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1
한강2
한강3
한강4
한강5
한강6
한강7
한강8
한강9
한강10
한강 세트 - 전10권 - 양장본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중2인 아들 녀석에게 읽으라고 했더니, 6학년인 민경이가 "나도 읽어도 돼?" 묻더니만 먼저 휘리릭 읽어버렸다. 이제 대학가는 큰딸은 너무 독서수준이 높으면 친구들과 대화가 안 된다며 극구 말렸다. 자기는 중2때 읽었는데도 친구들과 많은 거리감을 느낀다며...... 하지만, 우리 막내는 거의 문자중독 수준이라 읽는 걸 금할 순 없다. 게다가 만화 박정희, 전두환을 봤기에 충분히 이해할만 하다 싶어 엄마는 말리지 않았다. 간간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는가만 물었을 뿐이다. 학교에서 사회를 배우니까 그것도 한몫은 한 거 같다. 중학생이 읽으면 좋을 책이지만, 초등 6학년도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곧 중학교에 입학할 민경이가 '한강'을 읽고 남긴 글이다.

'한강'을 읽고     -6학년 선민경-

  한강은 1960년, 6.25가 끝나고 전라도에서 유일민, 유일표 형제가 서울로 상경하면서 시작된다. 지금은 어딜가나 아파트에 주택, 자가용이 도로에 굴러다니는데 그 때의 서울은 정말 가난했다. 무허가 판잣집이라도 있으면 꽤 있는 집이었으니까 50년만에 이렇게 된 게 정말 대단하다. 한강에는 유일민, 유일표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데, 그들 대부분이 가난한 밑바닥 계층의 사람들이었다. 화려한 경제성장의 뒤에서 그만큼 고통 받아야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다. 공장에서 일했던 전묘숙, 나윤자, 공장에서 일하다가 술집으로 옮겼던 박보금, 깡패 일을 했던 서동철, 막일을 전전하던 천두만 같은 사람들 등등. 이들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눈물겨웠다. 기계에 손가락이 4개나 잘리고도 치료비밖에 받지 못 한 사람, 회사 사장들이 집을 수십채나 가지고 비싼 술을 마실 때 먼지로 인해 기도가 막히고 폐암에 걸린 여공원들. 노조를 만들려고 하면 순식간에 눈치 채 해고시키고, 사장들끼리 일치단결해서 더 이상 취직도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린다.

  읽다 보니까 낯익은 사건들이 많이 나왔다. 4.19와 박정희의 집권, 광주에서 일어났던 5.18, 월남 파병과 중동 등등... 아는 일들이 나오니까 더 흥미가 생겼다. 그리고 알았지만 잘은 몰랐던 사실들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고등학생, 대학생, 대학교 선생님들이 뭉쳐 부당한 정권에 대해 한마음 한 몸으로 싸웠던 4.19는 정말 하나 된 군중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게 해 주었다. 또한 지식인들은 정말 깨어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나조차도 4.19의 열기를 느낄 정도였다. 하지만 가족이 정치 쪽과 관련이 있던 사람과 피치 못할 사정이 있던 사람들은 데모에 참가하지 못 해 정말 괴로웠을 것이다.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던 강숙자와 월북한 아버지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공부만 해야 했던 유일민 같이 말이다.

  그렇게 무능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고, 군인인 박정희가 정권을 차지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걸쳐 점점 경제성장이 되고 살만해 진다. 그러나 잘 살게 됐다곤 해도 서민들은 그다지 잘 살지 못했다. 여전히 있는 사람은 잘 살고 없는 사람은 못 산다. 잔인한 현실에 굴복해 비리에 무릎 끓은 4.19세대도 있었다. 참, 돈 없다는 게 뭔지... 돈을 벌기 위해 월남과 중동에 일하러 가고, 서독으로 광부와 간호사로 갔다가 병을 얻어 돌아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쨌든 모두가 노력해서 정말 잘살아 보기 위해 노력한다.

  부정부패가 판치고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은 살지도 못하며 근로기준법이 있는 지도 몰랐던 그런 시절은 알게 모르게 뒤에서 노력했던 사람들에 의해 사라졌다. 그러나 아직도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은 천국과 지옥정도로 극명하게 갈린다. 이제 불행했던 과거를 지나 힘차게 비상하는 대한민국이 되야 하지 않을까.

