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 동백숲길에서     -고재종 -
(제16회 2002년 소월시문학상 대상 수상작)

누이야, 네 초롱한 말처럼
네 딛는 발자국마다에
시방 동백꽃 송이송이 벙그는가.
시린 바람에 네 볼은
이미 붉어 있구나.
누이야, 내 죄 깊은 생각으로
내 딛는 발자국마다엔
동백꽃 모감모감 통째로 지는가.
검푸르게 얼어붙은 동백잎은
시방 날 쇠리쇠리 후리는구나.
누이야, 앞바다는 해종일
                                        해조음으로 울어대고
                                        그러나 마음 속 서러운 것을
                                        지상의 어떤 꽃부리와도
                                        결코 바꾸지 않겠다는 너인가.
                                        그리하여 동박새는
                                        동박새 소리로 울어대고
                                        그러나 어리석게도 애진 마음을
                                        바람으로든 은물결로든
                                        그예 씻어 보겠다는 나인가.
                                        이윽고 저렇게 저렇게
                                        절에선 저녁종을 울려대면
                                        너와 나는 쇠든 영혼 일깨워선
                                        서로의 無明을 들여다보고
                                        동백꽃은 피고 지는가.
                                        동백꽃은 여전히 피고 지고
                                        누이야, 그러면 너와 나는
                                        수천 수만 동백꽃 등을 밝히고
                                        이 저녁, 이 뜨건 상처의 길을
                                        한번쯤 걸어 보긴 걸어 볼 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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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2시, 어머니독서회 주관으로 동사무소에서
주민교양강좌로 '고재종시인 초청강연회'가 예정돼 있었어요.
시인은 담양출신으로 광주에 살며 촌사람의 정서가 묻어나는 시를 쓰지요.

5~6년 전, 사회교육원 시창작반을 기웃거릴 때 이분께 한 학기를 배웠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부인이 중학교 2년 후배더군요.
이런 인연으로 시인의 출판기념회때 부인에게 선배님 소리도 들었고요.
그래서 이분은 내고향을 따서 나를 '당진댁'이라 부르지요.^^

새로 오신 동장님이 담양출신이고 시인과 동년배라며
환영 꽃다발도 준비하고 강연장도 국화로 꾸미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서
우리끼리 조촐하게 하고 싶었는데 규모가 커졌어요.ㅜㅜ

이렇게 되면 사람을 동원(?)하는 일이 제일 큰 관건이죠.
작년에 3회의 주민교양강좌와 한 번의 시낭송 행사를 하면서
30명, 50명, 80명~ 내가 목표한 숫자만큼은 꼭 채우며 치렀던지라
또 그 짓(?)을 한다는 게 꾀도 나고 겁도 나고 그랬어요.

그래도 일을 벌리면 나름의 목표 달성을 해야는지라
다들 직장 다니거나 (?)놀아도 바쁜 주부들을 30명 모은다는 건 쉽지 않지요.
독서회에 잘 나오는 회원이 10여명이니 한명씩 이웃 손잡고 온다 해도 20명,
나머지 10명을 채우는 일이 내 몫이 되는 거라서......
하여간 문자와 전화로 힘을 썼더니 참여한다는 수가 30여명은 됐지요.

게다가 2시간 강의에 처음, 중간, 끝에 시낭송도 세 사람이 하는데
한 분은 작년말 시낭송에서 곽재구의 '사평역에서' 로 으뜸상을 받은 아저씨
우체국 근무하는데 어제 출장 일정까지 바꿔가며 낭송하기로 약속이 됐지요.

행사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낸 강연 한 시간 반 전에 시인에게 전화가 왔어요.
"오늘 강연 못하겠어요."
"무슨 일이 있나요?"
"어머니가 다리 아래로 떨어져 돌아가셨어요."
"어머......."

행사가 취소되고 참여할 모두에게 알리느라 난리도 아니었지요.ㅜㅜ

동사무소에서 날짜까지 넣어 제작한 현수막과
시인에게 드릴 꽃다발과
참여하신 분들과 나눌 다과까지 다 준비됐는데......

다음에 날짜를 바꿔 초청강연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고
오늘은 조문을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어제 강연 취소로 세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서 '쿠션'을 뚝딱 읽으며
내 마음을 고요히 다스릴 수 있었으니 그도 다행이지요.

경청을 썼던 조신영씨가 쓴 책인데,
1997년 저자한테 5차원학습법을 배웠던지라
잘 아는 분이 쓴 책을 읽는다는 설렘과
5차원학습의 핵심을 담아 소설처럼 쓴 자기계발서라서
충격의 완충 역할을 감당할 내 마음의 쿠션을 만드는 독서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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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8-10-28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빕니다.
쇠리쇠리...는 백석의 시에서 만났던 단언데, 반갑네요.

