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코의 질문 푸른도서관 10
손연자 지음 / 푸른책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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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이라면 초등학교 때 배웠던 기억이 날 것이다. 4학년 2학기 읽기에 "꽃잎으로 쓴 글자"가, 6학년 1학기 읽기에 "방구 아저씨"가 실려 있었다. 역사에 조금씩 눈떠가던 초등학교 때 교과서에 실린 두 편만 읽었다면, 이제 원작에 실린 아홉 편 모두 꼭 읽어보라. 같은 책이라도 언제 읽었느냐에 따라 이해와 느낌이 다르다. 역사 인식과 지식의 깊이가 달라진 청소년기, 이 책을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필독 도서에 추가하라.

<마사코의 질문>을 처음 읽을 때, 우리의 아픈 이야기 제목이 왜, '마사코의 질문'인가 의아했었다. 하지만, 책을 덮으며 비로소 이해되었던 제목은 오늘날까지 반성하지 않는 저 일본인들에게 '당신들은 진정 피해자일 뿐인가?'라고 우리와 그들의 양심이 던지는 물음이다.

손연자님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이 겪은 고난과 아픔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 놓았다. 우리 청소년들은 시대의 아픔을 얼마나 알고 있으며, 반성하지 않는 저 뻔뻔한 일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이 어떨지 자못 걱정스럽다.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서도 청소년들은 반드시 <마사코의 질문>을 읽으라 추천한다.

‘꽃잎으로 쓴 글자’에서 나라와 민족의 뿌리가 되는 것은 얼과 말과 글이라고 한다.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강점기에 조선의 말과 글로 시를 쓰는 사람이 되라는 엄마의 가르침에 승우는 마음을 다진다. 이 책에서 작가는 한자말을 거의 쓰지 않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려낸다.

'잠들어라 새야'에서는 정신대에 끌려갔다 돌아온 딸을 부둥켜안고 통곡하던 어머니의 아픔과 사랑에, 난 책을 놓고 울었다. 어머니만이 할 수 있는 절절한 사랑이다. 지금은 할머니가 된 그들을 누가 이렇게 감싸고 사랑해 주었는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정신대 할머니들의 한을 누가 풀어줄 것인가? 그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답답하다.

'잎새에 이는 바람'은 시인 윤동주의 이야기다. 온 국민이 애송하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로 시작하는 그의 서시는, 우리와 교감되는 그의 정신이고 아픔이다. 그는 생체실험의 희생양으로1945년 2월 16일 금요일 오전 3시 36분, 27세 2개월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우리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있는 시인이다.

'꽃을 먹는 아이들'과 '남작의 아들'. 그리고 '흙으로 빚은 고향'에선 개인과 민족의 정체성을, '긴 하루'에선 가해자에게 베푸는 피해자의 사랑과 용서를 이야기하고 있다. <마사코의 질문>은 이렇게 개인과 민족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모두 8편에 담아놓았고, 정직하지 못한 일본인에게 던지는 9편 '마사코의 질문'으로 그들의 책임을 물으며 끝난다.

끝에 <일러두기>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정리해 이해를 도왔고, 신형건님의 "역사의 진실을 밝혀야 하는 까닭"을 실어 또 한번 우리에게 다짐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머리말이나 해설을 잘 읽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겐 반드시 작가의 말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면 좋겠다.

세계 어느 나라인들 수치스럽고 감추고 싶은 역사가 왜 없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욕의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는 건, 올바른 역사인식으로 민족과 나라가 발전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신사참배를 하는 일본총리의 뻔뻔함이 바로 일본인들의 역사인식 현주소다. 일본은  반성하지도 않고 왜곡시킨 역사교과서로 후세를 가르치다간 결국 자신들의 미래를 망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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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름답다 - 책 읽는 가족 37 책읽는 가족 37
홍기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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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읽기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학교에서 배우기 전에 교과서에 실린 원작을 읽게 하는 것은 좋은 예습이라 생각한다. 교과서에 실린 원작을 읽고 쓴 독후감이다

