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는?
아프님, 혜경님- 저랑 같은 영화 많이 보셔서 책 선물 드립니다!

2007년엔 45편의 영화를 보고 후기도 25편이나 남겼는데,
2008년엔 32편을 보고 후기는 딸랑 6편 남겼다. 게다가 두번 본 영화가 3편이니까
실제론 29편을 본 거잖아.ㅜㅜ 어쩌면 오늘 심야에 쌍화점을 보러 갈지도... ^^

1월 1편 - 15(화)미스트  

2월 2편 - 4(월)명장,  18(월)추격자 

3월 2편 - 5(수)추격자(남편이랑 같이 보느라고 또 봤다^^), 7(금)밴티지포인트 

4월 4편 - 7(월)식코, 7(월)테이큰(시사회 남편과), 15(화)천일의 스캔들, 18(금)삼국지 용의 부활 

5월 2편 - 10(토)호튼, 16(금)비스티보이즈  

6월 3편 - 2(월)인디아나 존스4, 20(금)섹스 앤 더 시티, 공공의 적 1-1 강철중 

7월 3편 - 3(목)크로싱, 11(금)핸콕, 25(금)님스 아일랜드  

8월 4편 - 10(일)다크 나이트, 놈놈놈 15(금)월 E, 20(수)다크 나이트(남편이랑 보느라고 또 봤다) 

9월 2편 - 22(월)맘마미아, 29(월)멋진 하루 

10월 2편 - 18(토)신기전, 공작부인 

11월 3편 - 7(금)아내가 결혼했다, 10(월)맘마미아(친구들 보여주느라 또 봤다) 29(토)눈먼자들의 도시 

12월 4편 - 19(금)벼랑 위의 포뇨, 미인도, 27(토)지구가 멈추는 날, 오스트레일리아  


*뱀꼬리 추가요~ 작년에도 했으니까 올해도 역시 마지막 이벤트로~ 

저랑 본 영화가 많이 겹치는 한 분께 책 한권 쏩니다. 댓글로 본 영화를 적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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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년, 내가 극장에서 본 영화
    from 엄마는 독서중 2010-01-01 17:39 
    2007년엔 45편의 영화를 보고 후기를 25편 남겼고, 2008년엔 32편을 보고 후기는 딸랑 6편 썼다. 2009년에 24편을 보고 후기는 단 한 편도 안 썼다. 그래도 갈무리 차원에서 극장에서 본 영화를 정리해 본다.  2007년엔 나랑 같은 영화를 제일 많이 본 아프락사스님과 혜경(프레이야)님, 2008년엔 마노아님께 책 한 권씩 선물했는데, 2009년은 마지막 날 올리지 못했다. 그냥 패쓰할까 하다가
 
 
순오기 2008-12-31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무비데이는 월요일과 금요일~` ^^

프레이야 2008-12-3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힛~ 오기언니 올해는 작년보다 저조하군요.
전 보기는 104편을 봤는데 후기를 못 적었어요. 게으름 부렸지요.
14개 겹치네요. 추격자,식코,천일의스캔들,인디아나4,색스앤더시티,공공의적강철중,
다트나이트,놈3,맘마미아,멋진하루,신기전,아내가결혼,미인도,오스트레일리아

마늘빵 2008-12-31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엔 14개 겹치네요. 저 위에 트랙백에 제가 들어가있어서 깜짝 놀래서 들어갔더니, 1월달 페이퍼더라고요. ^^

순오기 2008-12-31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작년이 아니고 신년 선물로 드렸지요~
아프님과 혜경님이 1,2위였는데 이번엔 공동순위군요.
자자~ 어여 내가 본 영화 몇 편인지 뒤적여보세요~

무스탕 2008-12-3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격자,테이큰,호튼,인디4,섹스시티,놈놈놈,월E,맘마미아,아내결혼,눈먼도시,포뇨,미인도,호주
요렇게 13개 겹치네요. 전 애들 데리고 다니느라 애니도 많이 봤어요 ^^

순오기 2008-12-31 13:00   좋아요 0 | URL
14편, 13편 차례로 내려가나 봐요.^^
저도 초딩이라 놀아서 에니메이션 잘 봐요~~~ 재밌잖아요.ㅋㅋ

다락방 2008-12-31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격자,테이큰,천일의 스캔들,비스티보이즈, 인디아나존스4,공공의적 강철중,맘마미아,멋진하루,다크나이트,오스트레일리아,눈먼자들의도시,아내가결혼했다

열두개네요 ㅎㅎ

순오기 2008-12-31 13:00   좋아요 0 | URL
14, 13, 12~~ 빼기 1이예요.^^

행복희망꿈 2008-12-3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이들이 어려서 영화관에 잘 못갑니다.
제가 본 영화는 두편이네요.
"아내가 결혼했다." "맘마미아"
겨울방학때 큰아이랑 극장에 갈까 하는데요.
초등학생과 함께 보기에 "벼랑 위의 포뇨" 좋은가요?

