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텔미~ 영어 독해 - 쉬운 독해, 30일 코스
진형진 지음 / 북카라반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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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평단으로 뽑혔는데 엄청나게- 한달도 훨씬 지나(신청하고 거의 두달만에) 도착해 제대로 살펴보기가 어려웠어요.^^ 그리고 홈스테이 한다고 신청했는데, 기다리는 사이에 홈스테이가 끝나버려 배워도 써먹을 기회가 없어졌어요.ㅠㅠ 하지만, 리뷰 올리는 게 오늘까지라 일단은 책값을 하려면 날짜는 지켜야겠죠!^^

공부하는 책답게 휴대하기 편하게 크기가 작아서 좋아요. 학생들이 가방에 넣거나 멋쟁이들의 핸드백에 쏙 들어가기가 좋군요. 한 달에 하나씩 살펴보기 좋도록 '첫 번째날'부터 '서른번째 날"까지 색깔을 달리해서 보기도 좋아요. 자, 확인 들어갑니당~  색깔도 파스텔톤이라 눈의 피로감이 없어 충분히 호응을 받을만하군요. 게다가 메모할 수 있도록 예쁜 색깔의 메모지까지 첨부한 센스도 굿이야요.^^

강조 부분은 색깔을 달리해 밑줄을 그어가며 안내하고, 지루하지 않도록 만화적인 그림까지 넣은 '친절한 금자씨(?)'같은 책이네요. 문제는 읽기만으로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다 외워야 한다는 겁니다.ㅠㅠ 이 책에서도 몇 개 되지 않으니 외워두라고 말하는군요. 그런데 매번 그런 멘트라 결국 '직독직해'라고 하면서도 외워야 할 영어공부라는 확인을 거듭하게 되네요. ㅎㅎ

결국 영어공부하겠다고 호기있게 펼쳐들었던 중3 아들녀석은 좌절모드로... 중간에 접어버리네요. 이제 막 제대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중1 막내는, 아직 문법을 잘 모르니 이해가 어렵다면서 '직독직해'는 학교선생님이나 학원선생님도 문장을 우리말 순서로 해석하지 말고, 나오는 순서로 바로 해독해야 긴 글도 볼 수 있다고 가르친다고 하네요. 이책에서 강조하는 '직독직해'가 바로 그것이지요.

나는 한번에 두 챕터씩 보았는데, '아하~ 이런 거였구나!' 이해를 하면서도, 써 먹으려면 머릿속이 하얗게 아무 생각도 안 난다는 것이..... OTL 그래도 보고 또 보면 좀 낫겠지요. 제가 순오기인지라 한번 펼치면 끝까지는 보지요.^^ 뭔 소린지 못 알아먹어도 영어회화 10주 과정 이번에도 신청했어요. '영어몰입'시대, 언젠가 도움 되리라 생각하며.... 이 책이 훌륭한 안내자가 되어, 이번엔 회화샘의 설명도 좀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루 30분 텔미 영어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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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8-03-14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년후엔 중국어 공부하느라 정신없지 않을까요?ㅠ
그나저나 이 글의 제목보구 넘 웃겨죽는줄 알았어요~.ㅎㅎㅎ

순오기 2008-03-15 03:30   좋아요 0 | URL
중국어~ 그게 또 하나의 복병이겠군요.^^
제목이 웃겼어요~ㅎㅎㅎ 설명 끝에 거의 그렇게 나오거든요!^^
우리말은 안 외워도 척척하면서 외국어는 그게 안 된다는 게 문제겠죠.OTL
 
