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플래티넘 등급에 주는 쿠폰, 4만원 이상 구매시 2,000원 할인과 8만원 이상 구매시 3,000원 할인~~~~~ 매달 이 쿠폰을 받고, 또 그 쿠폰을 소비한다. 그래서 5월에 받은 쿠폰도 당연히 다 써버렸다. 그런데 이 밤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 있다. 바로 나의 사랑 공선옥의 책을 필두로 '잘 먹고 잘 살기' 바라는 우리 염원에 해답을 줄만한 음식책을 몇 권 골라봤다.

소설이 아니고 음식 산문이란다~ 요즘 먹을거리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이 최고조라, 어렸을 때 먹었던 음식을 추억하는 이 책은 대단한 호응을 받을거 같다. 공선옥의 글맛도 매력적인데 추억의 음식얘기라니 끌리는 건 당근이다.
27~8가지의 우리 먹을거리...몸에 좋은 음식이 어떤 음식인지 다시 새겨봐야 할 싯점에 잘 맞춰 나온 책이라 생각된다.
그래도 쿠폰을 이용하려면 6월 1일까지 꾹 참아야 한다.^^


447쪽이나 되지만, 꼭 봐야 할 책 같아서 어제 질렀다.
이 책을 읽고나며 자연스레 채식주의자가 될 거 같다. 지금도 '풀밭위의 식사'를 하는지라 성장기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단백질 보충한다고 날마다 두부를 먹이는데 이것도 수입콩으로 만든 것이라 맘이 편치는 않다. 그렇다고 우리콩으로 만든 두부를 사기엔 너무 비싸다. 두부 한모도 집앞 슈퍼에선 600원, 몇발짝 더가면 800원, 농협매장에선 1,000원이던가... 크기도 조금 다르지만 매일 먹으려면 두부값도 장난 아니다. ㅜㅜ 적어도 가족에게 죽음의 밥상을 차리지 않으려는 주부 마음은 알겠지?

미국인의 비만은 개인적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 미국의 공장식 농업과 식품 체제가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 비만의 원인 물질을 배달한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비만에서 벗어날 수 없고, 아동과 청소년의 비만율은 높아지고 있다. 비만은 전염병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자는 정도로는 비만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여러 가지 실감나는 사례와, 과학적 자료, 현장 취재를 통해 이를 차근차근 논증하고 있어 미국 비만의 사회학이라 할 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은 한국에 필요한 책이다. 미국식 먹을거리 체제에 급속히 편입되고 있는 한국이 미국의 비만 사태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는 고스란히 우리 몫이다.<송기호변호사 추천사>

우리 몸을 해롭게 하는 여러 가지 독소 등 유해 물질은 우리 주위에 많다. 이같은 독소들은 우리 몸에 쌓여 노화 촉진, 암, 치매, 중금속 중독, 기타 다양한 성인병과 질환을 일으킨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연식을 이용하여 몸 속의 독소를 배출하고 건강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별다른 질병 없는 평범한 사람이 1주일 동안의 식단과 운동으로 보편적인 독소를 배출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도 함께 실렸다니, 나한테도 필요한 조항 같아서 관심이 간다.

계절별 먹을거리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먹을거리의 자연성을 살리는 기본원칙인 ‘단순하게 먹자’, ‘제철에 먹자’, ‘통째로 먹자’에 충실한 자연요리 중심으로 소개한다. 각각의 내용에 어울리는 각종 자연풍경과 먹을거리 그리고 자연요리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남편이 찍은 사진도 실었다.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은 이때, 농부 입장에서 바라본 ‘친환경농산물’, ‘우리 땅의 먹을거리’, ‘토종씨앗’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어, 건강한 먹을거리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단다.

이 책은 이미 가지고 있다. 한땐 열심히 들여다봤지만 제대로 하고 살지는 못했다. 체질에 따른 특질과 질병도 알려주고 좋은 음식과 주의할 음식도 알려준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본인 체질에 맞지 않으면 좋은 음식이 아니라는 얘기다. 나는 어떤 체질인지 확인도 하고 체질에 따른 음식, 공부, 성격, 아이 기살리기, 건강처방 등 꼭 필요한 정보가 듬뿍 들어있다. 이 책이 안내하는 대로 따르면 만사 오케이~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족 건강을 위해 틈틈히 들여다보며 생활과 식단에 적용하면 좋을 순오기의 강추도서다!


