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학교에 가려던 아들녀석이 불쑥 편지봉투를 놓고 간다. 담임샘의 네번째 가정통신문이다. 통신문 끝에 회신란이 있어서 한마디 적어줘야 되니 내일 가져가라 이르고 찬찬히 읽어보았다.



학교 일정과 아이들 근황에 대한 알림과 스승의 날은 축하와 존경보다는, 교사로서 담임으로서 부끄러움은 없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날이기에, 어떤 선물도 받지 않는다는 말씀이었다. 학생들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답게 녀석들다운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하게 지도하겠다는 말씀이 눈에 착 감겨들었다.

알라딘의 글샘님도 고3 담임을 하면서 매월 가정통신문을 띄우시던데, 나는 우리 아들 담임샘의 통신문을 받을때마다 얼굴도 모르는 글샘님을 떠올려 본다. 그러면 참 행복해진다~ 이런 선생님들이 계셔서 훗날 좋은 선생님의 추억을 간직할 것 같아 나도 덩달아 환해진다.^^

아침에 이 통신문을 보고, 내 초등학교 5~6학년때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경기도 화성 00초등학교에 교장샘으로 재직중인데 무슨 일인지 전화를 받지 않는다. 문자를 띄울까 하다가 다시 통화해야지 했는데, 이젠 너무 늦었다. 할 수없이 내일로......전화를 기다리셨을텐데 죄송하게 되었다.ㅠㅠ

우리 선생님이 교장 취임을 앞둔 2006년 2월에 전국에서 올라온 친구들과 수원에서 조촐하게 축하해 드렸다. 광주댁인 순오기와 부산 영도댁 금봉이, 청주의 안기자가 참석하면 우린 명실상부한 전국구가 된다. 시골 초등학교 출신인 우리 친구들은 중학교나 고등학교 진학을 못한 친구도 많았고 대학을 나온 친구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도 함께 모이면 단박에 '너와 나가 아닌 우리'가 되는 정깊은 동무들이다. 6학년 세반 중에 우리 2반만 남녀합반이어서 동창회든 반창회든 우리 2반 친구들이 모여야 제맛이 난다. 선생님은 한 살 많은 친구들과는 띠동갑이고, 1반 친구 누나와 목하 연애중이어서 우리를 들뜨게 했었다. 열애중인 선생님의 마음이었던 '그집앞'과 칠판에 우리말로 적어놓고 가르쳐 준 '징글벨'은 우리들의 영원한 애창곡이다. 아~~ 이밤에 '그집앞'이 부르고 싶다. 

아들녀석 반에선 풍선을 띄우고 약간의 간식 준비와 폭죽 터뜨리기. 해마다 똑같은 이벤트라고 식상하단다. 녀석들~ 좀 창의적으로 하면 안되겠니? 참신한 발상은 서로 의논해야 아이디어가 나오는데 전혀 의논이 없었단다. 멋대가리 없는 4반 녀석들~~ 그래도 2반에선 창문마다 풍선을 다닥다닥 붙여 하얀색 바탕 풍선에 빨간 풍선으로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쓰고, 3반에선 포스트잇을 칠판에 붙여 카드섹션처럼 선생님 이름과 하트를 새겨 넣었단다. 그래서 4반이 더 썰렁했다고.ㅠㅠ 그래도 다른반 녀석들은 제법이군!^^

민경이 반에선 책상을 뒤로 밀고 바닥에 풍선을 깔아 가운데에 의자를 놓고, 풍선에 '선생님 사랑해요.'라고 써서 천정에도 붙였단다. 선생님이 아주 늦게 들어오셨는데 풍선 한가운데 의자에도 앉지 않고 교실에 들어와서 하신 말씀이 "오~ 이게 다 뭐야? 고맙다~~ 자, 이젠 다 치워!'였단다.ㅋㅋ  이럴땐 좀 애들 맘을 헤아려 기쁜 양 동참해주시지, 썰렁한 봉미샘~ 도덕샘이라 거짓말이나 위장된 마음을 나타내지 않으시나?

