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9월 20일 폴란드 바르샤바대학으로 교환갔던 막내가 150일만에 돌아와, 20일 새벽차로 인천공항으로 가서 마중했다. 뮌헨에서 북경을 거쳐 무사히 귀국, 혼자 씩씩하게 캐리어를 끌고 나오는 막내가 장해서 격하게 안아주었다.♥

친정엄마 모시고 언니와 남동생과 점심을 먹고, 동생집으로 가서 정말 오랜만에 엄마에게 절을 올렸다. 막내는 외할머니와 큰이모, 외삼촌이 준 세뱃돈도 챙겼고...^^

작년 9월에 보낼 때는 광주터미널에서 고속버스 타기 전 안아주니까 눈물을 보이드만...다행이 제 언니가 김포에서 같이 자고 인천공항으로 데려가 짐 부치고 아침밥 먹여 보냈더랬다. 막상 혼자 떠나는게 걱정됐는데 언니랑 얘기하며 불안감도 없어지고 힘이 됐다고 ˝언니가 있어 정말 좋아!˝ 하더니만, 글로벌한 경험으로 더 여물어져 돌아왔다.

아이를 교환 보내고 돌아오기까지 근신하는 마음으로 보낸 150일.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하기를 빌었던 마지막 순간의 긴장감도, 광주 집으로 돌아와 선물과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평화로운 날밤을 새웠다.

˝잘 놀고 왔어?˝
˝응, 정말정말 잘 놀았어!˝
˝공부는 안 하고 놀러만 다녔어?˝
˝응, 공부는 대충대충했지만 다 패스했어!˝
˝잘했어~ 잘 놀고 잘 돌아왔으면 됐지!˝

2월 초 내가 합류하기로 했던 여행계획은 실행하지 못했지만 폴란드. 체코. 독일.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6개국을 여행하고 온 막내가 부럽고도 기특했다!!

★여행 안내서보다 인터넷 검색하며 다녔다는데 별별 경험을 다했다니 서서히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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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2-22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언니 완전 기쁘시겠어요!! 저도 그 느낌을 알죠!! 그런데 막내는 150일이나 있었군요!!
무사히 건강히 돌아온 것을 축하해요.
이제 어떤 새로운 삶을 가꾸어 갈지 기대됩니다!!^^
폴란드에서 수업은 영어로 했나봐요? 칠판 글은 잘 안 보여서 어느나라 말인지 모르겠지만 파워포인트 글은 영어네요~~ㅎㅎㅎㅎㅎ 이젠 영어가 반가운 사람이 되었네요, 제가. ㅎㅎㅎㅎ

암튼 글로벌 시대에 글로벌한 따님의 앞날에 축복이 함께 하기를~~~.

순오기 2018-02-23 23:41   좋아요 0 | URL
답글 달면서 닉을 안 찍어서 그냥 댓글로 올려졌네요.ㅠ

순오기 2018-02-22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잘 다녀왔어요. 체중도 쬐금 늘었대요.ㅋㅋ 수업은 올 영어로 진행됐는데, 폴란드어를 많이 못배워서 아쉬웠대요. 공부보다 여행에 방점을 둔 글로벌 문화체험!ㅋㅋ

단발머리 2018-02-22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막내 따님이 글로벌 문화체험 잘 마치게 된것 축하드려요~~
떨어져 있으면 걱정되는 부모마음을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ㅎㅎㅎㅎㅎㅎㅎㅎ
막내가 먼 나라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도가 많이 나올듯 합니다.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하는 프로그램이었나봐요.
좋은 경험이 되었을거라 생각에 부럽고 또 이쁘고 그렇네요~~~~

순오기 2018-02-23 23:40   좋아요 0 | URL
네~ 행여라도 뭔 일이 생길까봐 엄마의 기도는 근신하는 거였어요. 3학년 2학기 교환학생으로 가서 공부와 여행 등 문화체험을 제대로 했죠!♥
 
그림책 버스 뚜뚜 사계절 그림책
조준영 지음,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던 버스가 폐차하게 되었는데, 아이들의 요구로 그림책버스가 되었다. 아이들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쓸모 있게 만들어가는 어른들도 멋지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그림책버스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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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에 물고구마님으로부터 열한 번째 책 상자가 도착했다. 작년 3월부터 정기적으로 책을 기증해주었다. 책 값만 해도 큰 돈인데 늘 택배비까지 부담해서 고맙고도 미안했다!

올해는 집 가까운 곳에 생긴 작은도서관에 기증하겠다는 손편지와 함께 마지막으로 16권을 보내온 거였다. ˝당연히 가까운 곳에 기증하면 좋지요, 부산에서 광주까지 택배비를 부담하며 1년간 기증해준 것로도 충분히 고맙습니다!˝ 카톡으로 받은 책사진과 답을 보냈다. 이로써 그동안 물고구마님이 기증한 책은 모두 200권이다.@@♥


11차로 보내준 책에는 23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황여정 장편소설 ‘알제리의 유령들‘이 있다. 광주 트라우마센터에서 진행하는 치유의 인문학 올해 첫 순서로, 21일 수욜밤 황여정 소설가를 초청하여 ‘소설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가' 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알제리의 유령들‘ 을 읽고 책을 가져가 사인을 받아야겠다.^^























2000년 시작한 학부모독서회 활동 12년, 2006년 시작한 마을 어머니독서회 활동까지 2011년에 모두 마무리하곤 독서모임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부터 다시 독서모임이나 강독모임을 해볼까 동반자를 물색했는데, 4명의 멤버가 의기투합해 ‘책수저‘라 이름 짓고 이달말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최근엔 ‘숟가락‘이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라는 현대판 계급 나눔 의미로도 쓰이지만, 태어나 밥 한숟갈씩 떠 먹으며 키와 몸이 자라고 지혜가 자라듯, 책 한 숟갈씩 떠 먹으며 좀더 지혜롭고 세상에 이로움을 주는 삶이 되자는 의미를 더했다.

