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에서 꿈틀대는 우리 아이들의 꿈
미혼모가 설 자리는 없는 것일까?
BF, 베프 - 우리 청소년들의 현주소
호기심 - 10대의 사랑과 성에 대한 일곱 편의 이야기 창비청소년문학 6
김리리 외 지음, 김경연 엮음 / 창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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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따끈따끈한 신간도서인 이 책의 표지처럼, 성에 대한 청소년의 조심스런 호기심은 핑크빛이 딱 어울린다. 두근두근 울렁울렁 연분홍빛 사랑을 꿈꾸던 시절을 거쳐, 이제는 내 아이들의 사춘기를 겪어내는 엄마가 되었다. 우리 아이들을 엿보려는 마음으로 '호기심'을 펴들었는데, 어라~~ 내가 보이는 거다. ^^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해도 사랑과 성에 대한 호기심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딸들의 마음이야 내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짐작하지만, 남자의 마음이라 여겨질 아들의 마음은 잘 읽혀지지 않아, 자꾸만 머슴아들의 사춘기와 성이 궁금해진다. 그래서 청소년 문학을 기웃거리고 청소년도서를 친구삼게 된다.

나는 단편소설을 차례대로 읽으면, 제목 따로 내용 따로 뒤죽박죽 기억하는 한계 때문에 내 맘대로 골라 읽는다. 특별히 편애하는 작가부터 전작들과 비교하며 의미부여를 해야 비로소 나의 장기기억 창고에 살뜰하게 갈무리된다. 이 책에는 일곱 개의 작품이 실렸지만 수록 순서에 상관없이 호기심이 땡기는 순서대로 보았다.

지난 겨울, 우리 막내한테 사인해주며 사진 찍기도 수줍어하셨던 이용포 작가의 '키스 미 달링' 집중력을 높여주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는 그 물건이 야한 생각을 하는 부작용이 있다면 판매금지를 시켜야 한다는 시작부터 유쾌했다. 키스데이(6월 14일)가 되어도 17년을 살면서 키스 경험 한 번 없는 나는 반 친구 현서에게 짝사랑을 키운다. '키스미 달링 키스 미 키스미 투나잇' 노래를 들으며 용기낸 녀석을 따라가며 킥킥 웃었다. 숨어 있을 땐 불끈불끈 잘도 화를 내던 녀석이었지만 진영이의 물건 앞에서는 깨갱, 꼼짝을 못했다.(135쪽)는 등 적절한 성 묘사에 내 아들이 이 책을 읽으면 얼굴 빨개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키스를 해 봤다고 큰소리 치던 녀석, 졸지에 현서에게 기습 키스를 당하면서 아, 구취제거 스프레이를 뿌려야 하는데......사내녀석의 속내를 밝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가의 솜씨가 좋았다.

작년 1월과 11월 두번이나 만났던 이금이 작가의 '쌩레미에서, 희수'는 수록 작품 중 유일하게 제도권 학교에 다니지 않는 아이다. 자신의 인생 설계에 따라  얼마 전, 고등학교 2학년에 자퇴하고 혼자 공부하는 작가의 아들이 모델이 되었을 듯 싶다. 그저 부모의 품안에서 조종당하는 청소년이 아나라, 자기 인생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살아내는 희수를 통해 희망을 품고 싶었을 작가 마음이 느껴졌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계획했던 파리, 아를, 쌩 레미에 가겠다고 주유소 알바로 돈을 모은 희수. 드디어 고흐가 마지막 생을 보냈던 쌩레미에서 희수가 보낸 편지를 읽으며, 내 인생에서 조연이 아닌 빛나는 주연으로 살아갈 희수의 미래를 그리며 뿌듯했다.

임태희 작가의 '호기심에 대한 책임감' 을 읽으며, 우리 아들 또래 사내녀석들의 속내를 엿볼 수 있었다. 아하~ 여자들과는 다른 사내녀석들의 성에 대한 생각, 스킨십을 갈망하고 뻥치고 싶어하는 심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쪼다로 불리는 태우가 쪽팔림을 면하기 위해 꾸며낸 이야기가 민희에겐 얼마나 치명적인지 깨닫고, 다시 쪼다로 불릴지라도 해명하며 호기심에 책임을 진 태우가 멋져 보였다. 음, 그래서 민회는 마음을 열고 태우에게 진짜 키스를 해 줬을거라 그려지는 결말... 너무 바람직한 청소년상인가?

