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2월 20일부터 시작된 두통과 한짝이 된 천식으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방과후학교 일도 3월에 1년 계획이 다 나와야 하는지라 5년차나 되면서도 만만치 않네요. 한 학교는 강사들을 교직원처럼 대우하면서, 요구도 그만큼 하거든요.^^

학기마다 열린수업하랴 학부모총회에 인사하랴... 어제 우리 애들 학교 총회는 참석도 못하면서, 오전부터 열린수업하는라 죽는 줄 알았어요. 칠판에 마인드맵으로 그려놓고, 5분씩 10번의 설명을 한다는 게 완전 '사람 쥑이는(?)' 일이더군요.ㅠㅠ 작년엔 두세 반씩 같이 들어오니 수월했는데, 이번엔 완전 5분차로 한 반씩 들어오는데 나중엔 그만 왔으면 싶더라니까요.ㅋㅋ

내가 천식이 오면 거의 3주를 기침하는데, 이번엔 기침이 심하지 않아도 편도가 부으면서 시작된 감기라 말을 조금만 해도 목이 바로 잠기는 거에요. 이젠 무얼 해도 확실히 내가 늙었(?)다는 게 실감나요.ㅠㅠ 지금도 여전히 기침이 올라오지만, 병원약이랑 한약을 먹으면서 버티는 중이에요.^^

어쨋든, 내가 출강하는 두 학교에 연간계획과 월간 차시별 지도안까지 100차시 짜내느라 죽을 뻔 했어요. 사실은 이거 하기 싫어서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일주일에 네번 수업하면서 시급으로 계산하면 이만한 소득 얻을 일도 많지 않겠다 싶어서......

어제 다리가 풀릴 정도로 힘들어서 집에 돌아왔는데, 헉~~ 승연님이 보내준 사랑의 초콜릿 덕분에 부활했어요. 승연님의 정겨움이 뭉클 느껴져 사진 한 장 찍어놓고 아이들과 같이 먹었어요. 음, 우리 큰딸에게도 자랑할려고 골고루 남겨 놓았어요.^^ 초콜릿을 먹으니 기운이 좀 나더군요. 학교에서 가져온 무지개떡도 한 조각 먹고, 아들녀석이 갈아준 딸기쉐이크도 먹은 후, 종일 잊고 있던 약을 먹고 죽은듯이 쓰러져 잤어요.

처음엔 잠도 들지 못하다가 어느틈에 잠이 들었는지 일어나니 새벽 1시 40분이었어요. 다른 때 같으면 알라딘에 로그인할 텐데, 어제는 다시 잤어요. 초저녁에 큰딸한테 온 문자도 답할 수가 없어 아들녀석에게 답을 보내라고 할 정도로...  아침에 눈을 뜨니 6시 40분, 역시 엄마의 모닝콜은 고장도 나지 않고 작동하네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 오늘 아침은, 눈부신 햇살처럼 상큼하고 거뜬하군요. ^^
아~ 이제 머릿속도 비워내고 몸도 살만하니, 열심히 책을 읽고 리뷰도 쓰고, 알라딘 놀이도 열심히 해야겠어용! ^^ 

*승연님, 초콜릿 사진은 저녁에 올릴게요. 내가 사진만 찍지 아직 컴에 저장하는 건 아들녀석이 해 주거든요. 아들이 귀찮다며 "엄마가 배워"라고 해도 "너 키워서 이런거라도 부려먹어야지"이러면서 굳세게 버팁니다.ㅎㅎ 아들 키워서 뭐든 시켜먹으면, 난 왜 그리도 마음이 뿌듯하고 흐뭇한지... 이 맛에 또 나는 사는 재미가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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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3-20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뜬해지셨다니 다행이네요.
제 경우, 천식은 철 바뀔 때, 해 바뀔 때 다시 나타나기도 하던데요(천식은 앓아본 사람만 괴로움을 알지요.--;) 그래서, 저희 집에선 누군가 기침을 시작할라치면 부랴부랴 배+도라지+늙은호박을 다려서 그 물을 차 삼아 마시곤 했답니다.

