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남행 비행기 - 제5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21
김현화 지음 / 푸른책들 / 2007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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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푸른문학상 새로운작가상을 수상한 김현화의 '리남행 비행기'는 탈북자 봉수네 가족이 역경을 헤치고 리남행 비행기를 타는 과정까지 담고 있다. 봉수네 가족이 꿈의 리남에서 새터민이라 불리는 삶에 희망이 활짝 피어나기를 바라며 마지막 장을 덮게 된다. 책을 펼치면 잠시도 손에서 놓을 수 없도록 흡인력이 대단한 청소년 소설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알만큼 알게 된 북한주민의 실상이 한 눈에 펼쳐지며, 퀴즈에서 접했던 북한말들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가시어머니, 오그랑이, 난날상, 짝패동무, 때식, 닭알, 별찌 등을 우리말과 짝지어 보는 것도 좋다. 한때 반공교육으로 북한을 괴뢰라 부르며 마치 뿔난 도깨비를 연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의 붉은 물결로 '레드 컴플렉스'를 극복했고, 이제는 그들도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들이라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따뜻한 가족애와 인간애에 멈칫 놀라게 되는 이유는 뭘까? 아직도 자유로운 소통이 막혀있는 현실의 거리감이, 가까운 이웃이나 형제처럼 받아들이기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봉수와 금만의 우정이나 영도삼촌의 따뜻한 성품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러한 따뜻함도 잠시, 영도삼촌을 땅에 묻은 봉수아버지는 탈북을 결심한다. 촌각을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친정엄마를 보고 떠나는 봉수엄마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저 내 자식이 잘 살기만 바라는 부모 마음이 가락지 하나로도 찌르르 전해온다. 어둔 밤 얼음을 딛고 두만강을 건넌 봉수네는 삵쾡이처럼 먹이를 노리는 사람들에게 온갖 역경을 겪는다. 인간의 악함과 추함이 드러나는 안내원 애꾸눈이나 인신매매를 일삼는 중국인들, 기회만 되면 배신하고 이익을 채우는 인간들의 악함이 여실이 드러난다. 세상이 이렇기만 하다면 무슨 희망이 있을까?

만나야 될 사람은 꼭 만나는 것이 사람의 인연일까? 마지막엔 일말의 양심을 느낀 애꾸눈이나 봉수네 돈을 훔쳤던 꽃제비인 양호조차도 사람의 정을 보여준다. 위기의 상황에서 만난 김정옥 목사나 중국인 할아버지의 도움에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란 생각에 잠시 위안을 받는다. '그래, 사람이 악하기만 한 것은 아니지. 따뜻한 인간애는 세상 어디에서나 통하는 거야~ 그리고 양심이 살아있다면 사람이라 할 수 있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봉수네 가족의 탈북과 리남행을 밀도있게 그리며 위기와 긴장을 이완시키는 작가의 필력에, 가슴이 아프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어린 봉화의 천진함에 웃으며 가족이 함께 견디고 희망을 잃지 않은 그들의 리남행에, 할아버지의 마지막 선택은 가족을 위한 희생이고 뜨거운 사랑이었다. 태국으로 갈 수 있는 막바지에 중국공안들에게 잡힌 할아버지는, 달려오는 가족에게 들리도록 공안에게 돌아서서 처절하게 외친다.

"안된다. 오지마라. 애비야~ 가만히 있어! 얘야, 제발 가만히 있어 다오. 애비 마지막 소원이다. 다시 돌아가는 건 나 하나로 족해. 영도랑 기다리마. 넌 가족들 데리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열심히 걸어가라. 알아들었니? 열심히 걸어가란 말이다."

가족사랑의 절정을 보여주는 할아버지의 절규는 기어이 눈물을 쏟게 했다. 아~~ 봉수네 가족의 리남행이 성공하여 행복하게 살아야만 할아버지와 영도삼촌의 희생이 헛되지 않을 텐데...... 봉수네 같은 새터민들이 살만한 세상이라 느낄 수 있게 우리가 진정으로 보듬어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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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로싱>슬프고도 아름다운 영화
    from 파피루스 2008-07-04 02:45 
    *영화이야기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고, 4.16 스캔들 이후엔 후기도 안 썼다. 알라딘 놀이터에서 놀다보니 쓰기도 귀찮았나? ㅎㅎㅎ 그래도 이 영화는 기록을 남기고 싶어 끄적인다. 어제밤 독서회원들과 '크로싱'을 봤다. 영화를 보는 내내 푸른도서관 시리즈 21번, '제5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인 '리남해 비행기'가 떠올랐고, 리남행을 읽었기에 영화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영화보다는 책이 훨씬 더 탈북자들의 상황을 잘 묘사했기 때문에, 영화를
 
