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 창조질서 거슬려서는 안 돼
-서울대 김정욱 교수 운하의 문제점 지적

박성진 기자 lovepsj@allthatnews.co.kr 
2008년 06월 22일 (일) 17:27:25 

환경파괴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자연재해가 증가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한반도 대운하라는 정부 정책을 놓고 찬반 논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운하의 문제점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행동은 19일 창천감리교회서 ‘한반도 대운하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대운하에 대한 정부정책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강사로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김정욱 교수가 나섰다.


김 교수는 대운하는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정책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는 한반도의 강이라는 강은 모두 운하로 만들어 연결하겠다는 사업이며, 남한에 경부운하를 비롯해서 12개 운하와 북한에 5개 운하를 합하는 총 3,100여 km를 잇는 거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 중에 어느 정도 구제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사업은 경부운하 밖에 없으며 이것도 정당한 법적 절차를 무시하면서 현란한 홍보자료를 만들어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운하 건설이유로 2020년까지 물동량이 2-3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물류해결이 시급하다는 것과 너무 비싼 물류비를 해결하기 위해선 친환경적인 운하를 건설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느 하나 설득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허점투성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홍보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해 봤는데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운하로 물류혁명을 이루겠다는 말을 하지만, 운하는 기차와 자동차, 비행기가 등장하기 전인 19세기까지는 교통수단으로 큰 역할을 했다”며 “지금은 사양길을 걷고 세계적으로 운하 물동량은 계속 줄고 있으며 유럽과 반도 나라들의 운하물동량은 0%로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제일의 운하도시 세인트루이스는 19세기 말까지 중서부 제일의 도시로서 미국 최초로 올림픽과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지금은 다니는 배도 별로 없는 심심한 도시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경부운하가 본보기로 삼고 있다는 독일의 엠디 운하도 방문해본 결과 부두들은 다 텅텅 비어 있었고 관광객은 자신들 뿐이었다”며 정부는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비판했다. 또 한국의 물동량이 가장 많은 곳은 부산항이 아니라 인천공항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몇몇 교수 등 전문가들을 내세워 학문을 왜곡하면서 까지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며, 지금 현재 운하터미널 예상 지역에 ‘대운하 부동산’들이 성행하며 땅값만 오르고 있다면서 운하계획에 따른 피해가 예상된다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외에도 세부자료를 영상으로 보이며 경제성, 안전성, 환경성, 타당성, 문화성, 투기성 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슬러 재앙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에 흐르는 강들은 대통령의 소유도 아니며, 혹세무민하는 정치가, 곡학아세하는 학자들과 몇 사람 부자 만들어 주기 위해 흐르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강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과 미래 후손들, 그리고 모든 생물들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에 창조질서에 맞게 가꾸고 지키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사명이다”는 말로 대운하를 바라보는 기독인들의 인식의 변화를 요구했다.


한편, 20일 대국민 담화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제1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원치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밝혀, 정부가 추진하고 있던 대운하 태스크포스(TF)팀이 해체 순수를 밝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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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6-25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마지막 문단은 사실과 다르다. '대국민 담화'도 아닌 '특별기자회견'이었고, 다음날 추부길인가~ 누군가~ 대운하는 계속 한다고 했다던데...ㅠㅠ
 
경부운하, 축복일까 재앙일까
박진섭.장지영 지음 / 오마이뉴스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어머니독서회 6월 토론도서라서, 어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그러나 경부운하 찬반 토론을 벌인게 아니라, ’경부운하가 얼마나 웃기는 짬뽕’인가를 성토하는 편파적인 토론이었다. ㅎㅎ독서회원들과 4월에 ’식코’를 감상하고 의료보험 민영화의 허상을 알았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운하를 만든다는게 가당치도 않다는 걸 새삼 확인했다.

이 책을 토론도서로 선정한 이유는 세상사에 민감한 촉수를 갖지 못한 평범한 주부들이 눈을 열고, 경부운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반대하자는 의도였다. 그야말로 조중동 주장처럼 2MB가 당선돼야 경부운하도 만들며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 창출한다는 말에 동의했다면, 이제는 그 허상을 보는 눈도 생겼을거라 믿는다. 이 책을 읽고 경부운하가 추진되면 절대 안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다. 며칠전 발표한 '경부운하 안한다'는 대통령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다면, 다시 2MB를 성토하는데 핏대를 올려야 하리라.