오늘은 무슨 날?
테이지 세타 지음, 하야시 아키코 그림 / 한림출판사 / 199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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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된지 10년도 훨씬 넘은 책으로 일본 작가와 화가의 그림책이지만, 주인공을 '슬기'라 불러 우리 아이 같은 친근감이 들어요. 귀여운 딸이 엄마 아빠를 위한 깜짝 이벤트로 행복이 퐁퐁 솟아나는 가정을 보여주지요. 깜찍발랄한 이벤트로 숨바꼭질하듯 호기심을 당기지만, 그에 못지 않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림이 눈길을 잡아요.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으로 '달님 안녕'을 비롯한 꽤 유면한 책들이 많지요. 왼쪽엔 그림을 넣고 오른쪽에만 글을 넣은 편집이 여백의 미를 살려주네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모르세요. 모르시죠? 모르시면 세번째 계단을 보세요."  엄마에게 수수께끼를 던지듯 말하고 학교로 뛰어 간 슬기. 엄마는 무슨 말일까 싶어 세번째 계단에 가보니 빨간 리본을 묶은 편지가 놓여 있군요. 음, 슬기는 편지에 다음 행동을 지시하고, 엄마는 숨바꼭질을 하듯 슬기의 지시대로 찾아다니죠.^^ 계단에서 거실의 케이크 상자로, 현관의 우산꽂이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책이에요'라고 남겨 놓았네요. 슬기가 좋아하는 책은 바로 '마들린느와 주네비브'! 엄마와 아이가 소통하는 방식도 재미있지만, 엄마가 아이를 잘 아나 확인하는 퀴즈 같아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우리 민경이는 '해리포터'거든요.^^ 한번 확인해보세요, 뭘 좋아하는지......^^

 
슬기의 글씨가 보이시나요? 편지에 붙여 놓은 저 표시는 또 무얼까요? 엄마는 2층에서 거실로 현관으로 마당의 연못으로~ 종종거리며 편지가 지시하는 대로 찾아다녔어요. 다시 방으로 들어와 찰흙 저금통이 물고 있는 편지엔 피아노를 열고 멋진 연주를 부탁하네요. 지친 엄마는 즐거운 맘으로 피아노를 열었어요. 어머~ 깜찍한 슬기는 거기에 또 편지를 두었군요. 반짝반짝 작은별~ 잠시 피아노로 마음을 달랜 엄마는 다시 슬기의 지시대로 수수께끼를 풀어나가죠. 이제 아빠와 전화를 하라는군요. 슬기는 도대체 몇 개의 편지를 써 둔 걸까요?

 
엄마와 슬기의 숨바꼭질 같은 이벤트 덕분에 오늘이 무슨 날인지 드디어 알게 되었군요. 10개의 편지를 차례로 늘어 놓으니,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 축하'라는 슬기의 깜찍한 이벤트였어요. 이런 센스쟁이 딸이 있다면, 정말 사는 맛이 몽글몽글 피어오르겠지요. 저 테이블 위의 작은 상자엔 무엇이 들어있는 걸까요? 엄마의 행복한 표정과 부끄러운 듯 살짝 얼굴을 가린 슬기의 얼굴엔 행복이 잔뜩 묻어있군요. 어머~ 아빠 옆에 있는 저 바구니 속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또 하나의 수수께끼는 책으로 확인하세요!^^

음, 엄마 아빠가 아이들의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이런 연출을 해도 좋을 듯해요. 낼모레면 우리 막내의 귀빠진 날인데 이런 이벤트라도 한번 연출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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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3-13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기발한 생각을 해냈네요.
물론 작가의 생각이지만...
이런 편지놀이 평소에 해도 재밌을것 같아요.
ㅇㅇ야,공부 다 했니? 하구요.

