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이 요즘 장발로 산다. 어차피 방학도 며칠 안 남아서 그냥 두는데, 보는 내가 깝깝해서 앞머리에 핀을 꽂게 했다. 한번 해보더니 맛을 들였는지 집에만 오면 알아서 꽂아준다.ㅎㅎ
'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오는 현중이 스탈이라 귀엽다고 사진 좀 찍자해도 절대 안된다더니, 7.5 촛불집회에 보내주기로 하고 사진도 찍었다.ㅋㅋ 우리 큰딸이 고무줄로 묶으면 이쁘다고 꼬셔서 또 한방 찍었다. 친가 외가 모두 대머리라서 너는 100% 대머리 될거라고 놀려대며 '이런 모습을 그리워 할 때가 있을거야!'라며 남긴 사진이다.



'떡줄 놈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말처럼, 우리는 요즘 최규석에 필이 꽂혀서
"너, 만화가 되려면 별 걸 다 해봐야 돼!" 이러면서 막 김칫국부터 마신다.ㅎㅎㅎ
녀석이 중1때 계발활동으로 만화부를 할때 그렸던 작품이다.
교내 예술제에 걸리고 학교 신문에 실렸던 작품이다.
아빠가 보던 공포의 외인구단을 초등때부터 끼고 살더니만 제법 잘 그렸다.^^


어려서부터 제법 끼적이며 뭔가를 그려냈던 녀석에게 최규석 같은 만화가를 꿈꾸는 게 엄마의 욕심이려나~~ 최규석의 '대한민국 원주민'을 읽고 그의 홈피를 들어가 구경하다가 글을 하나 남겼더니
------친절한 모과씨 답을 달았다.

mokwa 08-07-06 
좋은 리뷰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제가 학생때는 데모하는 대학생들 비웃으면서 입시준비와 만화에만 집중했었습니다. ㅎㅎㅎ
앞으로 할 작업들이 순오기님 마음에 들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분명히 마음에 드는 작업을 할 것이라 맘먹고 있습니다.
백도씨는 좀 더 보충을 해서 가을 쯤에는 나오도록 해보겠습니다.

순오기 08-07-10 
ㅋㅋ완전 반전인데요~~ 데모하는 대학생을 비웃으며 입시준비를 했다니, 역시 현재에 충실한 사람이 성공하는 거군요.^^
만화는 수학 안해도 되냐는 아들녀석의 물음이에요. 워낙 수학을 싫어해서요!^^

mokwa 08-07-10 
ㅎㅎㅎ 현재에 충실했다기보다는 세계관이 변한 이유 때문일 겁니다. 그땐 사람들이 떼로 모여서 하는 것들 전부를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어린 남자아이들의 좀 극단적인 사고방식 있잖습니까.
만화가가 되기 위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될 필요까지는 없겠지요. 하지만 뭐든 배울 기회가 되면 열심히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배움이란 게 분야별로 내용만 다르지 그 과정은 비슷하지 않습니까? 좋아하는 걸 배울 때도 분명히 죽도록 지겹고 싫어질 때가 올 텐데 이전에 그걸 넘어서는 경험을 많이 해 본 사람이라면 그 고비를 이겨내겠지요. 예술학부에는 그것을 이기지 못하는 학생들로 넘쳐납니다. 그러니 최대한 도전해본 후에 포기하기를 권합니다. 제 경우, 수학은 중학교때까진 상위권이었으나 고3때는 전교꼴지였습니다. 대신 다른 과목을 더 열심히 해서 전체 성적은 썩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가끔 수학을 포기했던 것을 후회하곤 합니다.(전반적으로 그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수학적 재능이 부족한 경향성이 있긴 합니다.)

만화가들의 학벌은 놀라울만큼 폭이 넓습니다. 명문대 출신부터 중졸까지 아무런 위화감 없이 뭉쳐 노는 몇 안되는 업계중 하나일 겁니다. 재밌는 것은 만화가뿐만 아니라 창작을 업으로 하는 분들 대부분 자기확신이 강하고 긍정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울하고 끔찍한 작품을 하는 사람들까지요. 당연히 어린 시절에는 '암 것도 없는 놈이 왜케 자신만만해?'라는 소리들을 들었겠지요. 그 자기확신이 맞을지 안 맞을지는 아무도 모르긴 하지요. ㅎㅎㅎ 나중에 주변인들에게 쪽팔리지 않으려면 자기확신을 뒷받침해줄 무언가를 꾸준히 쌓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들녀석의 만화 인생을 꿈꾸며 사들인 만화책도 꽤 많다~어려서 보던 만화부터...