 
행복희망꿈 2007-12-15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말씀대로 한 번 책을 잡으면 확~ 빨려들어가는 흡입력이 대단한 작품인건 저도 인정합니다. 저도 참 인상깊게 읽은 책이네요.

순오기 2007-12-15 14:51   좋아요 0 | URL
헉~ 올리자마자 꿈님의 발빠른 댓글, 감사합니다!
마음은 참 아프지만 흡인력은 대단해요. 어젯밤에 다 읽었어요!

bookJourney 2007-12-16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얘야, 제발 가만히 있어다오. 애비 마지막 소원이다." 리뷰만으로도 코끝이 찡하네요.
꼭 읽어봐야겠어요.

순오기 2007-12-16 11:45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 장면이 어찌나 처절하든지, 기어이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정말 목숨을 걸고 온 그들이 이 땅에서 행복해야할 텐데...
 
루이스 새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쓰다니!

제3회 알라딘 리뷰대회에서 루이스 새커의 구덩이로 청소년분야 1등을 먹었다. 물론 구덩이의 최고 리뷰로도 뽑혔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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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2-14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일피일 미루며 끙끙거리다가 마감 20분전에 올렸는데... 살다보니 이런 좋은 일도 생기는군요. 알라딘에 붙어 산 시간이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

물만두 2007-12-14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7-12-15 10:5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물만두 님 <나무바다 건너기> 도 당연히 들어있지요. 축하축하~~

라주미힌 2007-12-14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

순오기 2007-12-15 09:3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사랑스런 이미지 ^^

bookJourney 2007-12-14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 드려요 ~~

순오기 2007-12-16 12:19   좋아요 0 | URL
용이랑슬이랑님도 내년에 꼭 참여해보세요!
축하는 감사히 받겟습니다 ^^

비로그인 2007-12-14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축하드립니다. ^ㅡ^
나중에 한번 오기님의 <구덩이>을 읽어봐야겠습니다.(웃음)

순오기 2007-12-15 09:33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나중에 보신다고 해서 먼댓글로 연결해 놓았어요 ^^

비로그인 2007-12-15 12:18   좋아요 0 | URL
센스잰이~!! (>_<)

깐따삐야 2007-12-1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박대박! 축하드려요. 짝짝짝!

순오기 2007-12-15 09:3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진짜 대박났어요~~~~ㅎㅎ
제가 요즘 그런대로 잘 나가고 있는거죠?

웽스북스 2007-12-14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순오기님!! ^^
저도 한권쯤 내볼걸 그랬나봐요

순오기 2007-12-15 09:35   좋아요 0 | URL
내년엔 당근, 웬디양님이 참여하면 큰 상 거머쥘거라 확신함!!
감사^^

실비 2007-12-15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하셔요..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7-12-15 09:35   좋아요 0 | URL
실비님은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경황이 없었나요?
내년엔 같이 참여해봐요~~~~~ 감사 ^^

뽀송이 2007-12-15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축하축하 드려요.^^*
책도 더 많이 사 보시고, 즐거운 연말 되셔요.^.~
가만보니... 제가 집안일로 한창 바쁠 때 리뷰대회가 있었군요.ㅡㅡ;;

순오기 2007-12-15 09:3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사놓고 못 본 책이 많아서 지름신을 잡아둘려고 했더니~~ㅎㅎ
시아버님은 좀 좋아지셨는지요?
너무나 분주한 뽀송이님 모습 짠~~~~하던데...

무스탕 2007-12-15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오~~~ 축하합니다!! 막 부럽습니다 ^^

순오기 2007-12-15 09:38   좋아요 0 | URL
우오~~~저도 막 감사합니다. ^^
이번에 참여를 못 하셨나요?

행복희망꿈 2007-12-15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2007년을 멋지게 마무리 하시겠네요.

