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분(홈스테이하면서 우리끼리 '버논'을 지칭할 때 쓰는 용어^^)께서 일본여행을 갔답니다. 새해 2일날 돌아온다면서~~~ 와아~~~ 앞으로 열흘은 '뭘 해 먹지?' 이런 고민 안해도 된다 이겁니다. 제겐 바로 요게 휴가랍니다. ^^

버논이 돼지고기 쇠고기 안 먹으니까, 정말 해 먹을 음식이 없는거 같아요. 이제 열흘간은 우리 먹고 싶은 거 맘대로 해 먹어도 된다~ㅎㅎ 언제는 못 해 먹은 거처럼...^^  어제 장봐다 둔 돼지뼈다귀를 물에 담가 일단 핏물을 빼고 한번 끓인 물은 버린 후 푹푹 삶아서, 오늘 점심, 저녁 감자탕을 해서 먹었어요. 음~ 오랜만의 해방감과 더불어 너무나 맛있는 감자탕. 우리 아들은 점심 저녁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고, 우리 남편은 이슬이 한 병과 동무했지요. ^^  자, 여러분 제가 준비한 감자탕, 한번 드셔보세요!


밥에 은행을 넣어서 했어요. 그분께선 은행도 안 먹고 골라내는지라 우리끼리 먹을 때만 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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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2-23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시래기를 잔뜩 넣은 감자탕은 봤어도 저리 배추를 우려내는 감자탕은 첨 봅니다.^^

순오기 2007-12-23 22:39   좋아요 0 | URL
저는 일단 올리고 수정 들어가는데, 댓글을 너무나 빨리 달아준 메피님께는 제대로 된 감자탕을 못 드렸네요. ^^ 실가리(전라도 버전?)는 뭐 집에 있느대로 넣으면 되겠죠. 냉장고를 뒤적거려 남아있는 야채를 넣어도 좋고요!

깐따삐야 2007-12-23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든지 팍팍 넣고 푸~짐하게 하시는 군요. 손도, 마음도 크신 순오기님.^^

순오기 2007-12-23 22:41   좋아요 0 | URL
ㅎㅎ 우리 식구들이 무엇이든 잘 먹어서 마~~이 해야돼요. ^^
전라도는 탕을 푸짐하게 잘 해 먹어요. 저도 애들이 크니까 최근에는 이런 걸 해 먹게 돼요. 감자탕, 오리탕, 육개장.... 이 정도가 제 메뉴에요.
추어탕은 이웃에서 할 때마다 가져오니까 그냥 얻어만 먹어서 할 줄 몰라욧!

웽스북스 2007-12-2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너무해너무해 이렇게 맛있어보여도 되는거에요? ㅜ_ㅜ

순오기 2007-12-24 00:11   좋아요 0 | URL
맛있어 보이기는 한가요? 음, 그럼 성공이닷!
하지만, 정말 맛이 좋았다는 거~~~~ 믿거나 말거나 헤헤 ^^

2007-12-24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7-12-24 01:45   좋아요 0 | URL
님 댁에서도 즐기시는 메뉴군요. 역시 겨울엔 감자탕이 딱이죠! ^^

비로그인 2007-12-24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으로만 보아도 푸짐해요.

순오기 2007-12-24 17:14   좋아요 0 | URL
일단은 눈으로 먹고... 그 다음 입으로~~ ^^

행복희망꿈 2007-12-24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순오기님 음식솜씨가 너무 좋은거 아니예요?
너무 먹음직 스럽고 맛있게 보이네요.
집에서 이런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주시고, 식구들은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순오기 2007-12-24 17:15   좋아요 0 | URL
어쩌다 한번 하는거죠~~~ 카페에 올리느라 사진 찍는거고요!
음식 사진 올리다보니, 내가 요리사라도 된 기분이네요. ㅎㅎ ^^

비로그인 2007-12-2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훗, 오늘도 배부른 후에 봤지롱~ ㅡ_ㅡv

순오기 2007-12-24 17:16   좋아요 0 | URL
엘신님, 오늘은 비빔밥 했어요.
모두 18명이 먹었지요~~~~~ 아이구, 허리야!!
 
