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일등해서 태어났어요!
나는 사랑의 씨앗이에요 - 걸음마 성교육
장 샤를르 사라쟁 그림, 파스칼 퇴라드 글, 신혜정 옮김 / 다섯수레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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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자라는 꼬마의 여행을 통해 아기가 어떻게 생겨나고 자라는지 설명해 줍니다. 아주 깜찍하고 귀여운 발상이죠. 알록달록 예쁜 꼬마들이 출렁이는 파도에 밀려 여행을 시작합니다. 떠나기 싫은 녀석, 겁을 내는 녀석도 있지만 용감하고 모험심 강한 꼬마가 제일 앞장섭니다. 터널 끝에 나타난 동굴 속으로 떨어져 엄마의 아기 씨인 동글이를 만나 같이 놀다가 쏘옥~~~~ 들어갑니다. 한몸이 된 꼬마와 동글이는 또 여행을 떠나 크기도 적당하고 알맞게 따뜻한 집을 발견해 살게 됩니다. 수정란이 점차 자라서 아기가 되는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점점 자라면서 들려오는 아빠와 엄마의 목소리도 들으며 씩씩하게 운동을 합니다. 꽝꽝~~~마구 두들기며 신호를 보냅니다.

마침내 동굴을 빠져나온 아기...... '응애'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 아빠와 인사합니다. 자~~ 이렇게 해서 여러분이 태어난 거랍니다. 책 속의 아이는 이름이 '루이즈'이지만, 바로 내 아이의 이름으로 바꾸어 불러 주는 센스 ^^  그 이름은 바로 '사랑의 아기 - ㅇㅇ'이랍니다!

아주 쉽고 재미있게 자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보여주는 그림에도 흥미를 나타냅니다. 이 책을 보기 전이나 후에 '엄마가 알을 낳았대'를 같이 봐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음, 책처럼 알록달록한 정자들을 그려보거나 엄마 아빠께 사랑을 표현하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엄마의 센스!

이 책에서 꼬마가 들어있는 작은 주머니를 '음낭'이라기에, '음낭'이 뭔지 물어보았더니, 여러가지로 대답하는데 한 아이가 갑자기 바지 속에 손을 쑥~~ 집어 넣고는 "요기 있는 붕알이예요!" 소리쳐서 아이들 모두가 깔깔 웃었답니다. ^^ 성교육 걸음마 책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답니다.


*어버이 날 무렵 '카네이션 만들어 부모님께 달아드린 그림'을 만들어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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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연의 자식들이여, 서로 사랑하라
    from L-SHIN 2007-12-13 15:55 
          순오기님의 페이퍼를 보다가 떠올랐다.     " 아기는 어떻게 만들어져? 어디서 와? "     이런 의문점은 누구나 어릴 때 한번은 가져 봤을 것이다.     그러면 당혹스러워하는 주변 어른들의 대답이 황당하기 그지없는 경우가 많지만, 재밌기도 하다.     게다가 나라마다, 시대마다
  2. 초등 1학년에게 추천하는 책
    from 파피루스 2008-01-30 01:21 
    처음으로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설레임과 더불어 걱정이 많을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자칫 기쁨을 누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이나 근심을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아이들은 씩씩하고 활기차게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테니까, 아이가 심리적인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한 발자국 떨어져서 조용히 지며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옆에서 자칭 선배 엄마들이 이런 저런 말로 부추켜도, 삼임선생님에 대한 엄마의 믿
 
 
조선인 2007-12-13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그 꼬마 부모님이 성교육을 제대로 시키셨군요. ^^

순오기 2007-12-13 09:23   좋아요 0 | URL
호호~ '꼬마'의 여행으로 해람이와 마로도 태어났지요^^

가시장미 2007-12-1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이런 책으로 성교육을 하면 되겠군요. 으흐
요즘에는 좋은 책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정말.. 아무 이야기도 안해주고.. 학교에서도 그랬고.. 참 궁금했드래요.
성교육을 통해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도 갖게 된다면 더없이 좋겠죠 :)

순오기 2007-12-13 19:21   좋아요 0 | URL
예전에 우리 부모님은 나를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그랬어요.
그 다리가 그 다리라고 이해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bookJourney 2007-12-1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우리 애들한테 보여줘야겠네요.
첫째는 지금도 대충 알아들을 것 같고 ... 둘째는 내년 쯤에나 보여주면 될 것 같아요.
찜~ 합니다.

