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판소리 ‘윤상원가‘ 초연!!

오늘(2월 2일 금욜) 밤 7시, 광산문예회관에서 창작판소리 ‘윤상원가‘를 초연합니다.

지난해 12월 23일 시연을 거쳐, 오늘 일반 대중 앞에 선을 보이는 첫 공연이니 함께 하면 좋을 듯... ♥

사설.창작.소리에 임진택과 고수 박시양 외에 젊은 소리꾼들이 함께 합니다.

광산구 특별기획으로 윤상원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창작판소리 ‘윤상원가‘는 감동후불제 공연입니다!!♥♥

*80년 5월 광주의 폭력에 죽음으로 항거한 윤상원 열사(1950. 8. 19~ 1980. 5. 27)는 나보다 10년 연배였군요!

*알라딘 책소개에 이름을 잘못 표기해서 캡처해 올리니 수정해주세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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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7년 동안 쓴 일곱 편의 중단편을 묶은 소설집으로 술술 잘 읽혔고, 김영하 작가는 천상 이야기꾼이구나 생각됐다.

수록된 순서와 다르게 발표 순서대로 읽었는데, 발표 첫 순위 ‘옥수수와 나‘ 를 읽고는 왜 이상문학상을 받았는지 이해가 됐다.^^ 자신을 옥수수라고 믿는 남자가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받고 온전해져서 나갔는데, 닭들은 자기가 사람인 줄 모르고 쫒아다닌다고 혼비백산...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현대인을 보여준다.

김유정문학상을 받은 ‘아이를 찾습니다‘ 는 아이를 잃어버린 후, 오직 아이를 찾기 위해 모든 걸 바쳤지만 삶이 무너져내린 부부의 인생이 그려진다. 자연스럽게 세월호가 겹쳐지며 상실 이후를 살아내야 하는 이들의 처절함이 감지되어 마음 아팠다.

표제작인 ‘오직 두 사람‘ 같은 상황이 된다면 정말 두렵고, 아름답게 그려지던 ‘인생의 원점‘ 은 반전이 끔찍했고,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유물로 ‘슈트‘ 한 벌 얻은 아들의 황망함도 짠하고, ‘최은지와 박인수‘ 에서 인간의 선의를 악의적으로 이용 해석하는 사람들과, 인간과의 신의가 사라지고 신의 영역까지 믿음이 담보되지 않는 ‘신의 장난‘ 은 아찔한 절망이었다.

일곱 편의 소설에서 관통하는 키워드는 ‘관계‘ 라고 생각한다. 부모, 가족, 친구, 연인, 동료, 이웃 등 우리가 현실에서 만나는 인간들과 어떤 관계를 갖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 달라진다. 그럴 수 있음직한 이야기로 다양한 관계와 결과를 풀어놓아 지나치게 가볍거나 무겁지 않았다.

작가 후기에서 인용한 프랑스 철학자 피에르 바야르의 ‘예상표절(과거의 작가가 미래에 발표될 후배 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는다)‘ 을 알게 되었는데, 문학사에서 한줄로 꿰어지는 연대기적 시간이란 별 의미가 없다는 말에 동의한다.

수십년 혹은 수백년 전에 나온 작품들을 현대 우리가 읽고 이해하듯이 후대에도 계속 읽혀지고 재해석과 재창조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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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2-01 1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가는 이야기꾼이라고 여겨질 때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옥수수와 나, 를 저도 흥미롭게 읽었어요.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관계‘군요. 쉬우면서도 어렵고, 우리 삶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우리에게 고민거리가 되기도 하는... ^^

순오기 2018-02-02 15:52   좋아요 1 | URL
님도 읽으셨군요~^^
관계는 언제나 고민이어요. 성격상 한번 아니다 싶으면 맘으로 가위표를 쳐버려서...ㅠㅠ
 

그림책과 자연미술

혜윰마루작은도서관(월곡2동 주민센터 3층)에서 겨울방학특강으로 ‘그림책과 자연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1월 11일부터 25일까지 목욜 오후 2~3:30 총 3회, 20명이 접수했는데 독감으로 3명이 취소하여 17명이 함께했다.