팥죽 할멈과 호랑이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1
박윤규 지음, 백희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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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할머니와 호랑이'는 우리에게 너무 친숙한 이야기다. 일곱가지 보잘것 없는 것들( 알밤, 자라, 물찌똥,송곳, 돌절구, 멍석, 지게)이 천하무적 호랑이를 물리치고, 힘없는 할머니를 구해내는 이야기는 통쾌함과 우리 민족의 해학성까지 발견하게 된다. 어린 독자들은 이런 것 몰라도 재미있는 한편의 옛날이야기로 충분히 만족한다. 게다가 한지로 표현한 그림은 어찌나 맛깔나는지 마치 한편의 에니메이션을 본 듯하다. 살아있는 입말체의 옛날이야기 책이야 많이 볼 수 있지만, 그림에서 이만한 책을 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팥죽할머니와 호랑이'이야기 책이 여러가지 있지만 내가 본 중엔 제일이다. ^^ 이 책을 보고 한지로 제작한 백희나님께 홀딱 반해서, 또 다른 책'구름빵'도 사야지 맘 먹었다.

박윤규님의 이야기 솜씨는 이미 '호랑이 똥은 뜨거워'나 '산왕부루'로 충분히 맛 보았기에 당연히 인정한다. 입말이 살아 있는 글맛은 아이들에게 읽어줄 때 제대로 표현된다. 오늘 동짓날에 팥죽을 먹고 읽어주면 아주 딱이다. ^^

"옛날 옛날, 깊고 깊은 산골에 파죽할멈이 살았어. 맛난 팥죽을 팔팔팔 잘도 끓여서 팥죽 할멈이야." 로 시작하여 "어흐엉, 할멈을 꿀꺽 잡아먹어야겠다!"는 호랑이가 나타나 아이들을 곧바로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솜씨도 일품이다. 팥죽을 끓이며 꺼이꺼이 우는 할머니 소리에 폴짝폴짝 통통 찾아온 알밤, 할멈이 척척척 팥죽 한 그릇을 퍼주자 후루룩 다 먹고...  엉금엉금 척척 기어 온 자라 한마리, 질퍽질퍽 탁탁 들어온 물찌똥, 뾰족뾰족 송곳이 깡충깡충 콩콩 뛰어오고, 덜렁덜렁 쿵쿵 걸어온 돌절구와 데굴데굴 척척 굴러온 멍석까지 팥죽을 후루룩 한 그릇씩 먹고는 다들 제자리로 숨어들고. 자~~ 이제 호랑이한테 팥죽할머니를 구하는 그들의 활약을 지켜보면 된다.

이 호랑이가 어찌나 재미있는지 그림을 들여다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알밤, 자라, 물찌똥, 송곳, 절구에게 턱없이 당해 쓰러진 호랑이를 멍석이 쨉싸게 둘둘둘 말아버리니까 꼼짝없이 지게에 얹혀 강물에 풍덩 빠져 버렸지. 호호호~ 제 힘만 믿고 힘없이 늙은 할머니를 잡아먹으려던 호랑이는 벌을 받은 거야!

"깊고 깊은 산골에 사는 팥죽할멈은 맛난 팥죽을 팔팔팔 잘도 끓여서 두루두루 나눠 주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단다" 로 끝나는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이야기 구조가 아이들의 심성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믿는다. 그런데, 왜 팥죽을 끓였을까? 한걸음 내달아 질문하는 아이가 있다면, 우리의 풍습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좋은 엄마와 선생님이 될 기회다. 팥의 붉은 색은 악귀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가르쳐주고, 팥죽이라도 팔팔 끓여 나눠먹으며 팥죽할멈과 호랑이 역할극이라도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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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7-12-2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제가 가지고 있는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는 보림에서 나온 책인데, 왠지 시공주니어의 책이 더 재미있어 보이네요. (예전부터 눈독을 들이기는 했으나 ^^;;) 한 번 읽어보아야겠네요.