순오기 2008-03-20 23:3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가을부터 배즙을 두틀이나 짜서 쟁여놓고 먹었는데...그 덕인지 가을엔 잘 넘겼는데, 작년에 이어 올봄에도 강한놈한테 걸렸어요.ㅠㅠ 정말 먹을거리로 우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데, 더 노력해야겠어요.^^

Mephistopheles 2008-03-2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선 "X비 안녕~~"하는 의약품 CF 선전 생각했다는.=3=3=3=3=3

순오기 2008-03-20 23:32   좋아요 0 | URL
어머나~~ 이게 뭔지 도통 감이 안 옵니다. 요즘 TV와 담을 쌓고 살아서...
친절한 메피님, 가르쳐 주세용!^^

웽스북스 2008-03-20 23:46   좋아요 0 | URL
옛날에 했던 변비 안녕?
근데 안녕은 멀미 안녕~이고 변비는 비켜`~~~ 아니었나? ㅋㅋ

순오기 2008-03-21 01:21   좋아요 0 | URL
웬디양 댓글보니 이해가 되는군요.^^ 정말 그 광고와 썩 어울릴 제목이군요.ㅋㅋ

세실 2008-03-2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도 천식 있으시군요. 보림이도...
이제 괜찮아 지셨다니 다행입니다. 넘 무리하지 마시고, 몸 돌보시면서 하세요.
님은 알라딘의 안방마님입니다^*^
오늘도 화이팅^*^
저두 어렵게 시간내서 오늘 학부모총회 갑니다. 에휴 보림이네반 자모회장은 맡지 말아야 하는데...다들 안한다고 빼면 해야겠죠?

순오기 2008-03-22 07:00   좋아요 0 | URL
천식은 관리를 잘 하면 무탈하게 지나가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월에 강타.ㅠㅠ
세실님이 '알라딘의 안방마님'으로 임명하신거에요?ㅋㅋ평수로는 되겠네요.^^
학부모총회 안가면 찜찜하고, 사실 가보면 또 그저 그렇고...그래도 엄마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면 열심히 참여해야죠.^^

마노아 2008-03-21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속에서 시원함이 느껴져요. 3월은 최고로 바쁜 달이죠. 그래도 우리는 거뜬히 4월 봄날을 맞이할 거야요. ^^
초코렛 너무 달콤하고 맛나고, 행복을 불러다 주었어요. 순오기님의 에너지 덕분에 저도 막 기운이 나요!

순오기 2008-03-22 07:02   좋아요 0 | URL
3월을 잘 지내고 곧 4월을 맞아야죠. 우리들의 봄날을~~ ^^
승연님은 어찌 고런 깜찍한 생각을 했는지...많은 이들에게 행복과 기운을 넣어주었죠?^^ 우리도 초콜릿같은 달콤함으로 아자아자!!

프레이야 2008-03-22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방과후학교도 하시는군요. ^^
천식 때문에 고생하시면서 1년치 계획안 다 짜고 아이구 수고하셨어요.
건강 잘 챙기세요^^

순오기 2008-03-22 08:24   좋아요 0 | URL
오랫동안 집에서만 했는데 나이가 먹으니 사회적 명함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집 앞에 개교하는 초등학교에 서류 밀고 들어간게 두 곳을 하게 되었죠. 화,수,목,금 1시부터 4시 30분이면 끝나니까 시간도 좋고...할만해요.^^
한 학교는 저 외에도 하라는게 많으데 제가 대충 짤라냅니다. 담당선생님도 매번 바뀌니까 제가 제일 고참이거든요.ㅎㅎ
 
중1-1 국어교과서에 실린 원작을 살펴보다.
국어시간에 시 읽기 1 나라말 중학생 문고
배창환 엮음 / 나라말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녀석이 중학교 1학년 때 제법 진지하게 써 놓은 글이 감동스럽다. 나름대로 충격과 감동을 받았음이 잘 드러난 솔직한 글이라 스캔받아 올린다. 이렇게 시 한편이 내 가슴으로 들어오는 날, 우린 시적 감성을 가진 시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중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7단원에 기형도의 '엄마 걱정'과 하대원의 '아버지 오실 때'가 실렸는데, 아들은 그 시보다 안도현의 이 시에 상당히 충격받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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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03-1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교과서 시가 참 어렵습니다.
요즘 보니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도 실렸더군요.
쉽지 않은 신데...

