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분주해서 빼빼로데이도 잊고 지났는데 11월도 벌써 15일.

읽은 책 리스트를 올리기 위해 10월, 11월 구입한 그림책만 열심히 읽었다.

알라딘 신간평가단 리뷰마감이 코 앞이라 <나쁜학교>를 읽는 중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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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선생님의 특별한 미술 수업
패트리샤 폴라코 글.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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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잘되는 집안의 10cm 비밀- 풍수 인테리어를 이용한 정리와 배치의 기술
이성준 지음 / 예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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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높은 곳으로 달려!-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아이들, 2014 SK 사랑의책나눔, 아침독서신문 선정, KBS 책과함께, 우수환경도서 선정, 2013 고래가숨쉬는도서관 겨울방학 추천도서
사시다 가즈 글, 이토 히데오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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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친구야
강풀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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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5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1-18 0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3-12-09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이들 아기 때 보았던 그림책들도 많이 보이네요. 요즘은 그 때 쪼맨했던 희망이, 찬이를 그리워 하며 지냅니다. 아이들이 많이 컸다는 뜻이겠지요?

순오기 2013-12-11 07:4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커서 좋은 점도 많지만 아기때가 그리워지는 것도 사실이죠.ㅋㅋ
 

 

작은도서관 일하면서 내게 방송 복이 붙었나 보다.

작년에 EBS와 KBC 작은도서관 다큐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췄는데

내일은 MBC에서 촬영을 온다.

MBC는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프로젝트에 선정된 도서관 중 오늘은 순천 000작은도서관을 촬영하고

광주에서 숙박하고 내일 아침 9시까지 우리집으로 와서 10시부터 2시간 정도 촬영 일정을 잡았다.

 

본래는 주민센터 작은도서관이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지원을 받아 리모델링하고 개관식을 해서 MBC가 촬영오는데

주민센터 팀장님이 명예관장인 내 이야기를 했고, MBC는 개인주택을 도서관으로 개방한 나에게 관심이 생겼는지

관계자와 50분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내가 주목받을 일도 아니고 바쁘고 성가시니까 촬영 오지 말라고 했는데,

지난 금욜(11.1)  지역 한마당 축제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정리하는데 촬영하겠다는 전화가 왔고,

엊그제 일욜(11.10) 밤 다시 작가한테 전화와서 질문이 많았는지 할 말이 많았는지 1시간 이상 통화를 했다.

 

그래서 또 비상사태다.

날마다 오전엔 프로그램에 참여하느라 정작 책읽고 일할 시간이 없어 쌓아둔 책들을 정리해야 했다.

지원금으로 주문한 책을 등록하고 바코드만 붙인 채 꽂을데가 없어 쌓아두었는데

일욜 낮에 주문한 공간박스에 다시 꽂느라 날을 새웠다.

월욜 오전엔 프로그램 참여하고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청구번호와 띠라벨을 붙여 다시 정리했고

그리고 어젯밤에는 파마를 했다. 작년 11월 KBC에서 촬영할 때 미용실을 갔으니 꼭 1년만이다.

 

워낙 서재활동이 뜸해서 근황을 몇 자 끼적이다 보니 

오늘 복지마을 만들기 프로그램에 늦게 생겨서 고양이 세수하고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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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3-11-1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 너무 멋져요, 순오기님.
집에 텔레비전은 없지만, 찾아볼 수는 있겠지요.

개인주택을 도서관으로 개방한 사람은 MBC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궁금해합니다. ^^
준비하시느라 분주하시겠지만, 너무 근사해요. 작은 도서관 화이팅~~~

순오기 2013-11-14 08:2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우리집에서의 촬영도 개관식도 잘 마쳤습니다.^^

마녀고양이 2013-11-12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니야, TV 촬영날만 미용실 가시는거군요? 1년에 한번은 TV 촬영 있어야겠당... ㅋ

멋지세요, 매번 감탄하지만, 진짜 멋지세요.
언니가 자랑스러워요.

순오기 2013-11-14 08:25   좋아요 0 | URL
1년 만에 가는 미용실~ ㅋㅋ
촬영과 개관식 포스팅은 심야에 올릴게요.
며칠 잠을 못자서 곯아떨어졌다가 깨었는데 또 프로그램에 가애 해서~

숲노래 2013-11-1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근차근 하셔요.
방송국 사람들은 알아서 잘 찍을 테니
밤샘까지 하면서 몸을 축내지 마시구요~~

순오기 2013-11-14 08:28   좋아요 0 | URL
제가 일을 미뤄두는 게으름 때문에 날새운거에요.ㅠ
밤새우며 일하면 전화받을 일도 방해받을 일도 없어 집중하고 성과도 높아서 좋거든요.^^
이제 공식적인 일은 마무리됐으니 쉬엄쉬엄 하렵니다.
고맙습니다~~~ ^^

수퍼남매맘 2013-11-14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순오기님도 이제 마태우스님처럼 유명인사 되실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ㅋㅋㅋ
방송날짜 잡히면 알려주세요.

