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만한 아이 - 개정판 책읽는 가족 34
이금이 지음, 원유미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이라 찬사를 받는 이금이 작가의 단편집으로, 이 책에 실린 단편 중 '우리 집 우렁이각시'는 5학년 1학기 '읽기' 교과서에, '대화명 스타짱'은 5학년 2학기 '읽기'에, '대화명 인기 최고'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3부로 나뉘어 모두 12편의 이야기가 실렸는데, 우리 아이는 마음 당기는 단편으로 학년마다 다른 독후활동을 했었다. 아래는 4학년 때 '우렁이 각시'를 읽고 그린 만화다. 연필로 글씨를 써서 잘 보일지 모르지만, 책의 주제를 잘 나타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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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3-2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민경이가 글씨를 제법 예쁘게 쓰는데, 요 만화에 쓴 글씨는 별로군요~ㅎㅎㅎ

bookJourney 2008-03-20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독후활동도 가능하군요. 귀여워라~~~

순오기 2008-03-20 23:34   좋아요 0 | URL
애들이 만화 좋아하잖아요. 우리 애들은 만화로 곧잘 표현하는데, 나름 꽤 괜찮을때도 있더군요.^^
 

아이들 선생님이 가정방문을 하셔도 봄맞이 대청소도 안하고 굳세게 버티던 순오기. 토요일엔 아침부터 물청소를 하느라 분주했다. 시아버님이 오신다기에... 흐흐흐, 며느리에겐 선생님보다 시아버지가 더 무서운가 보다. 20년을 선씨네 며느리로 살아왔으니 시아버지가 어렵기야 하겠냐만서도, 결혼 선물로 주신 '福生淸儉(복은 청결하고 검소함에서 나온다)'이란 말씀이 거실에 떡하니 붙어있으니, 검소하게는 살아도 청결과는 거리가 멀게 살았는지라 부랴부랴 청소 시늉이라도 내야했다.^^

집앞 시장에서 장을 봐서 기본은 국이고 두어가지 나물로 2박 3일의 식단을 짰다. 앞으로 함께 살 수 있을까 연습하러 오시는지라, 특별히 잘 해 드리기보단 우리 사는대로 편안하게 모시려고 생각했다. 약주를 좋아하시는지라 안주를 만들어 막걸리도 한 사발 드리고...... 음, 토요일이 마침 민경이 생일이라서 약밥을 만들어 촛불을 밝히고 함께 축하 노래도 불렀다. 이런 건 꼭 사진으로 남겨야 하는데, 시아버지가 어려운가 사진도 못 찍었다.^^ 과자도 안 사왔다며 일만냥의 하사금을 내려 주시니 녀석들은 헤벌죽~ 입이 귀에 걸린다.  

우린 아이들 생일에 미역국을 안 끓이고 지들이 좋아하는 '육개장'을 끓인다. 그래서 토요일은 육개장으로, 일요일은 냉동실의 매생이와 석화(굴)를 해동시켜 '매생이국'을 끓였다. 전라도살이 20년에 나름대로 전라도 맛을 내는지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오늘 아침은 이웃에서 가져온 토란을 벗겨 '토란국'을 끓였다. 내가 토란탕을 먹어보긴 했어도 직접 끓인 건 처음이니, '토란탕 처녀작' 되겠다. ^^

아침에 비몽사몽이었는지 옆집 엄마가 가르쳐준 게 아무 생각도 안나서 맹물에 들깨가루만 잔뜩 넣고 끓였다. 맛을 본 우리 남편 왈, "여기에 된장도 풀고 소고기나 석화를 넣어야 하는데... " "아~ 맞다. 민수엄마가 된장도 넣고 소고기 없으면 석화 넣으라 했는데, 생각도 안났네..."  뒤늦게 된장을 살짝 풀고 드렸더니 그래도 맛있단다. 흐흐~ 정말 맛이 있어 맛있다 하셨는지 모르지만, 점심엔 정석대로 다시마, 양파, 마늘 넣어 국물을 우려내고 석화도 넣고 된장을 풀어 제대로 끓였다. 아버님 모시러 왔던 두 시누이들이 먹어보고 "쟈가 이젠 전라도 며느리 다 됐네."라고 평가했고, 이 말에 고무된 순오기 오늘 아침 다시 찐 약밥이랑 남은 토란탕을 다 싸서 드렸다.