순오기 2008-03-20 08:5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교과서에 실리는 시든 소설이든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더군요.ㅠㅠ
그래도 학창시절 배운 것들이 제일 오래 남기 때문에 살다보면 그 심오한 의미를 제대로 깨닫겠죠!^^

웽스북스 2008-03-19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똑부러져라, 아주 그냥 애들이 다들 어찌나 똑똑부러지는지
순오기님 완전 든든하시겠어요

순오기 2008-03-20 08:55   좋아요 0 | URL
ㅎㅎ 똑부러지는가요? 든든하겠다니 감사합니다!
사실 솔직하긴 해요. 누군가에게 아부하기 위한 발언은 하지 못하는 걸 보면, 똑 부러지는 것 같기도 하고... 다. 지에미를 닮았는지도.ㅋㅋ

bookJourney 2008-03-20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시 읽으면서 한참 생각했는데 ... 역시 삼남매 모두 글쓰는 데 남다른 재주가 있는듯해요 ~

순오기 2008-03-20 23:33   좋아요 0 | URL
이 시, 정말 짧지만 오래~~~~~ 생각하게 하죠.^^
글쓰는 재주는 아니고, 아마도 독서의 내공이 조금 쌓였을거라 생각해요.

마노아 2008-03-2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중학교 때 이런 시를 읽는단 말이지요. 놀라워요! 그런데 이 글 왜 저는 지금 봤을까요. (순오기님과 같은 증세를^^;;;)
참참, 제목 보고서 떠오른 노래 하나! 이승환의 '물어본다' 들어보셔요. 가사가 너무 좋아요. 노래도 당근 좋지요~

순오기 2008-03-22 13:56   좋아요 0 | URL
ㅋㅋ 우린 동병동지?^^
교과서에 실린 건 아니고요, 중학생을 위한 '국어시간에 시읽기'에 실렸어요.
음, 이승환 노래는 찾아서 들어봐야겠군요.
 
쓸 만한 아이 - 개정판 책읽는 가족 34
이금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찬사를 받는 이금이 작가의 단편집으로, 이 책에 실린 단편 중 '우리 집 우렁이각시'는 5학년 1학기 '읽기' 교과서에, '대화명 스타짱'은 5학년 2학기 '읽기'에, '대화명 인기 최고'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3부로 나뉘어 모두 12편의 이야기가 실렸는데, 우리 아이는 마음 당기는 단편으로 학년마다 다른 독후활동을 했었다. 아래는 4학년 때 '우렁이 각시'를 읽고 그린 만화다. 연필로 글씨를 써서 잘 보일지 모르지만, 책의 주제를 잘 나타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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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3-2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민경이가 글씨를 제법 예쁘게 쓰는데, 요 만화에 쓴 글씨는 별로군요~ㅎㅎㅎ

bookJourney 2008-03-20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독후활동도 가능하군요. 귀여워라~~~

순오기 2008-03-20 23:34   좋아요 0 | URL
애들이 만화 좋아하잖아요. 우리 애들은 만화로 곧잘 표현하는데, 나름 꽤 괜찮을때도 있더군요.^^
 

아이들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하셔도 봄맞이 대청소도 안하고 굳세게 버티던 순오기. 토요일엔 아침부터 물청소를 하느라 분주했다. 시아버님이 오신다기에... 흐흐흐, 며느리에겐 선생님보다 시아버지가 더 무서운가 보다. 20년을 선씨네 며느리로 살아왔으니 시아버지가 어렵기야 하겠냐만서도, 결혼 선물로 주신 '福生淸儉(복은 청결하고 검소함에서 나온다)'이란 말씀이 거실에 떡하니 붙어있으니, 검소하게는 살아도 청결과는 거리가 멀게 살았는지라 부랴부랴 청소 시늉이라도 내야했다.^^