순오기 2008-03-13 23:22   좋아요 0 | URL
편지놀이를 잘 활용하는 연예인부부도 있기는 하데요.^^
음, 주고 받는 문자로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겠죠?^^

L.SHIN 2008-03-13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쉽게 알 수 없는 곳'이 어디일까요? (긁적)

순오기 2008-03-14 00:54   좋아요 0 | URL
그러게 그게 어디일까 님께만 살짝 가르쳐 드릴까요?(소곤소곤~편지와 친해요)
책을 보면서 저도 아하~ 했으니까요!^^

라로 2008-03-13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생각이에요~.
써먹어 봐야겠어요~.
근데 님의 글을 읽으니 어떤 부부 생각이 나요.
제가 여러번 걸쳐 아는 사람들인데요,
그 부부는 너무 바빠서 메신저로 대화를 한데요.
집에 있어도요~.^^;;;그러니 아이와 편지 놀이는,,,ㅎㅎ

순오기 2008-03-14 00:10   좋아요 0 | URL
ㅎㅎ깜짝 이벤트로 아이들이나 남편에거 한번쯤 써먹어도 좋을 드하죠.
그 부부는 대화는 부재여도 소통은 되는군요. 요즘 부부간에 대화부재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무엇으로든 소통하면 다행이지만...^^

bookJourney 2008-03-14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여워요~~ (우리 딸은 언제 커서 저런 걸 해보나~~)
추천 꾸욱, 땡스투도 꾸욱~ (참, 땡스투는 책 살 때 해야 하는군요. ^^;)

순오기 2008-03-14 08:15   좋아요 0 | URL
슬이는 커서 더 깜찍한 짓도 잘 할 거 같은데요~ ^^
땡스 투...^^

프레이야 2008-03-14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앙~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책은 넘넘 사랑스럽죠.
특히 아이의 얼굴을 어쩜 그리 예쁘게 그리는지.. 마구 뽀뽀해주고 싶다니까요.
이 그림책도 저의 보물이야요. 특별한 이벤트, 이런 거 한 번 해볼까나요..

순오기 2008-03-14 11:34   좋아요 0 | URL
그쵸~ 멋부리지 않은 깔끔한 그림에 마음을 뺏기게 되죠?^^
우리 봄맞이 특별 이벤트를 하는 거에요~~ 음, 어떻께 할까나~~~~ ^^
 

오후 4시 30분 이후로 막내 담임샘의 가정방문이 정해졌는데, 오늘 따라 늦게 온 녀석들이 있어 수업을 마친 시간이 4시 25분이라 발걸음이 동동거렸어요. 집에 도착한 시간은 4시 50분, 급한 맘에 달걀과 우유를 풀어 핫케이크를 구으려는데 전화가 왔어요. 집 찾아오는 길을 가르쳐 달라고... 공원길로 오시라 하여 막내를 마중보내고, 가스 불을 키워 선생님 맞기 전에 뒤집어야 하는데, 그만 새까맣게 타버렸어요.ㅠㅠ 선생님이 힘들고 출출할 시간이라 간식을 준비한다는 게, 할 수없이 시원한 배즙만 드리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음, 아이는 막내라 엄마의 관대함이 적용되기도 하지만, 나무랄데 없는 사랑스런 아이야요. 난, 고슴도치 엄마^^ 고쳤으면 싶은 걸 적으라는 설문에도 고칠게 별로 없어, 엄마 말이 제 뜻에 안 맞으면 쬐금 툴툴거린다고 적었으니, 확실한 고슴도치잖아요.^^ 하여간 듣기 좋은 말인지 몰라도, 유치원샘이나 피아노, 미술학원에서도 나무랄데 없다고 말씀하셔서 그냥 그런가보다 믿거든요. 이제 3개월째인 영어학원에서도 스폰지가 빨아들이듯 흡수력이 좋고 제 할일 척척 알아서 한다며 칭찬하시니......막내는, "엄마 그런말 100% 믿지마. 그냥 엄마 기분 좋으라고 하시는 말씀이야!" 라고 하지만, 어디 엄마 맘이 그런가요? 제 자식 칭찬하면 마냥 입이 귀에 걸리지요.^^