2003년 영진닷컴에서 나온 첫번째 책,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가 나온 후, 여러가지 책들이 2,000원이란 이름표를 붙이고 많이도 나왔다. 하지만 정말 2,000원으로 차리기는 어렵더라~ 그냥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뚝딱 만들면 제일 좋지만...  2,000원으로 샐러드 만들기와 행복한 국 찌개 찜!!

 

 




 

 

 

 

 

 

 

결혼을 앞둔 처자나 새내기주부라면 남편 입에 맛는 음식 만들기가 큰 숙제일 것이다. 음식 솜씨 좋은 마누라 만난 남자는 복받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남편은 복도 지지리 없다지!^^ 그래도 주부 경력 20년 되니까 대충 뚝딱 해도 한끼 넘기는 일은 별일 아니더라~ㅋㅋㅋ
1.철마다 꼭꼭 챙겨주고 싶은 제철 별미  2.스트레스 물리치는 스페셜 얼큰 요리 3.쓰린 속 달래주는 해장 음식  4.으랏차차 힘내는 정력 보강 음식  5.남편 입맛 사로잡는 맛있는 양식 요리  6.남편 마음 푸근하게 해주는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
목차를 보니 여기 나온 요리만 할 줄 안다면 '대단한 마누라'로 등극하는 건 시간문제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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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5-27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순오기님, 애들한테 미안하다니요, 훌륭하신걸요

순오기 2008-05-27 23:15   좋아요 0 | URL
우린 너무 대충 먹고 살거든요~ 썰렁한 식탁의 '풀밭 위의 식사'
그래서 구충제는 꼭 먹이죠.^^

302moon 2008-05-27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찜한 책 몇 가지 보이는군요! :)
저도 몰아서 주문해야겠어요. ^^
리뷰 기대할게요.

순오기 2008-05-28 09:06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가보니 '만찬'이 확 들어왔어요.
저도 '만찬'은 6월 1일에 바로 지를 듯...^^

라로 2008-05-28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죽음의 밥상 기다리고 있어요~.
전 8월까지 기다렸다 주문해야해요~.ㅜㅜ
근데 '만찬'도 급호감~.
제가 이래서 알라딘에 들어오지 말아야 해요~ㅠㅠ

순오기 2008-05-28 11:00   좋아요 0 | URL
죽음의 밥상은 주문했으니 '만찬'이랑 몇개만 사야지~ㅋㅋ

무스탕 2008-05-2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6월부터 알라딘측 할인 쿠폰이 뚝-! 잘려서 반값됐어요 -_-+

순오기 2008-05-28 11:07   좋아요 0 | URL
어머 그래요?
흥, 그럼 우리도 지름신을 뚝~ 잘라서 반만 지르죠 뭐!!ㅋㅋ

행복희망꿈 2008-05-2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쿠폰의 유혹을 못 참죠.
5월이 가기전에 또 한번 행사를 치러야겠네요. ^*^

순오기 2008-05-28 22:33   좋아요 0 | URL
쿠폰을 썩히면 큰일나는 줄 알고 매달 지름신이 강림하죠.^^
다른데 과소비하는 것보다야 100번 훌륭한(?)일이니까~~ ㅎㅎ

전호인 2008-05-28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댁의 식탁은 항상 님의 손맛으로 인해 가족 모두가 행복한 식사를 할 것 같은 예감이 팍 듭니다.

순오기 2008-05-28 22:34   좋아요 0 | URL
이런 댓글 보면 우리 애들이 윽~~~~ 소리칠거에요. 너무나 썰렁한 식탁이라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시위할 것 같아요.ㅋㅋㅋ
어쩌다 한번, 가뭄에 콩나듯 제대로 된 식탁을 만들거든요.^^

도넛공주 2008-05-28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딱 요즘 제 관심거리인데.고맙습니다.

순오기 2008-05-29 00:44   좋아요 0 | URL
공주님 뿐아니라 요즘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분명하지요.
공주님께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도 기뻐요.^^
 