<사람이 왜 아름다울까? > '사람이 아름답다'를 읽고     5학년 선민경

'아침 햇살 오르거든'은 5학년 2학기 읽기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느 조그마한 절의 스님이 버려진 아이를 동자승으로 기른다. 어느 날 스님은 탁발을 나가면서 '아침 햇살이 오르거든 거꾸로 엎어 놓았던 항아리를 뒤집어 놓으라'고 하셨다. 그런데 동자승은 겉과 속을 뒤집어 놓았다. 이 책을 읽고 처음에는 경악했다. 아니, 단단한 그릇의 겉과 속을 뒤집다니? 부드러운 털모자도 아니고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그러나, 아이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은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우~~~역시 나는 속세에 너무 찌들어 버린 것 같다.

그릇의 겉과 속을 뒤집어 놓은 아이의 순수함에는 '말이 없음'이 한 몫 한 것 같다. 아이는 파아란 하늘을 보아도 그저 스님에게 하늘을 가리켰고, 아름다운 꽃을 보아도 스님에게 보라고 가리켰을 뿐,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말이 많으면 아름답다거나 환상적이라고 표현하느라 정말로 아름다운 것을 잊어버렸을 것이다. 하늘의 그 색깔과 떠다니는 구름, 꽃의 모습은 도저히 표현할 말이 없을 것이다. 어떨 때는 나도 아이처럼 그냥 보고만 있는 것이 더 진실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의 순수함도 정말 사람의 아름다움이지만,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기른 스님도 아름답다. 나라면 그저
"어떡해? 애기 너무 불쌍해."
라고 말만 하거나
'누가 데려가겠지......'
라고 생각만 하고 지나쳤을 것이다. 어휴, 이렇게 써 보니까 진짜 나는 동심이 진즉에 사라진 것 같다.

'마음에 티끌만한 의심도 없으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다'고 본문에 나왔다. 나도 이제는 내 마음에서 의심을 거둬야겠다. (물론, 진짜 수상한 사람은 의심해야겠지만) 그래도, 오빠가 나 없는 동안에 자기는 컴퓨터를 얼마만큼 했다고 말하는 건 여전히 못 믿을 것 같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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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 음악대와 그림 형제 동화 그림책 보물창고 23
도리스 오겔 지음, 버트 키친 그림, 황윤영 옮김, 그림 형제 원작 / 보물창고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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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들려주고 책이 가르쳐주고 싶은 게 무엇일지 찾아서, 자기만의 생각을 펼쳐보라 했더니 한달음에 써 낸 글입니다. 아이의 마음이 읽혀지도록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옮겨 봅니다. 이 책에는 모두 여섯 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고슴도치와 산토끼의 싸움'은 아이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라 정말 좋아했습니다.

<고슴도치와 산토끼의 싸움>   2학년  최한나

고슴도치가 달리기 말고 싸움으로 정했으면 좋겠다. 싸움으로 해도 이길 수 있다. 무기도 필요 없다. 방법은 자기 몸에 있는 가시로 산토끼를 찌르면 된다. 그러기만 하면 산토끼는 선인장 가시에 찔린 것처럼 따가울 것이다. 그러면 산토끼가 항복할 것이고 고슴도치 부부는 순무파이를 먹을 수 있다. 고슴도치 부부도 지쳤을 것이다. 앉았다가 섰다가
"내가 먼저 도착 했네요."
라고 말하느라 목이 쉬었을 수도 있다. 그러면 산토끼도 녹초가 되고 고슴도치 부부도 목이 쉬었겠지?