순오기 2008-10-28 13:54   좋아요 0 | URL
'쇠리소리'가 백석의 시에서 나오는군요.
어떤 시에 나오는지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후애(厚愛) 2008-10-28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가 참 아름답습니다. 힘들게 해 놓으신 일들이 취소가 되어 버려서 안타깝네요. 많이 힘 드셨을텐데....기운내세요.

행복희망꿈 2008-10-2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어쩔 수 없었겠네요.
그래도 순오기님은 조금 힘드셨겠네요.

뽀송이 2008-10-28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그러셨군요.
안타까운 고인의 명복을 빌어드리며, 순오기님께도 토닥토닥~~ 힘내셔요!!

미설 2008-10-28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여러가지로 안타까운 일이 있었네요. 그동안 준비하신게 아깝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니 할 수 없고 시인의 어머님도, 시인도 참 안타까워요. 힘내세요.

순오기 2008-10-28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중에 날 잡아서 강연회를 가지면 될거 같은데~
졸지에 어머니를 잃은 분들이 얼마나 황망하겠어요.
사고라 경찰이 조사한다고 시끄러운 가운데 전화를 끊어서 많이 궁금하지요.
저녁참에 조문가서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야죠.ㅜㅜ
 
쿠션 - 고단한 삶을 자유롭게 하는
조신영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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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 어머니독서회 주관으로 '고재종시인 초청강연회'가 예정되었는데, 시인의 어머니가 사고로 돌아가셔 한시간 반 전에 취소되었다.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태에서 취소라니~ 황당했지만 졸지에 모친상을 당한 시인의 심정을 헤아리며 참여할 모든이에게 취소를 알렸다. 그간 행사에 쏟은 열정을 생각하면 허탈했지만 고스란이 남은 세 시간, 내 마음을 다스리며 조용히 책을 집어 들었다. 역시 이 책을 집어 든 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내 마음에 쿠션이 만들어져 어떤 자극에도 흥분하거나 흔들리지 않는 약발(?)이 며칠은 잘 들을거 같다.^^

'경청-마음을 얻는 지혜'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조신영씨의 책이다. 1997년 이분에게 DY(5차원)학습법을 배웠기 때문에 끌리기도 했고, 자극과 반응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을 쿠션이라 명명한 것에 호감이 가 제법 비싼 가격인데도 구입해 버렸다. 양장본이라 책이 비싼 건지 널널한 편집에 칼라인쇄가 있어 비싼건지 모르지만, 그야말로 경청을 출판할 때의 순수성은 찾기 어렵다. 더구나 발행인이 하용조 목사로 두란노 서원에서 돈이 되겠다 싶으니까 손댔구나, 딱 그런 느낌이다. 하긴 50만부를 팔았다는 경청의 인지도만 갖고도 먹히겠다 싶었는데, 7월 초판에 벌써 9쇄를 찍었다. 출판사나 조신영씨도 이젠 돈방석에 앉겠구나 하는 생각이 잠간 스쳤다. ^^

이 책이 과연 그렇게 가치있는 책일까 생각해보니 자기계발 도서지만 소설 같았던 전작, 경청과 비슷한 설정이라 참신한 맛은 없지만 나름대로 자기 역할은 하는 것 같다. 주인공으로 내세운 30대 직장인 '한바로'씨는 보편적인 현대인의 모습이다. 이름에서 짐작하듯 중의적 의미를 갖고 있는 캐릭터다. 외부의 자극이나 충격에 즉각, '바로바로' 반응하는 인물에서 마음의 쿠션을 가진 후 '올바로' 사는 인물로 탈바꿈한다. 졸지에 거부 할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수수께끼를 해결할 경쟁자로 나온 이복동생 '한위로'라는 인물도, 상승을 꿈꾸며 '위로' 향하는 인물에서 유산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은 후 상처받은 이를 '위로'하는 이름으로 바뀐다. 작가의 치밀한 계산으로 중의적 의미를 주제에 걸맞게 살려내었고, 5차원 학습법의 핵심과 성서적 가르침의 적절한 배치로 잘 차린 밥상을 받은 느낌이다. 독자는 차려진 밥상을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유산상속의 수수께끼를 풀 열쇠, R------ + A------ = ------ y 마음 쿠션의 비밀?(The Secret of Memtal Cushion)이 5차원학습의 결과인 Responsibility로 귀결되어갈 때는 특히나 잘 차려진 밥상이란 생각을 안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무덤에 써 있던 낱말(?^^)로 선택의 자유, 속박에서의 해방이란 뜻의 진정한 자유를 나타내는 것으로 살짝 반전을 맛보게 했다. 정해진 3주 동안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눈에 보이는 물질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더 가치를 두고 마음을 비우는 결말은, 부의 축적과 경제적 성공이 잣대가 되는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생의 운전대는 속도가 아닌 방향을 바로 하는 것이고, 마음의 쿠션을 키우기 위해선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감한다. 모든 걸 남의 탓으로 돌리고 짜증내고 화를 폭발시키던 한바로씨가 마음의 쿠션을 갖게 되면서 사람이 확 바뀌었다는 거, 우리도 마음의 쿠션을 갖게 되면 진정한 자유인이 될 수 있기에 삶에 적용하면 되겠다. 마음의 쿠션을 키우는 다섯 가지 결심은 이렇다.