순오기 2007-12-23 11:00   좋아요 0 | URL
저도 보림 것으로 아이들한테 읽어주었는데, 이 책이 학교도서실에 들어왔고 너무 좋아서 하나 사려고요! ^^ 한지 인형이 어찌나 좋은지 반했어요.^^

향기로운 2007-12-24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아이들책중에 제가 좋아하는 책중에 하나에요. 한지인형의 표정이 얼마나 예쁜지.. 만들어보고 싶긴했는데.. 재주가 없어 못하고 말았던..ㅠㅠ;; 딸아이가 동짓날 팥죽을 만들어보자했는데 일이 생겨 만들지 못했거든요. 순오기님 말씀처럼 팥죽을 만들면서 이 책을 읽어주면(혹은 역할극도)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되요^^ 참 좋은책이에요.

순오기 2007-12-24 01:46   좋아요 0 | URL
정말 한지 인형이 너무 리얼하죠?
그림책은 내용뿐 아니라 그림 때문에 사게 된다는... ^^

bookJourney 2007-12-2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이 책을 사기로 했습니다.
한 권은 외국에 보낼 선물용으로, (핑계 김에) 또 한 권은 저희 집에서 볼 책으로 ... ^^

순오기 2007-12-26 00:12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도 적립금 들어온 김에 애들 그림동화를 엄청 질렀어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사겠냐면서~~~~~ 못 말리는 책 욕심! 그래서 행복해요 ^^
 

저녁 시간이 지났지만, 오늘 동지죽 못 드신 분들을 위해 특별히 한 그릇 올리니 '밤참'으로 드시지요. 배추김치, 총각김치, 파김치, 무생채까지 4종 세트와 함께! 

팥의 붉은색이 악귀나 나쁜 기운을 쫒아내는 힘이 있다고 믿은 우리 조상들은, 팥죽 한그릇 먹으면 악귀가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고 생각해 동지에 팥죽을 먹었다지요. 동지죽은 새알심만 넣고 쑤는데 저희 식구들은 칼국수 넣은 팥죽을 좋아하고, 또 전라도에선 칼국수 팥죽을 잘 해 먹습니다. 저야~ 충청도 츠자라서 쌀팥죽만 먹고 자랐는데 빛고을에서 '광주댁'으로 살다보니, 요 칼국수 넣은 팥죽이 맛있더라고요! ^^ 이웃 아짐들이 시댁이나 친정에서 준 팥이 냉동실에 잠들어 있으면 우리 집으로 잘 가져오기에, 평소에도 팥죽을 잘 해 먹지요. 그래서, 우리 동네 살면서 내가 해주는 팥죽 못 먹은 사람은 본인한데 문제가 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ㅎㅎ

 김치4종 세트에 동지죽 한그릇, 뚝딱 비운 우리 식구들~~~ 요 김치를 다 먹었습니다! ^^ 식구들 눈치에 사진이 잘 나오게 자리 배치를 못하고 그냥 뚝딱 찍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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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하면 팥죽, 팥죽하면 '팥죽할머니와 호랑이'가 생각나죠? 글쓴이와 그린이가 다른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나왔던데 저는 처음, 둘째, 세번째까지만 보았어요. 호감도는 순서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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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7-12-22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팥죽 먹어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십년도 훨 넘은 것 같구먼요. -.-) 직접 만들어 먹을 실력이 안된다는 핑계로 늘 그냥 동지를 지나칩니다. (^^)>

순오기 2007-12-22 22:42   좋아요 0 | URL
실은 저도 새알 넣은 동지죽은 처음이었어요. 평소에 칼국수 팥죽은 잘 해 먹는데, 동지느 모르고 지나치거나 누군가 가져와서 먹었지요.
오늘 요것도 가구점에서 팥물을 줘서 칼국수나 하려는데, 저녁에 이웃에서 찹쌀가루를 가져와서 급하게 두가지 다 했어요. ^^