 

 

 


 

 

한권씩 사들여 시리즈 완성!

 

 

 

 

 

 

 

 

 식객은 한권씩 사들여 시리즈 완성^^

 


 

 

 

 

리고 요즘 필이 꽃힌 최규석 만화를 사들였다.

 

아미띠에는 사이시옷처럼
여러사람의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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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07-13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지금 막 모과넷에서 순오기님과 모과님의 대화를 엿보고 오는 길인데 말이지요. 흣 :)

순오기 2008-07-13 03:03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 원주민을 읽은 사람들이 필수로 가는 곳- 모과넷 다녀오셨군요.^^

웽스북스 2008-07-13 0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모과씨 좀 짱이죠 (혼자 막 우리래 ㅋㅋㅋ)

순오기 2008-07-13 03:03   좋아요 0 | URL
우리 모과씨 킹왕짱인것 같아요.(나도 막 우리래 ㅋㅋㅋ)

세실 2008-07-13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클리오님 만나 잠깐 '대한민국 원주민' 이야기 나누었는데... ㅎ
와우 머리핀 꽂은 모습 귀여워용. 역시 착해. 초3인 우리 아들은 핀 꽂으라 하면 질색해요.
확실한 꿈이 있다는 것, 그 꿈을 팍팍 밀어주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 큰 힘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가는 만화가 화이팅!

순오기 2008-07-13 11:59   좋아요 0 | URL
어머낫, 즐거운 만남 행복한 시간이었겠네요.^^
아들녀석 별 거부감 없이 꽂고, 눈을 안 가려서 좋으니까 날마다 해요~ㅎㅎㅎ
만화가는 엄마의 꿈이에요~ 공부하기 싫다니까, 대안으로 선택한...본인은 직업으로 하고 싶지 않다네요.ㅜㅜ 뭐든 귀찮아하는 녀석이라 걱정이에요.

마노아 2008-07-13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솜씨가 아주 훈늉해요! 독서의 힘이 분명 작품의 세계관에서 나타날 텐데 꼭꼭 만화가가 되었으면 하는 이모의 바람입니다^^ㅎㅎㅎ
박흥용씨 만화도 잘 맞을 것 같아요. 추천이에요~

순오기 2008-07-14 08:56   좋아요 0 | URL
엄마의 꿈이지 아이는 만화가 될 맘 없다네요~ ㅜㅜ
뭐든 지가 좋아서, 미쳐서 해야되는데 아직 그런게 없다는 게 문제지요.
박흥용씨~ 검색해볼게요. 감사 ^^

순오기 2008-07-15 00:01   좋아요 0 | URL
박흥용씨 만화 쓰쓰돈 돈돈쓰~ 공원에서 구입했어요.^^

뽀송이 2008-07-13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아드님 잘 생겼군요.^^ 거기다가 멋진 꿈까지!!
많이 응원해 주세요.^^ 저도 기대합니다.

순오기 2008-07-14 08:57   좋아요 0 | URL
흐흐, 잘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여드름이 숭숭 올라와 있죠~
무엇이든 응원하는 부모 마음을 지가 알면 좋을 텐데...^^

Arm 2008-07-13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드님의 촉촉한 꿈이 쭉 뻗어가길요!
저야 만화를 모르긴하지만 좋았던 존 사코의 '팔레스타인'도 추천을~ ^^

순오기 2008-07-14 08:57   좋아요 0 | URL
문제는 아들의 꿈이 아니고요, 엄마의 꿈이라고욧!ㅋㅋㅋ
존 사코 '팔레스타인' 검색해볼게요. 감사^^

2008-07-13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7-14 08:55   좋아요 0 | URL
ㅎㅎ 모과양과는 다른 분인가봅니다.^^
정말 성공하기 전까지는 밑바닥 생활이라고...아이 담임샘께서도 권하지 않더군요. 그런데 이 너석이 공부를 싫어해서...본인은 만화가에 뜻이 없는데 그냥 엄마가 꾸는 꿈이에요.^^