민경이는 4교시 끝나고 6학년때 6반 친구들과 담임샘을 찾아뵙고 왔단다. 열세명이 모여 꽃도 한 송이 사고 커다란 사탕도 사서 룰루랄라~~ 중학교 바로 뒤에 초등학교가 있으니 찾아가는 아이들이 제법 많았단다. 차츰 학년이 올라가면서 6학년때 선생님을 찾아가는 아이들도 줄어들지만..... 돌아와서 하는 말, "우리 쵸파샘(치호샘의 별명)이 더 늙은 것 같애!. 배도 좀 나오고..." ^^ 올해는 1학년을 맡으셨고 학교에 온지 4년차가 되니까, 후배샘들이 많아 이제 궃은 일은 안하고 편해지셨나? ㅎㅎㅎ 쵸파샘도 은사님을 뵈러 간다며 민경이네들을 금방 돌려보내셨단다. >0<

우리 큰딸은 고등학교 담임이셨던 두분께 전화나 문자라도 드렸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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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08-05-1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흑! 접힌부분이 왜 안펼쳐지는지,,ㅡ.ㅡb
그런데 어찌된건지 요즘 전 스승의 날이 넘 부담의 날이에요...
이러면 안되는데,,그지요?
전 어제 아이들에게 그림카드 만들라고 시켰는데 저희 N군의 카드가 가관도 아니에요,,ㅎㅎ
사진이라도 찍어둘껄하고 님의 글을 읽고 후회하고 어리석은 에미입네다,,ㅋㅋ

순오기 2008-05-15 23:35   좋아요 0 | URL
흑~ 왜 안되지? 수정했더니 그런가봐요. 다시 올려서 정상 작동됩니다.
N군의 카드... 개성 넘치는 멋진 작품이었겠죠! ^^

큰딸 2008-05-16 0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윤철쌤한테는 문자 드렸는데,
경모쌤은 번호를 몰라서...;
애들한테 물어봤는데 답이 없어서 그냥 지나갔어;

순오기 2008-05-16 10:38   좋아요 0 | URL
잘했다~ 우리큰딸!^^
경모샘 번호는 문자로 알려줄게~ 너와 관련된 사람들의 번호는 다 저장하렴.
엄마가 동네 아줌마들의 전화번호부로 사는 것도 다 저장하기 때문에 가능한거야!

알맹이 2008-05-16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여기서 님 닉네임의 유래(?)를 알고 가네요 ^^ 저는 따오기와 무슨 관련이 있나? 하고만 생각하였답니다. ㅠㅠ

순오기 2008-05-16 19:23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순 오기로 사는 사람이거든요. 결국 이름값인가~ㅋㅋㅋ

마노아 2008-05-1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임선생님 편지 멋지네요. 아이들 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는 더 예쁘구요. 이 페이퍼를 기다렸다니까요^^

순오기 2008-05-16 22:25   좋아요 0 | URL
멋쟁이 총각선생님인데 5월에 결혼하던데 언제인지 모르겠네요.ㅎㅎ 아까운 총각 하나 유뷰남 되는거죠.^^
혁준이 편지받고 얼마나 웃었던지...어제 아이 엄마랑도 여러번 문자 주고 받았어요.ㅎㅎ 녀석이 항상 투덜대며 불평이 많은 덩치 큰 2학년인데 솔직함이 짱이죠. 엄마도 저 편지보고 놀랐고 당황스러웠대요.^^

뽀송이 2008-05-16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렇게 멋진 선생님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순오기님도 자라나는 어린 새싹들 잘 키우고 계신 것 같아 존경스러워요.^^ 충~성 ㅋ



순오기 2008-05-16 19:38   좋아요 0 | URL
존경은 아니어도 애들이 편하고 만만하게 대하는 엄마 같은 선생님?은 되는거 같아요.^^ 충성~ 구호를 외친 엄마는 3년째 자매를 보내는데, 순오기가 친정 언니 같답니다. 더불어 광주살이가 즐겁고 행복하다니 된거죠?
오늘 같이 심야 영화보기로 했어요. 비스터 보이즈...