순오기 2007-12-13 19:21   좋아요 0 | URL
요새 애들은 유치원에서 워낙 잘 보여주고 가르쳐서 다 알지요.
호호 그래도 정자와 난자가 어떻게 만나는지는 모른대요~~ㅎㅎㅎ

깐따삐야 2007-12-13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건 아무래도 저한테 필요한 책 같어요.-_-

순오기 2007-12-13 19:22   좋아요 0 | URL
음, 깐따삐야님한테 필요하다고라~~~헉? ㅎㅎㅎ
아직 미혼이시죠? ^^

2007-12-14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12-1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알을 낳았대요랑 이 책이랑 뭘 먼저 보여주면 좋을까요?

순오기 2007-12-17 14:43   좋아요 0 | URL
'엄마가 알을 낳았대'에서는 아기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엄마 아빠가 엉터리로 알려주거든요. 아이들이 그걸 바로 잡아 주는 거라서 먼저 본 다음에 이 책을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어려서 충청도 시골에 살면서 책에 굶주렸던 나, 원 없이 책을 사려고 빨리 돈벌고 싶었다. 고등학교 입학원서 쓸 당시 1년 선배부터 실업계 선지원 불합격되면 인문계 후 배정을 받았다. 그때 인천에서 어깨에 힘깨나 주던 학교를 지원했기에 떨어지면 당연히 인문계에 가는데도 기어이 2차 지원을 안했다. 깝깝한 담임선생님,

"임마, 고등학교도 안 나와서 뭐할래?"
"그냥 공장가서 돈 벌래요."
"니가 공장가서 얼마나 벌 거 같으냐?'
"제가 보고 싶은 책 살 만큼만 벌면 돼요."

"너, 고집이 그렇게 쎄서 뭐에 써 먹을래?"
"제 인생 제가 책임질 테니 걱정 마세요!"

그때도 순 오기로 살았던 나, 솔직히 경제사정이 최악이던 상황이라 절반은 사춘기의 반항으로 절반은 미래에 대한 체념으로 선택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5321이란 수험번호 덕분인지 합격되었고, 공부는 싫어하면서도 3년이란 시간이 흘러 졸업 전 취업이란 형태로 79년 졸업했다. 학생 신분을 벗고 사회에 동댕이쳐진 내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아주 슬프고 우울한, 미래가 불투명한 일상에 허우적거릴 즈음, 내 친구들은 명문대에 진학해 아름다운 청춘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 내가 꿈꾸던 미래는 이게 아니었는데, 이것이 내 인생인가?'

79년 여름, 인천 자유공원은 내 청춘의 아픔을 수장시킨 곳이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청춘의 아픔과 치열하게 싸웠던 곳. 몇 해 전, 25년도 훌쩍 지나 찾았던 자유공원의 그 길을 걸으며, 난 울컥~~ 뜨거웠다. 자존심을 따를 것인가, 자긍심으로 견딜 것인가 처절했던 몸부림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구나! 혼자 감회에 젖어 다독였다.

어우~ 이런 얘기를 쓰려던 게 아니었는데, 마치 수기를 쓰는 기분이다. 엄마가 뭐 쓰나 다가와 들여다 본 우리 막내,
"헐~~ 엄마가 저런 말을 했단 말이야?"
"왜, 엄마가 범생일 줄 알았어?"
"글쎄~~ 엄마는 뭔가 고상한 직업으로 돈 번다고 할 줄 알았지?"
"후후~ 엄만, 자유인이야~~ 옛날이나 지금이나, 정신적인 자유인!"

각설하고, 공부를 하자니 돈이 없었고, 직장을 다니자니 시간이 부족했다. 시간을 많이 낼 수 있는 직장을 택하니 월급이 적어, 원 없이 사려던 책도 딸랑 한 두 권으로 족해야 했다. 책을 사기 위해선 어떤 것도 충동 구매할 수 없어 내 청춘을 담보 잡혔다. ‘이 돈이면 책이 몇 권인데...... ’ 이런 계산이 항상 지출을 막아 많은 부분에서 빛났을 청춘이 희생돼야 했다. 어려서나 젊어서나 충족될 수 없었던 책에 대한 갈증이, 아니 그보다 더한 한을 풀기 위해, 지금은 망설이지 않고 책을 지른다. 쓸데없이 모여 밥 한 끼 먹는 것은 아깝지만, 오직 돈쓰는 것이 아깝지 않은 지출, 내 인생의 유일한 충동구매는 오직 너, 책뿐이다!