그 곳에 가면 그 여자가 있다
김현아 지음, 유순미 사진 / 호미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기막히게 맛깔스런 답사기를 만났다. 여행기인지 에세이인지 헷갈리게 감수성 풍부한 문장들이 '그 곳에 있는 그 여자'들을 더욱 아름답게 비췄다. 책을 읽는 내내, 참 좋다~ 나도 그 곳에 가고 싶어 그녀들의 발길이 한없이 부러웠다. 이 책은 선생님들이 읽으면 좋겠고, 여자들에게 굉장히 호평 받을만한 책이다. 답사기를 읽으며 이렇게 감정이입 된 책도 없었던 듯하다.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유홍준/창작과비평사)'가 감흥보다는 교과서 같은 안내서라면, 이 책은 어여 훌쩍 떠나서 '그 여자'를 만나고픈 갈망을 일으키는 책이었다. '그 곳'으로 달려가면 오롯이 '그 여자'가 나를 맞아줄 것 같은 환상으로 달뜬 책읽기였는데, 받은 감동만큼 리뷰를 잘 풀어내지는 못하겠다.ㅠㅠ 내가 문화유산해설사로 멋지게 늙고 싶은 사람이라 감동이 더 크지 않았나 싶다.^^

많은 여자들이 훌훌 털고 불쑥, 나만의 호젓한 여행을 얼마나 꿈꾸는지 아는 저자는 여행길에 독자를 동행시킨다. 사진작가 류와 친구 봉소와 동행하면서 주고 받는 대화나 수다가, 독자가 불쑥 끼어 들어도 좋을 분위기다. 같이 깔깔거리거나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그 여자'를 만나는 즐거움이 더했다. 그 여자와 동행하며 시대를 초월한 정서의 교류와 소통을 느꼈다. 여자를 폄하하고 부정했기에 받은 상처를 어루만지고 자긍심을 북돋아 준 느낌이다. 저자가 여자라서 여자를 잘 이해하는 것일까?

신라와 조선, 근대와 현대 여성에 이르기까지 그녀들의 흔적을 찾아 떠난 여행에 가슴 뛰는 설레임이 좋았다. 감수성이 풍부한 글쓰기로 '그 곳'에서 '그 여자'를 만나는 행복과 적절하게 배치된 사진으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글을 쑥 자르고 불쑥 들이민 사진은 다소 책읽기의 맥을 끊기도 했지만 작은 사진으로 여백의 미를 살린 편집이 좋았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신화와 전설에 역사적인 기록을 근거로 안내하므로, 내 짧은 역사지식을 확인하며 뿌듯했다.

선도산의 치술령이 되고 망부석이 되었다는 박제상 부인과  선덕, 진덕여왕의 이야기는 100쪽이 넘도록 조곤조곤 전한다. 사람들의 관계와 시대상을 짚어주어 그럴 수밖에 없었던 개연성에 수긍이 간다. 저자의 사소한 기억이나 감성을 끌어내어 옛날 '그 여자'로 박제된 것이 아니라, 오늘에도 살아 있는 '그 여자'를 자연스럽게 전한다. 학창시절 시험때마다 헷갈렸던 이야기의 출전이 '삼국사기'인지 '삼국유사'인지 머리 아프게 암기하지 않아도 좋다. '삼국사기'를 남긴 김부식을 대단하게 여겼었는데, 어쩌면 사실과 진실을 왜곡하고 폄하한 쪼잔한 남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50여년의 간격을 두고 강릉 땅에 태어난 두 여자 난설헌과 사임당이 당대 여자들이 누리기 어려운 교육을 받은 것은 그녀들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축복이었다. 당시 조선사회는 왕실의 공주에게도 한글 외의 글을 가르치지 않았다는데, 난설헌의 아버지 허엽은 아들과 딸을 차별하지 않고 공부시켰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그 덕에 난설헌은 오빠 허봉이나 동생 허균과 학문을 익히며, 천재시인의 기량을 닦았다. 난설헌은 조선보다는 중국에 더 알려진 천재시인으로 최초의 한류스타였던 셈이다. 사임당 역시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았기에 재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사임당 자매들의 유적이던 오죽헌 한가운데 율곡의 사당이 자리잡은 것이나, 작품보다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인식된 사임당도 박정희가 저지른 문화유산에 가한 폭력이었다고 읽혔다.

"결혼하고도 친정에서 살았던 사임당의 어머니 이씨 부인은 당대의 주류이던 삶의 방식을 벗어나 자신의 형편에 맞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간 여성일수도 있다.(152쪽)" 라고 나오는데, 이것은 저자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내 짧은 역사지식으로 근거를 대긴 어렵지만, 2007년 12월 8일 방송된 'KBS 한국사전- 난설헌편'에 의하면, 사임당은 결혼한 남자가 신부집에서 생활하는 '남귀여가혼'이 일반적인 시대였고, 16세기 이후는 결혼 후 신부가 바로 시댁에 들어가 생활하는 풍습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친정에서 살았던 사임당과 다르게 난설헌은 시댁생활로 재능을 가두고 살아야 할 '조선 여성'으로 시대의 불운을 만났으니, 이것은 난설헌과 우리의 불행이기도 했다. 강릉 사임당과 난설헌 편에서 저자는 시적 감수성을 더 펼친 것 같다.