2008-05-16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16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5-16 2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순신을 만든 사람들 숨은 역사 찾기 1
고진숙 지음, 최병대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너무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놀랐고, 이순신 주변에 철저한 프로들이 모였다는데 놀랐다. 또한 영웅은 혼자 잘나서 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책이 2004년 10월에 나왔는데도, 리뷰가 딸랑 4편이라니? 아니~~ 이렇게 좋은 책이 왜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까 안타까웠다. ㅠㅠ

누구는 대통령이 되면서 딸리는 머리는 빌려쓰겠다고 했었는데,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지도자가 만능일수는 없다. 진정한 지도자란 인재를 발굴 등용하여 적재적소에 쓸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오늘 우리는 진정한 지도자가 되기엔 너무나 함량미달인 정부를 보며 혀를 끌끌 차다못해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 되었다. 아~ 이 노릇을 장차 어찌한단 말인가! 이순신이 깊이 고뇌했던 그 우국충정의 반에 반도 미치지 못할지라도 애끓는 국민의 가슴을 그들은 모른단 말인가? 참으로 이순신 같이 사리사욕을 탐하지 않는 진정한 우국지사가 절실히 그리운 시대다.

이 책은 이순신 주변에 있었던 7인의 전문가에 대한 기록이다. 또한 그들의 신분을 가리지 않고 들어썼던 이순신의 사람됨을 보여주는 책이다. 임진왜란에 이순신의 승리로 나라를 구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들을 기용한 지도자의 안목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지난주까지 3부로 방영됐던 '한국사전-이순신'의 마지막 장면이 '身亡國活'이었다. 자신의 몸을 죽여 나라를 살리고자 했던 이순신의 면면을 이 책에서도 느낄 수 있다.

거북선은 이순신이 만든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는, 어려서부터 쇳덩이를 물에 뜨게 할 수 있을까 실험하고 연구했던 집념의 나대용을 들어 쓴 것이다. 접근전에 강한 왜적을 물리칠 배를 만들기 위해 10년간 치밀하게 연구한 나대용의 거북선 설계도를 보고 그 능력을 인정했다. 또한 이순신보다 서른 살이나 많아 당시 여든이나 된 해전 전문가 정걸 장군은 적 깊숙이 들어가 물리쳐 이순신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다. 바다 물길을 귀신같이 아는 어영담은 31인의 특공대를 조직해 쾌속선을 타고 당항포해전의 승리를 거뒀다. 오랜 전쟁에 화약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을 때, 화약의 원료인 염초를 만들어낸 화학자 이봉수, 왜적에게 빼앗은 조총을 연구하여 총구의 크기와 총신의 길이, 또한 방아쇠의 비밀을 밝혀 더 발전된 정철총통을 만든 정사준은 조선의 과학기술을 끌어올렸다. 겁에 질려 꽁무니를 빼던 원균을 설득하고, 원균의 부하임에도 이순신을 도와 그 유명한 학익진 전법으로 한산대첩을 이끈 이운룡. 군주로선 그릇이 작았던 선조의 시샘으로 옥에 갇힌 이순신을 위해, 서슴치 않고 장계를 올려 이순신의 공적을 밝힌 전라우수사 이억기 장군은 이순신과 진정한 우정을 나눈 장수였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한 이순신을 임진왜란의 영웅으로 우뚝 세운 일등공신들이다. 영웅은 결코 혼자 되는게 아니다. 이순신도 이렇게 철저한 프로들의 도움으로 진정한 영웅이 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이순신은 이들의 공을 가로채지 않고 임금께 포상을 아뢰고 난중일기에 기록했기에 알려진 것이다. 이 책은 영웅 이순신만 알고 우리가 잘 몰랐던 일곱 전문가의 공적을 어린이가 알기 쉽게 기술하고 있는 좋은 책이다.

영국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거북선이 철갑선으로 등재된 것은 왜적들이 시커먼 칠을 보고 놀라 철갑선이라 적은 일본의 기록을 따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쇠가 아닌 팽나무나 느티나무 혹은 녹나무가 쓰였을 것이라 한다. 왜 거북이 모양이었고 검은색을 썼는지, 왜적들이 배에 왜 대포를 싣지 못했는지도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자료는 사진을 곁들인 설명으로 이해를 돕는다. 이순신을 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들의 행적과 더불어 관련자료와 사진을 곁들인 편집이 돋보이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역사 상식을 키워 통합적 지식을 얻게 된 자신이 뿌듯해진다. 역사를 배우는 초등 고학년 이상 중고생도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것다.