우리 애들 친구 집에 가보기 전엔 다들 우리처럼 책이 많은 줄 알았단다. 학원비는 아까워서 못 보내도 책사는 것은 아깝지 않은 엄마의 특별한 계산법 때문에 원 없이 사들인다.

 

미래의 내 모습, ‘도서관’의 엘리자베스 브라운을 꿈꾸는 순오기. 지금은 이웃들의 작은도서관으로 자족하지만, 10년쯤 후에는 앞집까지 튼 제대로 된 마을도서관을 꿈꾸며 오늘도 내 인생의 유일한 충동구매 지름신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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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2-12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정을 하면 다시 또 올라가나 봐요?
제가 글 올리고 항상 수정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래서 오늘의 태그 관련 글에 두번 세번 올라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ㅠㅠ

가시장미 2007-12-12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전 태그를 안 써서 잘 모르는데.. 그런가요? ^-^;;
아.. 책만 충동구매 하신다니.. 부러워요.
저는 충동구매한 옷들이 옷장에 쌓여있고, 신발들이 신발장에 쌓여있고...
책은 별로 안 사는 것 같네요 ㅋㅋ

그나저나 도서관이라는 책.. 몇 학년이 보기에 적당할까요?
저도 과외를 해서 4-5학년용 도서는 꾸준히 보고 있거든요.
좋은 책 있으면 추천좀 부탁드릴께요. :)

순오기 2007-12-12 08:59   좋아요 0 | URL
가시장미님, 도서관은 그림책인데 유치원기나 초등저학년도 좋고요, 제대로 그 의미를 알고 새기자면 고학년도 제격이죠. 항상 글이 적은 그림책은 꼬맹이들 것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해, 전 반대하고 싶거든요.^^
4~5학년용 도서요~~ 우선은 교과서에 수록작은 필수고...
음, 나중에 제가 읽은 것을 중심으로 리스트로 올려 볼게요.

비로그인 2007-12-12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입니다.
지금은 저도 '충동구매' 대상은 책뿐이거든요.^^
그러나 정말 멋지겠는데요. '마을도서관'이라니.

순오기 2007-12-12 09:00   좋아요 0 | URL
ㅎㅎ~~ 알라디더 중에 책의 충동구매로부터 자유로울 사람 별로 없지 싶어요! ^^ '마을도서관'은 우리 삼남매의 기념관과 연계한 프로젝트랍니다!!
아직도 꿈꾸는 아줌마... 그래서 행복하다지요 ^^

bookJourney 2007-12-12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200%입니다.
엊그제도 후배한테 '책 지름신'이 내렸다고 구박을 받았거든요. ^^;

순오기 2007-12-12 09:01   좋아요 0 | URL
200% 공감이요~ㅎㅎㅎ '책 지름신' 장난 아니죠?
하지만, 책값은 누가 읽든 그 값을 꼭 합니다! 절대 그냥 썩는게 아닙니다~~~ 팍팍!!

엔리꼬 2007-12-12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첨 댓글 쓰는 서림이라고 합니다. 인사드립니다. 꾸벅
글이 너무 맛깔스럽고, 한 문장 한 문장이 주옥같습니다. 재미도 있고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알라딘이라... 저의 미래 꿈이랍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 부탁합니다...꾸벅

순오기 2007-12-12 10:03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서림님.
제 문장이 주옥같을 건 없고요, 제 삶의 얘기들이라 그냥 공감되겠죠 ^^
우리 애들이나 남편, 내 형제들이 읽어봐도 미화되었거나 우리 얘기와 다르다고 느끼지 않는 진솔한 삶을 끄적거리는 거예요.
처음 쓰는 댓글, 저도 몇 달 전 얘기네요. 그런데, 요것도 중독돼요~~~~ㅎㅎㅎ

라로 2007-12-1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뿐 아니에요~.
제 흉이 날까봐 일부러 충동구매에 대한 글을 안썼드래지요~.^^;;;;

순오기 2007-12-12 18:50   좋아요 0 | URL
다들 충동구매 경험이 왜 없겠어요~~ㅠㅠ
누구나 그런 흉 다 있으니 나비님만 부끄러워할 일이 아닌 듯해요^^

비로그인 2007-12-12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인 수기(?)를 읽으며 가슴이 찡해지는 순간,
님께서 알아서 제동을 거셨군요.
저도 유일한 사치가 책사는것이에요.
알라딘에서 말고는 선물도 책은 잘 안하던걸요.

