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선물은 언제나 즐겁다.

내가 받아도 좋고 남에게 주는 것도 기쁘다.

예전에는 나름 이벤트를 많이 했는데, 작년엔 제대로 된 이벤트를 하지 않았다.

몇해째 연말이벤트로 같은 영화를 많이 본 알라디너에게 책선물 하던 것도 작년에는 못했다.

해마다 내가 보는 영화 편수가 줄어 작년에는 고작 22편을 봐서 이벤트를 하기도 뻘줌했다.

 

1월: 호빗(6일), 리틀 히어로(17일), 잭 리처(21일)

2월 : 남쪽으로 튀어(7일), 7번 방의 선물(16일), 베를린(23일)

3월: 파파로티(28일)

4월: 0

5월: 전국노래자랑(1일), 몽타주(23일)

6월: 위대한 개츠비(2일), 은밀하게 위대하게(6일), 슈퍼맨-맨오브스틸(22일)

7월: 월드 워z(2일),  레드-더 레전드(25일)

8월: 설국열차(1일), 감기(17일), 더 테러 라이브(18일)

9월: 잡스(1일), 관상(29일)

10월: 0

11월: 카운슬러(15일)

12월: 친구2(1일), 변호인(30일)

 

한 편도 못 본 달이 4월과 10월로 두 달이나 되고,
월초 1,2일에 영화 본 날이 빈번한 것은 말일까지 써야 되는 할인쿠폰을 다음달 1.2일자로 예매했기 때문이다.

매달 꼬박꼬박 할인쿠폰을 주시는 이웃들 덕분에 우리가족과 이웃이나 독서회 엄마들과 영화를 볼 수 있어 감사했다.

 

어쨋든 작년에는 공사다망하여 이벤트는 하지 않았지만 그냥 내 마음 끌리는대로 몇 분께 책선물을 드렸다.

그런데, 기프티북으로 보내는 경우는 배송추적이 되지 않아 언제 받았는지 알 수가 없다.ㅠ

알라디너의 생일선물을 비롯 2013년에 책선물을 드린 역순으로 담아둔다.

 

접힌 부분 펼치기 ▼

 

 

 12/13 ㅎ님께

 

11/28 동생을 본 00공주에게

 

 

 

 

 

 

 

 

11/25 ㅅ님께

 

 

11/8 ㄱ님께

 

 

 

 

 

 

 

 

  9/12 ㅁ님께

 

9/12 ㅍ님께

 

7/11 ㅅ님께

 

 

 

 

 

 

 

7/3 ㅅ님께

 

 

 

 

 

 

 

 

 3/14 ㅅ님께

3/8 ㅅ님께

3/8 ㅍ님께

3/7 ㅊ 님께

 

 

 

 

 

 

 

펼친 부분 접기 ▲

 

작년에 드렸어야 할 선물을 오늘 새벽에 주문한 몇 권까지 2013년의 책선물로 넣는다.

ㅁ님의 늦은 생일선물로 강풀의 마녀세트

 

 이쁜 초등 친구들에게 주는 강림도령과 윔피키드

 

 

 

 

 

 

 

2013년에 받은 책선물 중 아직도 못 읽은 책이 무언지 확인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갈무리해둔다.

 

7/18 ㅅ님께

 

7/13 ㅁ님께

 

7/2 ㅅ님께 

 

 

 

 

 

 

 

 

6/25 ㅍ님께

 

4/2 ㅅ님께

 

 

 

 

 

 

 

 

1/14 ㅎ 님이 서재댓글 2위라고 선물해주신 책  

 

1/8 ㅅ님이 서재댓글 2위라고 주신 선물

작년에는 2위였는데,

올해는 1위라고 또 책선물을 주신대서 고른 책!

 

 

 

 

 

 

나의 서재 이웃은 ㅅ님이 참 많다!

한해가 다 가도록 선물받은 책을 꼼꼼히 못 읽어서 반성하며 이제 읽어요.