순오기 2007-12-15 09:40   좋아요 0 | URL
옙, 감사합니다.
2007년은 여러모로 제게 기쁨을 안겨주었네요.
꿈님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희망의 새해를 우리 같이 맞아요!

세실 2007-12-15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아 저도 좀 더 잘쓸껄 하는 후회가~~~ ㅎㅎ

순오기 2007-12-15 15:28   좋아요 0 | URL
세실님은 이미 검증받은 분이잖아요. 축하축하~~
내년엔 다시 한번 주먹을 불끈 쥐고... ^^

비로그인 2007-12-15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페이퍼 제목도 그럴싸하구요.

순오기 2007-12-15 10:55   좋아요 0 | URL
감사~ 페이퍼 제목이야 승연님을 따를 수 있겠어요? ㅎㅎㅎ

비로그인 2007-12-15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책 구입이 더 늘어나실듯 합니다!

순오기 2007-12-16 08:1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지금도 매달 구입하는 책을 꽂을데가 없다는...ㅠㅠ
에밀 아자를 '자기앞의 생'도 이참에 사야할 듯해요. ^^

라로 2007-12-16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이벤트도 있었나요????(난 뭐한거야????^^;;;;)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우울했는데 님의 기쁜 소식을 보니 기운이 나요~.
앞으로도 건필하세요!!

순오기 2007-12-16 08:21   좋아요 0 | URL
나비님은 희망이 낳고 키우느라 모르셨을 거에요. 한달이나 진행돼도 나도 마지막 날 올렸으니까요. 내년 4회때는 같이 참여하게요! 감사 ^^

가시장미 2007-12-16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런 이벤트가 있는 줄 몰랐네요.
낯익은 닉네임이 많이 보여서.. 기쁘네요. :)

순오기님.. 앞으로도 좋은 리뷰~ 부탁드립니다. 으흐

순오기 2007-12-17 03:42   좋아요 0 | URL
오잉, 장미님 댓글을 이제야 보네요. 감사~~~~~^^
장미님도 좋은 리뷰 부탁합니다!
 
내가 꿈꾸는 미래-그녀가 부럽다!

그제 태그 주제 '드라마'를 보면서 '여로'로 시작된 내 드라마 얘기를 쓰자니 귀찮아서(누가 서른 가까우면 귀차니즘이 로망을 앞선다는데, 난 그 서른을 넘긴지가 ~~~~20년 가까우니 이해들 하세용^^) 그만뒀다. 어제의 주제 '로망'을 보면서도 확~~~ 떠오르는 게 별로였지만, 난 영어가 짧아서 우리말에 너무 많은 영어가 끼어드는 걸 체질적으로 싫어한다. 그러면서 나도 써 먹으니... 우리말에 영어가 안 끼면 말이 안 된다는게 말이나 되냐고욧? (버럭~~ 아침부터~~~^^)

내가 여러 차례 끼적였던 '도서관'의 엘리자베스 브라운처럼 사는게 내 꿈이라서, 이제 더 쓰기가 민망하고, 가장 현실적인 로망은 오늘의 태그 주제가 예쁜 우리말로 올라오기를 바라는 것!

 예쁜 우리말로 고르면 어디가 덧나냐고, 아침부터 순 오기로 딴지 걸며,  예쁜 우리말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계몽하는.... 순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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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12-14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제 이름은 선자가 들어가지만 대학때 과사무실로 왔던 이름 모를 남자의 편지에서 '순옥'으로 적혀있을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비슷하지요~~~
님의 강한 지적~~~ 바로 수정 들어갈듯. ㅎㅎ
전 귀찮아서 참여 안해요~~
나중에 아이들 크면 집을 도서관으로 꾸며놓고 사람들 자유롭게 드나들게 할까도 생각중입니다^*^

순오기 2007-12-14 10:16   좋아요 0 | URL
아하~ 세실님은 그 이름이군요. 끄덕끄덕^^
태그...덕분에 그냥 저냥 정리차원에서 쓰게 되더군요.
우리집은 현재 거실이 서재고 이웃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책을 바꿔가고 빌리러 오는... 주로 독서회 엄마들이 이용하는 작은도서관이에요.
헉~ 오늘의 태그도 '징크스'다!