라로 2008-07-14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순오기님이 낑왕짱인것 같아요!!
이유 아시죵??ㅎㅎ

순오기 2008-07-14 17:10   좋아요 0 | URL
킹왕짱인 이유~ 전 몰라요!ㅋㅋ

이리스 2008-07-14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과님이 그닥 친절해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인간에 대한 애정만큼은 분명 뜨겁다고 생각해요. 으흣... 순오기님이 킹왕짱! 입니다. ^^

순오기 2008-07-15 00:03   좋아요 0 | URL
아니~ 모과씨가 친절해 보이진 않나요?ㅎㅎㅎ
내가 분명 모과씨를 칭찬하는 페이퍼를 썼는데 왜 제가 킹왕짱이 되는 거야욧!ㅋㅋ

이리스 2008-07-15 23:45   좋아요 0 | URL
저는 순오기님이 좋아효! 아힝~~

순오기 2008-07-16 08:54   좋아요 0 | URL
아힝~ 부끄러워용!ㅎㅎ
님 서재를 즐찾 했다고 생각했는데 새글이 브리핑에 안 떠서 다시 하러 들어갔더니 즐찾이 안된다고요. 서재관리에 들어가 확인해보셔요. 즐겨찾기를 할 수 없도록 설정해 놓으셨는지요?
 
네가 하늘이다 푸른도서관 23
이윤희 지음 / 푸른책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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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도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지만, 우리 큰딸도 고등학생때 역사를 배우면 배울수록 화가 나고 부끄럽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었다. 나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기에 딱히 설득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스스로 우리 역사를 부끄러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몇 마디 했었다. 엄마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일제에 의한 식민사관으로 우리 역사가 많이 왜곡되었고 아직도 고쳐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똑같은 일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역사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 역사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일이 우리가 해야할 몫이지 않겠느냐는 정도로.

우리가 역사를 배우며 부끄럽고 화나는 이유는 바로 위정자로 대변되는, 임금과 중신들 혹은 지도자들의 잘못 때문이다. 모두가 그렇진 않았지만 대부분 임금이나 중신들도 자신의 권력과 부를 쌓거나 자리 지키기기에 급급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오늘날의 지도자들도 한치 다름없이 자신의 부와 권력을 위해 부정과 비리도 서슴치 않는 것을 지켜보며 입맛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지금도 이런 지도자들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 한다는 게 화가 나고 부끄럽다. 우리 이제는 부끄러운 역사를 그만 써야 하지 않을까?

613쪽이나 되는 동학혁명을 다룬 역사소설 <네가 하늘이다>를 읽으며, 이젠 우리 역사를 그만 부끄러워하자고 생각했다. 그때의 위정자나 양반들과 지금 지도자들의 행태가 부끄러울 뿐이지, 우리 역사를 부끄러워 하지는 말자. 피지배계층으로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한 우리 민중의 삶은 결코 부끄럽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초등고학년만 되어도 역사를 배우며 국난이 닥칠때마다 민초들이 떨쳐 일어났음을 수없이 보아 왔다. 임금은 피난가기 바빠도 백성들은 적과 맞서 싸우며 죽어갔음을 우리는 안다. 오늘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국회의원들이 제 밥그릇 챙기느라 싸움질이고, 판검사들이 이권에 개입하고 권력의 시녀가 되는 꼬라지를 수없이 본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으로 불린 이명박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이 진정 누구를 위한 것인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놓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만큼 되었다.

양반인 지주와 관리들에게 착취만 당하던 백성들이 우리도 사람답게 살자고 떨쳐 일어났던 동학농민운동은 바로 전쟁이었고 혁명이었다. 전봉준을 훈장님으로 모셨던 몰락한 양반자제 열한 살 은강이를 필두로 머슴인 솔부엉이, 가난한 끝돌이네와 백정의 자식인 막동이, 전봉준의 휘하에서 역할을 담당했던 농민군 갑수등은 부끄럽지 않은 우리 백성이다. 그들은 비록 힘이 없었지만 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 아는 '하늘같은 백성'들이었다. 그들은 수없이 속고 속으면서도 양반네들이 하는 말을 믿었고 관리들의 말을 믿고 싶었던 순박한 백성이었다.

