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혹독한 겨울 추위가 언제 물러갈까 걱정했는데, 봄비 한 번 내리니 언제 추웠냐 싶게 한순간 풀려버렸다. 

꽁꽁 얼어붙은 한파를 녹인 봄비소리가 꽉 닫힌 내 마음을 두드리듯 반갑다.

땅 속으로 촉촉히 젖어든 봄비가 생명을 깨우듯, 겨울잠 자던 우리의 마음도 깨워주리라 기대하며

봄비 내리는 2월에 읽고 싶은 신간도서를 담아 본다.

 

<유아 부분>

 

여우 시집가고 호랑이 장가가고

유다정 글, 유승하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1월

 

어릴 땐 충청도에 살아서 해가 났는데 비가 오면

“어머나~ 여우가 시집가네.”

라고 했는데, 광주로 이사와 살면서 같은 상황을
“아하~ 호랑이가 장가가네.”

라고 말하는 걸 듣고, 같은 뜻도 지방에 따라 표현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
'해가 나면서 비가 오면 여우가 시집가고 호랑이가 장가간다'
했는지, 이 책을 보면 확실히 알거 같다.^^
말의 유래와 전통혼례도 이해하는 우리 옛이야기책의 매력에 푹 빠지는 봄맞이도 좋겠다.

 

 

<어린이 부분> 

 

추선생님의 특별한 미술 수업
패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1월

 

나는 패트리샤 폴라코를 좋아한다. 그녀의 책을 다 갖고 싶어 출간도서는 무조건 사들인다.
그녀는 자전적 이야기로 그림책을 만들기 때문에 책을 보는 것이 곧 패트리샤 폴라코를 만나는 일이라 더욱 즐겁다.

난독증으로 초등 5학년까지도 책읽기를 어려워했던 그녀가 폴커 선생님을 만나 글자를 깨우치게 된 사연은 알기에, 이제는 그림책 작가 뿐 아니라 화가가 된 사연도 궁금하다.

책 표지만 봐도 패트리샤 폴라코가 만난 추선생님의 미술수업은 어땠을까 궁금증과 호기심이 발동한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 감동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

 


 

시간 가게-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이나영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어린이 / 2013년 1월

 

어릴 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휙휙 달아나는 시간을 붙잡고 싶다. 
행복했던 유년의 추억을 되새김할수록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제13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이름표만으로도 충분히 기대가 되는데, 되돌릴 수 없는 시간, 행복한 추억을 팔아 시간을 붙잡는 얘기라니 더욱 궁금하다. 대학입시를 위해 즐겁고 행복해야 될 시간을 저당잡힌 아이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개인적으로 환타지 동화는 해결책이 아닌 현실도피 같아서 썩 좋아하지 않지만, 꽉 짜인 시간표에 치여사는 어린이들이 환타지조차 꿈꿀 수 없다면 사는 게 얼마나 팍팍하겠나 싶어 너그러워지기로 했다.^^ 

 

 

 

<가정 실용부분>

엄마도 상처받는다

이영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3년 1월

 

막내가 고3이니까 우리애들은 사춘기와 10대를 거의 마무리하는 시기지만,
진즉 이런 책을 읽었으면 우리 삼남매와 더 좋게 지낼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에 추천한다.

10대가 지났다고 상처를 안받는 건 아니니까 차례만 봐도 공감하고픈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난다.^^

1장 “엄마한테 좀 살갑게 굴 수는 없니?”
- 부모의 마음속 상처 들여다보기

부모 마음 1 - 자기 상처를 인정하지 못하는 부모 15
부모 마음 2 - 아이가 미운 건 사실은 자신 때문이다 34
부모 마음 3 - 사춘기가 지나가기만 손 놓고 기다리는가 45
부모 마음 4 - 10대보다 부모가 더 불안하다 58
부모 마음 5 - 성적 앞에 뒤로 밀린 부모 역할 70
부모 마음 6 - 다른 건 부모 마음대로, 공부는 혼자 알아서? 82
부모 마음 7 - 우리 어릴 때는 안 그랬어 92

2장 “그냥 내 마음대로 하면 안 되나요?”
- 아이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연습하기


아이 마음 1 - 아이를 존중할 때가 왔다는 신호, 사춘기 105
아이 마음 2 - 아이의 반항은 자라고 있다는 증거 114
아이 마음 3 - 불안함을 감추기 위해 욕을 하는 아이들 126
아이 마음 4 - 친구와의 갈등은 부모가 직접 해결할 수 없다 138

 

 

세상의 모든 책장

알렉스 존슨 지음, 김미란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3년 1월

 

우리집을 마을도서관으로 개방하고 1년 4개월, 더 이상 책을 꽂을데가 없다.