순오기 2007-12-22 22:47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님, 압력솥에 팥 한줌 넣고 삶아서 믹서기에 갈면 거르지 않아도 됩니다. 밀가루 반죽도 대충 해서 비닐봉지에 2시간쯤 넣어두면 숙성돼서 아주 밀기도 쉽고 맛도 좋아요. 반죽할 때 약간의 소금과 달걀을 하나 풀어 반죽해도 좋지요. ^^

이매지 2007-12-2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시장에서 그냥 좀 사왔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더라구요-
팥죽을 본 아부지는 오늘은 애기동지라서 팥죽 안 먹는거라고 투덜투덜;;
뭐 그러면서도 잘 드시더라구요 ㅎㅎㅎ

순오기 2007-12-22 23:24   좋아요 0 | URL
아~ 그런가요 애기동지? 거기까지는 모르고...
우리는 식구들이 좋아해서 평상시에도 팥만 있으면 잘 해 먹어요. ^^

Mephistopheles 2007-12-2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점심시간때 들린 식당에서 밥주기 전에 팥죽 퍼주더군요..하지만 새알심은 항개도 없는 팥죽이였어요..그래도 먹을만 했다는..^^

순오기 2007-12-23 01:09   좋아요 0 | URL
팥죽은 별미로 한번 먹기엔 좋지요.
우리 식구들은 새알을 별로 안 좋아해서 조금만 넣었는데도...골라내서 제가 먹었어요. ^^ 저도 칼국수 팥죽이 좋거든요. 아드님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계신거죠?

행복희망꿈 2007-12-23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밭죽 너무 좋아하는데요. 순오기님의 밭죽은 정말 맛있게 보이네요.
친정어머니께서 끊여주시는 밭죽을 하루종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결혼하고는 식구들이 좋아하지 않아서 그냥 한 그릇 사서 먹는답니다.
팥칼국수도 맛나는데, 두가지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더 좋네요.
잘 먹었습니다. 진짜로 먹고 싶네요. ^*^

순오기 2007-12-23 10:03   좋아요 0 | URL
꿈님, 식구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잘 안 해 먹게되죠.
진짜로 먹고 싶다는 님의 말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우리 거리가 느껴지네요.ㅠㅠ 엄마가 해 준 음식은 언제라도 먹고 싶어요! ^^

bookJourney 2007-12-2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어머님 덕에 어제 팥죽 먹었습니다.
마침 며칠전부터 아이와 읽고 있던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를 하며 ...
내년에는 제가 끓여보아야 할텐데요 ^^;;

순오기 2007-12-23 10:35   좋아요 0 | URL
팥죽할머니와 딱 어울리는 계절이죠!
팥죽 쑤는 거 어렵지 않아요. 압력솥에 팥 삶아서 믹서기에 갈면...
내년 동지엔 꼭 손수 끓여서 맛나게 드시와용! ^^

프레이야 2007-12-2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팥죽 못 먹었네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새알심은 좋아해용~
근데 칼국수도 넣어 끓이군요. 그건 첨 봐요. 맛있겠어요~~
한 그릇 날라와라~~잉~

순오기 2007-12-23 21:35   좋아요 0 | URL
혜경니임~~~~~~~ 한 그릇 슝~~~~~~ 날렸는데 받으셨나요? ^^
전라도는 칼국수 넣어서 끓이는데 아주 맛 있어요.
원래 제가 밀가루 음식을 좋아해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ㅎㅎ

뽀송이 2007-12-23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맛있겠어요.^^
팥죽에 칼국수 넣어 끓인 것 정말 맛나는데...^^
순오기님의 손맛이 듬뿍~ 느껴집니다.^^
김치들도 한결같이 군침 돌아요.
저희도 시댁에서 맛나게 끓여서 갖가지 나물이랑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순오기 2007-12-23 21:36   좋아요 0 | URL
히히 전 나물 한가지도 안 하고 오로지 김치 3종이나 4종세트로 상차려요!
시댁에서 식구들과 함께 먹는 건 더 맛나겠어요 ^^

비로그인 2007-12-23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먹었습니다!! ^^
그래서 이 페이퍼가 전혀 부럽지 않아요! (웃음)
그런데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저것을 전부 만드셨지요? 요리 잘하는 사람은 대단 +_+