그러나, 양반네들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 외세를 끌여 들여 농민군을 막고자 했고, 결국은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고 말아먹었다. 그들은 그 속에서 자신의 안위를 꾀했을지라도 백성들은 그 나라를지키고자 수없이 목숨을 바쳤다. 승산없는 싸움에 끝도 없이 달려들며, 한 술 뜨신 밥을 원했던 소박한 농민의 꿈을 기꺼이 내놓았다. 우리 부끄러워 말자, 동학군으로 불린 민초들의 정신이 살아서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이 있었고 4.19 혁명과 5월 광주로 이어졌으며, 60일이 넘도록 전국을 밝히는 촛불로 타오르고 있음을 우리는 알지 않는가!

"어째서 이 나라의 벼슬아치들은, 양반들은, 이렇게 짐승보다 못한 짓을 하는 겁니까? 어째서요? 모두 미쳤나요? 한꺼번에?" 라는 은강이의 물음에 훈장이신 전봉준은 이렇게 답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런 세상은 바뀌어야만 해, "

114년 전, 1894년에 있었던 이 질문과 답변은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왜 이렇게 세상은 더디게 발전하는 것일까? 사람답게 살고자 목숨을 바쳤던 그들의 꿈은 아직도 이루기엔 멀고 먼 것일까?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은강이가 자신에게 품었던 생각을 우리도 하면서, 스스로 하늘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르게 산다면 우리는 다른 역사를 써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 역사에 부끄럽고 화가 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조금은 당당하고 떳떳해지지 않을까? 1999년에 출판되었던 책이지만, 두 권의 책을 하나로 묶어 푸른책들에서 재출간 했다. 613쪽이란 방대한 분량에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 간결한 문체와 대화글이 많아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술술 잘 넘어간다. 마치 고부군수 조병갑의 폭정에 항거한 단순 농민운동으로 배웠거나 실패한 농민전쟁으로 알았다면, 전국을 휩쓸었던 동학농민전쟁의 의미를 새겨 '동학혁명'으로 자리매김하는 독서로 추천할 만하다. 또한 동학군의 잔당(?)이라 불렸던 그들이 일제강점기의 독립군으로 활동했음을 조정래의 '아리랑'에서도 증언하고 있다. 이 책도 아리랑 같은 대하소설로 쓴다면 많은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충분히 살아날 것이라 아쉬움이 남지만, 청소년이 동학혁명을 이해하는 역사소설로는 제몫을 해낸다. 우리 스스로 역사를 바로 알고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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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07-12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국사교육 강화'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사람인데요... 왜냐면, 역사는 다양한 문학, 역사, 기행, 방송 등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반대의 이유는 한국의 <국사교과서>는 친일파들이 만든 쪽바리의 시선이 가득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국사>교과서에는 부끄러운 근현대사가 쏙 빠져 있어서, 온통 조선시대 뿐이기 때문이죠. 요즘 책들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해방 공간의 가능성 같은 걸 제대로 실은 책이 부족하죠.

순오기 2008-07-12 11:18   좋아요 0 | URL
특히 우리 딸은, 그 적은 분량의 근현대사를 배우면서 엄청 쪽팔린다고 투덜거렸어요.ㅜㅜ 국사교사들이 만든 책이 교재로 채택되면 더 좋을 텐데 말이죠.
저도 교과서로 배운 역사보다는 문학과 방송으로 배운 역사가 더 의미깊게 새겨졌어요. 그래서 역사소설을 좋아하고 예전엔 역사스페셜을 요즘은 한국사전을 즐겨 봅니다.

뽀송이 2008-07-12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수능?부터는 한국근현대사가 포함된다고 하던데 얼마나 제대로 된 내용일지...
아님 이번 국사 교과서부터 근현대사가 포함 된다고 했던가??
그나저나 저도 이 책 읽느라 고생했어요.^^;;
한 권에 많은 이야기와 캐릭터를 담으려고 하다보니 다소 산만하고 깊이감이 없긴 했지만 이것 또한 작가의 역사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이기에... 그나저나 읽는 내내 요즘의 촛불시위를 보는 듯 해서 답답했어요.ㅠ.ㅠ

순오기 2008-07-12 12:07   좋아요 0 | URL
수능 사탐영역이 많은데 그중에서 네개를 선택하는걸로 알아요. 학교마다 채택한 교과서가 다르니까 본인이 자신있는 영역도 학교에서 배우지 않으면 선택을 망설이더군요~ 우리딸은 세계사 관심있었는데 못했어요.ㅜㅜ
윤리, 국사, 근현대사, 사회문화, 정치경제, 법과 사회,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줄줄이 있었던거 같아요.
우리딸은 윤리, 국사, 사회문화, 근현대사를 선택했던거 같고...
나도 이거 읽는데 꼬박 일주일 걸렸어요. 중간에 다른 책도 보긴 했지만... 확 달라진 결과를 못 본다는 의미에선 촛불시위나 동학혁명이나 그렇죠....