책장을 들일 공간은 없어 어떻게든 책을 꽂을 수 있도록 리모델링 해야 될 상활이다.
거실 앞 테라스에 유리문을 달아 넓혀볼 생각도 있어, 미리보기를 봤더니 사다리 책장이 확 끌린다. 다양한 책장을 구경하며서 눈의 호사도 누리고, 우리집 공간에 맞을 책장을 설계해보는 즐거움도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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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02-0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신 책 분야가 다양하다 생각되어 봤더니 유아, 어린이, 가정, 실용이 함께 묶여있네요. 저도 네분야 모두 관심이 가는 걸 보면 그렇게 묶은게 일리가 있어요 ^^
<시간가게>는 저도 최근에 읽었는데 음...딱 기대한만큼이었다고 할까요. 원래 '시간을 파는 가게'였는데 책으로 나오면서 제목이 조금 바뀌었더군요. <추선생님...>도 요즘 리뷰가 많이 올라오던데, 관심이 가고요.
날은 풀리고, 어제 온 눈때문에 땅이 질퍽질퍽해요. 서울은 눈이 많이 와서 오늘 예정이었던 미술 수업도 휴강이 되었네요.

순오기 2013-02-05 17:53   좋아요 0 | URL
관심도서는 늘 넘치지만 볼 수 있는 책은 한정돼 있고요.^^
서울은 눈이 오고 남쪽은 비가 오고... 오늘도 비가 와요, 여기는!

러브캣 2013-02-06 0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

순오기 2013-02-08 09:01   좋아요 0 | URL
에, 파트장님!^^
 

<같이 살자> 두 번 읽어도 좋을 책이다.
우리 막내가 미국 아이비리그 8개 대학을 둘러보는 행운을 잡았다고 자랑질한 페이퍼에 건조기후님이 추천해준 책이다. 당장 구입해서 한 꼭지씩 꼭꼭 씹어 읽었는데 너무 좋아서 다시 읽고 있다.


저자 송호창씨는 어린시절, 한쪽 다리가 없었던 할머니의 남은 다리 하나를 베고 누워 들었던 수많은 이야기는 기억하지 못해도,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할머니의 모습과 냄새와 온기를 기억한다. 할머니 치마폭의 정서를 간직한 저자의 글에서도 아름답고 따뜻한 기운이 느껴져 좋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저자의 웃는 모습도 좋고...

 

시민운동가 10년, 인권변호사 10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거쳐 현재 19대 국회의원이 된 저자가, 2010년 코넬대학교 방문연구원으로 건너가 보고 겪고 들은 2년의 시간을 모아 놓은 책이다. 부인은 공부하고 자신은 전업주부로 지냈다는 것도 참 맘에 들었다.^^

 

저자는 가래떡의 허리를 뚝 자르듯 삶의 중반에 떠난 이타카에서의 생활은 많은 걸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이타카는 미국 뉴욕주 '율리시스 타운'에 소속된 도시 중 하나였는데, 율리시스(오디세우스의 라틴어 이름)에 속한 동네니까 그의 고향인 '이타카'도 있어야 한다는 농담같은 이야기에서 이타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타카 근처에는 '호머'라는 도시도 있어, 그리스의 '오디세이아'와 오디세우스의 고향 섬, 작가의 이름까지 모두 뉴욕에 옮겨왔단다.^^

 

매일 아침 정겨운 새소리에 눈을 뜨면 행복감에 슬며시 미소를 짓게 하는 아름다운 경관이 먼저 눈길을 끌었고, 그런 자연에 익숙해지고 내 자신이 풍경화 속의 일부가 되기 시작하면서 이 도시보다 더 아름다운 이타카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23쪽)

 