순오기 2008-12-31 12:58   좋아요 0 | URL
포뇨~~ 작은 따님도 같이 봐도 좋아요.
자막보다는 더빙으로 봐야 아이들이 몰입합니다.
제가 볼때 어린이집 아이들 70명과 같이 봤는데 다들 좋아했어요.
우리 초딩들도 1학년부터 5학년까지 같이 봤는데 다들 흡족해했죠.^^

쟈니 2008-12-31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월E, 아내가 결혼했다, 글구 지구가 멈추는 날 이렇게 3편입니다. 월E의 로보트 너무 귀여웠어요.

순오기 2008-12-31 19:54   좋아요 0 | URL
흐흐~ 월E 로봇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8-12-3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격자, 식코, 다크 나이트, 놈놈놈, 맘마미아, 지구가 멈추는 날, 오스트레일리아 총 7편을 함께 보았네요. 저는 맘마미아가 좋았어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점점 아름다워지는 그녀~~

순오기 2008-12-31 19:56   좋아요 0 | URL
일곱편이면 만나서 영화 얘기해도 끊어지지 않겠네요.^^
맘마미아는 두번 봤어도 또 보고 싶어요~~~ 메릴 스트립 60이라는데...

2008-12-31 1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31 1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희망꿈 2008-12-31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학년인 큰아이와 7살 작은아이 데리고 영화보러 가야겠네요.

순오기 2008-12-31 19:58   좋아요 0 | URL
포뇨 보러 가셨나요?
애들이 정말 좋아할 거예요.^^

마노아 2009-01-0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세봤어요~ 추격자,식코,테이큰,천일의 스캔들,섹스앤더시티. 공공의적1-1,다크나이트,놈놈놈,월E,맘마미아,멋진하루,신기전,아내가 결혼했다.미인도 요렇게네요!
조만간 포뇨를 보려고 해요~ 물론 쌍화점이 더 궁금하긴 합니다. ^^

순오기 2009-01-02 19:45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이 15편으로 1등인데요.^^
새해 첫 선물 받으실 분으로 당첨되었네요~~~
보고 싶은 책 하나 골라주세요~~~~~ 복만이랑 친한 한해 되시길!^^

2009-01-02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1-03 0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09-01-03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랑 하나 봤네요. 놈놈놈! (좀 좋은 영화를 볼 것이지!!!) 포뇨 보로 가야 겠어요.

순오기 2009-01-03 22:08   좋아요 0 | URL
포뇨 재밌어요~ 놈놈놈도 좋았고...쌍화점을 봐야는데 아직 못 봤어요.^^
 
2008년 내맘대로 좋은 책 연말 스페셜!

2008, 내 맘대로 좋은 책을 뽑아 봤어요.
개인적으로 어려운 책은 잘 못 보기도 하지만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책이 좋은 책이라 생각하지요. 
가능하면 2008년 신간도서중에서 골랐답니다.^^

어린이책 


형들이 우표와 동전 모으는 걸 부러워하다가
자기만의 독특한 수집거리를 찾아낸 맥스가 사랑스러워요.
낱말을 모아 문장을 만들며 신나는 맥스~ ^^
낱말의 위치만 바꾸면 어떤 문장도 다 만들수 있는 걸 보고
형들은 자기 수집품과 바꾸자고 사정하지요~
글을 깨치기 시작하는 아이이나 초등아이들에게 좋은 책.
방학에 아이들과 독후활동 하려고 낱말을 모으고 있어요. 
 


애 어른 할 것 없이 '돈돈돈~' 미처가는 세상이지만
물질에 가치를 두지 않은 야누슈 코르착의 생애를 보며
참 많이 부끄럽고 존경의 마음이 넘쳤던 책이죠.
아이들에게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갖도록 종용할 게 아니고
세상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마음밭을 갈아 엎어 준 책이었다. 