순오기 2007-12-23 21:46   좋아요 0 | URL
엘신님, 팥죽은 드셨다니 그럼 점심에 먹은 '감자탕' 올리면 님이 부러워할려나?
빨리 올려야지~~~~ ㅎㅎ ^^

깐따삐야 2007-12-23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먹었습니다!! 근데 죽을 많이 좋아하진 않는 편이라서 조금만 먹었더랬어요.
근데 순오기님, 요리도 잘하시나 봐요. 상차림이 넘흐 먹음직스러워요.

순오기 2007-12-23 21:47   좋아요 0 | URL
동지죽 드셔야 액땜이 된다죠!
제가 요리 사진 올리다보니, 마치 '오늘의 요리'프로 같나요? ㅎㅎ
제 나이쯤 되면 대충 어영부영 해도 할 수 있는 메뉴가 몇가지는 되지요~~^^

세실 2007-12-23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당에서 주일학교 성탄축제에 먹거리 해주고 왔습니다.
아흐 저두 팥죽 많이 좋아하는뎅. 다행히 청주엔 맛난 팥칼국수 집이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문열면 가서 먹어야 겠습니다.
님 참 요리 잘하시네요. 부럽다~~~

순오기 2007-12-23 22:53   좋아요 0 | URL
청주에 맛난 칼국수 집... 크리스마스에 가서 맛나게 드시와용!
저한테 요리 잘한다고 말하면 우리 남편이 웃을 걸요~~ㅎㅎ
그냥 저냥 대충 하는데 순전히 사진발이에요! ^^

아영엄마 2007-12-2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북 치는 사람답게(^^;;) 오늘 팥 찾아내서 팥죽 만들어 먹었어요. 새알심은 안 만들고 그냥 찹쌀 넣어서 만들었네요.(시어머님도 믹서기로 갈았다고 하셨길래 저도 삶은 팥 믹서기로 갈아서 만들었어요.)

순오기 2007-12-23 23:34   좋아요 0 | URL
믹서기로 갈면 팥죽 해 먹는거 일도 아니죠~ 이런 뒷북은 언제라도 좋아요! ^^
저도 친정(충청도)에선 쌀 넣은 팥죽만 먹었어요. 음식은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달라서 더 좋아요! ^^

마노아 2007-12-24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 가득 페이퍼에 팥죽 칼국수에요. 한번도 칼국수 들어간 팥죽을 먹어보지 못했지만 무척 맛있을 것 같습니다. 새알심은 삼각형 모양도 있고 주사위 모양도 있네요. 멋져요^^

순오기 2007-12-24 00:30   좋아요 0 | URL
ㅎㅎ 우리 아들이 만들었는데, 끓이고 보니 똑같아져서 찾을 수가 없었어요.ㅠㅠ
그러게요~ 윗지방은 칼국수 넣은 팥죽은 없는거 같아요.^^

2007-12-24 0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7-12-24 01:47   좋아요 0 | URL
한번 만들어 보셔요. 아이랑 같이 새알을 만들면 금상첨화!!
 
열두 띠 이야기 -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2
정하섭 지음, 이춘길 그림 / 보림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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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돼지해였던 2007년은 기울어 가고, 쥐의 해인 2008년 무자년이 다가온다. '쥐'띠를 맞이하는 심정이 마치 내 동족을 만나는 기분이랄까? ㅎㅎ 쥐띠 해 음력 5월, 날 밝을 무렵에 태어난 나를 두고 누군가 '순오기는 곡식 훔쳐먹다가 날 밝으니 쥐구멍으로 도망치게 생겼구나'하고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 그때 난 이렇게 말했다.

 "밤새 훔쳐먹고 배 부르니 이제 쥐구멍으로 들어가 편히 쉬면 되겠구만유!"