 

*아들녀석은 이제 3권을 끝내고 4권을 읽는 중이다. 녀석은 자기 서재에 1,2편을 올렸다. 하루에 하나씩 올린다. 아들녀석만 읽으면 이 책 사들인지 5년만에 우리 다섯식구가 다 보는거랍니다. (이 뿌듯함, 아시죠?^^)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뽀송이 2008-01-17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민경이가 요 책을 다 읽었다니 정말 대견하고 예뻐요.^^
'너무 독서수준이 높으면 친구들과 대화가 안 된다.'고 말한 큰따님의 만류에도 읽어내는
민경이 이해는 잘 한 것 같은데 정말 많이 앞서가는 것 같아요.^^;;
저희 집 큰 아들 녀석은 독서기피증이라 걱정입니다.
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독서만 아주 쬐끔 한다는...ㅡㅡ;;

순오기 2008-01-17 15:35   좋아요 0 | URL
이 책 읽고나서, 오늘 온 '나는 전설이다'읽고 있어요. ^^
얘는 문자중독이에요~~~ㅋ~~~~~~ ㅠㅠ
아드님, 필요한 것을 잘 읽으면 되지요.^^

전호인 2008-01-1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은 울 범석이 녀석도 내가 읽는 책을 읽곤 합니다.
이번에 연수원에 있을 때 읽었던 책들을 모두 가지고 왔는 데 그중에서 몇권을 읽더라고요.
가능하면 동물을 의인화하였던 책을 추천해주기도 했구요.
꼭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제가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조정래님을 사상적으로도 좋아하거든요. ㅎㅎ

순오기 2008-01-17 14:56   좋아요 0 | URL
애들은 부모가 읽는 책이 궁금하겠죠? 우리 애들도 거의 같이 뒤적거려요.^^
조정래님의 사상을 특정한 사람들은 걱정하지만, 이분의 기본 신념은 '빨갱이도 사람이다' 이게 통해야 통일도 할 수 있다는 것... 저도 동의합니다.

비로그인 2008-01-1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뿌듯하시겠습니다.^^ 근데 정말 독서를 통해 또래보다 성숙해지면 친구 사귀기도 어려울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순오기 2008-01-17 14:58   좋아요 0 | URL
너무 차이가 나면 대화가 안 통하는 이유가, 스스로 다른 아이들을 낮게 보는 오만함과 정신수준의 차이 때문이라는...큰딸의 설명입니다.

마노아 2008-01-17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녀분들이 독서수준이 너무 높아서 저는 너무 부끄러워요. 아유 예쁜 녀석들!

순오기 2008-01-17 14:59   좋아요 0 | URL
자기들이 좋아하는 책만 열심히 읽어요.^^
마노샘이야 알라디너가 인정하는 공식다독인이잖아요.
스쿱에 나온거 봤어요. 대단해요~~~~~~^^

꿈꾸는잎싹 2008-01-17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민경이 대단하네요.
5학년 우리 딸은 언제 민경이처럼 수준높은 책을 읽을까?
나름 책을 많이 읽는다는데...

순오기 2008-01-18 00:58   좋아요 0 | URL
ㅎㅎ님의 따님도 독서를 많이 한다니 어련하시겠어요.^^
책읽기야말로 부모가 시켜서 되는 일은 아니고, 먼저 보여주는 거울이 돼야 할 일 같아요. 자기 아이가 책 안 읽는다고 말하는 엄마들치고, 엄마가 책을 좋아하거나 독서하는 걸 즐기지 않는거 같더군요. 그쵸?

BRINY 2008-01-18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합니다. 짝짝짝!!!