Mephistopheles 2007-12-1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의 페이퍼제목과는 상관없이 바로 위에 오늘의 태그에는 "징크스"가 걸려버렸네요^^

순오기 2007-12-14 10:1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제가 너무 늦게 올렸네요. 어제쯤 올려서 호응을 받아야 서재지기님이 생각을 했을텐데... 내일은 다르겠지? 믿어야지 ^^

비로그인 2007-12-14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 책에 있는 그림이 제가 좋아하는 분의 서재 이미지 였었네요.
저 책을 바로 읽고 싶어요.
님 덕분에 좋은 책 한권 알게 되었어요.

순오기 2007-12-14 17:18   좋아요 0 | URL
ㅎㅎ 아영엄마님 이미지가 바로 맞지요?
도서관을 꿈꾸는 분들이 많아지면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 될 거예요!!^^

비로그인 2007-12-1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남들에게 특히 서재지기님에게 님의 생각을 알리려면 화재글에 띄우셔야 합니다.

비로그인 2007-12-1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면 가만히 계시지 마시고 노력하셔야지요.

비로그인 2007-12-1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빠서 안 되겠다구요?

비로그인 2007-12-14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렇게 해드릴게요.

비로그인 2007-12-14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이제 화재글에 떠 있는 님의 페이퍼를 확인하러 가볼게요.

로쟈 2007-12-14 14:45   좋아요 0 | URL
불난 줄 알았습니다.^^

비로그인 2007-12-1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어제 님의 페이퍼에 있던 고구마 튀김 해먹었어요.
어찌나 맛있던지 아이들이 앉은 자리에서 고구마 다섯 개를 게눈감추듯이 먹었어요.
다음에도 맛있는 메뉴 기대할게요.

순오기 2007-12-14 17:15   좋아요 0 | URL
ㅎㅎㅎ 내가 못살아~~~ 승연님 때문에 엄청 웃었어요.
과연 화제글에 올랐군요.^^ 덕분에 로자님께서 왕림도 하시고... 야호!!
고구마튀김... 정말 맛있죠? ㅎㅎ
다음메뉴는 약밥, 잡채, 김밥... 뭐로 할까요? ^^

웽스북스 2007-12-14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승연님!!!!ㅋㅋ

순오기 2007-12-14 17:16   좋아요 0 | URL
진짜 승연님, 재미있어요.
역시 대한민국 아줌마는 누구도 못말려!!

2007-12-14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7-12-14 18:1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책 받으면 댓글로 알려드릴게요. ^^
 
난, 일등해서 태어났어요!
나는 사랑의 씨앗이에요 - 걸음마 성교육
장 샤를르 사라쟁 그림, 파스칼 퇴라드 글, 신혜정 옮김 / 다섯수레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정자라는 꼬마의 여행을 통해 아기가 어떻게 생겨나고 자라는지 설명해 줍니다. 아주 깜찍하고 귀여운 발상이죠. 알록달록 예쁜 꼬마들이 출렁이는 파도에 밀려 여행을 시작합니다. 떠나기 싫은 녀석, 겁을 내는 녀석도 있지만 용감하고 모험심 강한 꼬마가 제일 앞장섭니다. 터널 끝에 나타난 동굴 속으로 떨어져 엄마의 아기 씨인 동글이를 만나 같이 놀다가 쏘옥~~~~ 들어갑니다. 한몸이 된 꼬마와 동글이는 또 여행을 떠나 크기도 적당하고 알맞게 따뜻한 집을 발견해 살게 됩니다. 수정란이 점차 자라서 아기가 되는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점점 자라면서 들려오는 아빠와 엄마의 목소리도 들으며 씩씩하게 운동을 합니다. 꽝꽝~~~마구 두들기며 신호를 보냅니다.

마침내 동굴을 빠져나온 아기...... '응애'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 아빠와 인사합니다. 자~~ 이렇게 해서 여러분이 태어난 거랍니다. 책 속의 아이는 이름이 '루이즈'이지만, 바로 내 아이의 이름으로 바꾸어 불러 주는 센스 ^^  그 이름은 바로 '사랑의 아기 - ㅇㅇ'이랍니다!

아주 쉽고 재미있게 자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보여주는 그림에도 흥미를 나타냅니다. 이 책을 보기 전이나 후에 '엄마가 알을 낳았대'를 같이 봐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음, 책처럼 알록달록한 정자들을 그려보거나 엄마 아빠께 사랑을 표현하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엄마의 센스!