막내 담임샘께서도 자원해서 임시실장을 하는 아이가 고맙고, 무엇이든 열심이라고 칭찬하시더군요. 사실 임시실장을 자원한 건, 전날 엄마의 말을 듣고 아마도 반은 의무감으로 했을거에요. 책임감이 싫어 실장을 안 한다면 자기 발전이 없다. 그런 책임감을 성실히 수행할 때 자기 발전도 있는거다. 또 초등학교와는 다른 버거운 친구도 상대해봐야 네가 강해질 수 있다. 사실 이런 이야기 듣고, 어떤 선택을 하든 네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하는 엄마에게 배신감을 주지 않으려면, 싫어도 실장 하겠다고 할 수밖에 없었을 거지만... 아마 임시로만 끝내려나 봅니다.^^

우리 아들 녀석은 시험을 쳐도 무얼 맞고 틀렸는지 점수나 등수에 관심없으니, 엄마도 아들 닮아 담임샘께 일제고사 결과도 묻지 않았는데, 막내는 몰라서 찍은 것도 있고 사회도 이름을 잘 못 보고 적었다며 걱정을 했어요. 그런 시험 잘 못봐도 괜찮다 했는데 선생님께서 성적을 보여주시는군요.

오호~~ 중학교 배치고사는 문제집 한 권도 채 못 풀었지만, 10등 안에만 들어라 했는데 딱 10등을 했군요. 이번 일제고사는 국어, 수학은 만점이고 과학과 사회는 하나씩 틀려 6등을 했어요. 뭐, 말이야 진단평가 수준이니 별거 아니라 하면서도 결과가 잘 나오면 또 쫗은게 엄마 맘이잖아요. 남들 다니는 학원 안 다니고 문제집이랑 씨름하지 않아도, 독서내공만 믿는 엄마는 이 정도 성적이면 만족이에요. 졸업 때 장학금 받았던 친구들 중 네 명이 같은 학교인데 한명은 배치고사 일등으로 선서를 했고, 또 한명은 일제고사 일등을 했다는데... 그 애들은 4~5학년부터 학원을 다니고, 유일하게 우리 막내만 학원을 안 다녔으니 그 정도면 됐다 싶어요. 한줄 세우기 정책을 비난하면서도 자식 성적엔 너그러워지나 봅니다.

이번엔 아이들 선생님께 말씀드려 '중식지원'을 받기로 했어요. 사실 IMF 이후 고전하는 애 아빠가 세 아이를 감당하기엔 무리고, 또 대학생이 있으니 아이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지원받기로 했어요. 우린 5인 가족 의료보험 납부액으로 지원대상이 되거든요. 사실 자존심 문제라 제 자식 밥값도 책임 못지고 혜택받는 게 맘에 걸렸는데 그게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방과후학교 하면서 바우처 지원 받는 아이들 보니 절반은 국고낭비라 생각되더군요. 그냥 쏟아붓기만 하지 아이들의 성실성이 떨어져 교육적 효과도 거두기 힘들어요.ㅠㅠ

우린 편법이 아닌 정석으로 혜택받으니 그냥 결정했어요. 그리고 한 달 급식비 정도의 학급문고를 지원해야겠다 싶어, 마노아님의 추천으로 중고샵에서 아들반의 학급문고 18권을 구입했어요. 몇권은 우리가 가질거니까 13~4권 정도 될 것 같아요. 책을 받고 상태가 좋다면 막내반 학급문고도 같은 식으로 구입하려고요. 글쎄~ 중식지원 요청한 엄마가 부리는 객기인지 허영인지 모르지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받고 내가 베풀 수 있는 것은 베풀면 되는 거겠죠? 사실 제 소득은 근로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신고돼서 연말정산 적용도 못 받아요. 제가 내는 세금이 우리 아이 하나 중식비 정도는 되니까 혜택을 받아도 되겠죠?