순오기 2008-01-19 10:0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어른의 어버이라는 말을 또 다시 실감하죠.^^
짝짝짝!!! 2

프레이야 2008-01-18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민경이 독서력이 대단하네요. 요즘 아이들 참 가벼운 책만 읽으려드는
애들이 더 많잖아요. 그 어머니에 그 아이들이란 생각이 들어요.
참 보기에 좋습니다.^^

순오기 2008-01-19 10:04   좋아요 0 | URL
좋게 봐주신 혜경님께도 박수~~^^
방학이니까 하루 종일 널려 있는 시간이라~ 책을 잡았다하면 완독이죠! ^^
 

큰딸이 6학년이던 2001년에 시작된 초등학교 학부모독서회 활동이 벌써 8년째다. 이번 2월에 막내가 졸업하니까 엄마도 같이 독서회를 졸업하게 된다. 그래도 중학교 학부모독서회와 마을 어머니독서회까지 하고 있으니 한달에 3권은 의무적으로 읽게 될 것이다. 학부모독서회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기쁨은 장편읽기에 도전하여 대하소설을 읽어냈다는 것이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알 수 있는 '한강, 태백산맥, 아리랑, 토지, 봄날'을 읽고 토론하면서 우리의 가슴은 뜨거웠고, 감동으로 출렁인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박경리와 조정래작가는 우리 가슴에 위대한 작가로 자리매김되었고, 봄날은 5.18현장을 겪은 광주사람들이라 그 절절함에 눈물 흘린 토론이었다. 

 

 

  

 

 

 

 

 

특히 조정래 작가는 대하소설 세 편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을 쓰느라 마흔에서 예순까지 20년 세월을 바쳤다는 작가 후기를 읽으며 눈물이 났다. 초등 4학년이던 아들이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갔다 와 결혼해서 그의 아들이 태어난 세월을 헤아려보며 뼈를 깎는 고통으로 잉태하여 출산하기까지의 작가정신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디. 

 "기나긴 소설을 쓰면서 끊임없이 시달려온 외로움과 괴로움과 고달픔과 암담함 같은 것들을 이겨내려고 몸부림쳐 온 나 자신에 대한 연민"으로 눈물겨웠노라는 작가의 고백은, 미련하게 해 나가야 하는 끝없이 긴 중노동을 하면서 생긴 직업병이 여섯가지나 된다는 말씀엔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누적된 과로로 생겨난 '기침병',  신경을 과민하게 써서 생긴 '위궤양', 너무나 오래 앉아 있어 생긴 '둔부의 종기', '이대로 죽는 모양이구나' 하며 한 달간 원고지 한 장 쓸 수 없이 치열하게 앓았던 '극심한 몸살', 너무나 글씨를 많이 써 생긴 작가에게 치명적인 '오른팔 마미', 너무 오래 앉아 있어 장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버린 '탈장'.  그 탈장의 상태로 7개월을 버티며 '한강'을 끝내고 작가후기까지 쓰고 입원해 수술 받았다는, 이 위대한 작가 정신에 더 이상의 사족은 필요하지 않았다.

이런 육체적 고통도 소설을 만들어가는 정신적 괴로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지 모른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내가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나지'하는 두려움으로 잠이 들었다 하니 그 고통을 말로 다 할 수 없어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한다. 결국 이런 괴로움을 견디고 이겨내는 것은 '노력'이었노라고, 왜 그런 고통을 당하면서 쓰는거냐고 묻는다면 그것이 작가의 삶이라고 대답한단다.

앞에 쓴 작품이 뒤에 쓰는 작품의 적이었다는 말씀. 전 작품보다 월등하지는 못하더라도 같은 높이로 써 내야 하는것. 그것이 작가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이고, 그 숙명을 이기기 위한 싸움에서 당하는 작가의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단다. 세 편의 대하소설에 등장한 인물들만 해도 거의 1,200여명이 되는데, 그 중 단역이라 할지라도 전편의 누구와 같아서는 안 되기에, 그 인물의 성격과 이름이 딱 부합되게 짓느라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한 줄도 못 쓰고 끙끙대기도 했다는 말씀을 읽으며, 주인공이 아니라고 가볍게 스쳐 지나쳤을 사람들이나  분위기 묘사를 대충 훑어 읽었음에 죄송함이 더욱 커졌다. 

우리 민족의 역사지만 '인류 보편성'의 명제를 띄고 있기에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작가의 말씀에 공감한다. 기득권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행하는 횡포와 오류를 직시하며 밝혀내야 하는 작가. 사회성과 역사성을 자연스럽게 엮어내면서 예술적 가치까지 담아야 하는 완벽한 조화가 '인류의 스승'인 작가의 역할이라는 말씀에 찬사를 드린다.  