2박 3일 나름대로 열심히 음식 만들어 드렸더니, 진수성찬도 아닌데 종일 주방에서 살게 되더라는... 그래서 알라딘도 한번 못 들어오고 밤에는 피곤해서 그냥 잤다.^^ 음, 이 정도 반찬 만드는 것도 종일 주방살이라면 앞으론 어떡해야 할까? 당분간은 이렇게 한번씩 다녀가겠다 하셨으니, 언제든 반찬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해놓고 살아야겠다. 대충 먹고 살던 우리 식단이 그래도 사람답게 먹고 살 수는 있을 것 같다. ㅎㅎㅎ

*시누이들에게 '식객 19권'을 대여해줬다. ㅎㅎ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도 탐냈는데 우리 남편이 보는 중이라 다음에 빌려주기로 했다. 이 책을 사들인 책값이 얼만데... 맛난 거라도 가져오는가 봐서 앞으로 대출을 결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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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3-17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 진지 차려 드리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함게 살지 않으시면서 이렇게 2박3일 다녀가신다 생각하면 정말 신경 많이 쓰이시는 거 잘 알아요.^^;; 종일 종종걸음 치셨을 님께 토닥토닥!! 안마라도 해드리고 싶어요.
아버님께서 함께 살자고하시는 순오기님 마음 달래주시느라 이렇게라도 다녀가시는군요.
다소 힘들더라도 마음을 담아 부모님을 섬기는 것이 자식된 도리인 것 같아요.
일만냥~~ 하니까 아주 무진장 큰돈으로 들려요.^^ 애덜은 좋겠다~~ 가만 있어도 용돈도 주고.^.~

순오기 2008-03-17 23:02   좋아요 0 | URL
ㅎㅎ 음식 만드는 거보다, 시아버님과 말동무 해드리느라...거의 회복되던 목소리가 조금 잠겼어요.^^ 애덜은 그걸 자기돈이라 생각하죠? 사실 부모로부터 발생되는 돈인데요!^^

애물단지no.1 2008-03-1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엄마가 사진을 못 찍었다니!!
요즘 들은 얘기 중 가장 충격이었던 '새우깡에서 나온 쥐머리'만큼 충격적인 소식이야.
나, 댓글은 다 안 달아도 엄마 글은 다 보고 있어. 소식없어도 걱정마.ㅋㅋ
엄마, 화이팅!!!

순오기 2008-03-17 23:04   좋아요 0 | URL
ㅎㅎ사진 찍기가 좀 그렇더라~ㅋㅋ
엄마는 일단 내품에서 내보냈으면 원격조정 같은 거 안 하니까, 알아서 잘 살고 잘 있으리라 믿는다. 동대문 가서 옷 사온거야?

bookJourney 2008-03-17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뜸하시길래 시아버님께서 다녀가셨거나 민주한테 가셨나보다 했는데, 이런 사정이 있었군요. 신경 많이 쓰셨겠네요~ 2박 3일 애쓰신 순오기님께 박수를~~~

순오기 2008-03-17 23:05   좋아요 0 | URL
ㅎㅎ 그게 그렇더군요. 괜히 피곤해서 알라딘 들어오기도 귀찮은 증상 ^^
함께 사는 님이야말로 박수를 받아야 할 며느리죠!^^

조선인 2008-03-18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전라도분이 아니신가봐요? 우리 어머니가 절대 결혼하지 말라고 한 게 경상도(평생 경상도남자들에 치여서), 그 다음이 전라도(니 음식솜씨로는 소박맞기 딱 좋다고). 덕분에 전 충청도 남자랑 결혼해서 생선도 못 구워 먹고 산다죠.

순오기 2008-03-18 11:23   좋아요 0 | URL
ㅎㅎ제가 충청도 츠자였잖아요.^^ 울아버지가 절대 반대한 전라도 남자랑 결혼해 살다보니 그런대로 전라도화 되더군요. 음식은 사실 전라도가 알아주잖아요.^^ 나도 충청도 살땐 동태와 갈치나 고등어 같은 저림 생선만 알았다죠.ㅎㅎ이젠 확실한 전라도아낙네가 됐어요.ㅋㅋㅋ

무스탕 2008-03-18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울 토박이인데 전라도로 시집간 1인이라지요. 14년 만땅을 살았어도 아직 시어머니 절반도 못해요 -_-;;
주말동안 애쓰셨어요. 주물주물 어깨랑 종아리랑 주물러 드릴께요 :)

순오기 2008-03-18 11:25   좋아요 0 | URL
ㅋㅋ전라도로 시집간 사람들 한번 집합하라 할까요?ㅋㅋ
나는 3년 사니까 친정 김치가 맛없던데요.ㅎㅎ그후론 전라도식으로 담가요.
어머니들 음식맛이야 어디 따라가겠어요? 그저 쬐끔 흉내낼 뿐이죠!^^

세실 2008-03-1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어쩜 이리 딱 떨어질까요~~~
편안해 하셨을 아버님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앞으로는 더 자주 오실듯^*^ㅎㅎ
아웅 약밥 먹고 싶어요.