자~ 책 속으로 들어가서 내용보다 편집에 딴지를 걸자면, 책은 보통보다 큰 사이즈인데 글자가 작아서 읽기가 힘들었다. 또한 사진이나 자료를 설명하는 글자는 더 작고 연파랑이라 알아보기 엄청 힘들었다. 나처럼 눈이 침침해질 연배라면 포인트 작은 글씨가 '쥐약'이라는 걸 알리라.^^ 그래서 별 하나 감점이다. 또한 조목조목 짚으면서도 앞에 거론한 이야기가 자꾸 반복되어, 확실히 인식하는 장점은 있었지만 또야? 하는 약간의 짜증도 묻어났다. 풍부한 자료 사진이나 도표와 지도가 도움되었지만, 필요 이상으로 삽입되어 친절한 금자씨(?)가 된 느낌이라 별하나 더 감점했다가, 경부운하의 허상을 조목조목 짚어준 책이라 별하나는 기분 좋게 돌려줬다.^^

경부운하는 내륙주운(강이나 호수 운하 등을 이용하여 화물을 운반하는 것)으로 일정한 수심을 유지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강은 상고하저라 하천의 물이 빠르게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산악지대에서 발원하여 구불구불 구비쳐 흐르기 때문에 강폭이나 수심이 일정치 않다. 따라서 주운의 역할을 하려면 인공으로 수심 6~9미터를 유지하고 가급적 직선코스로 만들어야 한다. 결론은 우리나라는 기후조건과 하천의 특성상 연중 일정한 수량확보와 수심유지가 기본조건인 내륙주운에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지 못한 하천에 운하를 만들려면 강과 하천을 인공적으로 개조해야 되고,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생태계가 살아있는 강이 아니게 된다. 강의 생태적 기능은 사라지고 배만 다니는 수로의 기능만 남게 된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무수히 저지른 폭력의 결과를 새만금이나 시화호, 청계천을 통해 알면서도 전국을 들쑤셔 환경을 파괴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거기다 시설을 건설하는 비용은 물론이고 유지관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감당할 수 없다.

그들이 주장한 불류비용 절감을 위해 측정한 물동량도 맞지 않고, 설사 물동량이 많다 해도 가장 빠른 운송을 원하는 화주들이 한시간 30노트 미만의 주운에 맡길리가 없다. 그리고 운송비용을 절감한다는 근거로 제시한 자료가 화물을 싣고 내리는 비용을 제외한 주운 운송비만 산출했기에 현실적으로 절약도 아니다. 물동량과 교통혼잡 비용은 과다하게 부풀렸고, 물류비 절감효과의 경제성도 과대포장된 것이다. 그들도 이런 사실을 아는지라 은근슬쩍 화물운송이 아닌 관광코스로 개발하려는 것이다.

최고 웃기는 짬뽕은 골재를 팔은 8조 3천억의 수익금과 민자로 운하를 건설한다면서, 골재가 팔리지 않으면 직접 나서서 수출하겠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아마 정말 골재를 수출한다면 기네스북에 오르는 대통령이 될거라나?ㅎㅎㅎ 골재의 부존량을 조사해 부존량의 1/2 수준만 개발할 수 있고, 개발된 골재가 다 경제성이 있는 것도 아니며, 생산지에서 30킬로만 벗어나도 경제성이 없다는데 해외로 수출한다는 말은 논쟁의 가치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골재채취와 강바닥의 수심을 유지하기 위한 준설도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주며, 수위차를 해결하기 위해 설치되는 수중보도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물의 흐름이 차단되기 때문에 수온이 상승하고 용존산소가 감소하며, 자연하천에서 보이는 세찬 물 흐름의 저하나 차단으로 퇴적물과 영양물질이동을 방해하고 오염물질에 대한 자연정화기능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또한 어류및 수중생물의 상.하류 이동을 저해, 단절시켜 전반적으로 하천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홍수와 집중호우식 수해피해를 가중시킨다고 한다.

그들이 내세우는 독일운하도 경제성이 떨어져, 부두는 텅 비었고 도로나 철도 운송이 주류를 이루기에 점점 운하를 폐쇄하고 있단다. 또한 네덜란드 운하도 해수유통을 하지 않으므로 수질이 현저하게 떨어져 문제가 심각하다. 그가 우습게 여기는 무식한 국민의 한 사람인 나도 이 책을 읽으니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웃기는 짬뽕인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정말 그는 이런 오류를 몰라서 고집하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잘못된 정책이란 걸 알면서도 순 오기로 밀어부치려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2MB 밖에 안돼서 도저히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그의 뇌를 해부하고 싶다는 말이 공감되는 독서였다.