내게 동심을 잃지 않도록 일깨우며 시심을 불러일으킨 동시집.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이런 마음으로 산다면
참 세상살이가 행복할 거 같다. 

기발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
그걸 시로 옮길 수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하지만 동시집을 읽으면
나도 이런 동시 한 편 써 봐~ 은근히 도전받는다.^^ 

 

 
청소년 책 

2008 겨울, 책따세추천도서로도 선정된 책.
성장기 동기간 비교로 피해의식에 빠져있다면
성큼 탈출해서 자신의 인생길을 찾도록 인도할 책이다.
나의 빛나는 인생을 위해선
역시 책임있는 선택이 중요하다.

내 인생을 어떤 자세로 대하는 가에 따라
행불행이 갈리고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음을...

내 인생은 내가 주인공이지
조연이나 엑스트라가 아니다. 
 

창비 청소년문학상에 빛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녀석 완득이.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책이다. 

아직까지 못 봤다면
새해에 첫번째 책으로 봐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듯... 

아~ 완득이도 똥주샘도 보고 싶다. 

 




내맘대로 최규석 누나를 자처하며 열광한 책.
2008 겨울 책따세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행복하다.

물질의 궁핍을 경험할 기회가 없는 청소년들이 본다면
불과 2~30년 전만 해도 대한민국이 이랬구나 깨달을 듯... 

그리고 중요한 건,
자신의 내면과 맞딱뜨리는 순간이 꼭 오기를... 

 

 

 누가 읽어도 좋을~~~

자고 나면 쏟아지는 자기계발서의 홍수시대에 살지만
죽음을 앞에 두고 자신의 인생을 정리한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는 꼭 봐야할 책이다.  

하루의 삶에 감사하며 행복하고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다면
함부로 시간을 낭비하거나 헛살지 않을 듯... 

질질 짜며 읽는 책이 아니라 유쾌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다만 남겨진 가족 때문에 눈물은 좀 흐르지만... 


엄마를 생각하며 참회의 시간을 갖게 하는 책
엄마에게 전화라도 한 번 더 하고
바쁘다 핑계대지 않고 찾아 뵙게 하는 책이다.  

우리 엄마에게도 이런 엄마가 필요하다는 걸
우리는 왜 모르고 살았을까?

돌아가시기 전에 얼굴 한 번이라도 더 보여주고
목소리 한번이라도 더 들려주는 딸이이 되자고
불끈 다짐하며 실천하려고 노력 중~~~



권정생 선생님이 가신지 두 해째~~ 

다시 태어난다면 건강한 남자가 되어 연애도 하고 싶다는 분,
하지만 세상에 얼간이 폭군이나 전쟁이 계속 된다면
환생은 생각해봐서 그만 둘 수도 있다고 유언장에 쓰셨다. 

이 책을 읽으면 국방부가 왜 불온도서로 선정했는지
저절로 이해가 된다.
어머니독서회원에게
명품 가방의 환상을 접게 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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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8-12-31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낱말 수집가 맥스와 엄마를 부탁해 읽고 싶어요.^^ 아직도 못읽었답니다.
님 얼마 안있음 2009년이네요
올해 님께 언제나 힘만 받았던 것같아요.
내년에는 님꼐 좋은 소식 많이 드릴 수 있는 하늘바람이 되려고 합니다
건강하시고요
더 멋진 순오기님으로 거듭나셔요

순오기 2008-12-31 20:04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서로서로 힘을 북돋워주는 알라딘이 좋아요.^^
태은이와 함께 님도 무탈하시고 복많이 받으시어요!

마노아 2009-01-0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2008년의 책과 영화 등을 정리해 보고 싶었는데 잡다하게 바빠서 못했어요. 2009년도에 그 작업을 하게 될지도요~
이 리스트들은 제가 읽은 책과 이제 읽을 책으로 나눠지네요. 아, 야곱이 제일 땡겨요. ^^

순오기 2009-01-03 04:0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저도영화만 정리하고 12월에 읽은 책은 이제 정리해야 돼요.^^
2009년의 작업도 좋은 성과 있기를 응원할게요. 아자아자~~~
야곱~~~ 사랑스러워요!!