순오기 2008-03-18 23:05   좋아요 0 | URL
ㅎㅎ 제목이 괜찮은가요?
제가 약밥도사에요. 우리딸 기숙사에 있는 동안 한달에 두어번씩 꼭 해다 줬더니 질려서 큰딸을 잘 안 먹어요. 그냥 충분히 불린 찹쌀에 필요한 재료 넣어 밥하듯 하면 돼요. 전 전기압력솥에 그냥 하거든요.^^ 음, 내가 세실님 만나러 청주로 날아갈 때 약밥 해다 줘야겠당!^^

프레이야 2008-03-18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동거~ 다이어리 기대할게요^^

순오기 2008-03-18 23:07   좋아요 0 | URL
앗, 아름다운 동거~~~ 멋진 제목이에요. 역시 혜경님은 싯적 센스가 돋보여요. 나중에 함께 살게 되면 이 제목으로 카테고리 만들게요. 저작권료는 혜경님께 드리고...^^

마노아 2008-03-18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알흠다운 며느리를 어느 시아버님이 사랑하지 않을까요. 주말 내내 애쓰셨어요. 맘씨가 더 예쁜 순오기님, 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순오기 2008-03-18 23:08   좋아요 0 | URL
ㅎㅎ 나만 즐겼는지도 모르죠. 열심히 수다 떨며 말동무해 드렸더니 목소리가 다시 좀 가라 앉았다니까요! ㅋㅋ 마노아님 품에 폭 안겼어요. 아~ 포근해!!
 
나쁜 엄마 메타포 2
클라라 비달 지음, 이효숙 옮김 / 메타포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보물창고에서 '메타포'라는 문학전문 브랜드를 만들어 출판한 책이다. 초등고학년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127쪽 책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겠다. '나쁜 엄마'라는 제목부터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며, 큰딸이 사춘기 때 "엄마가 나를 불태우려고 했어." 라고 했던 꿈이야기가 떠올랐다. 또 얼마전에는 "엄마가 나는 이집 식구 아니라고 했어" 라면서 엄청 억울해 했다.ㅎㅎ 아마도 집 떠나는 것 때문에 꾼 꿈인것 같다. 이렇게 꿈속에서라도 부모에게 거부당하면 억울한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아이의 정서장애는 엄청난 폐해를 가져올 것 같다. 나는 이제 읽기 시작했기에, 이 책의 주 독자인 중1 민경이의 독후감을 먼저 올린다.^^

분홍엄마 좋은 엄마, 검은 엄마 나쁜 엄마      중학교 1학년  선민경


  나쁜엄마를 읽고 나서, 엄마가 우리 엄마라는 게 참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어머니는 자신을 낳아주셨고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고 든든한 자신의 편인데, 그런 어머니가 자신을 경멸하고 미워하다니 주인공인 멜리가 참 불쌍했다. 사람들에게는 멜리를 향한 사랑을 과시하고, 사람들이 없을 때는 멜리를 미워하고 경멸하는 멜리의 엄마와 엄마로 인해 괴로워하는 멜리를 도와줄 수 없는 우유부단한 아빠, 그리고 유일하게 믿었지만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거짓말 취급을 하는 외할머니까지. 멜리 주변의 어른들은 하나같이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착한 ‘분홍엄마와’ 멜리에게 보이는 악한 ‘검은엄마’로 인해 멜리는 고통스럽고 혼란을 겪어야 했지만, 나중에는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정확하게 끝은 나지 않고 희망적인 분위기로 끝난다. 하긴 여기서 불행하게 끝나면 멜리가 정말 불쌍했을 것이다. 이런 일을 진짜 겪는 어린이들이 어서 주위의 도움을 받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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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3-17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친엄마는 모두 분홍엄마만 있는 줄 알았어요. 어느날 분홍엄마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충격이란 ... ;;
민경이의 글은 언제 봐도 바르고 고운 마음씨가 느껴져서 좋아요~

순오기 2008-03-18 00:05   좋아요 0 | URL
엄마가 책을 못 읽어서 아이 글이라도 출판사 사이트에 올리느라고...^^
늘 민경이를 이쁘게 봐주시는 거죠. 감사^^
 