필요한 자료는 사진뿐 아니라 설계도와 과학원리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맨뒤에 이순신장군과 7인의 연표가 있어 자세히 알 수 있다. 이 책을 집필한 고진숙씨는 천문기상학을 전공하고 역사를 공부하여 숨은 역사찾기 시리즈인, '아름다운 위인전'과 '하늘의 법칙을 발견한 조선의 과학자들'도 썼는데, 이런 책을 집필한 저자를 독자로서 칭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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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록의 소중함을 일깨운 난중일기
    from 엄마는 독서중 2008-12-26 05:26 
      이 책은 앞 부분에 난중일기를 읽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잘 정리해 놓았다. 난중일기가 어떤 책이고 임진왜란 7년은 어떠했는지, 바다에서 패배를 모르던 이순신의 전략 및 임진왜란에 대한 재평가도 실었다. 유물과 유적의 사진과 지도를 실어 이해를 돕고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시해 역사공부를 도와 준다.   임진년(1592년)부터 무술년(1598년)까지 7년 전쟁 기간 중 기록한 일기는 어린이가 알아야 할 부분만 발췌해서 많은
 
 
바람돌이 2008-05-14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용으로 이런 책이 있다니.... 좋네요. 아이들한테도 영웅이란게 혼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가르쳐 줄수 있다니....저도 보고싶어지네요. 일단은 보관함에다 살짜쿵 넣고 갑니다.

순오기 2008-05-14 23:20   좋아요 0 | URL
저도 지난달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였던 '아름다운 위인전'을 보고 같은 시리즈라 구입했는데 정말 만족해요. 만족한 책이라 글쓴이를 칭찬하고 싶어졌어요.^^

마노아 2008-05-15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눈에 익은 이름들이 등장하네요. 지난 번 페이퍼 보고 보관함에 담아두었어요. 전에 갖고 있던 '거북선' 책이 곰팡이가 묻는 바람에 없애버렸는데 이 책으로 다시 만족감을 채워야겠어요. ^^

순오기 2008-05-15 21:05   좋아요 0 | URL
불멸의 이순신이 '제5공화국'에 밀려 제대로 못 봤어요.ㅠㅠ
하지만, 이 책으로 허기를 채운 것 같아요.^^
지금 읽고 있는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는 여성들의 삶을 새롭게 조명한 책인데, 읽는 내내 마노아님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마노아 2008-05-16 21:14   좋아요 0 | URL
아아, 저는 그럼 리뷰를 기다려야겠군요. 제 생각 해주셔서 감사해요^^
불멸의 이순신 작가가 대왕 세종을 썼더라구요. 한 번도 못 봤는데 이산 끝나면 챙겨 보려고 해요. 여자 작가분이라서 그런지 섬세함에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bookJourney 2008-05-16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이가 몇 번씩 읽고 있는 것 같아요. 순서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감사 드려요~ ^^)

'진정한 영웅은 혼자 되는 것이 아니다'는 불변의 진리를 ... 나라의 윗분들도 빨리 깨달아야 할텐데 ... 그 쉬운 진리를 본인에게 적용하여 생각해 보기는 참 힘든 모양이에요. 에휴 ...

순오기 2008-05-16 22:28   좋아요 0 | URL
정말 좋은 책이다 싶었는데, 몇 번씩이나 읽는다니 제가 고맙군요.
이 시대의 영웅은 만들어지기 어려울까요? 에휴~~~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문학전집 장편소설 4
이청준 지음 / 열림원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중학교 학부모독서회에서 소록도 문학기행을 계획하고 있어 꼭 읽어야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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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내맘대로 좋은책 - 책의날 특집 이벤트

한동안 이 페이퍼 올린 님들 따라다니며, 내가 읽은 책이 몇권인지 확인했었다. 그러면서 나도 이거 해야지~~생각하다가 밀린숙제를 하듯 신새벽에 일어나 끼적인다.^^ 일만냥의 적립금이 탐나거나, 나름대로 독서를 많이 했다는 착각을 확인하는 일이어도 할 수 없다. 알라딘 이벤트 그냥 지나치면 왠지 숙제 안 한 학생처럼 맘이 켕기니까, 다~ 내 맘 편하자고 하는 일이다.^^

[책에 대한 10문 10답]
1. 간단한 자기 소개 - 깔끔하게 한 줄이면 더 좋고, 길게는 두 줄 정도까지요.
    -요즘 같이 무서운 세상 될지 모르고 용감하게 애를 셋이나 내놓은 아줌마,
     그래도 좋아요~ 지천명을 앞두고도 내가 제일 잘 한 일이란 요거 밖에 꼽을게 없던 걸요!^^