지옥에 가면

사두거나 선물받고 못 읽은 책을 들고 있어야 한다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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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01-0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운 마음이 오가면서
서로 즐거운 사랑이
새록새록 태어나도록 하는
책선물이지 싶어요~

순오기 2014-01-06 18:39   좋아요 0 | URL
알라딘 마을은 책으로 소통하니까 새록새록 정이 깊어지는 곳이지요.^^

마노아 2014-01-06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성합니다~
순오기님 보신 영화 내역에서 저는 잡스와 카운슬러 빼고는 다 겹쳐요.
그러고 보니 저도 작년 한해를 정리하는 페이퍼를 아직 쓰지 못해서 뭔가 아쉽네요.
일주일 가량 지났지만 이제라도 정리해야겠어요. ^^

순오기 2014-01-06 18:4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은 영화 엄청 봤던데, 나는 점점 줄어들어요.
올해는 조금 더 볼 수 있게 부지런 떨어야겠어요.

정리를 안해도 알고는 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면 헷갈려서 나를 위한 정리지요.^^

수퍼남매맘 2014-01-06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작년에는 세 편이나 봤어요.
<은밀하게 위대하게><관상><변호인>
올해는 4편을 목표로 해 볼까 해요.

순오기 2014-01-08 01:5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더 자라면 영화보기가 훨씬 수월할거에요.
올해는 다섯 편으로 상향조정하셔요!^^

꿈꾸는섬 2014-01-06 2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정말 책 선물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모두 기분 좋아요.
저도 연말에 기분 좋은 책 선물 받았는데 알라딘에 글은 올리지 않았어요.
순오기님 영화 수는 줄었지만 저와 겹치는 영화는 늘었어요.ㅎㅎ 저도 많이 보진 못했지만 11편이나 되네요.^^

순오기 2014-01-08 01:54   좋아요 0 | URL
11편이면 제법 겹치네요.^^
내일 서울에서 볼 수 있으려나... 연락할게요.

울보 2014-01-07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건강하시지요,
2014년 한해도 즐겁고 건강하게 재미있는 책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순오기 2014-01-08 01:54   좋아요 0 | URL
아~ 오랜만에요, 울보님!!
저도 마실이 줄어서 그간 뜸했습니다~ 올해는 자주 보면 좋겠네요.^^
 
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말띠해, 말처럼 힘차게 달리자는 구호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새해다짐이 작심삼일 되지 않도록 꾸준히 달리는 한해가 되길 바라며 읽고 싶은 새책을 골라담는다.

 

유아

<도도, 싹둑!> 고아영 글.그림 / 사계절출판사 / 2013년 12월

12월의 신간도서를 검색하다 발견한 '도도, 싹둑!'을 보고 '돌아온 수퍼맨'의 '사랑이'가 떠올랐다. 처음엔 사랑이 앞머리를 너무 짧게 잘라 촌스럽다 생각했는데, 보면 볼수록 깜찍한 모습에 반해서 '사랑이'를 보려고 채널을 맞추게 된다.

이 책 설명을 보면서 어린시절 나도 머리카락을 잘랐던 기억이 났고, 우리아이들도 제손으로 앞머리카락을 잘랐던 일이 떠올랐다. 어느 집에서나 아이 키우며 경험했을 사건을 재밌게 그려냈다. 책 속의 아이도 제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버려 엄마손에 이끌려 간 미용실에서 뽀글뽀글 아줌마 파마머리가 됐다. 으~ 아줌마 머리가 아이를 보고 웃어댔던 아빠가 속상한 아이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미용실로 따지러 갔다. 오~ 아이 마음에 공감해주는 이런 아빠, 멋지다!!

 

 

<줄리어스, 어디 있니?> 존 버닝햄 글. 그림. 김정희 옮김 / 현북스 / 2013년 12월

 

존 버닝햄 그림책은, 그림책 매니아들이 즐겨하는 컬렉션이다. 
이 그림책을 보면 아이들이 왜 존 버닝햄을 좋아하는지 어른들도 이해되지 않을까....