이제 스스로에게 지웠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고 여유롭게 손자 재면이를 위한 동화도 쓰고, 중.단편과 장편도 쓰면서 죽는 날까지 소설을 쓸 작정이라고 한다. 

아들이 대학생이 되자 '태백산맥'을 원고지에 완전히 베끼라 하며, 다 베끼고 나면 뭔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문장 공부, 인생 공부, 역사 공부... 특히 작가의 아들로서 최소한 아버지가 어느 정도의 고생을 겪어냈는지 체득시킬 필요가 있었다 하였다. 부모 사후 50년 동안 그 저작권을 보유하려면 그 정도의 어려움은 치러봐야 기본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 생각하였노라고.  이제 며느리도 똑같이 원고지에 정성들여 베끼고 있으니 세 벌의 "태백산맥"이 탄생할 것이고, 손자가 장성하면 그 때 한 벌이 더 나올 수도 있겠다고 한다.

작가는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빼어난 단편 50편만 베껴보면 더 무슨 문학 강의 들을 필요가 없으며, 책은 백 번 읽는 것보다는 한 번 베끼는 게 낫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제 남은 여생은, 20년 동안 글 감옥에 갇혀있는 자신과 함께 징역살이 하며 옥바라지를 한 아내를 위해, 아내가 봉사한 두 배로 갚아 잃어버린 세월을 보상해 주겠노라는 말로 마무리 하였다.

7 년의 독서회 활동으로 장편과 대하소설을 읽은 우리들은, 스스로가 기특하고 뿌듯해서 등을 토닥여주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앞으로도 고전읽기와 장편읽기는 계속 될 것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08-01-16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새는 위인전도 쓰시던데 조만간 읽어볼까 해요. 소식하고 운동하신다고, 건강 문제 없다고 인터뷰 기사 보았는데 건강히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순오기 2008-01-17 03:09   좋아요 0 | URL
아~ 위인전, 저도 제목만 봤는데 어떨지 궁금하긴 하더군요.
소식과 운동...건강지킴이죠.^^

프레이야 2008-01-17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 님 정말 대단하세요.
어머니독서회 활동은 두군데서 하시는군요.
대하소설 읽은지 참 오래되었어요. 한강을 읽고싶어져요.

순오기 2008-01-17 04:35   좋아요 0 | URL
독서회 세군데 하고 있지요. 2월까지는... ^^
대하소설 읽기가 쉽지는 않지요?
전, 이상하게 '태백산맥'읽기가 어렵네요. 세번째 도전에 3권까지 읽고는 또 멈춰있어요.ㅠㅠ 조정래씨 작품중에 많은이들이 최고로 치던데...

프레이야 2008-01-17 21:38   좋아요 0 | URL
저도 태백산맥 재밌게 읽었어요. 오래 되었네요.
님은 벌써 세번째라구요? 와~
그리고 홍명희의 임꺽정도 무지 재밌게 읽었구요.

순오기 2008-01-18 00:52   좋아요 0 | URL
혜경님, 태백산맥 읽기를 세번째 도전했는데도 3권까지 밖에 못 읽었다는 말이에용. 작년 5월에 보성 태백산맥 배경지를 갔었는데도 말이죠.ㅠㅠ 홍명희의 임꺽정도 언젠가 도전해야할 책으로 선정하렵니다!

행복희망꿈 2008-01-17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하소설을 읽는다는건 정말 힘든일인것 같아요.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책을 정말 좋아하지 않고서는 엄두도 못낸다는~
순오기님은 책과 함께 살아가시는것 같아요.
늘 책과 함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순오기 2008-01-17 15:30   좋아요 0 | URL
저도 사놓고 몇년씩 끌다가 읽어요.ㅠㅠ 태백산맥은 3권에서 멈춰 5월이면 1년 되는데 아직도 못 읽었어요. 정말 큰 맘 먹어야 읽어요.^^
 
한강 - 전10권 세트 - 반양장본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새해에 중2 아들녀석에게 '한강'을 읽으랬더니 이제 3권을 읽었고, 6학년인 막내는 열흘만에 10권을 다 읽었다. 아이가 남겨 놓은 일기를 보다가 오래 전 내 홈페이지에 올렸던 걸 뒤적여 봤다. 2003년 8월 9일, '한강' 10권을 읽고 내가 남겼던 감상이다.