행복희망꿈 2009-01-01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책들이 많네요. 제가 읽은책은 몇권 안되지만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어요.
참, 저도 야곱~ 좋았어요.

순오기 2009-01-03 04:04   좋아요 0 | URL
희망님은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까, 아무래도 아이들 눈높이의 책을 많이 보게 되죠.^^ 새해에도 행복하세요!!
 
조태백 탈출 사건 - 제6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책읽는 가족 61
황현진 외 지음, 임수진 외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여섯번째 푸른문학상 수상작인 '조태백 탈출 사건'은 기대 이상이다. 6회 수상작 다섯 편과 역대수상작가의 작품 두 편 모두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316편의 응모작에서 가려낸 당선작이다. 수상작들은 아이들이 겪었을 만한 이야기와 한번쯤은 상상했을 것이라 공감하며 유쾌하게 읽었고, 한 두편은 짠한 마음으로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소재의 다양성과 풍부한 상상력에 살짝 감동하는 즐거운 독서였다. 어린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동화집으로 한 호흡에 좌르르 읽는 단편의 매력을 아는 초등 고학년들이 즐겨 읽을만 하다. 

<구경만 하기 수백번> 조향미 작품은 교실에서 일어날 왕따 문제를 관찰자 입장에서 서술했다. 아이들이 건드려도 꿈틀하지 않는 지렁이와 대비시켜 이야기를 진행한다. 가해자가 아니기 때문에 죄의식이 전혀 없는 시현이는, 태준이 패거리에게 집적당하면서 반발하지 않는 진우가 바보처럼 생각된다. 그러나 시현이는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관찰만 한다. 하지만 진우는 자기를 괴롭히는 패거리보다 구경하는 시현이에게 분노를 폭발한다. 우리도 가해자가 아니라고 구경만 하는 방관자가 된 적은 없는지 돌아보게 한다. 

<상후, 그 녀석> 공수경의 작품으로 중학교 1학년인 상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녀석이 주인공이다. 성적 상위 5%에 만족하지 않고 1%를 요구하는 상후 엄마에 내 모습이 겹쳐진다. 엄마의 닥달에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없는 상후. 졸음을 쫒기 위해 나갔던 베란다에서 우연히 앞동에서 틀어 논 'BB 뮤직 비디오'에 필이 꽃힌다. 날마다 11시 50분이면 뮤직비디오를 틀고 힙합을 추는 그 녀석은 누굴까...... 베란다에 쓰러져 잠이 든 상후를 발견한 엄마는 놀라고,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충격받는다. 아~ 학생과 부모는 영원히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단 말인가!  

<조태백 탈출 사건> 황현진의 작품으로 표제작이다. 바쁜 엄마와 아빠에게 숙제장 살 돈을 받지 못한 태백이는 깐깐하게 숙제장만 인정해주는 담임선생님이 원망스럽다. 사흘째 숙제장을 못 가져간 태백이는 집에 두고 왔다는 거짓말을 하고, 선생님은 집에 가서 가져오라고 한다. 있지도 않은 숙제장을 가지러 온 태백이, 집에 든 도둑에게 잡혔다 탈출했다며 112에 덜컥 신고를 한다. 초등생들이 꾸중을 피하기 위해 해봤을 듯한 상상에 웃음이 절로 난다. 눈하나 깜짝 않고 진술하고 인터뷰 하는 태백이 녀석 배짱 한번 좋다. 방송까지 나오고 문제는 점점 커져 담임선생님의 다크서클은 깊어만 간다. 동시를 쓰는 교장선생님께 저도 모르게 불어버린 태백이, 제아무리 배짱 좋은 녀석이라도 애는 애구나.^^ 거짓말한 태백이에게 내리는 교장선생님의 벌이 멋지다. 태백아~ 이 다음 추리소설 작가가 되면 사인본 하나 부탁한다.  

<누구 없어요?> 김현실 작품으로 우리 현실에서 부딪힐 법한 이웃 이야기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 살다가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겨진 열두 살 아이. 이웃엔 기러기 아빠가 살며 외로움을 달래느라 개를 키운다. 하지만 아토피가 심한 내게 이웃의 애완동물은 절대 안된다. 아빠는 개를 키우지 말라고 부탁하려다 말도 못하고 돌아가시고...... 이웃 아저씨는 시골에 개를 보내고 돌아와 '누구 없어요?' 두드리며 찾는다. 슬픔과 배고픔에 쓰러진 나는 몸을 움직일수조차 없다. 수록된 작품 중에 가장 가슴 시린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웃 아저씨와 서로 의지가 될 거라는 암시로 마무리 되어 다행이다. 서로 잘 지내고 있을까? 뒷 이야기가 궁금하다. 

