들만의 유희와 몸짓들이 까발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시인은 어른들이 몰라준다고 너무 오래 삐치지도 말고 너무 일찍 철들지도 말라고 당부한다. 맞다 정말~ 그런 시기가 지나버리면 결국 어른이 되는 거니까, 그냥 천천히 청소년기를 즐기면 좋겠다. 초록으로 가는 연두이거나 톡톡 튀는 빨강, 같은 청소년들이 이 시집을 읽으며 공감도 하고 말이지.   

엄마인 내가 봐도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공감을 팍팍 느끼는 시들이 수두룩하다. 이래서 난 박성우 시인이랑 코드가 맞아서 좋다.^^ 

 

사춘기인가?  

요샌, 아무 말도 하기 싫다 

엄마랑 아빠가 뭘 물어와도
대답은커녕 그냥 짜증부터 난다
이게 사춘기인가? 

엄마 말이 안 들리니? 들려요
너 요새 무슨 일 있지?
없어요
너 요새 누구랑 노니? 그냥 놀아요
너 요새 무슨 생각하니?
아무 생각 안 해요
쉬는 날 식구들끼리 놀러 갈까?
싫어요
너 요새 진짜 왜 그래?
뭐가요
엄마랑 말하기 싫어?
고개만 끄덕끄덕
대충대충 설렁설렁 대답하고는
내 방으로 휙 들어가 버린다
제발 신경 끄고 내버려 두라고
신경질을 내기도 한다 
엄마든 아빠든 다 귀찮아서
방문도 틱 잠가버린다 

넌 안 그러니?
   

 

-엄마 아빠도 이런 시기를 거쳐 왔건만, 왜 아이들 마음을 몰라주는 걸까?ㅋㅋㅋ 그냥 꼬치꼬치 캐묻지 말고 내버려 두는 아량도 필요하겠다. 어제 막내 중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해 잠시 보고 왔는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요즘 애들을 실컷 보고 왔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봐줘야 할 것 같다.

심부름 

누나는 고 삼이다 
반에서 일이 등 하는 고 삼이다 

그런 누나가 뜬금없이
만두가 먹고 싶다고 해서,
뒤에서 오 등 정도 하는 내가
밤늦게 만두 심부름을 갔다 

너무 늦어서 이 골목 저 골목
문 닫지않은 만두 집을 찾아 헤매다가
큰 사거리 근처까지 나가서 겨우 샀다 

만두가 식을까 봐 뛰어서 집으로 갔다 

심부름 가서 딴짓하다 늦게 왔다고
엄마한테 잔소리를 잔뜩 들었다 

난 뒤에서 오 등이니까,
말대꾸할 힘도 없어서 그냥 잤다 

 
-아~ 맘이 싸해지는 시다. 개콘에서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대놓고 타박하지만, 사실은 우리 스스로 이미 세뇌돼버려 가정에서도 이런 횡포를 부린다. 에휴!ㅜㅜ  

 

1318 다이어트 

밥은 하루 세 끼 꼬박꼬박 챙겨 먹고
잠들기 전까지도 간식을 챙겨 먹는 대신, 

엄마 아빠와 선생님의 잔소리를
다이어트 약처럼 하루도 안 빼먹고 꼬박꼬박 잘 먹어! 

잘 먹고 있지? 

*유의 사항: 눈치를 많이 봐야 효과가 좋음
                 간혹, 부작용으로 더 찔 수도 있음
  

 

같은 동네 사는 완상이 오빠가 서울대에 합격한 뒤로, 완상 오빠 얘기만 하는 엄마 때문에... 완상이 오빠네가 이사를 가든지 우리 집이 이사를 가든지 하면 좋겠다,는 서울대. 알람이 울리면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책가방 메고 학교에 가서 기계처럼 이어지는 공부 공부... 집으로 돌아와 종일 가동한 기계를 점검하니 고장 난 기계처럼 껌뻑껌뻑 꺼진다는 공부 기계. 선생님아 학생아 이젠 제발, 나도 좀 쉬자고 호소하는 학교가 우리에게. 성적, 복장, 태도, 뭐가 어때서요라는 말까지맘에 안 들어도 그냥 좀 놔둬요 소리치는 시. 우리 청소년들의 안쓰러운 현실에 공감하면서도 마음이 심란하다.  그래도 출렁출렁으로 작은 위로 받으면 안될꺼나. 