순오기 2007-12-12 18:51   좋아요 0 | URL
승연님, 감동적인 수기(?)였나요? ㅎㅎ
저도 대부분 선물은 책으로 하지요. 알라딘에서... ^^

coolpotato 2007-12-1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올려도 돼요.
답글 쓰려고 방문했더니 윗글이 저를 반기네요.
인생을 고민하고 책임질줄아는 학창시절을 보내셨군요.
도종환님의 시가 확 떠오르네요.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역사는 그냥 이뤄지진 않는것 같아요.
고통과 번민과 괴로움과 인내가 수반하지요.
지금의 순오기님을 만든 청춘이 부럽습니다.

아아, 그리고 저의 형편없는 블로그에 글을 남기시다니 깜짝 놀라웠고 고맙습니다.

순오기 2007-12-13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들리며 피는 꽃... 감동입니다! 감사^^
올해가 가기전에 '시낭송회'를 해야는데, 요걸로 해 볼까? 싶네요.
사진 올려도 된다니 수일내로 올릴게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 국민서관 그림동화 3
메리디스 후퍼 글, 알랜 컬리스 외 그림 / 국민서관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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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의 '미술관에 간 윌리'를 감상했다면, 이제 한 단계 올려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을 살펴보세요. 이 책은 윌리보다 줄글이 더 있고, 주인공도 개들인데 엄청나게 많은 개들이 등장한다는 것, 아마 개의 모든 종을 볼 수 있지 않을까? ㅎㅎ

미술관에 간 윌리에 나왔던 명화를 여기서 다시 만나면, "오~ 이거 내가 아는 그림이야!" 환호할 수 있는 즐거움이 하나 더 추가. 흠, 내가 아는 게 나왔을 때의 그 우쭐함과 뿌듯함은 아이들도 충만하하답니다! ^^ 윌리가 단순히 주인공을 바꾼 그림책이었다면, 여기선 그림 속의 개들이 외출을 하죠. 바로 '개들을 위한 밤'을 시작하려고 일년 동안 갇혀 있던 명화 속에서 뛰쳐 나온답니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발상인가~~~~ 단 일년에 딱 하루 밤, 마음껏 뛰고 달리며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방과 방 사이로 쫒아다니고, 미끄럼을 타거나 시트 위에서 뛰어올라도 뭐라는 사람 하나 없는 그야말로 개들의 천국이죠. 우리 아이들은 이 개들이 얼마나 부러운지...... 

"먼지 난다 뛰지 마라. 위험해~ 그러다가 다친다."

무슨 놈의 잔소리는 그리 많은지, 오늘도 온통 하지 말라는 것 뿐이죠. 이러니 우리 애들이 책 속의 개들이 부럽지 않겠냐고요? ㅎㅎㅎ 사람들이 파티를 하고 남긴 음식을 마음껏 먹은 우리의 주인공들, 아뿔사~~~~~ 일 났습니다. 너무 배부르고 졸려서 그만 자기 그림을 잘 못 찾아갔으니, 이를 어째 이를 어째! 다음 날, 예쁜 여자 아이가 발견했어요.

"와~~ 이것 봐요. 다른 개가 있어요!"  "정말 다른 개가 있어요."

미술관은 난리 났습니다. 경비원, 관리원, 부관장과 미술관장이 달려와도 어찐 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답니다. 경보 장치를 울려라, 도난당한 그림을 찾아라~ 법석을 떨지만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미술관의 모든 그림이 바뀐것도 아닙니다.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몇 작품이 달라졌는지 잠시 페이지를 멈추고 확인해 보세요!