집앞 시장에서 장을 봐서 기본은 국이고 두어가지 나물로 2박 3일의 식단을 짰다. 앞으로 함께 살 수 있을까 연습하러 오시는지라, 특별히 잘 해 드리기보단 우리 사는대로 편안하게 모시려고 생각했다. 약주를 좋아하시는지라 안주를 만들어 막걸리도 한 사발 드리고...... 음, 토요일이 마침 민경이 생일이라서 약밥을 만들어 촛불을 밝히고 함께 축하 노래도 불렀다. 이런 건 꼭 사진으로 남겨야 하는데, 시아버지가 어려운가 사진도 못 찍었다.^^ 과자도 안 사왔다며 일만냥의 하사금을 내려 주시니 녀석들은 헤벌죽~ 입이 귀에 걸린다.  

우린 아이들 생일에 미역국을 안 끓이고 지들이 좋아하는 '육개장'을 끓인다. 그래서 토요일은 육개장으로, 일요일은 냉동실의 매생이와 석화(굴)를 해동시켜 '매생이국'을 끓였다. 전라도살이 20년에 나름대로 전라도 맛을 내는지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오늘 아침은 이웃에서 가져온 토란을 벗겨 '토란국'을 끓였다. 내가 토란탕을 먹어보긴 했어도 직접 끓인 건 처음이니, '토란탕 처녀작' 되겠다. ^^

아침에 비몽사몽이었는지 옆집 엄마가 가르쳐준 게 아무 생각도 안나서 맹물에 들깨가루만 잔뜩 넣고 끓였다. 맛을 본 우리 남편 왈, "여기에 된장도 풀고 소고기나 석화를 넣어야 하는데... " "아~ 맞다. 민수엄마가 된장도 넣고 소고기 없으면 석화 넣으라 했는데, 생각도 안났네..."  뒤늦게 된장을 살짝 풀고 드렸더니 그래도 맛있단다. 흐흐~ 정말 맛이 있어 맛있다 하셨는지 모르지만, 점심엔 정석대로 다시마, 양파, 마늘 넣어 국물을 우려내고 석화도 넣고 된장을 풀어 제대로 끓였다. 아버님 모시러 왔던 두 시누이들이 먹어보고 "쟈가 이젠 전라도 며느리 다 됐네."라고 평가했고, 이 말에 고무된 순오기 오늘 아침 다시 찐 약밥이랑 남은 토란탕을 다 싸서 드렸다.

2박 3일 나름대로 열심히 음식 만들어 드렸더니, 진수성찬도 아닌데 종일 주방에서 살게 되더라는... 그래서 알라딘도 한번 못 들어오고 밤에는 피곤해서 그냥 잤다.^^ 음, 이 정도 반찬 만드는 것도 종일 주방살이라면 앞으론 어떡해야 할까? 당분간은 이렇게 한번씩 다녀가겠다 하셨으니, 언제든 반찬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해놓고 살아야겠다. 대충 먹고 살던 우리 식단이 그래도 사람답게 먹고 살 수는 있을 것 같다. ㅎㅎㅎ

*시누이들에게 '식객 19권'을 대여해줬다. ㅎㅎ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도 탐냈는데 우리 남편이 보는 중이라 다음에 빌려주기로 했다. 이 책을 사들인 책값이 얼만데... 맛난 거라도 가져오는가 봐서 앞으로 대출을 결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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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3-17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 진지 차려 드리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함게 살지 않으시면서 이렇게 2박3일 다녀가신다 생각하면 정말 신경 많이 쓰이시는 거 잘 알아요.^^;; 종일 종종걸음 치셨을 님께 토닥토닥!! 안마라도 해드리고 싶어요.
아버님께서 함께 살자고하시는 순오기님 마음 달래주시느라 이렇게라도 다녀가시는군요.
다소 힘들더라도 마음을 담아 부모님을 섬기는 것이 자식된 도리인 것 같아요.
일만냥~~ 하니까 아주 무진장 큰돈으로 들려요.^^ 애덜은 좋겠다~~ 가만 있어도 용돈도 주고.^.~