이 책은 <같이 살자>는 제목 아래 'pm 4:00 여기는 이타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저자가 보낸 이타카에서의 2년, 오후 4시면 그가 마당에 빨래를 널어 햇살과 바람에 마를 동안 차 한잔을 즐기던 시간일지도 모른다. 예전에 우리집 2층에 살던 할머니가 마당에 널린 빨래를 보면서 "박속처럼 뽀얗게 해서 널었네"라고 하시면 뿌듯함이 넘실거렸는데, 이 책에도 그런 얘기가 나온다. '햐~ 이 사람, 빨래의 미학을 아는 남자구나' 싶어 더 호감이 갔다.^^

 

아직 따가운 햇볕에 살랑하고 부는 바람이 더욱 반갑다. 가볍게 흔들리는 옷가지들은 이제 가서 차라도 한잔 하라고 손 흔드는 것 같다. 뽀얗게 변한 속옷이 눈부시다. 하얀 빨래들이 햇살에 부서지는 모습에 가슴 한가득 포만감이 차올랐다.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46쪽)

 

송호창이란 이 남자 개인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이타카 사람들의 생각과 삶도 마음에 들었다. 어쩌면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타카 사람들은 이미 생활속에 실천하는구나 싶어 여러번 감탄을 했다. 특히 알라딘의 반대로 '도서정가제' 문제가 시끄러운 중에 읽었던 이타카 버펄로 서점의 사례는 머릿 속이 다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버펄로 서점은 이타카 대중의 교육수준은 물론이고 지식인들의 지적 성취도까지 높여주는 창구다. 서점은 지식인이 대중과 지속적, 직접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자 놀이터 역할을 한다"(99쪽)는 평가를 받던 버펄로 서점에 곤란이 찾아왔다. 온라인 서점의 등장 등 경영환경 변화와 경제 사정 악화로 위기가 닥친 것이다. 서점 주인은 경영난으로 더이상 서점을 운영하기 어려워 폐업한다는 소식을 서점 웹사이트에 올렸다. 버펄로 서점의 폐업 선언에는 지난 30년의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했다. 같은 시기에 전국 규모의 대형서점인 보더스도 파산하여 이타카 지점의 문을 닫를 정도로 사정이 어려웠다.

 

그러나 재정 곤란으로 문을 닫게 된 두 서점에 대한 지역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사람들은 보더스로 가서는 폐업 할인하는 싼 책을 살 뿐이었지만 버펄로 서점에 대해서는 구호책을 찾기 위해 모여들었다. 머리를 맞대고 독립서점을 살리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런 가운데 서점 직원 중 한 사람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한 사람의 오너가 모든 재정적 어려움을 견디기는 어려우니 여러 사람이 부담과 이익을 나눌 수 있도록 협동조합 형식으로 지역 공동체가 서점을 인수하자는 것이었다. 서점의 잠정 가치는 20만 달러로 평가되었고, 250달러짜리 주식을 분할해 판매하기로 했다. 그 아이디어에 지역 공동체가 화답했다. 불과 며칠 만에 10만 달러 이상의 주식 인수자가 모이더니, 3주가 지나자 그 수는 1천 명으로 늘고 금액은 목표치를 넘어 23만 달러에 이르렀다. 지역 주민과 아이들은 쿠키를 팔아 수익금을 모았고, 책을 구입하는 행렬이 줄지었다. 지역 작가와 화가, 음악가들의 자선공연이 뒤를 이었고, 지역 언론과 대학이 힘을 합했다. 서점 주인은 폐업 결심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서점은 500명의 주주로 운영되는 협동조합으로 변신해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지역 주민들을 맞게 되었다.(98쪽)

 

 

중소서점을 살린다는 취지로 도서정가제를 내세우는 글을 보면서 과연 도서정가제로 중소서점들이 살아날까 물음표를 버릴 수 없었는데, 이타카 '버펄로 스트리트 서점의 기적'은 물음표를 떼어내기에 충분했고, 출판사나 서점이 같이 살기 위한 방법을 다각도로 연구해 독자를 늘려나가는데 집중해야 된다 고 생각을 정리했다. 도서정가제를 하면 대형서점들이 지역상권을 파고들어 중소서점들은 더 몰락할거라는 얘기도 들리고, 대형마트의 진출로 골목상권이 고사되는 걸 지켜보다 월 1.2회의 휴일을 강제하는 걸 보면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우리구에서는 대형마트가 의무적으로 한달에 이틀은 문을 닫는데, 그날은 골목의 구멍가게도 매출이 올라서 '오늘만 같으면 장사할 만하다'고 말한다.