막내 샘은 도덕선생님이신데, 작년에 아들녀석의 도덕샘이었대요. 아들넘 표현에 의하면 수업을 정말 교과서적으로 재미없게 한다고... 입학식날 뵙긴 했지만, 카리스마가 약한 착한선생님이라고 생각되었어요. 게다가 선생님이 책을 별로 안 읽는 것 아닐까 싶어, 우리가 마지막 집이라 하시기에 '지식e-시즌2'를 드렸어요. 선생님이 가시고 나서 아들녀석 하는 말이, 그냥 졸다가 질문을 받아도 대답할 수 있어서, 학년말에는 대놓고 잤다는군요. ㅠㅠ 내가 못살아~ 아들넘은 왜 엄마 맘대로 안되는 거죠? ㅎㅎ 그래도 1,2학기 '도덕'은 성적우수 상장을 받았으니...... 하여튼 이렇게 해서 두 녀석의 담임샘과 만나는 가정방문이 모두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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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3-12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받는 것이 좋지요 ^_^ 잘하셨어요 순오기님
제가 책임감이 싫어 임시실장같은 걸 안해봐서 자기발전이 없나봐요 ㅋ

순오기 2008-03-12 23:55   좋아요 0 | URL
ㅋㅋㅋ~ 글 써 놓은 걸 보면 책임감이 보이던걸요. 제말의 반은 아이를 어르는 말이잖아요.ㅎㅎ

조선인 2008-03-13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마를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8-03-13 08:52   좋아요 0 | URL
ㅎㅎ 축하 받을 일인지... 하여간 아들편에 서류를 보냈습니다.

마노아 2008-03-13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혜롭고 합리적인 멋진 엄마예요. 학운위 결정하셨군요. 역시 멋진 순오기님이에요!

순오기 2008-03-13 19:44   좋아요 0 | URL
글쎄 바빠서 안 하고 싶은데...자의반 타의반 그렇게 되었어요.
학운위 선출하는 날 방과후학교 열린수업이라 중학교 총회에 참석을 못하게 돼서, 경쟁자가 많으면 제가 탈락할거 같아요.^^

뽀송이 2008-03-13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민경이 팬 할래요.^^
예쁘고, 속 깊고, 공부까지 잘하는 민경이 정말 탐나요.^.~
민경이 같은 딸 있는 순오기님이 넘~ 부러워요.^^

순오기 2008-03-14 00:11   좋아요 0 | URL
ㅎㅎ 뽀송이님께는 염장페이퍼가 되었나요? 예쁜 마음으로 민경이 팬 해주신다니 그런건 아니지요?^^ 님의 든든한 두 아드님은 상상해봐도 그림 같아요.
어제는 임시실장하면서 개기는 아이 때문에 많이 속상했는지 글썽하더니, 오늘은 마음이 풀렸는지 좀 좋아졌어요. 그러면서 세상을 알아가는거겠죠!

라로 2008-03-13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저희 N군도 친구들이 화장으로 선출해 줬는데도
정중히 사양을 했다네요~.
저희 N군도 책임감이 없을까 걱정이에요~.ㅎㅎㅎ

순오기 2008-03-14 00:14   좋아요 0 | URL
요새 애들은 거의 대부분 귀찮아서 싫어하더라고요. 우리 애들 셋 다...^^
어쩌다 '나서기 좋아하는-나서는 게 체질인' 아이들도 있긴 하지만요.
N군의 정중한 사양이 눈앞에 떠오르네요.ㅋㅋ하지만, 책임감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해요. 지난번 올린 만화를 생각하니.....^^

프레이야 2008-03-14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정방문, 실장, 이런 말 우리 옛날에나 쓰던 말인 줄 알았는데
여긴 가정방문도 하군요. 와~
민경이 야무지고 예뻐요.^^

순오기 2008-03-14 00:51   좋아요 0 | URL
우리 애들 셋~ 중학교는 꼬박 가정방문했어요. 실장은 추억이죠!^^
나름 좋아요. 선생님과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고슴도치 엄마의 막내라서 무조건 이쁜거야요, 저도...ㅎㅎㅎ
 