순오기 2008-03-17 23:02   좋아요 0 | URL
ㅎㅎ 음식 만드는 거보다, 시아버님과 말동무 해드리느라...거의 회복되던 목소리가 조금 잠겼어요.^^ 애덜은 그걸 자기돈이라 생각하죠? 사실 부모로부터 발생되는 돈인데요!^^

애물단지no.1 2008-03-1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엄마가 사진을 못 찍었다니!!
요즘 들은 얘기 중 가장 충격이었던 '새우깡에서 나온 쥐머리'만큼 충격적인 소식이야.
나, 댓글은 다 안 달아도 엄마 글은 다 보고 있어. 소식없어도 걱정마.ㅋㅋ
엄마, 화이팅!!!

순오기 2008-03-17 23:04   좋아요 0 | URL
ㅎㅎ사진 찍기가 좀 그렇더라~ㅋㅋ
엄마는 일단 내품에서 내보냈으면 원격조정 같은 거 안 하니까, 알아서 잘 살고 잘 있으리라 믿는다. 동대문 가서 옷 사온거야?

bookJourney 2008-03-17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뜸하시길래 시아버님께서 다녀가셨거나 민주한테 가셨나보다 했는데, 이런 사정이 있었군요. 신경 많이 쓰셨겠네요~ 2박 3일 애쓰신 순오기님께 박수를~~~

순오기 2008-03-17 23:05   좋아요 0 | URL
ㅎㅎ 그게 그렇더군요. 괜히 피곤해서 알라딘 들어오기도 귀찮은 증상 ^^
함께 사는 님이야말로 박수를 받아야 할 며느리죠!^^

조선인 2008-03-18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전라도분이 아니신가봐요? 우리 어머니가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한 게 경상도(평생 경상도남자들에 치여서), 그 다음이 전라도(니 음식솜씨로는 소박맞기 딱 좋다고). 덕분에 전 충청도 남자랑 결혼해서 생선도 못 구워 먹고 산다죠.

순오기 2008-03-18 11:23   좋아요 0 | URL
ㅎㅎ제가 충청도 츠자였잖아요.^^ 울아버지가 절대 반대한 전라도 남자랑 결혼해 살다보니 그런대로 전라도화 되더군요. 음식은 사실 전라도가 알아주잖아요.^^ 나도 충청도 살땐 동태와 갈치나 고등어 같은 저림 생선만 알았다죠.ㅎㅎ이젠 확실한 전라도아낙네가 됐어요.ㅋㅋㅋ

무스탕 2008-03-18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울 토박이인데 전라도로 시집간 1인이라지요. 14년 만땅을 살았어도 아직 시어머니 절반도 못해요 -_-;;
주말동안 애쓰셨어요. 주물주물 어깨랑 종아리랑 주물러 드릴께요 :)

순오기 2008-03-18 11:25   좋아요 0 | URL
ㅋㅋ전라도로 시집간 사람들 한번 집합하라 할까요?ㅋㅋ
나는 3년 사니까 친정 김치가 맛없던데요.ㅎㅎ그후론 전라도식으로 담가요.
어머니들 음식맛이야 어디 따라가겠어요? 그저 쬐끔 흉내낼 뿐이죠!^^

세실 2008-03-1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어쩜 이리 딱 떨어질까요~~~
편안해 하셨을 아버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앞으로는 더 자주 오실듯^*^ㅎㅎ
아웅 약밥 먹고 싶어요.