존경하는 조정래 선생님!
순수한 마음으로 감동 받고 드리는 찬사랍니다.

1996년 큰딸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기념으로 님의 장편 읽기에 돌입했고, 대하소설 '아리랑' 12권을 두 달에 걸쳐 읽고 가슴에 차 오르는 격정, 일본에 대한 분노~ 우리 민족의 아픔을 이리도 절절하게 그려 낸 당신이 참으로 큰 산처럼 다가왔었죠.

  '그래 우리 삼 남매를 자랑스런 호남인으로 키워야지!'  한 아름 차 오르던 감동은 오랫동안 물결 쳤지요.  94년 대선 때 '호남인의 정서'라는 말의 의미와 깊이를 눈물겹게 이해하며, '아~ 나도 이제 속까지 광주 사람 다 되었구나!' 생각했었죠.

  2000년 이었던가~ '광주시민의 날' 백일장에 5학년이던 큰딸을 데리고 나갔다가 이러한 생각을 토대로  '나의 핏줄, 나의 분신'이란 제목의 산문으로 일반부 우수상을 받았지요. 삼 남매를 키우다 보니 일기나 편지 한 장 제대로 쓰지 않아, 글쓰기와 거리가 멀게 살다가 받은 상이라 '이제 한 번 글이라는 걸 써 볼까?' 하는 마음도 잠시 들었죠.  

  그 후 '태백산맥' 읽기를 시도했는데 전라도 말이 영 입에 붙지 않아 자꾸 자꾸 다시 읽다가 결국 덮어 버리고 말았네요.  여기 저기서 귀동냥으로 주워 듣긴 했지만, '태백산맥' 읽기에 재도전 해야겠다 생각도 합니다.

  한국전쟁 6.25를 건너 뛰고,  5.16쿠데타 이후의 현대사를 펼쳐놓은 '한강' 읽기에 들어갔지요. 2003년 2월 14일부터 읽기 시작해 2~3일에 한 권씩 읽어 3월 27일까지 8권 절반쯤 읽었는데... 그만 다른 일에 시간을 많이 허비해 덮은 채 4개월이 지나 버렸네요. 8월 1일부터 시작된 휴가에 두문불출 방콕하고 드디어 10권까지 다 읽었답니다. 

  현대사의 굴곡을 유일민 유일표 형제를 축으로, 수많은 가공의 인물들을 창조해 그려 낸 굴절된 우리의 역사... 너무나 가난했기에 오직 '잘 살기 운동'을 하며 많은 부분을 희생해야했던 장기집권의 독재, 나의 성장기에 듣고 겪었던 사건들이기에 더 가슴 아프게 이해되었지요. 산업화와 근대화를 겪으면서 아직은 분배할 때가 아니라는 미명하에 근로자들이 겪는 인간 이하의 삶, 생존을 위한 치열한 고통을 보면서 지금은 너무나 쉽고 편케 사는 우리를 돌아보게 되더군요.

  그때나 지금이나 권력을 가진 자들의 횡포에 무방비로 당하기만 하는 없는 자의 비애... 분단의 아픔을 인생 포기하고 싶을 고통으로 감당하는 유일민 가족의 아픔, 분노, 좌절, 체념... 젊은이의 인생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날개가 꺾여 너무나 가슴이 막혀버리던 안타까움.

  끝내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체념속에 자기 앞의 삶을 담담하게 받아들여 자족하며 사는 그들 형제~ 안타까운 여인 임채옥과의 사랑의 완성...그것으로 그의 고통이 보상되지는 않겠지만 그나마 해피엔딩하는 그들 형제에게 맘껏 박수를 보냅니다. 

  광주 5.18 아픔의 현장으로 들어가는 유일표 일행이 기차에 오르면서, 오늘도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증인으로 '한강'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죠. 그 다음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두면서...


  나는 '한강'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대하소설 세 편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을 쓰느라 마흔에서 예순까지 20년 세월을 바쳤다는 작가 후기를 읽으며 눈물이 나더군요. 초등 4학년이던 아들이 대학을 가고, 군대를 갔다 와 결혼해 그 아들이 태어난 세월을 헤아려보며 뼈를 깎는 고통으로 잉태하여 출산하기까지의 작가정신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지요.