고결함에 이르는 의식을 계발하라.
풍부한 독서와 묵상으로 영혼을 살찌우라.
날마다 겸손의 우물을 깊게 파라.
호흡을 느낄 때마다 마음 쿠션을 생각하라.
부정적인 말을 입밖에 내지 않기로 결심하라.

사람이 어떤 일에 있어 반응을 선택하는 건 자유의지다. 긍정의 반응과 부정의 반응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도 자기 몫이다. 그러나 마음 쿠션이 준비된 사람이라면 지옥같은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 쿠션을 확장시키기 위해선 물질계에서 사고계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사고계에서 물질계에 가치를 둔다면 마음 쿠션을 소멸하게 된다. 보이는 가치, 즉 물질의 가치보다 보이지 않는 가치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인생의 방향타를 계속 바른쪽으로 돌리게 되면 마음의 쿠션이 자라 고결함에 이르고 그 결과로 사람의 언어가 바뀌게 된다는 걸 보면서, ㅅㅂ을 연발했던 유인촌씨가 생각나 웃음이 나왔다. 우리도 열받았을 때 그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을테니, 마음의 쿠션을 키워가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할 듯하다.

'누군가의 말 한 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때문이다.' 말에 공감한다. 또한 '아무도 논쟁이나 감정적 호소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변화의 문은 오직 내면에서만 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퍼거슨의 말을 기억해두고 싶다. 물질적인 쿠션이 우리 육체를 딱딱함에서 해방하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면, 영혼의 쿠션 역시 모든 불안정한 상황으로부터 우리를 평안함으로 감싸 안는다. 삶의 중심에 쿠션이 자리잡고 있는 사람은 불쾌한 상황이든, 두려운 상황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감정이나 사고를 즉흥적으로 선택하지 않는다. 인간은 절망이나 희망을 선택할 자유를 가졌다. 이 자유의지로 마음의 쿠션을 만들어가는 것, 이 책이 주는 교훈이고 가르침이다.

이 책 속에 삽입된 이야기 하나, 엄마를 살리기 위해 일곱 살 아들이 사흘 밤낮을 아무 것도 먹지 않은채 엄마를 살려달라고 기도하다 쓰러졌다는 일화가 눈물샘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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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10-28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밥상이라는 단어를 보고, 쿠션이 아닌- 쿠키를 떠올렸더래요. ㅋㅋ 다시 보니 쿠션이군요 -_-;; 요즘 밥상과 요리에 민감한지라 ㅋㅋㅋ

마음 속에 쿠션이 있다면, 상처도 쉽게 받지 않고 외부자극에도 둔감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쿠션을 만드는 일이 쉽지 않겠죠? 어쩌면 제가 쉽게 상처받고 쉽게 욱 했던 이유는 마음이 너무 얕기 때문이었나봐요. 근데 기질이었던 것도 같은데.. 음.. 어찌하면 쿠션을 만들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려워요. 음..

순오기 2008-10-28 08:14   좋아요 0 | URL
흐흐~ 새내기 주부의 관심이 밥상에 있는 건 당근이죠!^^
이런 책 읽으면 한 사흘은 약발이 들거든요~~~~ㅋㅋㅋ

뽀송이 2008-10-28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의 말 한 마디에 흥분하고 흔들린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때문이다.'
정말 그런가요? 저는 자주 이런데... 마음이 얕다 못해 땅속으로 들어가겠어요.ㅠ.ㅠ
그나저나... 이렇게 구구절절한 서평에 별은 왜? 4개인가요?? 갑자기 궁금.^^;;

순오기 2008-10-28 13:46   좋아요 0 | URL
흐흐~ 나도 이 나이돼도 아직도 흥분한다니까요. 우리 같이 땅속으로 들어갈까요?ㅋㅋㅋ
경청과 같은 스타일이라 참신함이 떨어지고 5차원의 진수를 아는 내겐 그닥 새로울게 없었거든요.^^ 하지만 마음의 쿠션을 키워야 한다는덴 동감하지요.

2008-10-28 13: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8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랑랑별 때때롱 (양장) 개똥이네 책방 1
권정생 지음, 정승희 그림 / 보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마노아님이 보내준 책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2008 올해의 좋은 책 설문에 답하려고 서둘러 읽었다. 권정생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집필한 작품이다. '개똥이네 놀이터'라는 어린이 잡지에 2년간 연재했던 것을 묶었는데 안타깝게도 선생님은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극심한 육체적 고통에서도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환상동화를 남겨주셨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선생님은 집필하는 동안 당신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을 예감하고 그토록 사랑한 어린이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작품에 다 담았을거라 짐작해본다.