 

이타카에서는 대형 쇼핑몰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냈다. 대형쇼핑몰은 지역 소상인과 농장의 몫을 빼앗을 것이고, 판매수입은 지역으로 환원되는 것이 아니라 대형 쇼핑몰의 주인이 사는 맨하튼의 부호와 대기업의 주머니로 들어가 이타카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이타카 시장이 제일 먼저 쇼핑몰 터 앞마당에 가서 드러누웠고, 뒤를 이어 수백, 수천 명의 주민들이 팔을 걷고 불도저 앞에 누웠다는 장면에 가슴이 뭉클하며 뜨거움이 솟구쳤다.

 

미국은 전 지역이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초대형 할인 판매를 하는데, 미국인들은 1년에 한번 빅세일 기간에 필요한 물품을 왕창 산단다. 기업들은 빅세일 기간 매출을 높이는 것이 생존을 위한 전략이지만, 소상가 입장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은 엄청난 재정적 타격을 주는 폭탄세일이다. 이타카 소상공인 연합회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을 지역 소상가에서 하자는 운동을 벌였다. 이 운동의 성패는 주민들이 자기가 거주하는 도시에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가에 달려 있지만 이타카는 성공한 지역으로, 이타카에서 쇼핑해야 하는 이유를 다섯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미국 노동자의 50퍼센트는 소상가에서 일하고 새일자리의 60퍼센트는 소상가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둘째, 소상가는 강한 커뮤니티를 만든다. 소상가의 주인들은 자신의 모든 삶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셋째, 소상가는 미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기업화, 대규모화는 경기 침체기에 위험을 더울 높일 수밖에 없으므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길은 소상업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넷째, 소상가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한다. 소상업의 수입이 늘어날수록 지역개발, 주민 지원을 등을 위한 비용도 함께 축적된다.

다섯째, 지역 내에서 돈이 더 많이 축적되고 유통되면서 지역 전체가 풍요로워진다.(102쪽)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의 북세일 행사도 부러웠다. 매년 5월과 10월 25만 권이 넘는 중고서적이 새주인을 만난다. 2011년에는 175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고, 23만 권이 넘는 책이 팔렸으며. 방문객 1인당 20권 이상을 사갔는데 2만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주민들이 1년에 최소한 50권의 책을 읽는다니 이타카 주민들의 교양을 짐작할 수 있다.

작년 11월 우리구 작은도서관 연합회에서 처음으로 '잠자는 책 세상에 나오다'라는 주제로 지하철 역에서 '제1회 책나눔 교환장터'를 마련했는데 5천여 권의 책이 장터에 진열됐고 5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었다. 광주에는 약 300개의 작은도서관이 있으며 2018년까지 500개를 목표로 매년 50개씩 늘린다는 방침이다. 우리구에는 현재 84개의 작은도서관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이타카 주민들이 같이 살기 위해 최대한 개발을 막고 생태환경을 보존하며 사슴을 당당히 마을주민으로 받아들여 함께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잘 보여준다, 이타카 주민들은 삶의 만족도도 높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하다. 내가 사는 지역도 주민 70%가 만족할 정도로 괜찮은 도시다. 특히 작은도서관 활성화와 협동조합 조성에 앞서가는 등 'Together Gwangsan'이라는 구정 방침이 곳곳에 스며들어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지도자의 마인드와 주민의 참여도에 따라 도시가 달라진다는 걸 체감하는데, 송호창씨가 경험한 이타카의 아름다운 공동체가 우리 지역구 내가 사는 동네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는 희망이 꿈틀대게 한 책이다. 어머니독서회의 2월 토론도서로 선정했고, 구청 작은도서관팀에 찾아가 2013년 광산구 도서로 추천도 했다. 가능하면 만나는 이들에게 <같이 살자>는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선물도 하면서 자칭 '같이 살자' 홍보대사 역할도 담당한다.^^

 

우리구에서 송호창씨를 강사로 모셔와 구민을 위한 강연회를 가지면 그보다 큰 기쁨이 없겠다.^^

평생교육팀에서 주관하는 월 1회 명사특강이나 주경야평 프로그램에서 섭외해보라 부탁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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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3-01-31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번 글 보고서 저도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중고로 등록된 것 보고 주문해야지 했는데 어느새 품절되었네요. 하핫, 이럴 줄 알았어요. ㅎㅎㅎ
순오기님의 작은 도서관이 빛고을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공동체 역할을 할 테지요. 광주에도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던데 혹시 가보셨어요? 막내는 언제 돌아와요?