거두절미하고 경제의 논리로 따지기 이전에 강은 국민의 생명수다.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면서 하천 주변에 생활 터전을 잡아, 그 물을 마시고 농사를 지었다. 강은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문명의 발상지가 되고 생명의 근원이 된 것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만물을 고르게 이롭게 한다. 그 생명의 강이 잠시 정권을 위임받은 자에 의해 파헤쳐지고 파괴된다면 자연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생명의 강은 자연 그대로 구비구비 흘러야 한다.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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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6-24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필요한 친절과 배려의 부족으로 별점 감점이군요. 사진 올라오면 다시 와서 봐야겠어요^^ 학교 잘 다녀오셔요~

순오기 2008-06-24 16:51   좋아요 0 | URL
흐흐~ 불필요한 친절과 배려의 부족을 생각하면 별 두개 감점이지만...그래도 경부운하의 허상을 잘 일러주니까 하나 더 추가!ㅋㅋㅋ

권오상 2008-06-2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담양에서 뵈었던 권오상이라는 청년입니다. 그날 여러모로 챙겨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알라딘 서재에 들어와서 보니 글들을 너무 잘쓰시는것 같아요^^ 조금 주눅이 들긴 했지만 이기회에 더 열심히 독서하고, 글짓기도 해보아야겠다는 욕심이 드네요. 제가 컴퓨터를 잘 못해서 당장 서재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자주와서 글도 읽어보고, 인사도 드리고, 서재를 만들수 있도록 많으 노력을 해볼게요

순오기 2008-06-24 16:53   좋아요 0 | URL
오호~ 알라딘 신규 총각이 드디어 방문했군요, 반가워요~ 권오상씨!
광주이벤트 글들은 읽어봤나 봐요~ 그렇다면 이젠 알라딘 서재를 열 수 있도록 도와야겠군요.ㅋㅋㅋ

마노아 2008-06-24 23:07   좋아요 0 | URL
우와, 행운의 총각님! 반가워요! 남도 여행은 잘 마쳤나요? 차차 서재도 만들고 여행 후기도 쓰고 그러면 좋겠어요. 후훗, 자주 놀러와요^^

bookJourney 2008-06-2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랫것이라 그런지, 윗분(!)의 아무거나 '하면 된다'고 밀어부치는 그 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어요. 30년 동안 별나라에 다녀와서, 70년대의 앞뒤 안본 개발이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를 모르는 걸까요? 아집을 뚝심이라고 믿고 있는 건지도 ... ㅠㅠ

순오기 2008-06-24 22:26   좋아요 0 | URL
저도 무식한 국민인지라 밀어부치기 생리에 안 맞아요~~ 점검하고 또 짚어보고 꼼꼼히 살펴봐도 시행착오가 있는 법인데...21세기에 버려야 할 명바기의아집!!
 

*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개정판 이벤트 '일본 문학기행'에 코꿰어 책을 샀는데, 알라딘에서 '순오기'가 당첨되었다는 사실은 다들 아실테고...  도서출판 양철북 카페에 6월 13일 '일본 문학기행'일정이 발표되었는데 알라딘으로 업어오는게 늦었다. 음~ 님들께 염장을 지르는거 같아서.^^

------------------------일본에서 도와주시는 기시모토 신이치 선생님과 양철북이 좀더 나은 계획을 준비하느라 일정 확정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확정된 일본 문학기행 일정을 올립니다. 

일본 문학기행 일정 안내(3박4일)




 


7월 26일 토요일


10:00 

12:20 

14:00 

16:00 

17:00 

18:30 

20:00


 인천 공항 3층  J 카운터 앞 양철북 팻말

 인천 국제 공항 출발

 간사이 공항 도착

 고베에 있는 호텔 <THE B>도착

 조박선생이 들려주는 재일 조선인의 노래와 이야기

 저녁식사 (고베 산노미야)

 고베 밤거리 산책


 

기내식사 

1시간 20분

 

 

모미지 식당

자유시간








7월 27일 일요일


08:00 

09:30 

10:00 

10:40 

12:00 

13:30 

17:10  

18:30 

19:30


 아침식사 

《태양의 아이》작품 배경지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작품 배경지

 아와지섬 하이타니 선생님 살던 집 방문

 점심식사 (하이타니선생님이 자주 가시던 식당)

 <태양의 아이 보육원>방문

 준쿠도 서점 방문

 저녁식사

 호텔도착


호텔 뷔페

고베 시내

고베 근교

<시골이야기>배경지

이고이 식당

<하이타니의 삶과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

오키나와 요리

 





7월 28일 월요일


08:00 

09:00 

10:00 

10:30 

12:00 

14:30 

18:30 

21:30


 아침식사 

 교토로 이동

 교토 남인터

 금각사 관광

청수사 방문

 본토조 거리& 자유쇼핑 후 고베로 이동

 저녁식사 

 호텔 도착


 