순수한 동심으로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지구 밖의 생명체와 소통하는 꿈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동화로 그림자 극을 보는 듯한 삽화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새달이와 마달이 형제가 어찌나 익살맞고 귀엽던지 보는 내내 즐거웠다. 삽화의 수준을 넘어 그림책으로 분류해도 좋을 듯하다.



시골에 사는 새달이와 마달이가 랑랑별에 사는 때때롱과 매매롱 형제랑 대화를 나누고 편지를 나누는 꿈같은 일이 전개된다. 다들 잠든밤에 이루어진 일이지만 엄마와 아빠는 형제의 말을 믿어주고 약간의 동조도 해준다. 여늬 부모 같으면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무시했을 테지만, 작가가 이상적으로 생각한 부모상은, 이렇게 아이들 말에 귀 기울이고 믿어주는 새달이와 마달이 부모님 같은 분인가 싶다.  아이들과 주고 받은 일기장과 편지, 사진을 보는 부모로서 믿지 않을 수 없기는 하겠다.^^
이야기는 비약 발전하고 새달이네 개 흰둥이와 소 누렁이까지 때때롱을 만나러 하늘로 오르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날마다 날개야 나온나 날개야 나온다' 하루 다섯번씩 열흘간 주문을 외운 흰둥이에게 날개가 솟은 것이다. 이 얼마나 환상적인가~~~바로 표지 그림이다. ^^



흰둥이의 꼬리에 매달린 누렁이와 그 꼬리에 매달려 하늘로 오르는 새달이와 마달이가 부럽기조차 하다. 아마도 어린 독자들은 엄청 부러워할 것 같다. 랑랑별에 도착한 이들은 자연스럽게 어울려 친구로 지낸다. 놀랍게도 때때롱 별에선 사람들이 원시적으로 살고 있다. 과학의 이로움을 빌리지 않고 모든 걸 아끼고 절약하는 게 몸에 밴 생활을 한다. 반찬도 딸랑 세 가지 이상은 올리지 않는다. 하지만 다 맛있어서 새달이와 마달이도 맛있게 먹는다. 너무 많은 음식을 차리고 버려지는 게 많은 우리의 식생활태도를 나무라는 작가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ㅜㅜ 

새달이와 마달이는 때때롱 가족과 같이 500년 전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과학이 발전하여 모든 일은 로봇이 대신하고 목에 매달린 스위치만 누르면 원하는대로 척척 다해준다. 사람이 할 일 없는 세상은 무슨 재미로 살까? 좋은 유전인자만 골라 맞춤형으로 만들어진 아이들은 희노애락의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지도 않으며 부모 형제와 제각각 떨어져 산다. 이 책은 5~6학년으로 분류되었지만, 3학년 정도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님은 다시 읽어보니 재미있다가 없다가 한다고 미안해 하셨지만, 아이들 상상의 나라에선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듯한 얘기다. 작가의 따끔한 일침을 깨달을 수 있는 주제의식도 좋다. 과학이 사람의 전유물이 아닐진대 함부로 사용함으로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고, 부모 없이도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복제의 잘못을 일깨우고 있다. 못생겨도 부모의 생김을 닮아 태어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런 일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했다. 생명을 소중이 여기고 자연을 귀하게 여길 때, 그 생명질서를 깨뜨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도 권정생 선생님의 철학이 잘 녹아있는 동화다. 별 생각없이 세태를 따라 영어식 표기를 많이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억지스러움 없이 예쁜 우리말을 잘 살려 쓴 작품이라 더욱 정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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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0-27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과학이 발전해도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지는 못한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명제예요. 이토록 자연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사랑하신 분이 이제 안 계시다는 게 참 슬퍼요.

순오기 2008-10-27 20:46   좋아요 0 | URL
권정생선생님이 세상에 안 계신 건 슬프지만 이젠 육신의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 위로를 삼아요.ㅜㅜ

메르헨 2008-10-2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권정생선생님 글이었군요.
네...발전이 행복은 아니죠.^^
예쁜 우리말책이라고 하시니 더 보고 싶네요.^^

순오기 2008-10-27 20:48   좋아요 0 | URL
영어식 표기는 거의 없어요. 로봇, 카메라 이런 정도 빼고는...^^

후애(厚愛) 2008-10-2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에게는 배울 점이 많은 책이네요. 물론 어른들도 마찬가지지만요^^; 저는 권정생선생님의 글은 한 번도 읽어 본 적이 없는데 순오기님이 쓰신 서평을 보니 읽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_@

순오기 2008-10-27 20:49   좋아요 0 | URL
권정생선생님의 동화는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답니다. 강아지똥이나 몽실언니 등은 동화계의 전설이요.^^

가시장미 2008-10-28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 책 그림도 특이하고 너무 잼날 것 같네요. 우리 희망이한테 읽어줘야 겠네요 ㅋㅋ

순오기 2008-10-28 08:12   좋아요 0 | URL
그림자 그림이 정말 예뻐요~~ 태교에도 좋을 듯...

bookJourney 2008-10-28 0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글도, 그림도 참 좋아요~.