경주와 강릉은 수학여행으로 주르륵 훑어본 곳이라면, 매창의 고장 부안은 최근에도 여러번 갔던 곳이라 더 반가웠다. 채석강이나 적벽강의 변산반도를 둘러보며 감상에 젖었고, 빗줄기에 물안개로 감싸인 부안팔경을 드라이브 코스로 달려도 봤다. 비록 매창뜸은 가볼 기회가 없었으나 이제 부안을 찾는다면 바로 매창뜰로 달려갈 것이다. 매창은 신분을 한탄하지 않고 스스로 '매창-창가의 매화'라 이름 짓고 당당하게 살아간 듯하다. 그녀가 유일하게 마음을 주었다는 유희경이 그럴 만한 가치의 사람인지 모르지만, 매창의 시문과 모든 것을 사랑한 부안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허균과 십년이 넘는 우정도 놀랍다. 조선 최고의 지식인이자 문객이었던 허균은 시대를 거역한 자유인이자 반항아로 기록되는데, 매창과 난설헌의 시문을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것도 허균의 덕이라 치하할만하다.  

식민지시대 '신여성'으로 자리매김한 김일엽과 나혜석, 그녀들 삶의 궤적을 추적한 수덕사와 수원에서도 '그 여자'를 만날 수 있다. 시대가 따라주지 않았던, 혹은 시대보다 앞섰던 여자의 삶을 살았던 그녀들은 과연 행복했을까? 애잔한 마음이 여운으로 남는다.

경주 강릉 수덕사를 거쳐 땅끝마을 해남으로 고정희 시인을 만나러 가자. 소외와 저항의 땅이며 시인의 고장인 해남에서 7~80년대 혁명적인 시를 쓴 고정희 시인은,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았음을 알 수 있다. 늦잠 한번 늘어지게 자는 것이 소원이었던 시인은 지리산 등반 사고로 우리 곁은 떠났다. 친구이자 동료인 '또하나의 문화' 동인들이 '고정희청소년문학상'도 제정하였고, 해마다 6월이면 해남에 모여 무덤도 손질하며 그녀를 기리는 아름다운 우정도 알 수 있다. 작년에 해남 시인의 생가를 다녀온 지인에 의하면, 김남주 생가는 관리가 안되어 마음 아팠고, 고정희 생가는 깨끗이 관리되어 보기에도 흐뭇했단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답사 경력 30년에 가까운 지인 부부가 생각났다. 그분들이라면 우리 고장 답사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책을 충분히 내겠다 싶어 선물로 찜했다. 국어나 사회과 선생님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 알라딘의 선생님들이 생각났다. 한반도 남쪽 '그 곳'에서만 '그 여자'를 만났는데, 2편이나 3편이 나온다면 휴전선 넘어 북쪽의 '그 여자'도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멋진 기획을 하고 책을 쓴 작가와 출판사에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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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5-27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게 어려운 일일텐데 그런 의미에서 높이 평가할 책이죠.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운명이 그리 바뀌었군요. 만약 허난설헌도 친정에서 살 수 있었다면 그리 허망하게 꿈을 접지는 않았으려나요?

순오기 2008-05-27 09:06   좋아요 0 | URL
새벽에 올려놓고 수정하러 들어왔더니 벌써 댓글이 달렸네요. 난설헌은 정말 안타깝지요~~~ 그랬다면 천재성을 다 발휘했을텐데요.ㅠㅠ
읽으면서 좋다고 감탄했던 것만큼 리뷰는 잘 풀어내지 못해서 안타까워요. 그래도 수정을 하니 좀 나은것 같기는 하지만...

마노아 2008-05-27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전선 너머 북쪽의 그 여자에 찡~했어요. 좋은 책 소개해주어서 고마워요~

순오기 2008-05-27 20:57   좋아요 0 | URL
음, 이 작은 한반도가 나누어져 있으니...북한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북쪽에서 만날 수 있는 그여자는 누가 있을까요? 황진이, 최승희...그리고 고구려와 고려의 여자들을 만날수 있겠죠!