2. 일 년에 몇 권 정도 책을 읽으세요?
    -음, 요즘은 알라딘 놀이터에서 즐기는 시간이 길어져서 많이 읽지 못한다.
      2007년엔 어린이책 300권쯤 일반도서는 100권 이상 읽었지만, 올해는 반타작일 듯...ㅜㅜ

3.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어떤 의미에서건) 가장 충격적이었던 책은?
    -최초의 충격은 30여년 전에 읽은 루 살로메의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가'
    -최고의 충격은 12년전에 읽은 조정래의 '아리랑'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광주살이'에 정붙일 수 있었고, 20년째 광주댁으로 살고 있다.
    -최근의 충격은 작년에 읽은 위화의 '허삼관매혈기' '아~인생 이런 것이구나!'라는 깨달음!

 

 

 

 


4. 읽는 도중 3번 이상 웃었다, 라는 책이 있습니까?
    -어린이책은 로이스 로리의 '최고의 이야기꾼 구니버드 이야기'
    -일반도서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김려령의 '완득이'

 

 

 

 


5. 자신과 닮았다고 생각하는, 또는 닮고 싶은 책 속 인물은 누구인가요?
   -2004년 박경리의 '토지'를 읽으며 '임이네'를 닮았다는 생각에 엄청 내 자신을 혐오했었다.
    하지만, 샤론 크리치 '루비 홀러'의 '세어리'처럼 도량있는 할머니로 늙고 싶다.

 

 

 

 

6. 이 작가의 책만큼은 챙겨 읽는다, 누구일까요?
   -내 스무살부터 '박완서'의 작품은 무조건 읽었다. 나이 40에 등단했단 사실에 뿅~ 갔었다.
    그러다 질렸는지(?) 한 5년쯤 접었다가, 이제 나이 들어 다시 챙겨 읽는다.
   -동화및 청소년소설까지 '이금이'작가는 빼놓지 않는다. 전작 32권 중 28권 읽었다. 
내꿈의 장르를 동화로 바꿀까 생각들게 했던 작가, 창작은 한줄도 쓰지 않으면서 여전히 꿈꾼다.^^




 

 


7. 남에게 선물로 줬던 책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내 인생살이 감사 표현은 거의 책으로 하기에 무차별로 선물한다.
    초등저학년이 좋아 한 '책먹는 여우'와 '밤티마을'시리즈, 고학년에게 주는 '마사코의 질문'
    최근에는 따뜻한 사람들이 되자고 '지식e'를 가장 많이 선물했다.

 

 

 

 

8. 소장하고 있는 책 중 가장 고가의 책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전집으론 당연 '토지' 205,800원(알라딘 판매가 133,760원이지만 내가 살땐 신간이라 비쌌다)
   -낱권으로는 '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나무 백 가지' 28,000원(개정판) 내거는 초판 20,000원이다.
   -원서로는 해리포터 시리즈 중 5,6,7권 각 36,000원(예약구매로 25,000원에 샀지 아마도~)

 

 

 

 

9. '책은 나의 oo(이)다'. oo는?
    - '책은 나의 밥이다' 한두끼 안 먹는다고 죽지는 않지만, 계속 굶으면 죽음이다.
       '밥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처럼, 책을 사거나 읽으며 살기도 참 힘들더라!  ^^


10. 이번 달에 읽은 책 중 '내맘대로 좋은 책'은 어떤 것일까요?

    -채인선 글, 한울림어린이의 '아름다운 가치사전'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24개의 가치(감사, 겸손, 공평, 관용, 마음, 믿음, 배려, 보람, 사랑, 성실, 신중, 약속, 양심, 예의, 용기, 유머, 이해심, 인내, 자신감, 정직, 존중, 책임, 친절, 행복)를  이렇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정의한 책이 또 있을까? 정말 아름다운 책이다!



      -고진숙 지음, 한겨레 아이들의 '이순신을 만들 사람들'
그가 누구든 비록 이순신일지라도 혼자서는 영웅이 될 수 없다. 이순신을 영웅이 되게 한 이 사람들을 이제는 알아줘야 하지 않았을까? 거북선 설계자 나대용, 해전 전문가 정걸, 물길 전문가 어영담, 화약의 염초 기술자 이봉수, 조총의 비밀을 밝힌 정사준, 한산대첩의 천재 전략가 이운룡, 이순신의 목숨을 건진 전라우수사 이억기, 이들이 있었기에 불멸의 이순신도 존재할 수 있었다.