순오기 2008-10-28 08:12   좋아요 0 | URL
권정생 선생님 글에 이런 멋진 그림이라니! ^^
 
이벤트 '엄마는 독서중' 심사 의뢰

10. 26. 정오에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으니 짜짠~~ 알려드립니다.

순오기 서재가 '파피루스'에서 '엄마는 독서중'으로 이름을 바꾸며 이벤트로 6행시 짓기를 했는데
열 여섯 분이 참가하셨고, 그중 여섯 편을 본선에 올려 지기님들께 심사를 부탁드렸습니다.
심사에도 열 다섯 분이 참여하셨고, 뒷북으로 6행시를 올려준 웬디양님 센스도 좋았습니다.^^
전문가 두분(qualia . 멜기세덱)이 장문의 심사평을 올려주셔 이벤트의 품격을 한층 높였기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자자~ 서설은 여기서 접고,

참여하신 열다섯 지기님들의 심사 집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으뜸상에 1번-2회, 2번-6회, 4번-3회, 5번-4회
인기상에 2번-1회, 3번-2회, 4번-2회, 5번-2회, 6번-8회

자칭(^^) 심사위원장이신 멜기세덕님이 장문의 심사평에서 언급했듯이
저랑 아이들이 10여년 가까이 백일장을 기웃거려 본 결과
주최측이 제시한 주제에 충실한 작품이 단연 으뜸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엄마는 독서중> 이벤트의 주최자인 순오기가 결정한 으뜸상은
주제에 충실한 1번 <물만두>님의 6행시를 으뜸상 당선작으로 선정합니다.

물만두 2008-10-15 14:05   댓글달기 | 삭제 | URL
엄 : 엄마들이 책을 보면 좋죠.
마 : 마냥 아이들이 따라 읽을테니까요.
는 : 는개가 와서 언제 젖었나 싶게 그리 살포시 독서인구는 늘어나겠죠.
독 : 독서보다 좋은 건 없는데
서 : 서둘러 다른 것들로 미뤄두는 것이 안타까워요.
중 : 중심잡고 늘 아이들과 독서하는 님같은 분들이 있어 다행이다 생각합니다.


버금상은 시적 운율에 충실한 작품을 쓴 2번과 5번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 2번이 6회, 5번이 4회 추천으로 버금상은 2번 <hnine>님이 선정되었습니다.

hnine 2008-10-15 14:52   댓글달기 | 삭제 | URL
-스케이트 타기-

엄살쟁이 막내야
마주보고 한발작
는적거려 보아라
독하게 마음먹고
서서 걷는 것부터
중심잡고 하나둘!


인기상은 단연 몰표에 가까운 8회 추천을 받은 6번 <FTA반대휘모리>님이 선정되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인기상을 '무스탕'님과 'FTA반대휘모리'님 중에서 갈등하다가 민경이가 'FTA반대휘모리 '님을 뽑았기에, 저는 '무스탕'님을 선정해 본선에 올렸는데, 무스탕님의 '중독된건 책이 아니고 알라디너님들께 홀렸더라구요'가 FTA반대휘모리님의 '신랑놈'에게 밀린 것 같습니다. 하하하~

FTA반대휘모리 2008-10-20 19:16   댓글달기 | 삭제 | URL
엄청나게 바쁜데 아는 울고,
마디마디 어디 안아픈데도 없는데
는하게 티브이 보고 있는 신랑놈
독을 품고 어데 언제까지 그러는가 보자 하며
서슬을 품어봐도
중얼중얼 너 늙으면 보라지 하며 맘속으로 삼키는게 고작


아 나는 처녀인데 왜 이런 육행시를 쓰는가 -.-


자세한 심사평은 먼댓글로 연결시킨 전문가의 평을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상 세분은 일만원 상당의 원하는 책과 주소를 비밀글로 남겨주시고 수상 소감이라도 한마디 남겨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가지 양해를 구할 건, 원하는 책과 순오기 맘대로 시집을 드린다 했는데, 시집은 본선에 오르고 수상에서 밀린 세 분(몽당연필,무스탕, 파란)께 아차상으로 드렸으면 합니다. 괜찮겠죠? ^^

몽당연필 2008-10-15 17:11   댓글달기 | 삭제 | URL
엄/엄마는 책이 젤루 좋은가봐요.
마/마일리지 모인 걸로 책 살때
는/는 공짜로 책사는 기분이래요. 바부...-.-;;
독/독수공방하는
서/서방님 외로운 줄도 모르고. 엄마! 엄마는 우리가
중/중요해? 책이 중요해??