박정애 작가의 '첫날 밤 이야기'는 이 책에서 가장 수작으로 꼽을 만하다. 소재의 차별성과 청소년 화자가 풀어내는 전개방식의 참신함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에도 요렇게 당차고 똑똑한 딸이 있었기에, 이 땅의 딸들이 야무지게 세상을 살아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마구 밀려오는 작품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예나 지금이나 '첫날 밤 이야기'라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귀 기울이는 소재를 현재에 살려낸 멋진 옛날이야기다. 가끔가끔 칡덩굴 같은 것에 조이고 입속에 새콤달콤한 침이 고이기에, 외할머니의 외할머니 유전자가 오늘의 내게 대물림되는 것이다. ^^

신여랑 작가의 '서랍 속의 아이'는 비교적 무거운 소재다. 성에 대한 관심과 무지에 대책없이 팽개쳐졌던 열두 살, 혹은 열다섯 살 자신을 서랍속에 꽁꽁 처박아두고 닫아버린 아이. 어쩌면 자신은 더러운 아이라는 죄책감에 짓눌려버린 기억으로 현실 적응을 못하는 성인을 위한 이야기로도 읽힌다. 그 또래 여자애들이 성에 대해 관심으로 스스로 저질러버린 경험이 올무가 되지 않도록 이해와 배려로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는 상담선생님이 가슴 뭉클했다. 청소년들은 그들의 서랍 속에 어떤 이야기를 숨겨두고 있을지 마음이 심란해진다.

김리리 작가의 '남친 만들기' 이혜경 작가의 '공주, 담장을 넘다'는 청소년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공감을 얻을 이성친구 사귀기로 우정과 오해 등을 풀어내지만, 다른 작품보다 비교적 가볍게 읽힌다. 10대들에겐 가장 큰 관심과 고민거리라 빠져서는 안 될 구성이었다고 생각된다.

내게도 콩닥거리던 심장소리가 들릴 것 같던 경험이 있었기에, 내 아이들도 소중한 추억을 하나씩 쌓아가는 아름다운 10대를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훗날, 추억의 보물창고에서 하나씩 건져올리며 배시시 웃을 수 있는 빛나는 10대를 경험하기 바라며 '호기심'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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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1-12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쟁쟁한 작가들이 모여 만든 청소년소설이라 관심이 갑니다.
거기다가 사랑이야기라니...^^

순오기 2008-01-12 09:10   좋아요 0 | URL
그렇죠? 게다가 우리가 잘 아는 작가들의 신작을 보는 즐거움이 추가됩니다!
뽀송이님, 아들도 이런 생각 하지 않을까 가늠하면서... ^^
 
땡스 투, 30위권 집입!

0연님의 말씀처럼 땡스 투에 미치면 날마다 로그인해서 계정 확인한다는데,

언제 이렇게 높은 순위까지 올라가보겠나~ 싶어서 흔적을 남겨둔다.


주간 Thanks to의 달인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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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1-12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지난 번보다 몇 계단 더 올라간거죠?!
축하, 축하 드려요~~~

순오기 2008-01-12 09:1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지난번에 26위로 올랐던데...많이 올라갔군요.^^

세실 2008-01-12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위라 경이로운 숫자입니다. 축하축하^*^ 아 제 이름은 보이지도 않네요.

순오기 2008-01-12 09:12   좋아요 0 | URL
19위가 왜 19금처럼 보이죠? ㅎㅎ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게 땡스 투 순위겠지요~~~~ ^^

물만두 2008-01-12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8-01-13 00:01   좋아요 0 | URL
만두님의 축하를 받다니요~ ^^
님은 제가 바라보는 큰나무인걸요!

시비돌이 2008-01-1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순오기 2008-01-13 00:02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보는 님의 흔적 감사합니다.
요즘 많이 궁금했는데요......잘 계시죠?

순오기 2008-01-1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스 투, 오늘은 16위까지 올랐습니다. 땡스투 누르신 분들께 감사 ^^

순오기 2008-02-01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4. 순오기 계속 30위 안에서 버티고 있답니다! ^^

순오기 2008-02-05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2. 순오기 이 이상 올라가긴 힘들거 같아서 남기는 흔적! ^^

순오기 2008-02-12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9. 순오기 최고의 기록이당! ㅎㅎ

순오기 2008-02-1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 순오기 기록 갱신이다.^^

순오기 2008-02-16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 마노아, 님 반만 따라가야지 했는데~~~ㅎㅎ 바로 뒤에 7. 순오기 가 붙어 있다. ^^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 인종.명종실록-문정왕후의 시대, 척신의 시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9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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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 10권까지 민경이 맘에 드는 순서대로 ... 리뷰를 끝냈다.