 

출렁출렁 

  이러다 지각하겠다 싶을 때, 있는 힘껏 길을 잡아당기면 출렁출렁, 학교가 우리 집 앞으로 온다 

  춥고 배고파 죽겠다 싶을 때, 있는 힘껏 길을 잡아당기면 출렁출렁, 저녁을 차린 우리 집이 버스 정류장 앞으로 온다 

  갑자기 니가 보고 싶을 때, 있는 힘껏 길을 잡아당기면 출렁출렁, 그리운 니가 내게 안겨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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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5-15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왜 이 글을 못 읽었는지 모르겠어요.
아,, 시들이 참 좋네요. 어른이 쓴 시가 아니고 중고등학생의 시를
이렇게 묶어놓으면 더 공감될거 같아요...

순오기 2010-05-15 19:28   좋아요 0 | URL
학생들이 쓴 시라면 더 리얼할지도...

hnine 2010-05-1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런 시를 쓸 수 있었으면...아직도 내 일 처럼 공감이 팍팍 되는데 말이어요. 제목은 많이 보았는데 저는 소설인줄 알았어요. 꼭 읽어볼래요.

순오기 2010-05-15 19:32   좋아요 0 | URL
창비시선이 아니라 청소년문학 시리즈에 넣었더군요.
저기 표지의 빨강에 '박성우 청소년시집'이라고 써 있어요.^^

같은하늘 2010-05-15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이리도 아이들의 잘도 표현했는지... 글쓰는 분들은 정말 대단해요.
나중에 아이에게도 보여주면 좋겠어요.

순오기 2010-05-15 19:33   좋아요 0 | URL
글쟁이들이 써 놓을 걸 보면 정말 기막하게 잘 표현했지요.
마치 내 마음을 들여다 본 것처럼...^^

프레이야 2010-05-15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아이들을 위한 동시집은 여럿 있지만
1318을 위한 시집은 전 처음이에요.
솔직한 마음이 담긴 것 같아 좋으네요. 이런 시집 필요할 것 같아요.^^

순오기 2010-05-15 19:34   좋아요 0 | URL
맞아요, 동시집은 많은데~ 청소년을 위한 시집은 못 본 거 같아요.
하긴 요즘 청소년들이 시집을 볼 짬도 없이 몰아세우고 있으니...ㅜㅜ

희망찬샘 2010-05-18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부름~ 콱 박히네요. 시집을 사서 막 읽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순오기 2010-05-21 01:09   좋아요 0 | URL
심부름~ 대체로 부모들이 저런 경향이 있지요.ㅜㅜ
 
1318 미술여행 청소년의 책 디딤돌 21
김종수 지음 / 동녘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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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고등학교 추천도서 목록에 들어 있어 보게 됐다. 내가 음악보다는 미술에 소양이 조금 더 있는 편이라 그림을 보는 건 좋아한다. 아이들 키울때도 성장 눈높이에 맞춰 미술에 관련된 책들은 제법 사줬다. 이 책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읽었는데, 정말 읽기가 만만찮다. 작은 글자가 빽빽하기도 하지만 미술이란 무엇인지 장황한 설명이 잘 들어오지 않았다. 우리막내는 들춰만 보더니 안보겠다고 설레설레 흔들었다. 아무리 좋은 책도 독자가 외면한다면 무용지물이다. 편집을 좀 더 널널하게 했으면 간간이 그림이 들어 있어 충분히 호감을 가질만한 책인데, 조금 아쉽다.ㅜㅜ   
 

1부는 미술공부의 목적과 미술이란 무엇이고, 미술이 되기 위한 요건, 미술의 종류를 설명했다.  미술 요건은 점,선,면이라고 배웠던 학창시절이 떠오른다.^^ 미술을 공부하는 목적은 결국 사람과 자연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을 알기 위해서란다.  