이 책에서 꼬마가 들어있는 작은 주머니를 '음낭'이라기에, '음낭'이 뭔지 물어보았더니, 여러가지로 대답하는데 한 아이가 갑자기 바지 속에 손을 쑥~~ 집어 넣고는 "요기 있는 붕알이예요!" 소리쳐서 아이들 모두가 깔깔 웃었답니다. ^^ 성교육 걸음마 책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답니다.


*어버이 날 무렵 '카네이션 만들어 부모님께 달아드린 그림'을 만들어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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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연의 자식들이여, 서로 사랑하라
    from L-SHIN 2007-12-13 15:55 
          순오기님의 페이퍼를 보다가 떠올랐다.     " 아기는 어떻게 만들어져? 어디서 와? "     이런 의문점은 누구나 어릴 때 한번은 가져 봤을 것이다.     그러면 당혹스러워하는 주변 어른들의 대답이 황당하기 그지없는 경우가 많지만, 재밌기도 하다.     게다가 나라마다, 시대마다
  2. 초등 1학년에게 추천하는 책
    from 파피루스 2008-01-30 01:21 
    처음으로 자녀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부모들은 설레임과 더불어 걱정이 많을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자칫 기쁨을 누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나친 걱정이나 근심을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아이들은 씩씩하고 활기차게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테니까, 아이가 심리적인 불안을 갖지 않도록 한 발자국 떨어져서 조용히 지며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옆에서 자칭 선배 엄마들이 이런 저런 말로 부추켜도, 삼임선생님에 대한 엄마의 믿
 
 
조선인 2007-12-13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그 꼬마 부모님이 성교육을 제대로 시키셨군요. ^^

순오기 2007-12-13 09:23   좋아요 0 | URL
호호~ '꼬마'의 여행으로 해람이와 마로도 태어났지요^^

가시장미 2007-12-1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이런 책으로 성교육을 하면 되겠군요. 으흐
요즘에는 좋은 책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정말.. 아무 이야기도 안해주고.. 학교에서도 그랬고.. 참 궁금했드래요.
성교육을 통해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도 갖게 된다면 더없이 좋겠죠 :)

순오기 2007-12-13 19:21   좋아요 0 | URL
예전에 우리 부모님은 나를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그랬어요.
그 다리가 그 다리라고 이해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bookJourney 2007-12-1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우리 애들한테 보여줘야겠네요.
첫째는 지금도 대충 알아들을 것 같고 ... 둘째는 내년 쯤에나 보여주면 될 것 같아요.
찜~ 합니다.

순오기 2007-12-13 19:21   좋아요 0 | URL
요새 애들은 유치원에서 워낙 잘 보여주고 가르쳐서 다 알지요.
호호 그래도 정자와 난자가 어떻게 만나는지는 모른대요~~ㅎㅎㅎ

깐따삐야 2007-12-13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건 아무래도 저한테 필요한 책 같어요.-_-

순오기 2007-12-13 19:22   좋아요 0 | URL
음, 깐따삐야님한테 필요하다고라~~~헉? ㅎㅎㅎ
아직 미혼이시죠? ^^

2007-12-14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12-1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알을 낳았대요랑 이 책이랑 뭘 먼저 보여주면 좋을까요?

순오기 2007-12-17 14:43   좋아요 0 | URL
'엄마가 알을 낳았대'에서는 아기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엄마 아빠가 엉터리로 알려주거든요. 아이들이 그걸 바로 잡아 주는 거라서 먼저 본 다음에 이 책을 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어려서 충청도 시골에 살면서 책에 굶주렸던 나, 원 없이 책을 사려고 빨리 돈벌고 싶었다. 고등학교 입학원서 쓸 당시 1년 선배부터 실업계 선지원 불합격되면 인문계 후 배정을 받았다. 그때 인천에서 어깨에 힘깨나 주던 학교를 지원했기에 떨어지면 당연히 인문계에 가는데도 기어이 2차 지원을 안했다. 깝깝한 담임선생님,

"임마, 고등학교도 안 나와서 뭐할래?"
"그냥 공장가서 돈 벌래요."
"니가 공장가서 얼마나 벌 거 같으냐?'
"제가 보고 싶은 책 살 만큼만 벌면 돼요."