인종-명종실록  -------6학년 선민경

인종은 신하들의 당파싸움으로 힘들게 왕위에 오른 사람이지만 병세로 죽고 만다. 세 살 때 천자문의 글자를 척척 맞췄다는 신동에다 마음씨도 착했으니 성군이 됐을지도 모르는데, 아쉬웠다. 인종이 죽은 후, 문정왕후는 자신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었는데 바로 명종이다. 문정왕후는 참 대단한 사람이다. 장성한 세자가 있는데도 10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해 끝내 이루지 않았는가. 게다가 그 시대에 여자의 몸으로 그런 일을 했으면 웬만한 배짱 가지곤 안 될 일이다. 그녀는 어린 아들을 대신해 수렴청정을 했는데, 남편보다 훨씬 똑똑한 여자였다. 하지만 그녀가 죽고 나서는 그녀의 측근인 윤원형 등을 비롯해 흔적들이 빠르게 지워진다.

그리고 명종은 별달리 자신의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은 채 병에 걸려 서손인 하성군이 임금이 된다. 참 생전에 아무리 큰일을 했어도 죽고 나서는 별 수 없나보다. 그래도 문정왕후는 그 시대에 여자의 파워가 얼마나 센 지 보여준 사람인 것 같다.

----------엄마도 어여 읽어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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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1-11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했던 '여인천하'가 문정왕후 이야기지요?
조금 다른 분위기로 나왔지만, '대장금'에도 문정왕후가 나왔었고요 ...
조선시대에 대장금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문정왕후라는 여성 권력자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옆지기의 말이 떠오르네요.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요 ^^)

순오기 2008-01-12 02:16   좋아요 0 | URL
'여인천하'대단했지요? 문정왕후는 전인화가, 그 동생인 윤원형의 애첩 정난정은 강수연이 맡았던...어찌됐던 조선왕조 500년간 수렴청정이란 형식으로 여자들이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최고봉의 자리에는 역시 문정왕후가 오를 듯!^^

라로 2008-01-11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재밌겠어요,,,,저도 어여 읽어야 하는데,,,역사이야기 좋아라 하는데,,,
에구 자꾸 하는데만 나열하네용~.ㅎㅎ
이 책 시리즈 저도 구입할까봐요!.ㅎㅎ

순오기 2008-01-11 13:45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초등 고학년 되면 읽히기에 괜찮을 듯해요.
성인판이라 어떨까 했는데, 우리 아이들말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해요.

마노아 2008-01-1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히들 조선시대 국정을 휘두른 여자로 장희빈을 떠올리지만 문정왕후의 발끝에 못 미치는 그녀지요. 문정왕후를 보면 중종이 더 한심해져요..;;;;

순오기 2008-01-12 02:17   좋아요 0 | URL
'조선의 왕비'라는 책을 보면 25명의 왕비들이 어떻게 살고 어떤 길을 걸었는지 잘 나왔어요. 문제는 읽고나서 많이 잊어버린다는 것. 이번 기회에 다시 봐야겠어요.^^

뽀송이 2008-01-1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요 책은 10권짜리 군요.
요즘 순오기님의 댁에서는 시리즈물을 많이 읽으시는군요.^^
대단하세요.^^ 저희 집은 요즘 겨우 몇 페이지 읽다 잠들기 일쑤랍니다.^^;;

순오기 2008-01-11 14:11   좋아요 0 | URL
아뇨~ 10권이 '선조실록'까지라 앞으로 더 나올거예요. 아이들은 진즉 읽었는데 리뷰를 이제서 올리게 되었어요. 식객, 조선왕조실록 다 시리즈군요~ㅎㅎ
새해부터 '한강'읽으라 했더니 아들은 아직도 1권 잡고 있고,민경이는 8권째 읽고 있어요. 정작 읽어야 할 사람은 아들인데.....^^

책향기 2008-01-13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사야겠다고 벼르고만 있다가 드디어 구입하는데 순오기님의 리뷰가 보이네요^^ 오랜만에 들렀어요~ 여전히 부지런히 읽고 쓰고 계시네요. 전 왜 이리 게을러지기만 할까요. 으흑~~^^;;

순오기 2008-02-29 04:11   좋아요 0 | URL
책향기님의 댓글을 전에 봤는데 답글은 이제 달아요.감사^^
2월넨 저도 너무 바빠서 많이 읽거나 쓰지도 못하고 있어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이제 중3아들이 다 읽어갑니다.
푸른학이 바로 우리 아들이라지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 중종실록, 조광조 죽고... 개혁도 죽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8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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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6학년 민경이의 솔직한 감상 ^^