순오기 2013-11-15 05:44   좋아요 0 | URL
어디 감히 마태우스님과.....
특집이라 날짜가 잡히는 대로 알려주신다는 피디님 문자를 기다려봐야죠.^^

희망찬샘 2013-12-09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박대박대박 사건이네요. 멋져요.

순오기 2013-12-11 07:45   좋아요 0 | URL
어제 방송되었는데 그 시간에 우린 프로그램 진행되는 시간이라
우리집 촬영한 건 모두 편집됐다고 연락받아서 아직 안 봤는데, 끝부분에 주민센터 도서관만 쬐금 나온답니다.
 
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요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다.

체험부스를 운영하던 지난 금욜엔 사람들이 햇볕이 든 의자에 앉기를 꺼릴만큼 뜨거웠고

토욜엔 날이 쌀쌀해서 따듯한 차가 그리웠다.

오늘도 한낮엔 볕이 따가워 땀이 났지만, 집안에선 무릎담요를 덮어야 했다.

정신나간 가시내 널뛰듯 하는 날씨지만 곧 수능이 코앞이니 쌀쌀해지겠지.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읽고 싶은 신간도서를 골라 본다.

 

유아

 

<세 발 두꺼비와 황금 동전>

신순재 글, 한병호 그림 / 책읽는곰 / 2013년 10월

우리나라 그림작가 중 도깨비 그림으론 한병호 선생님이 최고라 믿기에 선택한 책이다. ^^

알라딘 책소개를 보면....

글쓴이가 처음 이 이야기를 떠올린 것은, 조선 후기 화가 심사정이 그린 「하마선인도」에서 본 더벅머리 신선과 발이 셋 달린 두꺼비의 기묘한 조합을 보며 다양한 욕망들이 충돌하는 이 이야기를 떠올렸다. 작가는 동양 세계에 널리 퍼져 있던 상징 동물이지만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세 발 두꺼비와 보름달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기존의 상징 요소들을 활용하고 재구성한 끝에, 신선과 세 발 두꺼비가 기 싸움을 벌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 냈고, 여기에  한병호화가는 보름달과 황금 동전이 주는 환상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색을 거의 쓰지 않고 먹과 노란 물감으로 책을 완성했다.

 

 

어린이

<높은 곳으로 달려!>

사시다 가즈 글, 이토 히데오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3년 10월
일본처럼 지진이 많은 섬나라는 아니어도 원자력발전소가 빼곡히 들어찬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도 이런 책을 읽혀야 한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그날, 일본 가마이시 시 바닷가 어느 마을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공포감으로 정신없이 달렸을 아이들.... 살아남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뭘 써요, 뭘 쓰라고요?>

김용택 지음, 엄정원 그림 / 한솔수북(한솔교육) / 2013년 10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김용택 선샌님의 글쓰기 지도책이다.

이 책 한 권이면 엄마들도 글쓰기 지도방법을 배우지 않을까...

글쓰기 세계로 행복하게 안내해 줄 김용택 선생님을 책으로 만나보자.

 

 

 

 

 

<바늘땀 세계여행>

레지나 글.바느질 / 한겨레아이들 / 2013년 10월

 

깜찍하게 예쁘고 사랑스런 세계여행책이다.

한땀 한땀 정성껏 바느질을 해서 세계 여러나라의 특징을 나타냈다.

세계 여러나라를 배울 때 이런 활동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부모

<파더 쇼크>

EBS 파더쇼크 제작팀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10월

 

전에 나온 '마더 쇼크'를 보고, 모든 엄마가 본능적으로 모성을 갖고 태어나지만 모성애가 있다고 양육까지 저절로 잘하게 되는 건 아니기에 경험과 학습으로 습득되는 것이라는 말에 위로가 되었더랬다. '파더 쇼크'는 자녀양육과 교육에서 멀찍히 떨어져 있는 아버지들을 자녀 곁으로 이끌어당기면서도 위로를 주는 책이 될거라 생각해서 선택했다.