     -하이타니 겐지로 장편소설 양철북의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내일은 스승의 날이다. 이 책을 읽으면 선생님은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는 이론이나 설명 필요없다. 아다치 선생님과 고다니 선생님 같은 분들이 우리 학교에도 계신다.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사랑을 알아주고 감사하는 '스승의 날'이 되기를...

 

 

-곧, 5.18 민주항쟁 기념일이다. 산자들이 빚진 마음으로 숙연해지는 5월, 문학으로 접근하는 5월이 되면 좋겠다.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듯하다. 물론 여기선 군부 실세를 거론하며 단죄하진 않는다. 그래서 좀 불만일 수 있으나, 아이들 눈높이로 이만큼만 이해해도 좋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자연스레 그들의 눈높이도 올라가니까...

 



5월 광주의 실상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다큐멘터리 같은 임철우 소설, 그 참혹함이 충격적이다.
-----5월 문학은 따로 페이퍼를 쓸 생각이라 이 정도로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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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5-14 0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니버드 이야기, 아름다운 가치사전,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 저도 동감입니다. ^^

순오기 2008-05-14 11:20   좋아요 0 | URL
ㅎㅎ 우린 성향이 비슷한가봐요~ 너무 행복한 댓글이에요.^^

웽스북스 2008-05-14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매우 정성껏 작성된 이벤트 참여글이에요
역시 순오기님다워요!

토지는 다시 읽기로 했는데 아후 급 부담이에요

순오기 2008-05-14 11:21   좋아요 0 | URL
이거 하다보니 시간이 제법 걸리던걸요.><
이벤트 그냥 지나치면 누가 벌이라도 주는지..ㅋㅋ
토지, 우리가 알라진 끊어야 다시 읽을 수 있지 않을까?ㅎㅎㅎ

마노아 2008-05-14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엣, 페이퍼 열어보고 막 두근거렸어요. 보관함이 또 빠방해졌네요. 오월 문학 페이퍼도 기대할게요. 순오기님 덕분에 이벤트가 더 멋져졌어요^^

순오기 2008-05-14 11:23   좋아요 0 | URL
내가 5월을 나는 방법으로, 독서회에서 꼭 5월문학을 토론하지요.
광주이벤트를 위해서도 5월 문학은 꼭 읽어야겠죠!

글샘 2008-05-1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임이네... 베개가 생각나는군요.
베개는 잘 있죠? ^^

순오기 2008-05-14 11:24   좋아요 0 | URL
흐흐... 임이네...베개...아궁이에서 활활 타오를때...얼마나 기막혔을까?
내 베개엔 지폐도 통장도 하나 없어요.ㅠㅠ

Arch 2008-05-15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10문 10답이 초큼 부끄러워졌어요. 너무 알차고 재미있으신걸요.

순오기 2008-05-15 11:07   좋아요 0 | URL
에구~ 님 서재에 가보니 대단하던걸요.
님의 10문 10답에서 제가 읽은 책은 '개선문'과 '이방인'뿐이었어요. 급좌절OTL

라로 2008-05-16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책 보관함으로 쓸어담습니다!!
저두 토지 정상가로 교보에서 구매해서 미국으로 싸가지고 갔다는~.^^;;;
그러곤 거의 한달만에 열심히 읽었더랬는데,,,지금 그짓하라면 못해요,,,나이가,,ㅠㅠ
이런 10문 10답 많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이벤트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저두 함 해볼까봐요~.^^
걍 재미로,,,그런데 임이네를 닮으셨다고 생각하신다니(일부분만이신게죠?그래도 의외에요)
하지만 우리에게 그녀의 모습이 어느정도 다 있지 않을까요?
전 닯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누굴 닮았는지는 모르겠어요,,,자기애의 철저한 결핍이에요~.ㅠㅠ

순오기 2008-05-16 00:08   좋아요 0 | URL
전에 승연님 서재에 '임이네' 말했더니, 님과 같은 댓글을 주었어요.
아마도 그런 자각을 하고 나서 좀 인간다워지지 않았을까 싶어요.ㅎㅎ
 

온누리에 빛으로 오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신일이다. 덕분에 하루 쉬는 혜택을 받았으니 그분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라도 올려야 보답이 될 듯하다. ^^


*유치원기나 초등저학년에 좋은 석가모니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 모습과 무슨 일을 했는지 전생설화를 알기 쉽게 보여주는 그림동화다.
전생에 무구광 보살이었다는 것과, 어떻게 석가모니로 태어나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그림도 깔끔하게 예쁘고, 불교의 배경지식도 알 수 있어 불교세계를 조금 맛볼 수 있다.