글샘 2008-07-12 15:46   좋아요 0 | URL
동학 혁명의 끝은... 3만의 백의를 입은 죽창들이 1천의 왜놈들 신식 장총에 몰살당하는 것이죠. 외세에 빌붙은 정권이란... ㅅㅂ 왜 외세에 빌붙은 정권들은 국민을 향해서 총구를 돌리는 거냐구욧. 그렇게 권력 지키는 게 중요한가? 작금의 저 푸들 녀석도 어느 외세에 졸라 빌붙는 중이죠. ㅠㅜ
수능에 한국근현대사가 들어간 것은 2004년 가을부터입니다. 선택과목으로 들어가서 제법 많은 현대사가 실려있긴 하지만, 역시나... 여운형이나 해방공간의 이야기들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순오기 2008-07-13 03:09   좋아요 0 | URL
그렇게 민중들이 일본놈들의 총부리에 죽어갔음을 이 책에서도 기술하고 있답니다. 힘없는 반도국가의 생존전략이었을까요? 외세에 빌붙는 것도 현재 진행형이고...
근현대사 배우며 엄청 화나고 속상해했어요.ㅜㅜ 해방공간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 추가되겠죠.

마노아 2008-07-14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라이트 똘아이들은 우리 근현대사 교과서가 좌편향적이라고 거품 물잖아요.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가르쳐야 마땅한 건데 전부 포장을 하다 보니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과 성장의 아버지 박정희가 나오죠. 뉴라이트 교과서에 나중에 2메가는 뭐라고 실릴까요?

순오기 2008-07-14 09:04   좋아요 0 | URL
내가 중고등때는 저렇게 배웠어요. 건국의 아버지라고...ㅜㅜ
다행히 덕수이씨 역사 선생님을 만난 덕에 제가 좀 눈을 떴지요~
선생님들의 역사관이 교과서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이유랍니다.
2메가~ 지들끼리 영웅을 만들든 경제대통령을 만들든 하겠죠~~~~똘아이들!
 

<실명>으로 음력 생일 적용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산업혁명초반 영국에 살았던 거지였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영국에서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며 구걸을 했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누가 엄청난 돈을 적선해주었을 때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사기를 당해 그 돈을 잃었을 때였으며,
(이래서 내가 돈에 초월하고 사는구나~ 전생에 산전수전 다 겪었으니...ㅋㅋㅋ)

당신의 죽음은, 마차에 치여죽으며 이루어졌습니다.

 

 <실명>으로 양력 생일 적용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일본 제국주의시대 도쿄 에 살았던 직업 군인 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도쿄에서 군대 장교로 조선 침략 원정군에 합류했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장교가 되어 부하들을 이끌고 조선에 침략했을 때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조선에 도착한 후 몇달 동안 여자와 술을 하지 못했을 때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촌구석 농부의 아내를 겁간하고 달려드는 아이를 밟아 죽인후 지쳤을때 갑자기 뒤에서 달려든 농부의 낫에 다침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죽어 마땅하다~~~ 나쁜놈)

 

<실명>으로 호적 생일 적용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고생대 말기 해안가에 살았던 뒤늦게 육지 진출을 시작하려는 수륙양용 생물체였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해안가에서 갯벌과 바다를 오가며, 암모나이트를 두려워했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뒷다리가 생겼을 때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아가미가 없어졌을 때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암모나이트와 3일에 걸친 pvp를 뜨던 중,
빙하기를 피해 이주중인 브라키오 사우로스의 발바닥에 깔림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브라키오 사우르스한테 밟혀 죽었댄다~ㅎㅎㅎ) 

 

<순오기>로 - 양력 생일 적용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우주력 12412420년 금성 에 살았던 여행자였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금성에서 태생적으로 부유한 탓에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니며 여행을 했었습니다. (오호 부라보! 이거 하나 맘에 드는군!ㅎㅎㅎ)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크리스탈폭포를 두 눈으로 목격했을 때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바가지를 제대로 ›㎱ 였으며,(바가지를 어쨌다고?^^)

당신의 죽음은, 화성에 놀러가서 쓰레기를 버렸다가 청소부에게 살해당함으로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래서 내가~ 지금도 쓰레기를 보면 줍는구나~ㅎㅎㅎ말 되네!)