글샘 2008-05-2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름 방학쯤 시간 내면 꼭 읽어 볼게요. ^^ 제 생각도 하셨죠? ㅎㅎㅎ

순오기 2008-05-27 21:21   좋아요 0 | URL
예~ 당근이죠. 마노아님과 글샘님, 바람돌이님, 클리오님, BRINY님, 책향기님... 또 누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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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감성 따라잡기

제가 매주 받는 동시엽서예요. 관심있는 분은 신청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http://www.bookfamily.or.kr/html/index.php


------------------아래 글은 <책 읽는 가족>에서 옮겨왔어요.^^

일 주일에 한 번씩 <책 읽는 가족> 회원 여러분에게
이메일로 ‘시엽서’를 배달합니다.

계절과 시기에 잘 맞는 좋은 동시를 한 편씩 골라
예쁜 그림과 함께 이메일 시엽서를 만들 예정입니다.
<책 읽는 가족> 회원이라면 누구나 월요일마다
예쁜 시엽서를 받아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시엽서를 받아 모니터로 시 감상을 한 다음
프린트를 해서 냉장고 문에도 붙여 놓고
아이들이 잠자는 머리맡에서 가만가만 들려주기도 하세요.
그리고 친구에게 메일로 보내 주기도 하세요.

그러면 모두모두 ‘시 읽는 가족’이 되어
순수한 동심과 아름다운 시심을
항상 간직하고 살게 될 것입니다.


*음, 여기 나온 출전도서가 잘못 표기 되었네요.
4회 푸른문학상 동시집은 맞는데요, <지구는 코가 없다>가 아니고 <방귀 한방>이거든요.^^

저도 이 동시집 읽을때,
'책갈피'에 공감하며 책갈피를 살짝 끼워 놓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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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8-05-25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시는 순순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순오기님이 선물하신 책갈피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답니다.
책 읽을 때 책갈피 보면서 그 때를 추억하기도 하구요. ^*^

순오기 2008-05-25 12:31   좋아요 0 | URL
ㅎㅎ 그 책갈피, 이번 광주이벤트에도 만들어서 나눠 드릴거에요.
6월 14일 언니랑 같이 오면 좋겠는데...오실거죠?^^

바람돌이 2008-05-26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사이트도 있군요. 순오기님 서재에 오면 늘 좋은 곳의 소식을 많이 듣게 되네요. 감사해요. ^^

순오기 2008-05-26 08:50   좋아요 0 | URL
푸른책들과 보물창고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겠지요~ ^^ 가입하면 책선물도 보내준답니다. 앞으로 예린이와 해아도 푸른책들과 보물창고의 확실한 독자가 될거니까요!

실비 2008-05-26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순수했던맘으로 돌아간 느낌이여요..^^

순오기 2008-05-26 15:29   좋아요 0 | URL
오우~ 실비님, 오랜만이어요. 일본여행은 잘 다녀오셨나요? ^^
 
태양의 아이 카르페디엠 3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오석윤 옮김 / 양철북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2002년 겨울 책따세 추천도서였고, 하이타니 겐지로 작품으로 두말이 필요없을 책인데 따끈따끈한 개정판이다. 특히 교단에 서거나 선생님이 될 사람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하이타니 작품에선, 선생님은 어떠해야 하는지 다짐과 반성도 하게 된다. 태양의 아이 후짱(오미네 후유코)의 눈과 말로 풀어내는 오키나와 사람들 이야기는, 그들 하나 하나가 바로 따뜻함이 넘치는 태양같은 사람들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오키나와를 광주와 동일선상에 놓고 이해하려 애썼다. 역사적으로 당한 시련과 사람들에 의한 손가락질이 그렇다. '오키나와 놈들에게 좋은 것이란 하나도 없다'고 소리칠 때는, 광주나 전라도 사람들도 그런 치부를 받기에 울컥함이 더했다. 오월 광주가 그랬듯이 오키나와 역사가 안겨준 개인의 상처가 너무나 안쓰러워 눈물났다. 누군가의 욕심을 채우고 다수의 안전을 위해 버려져야 했던 땅 오키나와와 광주. 그곳에서 삶을 일구던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누가 대신할 수 있으며, 그런 희생을 치르고도 존중받지 못하고 손가락질과 멸시받은 이들의 아픔을 누가 갚아줄 수 있는가?