 

 

차안에서 점심 

 

 

다이마루백화점 뷔페

호텔 <THE B>





7월 29일 화요일


07:30 

09:00 

10:00 

10:40 

11:50 

15:05 

16:55 

 


 아침식사 

 호텔 퇴실

 고베문학관방문&하이타니의 삶과 문학 강연

 공항으로 출발

 공항도착 (간사이 공항에서 각자 식사)

 서울로 출발

 인천공항 도착 후 해산

 


 

 

   * 일정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작품 배경지와 그분의 흔적을 더듬는 기행이라 작품을 읽어가는 건 필수사항이다. 아직 '시골이야기'는 읽지 못했는데 가기 전에 꼭 읽어야겠다.

 

 

 

 

 

 

 

 

 

 

 

 

 

가장 일본스런 교토와 오사카 여행이라 기대된다. 일본을 알기 위해서도 주섬주섬 책을 읽어야할 것 같다.


내가 갖고 있는 요 책으로 일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려나~

전여옥이 책은 다시 읽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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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8-06-24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가실분이 가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축하드려요. 만약 제가 이게 당첨이 되었더라도 전 못갔을 것 같아요. 달린 혹들이 아직 떨어질 줄을 몰라서.. 그러니 정말 더 부럽네요^^

순오기 2008-06-24 10:53   좋아요 0 | URL
어머나~ '가실분이 가신다는 생각이 들어'다니 정말 감사해요~
제게 달렸던 혹들이 이제는 엄마를 혹으로 생각할 날이 가까운거 같아요.ㅎㅎ

웽스북스 2008-06-24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그래도 순오기님 알라딘 놀이터 자주 들어오실 거 다 알아요
부러워서 괜히 심통내는 중 ㅋㅋ

순오기 2008-06-24 10:55   좋아요 0 | URL
빙고~ 책을 잡기도 전에 벌써 알라딘 놀이터 입장했어요.OTL
어머머~~ 우리 주소를 어찌 알았대요~~ 조신하게 처리했어요?
넙죽~~~~~~ 쌩유~~~~ 나중에 페이퍼로! ^^

bookJourney 2008-06-24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여옥 책 안 보시고, <<먼나라 이웃나라>>만 보셔도 충분하지 않을런지 ... ^^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너무너무 부러워요~~)

순오기 2008-06-24 10:57   좋아요 0 | URL
ㅋㅋ여옥이는 안봐도 되겠죠~ 하도 오래돼서 별 생각도 안 나지만...
아트라스 세계사는 지도만 나왔더라고요~ 태양의 아이 리뷰 쓸때 찾아봤고..
먼나라 이웃나라를 제대로 꼼꼼하게 봐야겠어요.^^
난생처음 여권 만드는 기분도 괜찮았어요~~~~ㅎㅎㅎ

마노아 2008-06-24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녀오크 책은 과감히 버리셔욧! 전 집에 있는 책도 버릴거예요. 구석에 쳐박아놨는데 생각해 보니 그것도 기분 나빠요..;;;;

순오기 2008-06-24 11:10   좋아요 0 | URL
ㅋㅋ 전녀오크 알라디너에게 박대받고 있어요~~ 어디 알라디너뿐이겠는가~ㅋㅋ
하지만, 순오기는 알라디너에게 사랑받아요~~ㅎㅎㅎ 특히 공식애인에게!
알죠? 나중에 페이퍼로... ^^

Arch 2008-06-24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전녀오크님 책을 같이 중고샵에 내놓는건 어떨까요. 전 없지만. 아, 그럼 나쁜 사상을 퍼트리는게 되나. 순오기님 염장 아니에요!!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고, 물론 멋진 페이퍼 덕분에 전 맘만은 일본 가는 것 같을 것 같은데요.

순오기 2008-06-24 10:59   좋아요 0 | URL
중고샵에도 절대 못 나오게 막아야해요. 뭔소린를 씨부렸나 궁금해서 살까봐~ㅋㅋㅋ 아직 한달이나 남았으니 차분이 독서를 해야지 해야지 해야지~~~~~~

무스탕 2008-06-2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사옵니다.
많이 보시고 많이 느끼시고 많이 즐기다 오세요~ :)

순오기 2008-06-24 11:00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은 언제 어디 가세요?
님은 저보다 먼저 여권 만들었잖아요~~ 고 상큼한 짧은 머리로!!^^

2008-06-24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6-24 16:54   좋아요 0 | URL
어어~ 친구들이랑 간다면 정말 축하해야돼요~ 가족으로부터의 탈출은 아줌마들의 로망이잖아요. 완전 부러움~~ ^^

뽀송이 2008-06-24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러워요.^^
히히~ 아직 한달이나 남았잖아요.^^;; 기다림에 목 늘어나겠다.=3=3=3
미리미리 여행에 필요한 거 잘 챙기시고 무사히 다녀오셔서 염장페퍼 남발하소서.^.~ ㅋ ㅋ

순오기 2008-06-24 16:56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염장 페이퍼 남발은 뽀송이님이 허락했으니 됐군요! ㅋㅋㅋ

BRINY 2008-06-2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다녀와서 상세한 페이퍼 꼭 올려주실거죠?