ㅋㅋㅋ(평소 울아들이 하는 말이라죠. ^^;;)

무스탕 2008-10-15 21:07   댓글달기 | 삭제 | URL
엄 / 엄청 고민했습니다.
마 / 마로 시작하는 말이 뭐가 있을까?
는 / 는으로 시작하는 말도 별로 없는데..
독 / 독서가 부족한 것이 이럴때 티가 납니다
서 / 서재는 있는데 정작 읽은 책은 없어요..
중 / 중독된건 책이 아니고 알라디너님들께 홀렸더라구요 ^^*


으하하하~~
이렇게 또 한 발 담궈봅니다 :)

파란 2008-10-20 03:13   댓글달기 | 삭제 | URL
엄: 엄니이..
마: 마당에 나와 보이소
는: 는개비가 와여..
독: 독에 빗방울
서: 서슬서슬 나리는거이..
중: 중나리꽃 피려나 봐여..


아~ 순오기, 처음 의도보다 많은 돈이 나가지만 아주 즐거운 이벤트였어요. 다행히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에 실린 리뷰로 원고료 10만원이 입금되어 생계에 지장은 없을 듯합니다.ㅋㅋ

물만두, hnine, FTA반대휘모리 -  세 분은 원하는 책과 주소 알려주시고요
몽당연필, 무스탕, 파란 - 세 분은 원하는 시집과 주소 알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벤트와 심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맺은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자칭, '이벤트 여사 순오기'의 다음 이벤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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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만두님 책 <물만두의 추리책방>과 <별다섯 인생>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11-30 06:14 
    물만두님 책이 나왔다는 걸, 제1의아해님 서재에서 알게 됐다.http://blog.aladin.co.kr/metalist/5245586알라딘 서재인들은 나름대로 물만두님과의 추억이 있겠지만 내가 서재 이름 <엄마는 독서중>이라는 6행시 이벤트를 했을 때 으뜸상을 받은 물만두님이 생각난다.그때 많은 이들이 이벤트에 관심을 표해줘서, 더불어 생각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물만두 20
 
 
마노아 2008-10-26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차고 훈훈한 이벤트였어요. 당첨되신 분들 축하해요. 순오기님의 이벤트 센스도 끝내줘요! 베푸는 만큼 더 많은 복이 넘칠 거야요^^

순오기 2008-10-27 00:29   좋아요 0 | URL
하하~ 알차고 훈훈했나요? 6행시 짓기가 괜찮았군요.^^
주는 자가 복이 있다 했으니까 명분을 만들어 주는 인생을 살아야죠.ㅋㅋ

웽스북스 2008-10-26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순오기니 센스쟁이, 제 뒷북 시가 좋았다니 저도 기뻐요.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저는 제가 제일 좋아했던 2번 시가
어쩐지 hnine님의 시일 것 같았어요 ^-^

순오기 2008-10-27 00:30   좋아요 0 | URL
웬디양의 뒷북 6행시가 없었으면 '흥~삐짐'했을지도...^^
hnine님이라고 필이 왔군요~ㅎㅎㅎ

행복희망꿈 2008-10-2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황리에 이벤트가 마무리 되었군요.
순오기님의 나눔의 모습이 좋은 이벤트였어요.
당첨되신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8-10-27 00:30   좋아요 0 | URL
성황리에 마무리 된 이벤트!^^

비로그인 2008-10-26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8-10-27 00:31   좋아요 0 | URL
즐거운 시간도 축하도 고맙습니다.^^

메르헨 2008-10-26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후~~~~~~~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08-10-27 00:31   좋아요 0 | URL
유휴~~~ ^^

chika 2008-10-26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으 한표가 없어도 만두언냐가 일뜽!! ㅎㅎ
모두모두 축하드리고, 순오기님도 멋져요! ^^

순오기 2008-10-27 00:32   좋아요 0 | URL
치카님의 한표가 있었으면 더 돋보였겠죠~~ 만두언냐 밀어주시지!^^

hnine 2008-10-26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쑥스럽고 감사한 마음으로 그저 꾸벅 인사드릴 뿐 ^^

순오기 2008-10-27 00:45   좋아요 0 | URL
탁월한 작품이었어요~ 두번째로 추천을 많이 받았죠.^^
으뜸이든 버금이든 상품은 같습니다. 보고 싶은 책 하나 골라 주소랑 남겨주세요.

qualia 2008-10-26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으뜸상 물만두 님, 버금상 hnine 님, 그리고 인기상 FTA반대휘모리 님, 정말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또한 아차상을 받으시는 몽당연필 님, 무스탕 님, 파란 님께도 축하드리구요. 앗,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MBC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축하드려요” 하는 대사가 막 나오고 있네요. 와, 이런 신기한 우연이 있나! 정말 즐겁고도 너무 기쁜 일이네요.