다음 날부터 개들이 바뀐 그림을 보기 위해 광장에는 줄이 생겨났어요.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사람들의 줄은 길어졌어요. 이 미술관이 문을 연 이후로 이렇게 많은 방문객이 몰려온 건 처음이래요. 이제 이 미술관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이 되었답니다! ^^

그 후 일 년이 지나고, 개들을 위한 밤이 돌아왔어요. 오직 사람들만 모르는 '개들을 위한 밤'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내 자리가 아니고 내 집이 아니었던 개들은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고 싶은가요? 자~~~ 책을 열고 확인해보세요! ^^

자,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의 저자보다, 혹은 그린이보다 모자란 게 있을까요? 모자란 게 있다면 어떤 부분일지, 갸우뚱~ 생각해보는 시간도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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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등 1학년에게 추천하는 책
    from 파피루스 2008-01-30 01:21 
    처음으로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설레임과 더불어 걱정이 많을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자칫 기쁨을 누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이나 근심을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아이들은 씩씩하고 활기차게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테니까, 아이가 심리적인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한 발자국 떨어져서 조용히 지며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옆에서 자칭 선배 엄마들이 이런 저런 말로 부추켜도, 삼임선생님에 대한 엄마의 믿
 
 
 
미술관에 간 윌리 웅진 세계그림책 25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 / 웅진주니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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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관심을 보이거나 이제 글자를 깨치기 시작한 유치원 또래들이 보면 딱 좋을 책이다.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원숭이(?)야 침팬지(?)야 고릴라(?)야 ... 하여간 좀 헷갈리지만, 요런 녀석이 등장하여 세계의 명화를 보여준다. 물론 동물 캐릭터가 주인공이 된 그림으로 바뀌어진 명화다. 그림 밑에 한 두 줄의 글자가 있어 글씨를 떠듬떠듬 읽어갈 너댓살 아이들도 충분히 좋아할 거 같다. 그림마다 무언가 숨어 있을 것 같은 분위기... 가만가만 들여다 보자! ㅎㅎ 그림마다 재미난 것들이 들어 있다. 숨은 그림 찾듯이, 샅샅이 훑어보며 나만의 것을 찾아보자. 눈썰미가 좋은 어른보다 순수한 아이들이 무언가 발견할 확률이 높다. ^^

자, 마지막 접힌 부분을 펼치면 윌리가 영감을 받아 그렸듯이, 우리 아이도 영감을 얻어 자기만의 명화를 그려낼 것이다. 절대 어른의 눈높이에 맞추어 해석하거나 이해하지 말고, 보이는 대로의 아이 그림을 존중하고 칭찬해 주면 미래의 화가로 쭉쭉 자라날 것이다. 

세계인의 사랑받는 명화를 가지고 요렇게 멋진 자기의 그림책을 만들어 낸 '앤서니 브라운' 아저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천재다! 그럼, 우리 아이는 천재가 될 수 없을까? 자. 미리 실망하거나 낙심할 필요는 없다. 우리 아이이게 앤서니 브라운 같은 창의력을 키워주고 싶다면, 콩나물처럼 쑥쑥 자라나는 창의성을 발휘하게 하려면....... 부모의 잣대로 재단하지 말고, '미술관에 간 윌리'를 보고 또 보며, 나만의 것을 찾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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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12-11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영어로 된 책을 보았는데 너무 좋아서 침을 꿀꺽 삼켰어요. 최근에 원화 책을 사줬으니 이 책도 사주면 비교하는 재미가 클 것 같아요. ^^

순오기 2007-12-11 20:55   좋아요 0 | URL
사고 싶은 책 다 사다보면 '도서관'의 엘리자베스 브라운처럼 될 거예요! ㅎㅎ 물론 내가 꿈꾸는 삶이지만... ^^
 

화가나 그림을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있는데, 어린이가 볼만한 책을 모아 보았다.


2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십장생을 찾아서
최향랑 글.그림 / 창비 / 2007년 2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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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옷을 입은 집- 단청 이야기
조은수 지음, 유문조 그림 / 사계절 / 2002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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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흐 아저씨를 만났어요
닐 윌드만 지음, 김이경 옮김 / 파란자전거 / 2004년 5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7년 12월 11일에 저장
절판

피가소와 무티스가 만났을 때-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35
니나 레이든 글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2년 11월
8,800원 → 7,92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2007년 12월 11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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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7-12-11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주말, 도서관에서 볼 책으로 찜합니다. ^^

순오기 2007-12-11 10:34   좋아요 0 | URL
리스트를 몇개만 올렸을때 보셨군요.
저도 그림책은 주로 도서관에서 본답니다.
그중에 맘에 드는 건 몇 개 구입하기도...^^

마노아 2007-12-1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훌륭한 리스트라니! 보관함이 미어터져요(>_<)

순오기 2007-12-11 20:56   좋아요 0 | URL
지난 번 마노아님이 리스트 작성했었죠.
전 성인용 빼고 어린이들 것만... 저학년을 중심으로!
미어터지면 안 되어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