  나의 가슴을 물결치게 했던 감동은 작가 조정래 선생님을 큰 사람으로, 내 가슴에 모신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를 만들었음을 고백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기를...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8-01-16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도 아리랑,태백산맥,한강이 있습니다.
올해는 그것들을 읽으려 생각중이에요.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님의 말씀대로 쓴 사람의 정성을 생각한다면 하나도 어렵지 않은 일이지요.
절절하게 배어나오는 작가에 대한 님의 마음도 잘 느끼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순오기 2008-01-16 16:02   좋아요 0 | URL
다시 보니 너무 길~~~~~군요. 예전에 올린 걸 복사했더니만...
제가 쓰고도 다시 읽으면 눈물납니다. 그래서 어디를 뺄 수가 없지만(^^) 뒷부분은 페이퍼로 작성하려고 잘라냈어요.
작가와 작품에 대한 감동이 쉬 사라지지는 않더군요.

꿈꾸는잎싹 2008-01-16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선배님 글..좀 되시나봐요?
엄청 리뷰많이 쓰네요.^^

순오기 2008-01-16 14:59   좋아요 0 | URL
요즘은 오전에 학교 갔다오면 오후는 한가하거든요. ^^
이제 나이가 먹었는지 귀찮아서 집으로 오는 애들을 다 떼었더니, 이렇게 편하고 좋을 수가...ㅎㅎ
이 글은 2003년에 썼던 걸 옮겨놓았어요. ㅠㅠ

2008-01-16 2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1-17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1-1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한강 참 좋아한답니다
예전에 쓴 날림 리뷰를 찾아보니 전 김선오의 이야기를 써놨었네요
가물가물, 다시 읽어도 새로울거야 분명 ㅋㅋ

순오기 2008-01-17 03:21   좋아요 0 | URL
아~ 김선오... 모델이 되는 실존 인물이 있다더군요.^^
저도 이젠 오래되어서 가물거려요. 애들이 얘기하면 아하~ 이러죠! ^^
그래서 또 책을 다시 보게 되는 필요성을 느끼지만...
 
산왕부루 1 책읽는 가족 35
박윤규 지음, 이선주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주인공은 단군 할아버지의 장자로 고조선 2대 임금이 된 '부루'의 이름을 가진 호랑이다. 부루의 아버지인 '고시리'나 거불단, 솔나 등의 이름도 '한단고기'에 나오는 옛 임금의 이름을 빌어 썼다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아 산왕이 되는 호랑이 부루를 따라가는 여정이 만만치 않다. 어머니의 산이라 일컫는 지리산에서 태어난 부루는 토끼의 빨간 눈이 무서워 도망치는 겁쟁이 꼬마였다. 그런 부루를 보며 걱정하는 부모 마음이 당연하지 않겠나. 아버지인 산왕 고시리는 부루가 강해져서 대를 잇기 바란다. 부루가 강해지기 위해선 백두대간을 타고 아버지의 산이라는 백두산에서 자기 짝을 구해 오는 것, 부루가 벼락가시골이라 표현된 휴전선을 넘어 백두산까지 가 짝을 구해 진정한 산왕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여러번 감동을 받았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먼저 제대로 된 심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얼마나 큰 틀을 가지고 '산왕부루'를 썼는지 공감이 됐다. 바로 우리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얘기한다는 것, 분단으로 땅 위에 사는 모든 생명들이 힘들게 산다는 것도 충분히 공감되었다. 동화가 이런 맥을 짚어주는 것이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 초등 고학년이상 청소년들이 읽으며, 나라를 사랑하고 뭔가 할 일을 찾아 뜻을 세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당장 좋은 학교 보내기 위해 단편 지식을 달달 외우는 공부보다, 정말 큰 뜻을 담을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게 진정한 교육이란 생각에 마음이 착찹하기도 했다.