제가 추천했던 세 분이 모두 당선돼 저도 무척 기분 좋습니다. hnine 님한테는 버금상을 추천했고, FTA반대휘모리 님한테는 (버금상 공동 수상과) 인기상을 추천했는데요. 정말 기분 좋게도 그대로 수상들 하셨네요. 거듭 축하합니다. 다만, 으뜸상으로 추천했던 파란 님의 〈엄니.. 중나리꽃 피려나 봐여..〉는 아차상에 만족해야 했네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파란 님의 작품을 매우 좋은 작품으로 추천하셔서 파란 님께선 정말 기분 좋으실 거예요.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님, 이번 〈엄마는 독서중〉6행시 짓기 옆에서 지켜보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정말 감사하네요. 근데유, 저는 "전문가" 아녀유~ 구냥, 어중이 떠중이 시골 무지랭이랑께유. 갑작스리 순오기 님 덕분에 전문가 벼슬하닝께 징말 쑥씨럽구만유^^ 그래두 좋긴 좋네유~~~ㅋㅋ

순오기 2008-10-27 00:34   좋아요 0 | URL
하하하~ 전문가라 불러도 충분할 듯합니다.
워째 갑자기 충청도 버전이래유~~ 쑥씨럽지만 지도 충청도구만유~~~~ㅋㅋ

파란 2008-10-27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라고 시작하면 너무 지루하지요. 주제가 있는 줄도 몰랐네요. 띄엄띄엄 보는 습관덕에 으뜸상이 날아갔네요 ㅎㅎ 저는 엄살쟁이 막내야. 시가 참 좋았어요. 순오기님 재미난 이벤트 감사합니다. 추천해주신님들도 감사합니다. '포스'라고 해주신 평은 주변사람들한테 널리 알려 자랑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순오기 2008-10-27 00:44   좋아요 0 | URL
우리 아들이 파란님을 시적 운율이 살아있다고 으뜸상으로 뽑았어요. 헤헤~
주최자 맘대로 <엄마는 독서중>이란 주제를 살린 작품을 으뜸상으로 하다 보니... 섭하더라도 시집 하나 골라 주소와 남겨주세요.^^

하늘바람 2008-10-27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축하드려요. 참여 못해서 죄송하네요

순오기 2008-10-27 09:50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참여했으면 수상대열에 올랐을텐데요~
다음 이벤트에 꼭 참여해주세요! ^^

2008-10-27 05: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0-27 09:49   좋아요 0 | URL
어머나~ 그러셨군요. 작은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에요.
오후에 다른 분들 주소 올라오면 같이 주문할게요.
오늘은 시인초청강연회가 있어 아침이 분주하네요~ ^^

후애(厚愛) 2008-10-27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좋으시겠다. 당첨되신분들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너무 부럽습니다.

순오기 2008-10-27 09:51   좋아요 0 | URL
헤헤~ 다음 이벤트에는 님께도 행운의 여신이 미소짓기를 바래요.^^
님이 부탁한 시대물에 도움될 책은 테마로 만들어 살아있는 알라딘 백과사전의 도움을 받아야겠어요.

물만두 2008-10-27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제에 충실하려던 것보다는 그저 순오기님께 축하 인사를 드리려던 것이었답니다^^
므흣~ 감사합니다.

2008-10-27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0-27 20:52   좋아요 0 | URL
흐흐~ 역시 미스터리!
어머~ 만두님, 이름도 예쁜데요~ 주문 들어갑니당!!^^

무스탕 2008-10-27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0^
정말 재미있었고 신선했고 즐거웠고 많은 사람들이 기분좋은 이벤트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나름 으쓱~ 도 했구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냥~♡

2008-10-27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0-27 20:55   좋아요 0 | URL
아니 왜 다들 이름이 이렇게 이쁜거얌!ㅋㅋ
시집은 취향에 따라 다른데 뭘로 고를까?
여성적인게 나을까~~~ 남성적인게 나을까~ 아 고민된다.
아니면 여러 사람의 좋은 시를 골라 엮은 것들이 좋을까요?^^

가시장미 2008-10-28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언제 이런 걸 하셨어요? 제가 너무 무관심했나요? -_ㅠ 주말에 신랑하고 노느라 정신이 없었던지라 ㅋㅋ 모두모두 축하드려요~!! ^^ 인심이 너무 좋으세요~ 날도 쌀쌀한데 훈훈하네요~ ㅋㅋ

순오기 2008-10-28 08:11   좋아요 0 | URL
흐흐~ 장미님은 이벤트 참여 못해도 다 용서(?)되는 신혼이니까~^^
깨소금 향기 폴폴나는 염장 페이퍼만 열심히 올리면 돼요!ㅋㅋㅋ

2008-10-28 13: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28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8-10-28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맙습니다~~
글썽글썽 ^^**

순오기 2008-10-29 09:16   좋아요 0 | URL
아유~ 글썽거리지만 말고 책을 골라서 주소랑 남겨주라니까요.^^

치유 2008-10-29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섯분 모두 축하드려요.
순오기님 무사히 벤트 마치신것도 축하드리구요.