그리하여 결론은 둘 다 나쁘다. 고슴도치 부부는 산토끼를 녹초로 만들고, 자꾸 자꾸 달리기를 하자고 한 산토끼는 고슴도치의 목을 쉬게 했다. 그러니까 둘이 화해하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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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햄스터 이야기 보물창고 1
플로랑스 데마쥐르 지음, 이효숙 옮김, 베르나데트 퐁스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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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독자들에게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우리의 주인공 샤를-엠마뉘엘.'책을 좋아하는 햄스터'는 물음표! 라고 외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책 읽기를 싫어하는 친구 햄스터들의 행동이 자신과 닮았다고 느끼는 독자에게는,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을 눈높이에 맞게 깨우쳐 주었다. '흉내내는 말'을 찾거나, 책으로 궁전 만들기 등 즐겁게 독후활동 할 수 있는 책으로도 추천한다.

'물음표'라는 이름을 친구 햄스터들이 '무름표오오오'라고 썼다고 칠판에 적어주었더니, 글자를 잘 모르는 명지라는 아이가, "나는 저렇게 엉터리로 안 쓰는데!"라고 소리쳐서 아이들이 모두 웃었다. 글자를 모르는 햄스터들이 등장하니 아이들은 자기들이 잘난 듯 우쭐댈 수 있어 아주 신나는 표정이었다.

윗 글에 등장한 명지가 발견한 건데, '책 먹는 여우'랑 공통점은 책을 좋아한다는 것이고, 다른 점은 여우는 책을 먹어 치우고, 우리의 주인공 물음표는 모두 읽어서 지식과 지혜를 쌓는 점이 다르고 말했다. 글자는 잘 틀려도 명지의 대단한 발견이 놀랍다!


물음표와 나 ('책을 좋아하는 햄스터'를 읽고)  2학년 노원지


  책을 좋아하는 햄스터 물음표와 달리 난 그림을 좋아한다. 그림을 그리고 나면 그린 것들이 꼭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또 뿌듯한 느낌이 든다. 아마 물음표도 책 한권을 읽을 때에 뿌듯한 느낌이 들고, 동화책에 나온 이야기가 정말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물음표와 나는 좋아하는 것은 다르지만 마음이 통할 것 같다.

  만약 내가 물음표를 만나게 된다면, 내가 생각한 것처럼 물음표도 책 한권을 읽을 때에 뿌듯한 느낌이 들고, 동화책에 나온 이야기가 현실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지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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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담은 지도 지식 보물창고 3
잭 놀튼 지음, 해리엇 바턴 그림,임문성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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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이 되어 시험을 치면 대부분 제일 어려워 하는 과목이 사회다.  그러면서 사회를 좋아하는 아이와 싫어하는 아이로 나뉜다. 이때 나뉘어진 게 선뜻 달라지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더 크다. 외우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사회, 재미있고 쉽게 하는 공부하는 방법은 교과서 밖의 책을 통하는 게 제일 좋은 듯하다. 지리개념과 지도를 이해하기 쉬은 책으로 추천했더니, 읽고 난 아이들의 반응이다. 역시 아이들에게 쉽게 읽히거나 친하고 싶은 책은 아니었고, 몇 번 읽어야 이해하기도 했다.

4학년 이하연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다 4학년 사회책에 들어 있더. 이 책을 읽었더니 마치 사회교과서를 뭉쳐서 하나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잊어버렸던 사회책의 내용을 다시 알게 되었다. 땅의 높낮이를 표시하는 등고선이라든지 적도가 지구를 반으로 나누는 선이라든지 이런 걸 다시 알게 됐다. 예전엔 사회를 싫어해서 그런지 지루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하진 않지만 말이다.
책을 읽는데는 별로 어렵지 않았지만 도대체 이해가 안되고 어려운 것도 있었다. 너무 복잡해서 내용이 이해가 안 된다는 뜻이다. 확실히 말하면 지루했다. 잠이 올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다.



4학년 배아영


이 책에서 처음에는 지도를 간단하게 만들어 나갔다. 그 다음부터 점점 세밀해졌다. 그래서 지금의 지구와 닮은 지도가 생겼다. 하지만 지금의 지도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어디가 어디인지 날 모른다. 내가 전자 지도를 만들어서 누구나 손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지도를 만들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지도가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알았고,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지도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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