자녀교육에 관한 고품격 콘텐츠를 제공해온 EBS 다큐프라임은 2013년, 이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아버지상을 조명하는 [파더쇼크]를 제작 방송했다. 다양한 사례 및 심리실험을 통해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부성(父性)의 여러 측면과 오늘날 아버지들의 슬픈 자화상을 전해 '이 달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받는 등 호평받은 바 있다. 이 책은 방송 <파더쇼크>의 내용은 물론, 30여 년간 수행된 부성에 관한 동서양의 연구를 총망라해, 잘못 알려진 '아버지 역할'을 지적하고 올바른 아버지상을 제시한다. (알라딘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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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11-05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쁜 와중에 읽고 싶은 책도 많으신 오기언냐~~~~~
유아, 어린이 책 안읽은지 백만년은 된듯. ㅎ

순오기 2013-11-08 07:39   좋아요 0 | URL
읽고 싶은 책이야 언제나 넘치죠.ㅋㅋ
그림책은 읽기에 부담없으니 더 좋고요~ ^^

꿀꿀페파 2013-11-05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발 두꺼비의 표지가 아주 인상적으로 다가오네요!

순오기 2013-11-08 07:39   좋아요 0 | URL
한병호님 도깨비 그림책 좋죠~ ^^

하늘바람 2013-11-06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 언니가 읽고프신 책은 저도 다 따라 읽고 프네요

순오기 2013-11-08 07:40   좋아요 0 | URL
둘째 키우느라 바빠서 책 읽을 짬도 없겠어요.^^

2013-11-07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11-08 07:41   좋아요 0 | URL
인쇄중이면 언제쯤 나오려나~ 첫 창작집 출간 축하해요!

하늘바람 2013-11-18 16:25   좋아요 0 | URL
책 나왔는데요
주소를 몰라서요
문자로 주소 좀 주셔요

수퍼남매맘 2013-11-06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달에는 한 권도 안 겹치네요.
왜 제게는 다 생소한 책으로 보이는 걸까요? 둘째 번 책만 빼고요.

순오기 2013-11-08 07:50   좋아요 0 | URL
<사이좋게 지내자>를 넣었다가 이미 책을 샀기 때문에 뺐는데~ 그게 겹칠뻔했죠!.^^
 

<미식견문록> 책을 읽으며 유머를 이해하고 웃음을 공유할 수 있다면, 문화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러시아 음식에 관한 러시아식 유머가 재밌게 펼쳐지는데, 러시아 사람만이 그 의미를 제대로 알아 먹고 킬킬거린다는 `여행자의 아침 식사`는 최고의 유머였다.
어떤 남자가 숲 속에서 곰을 만났다. 곰은 남자에게 물었다.
˝넌 뭐 하는 놈이냐?˝
˝여행자인데요.˝
˝아니, 여행자는 나다. 넌 여행자의 아침식사고.˝ (30쪽)
하지만 `여행자의 아침식사` 정체는 요게 아니다.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다.^^

요네하라 마리 여사의 책 중에 소장하지 못한 책을 이번에 다 구입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오히려 책을 못 읽는다. 도서관 프로그램이 끝나는 12월 말부터 두어 달은 요네하라 마리를 만나리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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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3 : 야간매점]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KBS <해피투게더> 제작진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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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투게더-야간매점' 인기 덕분에 태어난 책이다. 알라딘 평가단 도서로 간택되지 않기를 빌었지만 대세는 어쩔 수 없었다.

책을 받아두고도 읽어 볼 짬이 없어 꼼꼼히 살펴보지 못했는데, 이웃 대학원생이 요리책을 몽땅 빌리러 왔기에 '야간매점'도 권했더니 "나무에게 미안한 책을 왜 만들어요? 인터넷만 검색하면 엄청 뜨는데..." 하면서 단칼에 거절했다. 물론 나도 이 책에 호감을 갖지는 않았지만 읽어보지도 않고 폄훼하지는 말자는 생각에 꼼꼼히 살펴보았다. 하지만 평가단 임무를 다하고자 기간 연장까지 했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 리뷰는 쓸 수 없더라는....ㅠ

 

책을 보면서, 내가 놀란 건 두 가지였다.

1.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런 음식을 먹고 사는 거야?

2. 밤참으로 왜 이런 음식을 먹어야 하지?

대체 왜....  
요즘 젊은이들의 입맛을 잘 모르는 부모들이 보면 도움이 되겠고, 이런 음식에 길들여지기 쉬운 청소년에게는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손수 음식을 해먹는 게 생활화 된 젊은이라면 간편요리를 참고해 몸에 좋은 요리로 응용의 묘를 발휘하면 좋겠고.