방귀 만세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1
후쿠다 이와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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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방귀'에서 찾는다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일상적인 생리현상이지만 언제 어디에서 뀌는냐에 따라, 시원하게 방출할 수도 있고 민망함에 얼굴이 빨개질수도 있지요.^^ 자, 1학년 3반 교실 어디에선가 '뿌웅~' 방귀소리가 났어요. 어머나~ 누가 그랬을까요?ㅎㅎ

아이들은 모두 한마디씩 말주머니를 쏟아내고, 맨 앞에 앉은 요코는 고개를 숙였어요.ㅎㅎ바로 요코가 소리낸 것이군요. 테츠오는 공부를 잘하는 요코를 괜히 골려주고 싶어서 고자질했어요. 이녀석 아무래도 요코를 좋아하나 보지요.^^ 선생님은 방귀는 부끄러운게 아니라고 말씀하시지만, 드디어 요코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이를 어째요~~ 요코는 엎드려 있고, 아이들은 신이 나서 방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내지요. 우리 엄마가 방귀 뀌는 걸 못 봤는데 괜찮을까? 하는 걱정부터 뱃속의 아기도 방귀를 뀔까요?까지... 선생님은 열심히 설명하시고, 한쪽에선 테츠오와 요코의 속맘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마치 한편의 만화를 보는 것처럼 즐거움을 주지요.^^

 

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일본 어린이들의 우상인 레슬링 선수 '밀 마스카라스'를 우리는 잘 모르니 좀 어리둥절하군요. 뭐 유명한 축구스타 박지성이나 K1의 최홍만 정도로 이해하고, 이런 사람도 방귀를 뀐다는 것으로 알면 되겠지만요. 게다가 고양이도 방귀를 뀐다며 '살아있는 모든 생물은 방귀를 뀐다'는 선생님의 결론에 다들 만족하겠죠? 웅성웅성 시끄럽던 교실에 갑자기 나비가 한마리 날아들고, 아이들은 방귀 뀐 요코는 어느새 잊어버리고 모두 나비에게 눈을 빼앗기지요. 그틈에 요코도 얼굴을 들고 "아~ 예쁘다......" 중얼거리고, 테츠오는 "나비도 방귀 뀐다"는 말로 요코의 끄덕임을 받아내지요. 자자~ 이제 테츠오의 고자질로 삐쳤던 요코도 마음이 풀려나봐요. ^^ 한바탕 소란을 거친 '방귀'를 글감으로 시 한 편을 짓게 한 선생님은 생활교육의 센스를 보여주는 멋쟁이랍니다. 물론 테츠오와 요코도 동그라미 다섯 개를 받은 멋진 작품을 지어냈지요.^^

이 책을 읽고 생활속에서 얻은 글감으로 지어낸 초등생들의 시를 감상하세요. 생활속에 숨어있는 그림을 찾아내어 시로 풀어낼 줄 아는 꼬마시인들이 대견하지 않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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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춘 2008-03-12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내동생>에 추가추천! 내용을 배반하는 그림도 좋네요.
애들은 진짜 방구나 똥 얘기하면 넘 좋아하더라구요.
지민양의 똥 동화책 보구 느무 좋아했던 춘 올림

순오기 2008-03-12 12:14   좋아요 0 | URL
ㅎㅎ 솔직한 말괄량이거든요. 시를 보면 그 속에 들어있는 아이가 보여요.^^

2008-03-12 1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3-12 18: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Journey 2008-03-12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도, 아이들의 동시도 너무 귀여워요. 보는 사람을 유쾌하게 만드네요. ^^

순오기 2008-03-12 21:13   좋아요 0 | URL
흐흐~ 방귀만세를 읽어주면 저희들도 시를 쓰겠다고 난리를 치거든요.^^
지난주에는 기침으로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데 잘됐다 싶어, 시를 짓고 시화를 꾸미게 해서 건진 작품이에요.