<엄마의 정원> 김화순의 작품으로 식물인간이 된 엄마를 되돌려 받고 싶은 하나의 이야기다. 눈오는 날 병원 옥상에서 본 정원은 가히 환상적이다. 하나가 제일 먼저 만진 나무가 사람이 된다는 걸 알고, 엄마 나무를 찾으려 환상과 현실을 꿈꾸듯 오가는 하나의 마음이 짠하다. 아빠의 바람을 알면서도 그 사랑을 돌리기 위해 장미나무가 되고 싶었던 엄마 마음을 알 것 같다. 어린이 동화에 어른들의 '바람' 얘기가 나와 입맛 씁쓸하지만, 이것 또한 현실이기에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이긴 하다. 부모들은 자녀를 생각해서라도 가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야할 듯히다.

<낯선 사람> 역대 푸른문학상 수상작가인 김일옥의 작품이다. 교회를 다니는 척 접근해 진우 집까지 들어온 낯선 아저씨, 시원한 물을 달라며 집을 둘러본다. 두려움에 도망친 진우는 경비실로 달려가 도움을 청한다. 나중에 도둑이 잡혔다는 소리를 들은 진우는, 문득 강이가 자기 아버지가 도둑일지 모른다고 했던 비밀얘기에 불안해진다. 강이 아빠가 도둑이라 잡혀간다면 강이는 혼자 어떻게 살까? 걱정이 태산이다. 사람들은 물건을 잃어버리지만 그 아들은 아빠를 잃어버리는 것~ 맞는 말이다. 비록 도둑일지라도 가장 소중한 자기 자식을 잃지 않도록 손 씻어야 하리라.

<마니의 결혼> 이혜다의 작품으로 딸을 많이 낳아 '마니'라는 이름이 붙은 마니의 이야기다. 언니가 셋이나 되는 마니는 집도 좁고 먹을 것도 경쟁해야 되는 환경이 싫다. 외동이로 자란 성준이는 복잡거리는 마니가 부럽다. 둘이 결혼하면 마니는 복잡한 집을 떠나고 성준이는 외롭지 않을거라고 의기투합한다. 이야기를 들은 부모님은 흔쾌히 허락한다. 둘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문제에 부딪혀 결국은 결혼하지 않기로 한다. 불평과 불만이 있어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사랑을 깨닫도록 한 재치있는 교육법이 은근 부러워진다. 뻔히 그럴 줄 알지만 초등생의 결혼을 소재로 유쾌한 결말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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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살의 털 사계절 1318 문고 50
김해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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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계절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출판사마다 문학상이라는 공모제도로 우수한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는 건 좋다고 본다. 그러나 출판사가 추구하는 철학이나 문학상의 취지에 따른 차별성이 있으면 좋겠다. 청소년성장소설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올해 최고의 반응을 일으킨 '완득이'와 뭔가 비슷하다는 게 솔직한 느낌이다. 또한 머리카락을 소재로 하면서 '털'이라는 제목을 붙여, 일반적으로 '털'에서 연상할 선정성을 노린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이 책을 먼저 읽은 중3 아들녀석의 리뷰에 두발단속을 피하기 위해 학교 담장을 뛰어 넘었다기에 내게는 '아들의 재발견'을 준 책이다. 아들녀석은 '두발자유'를 꿈꾼다. 왜 학교가 학생들의 머리를 맘대로 못하게 하는지 따진다. 머리가 길다고 학업에 방해된다는 생각은 단지 규제하고 싶은 어른들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두발단속은 어디로 튈지 모를 십대들의 자의식이라는 불꽃에 반발과 거부라는 기름을 붓는 것이란다. 또한 두발규제라는 이유로 자유롭고 싶은 학생의 욕구를 억압한다는 것 자체가 인권유린이라고 말한다. 그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학부모 입장에선 학교가 약간의 규제를 하는 게 고맙기도 하다.  