순오기 2013-01-31 16:34   좋아요 0 | URL
좋은 책은 중고에 뜨면 바로 결제해야 차지할 수 있어요.ㅋㅋ
막내는 7박 9일이라 벌써 돌아왔어요~
광주 중고서점은 아직 못 가봤어요,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 듯해요.
출판사의 알라딘 응징에는 중고서점 확장이라는 이유도 들어 있을 거에요.
나도 사고 싶은 책 중고에 뜨면 새책보다 중고를 사게 되더라고요.ㅠ

잘잘라 2013-01-31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협동조합 서점!!! 우오우~~~ 우리마을에도 생겼으면!!! ^^

순오기 2013-01-31 16:39   좋아요 0 | URL
광주 중심가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대형서점이 지난해 폐업했어요.
우리지역 서점도 위기라서 가까운 학교독서회 엄마들은 인터넷 서점보다 그 서점에서 주문하기도 하죠.
협동조합 서점이 생긴다면 책읽는 독자가 늘어나겠지요.^^

2013-01-31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01-31 23:00   좋아요 0 | URL
옙~ ^^

건조기후 2013-01-31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좋죠? 저도 빨래하는 모습에 반했어요 ㅎㅎㅎ 애벌레 눈사람도요. 아효^^
이런 사람이 이런 도시로 가게 된 것도 참 인연이다 싶었고요.

순오기님께서 실제 살고 계신 동네와 이타카가 많이 닮은 것 같네요.. 그래서 더 각별하게 다가오셨을 듯 ^^
송호창씨의 강연이 꼭 성사되기를 빌어요! ^^

순오기 2013-01-31 23:01   좋아요 0 | URL
정말 님 아니었으면 이 책을 모르고 지나쳤을거에요.
고맙습니다~~~~~~~ 송호창 강연회 꼭 성사되도록 힘써 볼게요.^^

2013-02-02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02-03 12:58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답글 남겼어요.^^

2013-02-03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03 1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3-02-03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담아갑니다.^^
협동조합, 서점뿐만 아니라 여러곳에서 이런 걸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네요.
강사협동조합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순오기 2013-02-04 07:06   좋아요 0 | URL
점점 살기 팍팍해지는 세상이라 협동조합이 대세!!
다양한 협동조합의 탄생을 기다리며...

같은하늘 2013-02-08 00:0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의 강사협동조합이라는 말에 눈이 땡글해져서...
그런것도 있군요. 제가 관심가져야 할 부분...ㅎㅎ

순오기 2013-02-08 09:03   좋아요 0 | URL
오~ 같은하늘님, 강사로 활동하시나 봐요!^^
 

오랫만에 알라딘 마실을 하다가 양말 이벤트를 봤다. 

도서정가제로 머리도 복잡한데 잠시 유쾌한 이벤트에 빠져도 좋겠다.

알라딘이 주문 제작한 양말을 신고 싶은 유혹과 더불어~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201302_february&start=we#list

 

알라딘이 명명한 양말 이름은
<용의자 X의 헌신>에서 따온
'용의자 X의 양말'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따온

'베르테르의 양말'이다.

 

 

 

 

 

 

 

접힌 부분 펼치기 ▼

 

 

펼친 부분 접기 ▲

 

1월에 내가 읽은 책으로 새로운 양말 이름을 지어 봤다.

 

신기한 양말,  

 양말 각하,

양말 연인들,

내 가슴에는 양말이 산다,

그 양말을 본 적이 있나요,

양말, 같이 살자

양말 조합, 참 좋다

양말을 벗은 암탉 코믹스 세트

 


 

 

세계 양말 기행,

양말 식당

오늘의 양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반 양말들

나는 양말길로 간다

할아버지 양말은 1학년 

양말로 인문학 하기,

안녕, 양말아

 

 

 

 

 

말 장난 같은 혹은 말도 안되는 양말 네이밍이지만, 이거 은근 중독성 있다.ㅋㅋ

결국 양말 네이밍 이벤트에 중독되어, 양말을 주는 대상도서로 줄줄이 이름을 지어봤다.

언니의 양말,
천 개의 양말을 신어야 어른이 된다.

양말선생님의 특별한 미술 수업,
빨간 양말이 제일 좋아!

