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아이 그림이 있는 책방 1
카타지나 코토프스카 지음, 최성은 옮김 / 보림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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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부부의 입양아가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 되기까지 눈시울 촉촉해지는 슬픔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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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4-1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찌~잉한 그림책이었어요.
오래 전에 읽은 어떤 수필도 떠오르고요. (제목이 생각이 안나서리 ...)

순오기 2008-04-10 17:03   좋아요 0 | URL
정원의 색깔이 다 사라진 그림...불임의 슬픔이 극대화된 장면이었어요.ㅠㅠ

하늘바람 2008-04-11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책 잊고 잇었네요 읽고 싶다 생각했었는데

순오기 2008-04-11 06:30   좋아요 0 | URL
음, 정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꼭 봐야될 책 같아요. 강추!!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 쪽빛그림책 2
이세 히데코 지음, 김정화 옮김, 백순덕 감수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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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그림이 너무 좋아 손때 묻으면 아까울 책, 를리외르 같은 장인 존중 사회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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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4-10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를리외르 아저씨가 다시 만들어준 책은 어떨까, 마구 상상을 하게 되지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너무 좋아요~~

순오기 2008-04-10 17:04   좋아요 0 | URL
정말 너무 좋아요. 수채화가 어찌나 마음에 담기는지...난, 유화보다 수채화가 더 좋거든요.^^
 

식코를 보고 돌아오는데, 지역영화관 영업부장한테 문자가 들어왔다. 저녁 8시 이후 <테이큰>시사회 하니까 시간되면 오라는... 검색해보니 쉰들러 리스트의 '리암 니슨'이 나오는 영화였다. 오호~ 이런 기회는 자주 오는게 아니니까 당근 가야지. 남편과 간만에 동행했다.

어제 개봉했는데 식코를 상영한 콜롬버스 상무점 시시화로 이틀 먼저 만났다. 2월과 3월 추격자를 두번이나 보았는데, 테이큰도 그에 못지 않을 영화였다. 시사회로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는 만족에 무더기로 스티커를 붙였고, 보통에 소수, 불만족에는 단 한개의 스티커도 붙지 않았다. 아가씨들이 카메라폰으로 찍길래, 나도 마침 가방에 있던 디카로 찍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추격자가 발로 뛰며 추적하는 영화였다면, 테이큰은 자동차의 추격신도 볼만하다. 속도감에서 테이큰이 추격자를 앞지르고, 자동차의 위험한 질주는 택시를 앞지른다. 추격자는 범인을 알고 추격했다면, 테이큰은 프랑스에서 납치된 딸 킴(매기 그레이스 분)을 찾기 위해 범인을 추적하는 영화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격투와 총격이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범인들을 용서할 수 없어 응징하는 아버지 브라이언(리암 니슨)과 같은 감정의 카타르시스도 느낀다.



쉰들러 리스트, 러브 액추얼리 등에서 만난 리암 니슨은 해리슨 포드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는 밥먹고 이 짓만 했다는 전직 특수요원답게 92시간 안에 기어이 딸을 찾아낸다. 법은 멀고 그 법에 의지해 딸을 구해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그놈에게 '내가 반드시 찾아내어 죽이겠다'는 말을 한 브라이언이 그들을 찾아내어 박살내는 걸 보며 속이 다 후련한 대리만족을 느꼈다.



요즘 어린이 유괴 살해사건이나 성추행범 같은 가해자 인권만 보호하는 아이러니를 보며 울분을 느꼈는데, 영화에서 보여주는 응징으로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요사이 상황을 보면 자녀가 어리거나 다 큰 딸도 걱정스럽긴 마찬가지다. 아~ 프랑스에서 작업하는 피터에게 다 넘어가 인신매매단에 팔려가는 아가씨들, 저래서야 어디 딸을 외국 여행 보낼 수 있겠나 싶어 떨렸다. 

추격자는 끝내 피해자 누구 하나 살려내지 못했지만, 테이큰(Taken)은 제목에 걸맞게 기어이 딸을 찾아내어 데려온다. 이런 아버지의 부성애라면 우리 자식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영화를 보고 가족의 소중함과 믿음을 회복시켜 주는 감동도 보너스로 따라온다.

감독 : 피에르 모렐       각본 : 뤽 베송, 로버트 마크 캐먼
주연 :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장르 : 액션   등급 : 18세 이상   시간 : 93(분)



*음, 트로이에서 홀딱 반했던 헥토르 역의 '에릭 바나'가 헨리 8세로 나오는 <천일의 스캔들>도 개봉했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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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4-10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순오기님, 동네에서 디게디게 유명하신 분이시군요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요!

2008-04-10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8-04-10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격자에서 보상 받지 못했던 부분을 받을 수 있겠는걸요.^^

순오기 2008-04-10 16:59   좋아요 0 | URL
예~ 추격자보다는 보고 나서 훨씬 편안하죠~ 딸을 찾아오고 처절하게 응징을 했으니까요!^^

뽀송이 2008-04-10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페퍼 보고는 쌩~ 하니 예매했어요.^^
내일 보고 올게요.^^
'식코'는 우리 동네에서는 다~ 저녁때만 상영해서 조금 기다렸다 봐야겠어요.^^;;
그나저나 저 여배우 청자켓 소매에 있는 꽃자수가 꽤나~ 예뻐 보여요.^^

순오기 2008-04-11 02:49   좋아요 0 | URL
식코, 관객이 안 드는 영화라 다른 것보다 빨리 내릴 수 있으니 서두르세요.
저 청자켓 때문에 결국 딸을 찾게 되죠. 등판에도 예쁜 꽃자수가 많아요.^^