2부는 미술 역사의 이해로, 미술이 언제부터 시작되고 왜 미술을 표현하게 됐는지 설명한다, 알타미라 동굴벽화와 라스코 벽화부터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 인간은 공간과 죽음에 대한 공포를 벗어나 지속적인 삶을 위해 미술을 표현하기 시작했을 거라는 것이다. 그리고 토기를 만들어 사용하면서 미적 요구를 갖게 되었고, 그리스와 로마시대를 거치면서 미술의 황금기를 맞게 된다. 단순한 벽화에서 형체가 있는 조각과 석조 건축물의 발달로 뛰어난 미술품들이 필연적으로 나오게 된다. 활발한 종교활동과 더불어 성당의 벽화등 대작들이 등장한다. 서양미술이 기독교와 왕실을 중심으로 발전했다면, 동양미술은 불교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루며 발전했다. 중국과 일본이나 우리나라가 서로 다른 미술세계를 보인 것은 형성 배경과 자연환경이 다른 만큼 요구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개자원>이라는 동양그림 미술교본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3부는 아름다움을 알고 느끼고 즐기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한다. 즉, 대상을 정확히 그려야 잘 그린 그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라는 것. 어려서는 각자 자유롭게 그리다가 점점 똑같은 그림을 그리는 건, 상상력을 제한하고 획일화된 우리 교육 문제로 결국 미술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린다. 미술에서 고정관념의 틀을 깨뜨린 화가는 고흐다. 물론 당대 사람들은 고흐를 알아주지 않았지만 동생 테호는 형을 인정하고 후원했다. 지금은 고흐의 그림이 수백억에 거래될만큼 세계적인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현대는 그림의 소재나 재료 형식, 그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창의성 시대다. 무제한의 상상력으로 맘껏 표현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4부는 미술 감상에 대한 이야기다. 현대사회는 미술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술은 보는 것도 그리는 것만큼 중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한다. 작품 감상은 구체적 형태를 찾기보다는 전체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중요하다는 것, 작가가 대상을 주관적으로 표현했다면, 감상자도 주관적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한다. 결국 내가 본대로 느낀대로가 가장 좋은 감상법이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도 자주 가서 열린 마음으로 미술품을 감상하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면 좋겠다는 옳은 말씀으로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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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의 빛고을 독서마라톤을 마치다

4월 19일부터 제 5회 빛고을 독서마라톤이 시작됐다.
올해는 막내랑 둘이 가족 풀코스에 도전했는데, 10월 18일까지 6개월간 42,195쪽을 읽으면 완주! 
 
작년 4회 대회에는 개인 10킬로, 15킬로에 참여했지만, 둘이 합하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도 남을 만큼 읽었다.(http://blog.aladin.co.kr/714960143/3166239 ) 문제는 문학에 치우친 독서를 하면 수상권에서 멀어진다는 것. 민경이는 은상을 받았는데, 엄마는 더 많이 읽고도 수상권에 들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ㅠㅠ

올해는 상금 30만원의 금상을 목표로 십진분류에 따른 분야별 도서를 골고루 읽어 가산점을 얻으려고, 문학이 아닌 분야 도서를 열심히 빌려오는 중이다. 아직 한 달이 안 된 어제까지 내 기록은 4556쪽, 둘이 합하면 8000쪽 이상이니 목표 달성은 무난하겠지만, 비문학 도서를 얼마나 읽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그동안 내가 읽은 문학 이외 도서는... 









 

 

 

 

  


 

 


관심 있는 신간도서를 발견했는데... 모조리 문학이구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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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5-13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작년에도 와~~ 하고 놀라고 보는것 만으로도 즐거웠는데 올해도 좋은 행사에 역시 참여하시는군요. 올해도 완주하시고 순위권에 드시길 바랍니다 ^^

순오기 2010-05-14 02:23   좋아요 0 | URL
작년에는 어린이 책을 많이 읽어서 쪽수만 많이 올라갔어요.ㅋㅋ

같은하늘 2010-05-13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도 무난히 성공하시리라 믿어요. 오기언냐 화이팅!!!
저희 큰 아들도 학교에서 3월 15일부터 7월 2일 까지 110일동안 독서마라톤 진행하는데 여러분류의 책을 꾸준하게 읽고 기록을 남기는게 중요하다 하더라구요. 울 아이는 5Km 신청했는데 세상에 초등 2학년이 42.195Km를 신청한 아이도 있어요. -.-;;;

순오기 2010-05-14 02:25   좋아요 0 | URL
여기도 개인 풀코스에 도전한 사람도 꽤 많아요.
초딩들은 풀코스를 넘어 무한도전까지 있었는데, 올해는 무한도전은 아예 없애버렸네요.^^
아드님도 홧팅!!

세실 2010-05-14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독서마라톤...이거 도교육청에서 진행하려면 전담인력이 필요하겠죠? 홈페이지도 있던데....

순오기 2010-05-15 19:27   좋아요 0 | URL
잘은 모르지만 교육청에 담당부서가 따로 있고, 심사는 전담인력이 구성되는 거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0-05-14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 마라톤이라는 것도 있군요. 아 신기해라...
재미있을거 같아요. 오기 언냐 화이팅!!!

순오기 2010-05-15 00:22   좋아요 0 | URL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재미도 있지요.^^
덕분에 책은 조금 더 읽는 듯해요.ㅋㅋ

꿈꾸는섬 2010-05-16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마라톤, 올해도 도전하시는군요.^^ 힘내세요.^^

순오기 2010-05-18 02:19   좋아요 0 | URL
예~ 응원 고마워요!^^

희망찬샘 2010-05-18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으로 충만 된 삶! 멋지십니다.

순오기 2010-05-22 13:07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