순오기 2008-06-24 17:16   좋아요 0 | URL
옙~~ 부족하지만 잘 해볼려고 생각합니다.^^

비로그인 2008-06-24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각사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금각사는 타버려 어찌됐는지 모르지만.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8-06-24 22:56   좋아요 0 | URL
작년에 다녀오신 분 후기를 보니 공사중이라고 썼더군요. 어찌됐든 귀퉁이라도 볼 수 있겠죠~ ^^ 감사합니다!

울보 2008-06-24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너무너무 좋으시겠어요,
가셔셔 많은 것을 보고 오셔셔 이야기 들려주세요,,

순오기 2008-06-25 08:09   좋아요 0 | URL
울보님, 류와 함께 즐거운 시간 만끽하세요~~ 아이들 금방 커버리면 같이 놀아주지도 않아요.ㅋㅋ
처음가는 해외여행~ 기다리면 복이 굴러 들어오는 때도 있더군요.^^
제대로 보고 듣고 사진으로 담아와서 여러분과 함께 나눌께요!

하늘바람 2008-06-2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배아파라. 잘 다녀오시어요

순오기 2008-09-12 03:46   좋아요 0 | URL
^^
 

시아버지의 80회 생신이라 토요일에 목포 큰댁으로 갔다. 큰동서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 어머님과 두달 차이로 위암수술을 했기에 젓가락 같은 몸이라 볼때마다 짠하다. 그래도 굉장히 긍정적이고 대범한 사람이라 연연하지 않고 씩씩하게 산다. 수술한지 5년이 넘었으니 그래도 다행이다.

거의 20년 이상을 4대가 함께 살다가 암수술 이후, 친정어머니의 요양을 받는라 어린이집 2층에 살만한 공간을 마련하고 자연스레 분가하게 되었다. 집안일이나 세상일도 막히는 것없이 척척 해내는 만능이다. 바느질 솜씨나 음식 솜씨도 뛰어나고 창의력이 좋아서 영역을 넘다들며 뚝딱~~ 무엇이나 만들어내는 솜씨는 장관이다. 큰동서를 보면서 '큰며느리는 하늘이 낸다'는 말을 실감한 적이 많았다.

토요일 오후, 5월 초 시어머님 제사 이후 삼동서가 다시 뭉쳤다. 둘째동서는 강원도 철원에서 목포까지의 장거리 여행에 지쳐 기진맥진으로 들어온다. 그래도 셋이 모이면 20년의 팀웍으로 손발이 척척 맞고 쿵짝이 잘 맞아 재미있다. 토요일은 그럭저럭 여유롭게 저녁을 먹고, 일요일 새벽부터 음식해야 된다고 일찍 자라는 큰동서 엄명(?)에 11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6시 30분에 일어나라고 했는데, 여섯시도 안돼서 눈이 떠졌다. 주방에서 재미있게 음식을 만들었다. 나는 항상 전과 튀김 당번이다. 제사가 아니니까 한가지씩만 하기로 해서 버섯전과 새우튀김만 했다. 아침에 한시간도 넘게 걸려 둘째동서와 같이 부쳐논 버섯전이다.



큰동서가 살짝 데쳐낸 낙지와 문어~~~채반에 담고 보니 꽃처럼 예쁘다.


오늘 음식 중에 최고 인기를 얻었던 해파리냉채~ 해파리와 채소들의 어울임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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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돌아가시고 5년째, 아버님 혼자 살면서 늙어가는 걸 보는 것도 편치는 않다. 그러나 아직은 당신 혼자 기거할 수 있다고 그냥 그렇게 지내신다. 제일 아쉬운 건 말벗이 없어 외출하지 않으면 '말을 잃어버릴'것 같다고 하신다. 그래도 개를 키우니까 나가고 들어올 때나 심심할 때 한마디씩 중얼거린다고 하셨다. 얼마 전 10년도 넘게 키운 개가 자연사해서 혼자 남은 개가 당신처럼 짠했는지 닭을 한마리 키우신단다. 처음엔 잡아 먹으려 생각했다는데 키우다 보니 식구가 되어 그러지 못할 거 같다고 하셨다. 게다가 며칠 전부터 알을 낳기 시작했단다. 수탉이 없어 유정란을 낳진 못하지만.....