이상희 2009-06-02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ㅋㅋㅋㅋㅋ
 

1970년 담양에서 태어났다는 손택수 시인은 나와는 10년 차이다. 내가 10년 아래인지 위인지는 모르지만...  어쩜 시들이 이렇게 내마음을 사로잡는지, 오늘도 콧날이 시큰거렸다. 우리 눈물샘의 원천인 어머니가 생각나서. 지난 달 25일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셨던 친정엄니가 그제 퇴원하셨다. 내 딸 챙기느라 당신 딸노릇은 뒷전이었기에 영 마음 아프다. 그래도 두 며느리의 정성어린 간호를 받는 우리 엄니는 행복한 노인이다.

오늘 2층에 방 보러 오셨던 할아버지가, 토욜날 서울 사는 아들이 내려와 보고 계약한다며 10만원을 가계약금으로 주고 가셨다. 할머니는 석달 전 돌아가셨고, 혼자 사실 모양이다. 여든다섯이나 되셨다는 노인에게 냄새는 좀 났지만, 시아버님 모셔오면 두분이 약주도 들면서 친구되겠다 싶어 선뜻 승낙했다. 가끔 내려오셔 따순 밥이라도 들게 해야겠다고 맘 먹었다.

   
 

     닭발        -손택수-

 

삼계탕에 닭발을 넣는 건 어머니의 비법이다
가까운 동네 시장 따로 두고
멀리 구포장까지 가서
대추며 삼, 밤을 구해오신 당신
몸도 성치 않은 분이 버스값에다 들인 시간까지 하면
삼값 다 빠지고도 남겠다고
번번이 볼멘소리를 하지만
어머니의 맛이 발에서 나온다는 걸
몇푼이라도 더 싸고 질 좋은 재료를 얻기 위해
시장을 돌아다닌 발품에서 나온 다는 걸
나는 잘 알고 있다
젊어서는 소금장수로, 보험설계사로
쉰이 넘고 나선 화장품 방문판매원으로
무던히도 부르텄던 발
뒤꿈치가 쩍쩍 갈라졌던 발
고깃점은 아들놈에게 다 몰아주고
흐물흐물 녹은 닭발을 뜯으며 들려주신다
진국은 닭발에서 우러나온다고
닭발이 맹숭한 탕국에 맛을 더해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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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08-03-12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세상 모든 어머니들을 존경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식 교육이 뭔지도 모르는,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몰상식한
母가 많이 생기다 보니...참 씁쓸해지는군요.
그러나 위 詩에서 나오는 '어머니'이야말로 시대를 막론하고 존경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순오기 2008-03-12 12:09   좋아요 0 | URL
요즘 어머니가 고깃점은 저희들 주고 닭발만 드신다면, '우리 엄만 닭발만 좋아해'라면서 살코기는 저희들끼리 다 먹을 녀석들이에요.^^
엄마들의 책임이 크지요. 그저 자식일이라면 물불 안가리고 올인하는 그 몰지각함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거겠죠.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함을 망각한 우리들의 교육이...ㅠㅠ

산사춘 2008-03-12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을 걱정하는 순오기님 마음이 전해져 옵니다.

순오기 2008-03-12 12:10   좋아요 0 | URL
춘님, 몸은 어떠신가요? 관리 잘하셔서 속히 회복하세요!
사실 출가한 딸들은 마음뿐이지 싶어요. 더구나 먼 거리에 산다면 더 더욱...

마노아 2008-03-1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가 뜨거워요. 어머니의 존재 자체가 뜨거운 분이니까. 순오기님은 이미 그 어머니가 되어 있네요. 존경해요!

순오기 2008-03-12 18:36   좋아요 0 | URL
아이구~ 마노아님, 존경씩이나요~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요~~ㅠㅠ
그냥 우리네 어머니들 반의 반이라도 따르려고 노력할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