책을 끝까지 읽어봤지만, 중종은 내게 그다지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종은 39년이라는 기나긴 재위기간 동안 대신, 대간이나 다른 사람의 말에만 동의하고 결정을 내렸을 뿐이다. 언뜻 보면 상당히 우유부단한 내 모습과도 닮았다. 내게 더 커다란 존재감을 준 건 조광조였다. 전에 조광조와 유자광을 헷갈렸던 만큼 중종을 읽으면서 조광조를 더 주의 깊게 봤다. 조광조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힘썼지만 총애해 주던 중종이 총애를 거두면서 유배되고, 결국 사약을 받는다. 그렇게 총애를 하다가 왜 중종은 총애를 거둔 것일까? 결국 조광조가 죽으면서 그가 그렇게 하고자 했던 여러 가지 개혁안들은 폐지되고, 모든 게 원래대로 돌아온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중종은 조광조나 그 후에 다른 총신들을 자신의 동맹자로 생각했다고 나온다. 중종은 여러모로 보아 왕 답지 않은 왕이었다. 기억할 만 한 어떤 성과가 뚜렷이 없었던, 조용했던 시기 인 것 같다.


-엄마가 안 읽어서 이렇다 저렇다 붙일 말이 없다~~ 하루라도 빨리 보겠다는 말 외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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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1-11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말이 그거예요. 대체 뭘 했는지... 중종을 보면 드는 생각이 '비겁'이에요. 아아...광해구운!!! (아, 그리고 조광조는 사약 받고 죽었어요. 자살이라고 적었네요^^;;)

순오기 2008-01-11 13:59   좋아요 0 | URL
역시 엄마는 '조광조'도 '유자광'도 제대로 모른다는 큰딸의 말처럼 백일하에 드러났군요. ㅎㅎ 그 부분만 찾아서 확인하고 수정했어요. 감사^^

bookJourney 2008-01-11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9년 동안이나 기~일게 재위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우유부단한(주관없는! 비겁한!!) 성격 때문이었던게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순오기 2008-01-12 02:19   좋아요 0 | URL
ㅎㅎ그럴지도요.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어이만땅 2008-10-07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인천하에서 중종에 대해서 설명하기는...
갑진년 11월 15일 유시에 중종께서 56의 나이로 승하하셨다.
중종의 이름은 역이고, 자는 낙천이다.
성종 25년 성종과 정현왕후 사이에서 태어나 7살 때 진성대군이라고 봉하졌다.
연산군의 폭정 때는 장인이었던 신수근 비호로 은인 자중하며 목숨을 부지했다.
병인년 연산군을 쫓아낸 반정으로 추대되어 조선의 11대왕으로 등극되었다.

어이만땅 2008-10-07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인천하에서 중종에 대해서 설명하기는...2
그러나 반정공신의 강압으로 조강지처였던 신씨를 쫓아내어 공신의 심권을 밀어 유약한 군주로 지내야 했다.
박원종의 등등이 죽을 후에는 조광조 중심으로 하여 새롭게 등장한 사림세력들의 힘으로 조선개혁을 시도하였으나 조광조의 권세를 커지는 것을 경계하는 나머지 남건심정의 간계로 조광조를 사사하여 사림들을 숙청하였다. 크고 작은 옥사를 거치면서 39년동안 치세를 이끌어냈다.

어이만땅 2008-10-07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여인천하에서 중종에 대해서 설명하기는...3
부인으로는 조강지처 단경왕후, 장경왕후, 문정왕후 이렇게 3명과 7명의 부인과 모두 열분의 부인을 두셨으며, 세자와 경원대군 비롯한 9명의 왕자, 11명의 공주를 두시었다.
중종이 조선역대의 왕 중에 유유부단을 군주로 평가받은 것은 중종의 성품의 탓도 있었지만 반정으로 보위를 올린 까닭에 누가 언제 반정을 일으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신하들에 대한 경계심 컸던 탓도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김안로, 윤임, 윤형원을 같은 척신들을 근처에 두게 하였다. 대윤과 소윤의 대립 유례없는 권세 다툼 불러내는 결과를 냈었다.
제가 봐도 중종은 도대체 뭐를 했는지 헷갈리는 거밖에 안됩니다.
문정왕후를 왕후로 했다는 점과 인종이 즉위하기 위해서는 문정왕후는 걸림돌이 있었습니다.
권력을 원했으니...중종이...인종을 아끼는 것 뿐만 아니라 문정왕후도 아꼈다고 합니다.
결국은 성군의 자질이 충분했던 인종을 빨리 죽게 만드는 결과를 내었다..
태종은 세종을 외척이 득실하는 것을 염려해 세종의 장인 심온을 죽였지만 하지만 중종은 아무것도 안하고 문정왕후가 문제인데..;; 문정왕후를 아주 아껴주었다고 하고...긴 치세동안 도움이 안되었던...군주...라고 생각함..
 