그리고 안마당 텃밭에 갖가지 채소를 심어놓아 혼자 드시기엔 넘친단다. 오이, 가지, 고추를 몇개씩 따왔다. 한쪽에선 토란이 자라고 있었고, 배춧잎은 닭이 다 쪼아 먹어 쓸만하게 없었다.




대문 옆에선 봉숭아들이 색색깔로 피어났다.


근접모드 설정을 안했더니 촛점이 정확치 않다.

-----둘재 형님의 부탁으로 데려온 진돗개를 9일동안 돌보다가 강원도로 보냈다. 그래도 며칠 키우면서 정이 들었는지 차에 실려 떠나는데 찡했다. 목포로 가는 찻속에서 찍은 모습이다. 아들녀석이 먹이고 재우고 씻기고 X도 치우며 고생했다. 큰아빠가 두둑한 용돈으로 보상해 주셨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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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6-23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년의 호흡으로 손발이 척척 맞군요. 온 가족 둘러앉은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진돗개가 새하야니 예뻐요. 그야말로 백구군요! 암탉은 수탉 없어도 알을 낳는거군요! 신기신기!

순오기 2008-06-23 13:05   좋아요 0 | URL
20년의 호흡~ 아주 좋아요! 외며느리들은 절대 이런 맛 모를거에요.^^
알을 낳지만 무정란이라 병아리가 태어나는 일은 절대 없지요~ ㅎㅎ

무스탕 2008-06-2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쁜 주말을 보내셨네요. 애쓰셨어요..
멍멍이가 나중에라도 순오기님 집에서 지낸 며칠을 잊지않았으면 좋겠네요. 진도는 똑똑해서 다 기억한다고 하던데.. :)

순오기 2008-06-23 13:05   좋아요 0 | URL
진돌이가 세번째 집으로 간 건데, 시숙님이 워낙 동물을 좋아하고 넓은 마당에서 키울거니까 잘 적응하고 살겠죠. 기억해주면 고맙고...^^

안녕반짝 2008-06-2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지가 아주 탐스러워요. 전 가지 무침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순오기 2008-06-23 13:06   좋아요 0 | URL
가지 무침은 밥위에 얹어 쪄서 무치던 엄마표 맛이 최고인데...내가 하면 그맛이 안나더라고요.^^ 제철에 나는 걸 많이 먹어줘야 하는데 말이죠.

전호인 2008-06-23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복한 가정입니다. 이런 가정이 부러워요. 저희는 손이 귀하다보니 가족이 다 모여도 얼마되지도 않고 없는 가족이 만나는 것도 더 어렵네요. 토요일 광주에 일이 있어 갔드랬습니다. 님에게 메세지도 남겼는 데......
버섯전이 너무 먹음직 스러워서 침만 꼴깍꼴깍 넘기고 있네요 ^*^

순오기 2008-06-23 13:09   좋아요 0 | URL
20여명의 직원들과 5.18묘지 다녀간단 메세지를 밤 10시가 되어서야 봤어요. 답장을 하기엔 너무 늦었더군요.^^
답사하듯 먼저 다녀갔으니 직원들과 함께 와도 가이드를 하셨겠군요.
버섯전은 평소에 해먹기도 제일 수월한 것 같아요. 오늘 메뉴로 해달라 하시죠!^^

건조기후 2008-06-23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돌이가 너무 귀엽네요! 저희집에도 예전에 진돌이^^;라는 진돗개가 있었는데 크니까 너무 기운이 쎄서 감당이 안돼가지고 다른 데로 보낸 적이 있어요.. 엄마는 며칠 잠도 못주무셨죠ㅜ 근데 진돌이는 그렇게 이뻐하시더니 9년째 같이 사는 우리 다롱이는 이상하게 맨날 구박하신다는.. 장난으로 때리는 게 아니라 진짜 때리셔요.ㅋ

순오기 2008-06-23 22:52   좋아요 0 | URL
ㅋㅋ사람이든 짐승이든 정이 가는 녀석들이 따로 있는 것 아닐까요?
어머니하고 다롱이하고 살풀이를 해야 겠군요.^^