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이 책에서는 열두 띠가 어떻게 생겨나고, 열두 동물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열두 동물의 역할을 아주 긍정적으로 풀이해 주고 있어 자기 띠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어 좋다. 쥐는 부지런하고 소는 힘이 있으며, 호랑이는 용기가 있고 토끼는 판단력이 뛰어나다니 얼마나 뿌듯한가!  자, 다른 동물들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직접 책을 펼쳐 살펴보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12간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하지만, 그림이 너무 혼란스럽게 복잡한 것이 단점이라 별 하나 감점이다.

아이들에게 열두 동물의 순서를 읊으며 가족의 띠를 따져보는 왁자지껄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 게다가, 열두 동물에 들어가지 못한 고양이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잘못하는 동물신이 없는가 지금도 찾고 있다는 얘기에 아이들은 귀가 번쩍한다.

새해가 되면 으레히 띠를 들추는 어린이들이 이 책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자~ 열두 동물의 순서와 역할이 머릿속에 쏘옥~ 들어오도록 마인드 맵으로 정리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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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7-12-22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열두 동물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풀이해준다고 하니,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

순오기 2007-12-22 22:52   좋아요 0 | URL
용이랑 슬이랑 무슨 띠인가요? ㅎㅎ 자기의 띠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며 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뽀송이 2007-12-22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겠는데요.^^
아이들이 자기의 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좋아할 것 같아요.^^

순오기 2007-12-22 22:54   좋아요 0 | URL
예, 고양이 신의 등장이 아주 재미나지요.
예전에 우리 고모가 어려서 아기 낳은게 쑥스러워서, 엄마 띠가 뭐야? 물으면 고양이 띠라고 했거든요. ^^ 그땐 그냥 웃었는데, 이 책에서 고양이 발견하고 나름 의미있다 생각했죠! ㅎ
 
딸은 좋다
채인선 지음, 김은정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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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니 자신을 자꾸 돌아보게 된다. 올 한해 제대로 살았는지, 내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는지... 여러가지 반성거리들이 생각나는 밤이다. 이런 되새김이 사람다워지도록 이끌어주는 힘이라고 생각되지만, 왠지 마음이 쓸쓸해진다.

2남 3녀 중 '선도 안 보고 데려간다'는 셋째딸로 자랐지만, 내가 정말 좋은 딸인지는 자신이 없다. 다만 부모님의 사랑을 특히 아버지의 편애를 좀 받고 자랐다고 기억된다. 아마 아버지를 제일 닮았다는 것(입바른 소리 잘하고 한 승질 하는게 닮았다고 생각되지만^^)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사랑을 받으면서도 아버지와 치열하게 부딪히는 사춘기를 겪었고, 아버지가 암으로 투병하는 동안 작별을 준비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돌아가신 후 3년동안 가을이면 아버지를 추억하며 많이 아팠다. 이제는 벌써 5년...... 그런 감정도 많이 식어졌다고 느낀다.

나는 딸이 둘이다. 가운데 아들도 있어 200점이라는 삼남매의 엄마다. ^^ '딸이 좋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남아선호 사상이 팽배하던 시대의 논리이며, 유산이라고 생각돼 좀 씁쓸하다. 이제는 남아선호가 많이 퇴색돼 젊은이들은 아들 딸 구별하지 않는 듯하지만, 노인들의 생각은 쉽게 바뀌는 게 아니기에 그냥 인정하자. 그래도 요즘은 양성평등을 넘어 오히려 여성상위의 역차별 같은 것도 있는 분위기다. 하긴 그동안 여자들이 많이 당하고(?) 살았으니, 좀 누린다고 해도 너그러히 받아줘야 되지 않을까? ㅎㅎ

채인선 작가는 딸이 좋은 이유를 누구나 공감하는 생활 속에서 끌어내 조곤조곤 들려준다.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니까, 예쁜 옷을 입힐 수 있고, 머리도 예쁘게 만져줄 수 있고... 동생도 잘 돌봐주고, 부모를 졸졸 따라다니며 재롱도 떨고...... 과연 이런 이유들로 '딸이 좋다'고 독자를 설득시킬 수 있을까? 아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제시할 수 있어? 괜히 시비걸고 싶은 오기가 생긴다. ^^ 나도 그렇고 내 딸들도 별로 살가운 딸이 아니라서 그럴까? ㅎㅎ 그래도 결론은, 세상에서 엄마가 돼보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얘기하기에 그냥 꼬리 내리고 순순히 동감한다. 내가 좋은 딸이 아니어도 세아이의 엄마가 된 게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엄마가 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큰 행복이고 아름다운 일이다! (비혼인 사람들 빨리 엄마가 되라고 부추기는 리뷰 ^^)