어제 아이들 학교의 운영위에서 '학생 용의 복장 규정'을 심의했다. 학생들의 설문으로 결정된 남학생은 뒷머리를 옷깃 끝까지 앞머리는 귀끝 3분의 2지점까지 허용하고, 여학생은 귀끝 25센티부터는 묶는다고 정해져 올라왔다. 하지만 교감 교장선생님께서 좀 더 강화했으면 좋겠다며 재심의를 요청해, 결국 승인을 보류하고 다음 회기에 더 논의하기로 했다. 나야 기본적으로 자유를 찬성하지만, 규제가 있어도 녀석들이 원체 심란하게 하고 다니는 꼴을 보면 더 규제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제 두발단속 문제로 잠시 왈가왈부한 덕분에 리뷰를 쓰게 되었다.  

이 책이 열일곱 살 학생의 두발단속을 소재로 삼았지만,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인간에 대한 예의와 옳지 않은 것에 침묵하지 않는 용기라고 이해했다. 오정고의 오삼삼 두발규제보다도 짧은 머리를 고수하던 송일호가 체육선생의 무자비한 행위(학생의 머리카락에 라이터 불을 붙이려는 것)를 보고 울분을 참지 못했고, 그 일을 계기로 두발자유를 위해 행동하게 된 것. 자녀 문제로 학교에 불려 온 부모라면 무조건 죄인으로 무릎 꿇어야 해결되는 상황을 거부하는 일호 아버지. 평생을 국가 시책이라면 국민을 위한 것으로 알던 할아버지가,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닫고 재개발 반대시위에 동참하는 일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부패는 침묵을 먹고 자란다'는 말은 우리가 절실히 공감하는 현실이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목소리를 높이고 촛불을 드는 일은, 침묵하지 않는 시민의식이고 용기다. 이 책이 이런 것을 주제로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학교 문제와 있는 자들의 편이 되어 돈없는 사람들이 내몰리는 현실을 짚어가는 게 좋았다. 일호가 두발자유 피켓을 들고 일인시위를 하고, 학생들 머리를 바리깡으로 무자비하게 미는 현장을 목격한 할아버지는 충격을 받는다. 손자학교에서 벌어진 모든 상황을 이해한 할아버지가 교장을 찾아가 대안을 내놓고, 바리깡으로 밀린 학생들 머리를 깎아주며 별 하나씩 새겨놓은 건 정말 대단한 반전이었다.

아버지 없이 17년을 자란 일호가 갑자기 돌아온 아버지를 인정하고 소통하기 쉽지 않은 상황과, 처녀가 임신한 줄도 모르고 떠났다 17년만에 돌아온 일호아버지와 엄마의 미묘한 관계도 잘 그려냈다. 일제단발령으로 시작된 일호고조부의 이발사란 직업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진 할아버지와 다르게, 태성이발소에서 청춘을 썩힐 수 없었던 일호아버지의 가출은 할아버지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어디를 여행하며 잘 살고 있는지 몰라 애면글면하는 할머니와 다르게, 철저하게 무반응이던 할아버지와 일호아버지의 화해는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부자 삼대는 순간의 화해와 소통으로 오랜 고통을 치유받는 장면은 눈물겨웠다.  

신체발부수지부모라 하여 일제강점기 단발령을 거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최초의 이발사가 되었다는 일호 고조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이발의 시작을 알게 해 주었다.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할아버지의 증언과 여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내려온 할머니의 말씀이 달라 어떤게 진실일까 가늠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또한 결혼하지 않고 일호를 갖게 한 아빠는 일호엄마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아들의 조언을 구하고, 일호는 연애박사 친구에게 물어봐 아빠를 코치하는 풍경도 재밌다. 쉽게 읽히는 성장소설로 곳곳에서 만나는 뭉클함과 재미는 청소년들이 읽으며 공감하기에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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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08: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12-30 15:54   좋아요 0 | URL
진즉 읽었는데 리뷰를 안 쓰고 있다가 어제 운영위에서 두발문제가 거론되는 바람에 쓰게 됐어요.^^
어린이 그림책까지 하면 여러편 쓰긴 했죠.ㅋㅋ

알맹이 2008-12-30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는 두발 단속이니 복장 단속이 다 터무니없는 규제라고 생각하고 비난했었는데, 학교 현장에 들어온 지 3년 만에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 긴 머리와 짧은 교복과 뽀얀 화장부터 눈에 보이니.. 이를 어찌해야 할까요?? ^^ 이 책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순오기 2008-12-30 15:5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자유롭고 싶은 영혼이야 백번 이해하지만...그래도 조금은 규제가 있어야겠죠.^^