놀이에 빠진 줄리어스는 음식을 먹으러 식탁으로 올 수가 없다. 줄리어스 부모는 식탁에서 음식을 먹는 식사예절보다 아이의 놀이세계를 이해하고 존중하여 음식을 따로 담아다 준다. 한끼 두끼 세끼... 매번 식탁으로 오지 않는 아이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는 부모를 아이들은 바라겠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법한 일이다. 아이에 대한 존중과 인내심이 아니라면 매번 그렇게 하긴 어려울 듯.... 책 속의 아이, 줄리어스는 어떻게 반응했는지 궁금하다.

 

 

 

어린이

 <시골 소녀 명란이의 좌충우돌 서울살이>
조호상 일기글, 김영미 정보글, 김효은.강부효 그림 / 사계절출판사 / 2013년 12월

 

사계절출판사의 역사일기 시리즈 열번 째는, 우리나라가 농업국에서 공업국으로 탈바꿈한 1970년대가 배경이다. 명란이의 일기 속에는 새마을 운동을 비롯해 가족계획, 쥐잡기 운동, 공장의 여성 노동자, 분단과 반공 등 1970년대 우리나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초등생들이 이 책을 읽으면 우리나라 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겠다.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과 그 아버지 박대통령이 무슨 일을 했는지도 알 수 있고...

 

 

<우리 땅 기차여행> 조지욱 지음, 한태희 그림, 김성은 / 책읽는곰 / 2013년 12월

 

 대부분 아이들은 기차 타는 걸 좋아하는데 자가용 시대라 기차를 못 타본 아이가 의외로 많다. 주말이나 방학에 가족과 함께 기차를 타고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초등고학년 어린이 중에 사회공부를 싫어하고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많다. 특히 지리와 관련되면 무조건 외워야 되는 공부로 생각한다. 이 책을 손에 들고 기차를 타고 지리여행을 하면 사회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 땅이 한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입체 지도 그림책이다. 하늘에서 항공사진을 찍은 것처럼 생생한 우리 땅의 모습을 담아내어, 지도와 지리를 어렵게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리 땅의 산과 들, 강과 바다, 도시와 마을이 어느 곳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지, 또 그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한눈에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알라딘 책소개)

 

 

좋은부모

<엄마도 놀이 전문가> 이영애 지음 / 마음상자 / 2013년 12월

'아빠, 어디가!'를 보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잘 놀아주는 아빠를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들은 놀면서 커야 하는데,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아지면서 그냥 놀아주기 보다는 뭔가 가르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생기는 거 같다. 그냥 재밌게 놀아주면 되는 놀이조차도 교육적인 효과에 치중하는 건 좀 아니지 싶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을 더 이해하고 잘 놀아주는 부모가 되는 것도 좋겠다. 목차만 봐도 도움이 될 내용이 듬뿍 담겨 있을 듯...

 

Part 01. 놀이로 표현되는 우리 아이 속마음
01. 놀이 속에서 들어나는 아이의 속마음
02. 엄마의 놀이 태도가 아이의 성장 과정을 바꾼다
03. 놀이로 통(通)하는 아이와 엄마 만들기
자기감정을 인식할 수 있게 도와줘라!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운다
자신의 동기는 스스로 찾게 한다
타인의 감정도 인식할 줄 알게 한다
또래 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

Part 02. 아이 마음이 쑥쑥 자라나는 놀이
01.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는 놀이 코칭
놀이의 주인공은 아이다
엄마 손은 쉬고 아이 손을 움직이게 한다
엄마 생각보다 아이 생각을 먼저 고민한다
질문은 그만! 스스로 탐색할 시간을 준다
노력하는 것은 말로 표현해준다

 

*신간평가단 도서로 요리책은 많이 받았는데 이번엔 분야를 좀 바꿔서 선정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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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01-05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70년대에 큰 박씨가 무엇을 했는지 들려주는 어린이책이라...
참말 오늘날 초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이
즐겁게 배우면서
2010년대 작은 박씨를 돌아보도록 이끌 만한 책 되겠네요.