"너, 고집이 그렇게 쎄서 뭐에 써 먹을래?"
"제 인생 제가 책임질 테니 걱정 마세요!"

그때도 순 오기로 살았던 나, 솔직히 경제사정이 최악이던 상황이라 절반은 사춘기의 반항으로 절반은 미래에 대한 체념으로 선택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5321이란 수험번호 덕분인지 합격되었고, 공부는 싫어하면서도 3년이란 시간이 흘러 졸업 전 취업이란 형태로 79년 졸업했다. 학생 신분을 벗고 사회에 동댕이쳐진 내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아주 슬프고 우울한, 미래가 불투명한 일상에 허우적거릴 즈음, 내 친구들은 명문대에 진학해 아름다운 청춘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 내가 꿈꾸던 미래는 이게 아니었는데, 이것이 내 인생인가?'

79년 여름, 인천 자유공원은 내 청춘의 아픔을 수장시킨 곳이다. 쏟아지는 빗줄기를 온몸으로 맞으며 청춘의 아픔과 치열하게 싸웠던 곳. 몇 해 전, 25년도 훌쩍 지나 찾았던 자유공원의 그 길을 걸으며, 난 울컥~~ 뜨거웠다. 자존심을 따를 것인가, 자긍심으로 견딜 것인가 처절했던 몸부림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구나! 혼자 감회에 젖어 다독였다.

어우~ 이런 얘기를 쓰려던 게 아니었는데, 마치 수기를 쓰는 기분이다. 엄마가 뭐 쓰나 다가와 들여다 본 우리 막내,
"헐~~ 엄마가 저런 말을 했단 말이야?"
"왜, 엄마가 범생일 줄 알았어?"
"글쎄~~ 엄마는 뭔가 고상한 직업으로 돈 번다고 할 줄 알았지?"
"후후~ 엄만, 자유인이야~~ 옛날이나 지금이나, 정신적인 자유인!"

각설하고, 공부를 하자니 돈이 없었고, 직장을 다니자니 시간이 부족했다. 시간을 많이 낼 수 있는 직장을 택하니 월급이 적어, 원 없이 사려던 책도 딸랑 한 두 권으로 족해야 했다. 책을 사기 위해선 어떤 것도 충동 구매할 수 없어 내 청춘을 담보 잡혔다. ‘이 돈이면 책이 몇 권인데...... ’ 이런 계산이 항상 지출을 막아 많은 부분에서 빛났을 청춘이 희생돼야 했다. 어려서나 젊어서나 충족될 수 없었던 책에 대한 갈증이, 아니 그보다 더한 한을 풀기 위해, 지금은 망설이지 않고 책을 지른다. 쓸데없이 모여 밥 한 끼 먹는 것은 아깝지만, 오직 돈쓰는 것이 아깝지 않은 지출, 내 인생의 유일한 충동구매는 오직 너, 책뿐이다!

우리 애들 친구 집에 가보기 전엔 다들 우리처럼 책이 많은 줄 알았단다. 학원비는 아까워서 못 보내도 책사는 것은 아깝지 않은 엄마의 특별한 계산법 때문에 원 없이 사들인다.

 

미래의 내 모습, ‘도서관’의 엘리자베스 브라운을 꿈꾸는 순오기. 지금은 이웃들의 작은도서관으로 자족하지만, 10년쯤 후에는 앞집까지 튼 제대로 된 마을도서관을 꿈꾸며 오늘도 내 인생의 유일한 충동구매 지름신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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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7-12-12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정을 하면 다시 또 올라가나 봐요?
제가 글 올리고 항상 수정하는 습관이 있는데, 그래서 오늘의 태그 관련 글에 두번 세번 올라가는 거 아닌가 싶어서......ㅠㅠ

가시장미 2007-12-12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 전 태그를 안 써서 잘 모르는데.. 그런가요? ^-^;;
아.. 책만 충동구매 하신다니.. 부러워요.
저는 충동구매한 옷들이 옷장에 쌓여있고, 신발들이 신발장에 쌓여있고...
책은 별로 안 사는 것 같네요 ㅋㅋ