 

<순오기>로 음력 생일 적용 - 이건 마노아님이랑 같구나. 생일이 같은 달?ㅎㅎㅎ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20세기 일본에 살았던 프리타였습니다.

그 당시에, 당신은 일본에서 동인지를 제작했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토오사카 쨩과 만나게 ‰瑛 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카미나가 죽어버렸을 때 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지진으로 책장에 꼽아져 있던 동인지와 피규어에 깔려서 사망하며 이루어졌습니다.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준건 백금으로 만든 건프라였습니다.

 


<순오기>로 호적 생일 적용

아스트랄계에서 추출한 당신의 전생 정보 내역을 분석해본 결과,

당신은 중원 무림 낙양에 살았던 점소이였습니다.(근데 점소이가 뭥미?)

그 당시에, 당신은 낙양에서 음식대접을 했었습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는, 주인어른이 받아주셨을 때이고,

당신이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때는, 자기를 아끼던 주인어른이 돌아가셨을 때였으며,

당신의 죽음은, 정사대전의 희생량이 되며 이루어졌습니다.

---자아~ 맘에 드는 걸로 골라서 내 전생을 짜깁기 해볼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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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7-11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내용 제대로 웃겼어요. 그런데 마지막 것은 범 우주적이군요^^ㅎㅎㅎ

순오기 2008-07-11 19:02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댓글 단 이후로 추가해서 댓글이 내용과 안 맞아요.ㅎㅎ
내겐 주민등록상 생일이란 아무 상관도 없는 날이거든요.
음력이든 양력이든 내 생일이 진짜겠죠~~

물만두 2008-07-11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쓰레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ㅋㅋ

순오기 2008-07-11 19:03   좋아요 0 | URL
ㅋㅋ 그러게 말에요. 정말 쓰레기 조심해야 돼요. 죽지 않으려면...
학교에서도 계단 오르내릴때마다 늘 줍고 다니는데 어쩌다 한번 안 주우면 딱~ 걸리더라니까요!ㅋㅋ

클리오 2008-07-11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무슨 청소부가 그렇게 무서워요. ㅋㅎㅎ 그나저나, 책에 깔려 죽다니... ^^

순오기 2008-07-12 06:44   좋아요 0 | URL
화성의 청소부는 그런가 보죠? ㅎㅎㅎ
책에 깔려 죽는 것도 나름 행복하지 않을까?ㅎㅎㅎ

마노아 2008-07-11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쿄 직업군인이 제일 무섭군요. 죽어 마땅한 인물이 나오다니^^;;;
전 12월 생이에요. 음력으론 11월생.
점소이는 객점에서 서빙하는 점원을 말해요. 무협소설에 곧잘 나오는 조연이죠^^

순오기 2008-07-12 06:47   좋아요 0 | URL
도쿄 직업군인~~ 충무공한테 안 죽었더라도 조선 농부한테 당했으니 싸다 싸!ㅋㅋ
생일이 같은 달인가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근데 왜 같이 나오지?
점소이가 그런 거군요~ 알라디너의 무궁무진한 정보로 진화하는 순오기.^^

다락방 2008-07-12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행복했던 때는, 뒷다리가 생겼을 때이고.


오와~ 제대로 근사해요! 뒷다리가 생겼을 때, 라니! 정말 멋지잖아욧. 진화했어요, 진화!!

순오기 2008-07-12 06:48   좋아요 0 | URL
앞다리가 쑥~ 뒷다리가 쑥~
하하하하~ 알라딘에서 날마다 진화해가며 삽니다!^^

프레이야 2008-07-12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로 양력생일이 젤 맘에 들어요.
제맘에 들면 뭘 어쩌라구..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순오기님.^^

순오기 2008-07-12 11:00   좋아요 0 | URL
호호~ 나도 그게 젤 맘에 들어요.
그래서 뭐 어쩌라고~ㅎㅎㅎ

이리스 2008-07-12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성에서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으하하하하~~ ㅋㅋ

순오기 2008-07-13 03:10   좋아요 0 | URL
지구에 버리던 인종들이 화성이라고 안 버리겠어요~ㅋㅎㅎㅎ
전생엔 버렸지만 지금은 안 버려요~~ 믿어주세요!^^

BRINY 2008-07-14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거 정말 누가 문구를 생각해냈는지!!
근데 몇번 해보신건가요? 이거? ㅋㅋ 전 한번 해보고 질려버렸어요.
 