순오기 2014-01-06 16:52   좋아요 0 | URL
아직 책을 못 봐서 궁금한 마음으로 골랐어요.

수퍼남매맘 2014-01-05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 말은 꼭 하시는 순오기님, 멋지십니다.
마지막 추천 도서는 딱 한 권 겹치네요. ㅋㅋㅋ

순오기 2014-01-06 16:53   좋아요 0 | URL
할 말을 꼭 하는 게 멋지기보다 화를 자초하기도 하지요!^^

2014-01-06 1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4-01-08 01:55   좋아요 0 | URL
혹시 못보셨나 해서... 수고 많으셨습니다!^^

카스피 2014-01-0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좋은 책을 많이 읽으시는 순오기님을 뵈면 헐 너무 부럽습니당^o^
그나저나 늦었지만 순오기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리며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순오기 2014-01-08 01:56   좋아요 0 | URL
앗~ 가스피님 반가워요!
오랜만이네요, 저도 그림책만 많이 봤지 어른책은 많이 못 읽었어요.
축하~ 감사합니다!!
 

해마다 1월 1일은 단식을 한다.
경우에 따라 하루로 끝내거나 2~3일 늘어나기도 하는데, 올해는 3일을 작정하고 사흘째는 흐지부지....

하루나 이틀만 단식해도 배가 꺼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라 좋다.

지난 해를 반성하고 새해를 계획하는 연례행사지만, 체중도 쬐끔은 줄일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

 

엄마는 안 먹어도 딸내미 먹을 건 있어야 되니까, 

감자를 삶아 으깨 요플렛과 섞어 양배추와 사과 등을 곁들여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게 준비해 놓고

김치김밥 재료만 챙겨 놓으면 알아서 김밥도 싸먹고 샌드위치도 만들어 먹는다.

그리고

나는 종일 책을 보다가 졸리면 자고, 다시 깨어나 책을 보다가 또 자고, 심야엔 TV도 좀 보고...

이틀째는 도서관 연합회 소식지 때문에 회의가 있어 나갔는데, 단식한다고 점심도 안먹고 걸어왔다.

그래놓고 사흘째는 제대로 못했으니.... ㅠㅠ

그러느라 알라딘 로긴도 안하고 지냈지만, 등허리가 아프도록 누워서 보낸 시간이 아깝지는 않다.^^

 

새해 첫 날 읽은 알라딘 불량주부님의 저서 <나였던 그 발랄한 아가씨는 어디 갔을까>

결혼해서 엄마가 되고,
아이를 떼어놓고 직장에 나가는 걸 인정머리 없는 독한 엄마로 낙인 찍는 분위기. 
전업주부로 들어앉아 살림만 하면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 사회에 대한 억울함에 공감한다.

아이들 잠자는 틈에 내 시간을 갖고 책을 읽고 글을 끼적이며 느끼는 행복감으로 끝내지 않고

이렇게 책을 냈다는 성취감에 스스로 만족하고 뿌듯했을 불량주부님께 부러운 질투심도 일었다.

출간되고 한참이나 지나고 읽었지만, 새해 첫 책으로 간택한 것으로 미안함을 덜어본다.

그리고, 발랄한 아가씨였던 저자가 소개한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로 꼬리를 무는 독서중이다.

 

 

 

 저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로 제목을 쓰고 싶었지만 한 발 물러나서 <어떻게 살 것인가>로 했다고.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가는 존재이며, 생명이 유한하기 때문에 삶이 가치있는 것이라는 말씀에 동의한다. 죽기보다 힘든 것이 사는 일이라고, 어르신들이 하시던 말씀을 나도 이제는 이해할 나이가 됐다. 자살을 하는 이들이 비겁해서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선택이라는 것도 이해한다.