그나저나 도서관이라는 책.. 몇 학년이 보기에 적당할까요?
저도 과외를 해서 4-5학년용 도서는 꾸준히 보고 있거든요.
좋은 책 있으면 추천좀 부탁드릴께요. :)

순오기 2007-12-12 08:59   좋아요 0 | URL
가시장미님, 도서관은 그림책인데 유치원기나 초등저학년도 좋고요, 제대로 그 의미를 알고 새기자면 고학년도 제격이죠. 항상 글이 적은 그림책은 꼬맹이들 것으로 인식하는 것에 대해, 전 반대하고 싶거든요.^^
4~5학년용 도서요~~ 우선은 교과서에 수록작은 필수고...
음, 나중에 제가 읽은 것을 중심으로 리스트로 올려 볼게요.

비로그인 2007-12-12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입니다.
지금은 저도 '충동구매' 대상은 책뿐이거든요.^^
그러나 정말 멋지겠는데요. '마을도서관'이라니.

순오기 2007-12-12 09:00   좋아요 0 | URL
ㅎㅎ~~ 알라디더 중에 책의 충동구매로부터 자유로울 사람 별로 없지 싶어요! ^^ '마을도서관'은 우리 삼남매의 기념관과 연계한 프로젝트랍니다!!
아직도 꿈꾸는 아줌마... 그래서 행복하다지요 ^^

bookJourney 2007-12-12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200%입니다.
엊그제도 후배한테 '책 지름신'이 내렸다고 구박을 받았거든요. ^^;

순오기 2007-12-12 09:01   좋아요 0 | URL
200% 공감이요~ㅎㅎㅎ '책 지름신' 장난 아니죠?
하지만, 책값은 누가 읽든 그 값을 꼭 합니다! 절대 그냥 썩는게 아닙니다~~~ 팍팍!!

엔리꼬 2007-12-12 0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첨 댓글 쓰는 서림이라고 합니다. 인사드립니다. 꾸벅
글이 너무 맛깔스럽고, 한 문장 한 문장이 주옥같습니다. 재미도 있고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알라딘이라... 저의 미래 꿈이랍니다.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 부탁합니다...꾸벅

순오기 2007-12-12 10:03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서림님.
제 문장이 주옥같을 건 없고요, 제 삶의 얘기들이라 그냥 공감되겠죠 ^^
우리 애들이나 남편, 내 형제들이 읽어봐도 미화되었거나 우리 얘기와 다르다고 느끼지 않는 진솔한 삶을 끄적거리는 거예요.
처음 쓰는 댓글, 저도 몇 달 전 얘기네요. 그런데, 요것도 중독돼요~~~~ㅎㅎㅎ

라로 2007-12-12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뿐 아니에요~.
제 흉이 날까봐 일부러 충동구매에 대한 글을 안썼드래지요~.^^;;;;

순오기 2007-12-12 18:50   좋아요 0 | URL
다들 충동구매 경험이 왜 없겠어요~~ㅠㅠ
누구나 그런 흉 다 있으니 나비님만 부끄러워할 일이 아닌 듯해요^^

비로그인 2007-12-12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인 수기(?)를 읽으며 가슴이 찡해지는 순간,
님께서 알아서 제동을 거셨군요.
저도 유일한 사치가 책사는것이에요.
알라딘에서 말고는 선물도 책은 잘 안하던걸요.

순오기 2007-12-12 18:51   좋아요 0 | URL
승연님, 감동적인 수기(?)였나요? ㅎㅎ
저도 대부분 선물은 책으로 하지요. 알라딘에서... ^^

coolpotato 2007-12-1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올려도 돼요.
답글 쓰려고 방문했더니 윗글이 저를 반기네요.
인생을 고민하고 책임질줄아는 학창시절을 보내셨군요.
도종환님의 시가 확 떠오르네요.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역사는 그냥 이뤄지진 않는것 같아요.
고통과 번민과 괴로움과 인내가 수반하지요.
지금의 순오기님을 만든 청춘이 부럽습니다.

아아, 그리고 저의 형편없는 블로그에 글을 남기시다니 깜짝 놀라웠고 고맙습니다.

순오기 2007-12-13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들리며 피는 꽃... 감동입니다! 감사^^
올해가 가기전에 '시낭송회'를 해야는데, 요걸로 해 볼까? 싶네요.
사진 올려도 된다니 수일내로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