난, 특별히 아들 딸을 구별해서 키우지 않았다. 그냥 똑같은 자식으로 키웠기에 아이들도 차별하거나 구별한다고 느끼지 않는다. 이제 대학생이 될 큰딸은 고3, 1년간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지내며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고 놀라워 했다. 친구들 집에선 아들 딸 구별하고 차별도 한다는 걸 인식하고, 그렇게 자라지 않았음을 고마워하기도 했다. 내 부모님도 아들이라고 특별대우하거나 딸이라고 차별하며 키우지 않았다. 나의 그런 성장배경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같은 성장환경을 주었다고 생각된다.

하여간 횡설수설한 기분이 들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특별히 '딸은 좋다'고 강조하지 말자는 것이다. 어떤 이유 때문에 딸이 좋은 게 아니고, 그냥 딸은 딸이라서 좋고, 아들은 아들이라서 좋다는 말이다. '딸은 좋다'가 딸만 있는 엄마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 말인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들 딸 차별하지 않는 인식의 변화를 우리가 피부로 느끼지 않는가? '딸은 좋다'를 보면서 내 딸이 좋은가 보다, 내가 정말 좋은 딸인지를 생각했다.

책 속 아이 그림은 얼굴이 너무 커서 그런지 귀여운 느낌이 들지 않고 성큼 커버린 아이같은 느낌이 든다. 김은정 화가가 그린 채인선의 '아름다운 가치 사전'이나 황선미의 '푸른 개 장발'은 참 잘 그려졌는데, 이 책은 영 아이가 어색하다. 어린 독자들도 그런 점을 지적하며 이상하다고 했다. 2% 정도 그림의 아쉬움 때문에 별하나 감점이다. 유치원기 아이들도 어려울 건 없지만, 양성평등이 무언지 이해하는 초등저학년들이 토론을 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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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따삐야 2007-12-21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 말씀으론 아들은 아들대로 든든한 맛이 있고, 딸은 딸대로 살가운 맛이 있대요. 근데 저희 오빠가 든든한 건 맞는 거 같은데 제가 그다지 살갑지 못해서 항상 좀 죄송하고 그래요.^^

순오기 2007-12-2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별로 살가운 딸이 아니었고 우리 딸들도 그런것 같아요. 모전여전...^^
한참 수정하고 있는데 댓글을 다셨군요. 수정한 내용보면 깐따님이 한말씀 하실거 같은데... ^^

깐따삐야 2007-12-22 00:1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역시 좋은 엄마 맞으시네요.^^ 저희 집은 다분히 오빠 중심이었어요. 부모님은 맏이부터 잘 키워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셨던 것 같아요. 그 부작용 때문일까요. 저는 남자가 저한테 살갑게 대해주면 무지 어색해요.ㅋㅋㅋㅋ

순오기 2007-12-22 00:39   좋아요 0 | URL
좋은 엄마라고 할 자신은 없고 좋은 엄마인 척 하는 엄마 ^^

마노아 2007-12-22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서재 배경이 맘에 들어요. 이 책 보면서 아들 가진 엄마들 맘 상하겠네... 뭐 이런 생각도 했어요. 역시 제목에서 저도 약간 불만 있었답니다. 딸은 좋다보다 '엄마'가 좋다... 이게 더 낫지 싶었어요^^

순오기 2007-12-22 22:56   좋아요 0 | URL
마노님도 그러셨구나.
저도 '딸은 좋다'가 맞아 '딸이 좋다'가 맞아? 이러면서 제목이 맘에 안 들었어요. ^^

비로그인 2008-07-17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