유시민은 나보다 한 살 위인데, 이 책 첫 줄에 '나는 노는 게 좋다'고 썼다. 무조건 동감이다.^^  
나는 올해로 쉰다섯이지만 몇 해 전부터 종일 매이는 일은 하기 싫었다. 그래도 올해는 막내 뒷바라지 하려면 고정 월급을 받는 일을 해야 돼서 연말에 서류를 넣었는데, 그만 주민등록등본을 안내서 서류 미비로 탈락했다. 주민등록등본은 그 지역에 거주하는가를 확인하는 서류인데, 나는 가족관계증명서를 냈다. 주민등록등본을 떼면 서울로 퇴거한 우리 큰딸이 안나오니까 기분이 안좋아 늘 가족관계증명서를 내던 습관이 화를 부른 것. 주민등록등본과 가족관계증명서가 어떻게 다른지 인식하지 못한 불찰이지만... 이렇게 쓴 경험으로 또 하나 배운다. 주민등록등본을 냈다고 꼭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그래도 기회조차 박탈됐다는 허탈감에 멘붕이었다.ㅠ 합격해서 그 일을 하는 게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다른 기회가 있겠지 싶어 불운이라 여기지는 않는다.

 

 

 

<엄마 손맛이 그립다>를 읽으며, 우리 아이들이 엄마의 손맛으로 기억할 음식은 무엇일까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음식은 보여주기 위한 요란스런 요리가 아니고, 우리네 가정에서 흔히 먹는 소박한 음식이고 레시피라서 좋다. 우리집에서도 해먹는 음식이지만, 왜 그렇게 해야 더 맛나고 좋은지 한 수 배운다. 

외식이나 매식하지 않고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였다는 김경남 어머니가 존경스럽다. 나도 아이들 어릴 때는 간식이나 요리도 제법 만들어줬는데, 애들 다 크니까 음식하는 게 귀찮아서 시켜먹는 것으로 대신

할 때가 많다. 그래도 이 책을 보면서 엄마 손맛의 음식을 먹이려고 노력 중이다.

 

 

 

우리집 김치김밥 레시피~

1. 묵은지를 살짝 팬에 익히면 맛있는 김치냄새가 끝내주고, 물기가 제거돼서 좋다.

2. 냉장고를 뒤져서 남은 식재료로 소를 준비한다. 초록은 미나리와 쪽파를 데쳐 참기름으로 무치고, 달걀지단은 당근과 대파를 곱게 썰어넣고 부쳤다. 맛살과 햄은 없고 남은 어묵만 끓인 물에 기름기를 뺀 후 팬에 간장을 넣고 살짝 볶았다.

3. 현미밥을 김 전체에 깔고 소를 가운데 넣고 반으로 탁 접으면 물방울 혹은 공작꼬리 김밥을 만들 수 있다.

* 김치김밥은 담백해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고 우리식구는 몇날 며칠 김치김밥을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알라딘 Only 상품

 

 

 

 

 

 

 

오늘 우리집에 도착한 알라딘 달인 선물~ 탁상달력과 검정색 다이어리, 검은색 머그컵과 서재지기님 편지!

 

 

해마다 어떤 알라딘 머그컵이 나올까 기대만땅이지만, 개인적으로 컵속까지 색이 있는 건 별로다.

겉은 화사한 색깔이 좋지만 컵속까지 색이 있으면 담긴 음료 색이 나타나지 않아서 싫다.

실제로 차를 담고 찍으면 이런 상황이라, 속이 하얀 알라딘 머그컵을 즐겨쓴다.

 

 

 

두 해째 알라딘 나의 기록은 저조했다.
2012년은 2011년보다 모자랐고, 2013년은 2012년보다 소홀했지만 61명의 달인에 뽑힌 것만으로도 고맙다.

2014년은 열심히 달려보자고...
리뷰도 많이 쓰고 사는 이야기도 자주 나누겠다고 다짐하는 새해 첫 글로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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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01-0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리가 길게 나오도록 하는 김밥 재미있네요.
새삼스럽게 즐기는 '집 김밥'이 되겠어요.