마노아 2008-04-11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소개 프로에서 잠깐 봤는데 리암 니슨인 줄 몰랐어요. 추격자는 보고 나서 재미와 별개로 맘이 참 안 좋았는데 이 영화는 보고 나서 후련할 수 있겠네요. 저도 찜이에요! 글구 천일의 스캔들 재밌어요. 에릭바나 완전 멋져요ㅠ.ㅠ

순오기 2008-04-11 10:49   좋아요 0 | URL
ㅎㅎ천일의 스캔들 꼭 봐야지~~ 에릭바나, 넘 보고 싶어요!^^
 
공중그네
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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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5년 여름방학 책따세 추천도서였다. 고등학생 이상 권장도서였지만, 독서내공이 쌓인 중학생이라면 충분히 읽을 만하다. 이 책도 중학생 남매의 학급문고로 넣기 위해 중고샵에서 건진 책이다. 하지만 양장본 페이지가 갈라진 곳이 있어 학급문고로 넣지는 못했다. 이런 사항을 판매자에게 알렸더니, 책값은 환불해주고 책은 그냥 주었다. 덕분에 우리집 아이들이 잘 보았다. 어떻게 갈라진 곳들을 잘 붙이면 다음번 학급문고 바꿔줄 때 넣어줄 수 있으려나?  ^^

민경이가 중학생이 되어 공부할 것도 많고 적응도 힘들었는지, 통 감상을 안 적었는데 어제 용돈을 받고 두 편을 남겼다. 독서기록을 남긴 만큼의 용돈을 주급으로 주는 엄마가 너무 야박한가? ㅎㅎ 그렇게라도 해야 기록을 남기지만, 용돈도 자기의 수고로 받는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작전이다. 민경이의 감상은 여기에, 아들녀석의 감상은 먼댓글로 올린다.

  옛날에 재밌게 봤던 ‘남쪽으로 튀어’의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이다. 남쪽으로 튀어 뒤편의 책날개에 적혀 있었던 ‘공중그네’의 설명에 언젠가 꼭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다.

  하마같이 뚱뚱하고 심하게 밝은 성격의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말없이 주사만 놓는 엽기 간호사 아유미를 중심으로 매 편마다 각자의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나온다. 날카로운 물건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조폭, 공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프로 야구 선수, 공중그네를 뛰지 못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의 가발을 벗기고 싶어 하는 의사 등등... 소위 ‘잘 나가는’ 주인공들이 이런 엉뚱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니, 이들이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라부의 황당한 해결책과 아유미의 특대 주사에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하고 화를 내던 사람들이지만, 점차 그들의 해결책에 고민을 해결해 나간다.

  마음의 문제라 할 수 있는 이런 병들을 이라부는 핵심을 콕콕 짚어가며 명쾌하게 해결해 나간다.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이때, 이라부 같은 사람이 정말로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이라부를 한 번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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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역시 베르베르다!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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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남매의 학급문고로 넣기 위해 중고샵에서 건져 올린 책이다. 한동안 베르베르의 책을 모조리 읽어대던 녀석들인데, 이 책은 못 읽었다고 해서 두 권을 구입해 한권은 우리집에 두었다. 같은 책을 읽고도 남매의 감상이 다르다. 아들녀석이 올린 감상은 먼댓글로 연결하고, 중1 민경이의 소감은 여기에 올린다.

나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전에 친구 집에서 한 번 읽어보았는데, 단편들마다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들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웃기기만 한 게 아니라 잘 보면 진지한 것들이 이야기 속에 있다.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에서는 외계인의 입장으로 은하계 후미진 곳에 있는 인간을 애완동물처럼 써 놓았다. 외계인의 입장으로 보는 인간이 이렇다니, 조금 부끄러웠다. 우리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그들의 입장에서는 미개했기 때문이다.

‘내겐 너무 좋은 세상’은 배경이 미래시대인데, 기계들이 모두 말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다. 주인공 뤽은 사람행세를 하는 그 기계들이 짜증났지만, 정작 자신도 인공심장으로 인해 뛰고 있다. 뤽에게 그 사실을 알려준 여자도둑은 지구상에 진정으로 살아있는 유기체는 없다며, 우리가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그런 환상을 품도록 프로그래밍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단편을 읽어서는 ‘내가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게 환상이라면?’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기분이 오싹했다.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이 우리를 대단하게 생각하던 마음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한다. 역시 베르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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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4-10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베르토 에코의 '지구인 화성인 우주인'이 생각나는 리뷰에요~

형제가 많으면 좋을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들을 나눌 수 있고, 그걸 보며 어른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 (기쁨도 배가 될 듯하고요~)

순오기 2008-04-10 17:02   좋아요 0 | URL
움베르토 에코는 '장미의 이름으로'밖에 못 봐서, 위에 적은 책은 몰라요.^^
함께 혹은 따로 느끼는 감상의 차이가 있지요~ 애가 셋이면 기쁨은 세배인가?ㅎㅎ

bookJourney 2008-04-10 17:23   좋아요 0 | URL
'지구인 화성인 우주인'은 어린이 책이에요. 몇 편의 단편을 묶어놓은 책인데 ... 지구인의 우매함과 오만함에 대해 생각을 하게 하지요~

최상철 2008-05-07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을 사달라고 했는데요. 민경양이 서평을 아주 잘 썼네요~
카트에 담으러 갑니다. ^^*

순오기 2008-05-07 07:33   좋아요 0 | URL
상철군은 엄청난 독서가더군요.^^ 대단해요!!
즐거운 마음으로 읽고 써서 감상을 잘 풀어낸 듯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