순오기 2008-03-18 23:05   좋아요 0 | URL
ㅎㅎ 제목이 괜찮은가요?
제가 약밥도사에요. 우리딸 기숙사에 있는 동안 한달에 두어번씩 꼭 해다 줬더니 질려서 큰딸을 잘 안 먹어요. 그냥 충분히 불린 찹쌀에 필요한 재료 넣어 밥하듯 하면 돼요. 전 전기압력솥에 그냥 하거든요.^^ 음, 내가 세실님 만나러 청주로 날아갈 때 약밥 해다 줘야겠당!^^

프레이야 2008-03-18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동거~ 다이어리 기대할게요^^

순오기 2008-03-18 23:07   좋아요 0 | URL
앗, 아름다운 동거~~~ 멋진 제목이에요. 역시 혜경님은 싯적 센스가 돋보여요. 나중에 함께 살게 되면 이 제목으로 카테고리 만들게요. 저작권료는 혜경님께 드리고...^^

마노아 2008-03-1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알흠다운 며느리를 어느 시아버님이 사랑하지 않을까요. 주말 내내 애쓰셨어요. 맘씨가 더 예쁜 순오기님, 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순오기 2008-03-18 23:08   좋아요 0 | URL
ㅎㅎ 나만 즐겼는지도 모르죠. 열심히 수다 떨며 말동무해 드렸더니 목소리가 다시 좀 가라 앉았다니까요! ㅋㅋ 마노아님 품에 폭 안겼어요. 아~ 포근해!!
 
나쁜 엄마 메타포 2
클라라 비달 지음, 이효숙 옮김 / 메타포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보물창고에서 '메타포'라는 문학전문 브랜드를 만들어 출판한 책이다. 초등고학년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127쪽 책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 '나쁜 엄마'라는 제목부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며, 큰딸이 사춘기 때 "엄마가 나를 불태우려고 했어." 라고 했던 꿈이야기가 떠올랐다. 또 얼마전에는 "엄마가 나는 이집 식구 아니라고 했어" 라면서 엄청 억울해 했다.ㅎㅎ 아마도 집 떠나는 것 때문에 꾼 꿈인것 같다. 이렇게 꿈속에서라도 부모에게 거부당하면 억울한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아이의 정서장애는 엄청난 폐해를 가져올 것 같다. 나는 이제 읽기 시작했기에, 이 책의 주 독자인 중1 민경이의 독후감을 먼저 올린다.^^

분홍엄마 좋은 엄마, 검은 엄마 나쁜 엄마      중학교 1학년  선민경


  나쁜엄마를 읽고 나서, 엄마가 우리 엄마라는 게 참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어머니는 자신을 낳아주셨고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고 든든한 자신의 편인데, 그런 어머니가 자신을 경멸하고 미워하다니 주인공인 멜리가 참 불쌍했다. 사람들에게는 멜리를 향한 사랑을 과시하고, 사람들이 없을 때는 멜리를 미워하고 경멸하는 멜리의 엄마와 엄마로 인해 괴로워하는 멜리를 도와줄 수 없는 우유부단한 아빠, 그리고 유일하게 믿었지만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거짓말 취급을 하는 외할머니까지. 멜리 주변의 어른들은 하나같이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착한 ‘분홍엄마와’ 멜리에게 보이는 악한 ‘검은엄마’로 인해 멜리는 고통스럽고 혼란을 겪어야 했지만, 나중에는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정확하게 끝은 나지 않고 희망적인 분위기로 끝난다. 하긴 여기서 불행하게 끝나면 멜리가 정말 불쌍했을 것이다. 이런 일을 진짜 겪는 어린이들이 어서 주위의 도움을 받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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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3-17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친엄마는 모두 분홍엄마만 있는 줄 알았어요. 어느날 분홍엄마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충격이란 ... ;;
민경이의 글은 언제 봐도 바르고 고운 마음씨가 느껴져서 좋아요~

순오기 2008-03-18 00:05   좋아요 0 | URL
엄마가 책을 못 읽어서 아이 글이라도 출판사 사이트에 올리느라고...^^
늘 민경이를 이쁘게 봐주시는 거죠.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