등장하는 동물이 많아 헷갈려서 가독성이 좀 떨어지기에,나중엔 이름과 동물을 줄로 연결해 적어 놓고 보면서 읽었다. 호랑이:고시리-수밀리-부루-솔나, 은빛수염-산양, 은빛구름-다람쥐, 푸른목도리-늑대,부루의 젖어미, 얼음눈-늑대, 돌쇠박이-멧돼지, 가륵- 한라산 흰사슴, 차차웅-반달곰...  등장동물이 엄청 많아서 이런 식으로 정리하면 이해하기가 좋다. ^^

낯설고 어려운 우리말을 잘 살려낸 장점이 돋보인다. 모꼬지, 대매, 싸울아비, 매조지, 가시버시, 벼락쇠막대, 벼락가시골... 등 신선함이 느껴진다. 지리산을 시작으로 한라와 백두까지 한반도 전체를 무대로 삼은 스케일 큰 작품인데, 1편에서 부루가 우여곡절을 거쳐 한라산에 가서 흰사슴인 가륵에게 사향을 받고 큰 깨달음을 얻는다. 힘은 용기와 지혜를 움직이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 진정한 사랑안에 모든 게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닫고 백두산을 향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한반도 백두대간을 부루와 동행하며, 이선주 화가의 삽화에 우리의 주인공 '부루'와 같이 싸울아비들과 한판 대매를 벌이거나 매조지를 하는 것처럼 즐거운 책읽기라서 손에서 놓기 어렵다. 자~~ 이어지는 2편을 기대하시라! ^^


댓글(0) 먼댓글(1)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은 산왕 부루
    from 파피루스 2008-06-29 17:11 
    1편을 올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누군가 이 책을 구입하면서 땡스투를 눌러주셨기에 2편을  기대하시라고 마무리했던 1편 말미에 책임을 느껴 2편을 뒤늦게 올린다. ^^ 우리의 국시가 '통일'이 아니고 '반공'을 부르짖던 시대도 지났고, 이제는 공산주의 사상도 빛바랜 유행처럼 이데올로기 대림의 시대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적 과제는 '통일'이고, 우리의 소원이 '통일'임에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 분단의 세월이 길어질
 
 
 
아툭 그림책 보물창고 2
요쳅 빌콘 그림, 미샤 다미안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몇 장만 넘겨봐도 보통의 어린이 그림책과 다른 것을 발견한다. 밝고 화려한 색의 어린이 그림책과 다르게, 회색과 청색이 주조를 이룬 눈덮인 에스키모 마을, 소년 '아툭'이 주인공이다. 어두운 색조에 절제된 그림이 끝없이 펼쳐진 에스키모 마을을 지켜보게 한다. 어른들은 뭔가 음미할 게 많은 철학적인 책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들은 눈나라를 동경하는 맘으로 지켜본다는 게 다를까? 책장을 넘기면서 차분하게 가라앉는 마음은 색조와 내용이 주는 영향일 것이다.

아툭은 다섯 살에 아버지에게 갈색 개와 썰매를 선물받는다. 처음으로 내 것이 생긴 아툭은 개에게 '타룩'이라 이름 짓고 정을 들인다. 소년 아툭과 타룩이 함께 뛰며 뒹굴고 끌어안으며 지낸 행복한 날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려볼 수 있다. 소유물에 대한 유년기의 첫사랑은 내게도 황홀한 떨림이었다.

이렇게 아끼던 타룩을 아버지의 썰매개 무리에 끼여 첫 여행을 보낸다. 타룩이 썰매 끄는 법을 배워오면, 자신의 큰썰매와 썰매개를 이끄는 것이 아툭의 꿈이었다. 아툭은 타룩을 보내고 기다리는 동안 끝없이 펼쳐진 눈벌판 너머를 바라보며 기다렸다. 하지만, 타룩은 늑대에게 죽임을 당해 돌아오지 못했다. 아~~ 툭~~ 가슴이 무너지는 소리, 어떤 개도 원치 않고 오직 타룩만 사랑한 아툭은 "그 늑대를 죽이고 말 거예요!" 이글이글 타오르는 복수심을 다진다.

1995년 한마당에서 출판된 책은, 언덕 위의 자작나무보다 더 크게 자라기를 기다리는 아툭을 표지로 하고 있었다. 복수를 다지는 아툭을 표지로 내세운 그 책은 증오와 복수가 아닌, 사랑과 용서를 얘기하는 '아툭'의 주제와 맞지 않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보물창고에서 낸 책은 한송이 꽃을 발견하고 사랑과 용서를 배운 아툭을 표지로 내세우고 있어 아주 흡족했다. 책 표지는 그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을 단숨에 보여주는 것이기에, 아툭의 주제에 딱 맞는 탁월한 선택이다. 별 다섯을 주기에 모자라지 않다.