*티벳고원에 태어난 사내아이는 연날리기를 좋아했다. 저 너머 세상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는 소년...자라서 나무꾼이 되고 가정을 이뤄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며 살다가 죽었다. 그는 밝은 공간에서 목소리를 듣는다. 우주의 일부가 되겠느냐 또다른 생명으로 태어나겠느냐?......그는 다시 티벳고원에 연을 좋아하는 여자아이로 태어난다. 불교의 윤회설을 알려주는 그림동화로 분류는 5~6세로 나오지만, 초등 저학년도 뭔소린지 어려워하고 초등 고학년들이나 이해하더라. 

 


카필라국의 왕자로 태어났지만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구도의 길을 걸어간 석가모니의 이야기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들려준다. 정신을 깨우쳐 자유로운 삶을 얻고 자신과 끈질기게 싸워 깨달음을 얻은 한 성인의 삶이 펼쳐진다. 불교의 교리보다는 석가모니의 삶과 사상에 초점을 맞추었다.(알라딘 책소개)

 


자세한 책소개는 안 나오고, 초등3~4학년을 위한 만화로 나와 있다.
올라온 리뷰를 보니 석가모니 가족사까지 나온다니 석가모니를 이해함에는 좋을 듯하다. 더구나 만화라 쉽게 읽힐 것 같다.

 



'서울만화전', '동아, LG 만화 공모전'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지은이가 그린 불교 만화. 온가족이 함께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부처님 관련 지혜를 담고,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만화로 쉽게 구성하여 입문서로도 부담 없다.
1부 '만화로 보는 불교설화'는 불교와 뜻을 같이 하는 이야기들을 불교 설화와 함께 엮었다. 2부 '이야기 사랑방'은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와 슬기가 담긴 이야기를 '발바리'란 해설자가 설명하는 형식.마지막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불교 상식'을 친근하게 소개한 초등고학년에게 좋다.(알라딘 책소개)

 

교과서에서 만나는 석가모니를 알기 쉽게 풀어 쓴 전기?
책소개도 안 나오고 내가 읽은 책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초등학생을 위한 책.

 


*소설가  故 김소진(함정임 작가의 부군)의 장편동화다.
초등학생 태형이와 삼촌이 화엄경의 선재동자 이야기를 연극 <어린 나그네>로 그려내는 액자형식으로 나온다. 어린이에게 이중구조의 형식과 쉽지 않은 주제라 초등고학년도 좀 어려워했다.
태형이와 친구들 딸기코 아저씨도 등장... 내가 그리는 꿈을 찾아 마음의 여행을 떠나본다면 훌쩍 성숙해지지 않을까?

 


잘 알려진 불교문화재들 속에 담긴 석가모니 붓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불교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석가모니 붓다의 일생'에서는 붓다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여덟가지 사건을 그린 팔상도를 통해 한 인간으로서의 붓다의 삶을, '석가모니 붓다의 말씀'에서는 종교적 도상들 속에 담긴 의미를, '석가모니 붓다의 다른 모습들'에서는 민중들의 소망에 의해 다양하게 나타난 붓다의 모습을 살펴본다. 풍부한 사진 자료도 함께 실었다.(알라딘 책소개)


*고은 선생의 소설화엄경은 비교적 일반인이 접하고 이해하기 쉬울 듯하다. 나에게는 어려웠지만... 이 책을 먼저 읽은 덕에 김소진의 '열한 살의 푸른바다'는 쉽게 이해됐다. 그런데 이 책은 절판이다.ㅠㅠ

 

 


법정 스님이 쓰신 화엄경을 쉽게 풀어 쓴 책과, 선재동자가 53명의 스승을 찾아 그 가르침을 듣고자 천하를 헤매면서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구도 이야기가 생생하다. 바른 길을 가르쳐 줄 뿐만 아니라 자아의 참모습에 눈을 뜨게 해주는 스승의 존재가 인간의 삶에서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알라딘 책소개) 