뽀송이 2008-06-23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힘드셨겠지만 다복한 대가족의 모습에 존경과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맛깔스러운 음식에 군침도 돌고 특히, 저 문어랑 해파리냉채 아주 좋아합니다.^^;;
텃밭의 주렁주렁 먹거리가 어쩜 저리도 예쁩니까?
ㅋ ㅋ 그리고 아버님을 닮아 세 형제분의 머리가...^^;;
대머리가 유전이면... 순오기님의 잘 생긴 아드님 어쩌죠.ㅡㅜ

순오기 2008-06-23 22:55   좋아요 0 | URL
힘들것 없었어요. 기분은 좀 그랬지만...
오잉~ 문어를 좋아하신다고요? 해파리는 여름 한철 별미로 참 좋지요!
텃밭의 채소가 사진으로 보니까 정말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군요.^^
친가 외가 모두들 대.머.리~ 아들녀석 100% 대머리라고 한숨을 폭폭 쉰다니까요.ㅋㅋㅋ어쩌죠?

BRINY 2008-06-23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아지가 참 영리해보여요!

순오기 2008-06-23 22:55   좋아요 0 | URL
똘똘해보이는데 사진은 어쩐지 처량모드로~~ㅠㅠ

2008-06-23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6-23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희망꿈 2008-06-2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일 잘 치루셨나요?
몸살은 나지 않으셨는지~
사진을 보니 시골생활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네요.
시아버님께서 혼자 생활하시기는 적적해 보여서 조금 마음이 쓰이시겠네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순오기 2008-06-23 23:23   좋아요 0 | URL
힘들지도 않았고 몸살도 나지 않았지요.
사진이 시골스럽지만 목포시내 한복판 맨꼭대기집인데 터가 좀 넓어요.
그런데 가지 세그루, 고추 다섯그루 오이 두어줄기...이런 풍경이거든요.ㅋㅋ
스스로 관리를 잘하시는 분이라 건강하신데, 영감님들 마나님 보내고 혼자 사는거 5년차면... 기운 빠진다고 하네요.ㅜㅜ

미설 2008-06-2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년쯤 지나면 시댁행사가 손발이 척척맞고 재밌게 음식을 만들수도 있는 내공이 쌓이는걸까요.. 전 그게 젤 신기하고 궁금하네요. 화목한 동서간이나 가족 모습이 참 좋아보여요.
아.. 그리고 작년 여름 목포로 휴가를 갔더랬어요. 어찌하다가 택시아저씨의 안내로 목포 일주를 하고 알도도 너무 신나게 놀았던지 올해도 여름휴가를 목포로 가자고까지(즉 바다나 물놀이는 목포에서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같아요^^) 하고 노상 목포 목포하면서 목포를 아는척 하는지라 왠지 반가운 맘이어요 ㅋㅋ

순오기 2008-06-24 11:03   좋아요 0 | URL
한 10년 지나니까 꿍짝이 맞던데요~~ 그 후 10년은 꿍짝을 즐기고요!^^
목포에 가도 여기저기 다녀보진 못했어요. 거의 방콕으로 일만 하다가 오니까...
그래도 간혹 반란(?)을 일으켜 몇번 바람 쐬러 나간게 전부에요.ㅠㅠ
아웅~ 생각하니까 다시 열받네~~~~ ㅋㅋㅋ

프레이야 2008-06-24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가족 모임이네요. 훈훈하고 보기 좋아요.
팔순 아버님의 건강을 빕니다. 생신 축하 드려요.
버섯전 맛나겠당~

순오기 2008-06-24 11:05   좋아요 0 | URL
그 훈훈한 대가족 모임이 결국은 여자의 희생을 담보로 한다는 거... 그것도 며느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들의 희생이죠! 그래서 화목이 보장된다면 또 그렇게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아버님도 건강하시고 버섯전도 맛있었고... 음냐~~~ ^^
 

어제는 내생일이었고 오늘은 친정엄마 생신이다. 그런데 나는 친정이 아닌 시댁에 간다. ㅜㅜ

6월 26일이 시아버님 생신(팔순)인데 형제들이 주말에 모이기로 해서, 친정에 가려던 계획이 급수정됐다. 이런게 바로 며느리의 비애다. 엉엉~~ 남편들은 이럴때 아내의 마음을 알아줘야 한다. 벌써 결혼 20년이지만 지금까지 명절에는 한번도 친정에 못 갔다. 시할머니 돌아가시면 친정에서 명절도 쇠어야지 별렀는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바로 어머님까지 돌아가셔서 그런 꿈은 영영 접어버렸다.