자작나무보다 훌쩍 커버린 아툭은 그동안 복수를 다지며 갈고 닦은 사냥 솜씨로 늑대를 찾아 나선다. 모든 동물이 무서워 피하는 최고의 사냥꾼이 된 아툭은, 드디어 늑대를 죽인다. 복수를 끝낸 아툭은 행복할 줄 알았지만, 평화도 행복도 없었고 여전히 슬프고 죽은 타룩도 돌아오지 않았다.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고 툰드라는 텅 빈 세계가 되어버린 것이다.

툰드라에 눈부신 여름옷이 입혀져도 아툭은 아무것에도 관심없는 여전히 슬픈채였다. 그러나 문득, 전에 만났던 여우를 생각해낸다. 사냥꾼을 무서워하지 않던 여우, 밤하늘의 별과 친구가 되어 어디서든 함께 있어 행복하다던 여우를 떠올린다. 그리고, 발견한 한 송이 꽃. 눈 덮인 툰드라 땅 속에서 알뿌리로 지내는 동안 기다려 줄 이 친구가 없어 행복하지 않다는 한 송이 꽃에게 고백한다.

"내가 너를 기다려줄게, 긴긴 겨울 동안 너를 기다릴게. 네가 다시 돋아나면 내가 너를 보살펴 줄게. 거친 바람을 막아 주고, 동물들이 너를 짓밟지 못하도록 잘 돌볼게. 그래그래, 작은 꽃아, 내가 너를 기다릴게."

이보다 더한 사랑고백이 또 있을까? 바로 이런 사랑을 고백한 아툭은 드디어 평화와 행복을 얻었으리라! 만남과 이별, 삶과 죽음, 미움과 증오, 사랑과 용서라는 인생에서 겪어야 할 통과의례를 아툭과 타룩의 관계로 잘 보여주는 동화다. 짧은 이야기 속에 행간의 의미를 새길 줄 아는 고학년에게 더 적당한 그림책이라 생각되지만, 저학년들도 눈높이 만큼의 의미를 새기며 다른 그림책과는 다른 매력에 끌려 들었다. 자연과 세상에서 사랑과 용서를 발견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심성이라면 누구에게도 좋을 책이다. 이런 따뜻한 정서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사랑스런 아이들로 자라기를 소망하며, 추운 겨울날 에스키모 마을에 펼쳐진 따뜻한 사랑이야기 '아툭'을 아이들에게 읽어준다.


댓글(4) 먼댓글(1)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푸른책들과 보물창고에서 6기 신간평가단을 모집합니다!
    from 파피루스 2008-02-01 00:31 
    2006년 이금이작가님 '밤티마을 블로그'에서 푸른책들의 신간평가단 모집 공고를 보고 응모했었죠. 리뷰라는 걸 써보지도 않았지만, 나름 동화를 많이 읽었기에 용기를 냈었답니다. 다행히 3기 신간평가단으로 뽑혀 지금까지 우수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답니다. 그 덕분에 알라딘도 알게 돼서 이제는 제 놀이터가 되었지만...  신간평가단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 보시라고 알려드립니다. (혹시, 참고가 될까 싶어서 제가 응모할 때 올렸던 '유진과 유진
 
 
바람돌이 2008-01-1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한테 많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전 사실 즐겁고 행복한 책은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감이 잡히는데 이런 책은 아이들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읽어주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순오기 2008-01-14 13:02   좋아요 0 | URL
저도 애들이 이해할까 싶어서 안 읽어주다가 이번 겨울에 읽어주었는데, 그런대로 이해하는 듯 끄덕이더군요. 이런 책은 선생님의 친절한 이끌어줌이 좀 필요할 듯해요. 미움, 복수...나름대로 애들도 경험이 있더라고요! ^^

책향기 2008-01-14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아~~~툭~~~가슴이 무너지는 소리"라는 표현이 재밌네요^^ 아툭이랑 수학귀신 모두 몇 년 전에 사서 애들 읽고나서 잊고 있었는데 한 번 더 들춰봐야겠어요.

순오기 2008-01-14 21:26   좋아요 0 | URL
아~툭~~~가슴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시죠?
책을 갖고 있으면 이렇게 종종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