며칠 전부터 뭔가 할 일이 있는데 자꾸 잊어버린 것 같았다. 그게 뭘까~~ 뭘까~~
앗~ 드디어 생각났다. 바로 6월의 독서기록이었다.ㅜㅜ
이렇게 치매아줌마의 한계를 절감할 때마다 무섭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1. 6월에 처음 읽거나 리뷰를 쓰느라 다시 읽은 책

 

 

 


 

 

 

 


 

 

 

 

 

 


  

 

 

2. 6월에 읽었지만 리뷰는 안 쓴 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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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8-07-1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책을 읽으셨네요,
저는 요즘 제책 진도가 너무 안나가서 걱정인데,,,

순오기 2008-07-11 17:37   좋아요 0 | URL
제가 읽은 책이 대부분 어린이 그림책이잖아요.^^
저도 서평도서가 밀려 있어요. 그래도 제일 두꺼운(600쪽이 넘는) '네가 하늘이다'는 오늘 끝냈어요.ㅎㅎㅎ

Arch 2008-07-1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책 많이 읽으신다.^^ 뚱보생활백서, 무슨 내용인가요? 요런 생활백서류의 책 중에서도 유독 제목이 막강한데요.

순오기 2008-07-11 17:38   좋아요 0 | URL
애들 그림책이 주류라니까요.^^
뚱보생활지침서는 청소년 성장소설이에요. 생활백서가 아니랍니다. 리뷰도 올렸으니까 궁금하시면 클릭해보셔요.ㅎㅎ

뽀송이 2008-07-11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ㅋ 치매아줌마.^^
저도 요즘 치매증상에 시달리고 있어요.^^;;
역시! 멋진 책들이 많군요.^^ 몇 권 담아가요.^.~ 앗! 추천도 한방!! ㅎ ㅎ

순오기 2008-07-11 17:40   좋아요 0 | URL
아마도 40이 넘어서면 다들 치매증상을 경험할 테죠.ㅎㅎㅎ
무슨 책을 담았을까 궁금~~^^ 추천엔 감사~~^^

세실 2008-07-11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 원주민 읽어볼래요.
님 잘 계시지요? 늘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순오기 2008-07-11 17:48   좋아요 0 | URL
대한민국 원주민은 읽어볼만한 만화에요. 님이 읽고 지역 C일보에 추천해도 좋을...^^ 최규석 사랑을 이렇게 드러내고 있어요.ㅋㅋㅋ
바쁘신지 새글이 안 올라와서 저도 님 서재방문도 안 했군요.ㅜㅜ책으로 소통하는 알라디너들이 바쁘면 만날 일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그리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책으로 소통하기~ 아자아자!!

2008-07-11 17: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1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7-13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8-07-11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밀려도 많이 읽으셨네요. 전 완전 게으름 부리고 있답니다.
허덕허덕... ㅎㅎ
최규석의 '대한민국 원주민'은 라디오에서 소개하는 코멘트를 들은 적이
있어요. 젊은 작가가 쓴 만화의 내용이 꽤 호감가던걸요. 역시 좋은가 봐요.

순오기 2008-07-12 06:55   좋아요 0 | URL
헤헤~ 리뷰보다는 알라디너의 페이퍼를 읽는데 주력하다 보니 그래요.ㅜㅜ
그래도 신나는 알라딘 놀이터~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에요.^^
대한민국 원주민 참 괜찮았어요~ 작가도 맘에 들고!ㅎㅎㅎ
 

 지식채널 e , 부끄러운 기록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200쇄 돌파



1978. 6. 5  문학과지성사에서 초판이 나온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1986. 1. 25 39쇄가 나왔고

1986. 4. 1 재판이 나와
1993. 6. 10 47쇄를 찍었다.