쟈니 2008-12-30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때, 전혀 치마/바지에 대한 규제가 없다가 갑자기 '치마'만 입어야 한다고 어느 선생님께서 주장하시며 몽둥이 들고 교문앞에서 감시하던게 생각납니다. 바지나 치마나.. 했지만, 갑자기 치마'만' 입으라니까 바지가 입고 싶어지더군요. ^^

순오기 2008-12-30 20:30   좋아요 0 | URL
우리 땐 여학생은 무조건 치마였지, 바지 입는 학교는 없었어요.ㅜㅜ
왜 못하게 하면 그게 그리 하고 싶은지. 청개구리들이죠.ㅋㅋ
 
자꾸자꾸 초인종이 울리네 I LOVE 그림책
팻 허친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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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받은 팻 허친즈의 책으로 단순한 이야기 구조에 반복되는 상황이 재미있다. 엄마가 만들어 주신 열두 개의 과자를 둘이서 여섯 개씩 나누어 먹으려는 빅토리아와 샘. 하지만 초인종이 울리고... 옆집의 톰과 한나가 왔다.   

이제 넷이서 세 개씩 먹으려는데, 또 초인종이 울리고~ 피터와 피터동생이 와서 여섯이 되었다. 

  

자꾸자꾸 초인종이 울리고.... 이번엔 조이와 사이먼과 네 명의 사촌들이 우르르 왔으니 어쩌지?



모두 열두 명이 되었으니 과자는 하나씩 먹어야겠지. 헉~ 그런데 또 초인종이 울리는거야~ 누굴까?



아이들에게 나누기의 개념을 알려주지만, 정말 이런 상황을 좋아할 수 있을까? 내가 먹을 게 점점 줄어드는데 나눠 먹는 게 즐겁다고? ㅋㅋ 아이들의 표정을 보면 정답이 보인다.^^ 엄마도 문을 열기 전에 과자부터 먹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아뿔싸~ 어느새 문을 열어버린 샘.



누가 온 걸까?~~~ 바로바로 제일 맛있는 과자를 만드는 할머니가 오셨어! 오~ 놀라워라, 과자를 한 쟁반 만들어 갖고 오신거야!!



자꾸자꾸 초인종이 울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아이들의 표정은 시시각각 변하고... 아이들은 자꾸자꾸 울리는 초인종 소리가 무섭지 않았을까? 변화되는 아이들의 표정과 식탁에 같이 있는 검은 고양이의 위치와 자세가 바뀌는 걸 찾아보는 것도 재밌다. 팻 허친즈는 아이들의 수와 표정의 변화로아이들의 마음을 잘 잡아냈다. 어린 독자들은 그래서 이 책을 좋아한다. 나누기를 알려주는 멋진 수학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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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2008-12-3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누기를 이렇게 배운다면, 정말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배울거에요. 아이들 교재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단 생각이 듭니다. ^^

순오기 2008-12-30 19:17   좋아요 0 | URL
그런 면에서 작가들을 존경해요.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도록 해주니까요.^^

bookJourney 2008-12-3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요. ^^
보관함에 몇 분동안 담아두었다가 결국은 장바구니로 ... (이번 달은 알라딘 떔시 완전 파산이에요. --;)

순오기 2008-12-31 20:28   좋아요 0 | URL
하하하~ 파산하면 안되지요. 저도 한참 질러댔는데, 사놓고도 못 본 책이 많아서 최근에 엄청 자제하고 있어요.
중고샵도 기웃거리지 않고 지역도서관에 갑니다~ㅎㅎㅎ

파란 2008-12-31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제는 더는 문을 열어주지 못하는 엄마와 아이들의 마음이 갈수록 손에 잡히게 다가옵니다. 손이 떨릴라 해요. 재미있는 책.

순오기 2008-12-31 20:29   좋아요 0 | URL
초인종 소리가 애들에게 공포였겠죠~ㅎㅎㅎ

희망찬샘 2009-01-03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은 아이에게 읽어 주면 좋을 것 같은 책이네요. 자기 것을 나누어 주는 공부를 좀 시켜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서요.^^

순오기 2009-01-03 22:10   좋아요 0 | URL
나눔도 가르쳐야지요~ ^^