우리 시어른은 시할머니를 102살까지 모셔서 여기저기서 주는 효행상을 많이 받으셨다. 물론 고생은 어머님이 하셨지만...... 어떤 단체는 아버님이 아닌 어머님께 효행상을 주는 곳도 있었다. 무수한 효행상의 정점은 1998년 11월 6일에 받은 '삼성효행대상'을 받은 것이었고, 2002년엔 목포시민대상 효행부문을 수상한 것이었다. 그러나 어머님은 대장암 수술을 받고도 1년 더 시할머니를 모셨고, 시할머니가 돌아가신 8개월 후에 끝내 돌아가셨다. 시할머니가 오래 사셔서 평생 어른노릇(?0도 하지 못하고 가신 그 비통함에 가슴 저렸다. 오늘도 형제들이 모이면 또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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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간 녀석들 돌아올 시간이 되니 슬슬 목포에 갈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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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6-21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저희 친정어머니와 같은 날 생신이시군요.
저는 행복하게 오늘 저녁 친정 식구들과 저녁 식사를 할거랍니다.
오늘은 제 차례라 제가 준비할거에요.
밥을 먹으며 시댁에 계실 순오기님 생각을 하겠지요.
주말 잘 지내고 우리 월요일에 호호....웃으며 만나요.

순오기 2008-06-22 23:32   좋아요 0 | URL
어~ 같은 날이에요?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부모님 생신 차려드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시댁이나 친정도 가끔 그렇게 하기도 해요~~~

몽당연필 2008-06-21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저도 비슷해요.
전 추석 전날이 친정엄마 생신인데 결혼 10년째인 지금까지 제대로 챙겨드린 적이 없어요.
어쩌다 엄마생신 전날(추석전전날) 친정에서 가족끼리 저녁이라도 먹고 있으면
신랑 휴대폰이 불이 납니다. 얼른 안오고 뭐하냐고....ㅠㅠ
명절때도 마찬가지에요. 딱히 찾아오는 손님도 없건만 명절날 친정에 간 적이 없습니다.
명절 다음날 그것도 점심상 다 치우고 나면 그제야 움직일 수 있답니다. ㅠㅠ;;
며느리란 게 뭔지...

순오기 2008-06-22 23:34   좋아요 0 | URL
추석 전날 친정엄마 생신 축하하는 건 정말 어렵겠군요.ㅠㅠ
명절에 오는 당신 딸은 반기면서 며느리는 왜 보낼 생각을 안 할까요?ㅜㅜ
우리도 시어머니 되면 그럴까요?ㅋㅋㅋ

행복희망꿈 2008-06-21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렇죠? 며느리는 항상 이런 슬픔(!)를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건가요?
딸 만 둘인 저는 조금 걱정이 되네요.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이런 현실이 슬프네요.
친정어머님도 섭섭하시겠지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겠죠?
어쨋든 시댁일 잘 치르시고 오세요. 아자아자~~~

순오기 2008-06-22 23:37   좋아요 0 | URL
친정엄마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니까 서운해하지는 않으셔요. 괜히 내가 심통나는거죠~ㅎㅎㅎ
시댁에서 재밌고 즐겁게 보내고 복귀했어요.^^

bookJourney 2008-06-21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느리들 사는 모습은 다 비슷한 모양이네요.
저희 시어머님과 친정 아버지는 생신이 하루 차이랍니다. 시어머님께서 하루 앞이지요. 에휴 ....

순오기 2008-06-22 23:39   좋아요 0 | URL
우리가 시어머니 되면 며느리의 비애를 아는만큼 아량을 베풀어야 할텐데... ㅎㅎ 시집살이 되게 한 시엄니가 며느리 시집살이 시킨다니까 어쩔려나 모르겠죠~~ ^^

도넛공주 2008-06-2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엎어버리세요.

순오기 2008-06-22 23:39   좋아요 0 | URL
그게 그렇게 맘처럼 되는게 아니더라고요~~ 공주님은 아직 미혼? ^^

세실 2008-06-2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생신 하늘만큼 땅만큼 축하드립니다.
시댁 잘 댕겨오셨나요? 친정엄마 서운하셨겠네요. ㅠㅠ

순오기 2008-06-22 23:41   좋아요 0 | URL
근데 생일은 내가 축하받는 날보다 엄마께 감사하는 날로 지켜야 할 것 같아요.^^
시댁도 잘 다녀왔고 친정엄마는 당연한 걸로 생각하시니까 서운해하지는 않으셔요. 여름방학에나 뵈어야죠!

비로그인 2008-06-2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왜 전 갑자기 자신없어지면서 슬퍼지는 걸까요?

순오기 2008-06-23 13:21   좋아요 0 | URL
자신있는 며느리 아무도 없을거에요~~~ 닥치면 다 하게 된다고나 할까?
슬프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어요~~ 그러면서 우리 부모님처럼 한세상 사는 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