우리 아이 왜 양말이 부족할까?

고미숙의 양말과 인문학

꽃피는 양말

양말 트렌드 2030

 


 

 

양말을 신지 않아도 괜찮을까?
내 양말과의 대화

양말의 신,
내가 행복해지는 양말의 힘

내가 신고 싶었던 양말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양말

  

돈으로 살 수 없는 양말,
양말의 배꼽 알라딘

 

 

 

방학 중에는 방과후 수업을 오전에 했는데, 오늘(어제)로 방학 중 수업을 마쳤다.
아이들 독후활동에 표지까지 만들어 묶어주는 것으로 역할을 다 했다는 홀가분함에 뻘짓을 좀 했는데 재밌다.

더 하고 싶었지만, 책들에게(저자와 편집자 및 출판사 포함)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이제 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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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 2013-01-3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거 정말 중독성 있더라고요. 자꾸 하다보니 책 검색할 때도 양말이라고 쓰게 되고 ㅎ; 어제도 줄줄이 댓글 달았는데 오늘 순오기님 페이퍼 보니 생각나서 또 몇 개 쓰고 왔어요. ㅎㅎ

순오기 2013-01-31 14:37   좋아요 0 | URL
하하~ 나도 책 검색하면서 양말이라고 여러번 썼어요.ㅋㅋ

마태우스 2013-01-3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센스 짱...! 저 양말, 슈퍼맨에 나오는 죄수복 양말과 비슷하네요. 전 그런 거 좋아하거든요 무의식에서 구속을 바라서 그런지... 양말 이벤트라면 응모해야겠네요

순오기 2013-01-31 14:38   좋아요 0 | URL
오~ 저도 죄수복 양말 좋아해서 여러개 갖고 있어요.ㅋㅋ
알라딘 이벤트 신선하지요!!

하늘바람 2013-01-3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최선을 다하시는 오기 언니 짱

순오기 2013-01-31 14:39   좋아요 0 | URL
최선이 아니라 중독성 때문이에요.ㅋㅋ

2013-01-31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1-31 1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블루데이지 2013-01-31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이벤트 댓글보고 어젯밤 박장대소했는데...ㅋ
순오기님 쭈욱 올리신거 보고 다시 한번 빵 터졌어요^^

순오기 2013-01-31 23:02   좋아요 0 | URL
하하~ 님도 참여했지요?
살펴보러 갑니다~~~~~ ^^

꿈꾸는섬 2013-01-31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재밌어요. 젊은 베르테르의 양말...그거 갖고 싶어요.ㅎㅎ

순오기 2013-01-31 23:02   좋아요 0 | URL
젊은 베르테르의 양말을 신으면 사랑이 찾아올까요?ㅋㅋ

꿈꾸는섬 2013-01-31 23:44   좋아요 0 | URL
저 양말 이름 왕창 붙여 놓고 왔어요.^^ 재밌네요.

사랑이 다시 찾아오면 좋죠.^^

프레이야 2013-02-0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요런 깜찍한 이벤트가 다 있네요.

순오기 2013-02-04 07:06   좋아요 0 | URL
재밌어요, 참여해보세요~ ^^

같은하늘 2013-02-08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사랑하는 오기언니도 이런 말장난을~~~ ㅎㅎ

순오기 2013-02-08 09:02   좋아요 0 | URL
이거 재밌어요!ㅋㅋ
 
같이 살자 - PM 4:00 여기는 이타카
송호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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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읽어도 좋다~ 이타카처럼 아름다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우리 마을에서 시작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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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붓]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신기한 붓 사계절 그림책
권사우 글.그림, 홍쉰타오 원작 / 사계절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와우~ '신기한 붓'이라는 제목 만큼이나 그림솜씨가 빼어난 그림책이다.

이 책의 그림은 정말 '신기한 붓'이 그려낸 것처럼 대단하다.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섬세한 그림 몇 장만 봐도 감지된다.

중국 옛 이야기 마량의 '신기한 붓'이 한국의  권사우 화가 손을 빌려 그렸는지도 모를 일이다.^^ 

 

 

 

 

중국 이야기지만 어느 나라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다.

착하고 힘(권력) 없는 주인공과 권력을 가진 악한자의 대결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야기 구조다.

권선징악이란 주제에 뻔한 맺음으로 끝내지 않고, 독자의 상상을 부풀리는 열린 결말이라 훨씬 더 매력적이다.