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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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백희나'라는 이름을 내게 확실하게 기억시킨 책이다. 그냥 도서실에서 빌려만 보다가 이참에 구입했다. 이다음에 우리 손주들에게 좋은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 ^^  하지만, 먼저 학교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보여줘서 점수를 후하게 받았다.

아주 단순한 상상을 멋진 글과 그림으로 보여주는 구름빵에 아이들은 탄성을 질러댔다. 뭔가 자신들의 코드와 맞다고 느끼는 것 같다. 두~둥~실이란 말이 마치 마술사의 주문처럼 들린다. 지각한 아버지의 '허둥지둥'도 마냥 즐거운 듯하다. 우리 아버지도 술마시고 온 다음날 늦잠자고 허둥지둥 했다면서...... ^^

"와~ 좋겠다! 나도 구름빵 만들고 싶어, 먹고 싶어, 난, 두둥실 떠오르고 싶어, 나도 하늘을 날고 싶어!"

온갖 소리들이 범벅되어 시끌시끌, 안개가 자욱했던 어제... 교실 풍경이다. 비가 오지 않아서 그래도 다행이다. 비오는 날은 이상하게 소리들이 밖으로 날아가지 못하는지 더 소란스러우니까! ^^ 구름빵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이스트'가 베이킹 파우더냐고 묻는 아이도 있다. 녀석 제법이다~~ㅎㅎ

독후활동을 마인드 맵으로 정리한 명지가 단연 돋보였다. 어려도 2년차라서 제법이다!

연필로만 한 거라서 잘 보일려나 모르지만... 비록 오자가 있어도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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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경이가 책광고로 만들었어요. ^^
    from 파피루스 2008-03-20 12:02 
    겨울에 아이들과 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다양하게 했다. 그때 리뷰에도 올렸지만, 초등생들이 학년을 불문하고 다 좋아했다. 다 큰 우리 애들도 엄청 좋아하며 즐겼다. 우리 작가의 창작물이 빈곤한 우리나라에 이런 참신한 창작그림동화가 있다는 것에 후하게 점수를 주었다. 앞으로 자기들도 이런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는 말과 더불어... 초등학교 6학년, 마지막 겨울방학에 숙제도 별반 않던 민경이가 너무나 참담한 독서록이 민망했던지 부랴부랴 그려댄 '구름빵'
 
 
바람돌이 2008-01-10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생들도 이 책을 좋아하나봐요.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거든요. ^^

순오기 2008-01-10 08:12   좋아요 0 | URL
님도 이 새벽에 안 주무셨군요^^
초등 1~2학년들은 유치원생이나 별반 다를 게 없죠~~~~~~^^

bookJourney 2008-01-10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명지의 마인드맵은 돋보이네요. 사랑스러워요 ~

순오기 2008-01-10 08:13   좋아요 0 | URL
언제 명지 이야기를 한번 써야할 것 같아요.^^
내 싸랑~~명지~~~~~~ 만나러 갑니다. 이제~~~~~출근!

비로그인 2008-01-10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그물을 잘 이용하면 아이들이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지요.
저는 지금도 리뷰쓰기 전에 생각그물 이용하곤 해요.

순오기 2008-01-10 13:17   좋아요 0 | URL
맞아요. 글쓰기 전에 이용하면 최고죠! ^^

뽀송이 2008-01-1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정말 귀엽고, 재미나지요.^^
백희나가 인형 제작을 한 책 <사시사철 우리 놀이 우리 문화>도 볼 만 하더군요.^^
<구름빵>은 아이들에게 한번쯤 보여주면 좋을 책인 것 같아요.

순오기 2008-01-10 13:18   좋아요 0 | URL
백희나...참, 멋쟁이 같아요. 상상력과 창의력의 결합체!! ^^

행복희망꿈 2008-01-10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구름빵] 아이들에게 사주었는데, 무척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 많이 올려주는 좋은책 같아요.

순오기 2008-01-10 13:19   좋아요 0 | URL
사실 단순한 상상인데, 상당히 호응이 좋은 책이더라고욧!
이 정도 상상은 나도 할 수 있겠다~ 이런 만만함 때문인가?

마노아 2008-01-1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사랑스러워요. 조카책 빌려보고는 친구 딸 선물줬어요^^ㅎㅎㅎ
저도 두둥실 날고 싶어요~

순오기 2008-01-11 00:27   좋아요 0 | URL
저도 두둥실 날고 싶어요.
난, 너무 무거워서 고양이 아빠처럼 둥실~ 훨훨 날거예욧!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