*표를 붙인 것만 내가 읽은 책이다.
음, 고은의 화엄경을 읽었으니 법정스님의 '화엄경'은 접어두고, '스승을 찾아서'를 읽고 싶다.
메피님 댓글 보고 <공부하다 죽어라>추가합니다. 불교 명상 에세이로 분류되었네요.^^


 <알라딘 책소개> 2003년 11월부터 이듬해 가을까지, 대전 자광사에서 매달 둘째주 일요일에 '외국인 출가 수행자 초청 영어 법회'의 내용을 수록한 책. 자광사의 주지 청아 스님과 류시화 시인이 함께 우리말로 옮겼다. 본문에는 인도와 네팔 등을 여행하며 인간과 동물을 조화롭게 담아낸 이종선의 사진을 곁들였다.

달라이 라마로부터 계를 받은 게셰 툽텐 룬둡, 텐진 위용, 텐진 데키와, 아잔 차의 제자가 설립한 아마라바티 사원에서 수도 생활을 시작한 아잔 지틴드리야, 스리랑카에서 계를 받은 파나완사, 그리고 한국 불교에서 계를 받은 현각, 명행, 무심, 무량, 무진, 청고 스님. 열한 명의 외국인 수행자들은 자신이 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삭발하고 수행승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는지, 미지의 길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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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5-1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공부하다 죽어라 를 읽는데 책 좋더군요.

순오기 2008-05-13 08:36   좋아요 0 | URL
아프락사스님 리뷰로 알게 된 책이었는데 추가해야겠어요. 감사~ ^^

bookJourney 2008-05-12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별에 온 손님>>은 몇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죽음에 대해 무서워하고 있던 저희 첫째 아이에게 도움이 되었던 책이랍니다.

순오기 2008-05-13 08:43   좋아요 0 | URL
어떤 계기로 책을 보게 되면 이해도 쉽고 오래 기억하는 것 같아요. 용이도 이 책으로 위로가 되었겠네요.
아이들 중에도 할머니 할아버지의 죽음을 맞은 아이들은 윤회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다시 태어난다는 건 참 멋진 일이죠!

전호인 2008-05-12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까운 절에 가서 절밥을 얻어먹고 부처님의 자비를 받고 왔습니다.
부처님께서 그러하셨듯 온 누리에 자비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순오기 2008-05-13 08:44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도 온 누리에도 자비가 가득하길...
그러고보니 저는 절밥을 먹어본 적이 없군요.^^

세실 2008-05-13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부지런하신 순오기님^*^
그저 노는 것만 좋아서 잊고 있었네요. 3일 연휴 잘 보내셨겠죠~~~

순오기 2008-05-13 08:45   좋아요 0 | URL
호호~ 세실님은 사흘간 잘 놀으셨어요?
아이들의 길고 긴(?) 단기방학도 끝났어요~~~~~ ^^

후애(厚愛) 2008-05-13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적 할머니 따라 절에 많이 갔었는데...
이제는 미국에서 살다보니...
부처님 뵌지도 참 오래되었습니다.
다음에 한국에 나가면 부지런히 절에 다녀야 겠습니다^^

순오기 2008-05-13 09:29   좋아요 0 | URL
오호~ 미국에 사시는군요. 어디쯤에 사실까? 궁금...
제 중학교때 단짝은 뉴저지에, 남자동창 하나는 캘리포니아에 살거든요.
일년 한두번은 전화로 수다 떨어야 되는 사이거든요.
음, 이웃에 친한 언니가 절에 다녀 가끔 따라 나섭니다.^^

후애(厚愛) 2008-05-13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워싱턴주 스포켄에 살고 있습니다.
스포켄에서 약 4~5시간을 운전을 해서 가면 시애틀이 나오지요.
그리고 한국에 있는 알라딘과 미국에 있는 알라딘US는 같이 하면서도 다른...
이곳은 달러로만 결제를 하기 때문에...많이 틀리지요.
이벤트, 리뷰적립금, 중고샵 등은 한국에 있는 알라딘에서만 가능하고요.
그래서 저는 항상 한국이 그립습니다^^

순오기 2008-05-13 09:58   좋아요 0 | URL
아하~ 지금 지도 찾아보고 있어요. 미국지명은 영화에 나온 곳이나 좀 알려나~ 스포켄은 처음 듣고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타국에 가봐야 애국자가 되고 고국 그리운 줄 안다고 하죠~ 다음에 오시면 맘껏 누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