 

야간매점의 컨셉이'추억의 음식, 초간단 음식,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지만, 오십줄이 넘은 내가 보기엔 방송의 재미를 위해 음식 갖고 장난친다는 느낌도 들었고, 식재료부터가 인스턴트에 마요네즈나 버터, 치즈 등 느끼한 것들의 범벅이라 호감이 가지 않았다. 요즘엔 끼니를 챙겨 음식을 해먹기 보다는 밖에서 먹을 때가 많고, 하루 두끼 먹는 생활이라 아침을 거르고 책을 보다가 빈 속이 느끼해서, 기어이 김치라면을 끓여 속을 달래야 했다.ㅋㅋ

 

우리집 젊은 아그들은 다 집을 떠나 있어, 야간매점에 나온 음식들을 먹고 싶은지는 알아보지 못했다.

군대에서 첫 휴가왔던 아들은 먹고 싶은 음식으로 '달달한 것, 피자, 치킨, 족발.... ' 등을 메모해 와서 챙겨 먹고 갔었는데, 두번 째 휴가와서는 별로 땡기지 않는다며 스프를 빼고 끓여준 칼칼한 김치라면을 맛있게 먹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은 어제 내가 끓여먹은 김치라면이다. 스프를 넣지 않고 김치양으로 간을 맞추고, 달걀 대신 두부를 넣고 냉장고에 있는 채소류를 썰어 얹으면 끝! 야간매점에 나온 느끼한 라면류보다 칼칼한 김치라면이 더 몸에도 좋고 입에도 좋지 않을까...^^

 

   

 

심야매점에 등록된 밤참의 다양한 메뉴와 아이디어가 돋보인 음식도 있고, 먹음직하고 보암직한 음식도 있다. 다이어트를 생각해 저칼로리 음식도 있고, 쉽고 간편하다는 것만 부각된 인스턴트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도 많았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마음에 끌렸던 음식은 정경미의 '묵볶이', 이다혜의 '황도 시집가는 날', 양희은의 '봄설기', 김동완의 '골빔면', 전문가 셰프 레이먼 킴의 '나초 오믈렛'과 강레오의 '짜플' 정도였다. 김동완의 골빔면이 액상 스프를 사용한 건 맘에 안들었지만...

 

      


오히려 야간매점에 등록된 음식의 응용요리에 더 호감이 갔고, 맛보다 웃음을 선사한 황당메뉴를 보는 것도 재밌었다.

 

    

 

방송 인기에 영합한 책이지만 공을 더 들였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 TV 화면을 캡처한 레시피가 전부인 요리책이라니 어이상실이다. 최소한 독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요리책으로서 기본과 양심은 있어야 하지 않나? 가격도 11,500원이나 하는데... 굳이 이런  정도, 이런 수준의 책을 꼭 내야만 했을까? 출연자의 캐릭터는 하나씩 살려냈지만, 시식단 캐틱터는 맛을 평가한 출연자와 관계없이 일괄적인 캐릭터를 배치한 것도 성의없이 느껴졌다. 방송인기에 편승한 돈벌이 요리책, 혹은 해피투게더 야간매점 시청율을 높이기 위한 요리책으로 읽혔다.

 

'추억의 음식, 초간단 음식, 맛있는 음식'이라는 야간매점 컨셉에 맞춘 요리책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으면 나쁘지 않을 듯. 하지만 건강을 생각하면 썩 좋은 요리로 추천하기는 어렵겠다.

 

허영만은 <식객>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이 세상 어머니의 숫자와 같다' 고 말한다. '맛은 혀끝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것' 이기 때문이라고... 물론 요즘 어머니들은 가사에만 전념하는 게 아니라, 나부터 사회생활하면서 시간과 정성을 들인 요리를 만드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인스턴트 음식이 판을 치고, 시간을 많이 들인 정성스런 요리보다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살지만, 방송에서까지 이런 음식문화를 부추겨야 하는가? 우리네 사랑이나 인생도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화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음식과 사랑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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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3-10-29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백배요.
음식만은 멋, 편리, 이런 것보다 정말 영양을 생각해서 챙겨 먹었으면 좋겠어요.
간편하고도 몸에 나쁘지 않은 메뉴였다면 좋았을 기획인데, 먹거리까지 시청률에 한 몫 하게 하는 것까진 그냥 그렇다 치고, 거기서 모자라 책까지 나올건 없지 않나 싶네요.

순오기 2013-10-30 09:16   좋아요 0 | URL
건강에 좋은 음식, 사랑과 정성이 깃든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엄마라서 무조건 좋다 할 수 없었어요.ㅠ

꿀꿀페파 2013-10-30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하고 갑니다!!!

순오기 2013-10-30 09:1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2013-11-05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1-05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BRINY 2013-11-19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야식을 먹지 않아서, 왜 이런 책이 나와 몸에도 안좋은 야식을 부추기나 모르겠네요.
밤새는 올빼미족들이 이런 걸 먹고 더 건강 해치는 게 아닐까요.

순오기 2013-11-19 17:27   좋아요 0 | URL
공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