 

  

 

그림에 재주는 있으나 가난하여 붓 한 자루도 가질 수 없는 마량은

아무데나 그림을 그리면서 '붓 한 자루만 있었으면...'간절한 소원을 갖는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꿈 속에 나타나 좋은 그림을 그리라며 붓을 주고 사라진 할아버지.

마량은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다하여 수탉을 그렸더니~ 살아나서 푸드덕 뛰어 올랐다.

배고픈 아이들을 위해서는 밥을 그려주고, 혼자 일하는 농부할아버지를 위해선 소를 그려주었다.

 

  


착한 마음으로 좋은 그림을 그리는 마량의 신기한 붓이 탐이 난 욕심 많고 악한 고을 원님.

고을 원님은 마량을 감옥에 가두었지만.... 마량은 겁날 게 없다. 신기한 붓이 있으니까~ ^^

"감옥에 갇힌 마량은 이제 어떻게 할까?"

 "여기에 문을 그리면 돼요!"

유*는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답한다. 흐흐~ 어린 독자들은 벽을 보는 순간 신기한 붓의 쓰임을 알 수 있다.

독자의 예상대로 마량은 커다란 문을 그려 쓰윽 열고 감옥을 나왔다.ㅋㅋ

예상치 못한 반전도 재밌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대로 풀려나가는 이야기도 좋아한다.

 

  

 

'신기한 붓' 그림책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티커도 들어 있다.
아이들이 스티커를 탐내서 열심히 독후활동을 하면 상으로 붙여준다고 했더니, 정말 열심을 내었다.

1학년 유*는 손가락에 힘주어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독후감을 썼고,

2학년 준*이는 마인드 맵 솜씨를 뽐냈다.

아이들은 다 갖고 싶은데 딱 두개만 고르라고 했더니, 무얼 고를까 엄청 고민을 했다.ㅋㅋ

 

    

 

다른 책으로 독후활동을 한 아이들은 '신기한 붓'을 빌려간다고 난리였으나, 리뷰를 써야 해서 수요일에 빌려주기로 약속했다.

스티커가 다 없어지기 전에 자기들도 스티커를 붙인 독후활동을 한다고 경쟁이 치열해 수요일이 기대된다.^^

재밌게 옛이야기도 읽고 그림도 즐감하고 멋진 독후활동으로 스티커도 붙일 수 있는 1석 3석조의 즐거운 책놀이터!

준*이가 가장 좋다고 꼽은 명장면~~~~~~~~ 왜 이 장면을 꼽았는지 책을 본 독자는 공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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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3-01-29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언니는 그 바쁘신 와중에 지금도 서평단 활동하시는군요.^^
좋아하는 사계절출판사의 책이라 화~~악 끌리네요~~ㅎㅎ

순오기 2013-01-31 01:50   좋아요 0 | URL
바쁘다는 핑계로 하도 리뷰를 안 써서 평가단을 신청했어요.
의무라도 있어야 리뷰 몇 편 쓸 거 같아서...
나도 사계절 책은 여전히 사랑합니다~^^

수퍼남매맘 2013-01-29 0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의 마인드 맵 솜씨가 대단하군요. 마치 마량의 신기한 붓을 빌려 한 듯이....

순오기 2013-01-31 01:51   좋아요 0 | URL
방학동안 읽은 책에 꼬박꼬박 마인드맵을 하게 했더니 많이 좋아졌어요.^^

다크아이즈 2013-01-29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그림책 잘 모르기도 하고, 손 놓은지도 오래지만 이 책 보니 마구 읽고 싶어집니다.
권사우 화가 대단하네요. 그림책에도 관심 좀 가져야겠어요. 흐미, 기죽어~~

순오기 2013-01-31 01:51   좋아요 0 | URL
좋은 그림책은 언제봐도 행복해집니다~
팜므님께 기죽을 사람이 많던테요.^^

러브캣 2013-01-2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

순오기 2013-01-31 01:52   좋아요 0 | URL
파트장님~ 감사^^

꿈꾸는섬 2013-01-30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한 붓, 그림 정말 멋지네요.
아이들 독후활동까지...넘 멋져요.^^

순오기 2013-01-31 01:52   좋아요 0 | URL
그림이 정말 이뻐요,
아이들도 책이 좋아서 독후활동도 잘했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