2차대전에서 패한 일본은, 본토인들의 안전을 위해 오키나와를 내주었다. 미군의 공격으로 일본에서 유일한 지상전을 치룬 곳으로 주민의 3분의 1인 15만 명이 죽어나갔다. 북쪽 가장 끝자락 섬인 오키나와는 과거 1602년까지 '류쿠'라는 독립왕국이었고, 지리적으로 중국에 가까워 본토인들과는 언어도 통하지 않고 문화적으로도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1878년에 오키나와현이 되었지만, 1945년 미군에 점령되어 27년간 미국의 통치를 받았다. 1972년 일본에 반환되었던 역사적 굴곡과 본토인들의 지역적 차별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분노의 앙금이 씻겨지지 않았다고, 옮긴이의 말로 전하고 있다.

그들은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나야 했고, 외지로 돌며 이방인처럼 뜨내기로 살며 어찌 뿌리 내릴 수 있었겠나? 부초처럼 떠돌다 모여든 곳, 데다노후아 오키나와정에서 서로의 상처를 싸매고 보듬으며 뿌리 내리려 애쓰는 그들이 눈물겹다. 오키나와의 자랑을 갖지 못한 사람들, 쓰리고 아픈 상처만 갖고 떠났던 사람들은 고향을 잊고 싶었으리라. 두번 다시 기억하거나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 잔혹한 참상을 떼어내지 못한 그들은 병들었다. 몸과 마음이 병들어 치유되지 못할 고통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소녀 후짱은 태양으로 다가든다. 따뜻함과 밝은 빛으로 다가드는 후짱을 통해 그들은 비로소 안식과 평화를 누리게 될까? 

5~6학년으로 분류되었지만, 과연 어린이들이 이런 아픔을 이해하고 겪어낼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후짱이 오키나와의 참상을 담은 사진첩을 보고 구역질한 것처럼 어린 독자들의 반응도 저렇지 않을까 심란해 중학생 때 읽어야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과거의 일이거나 나이가 어리다고 외면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문제다. 하이타니 선생님은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들도 읽고 알 수 있도록 동화로 풀어냈다고 생각된다. 이야기로 접근하고 더 상세한 것은 역사로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일거라 짐작해본다. 

오키나와 식당인 후짱네 '데다노후아 오키나와정'에 모여든 사람들- 할아버지와 기천천, 로쿠 아저씨와 깅아저씨, 고로야 아저씨 등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 후짱을 중심으로 정신병을 앓고 있는 후짱의 아버지와 기요시의 상처가 한 축을 이룬다. 그들의 아픔과 고통에 오키나와 사람들이 보여주는 사랑에, 진정 사람다움의 아름다움을 진하게 느낀다. 진짜공부를 하자는 가야지마 선생님의 제안으로 비로소 후짱은 아빠를 비롯한 사람들의 아픔인 오키나와 문제에 파고 든다. 바로 하이타니 겐지로의 분신같은 후짱을 통해 오키나와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오키나와의 아름다움과 자랑스러움도 발견하고 자부심도 갖게 된다. 아주 무겁고 어두운 쓰린 아픔이지만 사람들의 따뜻함으로 치유되기에 결코 어둡거나 무겁게 마무리되지 않는다.

가야지마 선생님이 진짜 선생다운 선생이 되리라 다짐하는 계기를 준 도키코의 편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랑받을 만한 아이는 당연히 사랑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에게도 좋은 선생님인지 교사라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 끝내 후짱의 아버지는 돌아가시지만 기요시가 마음을 열고 엄마와 화해하며 세상과 화합하니 좋았다. 세상은 이렇게 상처를 보듬고 다독여주는 사람들이 있어 살만하지 않겠는가! 태양의 아이 후짱과 같이 우리가 만들어갈 세상도 이렇게 따뜻한 세상일거라고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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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5-24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이 개정판인가요? 표지는 예전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우리와 안녕하려면에서도 오키나와 이야기가 나왔는데 짠합니다. 더군다나 전라도 사람들과 같은 맥락에서 다가가니 더더욱이요.

순오기 2008-05-24 16:44   좋아요 0 | URL
5월에 개정판이 나왔나봐요. 저도 개정판은 못 봤지만 예전 책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오키나와와 광주 닮은꼴이 있지요.

bookJourney 2008-05-25 0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픈 역사를 담은 책들은 아이에게 권할 떄 한번씩 더 망설이게 됩니다.
이 책을 아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엄마인 난 과연 올바르게 살고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누나의 오월>>과 함께 <<태양의 아이>>도 담아갑니다.

순오기 2008-05-25 07:4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럼 나는 옳게 살았는가? 라는 반문에 항상 자신 없으니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