[이벤트] 중고샵 오픈 이벤트 - 렛츠리뷰

알라딘 중고샵을 이용해 중3 아들녀석 교실에 넣어 줄 학급문고를 구입했다. 알라딘 직배송으로 구입한 14권(51,010원-배송료 무료)은 주문 다음날 바로 도착했고, 상품마일리지를 제외한 멤버십마일리지 3%와 5만원 이상 주문시 마일리지 2,000원까지 바로 적립되었다. 중고도 새책과 똑같이 적용되는 줄 몰랐기에 횡재한 기분이다.^^ 빠른 배송과 책 상태, 마일리지 적용 등 모두 만족스러워 오늘 추가로 막내의 학급문고도 14권(50,520원-배송료 무료)을 주문했다.

배송료가 무료인 알라딘중고샵 도서를 우선으로 선택하고, 알라딘중고샵에 없는 도서는 개인직배송을 이용했는데 책마다 택배비를 따로 따로 물면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라 한 사람에게 몰아서 주문했다. 3얼 12일 개인에게 4권(상품가격 13,000원+ 배송료 2,900원)을 주문했는데, 18일 배송이라 떴지만, 오늘(15일) 오전에 도착했으니 배송에도 만족한다.

문제는 4권중 3권은 상태가 최상인데, 그 중에 '공중그네'는 상태가 파본이라 반품을 요청했다. 상태가 이 정도면 '파본'으로 판정해야 되는 것 아닐까 싶어 상세하게 올린다. 첫페이지부터 14쪽까지 다시 19쪽부터 30쪽까지는 위 1Cm만 붙어 있고 다 떨어진 상태로 제본이 갈라졌고,맨 뒤 304쪽과 305쪽 사이도 제본이 갈라져 있다. 양장본의 경우 엎어놓거나 너무 벌렸을 때 제본 자체가 떨어지는 결점이 있는데, 바로 이 책의 상태가 그런 경우로 이건 분명한 '파본'이라 생각된다.

아이들 학급문고로 산 책이라 이런 상태로는 도저히 용도에 맞게 이용할 수 없어 반품을 요청했는데, 반품시 택배비는 누가 부담해야 하나? 응당 판매자가 부담해야 된다 생각되지만, 나도 추가로 구입하려면 택배비를 물게 되어 2,900원을 손해보게 생겼다.ㅠㅠ오늘 개인에게 추가로 구입한 3권(상품가격 9,600원+ 배송료 2,900원)의 상태도 '최상'이라 되어 있었지만 솔직히 좀 걱정스럽다.

책상태를 표시하는 개인 양심에 맡겨야겠지만, 알라딘에서는 책 상태 '최상, 상, 중, 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면 좋겠다. 책 상태를 제시한 기준에 근거해서 표시하도록 개선이 절실하다.

*아주 최신 도서가 없다는 게 흠이지만, 알라딘중고샵 덕분에 130,910원으로 중3, 중1 학급문고로 35권을 구입했으니 아주 만족한다. 평균 한 권에 3,770원 쯤 되었으니, 반 전체를 위해 한 5만원쯤 투자해 '좋은 학부모' 노릇 한번 하는 건 어떠실는지요?^^

알라딘 중고샵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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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디바 2008-03-16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환불처리해드렸습니다^^;; 불편하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친구가 준 책이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보냈네요. 다음부터는 더 철저히 확인하겠습니다. 저도 책을 꽤 많이 판매한 편인데 이런 실수는 처음이네요.ㅜ.ㅜ 조심할게요!

순오기 2008-03-17 09:25   좋아요 0 | URL
본인서재에만 남기고 여기는 아이디를 쓰지 않았는데...답글을 남기셨군요.
어제 전화통화로 결과 알려주셔서 감사하고요, 친절한 처리 감사해서 앞으로도 필요한 책 있으면 이용하겠습니다!^^