그동안 재료를 준비하며 내 머릿속에만 있던 새활용(업사이클링)과 자연미술을 구현한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은 마음대로 꾸밀 수 있어 좋아했고 엄마들은 작품 완성도에 흡족한 듯하여 나도 만족스럽고 보람있었다.

1차시는 색색의 나뭇잎을 말려 가루로 만들어 캔버스에 나무를 그리고, 2차시는 자연물로 내방 문패를 꾸몄고, 3차시는 휴지심을 한지로 감싸고 편백잎과 열매로 연필꽂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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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토요일, 지인의 아들 결혼식에 갔다가 메가박스 상무점에서 ‘1987‘을 보고 왔다. 박종철.이한열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피와 목숨값으로,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생각케되는 영화다.

87년 6월항쟁 30년 후에 촛불정부가 탄생하지 않았다면 상영되지 못했을 영화. 글로 배웠을 젊은 세대에게 거의 실제에 가까운 영상을 보여줄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해 뜨거웠던 저항을 담아낸 2009년 6월 출간된 최규석 만화 ‘100도C‘와 2017년 12월 개봉한 영화 ‘1987‘을 보며, 결국은 민중의 저항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었음을 확인한다 !♥

지난 여름(2017.8.14)막내와 함께 연세대에서 만난 이한열열사 추모동산. 우리 아이는 교정에 있는 이한열 동산을 3학년이 되도록 가보지 않았는데, 광주에서 온 엄마 덕분에 보게 됐다며 좀 부끄러워했다. ㅠ

그리고 알라딘에서 진행하는 서중석강연 2강을 신청했다. 함께 하실 분들, 서재지기 페이지에서 신청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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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6 14: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8-01-27 10:34   좋아요 1 | URL
문자 주셔서 답 드렸는데 서재에도 댓글 주셨군요. 구입했다니 다행이어요. 죄송하고요~ㅠ

서니데이 2018-01-27 0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이번주 내내 날씨가 계속 추운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아침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인사 드리러 왔어요.
올해는 자주, 그리고 한파가 오래 머물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독감도 유행이라고 하고,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순오기 2018-01-27 10:35   좋아요 2 | URL
네~광주도 엄청 춥네요. 오늘은 방콕합니다~ 감사해요!!♥
 

혜윰마루 작은도서관에서는 14년부터 그림책 동아리 회원들이 여름. 겨울방학마다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제 화요일(9일) 시작한 리딩푸드놀이 1차시엔 오전 22명, 오후 16명이 참여했다. 엊그제 독감 진단으로 오후팀 형제가 취소했지만, 1명씩 결석했을 뿐 종일 내린 눈발에도 기꺼이 달려왔다!

오전 팀은 ‘이름‘을 오후 팀은 ‘사자‘를 주제로 각각 맡은 동아리샘들이 책을 읽어주고 푸드놀이를 진행했다.

친구들의 작품도 감상하고 소감을 나누며 먹기 아까운 작품들을 맛있게 냠냠~ 대부분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식빵에 얹은 새싹채소도 먹고, 사자 얼굴을 꾸민 양상추를 닭가슴살과 허니머스타드 소스에 버무려 잘 먹었다.^♥^

엄마에게 주고 싶다며 혼자만 먹지 않고 집으로 가져 간 예비1학년의 엄마사랑에 감동 받았고. 너무너무 즐거웠다며 내일도 또 하고 싶다는 아이들 말과, 편식하는 아이가 채소도 잘 먹었다고 감사하는 엄마들의 피드백에 보람을 느낀다. 이 맛에 5년째 계속 하는지도 모를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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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덕화 2018-01-10 08: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야채로 꾸민 사자, 멋집니다. 겨울 추위를 이렇게 녹이시는 사랑이 보이네요.

순오기 2018-01-16 18:41   좋아요 1 | URL
날마다 도서관으로 출근해서 오전.오후 하려니 좀 피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