1993. 8. 5 3판이 나와
1997. 4. 30 25쇄를 찍었다.

1997. 5. 30 4판이 나와
2000. 3. 24 23쇄를 찍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이성과 힘으로 출판사가 바뀌어
2000. 7. 10 초판이 나왔고
2004. 6. 15 47쇄가 나왔다.

-----2004. 12. 14 초등학교 학부모독서회 '파피루스' 12월 토론도서였는데, 
그때 내 독서노트에 담은 기록이다. 오늘 지식채널 e 영상을 보고 뒤적여서 찾아냈다.
저 기록도 어머어마했는데 200쇄를 돌파했다며 
처음 난쏘공을 쓰던 시대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기에 부끄럽단다.


그때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착찹한 심정으로 나누었다.
억압과 핍박의 시대, 독재가 계속됐기에 '난장이'가 탄생했고,
인간의 기본권이 말살된 '칼'의 시간에
작은 '펜'으로 글을 썼다는 조세희를 존경했다.
난쏘공 이후 펜을 들지 않은 그를 숭배하며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무엇일지 생각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되고 있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수많은 사람들이 결코 현실에서 만나기 어려운 희망이었을까?

여전한 나의 질문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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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7-1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에서 먼저 본 내용인데, 읽으면서 울어버렸어요. 부끄러운 기록이라는 그 말이 사무쳐서요. 21세기의 오늘도 여전히 난장이는 짓밟히고 울 수밖에 없네요.

순오기 2008-07-10 18:53   좋아요 0 | URL
정말 우린 이런 현실에서도 꿋꿋이 살고 있어요~ 부끄럽게도ㅠㅠ

네꼬 2008-07-10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울지 말아요. ㅠㅠ .... 같이 울어요. ㅠㅠ

순오기 2008-07-10 18:53   좋아요 0 | URL
같이 울어요, 우리.......

뽀송이 2008-07-11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소리없는 절규인 것 같아요.ㅡㅜ 지금도...

순오기 2008-07-11 09:59   좋아요 0 | URL
지금도 계속되는 우리 시대 부끄러운 자화상ㅜㅜ

비로그인 2008-07-1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물음이에요.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의 정체는 무언지...
가슴이 찡하고 뒷머리가 울리네요.

순오기 2008-07-11 18:30   좋아요 0 | URL
참 찡하고 뒷머리가 울리는 세상이죠~~~
잘 지내죠, 승연님?

부엉이마님 2008-07-12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난쏘공'수업 한 30번은 한 것 같은데...저와 비슷한 느낌이라도 받은 학생은 글쎄요...기억에 없네요. 일단은 구성이나 표현이 난해해서 아이들이 많이 낯설어하지요. 아주 소양이 뛰어난 학생이거나, 대학생 이상이나 되어야 좀 알겠지요?^^ 저도 대학생 때에야 그것도 두 번은 읽은 후에야 줄거리 잡고, 많이 가르치고 나서야 이해가 가더라구요.
난장이가 우리 아버지 노동자들의 표상이라면 공은 대기권을 벗어나야만 떨어지지 않겠지요. 그러나 여기서 지상이요, 중력이 작용하는 현실...

순오기 2008-07-13 03:14   좋아요 0 | URL
음, 우리 딸은 소양이 뛰어난 학생이었군~ 고등학교 때 읽고 엄청난 감동과 분노를 표출했으니까요.
난장이와 작은 공~~ 제게는 여전히 어려운...

Arm 2008-07-13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덕분에 언제 한번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저는 고등학생 때 거의 훑듯이만 읽은 것 같아요;;
무언가 굉장히 막연한 부당함과 부조리를 설핏 느꼈을 뿐 어려운 책이었는데요.
따님을 훌륭하게 키우셨나봅니다! 아마도 책 많이 읽는 어머님의 삶 자체가 큰 가르침이?!
저도 나중에 돈은 많이 못벌어다줘도 그런 멋진 부모가 되고 싶어요 홍홍♪

순오기 2008-07-14 09:01   좋아요 0 | URL
제가 좀 비판적 성향이 강해서~~~ 아이가 싫어하면서도 확실히 그런 부분은 닮은 거 같아요.^^ 우리도 돈은 없지만 책은 많아요~ㅎㅎ 우리 딸이 친구들 집 갔다오오더니, 남들 집에도 우리처럼 책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놀라더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