순오기 2008-10-29 09:17   좋아요 0 | URL
배꽃님의 축하도 참여도 고맙습니다~~ ^^

2008-10-29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0-29 20:40   좋아요 0 | URL
아~ 이 책 나도 매창시집과 같이 보관함에 담은 책이네요.^^
바로 주문 들어갑니당~~ ^^
 
허둥지둥 바쁜 하루가 좋아 I LOVE 그림책
리처드 스캐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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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스캐리의 그림책 시리즈, '1,부릉부릉 자동차가 좋아, 2.와글와글 낱말이 좋아, 3.북적북적 우리동네가 좋아'에 이어 나온 네번째 책이다. 전작들에 대한 호평은 익히 들었지만 전작을 보지 못한 나는 처음 만났다. 307*265mm 의 큼지막한 판형이라 유아들도 보기에 좋다. 양쪽에 가득 찬 그림은 아이들이 좋아할 색채와 캐릭터라 흥미를 가질만하다.



허둥지둥 바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무슨 일로 바쁜지 보여준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어떤 사람들이 수고하는지 다양한 직업을 보여준다. 이 책이 4~7세로 분류되어 있지만, 분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더 어린 유아도 좋아할 수 있고 초등생도 즐겨볼 수 있다. 양면을 빽빽이 채운 그림과 오밀조밀 배치된 설명이나 말주머니를 읽어가면 한편의 만화를 보는 듯하다. 한번 휘리릭 보고 말 책이 아니라 꼼꼼하게 보고 또 볼 책이다. 아주 많은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에 어디를 펼쳐 읽어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발견하면 그곳만 집중적으로 보기도 한다. 고양이, 염소, 돼지, 너구리, 토끼등 동물 캐릭터에 몰입하는 아이도 있다. 전체 그림 중 한 부분만 확대해 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튀어나올 것 같다.^^



다양한 직업뿐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유통구조도 알 수 있다. 초등학생들의 학습에도 참고가 될 요소가 많은 책이다. 유아나 유치원기 아이들에겐 그림책에 불과하지만 오히려 초등생에겐 학습서로 한 몫을 톡톡히 할 책이다. 처음 그림에 혹해서 책을 골랐던 아이들이 쪽수가 많고 글이 많다고 다른 책으로 바꿔가는 녀석들이 여럿이더니, 다른 친구들이 재미있게 보니까 슬그머니 가져다 보는 녀석들이 늘었다. 이 책과 단박에 친해진 아이도 있지만 오밀조밀 뜯어보면서 장점을 발견한 아이들에 의해 오히려 그 인기가 파급되는 책이었다.

집을 지으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단순히 건물 뿐 아니라 지하에 수도관이나 하수도관부터 전기와 난방시설, 변기와 세면대까지 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우리가 살 집이 완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편지가 우리 손에 오기까지 우체국과 소방관들이 하는 일도 살펴볼 수 있다. 병원에서 질병을 치료하고 아기가 태어나는 것도 알 수 있으며 아이들이 환호하는 기차여행이나 배를 타고 항해도 즐길 수 있다. 

씨앗이 자라서 우리가 먹는 맛있는 옥수수가 되는지, 어떻게 해서 우리가 빵을 먹게 되는지 과정도 배울 수 있다. 나무가 자라 목재와 펄프로 우리생활의 쓰임새도 알려준다. 나무를 베어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만들었으니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는 돼지는 칭찬할만한 센스다.^^ 도로를 만드는 과정에 필요한 크레인과 불도저, 트랙터와 덤프트럭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스팔트를 깔고 표지판과 신호등을 세우면 비로소 자동차가 쌩쌩 달릴 수 있다.

이 책은 정말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학습용 그림책으로 찬찬히 뜯어먹을 책이다. 직업이나 일의 연관성에 따른 편집이면 좋을텐데 좀 뒤죽박죽 불쑥 튀어나오는 것이 2% 아쉽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글이 여기저기 있어 어디부터 봐야할지 허둥지둥했다는 것, 그림이 복잡했지만 지렁이도 나오고 장난치는 장면이 곳곳에 있어 그림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런 요소들이 아이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며 사랑받는 그림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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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5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0-26 04:32   좋아요 0 | URL
^^

메르헨 2008-10-25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을 살까 말까 망설이고 있어요.
부릉부릉 자동차를 호중이가 좋아해서 한번 읽으면 1시간쯤 걸리거덩요.^^
솔직히 살짝 겁나요.ㅋㅋㅋ
아이들은 불쑥 튀어나오는 그 2%에 허둥지둥 하면서도 즐거워하나봐요.^^

순오기 2008-10-26 04:33   좋아요 0 | URL
ㅋㅋ 한번 보는데 한시간이면~~ 겁나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