마노아 2008-03-16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학부모예요. 이렇게 두팔 걷어붙여 학급 문고에도 신경써주니 아이들의 복이기도 하지요. 중고샵 잘 이용하면 꽤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순오기 2008-03-17 09:27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추천으로 이용하게 됐어요.^^
수일내로 추가 주문한 책이 오면 학년 수준에 맞게 분류해서 이번주에는 교실로 보내겠네요.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전통문화 즐기기 1
청동말굽 지음, 박동국 그림, 한영우 감수 / 문학동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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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역사를 처음 접하는 매체는 'TV드라마' 아닐까 싶다. 부모와 같이 드라마매니아로 자연스럽게 자라나는 현실^^ 그 속엔 분명 역사드라마도 한 몫을 한다. 우리 아이들도 '용의 눈물'이나 '여인천하'를 보았고, 좀 커서는 '역사스페셜'을 보았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고 '역사스페셜'을 보기 시작하며, 나름대로 드라마는 정확한 역사해석이 아니라는 비판도 가하면서 별로 안 보게 되었다. '허준'과 '대장금'도 꼼꼼히 챙겨보진 않았지만, 드라마 자체를 즐기지 않으니 요즘 하는 역사드라마도 잘 모르고 그냥 토요일날 '한국사전'을 챙겨볼 뿐이다.

숭례문 화재 이후, 소중한 우리문화를 방치했다는 자책과 더불어, 우리 것을 제대로 알자는 술렁임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반드시 읽고 현장답사를 하면 딱 좋을 책이다. 우리도 막내가 3학년이던 여름방학, 경복궁에 데려가면서 찾아 읽은 책이다. 다녀와서도 현장체험보고서를 만들며 참고했다. 아이들은 공부하는 책으로 받아들여 썩 재밌어 하진 않지만, 우리 것에 관심이 높은 아이라면 좋아할 책이다. 왕의 하루는 해뜨기 전 시작되어 어떻게 보내는지, 궁궐은 어떤 곳인지 경복궁의 이곳 저곳을 꼼꼼하게 짚어준다. 해설과 더불어 사진이 아닌 실사 같은 그림이라 친근감이 들었다. 특별히 이 책을 본 덕에 자경전 꽃담과 아미산 굴뚝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답사가 즐거웠다.

왕의 역할과 존엄성을 상징하는 의복도 의식에 따라 달랐고, 왕이라고 해서 뭐든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아니었음도 알게 된다. 왕에게만 쓰는 높임말에서, '지'에 소변을 보고 '매회틀'에 대변을 보면 시중드는 사람이 비단으로 뒤를 닦아주었다는 설명에 쓰러진다. 민경이도 그게 제일 인상적이었는지, 독서노트에 자세히 옮겨 적었다.^^

요즘은 '문화유산해설사'도 많아서 답사를 가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이 책을 읽고 가면 해설사의 질문에 대답도 하면서 으쓱해질 기회도 생겨난다. 우리가 갔던 여름은 관광객이 많았지만 해설사를 따라다니지 않고, 엄마랑 둘이 책에서 봤던 곳을 찾아다니며 여유있게 즐겼다. 세 시간 돌아보니 아이가 힘들어 해서 다음에 또 보자며,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경복궁의 시원한 바람에 몸을 내맡기는 것도 좋았다. 제대로 보려면 이 책을 여러번 읽고, 내가 아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 '아는 만큼 보인다'는 확인도 할 수 있고 좋을 듯하다. 아래 사진은 현장체험학습 보고서인데 학교 예술제에 출품하느라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었다. 제작은 3학년이던 2004년에 했고, 리뷰 올리려고 작품을 찍은 건 2008년 2월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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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3-1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니~~ 이걸 3학년때 만들었다고요? 민경이 굉장해요~~
역시, 엄마를 닮았군요~ ^^

순오기 2008-03-14 18:09   좋아요 0 | URL
아아니~~ 공책이 민경이가 한 거고, 보고서는 에술제작품으로 내느라 엄마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요.^^ 저어기~ 써 있는 말들은 물론 민경이의 소감을 중심으로 썼어요!

bookJourney 2008-03-14 20:0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그래도 역시 대단해요, 민경이 독서노트요. ^^
님의 현장학습보고서도 멋지고요~~~

비로그인 2008-03-14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만으로도 뿌듯한 경험을 한것이 보이네요.
책들고 경복구에 가보고 싶네요.

순오기 2008-03-15 03:25   좋아요 0 | URL
예, 승연님 책들고 경북궁에 가서 확인해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듯해요.^^

L.SHIN 2008-03-1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중 하나가 경복궁이라지요.^^
(문제는 맨날 가도 화장실을 한번에 못 찾는 것...=_=)
[역사의 현장]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꼼꼼함을 볼 수 있네요.(웃음)

순오기 2008-03-15 03:28   좋아요 0 | URL
경복궁을 샅샅이 보지는 못했어요. 광주 촌넘이 다음에 또 간다는 보장도 없지만, 자주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화장실은 매점 근처에 있었던 듯한데...
이런 보고서 만들던 때가 좋았다고 생각하는 초딩엄마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