딱히 대단한 것 없더라도
모두 아름다운 '엄마맛'이 되리라 느껴요.
왜냐하면, 엄마맛이란 사랑일 테니까요.

순오기 2014-01-06 16:54   좋아요 0 | URL
꼬리 김밥, 동그란 김밥보다 만들기가 쉬워요!
먹기는 좀 불편하지만 접시에 담았을 때 보기가 좋지요.^^

프레이야 2014-01-05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기표김치김밥은 우리도 인정인정ㅎㅎ 이번 머그 이쁘네요. 저도 속이 하얀 게 좋아요. 건강 잘 유지하시구요!

순오기 2014-01-06 16:55   좋아요 0 | URL
별것도 안 넣는데 묵은지가 제대로 맛을 살려주는 김치김밥!!^^
컵은 속이 하얀게 좋지요~ 건강유지는 평생의 과제!

blanca 2014-01-05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치김밥 레시피 너무 유용해요. 저는 매번 단무지를 넣어 만드는 게 좀 꺼림칙하더라고요. 순오기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순오기 2014-01-06 16:57   좋아요 0 | URL
김치김밥은 단무지를 안 넣어도 되니까 좋아요!
김치를 안 넣을 땐 어쩔 수 없이 단무지를 넣어야 돼서 사철 김치김밥을 즐겨 싸죠.

2014-01-05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4-01-06 16:5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개념없이 건성이라 이런 실수를 했답니다.ㅜ
따뜻한 위로와 인사 고맙습니다.
언제 기회가 되면 순오기표 김치김밥을 맛보실 수 있을지도~ 하하하

수퍼남매맘 2014-01-05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카오톡 할 때 왜 단식하시는지 궁금했으나 혹 예의가 아닐까 봐 못 물어봤는데
이 페이퍼 보니 단식 이유를 알겠네요.
전 한 끼만 굶어도 눈앞이 핑핑 돌던데....
김치김밥은 방학 동안 꼭 도전해 볼 겁니다.
저는 아직 서재의 달인 선물 도착 안 했어요. 기다리면 오겠죠.

순오기 2014-01-06 17:00   좋아요 0 | URL
굶는다 생각하면 어렵고, 으레 새해를 여는 다짐으로 하니까 그냥 할 만해요.^^
방학에 김밥재료 넉넉하게 준비해두면 하루는 거뜬히 지날거에요.
오늘 달인선물 인증샷 올린 거 봤어요, 축하합니다~ ^^

마노아 2014-01-06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재의 달인 검은색 컵이 왔어요. 알라딘 새컵 나온지도 모르고 있다가 받았답니다.
저도 속까지 색깔 있는 건 별로예요. 그래서 흰색 컵을 구입할 것인가, 책 질러서 받을 것인가, 아님 지금도 넘치는 머그컵, 미련을 버릴 것인가... 고민 좀 해야겠어요.^^

순오기 2014-01-06 18:38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오늘 받는 책과 하얀 머그컵이 갈거에요.
마노아님이 무슨 색깔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그냥 나랑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하고
하얀 컵을 골랐어요. 우린 통했네요!^^
 
도서관이 키운 아이
칼라 모리스 지음, 이상희 옮김, 브래드 스니드 그림 / 그린북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판 `도서관 아이`가 도서관에서 자란 유아 이야기라면, 미국판 `도서관이 키운 아이`는 도서관 이용자인 아이가 자라서 도서관 사서로 일하게 되는 흐뭇한 그림책이다. 도서관의 역할은 역시 사람을 키우는 일이라는 걸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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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2 19: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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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아이
채인선 글, 배현주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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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자원봉사자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서 자란 아이는 `꼬마 관장`으로 불린다. 책 읽는 엄마가 책 읽는 아이를 만드는 것처럼 도서관 엄마가 도서관 아이도 만든다는 걸 깨우쳐주는 사랑스런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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