첫 책으로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을 읽고 울림을 주는 한 편을 골라 강독하고 느낌을 나누기로 했다. 신영복 선생님 글이야 우리가 익히 아는 ‘함께 맞는 비‘처럼 한편 한편 울림 없는 글이 없지만, 그래도 다시 읽으며 새롭게 다가온 한 편씩 골라 오기로 했다.

˝‘함께 맞는 비‘는 내가 붓글씨로 자주 쓰는 작품입니다. 이 글의 핵심은 작은 글씨로 쓴 부서에 있습니다.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오늘 마침 비도 오고 있습니다. ˝돕는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이것이 이 글이 던지는 질문입니다. (담론, 287쪽)

...중략...

‘함께 맞는 비‘는 돕는다는 것이 물질적인 것이 아니고 또 물질적인 경우에도 그 정이 같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처음 이 글은 서예 작품으로 전시했을 때 반론도 없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돕는 것이지 있는 우산을 접고 함께 비를 맞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아마 비를 맞으며 걸어간 경험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혼자 비를 맞고 가면 참 처량합니다. 그렇지만 친구와 함께 비 맞으며 걸어가면 덜 처량합니다. 제법 장난기까지 동합니다.˝ -담론, 295~296쪽-



3월엔 다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며 분주할 듯하여, 읽고 싶은 소설 하나씩 골라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듯하다. 드디어 책수저모임 식구들과 물고구마님이 기증한 소설을 공유할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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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재단 설립을 위한 기억위원을 모십니다~

http://416foundation.org

클릭하면 4.16재단 설립취지와 1월까지 참여인원과 모금상황도 알 수 있고 후원위원으로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광주시민상주모임에선 칼바람 추위에도 충장로 알라딘중고서점 앞에서 기억위원으로 참여하실 분들을 모셨고, 각 마을 촛불들도 이곳저곳에서 활동중입니다~ ♥♥

이 추운 날 밖에서 기억위원 모집 활동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방콕하는 게 미안해서 SNS로 안내하는 중입니다.ㅠ

기억위원은 1회 1만원 후원하면 되는 것으로, 설에 1만원 덜 쓰고 기억위원으로 동참하자고 지인들께 카톡했더니 많이들 호응해주네요.^^
세상은 이래서 또 살맛이 납니다~♥♥♥

※사진은 ‘광주시민상주모임‘ 단체톡에 올라온 것을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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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산림서비스 사업이 지자체 직접 운영에서 민간사업자에게 위탁운영으로 바뀌었다. 일자리 창출이 현정부의 강력한 정책임에도 산림서비스사업은 수년 전 예고한대로 위탁운영이라 직접고용에서 후퇴한 정책이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을의 을이 되는 신분을 받아들일 수 밖에...

광산구 ‘2018 오감통통 유아숲교육 위탁운영 사업‘에 내가 소속된 산림복지전문업 (사)숲해설가광주전남협회가 참여하여 위탁운영 사업자로 선정되었다.

산림복지전문업을 등록한 협회와 협의하에 사업제안서를 만들고, ppt와 시연계획을 짜느라 이틀을 밤새고 컴퓨터와 30시간을 훌쩍 넘기며 열일한 나에게 스스로 쓰담쓰담~^^

평생학습동아리와 작은도서관 활성화사업 등 10여년 보조금 사업에 참여한 경험으로 제안서를 꼼꼼하게 살폈음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또한 심사위원 앞에서 브리핑을 하고 질문에 답할 때는 나도 모르게 방어적인 느낌으로 보충설명하거나 해명하지 않았나 반성이 됐다.ㅠ

현장에서 시연할 때는 다행이 심사위원들이 일곱 살 유아인양 맞춰주어서 수월했고, 비닐봉지 낙엽공놀이에 다들 마음이 열린 듯...^^

어찌됐든 심사위원들의 전문가로 지적해주신 부분은 더 연구보완하고, 올해의 경험을 살리면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도 광산구의 유아들과 숲에서 마음껏 놀 수 있는 신분이 되었다는 것으로 충분히 행복을 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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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8-02-02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기 좋아요!! 늘 응원합니다^^

순오기 2018-02-03 08:03   좋아요 1 | URL
고마워요~♥

양철나무꾼 2018-02-02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응원보탭니다~^^

순오기 2018-02-03 08:04   좋아요 1 | URL
감사해요~ 우리 만난지가 너무 오래됐어요!^^

서니데이 2018-02-15 15: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즐거운 설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순오기 2018-02-18 14:35   좋아요 2 | URL
아이쿠~ 답글이 늦었네요. 덕분에 설 잘 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